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주주들에게도 마이너스였다

  • 기업들이 남는 돈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면 주가가 뛰어오른다. 주주총회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라고 압박하는 주주들도 있다.
  • 남는 돈이란 것도 따져볼 필요가 있는데 연구 개발이나 설비 투자가 아니라 단순히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돈을 쓰는 게 최선인가 하는 질문이 필요하다.
  • 삼성전자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자사주 매입에 쓴 돈이 203억 달러에 이른다. 올해 들어 메모리 업황이 나빠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조 원을 빌릴 정도로 현금이 아쉬운 상황이다.
  • 미국 대기업들이 순이익 대비 주주 환원에 쓴 돈이 1980년대 초 40% 정도에서 2000년대 들어 100%를 넘었다.
  • 주주자본주의를 비판해 왔던 신장섭(싱가포르대 교수)의 중앙일보 칼럼. 자사주 매입은 벌어놓은 돈을 쓰는 것이지 투자가 아니고 기업가치나 중장기 주주가치를 올리는 방안은 더더욱 아니라는 주장이다.
  • 2023년 04월11일.

사회적 책임 투자 펀드에 1조원 몰렸다

  • SRI(사회적 책임 투자) 펀드는 재무적 성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친환경 정책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서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6917억 원이 빠져나갔는데 올해 1분기에 9765억 원이 들어왔다.
  • SRI라고 해봐야 대부분 시가총액이 큰 대기업들이 많아 당초 목적에서 벗어났다는 비판도 있다. 삼성전자나 포스코 등을 빼고 펀드를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ESG 워싱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
  • 2023년 04월11일.

대형 마트 30년, 변신할 때가 됐다.

  • 빅3 매출이 10년 동안 4조 원이 줄었다. 한국일보 기획 기사.
  • 핵심 고객이 실버 고객으로 옮겨갔다. 신선 식품 비중이 70%, 차없이 걸어온 고객이 90%다.
  • 30년 전 이마트 창동점은 개장 첫 날 2만7000명이 방문했고 1억 원을 넘겼는데, 지금은 세일할 때도 7000명이 고작이다. 10년 동안 30%씩 성장했지만 영광의 시간은 지났다.
  • 대형 마트 규제가 풀릴 거란 관측도 나온다. 일요일에 문 닫는다고 전통시장을 찾는 것도 아니고. 이커머스와의 생존 경쟁이 급하다.
  • 임대 매장(테넌트) 확대도 키워드. 미래형 매장을 표방한 이마트 연수점은 테넌트 비율을 30%에서 70%로 뒤집었다. 키즈 놀이터, 스마트팜, 참치 해체쇼 등 체험 공간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 2023년 04월15일.

현대차는 왜 생산직에 여성을 안 뽑을까

  • 한국 현대차 공장에는 여성 비율이 2%인데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36%가 넘는다. 애초에 남녀 직종별 분리가 돼 있어서 여성 노동자들이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게 된다는 게 김신현경(서울여대 교수)의 지적이다.
  • 경남 지역 청년 여성 진출입 통계를 봤더니 20년 동안 인구가 7% 늘었는데 청년 인구는 32% 줄었다. 성별을 따져보면 청년 남성은 28% 줄고 청년 여성은 37% 줄었다. 여성이 더 많이 떠나고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한국일보 기고.
  • 2023년 04월15일.

밀기울, 비지, 맥주박 등 업사이클링 푸드가 뜬다.

  • 밀기울은 밀을 빻고 남는 속겨와 껍질이다. 부산물로 버려졌는데 식이 섬유와 단백질, 비타민 B가 많기 때문에 식재료로도 훌륭하다. CJ푸드빌에서 만든 착한빵식 통밀식빵이 밀기울이 들어간 빵이다.
  • 삼성웰스토리는 업사이클 푸드 브랜드 비요미를 내놓았다. 외형에 흠이 있어 판로가 막힌 B급 농산물을 가공해서 만든다.
  • 콩비지는 두부 공장 부산물이고 맥주박은 맥주공장 부산물이다. 이제는 버리기 아까운 고단백 식이섬유 재료들이다.
  •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업사이클링 푸드 시장이 지난해 70조 원 규모. 연 평균 성장률이 4.6%에 이른다. 중앙일보 보도.
  • 2023년 04월17일.

오픈런하는 에루샤, 지난해 매출 4조.

  •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을 줄 서서 사는 걸로 부족해 문 열자 마자 들어가려고 문 앞에서 밤새 대기를 탄다.
  • 3개 명품 회사 한국 매출 합계가 3조9338억 원, 전년 대비 22%나 늘어났다. 지난해 최대 4차례나 가격을 올렸다.
  • 한국의 명품 시장은 세계 7위, 1인당 소비 금액은 42만 원으로 세계 1위 수준이다. 모건스탠리 자료를 인용한 중앙일보 보도.
  • 2023년 04월17일.

대만의 고민.

  • 미국은 TSMC에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라고 압박한다. 당장 기술 유출도 고민이지만 TSMC 없는 대만을 미국이 지켜주겠느냐는 게 대만의 불안이다.
  • 장홍위안(대만 즈리과기대 교수)는 한겨레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용인에 300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을 두고 “삼성의 큰 실수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만은 공급망과 시장을 결합하려 하는데 삼성은 자기 자본과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세계화 시대는 끝났고 미국의 민주 기술 동맹과 중국-러시아의 적색 기술 동맹이 충돌할 것이라는 분석, 대만은 미국의 편에 서기로 했다는 의미다.
  • 2023년 04월18일.

시진핑이 LG 공장을 찾은 이유.

  • 박민희(한겨레 논설위원)에 따르면 치밀한 계산의 결과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다극 체제에 동조하는 나라들을 모으면서 미국의 동맹 체제에 균열을 만들려는 전략이라는 이야기다.
  • 파이낸셜타임스가 “외과수술식 보복이 시작됐다”고 분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중국 경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에 타격을 주는 기업들만 골라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2023년 04월18일.

미국은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 미국은 반도체 직접 생산에 목을 매고 있다. 시장 점유율을 12%에서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김두식(테크앤트레이드연구원 대표)은 “미국 중심의 리쇼어링은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우방국과 함께 하는 프렌드쇼어링으로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장 생산 제한에 대비할 시간을 최소 3년 정도 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중국 생산 비중이 상당한데 미국 정부는 보조금을 주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 2023년 04월18일.

미국 전기 자동차 보조금은 미국 차에만.

  • 예상했던 결과다. 1대에 최대 7500달러를 지급하는데 한국 차는 없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효과다.
  • 당연히 독일과 일본 차도 빠졌다. 그래서 오히려 경쟁 상황이 나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 2023년 04월19일.

반도체 지원금 신청 200개 업체 몰렸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신청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신청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이야기다.
  • 지원금을 받으면 미국 안보국에 정보를 공유해야 하고 초과 이익이 발생하면 토해내야 한다. 기밀 유출 우려가 있지만 미국에서 장사하고 싶으면 따르라는 게 막무가내 미국의 요구다.
  • 2023년 04월19일.

“대기업이 아이디어 빼앗아 갔다.”

  • 어제 성토대회가 있었다. 중앙일보 기사.
  • 팍스모네는 신용카드로 송금하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신한카드가 마이송금이란 걸 내놓으면서 100억 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신한카드는 “예전부터 나왔던 아이디어”라는 입장이다.
  • 롯데헬스케어가 만든 영양제 디스펜서는 알고케어 제품을 베낀 거라는 게 이 회사 주장이다. 프링커코리아가 만든 타투프린터와 거의 비슷한 제품이 LG생활건강에서 나왔다. 롯데헬스케어는 “자체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LG생활건강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반박했다.
  • 혈당 관리 플랫폼을 만드는 닥터다이어리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비밀유지계약을 맺고 자료를 공유했는데 카카오헬스케어가 비슷한 사업을 발표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자료를 공유 받은 적 없다”고 주장한다.
  • 2023년 04월19일.

한전 손실은 탈원전 탓이다?

  • 한국전력이 5년 동안 25조 원의 손실을 냈는데 탈원전이 아니었다면 12조 원을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실 이건 당연한 이야기다. 원전이 비싸서 줄이는 게 아니라 비용을 치르면서 원전을 줄이는 것이다.
  • “LNG 발전이 원전으로 만든 전기보다 5배 정도 비싸다”며 “탈원전 비용, 국민들 세금으로 메운다”고 호들갑을 떠는 조선일보 기사 역시 하나마나한 소리다. 원전이 가장 싸다는 걸 모르는 사람 있나. 싼 것처럼 보이지만 싸지 않다는 이야기를 빼먹으면 안 된다.
  • 2023년 04월21일.

스티글리츠가 한국 ‘어공’이 될 뻔했다.

  • 조지프 스티글리츠. 2006년에 노벨상을 받았는데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에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을 뻔했다.
  • 정태인(당시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의 부탁으로 장하준(케임브리지대 교수)이 추천해서 수락했는데 정작 인수위 간사회의에서 부결됐다. 너무 좌파 색깔이 강하다는 이유였다. 이정우(당시 정책실장, 경북대 교수)가 며칠 전 한겨레 칼럼에서 “스티글리츠가 참여정부의 자문을 맡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 오늘 중앙일보에 실린 인터뷰에서 장하준은 “대단한 좌파도 아니지만, IMF 비판했다고 월가가 싫어할 거란 이야기는 너무 알아서 긴 것 아닌가, 그 정도도 소화 못하나”고 말했다.
  • 2023년 04월21일.

부족한 건 전기가 아니라 송전망.

  • 서해안의 발전소가 동해안으로 옮겨가고 있다. 문제는 송전 선로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 발전 용량이 16GW인데 송전 선로 용량은 11GW. 아예 출력을 40%로 낮추는 발전소도 있다.
  • 최준영(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에 따르면 2050년까지 지금보다 2.3배의 전력망 구축이 필요한 상태다. 땅 밑으로 가거나 충분한 보상을 해야할 텐데 정작 한국전력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핵심은 누가 그 비용을 댈 것인가다.
  • 2023년 04월24일.

현대차, 달마다 1조 원씩 번다.

  •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 차는 잘 파는데 돈은 못 버는 회사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브랜드가 달라졌다.
  • 2023년 04월26일.

5조 팔았는데 3.4조 영업 적자, SK하이닉스의 ‘어닝 쇼크’.

  • 메모리 반도체 불황 때문이다.
  •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스마트폰과 PC 판매가 줄고 있다.
  • 2023년 04월27일.

세금만 7조, 대우조선해양이 한화로 넘어갔다.

  • 세금 먹는 하마로 불렸다.
  • 일단 살려놓고 보자는 땜질식 처방으로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가 심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 공정위가 결합 승인을 하면서 경쟁사 차별 금지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군함과 잠수함 등 방산 분야가 주력이라 한화와 시너지 효과가 클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국판 록히드 마틴으로 간다는 전략이다.
  • 2023년 04월28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역대 최악의 적자.

  • 1분기에만 4.6조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고 D램 재고도 많이 쌓였다. 지난해에는 8조4500억 원 흑자였다.
  • 삼성은 투자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1분기에 10.7조를 쏟아부었다. 메모리 감산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썼지만 당분간은 버티기 상태다.
  • 2023년 04월28일.

그들만의 리그, CFD.

  • 소시에떼제네랄이 주도한 폭락 사태의 원인이 CFD(차익결제거래)에 있다는 분석이 여러 신문에 실렸다.
  •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의 무더기 하한가로 8조 원 이상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유통 주식이 많지 않은 종목들이었다.
  • 쉽게 말하면 주가가 오를지 떨어질지를 두고 벌이는 내기 같은 것이다.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칫 무더기 하한가를 맞을 수도 있다.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리는 건 연소득 1억 이상 또는 순자산 5억 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춘 전문 투자자만 가능하기 때문.
  • 원래 투자금 기준이 5억 원이었는데 5000만 원으로 낮아지면서 거래 규모가 2019년 8조 원 수준에서 2021년 70조 원 수준으로 늘었다.
  • 2023년 05월01일.

사람 잘라 실적 개선한 FAANG.

  • 빅 테크 기업들 어닝 서프라이즈가 쏟아지고 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인원 감축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많다.
  • 경기 침체의 가늠자로 꼽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을 보면 MS와 아마존이 각각 27%와 16% 늘었는데 역사상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기업들이 경기 침체를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 2023년 05월01일.

죽은 대우 브랜드로 1년에 95억 원 번다.

  • 포스코가 번다.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서 상표권도 넘어갔다. 포스코대우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됐다.
  • 아직 중남미와 중동 등에서 대우 브랜드가 통한다. 튀르키에에서는 베스텔이란 가전 업체가 대우 브랜드로 냉장고와 세탁기를 만든다. 조선일보 기사.
  • 2023년 05월02일.

원전 해체 산업, 지역과 함께 가야 한다.

  • 영구 정지된 원전이 194개나 된다. 원전 해체는 최소 15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549조 원.
  • 원전을 해체하려면 사용후 핵 연료를 보관할 시설을 만드는 게 선결 작업이 돼야 한다.
  • 김경민(한양대 교수)이 일본 쓰무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구 5만 명의 도시에 사용후 핵연료 저장 시설을 유치했다. 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기술 점검을 하고 141회나 현장 설명회를 하면서 설득했다.
  • 한국의 원전 해체 기술은 87% 수준..
  • 2023년 05월02일.

전기차 1위는 중국이다.

  • 비야디가 지난해 187만 대를 팔았다. 2위가 테슬라, 3위는 다시 중국 상하이차다.
  • 중국에서는 벌써 4분 만에 배터리를 교환해 주는 구독 서비스가 등장했다. 한 달에 4번까지 무료, 그 다음부터는 2만 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
  • 카피캣을 넘어 퀀텀점프 단계에 들어섰다는 게 동아일보의 분석이다.
  • 비야디 송플러스는 4000만 원 수준이다. 테슬라 모델 Y는 5000만 원 수준.
  • 2023년 05월03일.

한전 손실 38조 원, 사장 바꾸면 해결될까.

  • 국민의힘이 주문한 뼈를 깎는 쇄신도 필요하겠지만 누적 적자의 원인을 살펴야 한다.
  • 한겨레는 “방만 경영 탓이라기 보다는 전기 요금을 원가보다 매우 낮게 유지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전기 요금은 정치 이슈로 옮겨가고 있다. 지지율을 의식해 전기 요금 인상의 때를 놓친 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눈치를 보고 있다.
  • 오늘 정부가 인상을 내놓을 텐데 1kWh에 8원 인상이 유력하다는 게 조선일보의 전망이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2800원이다.
  • 문제는 전기 요금인데 부실한 자구안이 자해안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력망 구축을 늦추면 장기적으로 비용이 더 들어간다. 사옥 매각 등은 자폭 수준이란 비판도 있다. 결국 그 건물에 임대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 2023년 05월15일.

SG 폭락 사태, 석 달 전에 유튜버가 경고했다.

  • 설명왕 테이버라는 유튜버가 있다. 선광과 삼천리, 세방을 콕 찍어서 “이거 어딘가의 기획 작품”이라고 했다.
  • 핵심은 주가가 올라가는 이유에 동의할 수 있느냐 아니냐”라는 설명도 명확하다. 이번에 문제가 된 주식들은 수급도 없고 실적이나 배당이나 보유 가치가 거의 없었다. 그걸 왜 금융 당국은 몰랐을까.
  • 첫째, 휴대폰 명의자가 있는 곳에 찾아가서 매수매도 주문을 냈기 때문에 IP 주소가 분산돼 추적을 피했다.
  • 둘째, CFD를 이용해 대주주 공시 의무를 피했다.
  • 셋째, 공매도 제외 종목을 노렸다.
  • 피해 규모가 2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래소는 100일 단위의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데 이번 작전은 거의 3년에 걸쳐 진행됐다.
  • 2023년 05월15일.

전경련이 한경련으로.

  • 원래 이건희(전 삼성전자 회장)이 만들었을 때 한경련이었다.
  • “초심으로 돌아간다”고 강조하지만 사실 4대 그룹, 삼성과 SK, 현대차, LG가 다시 돌아오기 위한 명분을 만드는 과정이다. 박근혜 국정 농단에 연루된 데 책임을 지고 탈퇴했는데 이 4개 그룹이 회비의 75% 이상을 부담했다.
  • 2023년 05월19일.

강아지 공장.

  • 30만 원에 낙찰 받은 몰티즈가 펫숍으로 오면 55만 원이 된다.
  • 번식장이 공장이라면 경매장은 유통 허브 역할을 한다.
  • 충무로 대한극장 인근에 펫숍이 사라진 건 펫숍이 전국 체인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거래는 불법이지만 중앙일보가 만난 판매업자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으로 문의하는 경우가 90% 이상이다.
  • 반려동물 연관 산업이 2027년 기준으로 6조원이 넘어설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 핀란드와 독일, 프랑스 등은 반려동물 판매가 금지돼 있다.
  • 2023년 05월22일.

잘 나간다던 2차 전지 무역 적자.

  • 4월까지 리튬이온 축전지 수출과 수입이 각각 25억 달러와 30억 달러다.
  • 성장 추세는 뚜렸하지만 중국산 배터리 수입이 늘고 해외에서 생산한 K배터리 역수입 영향도 있다. 수입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95%.
  • 2023년 05월22일.

치킨 체인 BHC에 징벌적 배상.

  • 통닭집 가맹점주가 “품질이 좋지 않은 고기를 준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기름을 비싸게 강매한다”면서 본사를 공정위에 신고했다. BHC 본사는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 1억1000만 원 배상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계약 해지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2021년 5억 원의 과징금에 이어 피해를 본 가맹점주에게 별도로 배상 명령이 내려진 것이다.
  • 2023년 05월22일.

“CF100은 한국 수출 망하는 지름길이다.”

  • RE100대신에 CF100를 하자는 제안에 불이 붙고 있는데 “손해는 업체들만 본다”는 게 우석훈(경제학자)의 주장이다.
  • RE100은 재생에너지를 100% 써야 한다는 캠페인이고, CF100은 여기에 원전도 포함을 시키자는 제안이다. 우석훈은 “재생 에너지는 지난 정권이 하던 것이니 기분 나빠 못하겠고 그 대신 원전으로 확 나가겠다는 게 정부가 나름대로 제시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지적했다.
  • 과연 이게 먹힐까. 구글도 한다는 게 유일한 명분인데 구글은 미국 회사고 지금 RE100을 안 하면 수출을 안 받겠다는 건 유럽이다. “구글 핑계가 한국에서나 통하지 유럽에서 통하겠느냐”는 지적이다.
  • “원전 중독자들이 모여있는 대통령실에 대호 무슨 이야기를 해봐야 그게 들리겠는가. 원전도 안전하고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하는 사람들인데 RE100 필요 없고 전부 CF100으로 하라고 이상한 정부 주도형 프로그램이 힘쓰는 시대다. (중략) 정권은 영원하지 않지만 RE100은 영원하다. 더 강해지면 강해지지 뒤로 가지는 않는다.”
  • 2023년 05월22일.

중국 수출 부진, 올해 들어서만 10조 원 적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미국도 반대.

  • EU와 미국이 둘 다 반대하면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다. 미국 법무부가 독점을 해소할 방법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의 경우 두 항공사가 80%를 점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런 노선의 승객 대부분이 한국인이라 영향이 크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쉬운 건 한국이다. 당장 아시아나를 다시 매각하거나 파산시켜야 할 수도 있다.
  • 2023년 05월24일.

마오타이가 삼성전자보다 가치 높다.

  • 귀주마오타이(중국의 주류업체)의 기업 가치가 420조 원에 이른다.
  • 한국인은 1년에 1인당 9.6리터의 술을 마신다. 세계 20위. 일본은 7.3리터, 중국은 6.7리터다.
  • 2018년부터 전통주는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데, 원재료를 100% 한국산으로 써야 전통주로 인정 받는다. 수제 맥주도 온라인 판매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지만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등이 반대하고 있다고.
  • 와인은 해외에서 직구도 하는데 역차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게 김태경(어메이징브루잉 대표)의 지적이다.
  • 2023년 05월24일.

누리호 발사 성공.

  • 포인트가 조금씩 다르다. 한겨레는 “우리 위성 우리가 쏘아 올렸다”고 했는데 경향신문도 “국산 기술로 우주 산업 시대 열었다”고 평가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나란히 G7을 키워드로 뽑았다. 일곱 번째로 위성 발사체를 직접 쏜 나라가 됐다. ‘우리가 했다’와 ‘저들하고 맞먹게 됐다’의 미묘한 차이.
  • 한국일보와 세계일보의 키워드는 ‘우주경제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대는 HD현대중공업이 만들었다. 300여 기업이 참여했고 부품 국산화율이 95%에 이른다. 기술 수준은 미국의 60% 수준까지 올랐다. 4차 발사는 민간으로 이양해 아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넘겨 받게 된다.
  • 갈 길이 멀다. 누리호 발사 비용은 1kg에 3만 달러 꼴인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팰컨9는 2000달러 수준이다. 2032년까지 2조132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300km 궤도에 10톤 무게를 쏘아 올리는 게 다음 목표다. 누리호는 3.3톤을 실을 수 있다.
  • 지금 우주에 떠 있는 위성이 2021년 기준으로 모두 1849개나 된다. 이 가운데 민간 기업이 제작한 위성이 93%다. 우주 산업이 2040년이면 1.1조 달러 규로로 성장할 전망이다.
  • 2023년 05월26일.

넥슨 지주회사 2대주주는 대한민국 정부.

  • 넥슨 창업자 고 김정주의 유족들이 넥슨 지주사 NXC의 지분 30%를 상속세로 물납했다. 물납은 현금 대신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으로 낸다는 말이다.
  • 넥슨은 시가총액이 24조 원, 세계 13위의 게임 회사다. NXC와 NXC의 100% 자회사 NXMH가 넥슨 지분을 각각 28.5%와 18.8%를 보유하고 지배하는 구조다.
  • 김정주의 유산은 10조 원, 기본 세율 50%에 최대주주 할증이 붙어 상속세율이 65%나 됐다. 물납 이후에도 두 딸과 가족회사가 70%의 지분을 유지한다.
  • 2023년 06월01일.

비건 3.0 경쟁, 유사 고기 넘어 고기 이상의 맛.

  • CJ제일제당은 가열해도 식감이 유지되는 식물성 단백질을 개발했다. 식물성 고기 만두는 씹는 맛이 고기만두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 동원F&B에서 만든 식물성 참치는 콜레스테롤이 0이고 칼로리는 31% 줄였다.
  • 대체육 시장이 한국은 300억 원 규모, 2030년이면 세계적으로 수백조 원 규모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매출의 3분의 1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 2023년 06월13일.

종신 보험이 줄고 있다.

  • 죽고 나면 무슨 소용이냐는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계약 금액이 2020년 85조 원에서 지난해 49조 원으로 줄었다. 가장이 죽으면 남겨진 가족 생계를 어떻게 하느냐는 공포 마케팅이 잘 먹혀들지 않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 과거에는 남편의 사망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는데 이제는 부부가 서로를 위해 들어주라고 영업한다고 한다. 단기납 종신보험도 늘고 있는데 보험료가 더 비싸다.
  • 2023년 06월14일.

호반건설에 과징금 608억 원.

  • 크게 세 가지 혐의다. 첫째, 유령회사를 만들어 벌떼 입찰로 공공 택지를 낙찰 받았고 둘째, 이렇게 확보한 공공 택지를 아들이 소유한 계열사에 넘겼다. 셋째,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에 무상으로 지급 보증을 섰다.
  • 참고로, 호반건설은 2021년 1월 서울신문을 인수하고 1년만인 2022년 1월 16일 ‘호반건설 대해부’ 기사 65건 중 57건을 포털과 홈페이지에서 일괄삭제한 바 있다.
  • 2023년 06월16일.

중국의 공습, 도봉구 양말공장 왕국이 무너진다.

  • 2019년 302개였던 도봉구 양말 공장들이 올해 들어 228개로 줄었다. 수출 업자들 발길이 끊겼다고 한다.
  • 미싱은 동대문, 양말은 도봉이라던 때가 있었다. 한국의 양말 40%를 도봉구에서 만들었다.
  • 2013년 1억 달러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4406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 이유를 추적해 보니 중국산 기계의 경쟁력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봉제밥도 안 나오고 자동화 비율도 높았다. 중국은 30%까지 정부 보조금을 지급했는데 한국은 “알아서 살아남으라” 수준이라고 한다.
  • 2023년 06월26일.

편의점 무인점포 3년 동안 16배 늘었다.

롤렉스 가격 60% 올랐다.

  • 삼성전자 주식 대신 중고 롤렉스 시계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 롤렉스와 파텍필립, 오데마 피게 등 3대 스위스 명품 시계의 중고 가격이 해마다 20%씩 오르고 있다.
  •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보복 소비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늘어난 반면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다. 백화점에서는 오픈 런이 계속되고 신혼부부들은 해외에서 시계 원정대에 나선다.
  • 2023년 06월26일.

CGV ‘마법의 유상증자’ 논란.

  • 장기 부진의 해법으로 57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 주식의 1.5배에 이르는 규모다. 당연히 주가가 크게 곤두박질 칠 수밖에 없는데 일단 주가를 떨어뜨린 다음 CJ가 다시 3자 배정 현물 출자로 지분을 높일 거라는 계획이 흘러나와 논란이 커졌다.
  • CJ가 내놓겠다는 돈은 겨우 600억 원. 대주주 지분은 유지하겠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가치는 크게 희석될 수밖에 없다.
  • 2023년 06월28일.

고향 사람들에 돈 나눠주는 대기업 회장.

  • 이중근(부영 회장)의 이야기다. 초중고 동창들에게 5000만~1억 원씩 보냈고 최근에는 지역 주민 280여 가구에 세금을 공제하고 2600만~9020만 원까지 개인 통장으로 입금했다.
  • 지금까지 주변에 나눠준 돈이 1400억 원에 이른다. 미담 같기도 하지만 돈 쓰는 방법도 여러 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 2023년 06월28일.

쿠팡에 햇반이 없는 이유.

  • 7개월째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CJ가 쿠팡이 과도한 마진을 요구한다고 반발하자 쿠팡이 로켓 배송을 중단했다. 오픈 마켓이니 물건을 올려놓을 수는 있지만 CJ가 직접 배송을 해야 한다. 이틀 이상 걸린다.
  • 쿠팡이 만드는 PB 상품, 곰곰즉석밥은 매출이 7배 이상 늘었다.
  • 경향신문은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둘 다 판을 뒤엎고 싶지는 않은 상황이다.
  • 2023년 06월28일.

클렌징이란 이름의 노동 탄압, 쿠팡만 예외일 순 없다.

  • 쿠팡 클렌징. 세수할 때 쓰는 물건이 아니다. 쿠팡 기사들 업무 수행률이 낮으면 배송 구역을 정리하는 걸 말한다. 클렌징 당했다고 하면 영업 구역을 빼앗겼다는 말이고 해고됐다는 의미다.
  • 나원준(경북대 교수)은 “쿠팡의 클렌징은 우리 사회가 어렵게 도달한 사회적 합의 전체를 무너뜨린다”면서 “끝 모를 바닥을 향한 경주처럼 노동조건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클렌징은 편법이나 꼼수일 뿐 ‘혁신’이 아니다. 혁신의 올바른 경제학적 정의에는 생산성 개선이 노동자나 하청 공급 기업의 일방적 희생의 산물이면 안 된다는 조건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 쿠팡 퀵플렉스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314건을 배달한다. 하루 9.7시간·주 5.9일을 일한다. 하루 10시간 이상 일한다는 답변도 31.4%나 됐다. 반면, 식사·휴게시간은 하루 평균 18분이었다.
  • “쿠팡이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기업이라면 당장 사회적 합의의 틀 안에 들어와야 하고, 생물법 적용을 받아야 마땅하다. 합의 이행을 보증해야 할 국토부도 지금처럼 뒷짐만 지고 있을 일이 아니다. 정권은 바뀌었지만 사회적 합의는 유효하다. 택배노동자 수십명이 과로로 숨져간 ‘죽음의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택배노조 조합원들에게 지지와 동지적 연대가 절실한 이유다.”
  • 2023년 06월28일.

애플 시가총액 3조 달러, 프랑스 GDP 보다 많다.

  • GDP는 한 나라가 만드는 부가가치의 합계고 시가총액은 기업 가치라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지만 그만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의미다.
  • 2년 안에 4조 달러가 넘을 거란 전망과 함께 테크 버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영화 ‘황야의 7인’에 빗댄 매그니피센트 7는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선 엔비디아와 두 배 이상 오른 테슬라와 메타, 그리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등이다.
  • 제레미 그랜섬(자산운용사 GMO 창업자)은 “100년 동안 이어진 네 번째 슈퍼 버블의 마지막 장(the final act)”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 2026년에 출시할 애플카가 ‘원 모어 씽(one more thing)’이 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고 고속도로에서만 자율주행이 가능한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한다.
  • 2023년 07월03일.

“그런 전화 함부로 믿지 마세요”, 불효자가 된 기자.

  • 이중근(부영 회장)이 고향 사람들 280여 명에게 최대 1억 원씩 뿌렸다는 뉴스가 있었다.
  • 류효진(한국일보 기자)의 아버지도 그 전화를 받았다. “통장 사본과 주민등록증 사본을 보내 주세요. 조만간 ㅇㅇㅇ 회장님으로부터 작은 선물이 있을 겁니다.” 가족들은 회의 끝에 의도를 알 수 없는 돈은 안 받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백억 원의 횡령과 배임으로 징역을 살고 나온 회장의 이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진짜 그 큰돈을 줬다고? 아무 말 말고 가만히 있을 걸. 아니야, 잘한 거야. 독이 될 수 있는 돈일지 모르잖아. 증빙 제출을 적극 만류한 아들은 졸지에 불효자가 됐다.
  • 뒷이야기도 재밌다. 돈을 못 받은 사람들은 놀림의 대상이 됐고 조금 받은 사람과 많이 받은 사람들도 어쩐지 서먹서먹해졌다. “친목의 표면에 생긴 작은 갈등과 균열에서 씁쓸한 여운을 지울 수 없다”는 대목에서 기자의 진심이 느껴진다.
  • 2023년 08월04일.

아이폰, 삼성보다 덜 팔렸지만 영업이익은 7배.

피로 만든 빵, 샤니 공장 또 끼임 사고.

  • 1년 사이 세 번째다. 반죽 작업 도중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끼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실려갔다. 지금은 호흡과 맥박을 찾은 상태다.
  • 스테인레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로 들어올려 다른 통에 쏟는 작업인데 아랫쪽에 있는 작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애초에 안전 설비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 지난해 10월 사망 사고가 있었던 SPC 계열사다. 안전 설비에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엄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지난해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또는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인 사업장에서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우 적용된다.
  • 2023년 08월09일.

슬럼화된 산단, 내버려두니 계속 퍼진다.

  • 문 닫은 공장은 전염처럼 확산된다. 시설과 제도, 인력 모두 노후화된 삼로(3老)산단(산업단지)이란 말도 나온다. 전국 산단의 청년층 비율이 13.6%다.
  • 전체 제조업 생산 규모는 1781조 원, 고용은 421만 명인데 산단의 규모는 1114조 원 203만 명에 이른다. 전국 산업단지 1276곳 가운데 20년이 넘은 노후 산단이 37%다. 조선일보가 산단 재생을 기획 기사로 다뤘다.
  • 1890년대에 조성돼 세계 최초의 산단으로 꼽히는 영국의 트래퍼드 파크는 혁신 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테마파크와 쇼핑센터 등을 유치하면서 살아났다.
  • 스페인 포블레노 산단은 주거와 문화, 교육, 레저가 공존하는 압축도시로 변신했다.
  • 독일의 볼프스부르크는 폴크스바겐과 협력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를 만들었다. 자동차 산업의 디즈니랜드로 불리면서 관광객이 연간 200만 명이 몰린다.
  • 미국은 지역의 산단과 거점 대학을 연계해 산학 협력을 지원한다.
  • 고산(에이팀벤처스 대표)은 “앞으로 60년 청사진을 그릴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지적했다. 산소호흡기 수준의 연명 치료가 아니라 구조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 2023년 08월18일.

전경련이 아니라 한경협.

사람 잡는 SPC, 사회적 책임은 A 등급.

  •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SPC 16개 계열사에서 산재사고가 5년 동안 759건이었다는 놀라운 사실.
  • 더 놀라운 건 SPC가 ESG(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평가에서 3년 연속 ‘B+’를 받았다는 사실(한국기업지배구조원). 특히 ‘S(사회적 책임)’ 항목에선 계속 ‘A’를 받았다.
  • 홍기빈(정치경제학자)은 ESG 담론을 “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 등에 있어서의 ‘공동선’을 자본시장 작동 논리에 내재화하자는 운동”이라고 본다. 그러나 현실은 “투자자, 기업, 평가기관, 관련 업계가 자기들끼리 자화자찬만 벌이는 ‘수영장 파티’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 EU는 기업 공시의 기준으로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을 의무화했다. 기업과 투자자 입장에서의 ‘중대성’만이 아니라 사회와 자연의 입장에서 본 ‘중대성’도 함께 고려하고 둘의 연결 관계를 밝혀야 한다는 이야기다. 홍기빈은 “한우 등급 평가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질긴 고기에 최우량 등급을 찍어주는 식이라면 그 등급 체계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내년에도 SPC는 A 등급을 받을까.
  • 2023년 08월22일.

한전 한 달 이자만 2000억 원.

위키미디어 공용.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나.

  •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꾼 전경련을 두고 하는 말이다. 4대 그룹이 모두 합류하고 류진(풍산그룹 회장)이 회장을 맡기로 했다.
  • 전경련은 대기업 회원사를 대상으로 돈을 모금하는 창구 역할을 했던 어두운 과거가 있다.
  • 안호기(경향신문 사회경제연구원장)은 “돈을 주고 특혜를 샀다”면서 “정경유착의 고리이자 헌법 질서를 유린한 범죄집단이었다”고 평가했다.
  • 2016년 기준으로 전경련 회비 수입 408억 원 가운데 4대 그룹 계열사가 낸 비중이 70% 정도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4대 그룹이 빠지면서 회비 수입이 101억 원으로 줄었다.
  • 전경련이 환골탈태할 수 있을까.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병준은 윤석열의 측근이다. 안호기는 “김병준이 남아있는 한 정경유착 시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23년 08월23일.

‘순살 아파트’ GS건설, 영업정지 10개월 맞나.

  • 공주 월송 A4 단지에서는 무량판 기둥 362개 가운데 154개의 전단 보강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
  • 국토교통부는 시공사인 GS건설에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감리사인 목양건축사사무소에도 6개월 영업 정지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 2023년 08월28일.

홈쇼핑 수수료 갈등, 방송 중단 ‘초강수’.

  • 케이블 방송사들의 핵심 매출이 홈쇼핑 채널 사업자들에게 받는 송출 수수료다. 현대홈쇼핑과 CJ온스타일이 최근 LG헬로비전에 송출 중단을 통보했다. 송출 수수료를 깎아달라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5년 전과 비교하면 7개 홈쇼핑 업체들 매출 가운데 송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46%에서 66%까지 오른 상태다.
  • 케이블 방송 사업자 입장에서도 시청자 수가 줄어들고 있어 곤혼스러운 상황이다. 전체 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지난해 기준으로 7558억 원, 전체 케이블 방송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 2023년 08월30일.

플라스틱이 친환경적일 수 있는 이유.

  • 맥킨지는 2050년이면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60%가 재활용 플라스틱이 될 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60조 원에서 2050년까지 10배 규모로 성장할 거라는 전망이다.
  • 플라스틱을 물리적으로 재활용하면 1~2회 정도 가능한데 화학적 재활용은 무한 재사용이 가능하다. ‘뉴 플라스틱’이란 말도 나온다.
  • SK지오센트릭이 울산에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짓는다. 축구장 22개 부지에 1.8조 원을 투입한다. 연 32만 톤의 쓰레기를 가공해 23만 톤의 완제품을 만들 수 있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효송티엔씨 등이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에 뛰어들었다.
  • ‘도시 유전 역할을 해야 할 쓰레기 수거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서 재활용률이 떨어진다는 게 문제다.
  • 2023년 09월04일.

회장님 연봉의 5가지 문제.

  • 김우찬(고려대 교수)의 분석이다.
  • 첫째, 재벌그룹 회장과 전문경영인의 연봉 격차가 너무 크다. 회장이 사장보다 9배나 더 많이 받는 경우도 있다.
  • 둘째, 여러 계열사에서 임금을 챙겨 받는다. 아무개 그룹 회장은 지난해 3개 계열회사에서 221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일하지 않고 보수를 받았다면 횡령이다.
  • 셋째, 퇴직금 뻥튀기도 심하다. 근속 기간도 길지만 지급율 배수를 곱해 부풀린다. 아무개 그룹 회장 유족은 600여억 원의 퇴직금을 상속받았다.
  • 넷째, 배임 횡령 등으로 재판을 받거나 유죄가 확정돼도 연봉을 챙겨 받는다. 특권 행사를 넘어 법 위에 군림하는 것이다.
  • 다섯째, 미등기 임원인데도 회장이라는 이유로 등기 임원들보다 더 많이 받는 경우도 있다.
  • 김우찬은 영국의 ‘세이온페이(say-on-pay)’를 대안으로 제안했다. 임원 보수를 주총 승인 사항으로 전환하고 과반에 미달하면 지난해 승인받은 보수 정책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회장님이 주주들을 무시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는 데 있다.
  • 2023년 09월04일.

기름에 담궈서 서버 식힌다.

  • 자동차 윤활유를 만드는 SK엔무브가 액침 냉각기술을 공개했다. IDC에서 서버를 식힐 때 에어컨을 이용하는데 냉각유에 서버를 담그면 전력 효율이 30% 이상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 정제된 윤활유는 전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통째로 담궈도 서버 작동에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산소가 차단돼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 2023년 09월06일.

도봉 양말, 공동 브랜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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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동자 사망사고.

그들에게 철도 산업은 죽은 고래였다.

  • 전주희(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는 철도 민영화를 “거대한 고래를 부위별로 해체해 경매에 넘기는 방식과 닮았다”고 평가했다. 살아 있는 고래를 작살로 죽이는 것은 폭력이지만, 죽은 고래를 해체해 거래하는 것은 허용되기 때문이다.
  • 실제로 방만 경영을 문제 삼아 분할과 해체, 부실 악화의 악순환이 20년 동안 계속됐다. 일단 죽여놓고 이익을 나눠 가지는 과정이라는 섬뜩한 분석이다.
  • “1999년 철도의 시설과 운영을 분리했고, 2013년 SRT를 떼냈다. 시설관리나 매표업무, 유지보수 업무를 외주화하고, 새로 건설되는 철도 노선에는 민간자본의 투자가 이뤄졌다.”
  • 철도 노조가 1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는데 이들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9월1일부터 목포와 여수, 포항에서 서울 수서를 오가는 SRT 노선 3개가 신설됐는데 SRT 열차가 부족해 부산-수서 노선을 줄여야 했다. 철도 노조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KTX의 열차를 수서 노선에 투입하자고 제안했지만 국토교통부는 수서 노선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시 방편으로 부산-서울 노선을 증편한 상황이다.
  • 김선욱(김선욱 철도노조 정책팀장)은 정부가 말한 경쟁체제 도입 이유는 국민 편익이었는데 본말이 전도돼 경쟁체제 유지 때문에 편익을 증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2023년 09월11일.

아이폰도 결국 USB-C 충전으로.

  • “혁신은 없었다”는 레퍼토리가 반복됐다. 충전 단자가 바뀐 게 가장 큰 변화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 티타늄 소재를 써서 강하면서도 가벼워졌다. 카메라와 칩셋 등 기능도 향상됐다. 기본 모델의 가격을 동결한 건 중국의 아이폰 수입 금지에 맞서는 전략이라는 관측이 많다. 판매량 감소가 최대 4%에 이를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 애플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이 20% 정도다. 아이폰 이용자는 12억 명, 이 가운데 4년 동안 스마트폰을 바꾸지 않은 이용자가 2.5억 명 정도다.
  • 2023년 09월14일.
사진은 PD충전기에 사용되는 60W USB-C 충전 케이블(1m). 애플 제공.

삼양식품이 아니라 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식품의 새로운 CI와 그 의미 설명. 삼양식품 제공.

젖소 한 마리 1년 수익이 1000원?

  • 소 키워서 대학 보낸다는 건 옛날이고 공짜로 준다고 해도 가져간다는 사람이 없다. 한국일보가 만난 목장 주인의 말이다. 낙농가 다 죽게 생겼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4600가구로 1년 전보다 133가구가 줄었다.
  • 젖소 한 마리 순수익이 153만 원으로 37% 줄었다.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는 1000원밖에 안 남는다. 사룟값이 오르기도 했지만 우유 소비가 줄면서 우유 제조 업체들이 쿼터를 줄이고 있다.
  •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정부가 가격 억제를 요청했고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점유율 42%의 서울우유는 원유 가격이 8.8% 올랐는데도 제품 가격은 3%밖에 안 올렸다.
  • 2023년 09월15일.

블랙핑크 제니 인스타 1건이 28억 원.

한국 반도체의 골든타임이 끝나간다.

  • “과거의 일본보다 지금의 한국이 훨씬 안 좋다. 한국이 일본을 추월한 것보다 더 빨리 중국이 우리를 넘어설 것이다.” 이심기(한국경제신문 부국장)이 만난 반도체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핵심은 중국의 추격 속도가 아니라 한국의 자만에 있다”는 이야기다.
  • 화웨이가 내놓은 5세대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가 불러온 충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7나노 반도체 양산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관측도 있다.
  • 1983년 삼성전자가 무수한 반대를 무릅쓰고 반도체 양산에 도전했을 때 자본, 기술, 인프라 중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 중국은 이 세 가지가 다 있고 시장도 확보돼 있다.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은 것처럼 지금 중국의 자립 의지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 2023년 09월15일.

올해 라면 수출 10억 달러 넘는다.

  • K라면 열풍이다. 9월까지 7억 원 수준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규모다.
  • 7월까지 라면 수출이 2015년 3만304톤에서 올해 13만4791톤으로 4배 이상 늘었다.
  • 2023년 09월20일.

적자 내면서 시장 공략, 대기업이 알뜰폰 점유율 절반 잠식.

중국 배터리+한국 전기차 조합이 판을 바꾼다.

  •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삼원계(NCM) 배터리보다 주행 거리는 짧지만 가격을 1000만 원 가까이 낮출 수 있다.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고 순간 출력이 약하다는 게 한계다. 국산 NCM 배터리는 충전 시간이 길고 가격이 비싸다.
  • 테슬라도 모델Y에 중국산 배터리를 쓰고 있다. 가격이 2000만 원 가까이 낮아졌다.
  • 2023년 09월22일.

“1년 전 환율 적용하는 기업은 애플 뿐.”

  • 아이폰 15 가격을 14와 같게 책정했다. 1년 전 환율 1420원을 적용했는데 올해 9월 기준으로 1336원으로 낮아졌다.
  • 기본형 가격이 125만 원이 아니라 117만 원으로 낮아져야 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 2023년 09월25일.

기업 급전 의존 40% 넘었다.

의무 휴직 주니 자녀 늘었다.

  • 롯데그룹은 여성 직원에게 출산 휴가 3개월 이후 자동으로 1년 육아휴직을 준다. 남성 직원도 1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쓰도록 했다.
  • 롯데그룹은 10년 동안 출산률 2명을 유지하고 있다.
  •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기업을 대상으로 ‘인구영향평가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기업별로 직원들이 결혼을 얼마나 했고, 자녀는 얼마나 낳았는지를 점수화하고 어떤 출산 친화적인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제도다.
  • 2023년 09월25일.

RE100, TSMC가 먼저 치고 나갔다.

  • TSMC는 삼성전자의 경쟁 업체다. 그 TSMC가 ‘RE100’ 달성 목표를 2050년에서 2040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이야기다.
  • TSMC나 삼성전자나 해외 공장은 RE100 기준을 100% 맞추고 있지만 TSMC 대만 공장은 10% 수준이고 삼성전자 한국 공장은 23% 수준이다.
  • 정영오(한국일보 논설위원)는 “삼성전자는 국내 공장 재생에너지를 주로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입이나 전기요금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녹색요금제 등 간접적 방법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크게 늘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석열이 CF연합을 RE100의 대안으로 제안하고 있지만 “당장 기업에는 원자력을 배제하는 RE100을 실천하는 것이 훨씬 시급한 과제”라는 이야기다.
  • 2023년 09월26일.
RE100 목표를 2050년에서 2040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TSMC. TSMC 제공.

무늬만 녹색, ‘그린워싱’ 광고 경고한다.

  • “2030년까지 온실 가스 배출량을 50% 줄이겠습니다”, 이런 광고는 ‘그린워싱’으로 분류한다. 환경부가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계획이다.
  • “포장재 생산공정을 바꿔 1600톤의 잉크를 절감했다”는 광고도 ‘그린워싱’으로 의심된다. 이 기업의 경우 포장재가 전체 생산과정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의 1%가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 가이드라인일 뿐 강제성은 없다.
  • 2023년 10월04일.

가치 착출이 지배하는 주식시장.

  • 주식시장이 기업에 자금을 조달하는 기능보다 번 돈을 빼내가는(value extraction)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장섭(싱가포르국립대 교수)은 “주주 환원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늘리도록 해 투기 이익을 높이기 위한 정치적 용어”라고 지적했다.
  •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대부분 기업이 투자를 잘할 가능성을 놓고 투기하는 것이지 자신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 지난해 기준으로 신주 발행 등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된 돈은 22조 원인데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들에게 빠져나간 돈은 48조 원이다.
  • 2000년부터 2022년까지 유입은 184조 원인데 유출은 344조 원이다.
  • 신장섭은 “정부가 기업과 주식시장의 중간에서 가치창조와 가치착출 간에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3년 10월10일.

미국의 허락이 떨어졌다.

지난달 수입차 1위는 중국산 테슬라.

  • 모델 Y가 4206대 팔렸다. 한때 1억 원이 넘었지만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달아 출고가가 낮아졌고 보조금과 지원금까지 더하면 4000만 원대로 낮아진다.
  • 김필수(대림대 교수)는 “첫째, 중국 기업들이 혈세(보조금)를 가져가고 둘째, LFP 배터리는 재활용이 어렵다”면서 “보조금 지급 기준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2023년 10월11일.

대기업 현금성 자산 62조 원 늘었다.

  • 경기가 불확실하니 돈을 쌓아두고 있다는 이야기다.
  • 삼성전자가 40조 원 가까이 늘어나 80조 원이 됐고 현대차는 4조 원 늘어 21조 원이 됐다.
  • 2023년 10월12일.

LG유플러스가 KT 따라 잡을까.

  • 가입자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8월 기준으로 KT가 1710만 명, LG유플러스가 1669만 명까지 따라잡았다. 점유율 차이는 0.5%포인트.
  • LG유플러스가 3만 원대 저가형 5G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격차가 줄어들었다.
  • 2023년 10월13일.

ESG 공시 의무 2026년 이후로 미룬다.

  • 당초 2025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는데(내년 정보부터 공시 대상) 금융위가 기업들 반발에 물러섰다.
  • 김소영(금융위 부위원장)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공시의 주요 참고 기준인 IFRS-ISSB 기준이 지난 6월에야 확정됐고, 미국 등 주요국 ESG 공시 의무화가 지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국제회계기준(IFRS)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2023년 6월 ‘지속가능성 및 기후 공시의 글로벌 표준 최종안’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금융위는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를 준비 중인 상황이다.
  • 금융위는 2021년 1월, 2025년부터 코스피 상장사 중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부터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2030년에는 코스피 전체 상장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2023년 10월17일.

일할 사람 부족해 정년이 의미가 없다.

  • 300인 미만 사업장 가운데 정년제를 도입한 곳은 22%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굳이 60세에 은퇴를 하지 않거나 60세가 넘는 사람도 뽑아서 일을 시킨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이 비율이 94%다.)
  • 동아일보가 찾은 안산의 한 염색 공장은 36명 가운데 10명이 58세 이상이다. 염색업이 기피 업종이라 나이를 가려 뽑을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 이명로(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는 “중소 규모 제조업은 정년의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며 “근로 환경이 열악하고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청년들이 잘 오지 않기 때문에 60세 넘어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한국노총은 정년을 65세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고 정부는 계속 고용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인력 부족은 중소 규모 제조업의 문제일 뿐 대기업들이 정년 연장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이병훈(중앙대 교수)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가 큰 현재 상황에서 법정 정년만 다시 늘리면 일부 대기업과 공공기관에만 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순(고려대 교수)은 “고령자 계속고용을 위해선 연공 중심의 보상, 승진 체계 비율을 낮추고, 직무의 상대적 가치를 중심으로 임금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23년 10월17일.

아이폰도 통화 녹음 지원?

  • 애플이 통화 녹음을 지원하는 건 아니고 SK텔레콤이 만든 에이닷이라는 앱에서 지원한다. KT나 LG유플러스 이용자는 앱을 설치할 수는 있지만 통화 녹음은 안 된다.
  • 아이폰의 3대 약점이 모두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USB-C 포트를 지원하고 애플 페이도 도입됐다. 그리고 아직 SK텔레콤에서만 가능하지만 통화 녹음도 지원된다.
  • 미국은 13개 주에서 상대방의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이 불법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제품에서 통화 녹음 기능을 뺐지만 국내 제품은 지원한다.
  • 2023년 10월26일.

개인이 줄일 수 있는 탄소는 1% 뿐.

  • 김백민(부경대 교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탄소를 더 잘 띄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단 눈에 띄어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75% 이상을 대기업이 배출한다. 국민들이 전기를 아끼거나 재활용을 늘리면서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배출량의 1% 수준이다.
  •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업을 움직이려면 소비자들의 선택이 좀 더 직접적인 압박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친환경과 저탄소 인증 마크를 대문짝만하게 더 강력하게 노출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 2023년 10월30일.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떼어 판다.

  • 대한항공과 합병으로 가는 걸림돌이 하나 해결됐지만 화물 사업의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게 관건이다. CJ나 SK가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1조 원에 이르는 부채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 화물 부분을 떼더라도 여전히 미국과 일본 등의 승인도 남아있다. EU나 미국, 일본 가운데 하나라도 반대하면 합병은 불발된다.
  • 2023년 11월03일.

탄소 30% 감축 목표, 포스코는 부끄러운가.

  • 이러한 어마어마한 뉴스는 그룹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거나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김경식(ESG네트워크 대표)이 갖는 의문이다. 왜 그랬을까.
  • “철강회사들은 원가 경쟁을 했다. 탄소중립 시대에는 모든 에너지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비대칭원가로 경쟁을 하게 된다.” 민동준(연세대 교수)의 말이다.
  • 포스코가 탄소중립으로 가려면 코크스(cokes; 화석연료를 정제하여 고탄소화한 것)를 그린수소로 대체해야 하는데 수입으로는 단가가 안 맞는다. 그린수소가 풍부한 중동 지역도 철 생산지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 “2050년이면 호주와 브라질에서, 그리고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서 선철 생산이 쏟아질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는 그 선철을 수입해서 2차 가공을 하는 신세가 될지 모른다. 그렇게 될 경우 국내 철강산업 일자리의 절반이 날아가고 부가가치의 3분의 2가 사라지게 된다.”
  • “재생에너지를 늘릴 수 있도록 전력시장 구조 개편을 하고, 민간 투자를 유치하여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전통에너지 발전과 재생에너지 발전의 균등화발전원가가 같아지는 시점)를 달성하는 것이 해법”이라는 제안이다.
  • 2023년 11월03일.
포스코 홈페이지

이재용 불법 승계 재판 내년 1월 선고.

  • 기소 이후 3년2개월의 소송 끝에 결심 공판이 열렸다. 검찰이 징역 5년에 벌금 5억 원을 요구(구형)했다.
  •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은 “합병 과정에서 사익을 염두에 둔 적 없다”고 말했다. “평생 회사를 위해 헌신해 온 다른 피고인들은 선처해 달라”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이재용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에 유리하도록 삼성물산이 가치를 낮췄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검찰은 “이 사건은 각종 위법이 동원된 ‘삼성식 반칙의 초격차’”라고 규정했다.
  • 조선일보는 “사법이 기업 경영 활동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 2023년 11월20일.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2023년 3월 26일. 중국 텐진 사업장. 삼성 제공.

라면 수출 1조 원 넘겼다.

이재용에게 좋은 것.

  • 박상인(서울대 교수)은 “이재용에게 좋은 것이 삼성 계열사들과 한국 경제에 좋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재벌 총수 1인이 재판을 받거나 범죄를 저질러 수감되어 해당 재벌 기업이 제대로 경영 활동을 못한다면, 이런 경영 시스템과 재벌 구조는 매우 위험하고 취약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이 징역 5년에 벌금 5억 원을 요구했는데 법원이 징역 3년에 5년 집행유예로 낮춰서 풀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경영 시스템과 재벌 구조를 바로잡아야 해결될 문제이지, 이를 빌미로 재벌 총수들에게 치외법권을 인정한다면 그야말로 한국 경제가 이들에게 볼모로 잡히고, 이들의 반복된 일탈은 결국 재벌 기업들과 한국 경제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다.”
  • 2023년 11월24일.

삼성전자가 그린피스보다 급하다고 말하는 이유.

  • 애플이 2030년까지 RE100 달성을 선언하면서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에도 이 기준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재생 에너지 100%를 써야 하고 안 되면 거래를 끊겠다는 이야기다.
  • 삼성전자 임원이 “조 단위가 걸린 문제”라고 했다고 한다. 제정임(세명대 교수)은 “역주행하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산업현장에 안기는 어려움을 조명하는 보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한국의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은 8%가 채 안 된다. OECD 평균은 26%, 덴마크는 83%다. 윤석열 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재생 에너지 예산을 42% 줄였다.
  • 2023년 12월05일.

형님과 떡볶이.

아이폰 성능 저하, 7만 원씩 받는다.

  • 새 아이폰을 사도록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떨어뜨리는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2017년 아이폰6과 아이폰7이 대상이다.
  • 지난 2월 1심에서는 애플이 이겼는데 어제 항소심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고지할 의무가 있었다며 손해 배상을 결정했다. 1심에서는 6만여 명이 참여했는데 항소심은 7명으로 줄었다. 손해배상 금액도 20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줄었다. 한국은 집단소송제가 없기 때문에 같은 피해를 입었더라도 소송을 걸지 않으면 배상을 받을 방법이 없다. 청구권 소멸 시효가 3년이라 추가 소송은 어려운 상황이다.
  • 미국에서는 3만 원씩 6000억 원 규모의 합의금으로 마무리했다.
  • 2023년 12월07일.

재벌 내부거래 41조 원 늘었다.

억만장자 비밀금고 아부다비로 몰린다.

  • 페이퍼컴퍼니 특수목적회사가 5000개 이상으로 늘었다. 7년 만에 10배 규모로 성장했다.
  •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새로운 조세도피처로 인기를 끄는 건 세 가지 이유다. 첫째, 확실한 자산 보호에 화끈한 세금 혜택을 준다. 법인세와 소득세가 전혀 없다. 둘째, 10년 만기 비자를 준다. 셋째, 세계적으로 조세도피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아부다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2023년 12월13일.

HMM은 하림으로.

  • 한국 최대 해운회사고 세계 8위 규모다. KDB산업은행 등이 보유한 지분 58%가 매물로 나왔는데 하림이 6조4200억 원을 써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 하림은 지난해 한국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을 1조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HMM 인수가 마무리되면 자산 규모가 43조 원. 재계 순위가 27위에서 13위로 오른다.
  • 2023년 12월19일.
HMM 홈페이지 갈무리.

재활용 안 되는 중국산 배터리가 골치.

  • 전기 자동차가 늘면서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지난해 80억 달러에서 2040년 2089억 달러로 성장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 문제는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늘고 있는데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재활용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데 있다. 환경부가 생산자 관리 부담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한겨레는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대부분 중국산이라 한국 산업 보호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 2023년 12월27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은 시작일 뿐?

  • 프로젝트 파이낸싱 3조2000억 원을 갚지 못했다. 시공 능력 평가 16위의 대형 건설회사다. 지주회사 TY홀딩스 아래 SBS와 계열사로 묶여 있다.
  • 아파트를 분양해 대출을 갚을 계획이었지만 높은 금리와 공사 비용 급등으로 착공조차 못한 현장이 많다.
  •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 만기를 연장하고 추가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채권단 동의도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최악의 경우 SBS를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 9월 말 기준 전체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이 134조 원이 넘는다. 건설 업계에서는 지금부터가 진짜 고비라는 말이 나온다.
  • 2023년 12월28일.

태영건설과 SBS 가운데 고른다면?

태영건설 다음은 어딜까.

윤세영의 눈물? 협박?

제2의 레고랜드 사태?

  • 윤세영 말대로 태영건설이 무너지면 여기서 끝날 일이 아니라는 건 맞는 말이다. 자금조달 시장이 무너지고 돌려막기가 중단되면 흑자 도산하는 곳이 늘어날 수도 있다.
  • 2022년 말 강원도가 레고랜드에 지급 보증을 철회하면서 지방 정부 보증도 믿을 수 없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공동락(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막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태영건설 같은 경우가 또 나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한겨레에 따르면 정부가 일단 수십조 원의 긴급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익명의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를 거치면서 학습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 2024년 01월04일.

“회사를 위하여”, 이것만으론 안 된다.

  • 공매도 금지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논란에 묻혔지만, 상법 개정안이 진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 핵심은 상범 382조 3항, “이사는 회사를 위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한다”는 조항에서 “회사를 위하여”를 “회사와 모든 주주를 위하여”로 바꾸는 것이다. 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법적 책임을 부여하자는 취지다. 경영진이 대주주의 이해에 복무하는 것을 막고 물적 분할이나 일감 몰아주기 등에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이 늘어날 거라는 기대도 있다.
  • 이창환(얼라인파트너스 대표)은 “상법 개정이 이뤄지면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물적 분할 후 재상장 등 소액주주들에게 손해가 되는 일을 함부로 추진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성(중앙일보 기자)은 “포퓰리즘 논란에 밀려 유야무야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 윤석열이 2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상법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논의에 불이 붙은 상태다. 한동훈도 법무부 장관 시절 “방향에 공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 물론 반대 의견도 거세다. 한국경제신문은 “회사와 주주의 법인격을 별개로 보고 있는 상법 체계를 뒤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2024년 01월04일.

10년 불매 운동의 승리? 남양유업 ‘오너 경영’ 끝났다.

  • 한때 업계 1위였다. 매출과 주가가 급락하면 2021년 사모펀드 한앤코에 지분을 넘기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오너 일가의 처우를 보장하라며 계약 무효를 주장했다.
  •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으로 불매 운동이 벌어졌고 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무렵 “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허위 사실로 드러났다.
  • 한앤코가 소송을 걸었는데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고 어제 대법원이 승소를 확정했다. 오너 리스크가 해소될 거라는 기대감 덕분에 한때 30만 원대까지 내려갔던 주가가 60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다.
  • 경향신문은 “반성 없던 재벌이 스스로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 2024년 01월05일.
2024. 1. 4.

상장기업 42%가 좀비 기업.

  • 번 돈으로 이자를 갚기에도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1647개 상장 기업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이 710곳에 이른다.
  • 건설사 53곳 가운데 25곳이 좀비 기업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이 태영건설에 그치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동부건설과 신세계건설, 롯데건설 등이 취약하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 2024년 01월05일.

SBS 믿고 버티나, 배째라 버티는 태영건설.

  • 태영건설 대주주인 TY홀딩스가 자회사(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890억 원 가운데 일부(416억 원)를 TY홀딩스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 데 썼다. 태영건설 빚 갚는 데 쓸 돈을 대주주 경영권 강화에 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뒤늦게 나머지도 입금하겠다고 밝혔지만 “자구안을 내랬더니 남의 뼈만 깎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아직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약속도 없다.
  • 법정 관리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권단 75%가 찬성해야 개선 작업에 들어가는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의결권이 3%밖에 안 된다. 5대 금융지주 계열사를 모두 합쳐도 28%, 채권자가 많고 이해관계도 다르다.
  • SBS 지키려다 SBS까지 잃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태영건설이 짓고 있는 아파트 입주자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공사가 중단되면 보증공사에서 넘겨 받지만 입주 지연과 최악의 상황에서는 원금만 돌려받고 끝날 수도 있다. 2만 가구에 육박한다.
  • 2024년 01월08일.
태영건설 지주사인 TY홀딩스가 유동성 지원을 위해 SBS를 매각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SBS 주가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

SBS 지분도 담보로.

손실의 사회화.

삼성전자 영업이익 15년 만에 최저.

  • 6조5400억 원에 그쳤다. 2021년에는 51조 원, 2022년에는 43조 원을 기록했다.
  • 올해 전망도 밝지는 않다. 반도체 부문에서 지난해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수요 회복세가 강하지 않다.
  • 2024년 01월10일.

홍라희, 상속세 내려 지분 판다.

  • 홍라희(이건희 부인)와 이부진(호텔신라 사장), 이서현(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삼성전자 지분 2조1900억 원어치를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로 매각한다. 각각 0.32%와 0.04%, 0.14%다.
  • 이건희(전 삼성전자 회장) 사망 이후 부인과 아들딸이 내야 할 상속세가 12조 원에 이른다. 2021년부터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은 지분 매각보다는 삼성물산 등에서 배당을 받아 현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2024년 01월11일.

옥시에 이어 SK케미칼과 애경도 가습기 살균제 유죄.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 워크아웃은 ‘기업 구조 개선’ 사업이다. 일단 법정 관리는 막았지만 채권단의 요구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윤세영(TY홀딩스 창업회장)이 나서서 지주회사 TY홀딩스와 계열사 SBS의 지분까지 담보로 내놓겠다고 약속하면서 일단 급한 불은 껐다.
  • 실사를 통과하면 채무가 3년 유예되지만 숨겨진 부실이 튀어나올 가능성도 있다.
  • 2024년 01월12일.

한화, RSU로 경영권 승계 논란.

  •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 김동관(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양도제한조건부(RSU) 주식을 한화 등에서 254억 원어치 받았다고 한겨레가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RSU는 10년 뒤 절반은 주식(의결권 있는 보통주)으로 전환되고 나머지 절반은 지급 시점 당시 주가에 상당하는 현금으로 지급된다.
  • 한화는 성과의 장기 이연 보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룹 지배력을 확장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한겨레는 김동관이 입사 한 달 만에 RSU을 받는 등 경영 성과와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한화에어로에서는 이사에 선임되던 날 RSU를 받기도 했다. 주식으로 승계 지분을 확충하고 현금은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 아니냐는 분석이다.
  • 과거에는 전환사채나 일감 몰아주기가 편법 승계의 수단이었는데 RSU라는 신종 수단이 생겨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이 공시 요건을 강화하면서 드러났다.
  • 2024년 01월16일.
김동관(한화솔루션 부회장). 한화그룹 제공.

태영건설에 혈세 안 들어간다고?

아이폰 출하량 첫 세계 1위.

  •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적으로 3% 이상 줄었는데 애플의 점유율은 올랐다. IDC 집계 결과다. 11.7억 대로 10년 만에 가장 적다.
  • 아이폰이 아직 한 번도 1위를 차지한 적 없다는 게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이다. 애플이 2억3460만 대를 팔았고 삼성전자는 2억2660만 대를 팔았다.
  • 4분기만 놓고 보면 애플이 8050만 대, 삼성전자는 5300만 대로 차이가 크다.
  •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가 중간에 낀 ‘넛 크래커’가 됐다고 분석했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 첫째, 아이폰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75%를 차지하는데, 갤럭시는 15%밖에 안 된다.
  • 둘째, 중국 시장 점유율이 0%대다. 샤오미와 오포 등의 애국심 마케팅에 밀렸다.
  • 셋째, 중국의 저가 브랜드 트랜션이 아프리카와 남미, 중동을 휩쓸고 있다. 9490만 대를 팔아 세계 5위로 올라섰다. 화웨이도 부활했다.
  • 삼성전자는 어제 AI 내장 스마트폰 갤럭시 S24를 공개했다. 온디바이스 AI라 인터넷이 끊긴 상태에서도 작동한다.
  • 2024년 1월18일.

테슬라도 퍼졌다.

  • 잘 나가던 테슬라도 북극 한파를 견디지 못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미국 곳곳에서 전기차가 멈춰 섰다.
  • 45분이면 되던 충전이 2시간 지나도 완충이 안 된다고 한다. 배터리 성능이 최대 30%까지 떨어지고 주행 거리도 100km 이상 줄었다. 이동 가능 거리가 충분히 남았는데도 가다가 멈추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 해법은? 충전을 자주 하는 것이다. 노르웨이는 차량 4대 가운데 1대가 전기차인데 전기차 소유자 90%가 충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 2024년 1월19일.

정말 하고 싶은 게 뭔가.

  • 이창민(한양대 교수)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은 후진적 기업 지배구조”라고 강조한다. 재벌은 놔두고 포스코나 KT 등 소유가 분산된 기업의 사장 자리에 관심을 갖는 걸 두고 “엉망진창”이라고 지적했다.
  • 이창민은 윤석열이 ‘주인 없는 기업’만 두들겨 패는 걸 두고 “전형적으로 재벌이 ‘우리는 주인이 있어서 훌륭하다’며 후진적 지배구조를 방어할 때 쓰는 논리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벌 회장들을 데리고 해외 순방에 맛집 탐방까지 하면서도 재벌 체제의 기업가치 훼손과 기업 범죄 의혹은 외면한다는 이야기다.
  • 물론 포스코와 KT에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경영진이 참호를 구축하고 사익을 추구하는 걸 막는 지배구조가 필요하다. 그런데 윤석열은 정작 지난 정권에서 선임된 회장을 낙마시키는 것 외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지적이다.
  • “전 정권 탓만 하다가 임기를 다 쓰는 초유의 정권이 탄생할 것 같다. 이게 다 미래를 위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게 없어서 그런 거라고 본다.”
  • 2024년 1월19일.

기업들이 검사를 모셔가는 이유.

  • 경영진이 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는 KT가 검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용복(KT 법무실장)과 허태원(KT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 추의정(KT 감사실장)도 검사 출신이다.
  • 참여연대에 따르면 2년 동안 검찰청과 법무부에서 퇴직해 민간 기업 임직원으로 취업한 검사가 69명이다.
  • 최태원(SK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철원(전 M&M 대표)의 ‘맷값 폭행’ 사건을 수사했던 박철(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은 2012년 SK디스커버리 윤리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입사해 SK케미칼 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전형적인 이해충돌이다.
  • 참여연대는 “‘검사의 나라’와 ‘검찰카르텔’이 공직사회를 넘어 민간기업의 영역까지 확대되는 추세가 확인됐다”면서 “검사 등 검찰과 법무부 출신 퇴직공직자들이 민간기업에서 일하다가 공직으로 되돌아오는 ‘회전문 인사’ 사례가 늘어날 경우, 전관의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직사회 전반의 윤리의식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024년 1월22일.

“일산 킨텍스냐”, 유난히 냉소적이었던 올해 CES.

은행 점포 4년 동안 16% 줄었다.

  • KB국민은행의 경우 자동화 기기를 34% 줄었다.
  • 지역에서는 “은행 한 번 가려면 1시간이 걸린다”는 말이 나온다. 김대종(세종대 교수)은 “은행의 공공재적 성격을 고려할 때 금융 소외층을 위한 온라인과 모바일 금융 교육을 병행해야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024년 1월22일.

단통법도 10년 만에 폐지?

  • 휴대전화 보조금을 제한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을 말한다.
  • 모든 대리점에 보조금을 동일하게 지급하고 공시 지원금을 15% 이상 초과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 이를테면 삼성전자 갤럭시 S24 출고가는 169만8400원인데 여기에 최대 24만 원의 보조금이 붙는다. 만약 단통법이 폐지되면 보조금 한도가 사라지고 단말기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나온다.
  •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째, 단통법이 폐지되면 ‘호갱(호구 고객)’만 손해를 보고 이용자 차별이 늘어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둘째, 이미 점유율 경쟁이 고착화된 뒤라 과거처럼 보조금이 많이 늘어나지 않을 거라는 반박도 있다. 역시 국회에서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 2024년 1월23일.
드림TCA 제공.

연봉 두 배를 주식으로, 한화 김동관의 RSU.

  • 한겨레가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문제를 계속 파고 있다.
  • 김동관(한화솔루션 부회장)이 2021년과 2022년 받은 RSU는 연봉의 2.3배와 2.4배에 이른다. 사장 시절 부회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은 건 총수 일가의 특혜라는 지적이다.
  • 미국은 상위 250개 회사 가운데 94%가 RSU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성과 목표에 연동하고 있다. 한국처럼 성과와 관계없이 고정급으로 지급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이야기다. 한겨레는 단순히 성과 보상을 넘어 그룹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 2024년 1월24일.
김동관(한화솔루션 부회장). 한화그룹 제공.

100대 기업 사외이사, 반대표는 0.4%뿐.

  • 거수기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CEO스코어가 지난해 상반기 이사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100대 기업 가운데 SK와 네이버 등 9개 기업에서만 반대표가 나왔다. 전체 8906표 가운데 반대표는 38표에 그쳤다.
  • 최근 논란이 된 포스코홀딩스 사외 이사들이 받은 평균 연봉은 1억500만 원. 회의가 12번 열렸으니 회의 한 번에 875만 원을 받은 셈이다.
  • 457명 가운데 교수가 191명. 이른바 ‘법학관(법조와 학계, 관료 출신)’이 3분의 2가 넘는다.
  • 2024년 1월24일.

현대‧기아차가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 영업이익 이야기다. 지난해 현대차가 162조 원 매출에 15조 원 영업이익을 냈다. 기아차는 99조 원 매출에 11조 원 영업이익을 냈다.
  • 삼성전자는 258조 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6.5조 원에 그쳤다.
  • 2024년 1월26일.
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투명한 현금보다 주식? 공시 의무 포함해야 한다.

  • 김동관(한화 부회장)이 8억5000만 원 상당의 RSU(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를 받아 논란이 됐다. 상장 기업들은 임원 보수 한도를 사업 보고서 등에 공개하게 돼 있는데 RSU 같은 주식 보상은 빠져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한겨레의 지적이다.
  • RSU를 포함하면 김동관이 지난해 받은 보상 총액은 212억 원에 이른다.
  • 미국은 주식 보상 비중이 70~80%에 이른다. 신재용(서울대 교수)은 “미국 상장사는 주식 보상을 임원 보수 공시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한 보수 공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는 사설에서 “RSU는 스톡옵션과 달리 대주주에게도 줄 수 있고 주주총회 결의 없이 이사회 의결로 줄 수 있어 주주 견제마저 쉽지 않다”면서 “장기 성과를 추구하는 책임 경영을 유도하자는 취지를 살리되, 대주주 일가에 대한 편법 보상에 이용되지 않게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24년 1월30일.

뇌물 준 사건은 유죄, 뇌물 줘서 합병한 사건은 무죄.

이재용의 승리는 윤석열의 완패다.

엘리엇 소송에 미칠 영향은?

애 낳으면 1억 원? 세금이 4000만 원.

  • 부영 그룹이 출산 장려금 제도를 도입했다. 자녀 1명에 1억 원을 지급한다.
  • 증여세로 보면 세율이 10%고 근로소득으로 보면 최대 38%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 근로소득으로 보는 게 맞다는 관측이 많지만 결국 세무 당국의 판단에 따라 다르다.
  • 2024년 2월06일.
부영그룹 제공.

HMM 매각 무산.

  • 하림이 6조4000억 원을 써내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됐는데 자금 조달 능력이 부족해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는 비판이 많았다. 최대 3조 원의 팬오션 유상 증자와 2조 원 이상의 인수 금융, 자산 유동화, 영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최종 결렬됐다.
  •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5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2024년 2월07일.
HMM 홈페이지 갈무리.

‘밸류업’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

  • 금융위원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한 뒤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 박유경(APG 전무)은 “이번 기회가 무산되면 한국 증시 개선의 길은 요원하고 기업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 글로벌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한국의 주가 순자산비율(PBR)은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0.9배다.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콜롬비아뿐이다.
  •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면서 “일본의 처방을 보더라도 금융·산업정책 그리고 통화정책을 동시에 병행하는 구조개혁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 특히 금융주의 주가 급등이 눈길을 끈다. 박혜진(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본 건전성과 주주 환원 확대는 양립하기 어렵다”면서 “금융회사 발목을 잡는 각종 이슈가 소멸하고 주주 환원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수 있는 시점은 일러야 올해 말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 2024년 02월13일.

‘밸류업’의 전제조건.

  • 애플과 삼성전자를 비교해 보자. 시가총액은 올해 2월 기준으로 애플이 2조9100억 달러(3877조 원), 삼성전자는 492조 원.
  • 매출은 2022년 기준으로 애플이 3857억 달러(513조 원), 삼성전자는 302조 원이다. 매출은 1.7배인데 시가총액은 7.8배다. (2022년 말 기준으로 맞추면 시가총액은 7.1배.)
  • 애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2년 기준으로 175%로 삼성전자(17%)를 크게 웃돈다.
  • 한국 주식시장의 PBR(주가자산비율)은 0.99였다. PBR이 1 미만이면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세계 평균은 2.80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45개국 증시 PBR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선진국의 52%, 신흥국의 58%에 수준이었다.
  • WorldPerRatio’에 따르면 한국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0.4, 세계 평균은 12.1이다. 20년 평균 PER도 한국 9.6, 세계 평균은 12.2다.
  • 안호기(경향신문 사회경제연구원장)는 한국 기업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주주보다는 총수 일가 이익을 우선시하는 한국의 기형적인 지배구조 문제 때문이라고 본다.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증시 투자자를 붙잡아둘 수 있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 202024년 02월13일.

소주 도수 또 낮아졌다.

20년 4조 원의 삼성전자 광고가 말하는 것.

  • 지난 20년 동안 삼성전자가 국내 언론에 집행한 광고비가 4조 원이 넘는다.
  • 슬로우뉴스가 20년 동안 삼성전자 광고비 현황을 집계했더니 패턴이 확인됐다. 삼성은 민감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광고를 줄이면서 언론을 압박하고 이슈가 정리되면 광고를 늘리는 방식으로 언론을 길들여왔다. 언론은 자연스럽게 총수 일가와 경제 공동체가 된다.
  • 언론의 집단 침묵 이면에 진실이 있다. 재판 결과와 별개로 이 사건은 이렇게 끝나서는 안 된다.
  • 2024년 02월15일.

쿠팡 블랙리스트.

  • 일용직 또는 계약직으로 일한 노동자 1만6450명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채용을 배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무 지시 불이행”이나 “근무 태만” 등의 사유가 적혀 있다. MBC가 공개했다.
  • 파일 이름이 PNG 리스트인데 MBC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로 추정하고 있다. 외교 전문 용어로 상대 국가의 특정 외교관을 거부할 때 사용하는 ‘기피인물’을 말한다. 실제로 이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은 쿠팡에 채용되지 않았다.
  • 근로기준법에는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명부를 작성하거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
  • 쿠팡은 “직원에 대한 인사 평가는 회사의 고유 권한이자 안전한 사업장 운영을 위한 당연한 책무”라고 해명했다.
  • 심지어 여러 언론사의 기자 71명이 포함돼 있는데 탐사 보도를 봉쇄하기 위한 목적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 2024년 02월15일.

대주주에게는 포이즌 필, 소액주주들에게는 집단 소송을.

  • 삼성물산이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자사주 사들여서 없애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높아진다. 삼성물산의 경우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의 지분이 18%인데 이 비율이 더 높아지게 된다. 해외 투자자들과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삼성물산의 내재가치가 53조 원인데 시가총액은 20조 원밖에 안 된다는 불만이 많았다.
  • 김홍수(조선일보 논설위원)는 “자사주 소각은 기업 경영권 방어력과 미래 투자 여력을 해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하고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대한 걱정 없이 자사주 소각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주주에게 시가보다 싼 가격에 신주를 발행하는 ‘포이즌 필’이나, 특정 주주의 주식에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차등의결권’, 주식 수량과 관계없이 거부권 행사 권리를 가진 ‘황금주’ 같은 제도를 도입하자는 제안이다.
  • 김홍수는 “기업에 경영권 방어를 위한 새 방패를 제공한다면 소액주주들에겐 기업의 전횡에 제동을 걸 ‘새 창’을 줘야 형평에 맞다”면서 “주가 조작과 회계 분식 등 기업의 일탈에 소액주주가 대응할 수 있도록 증거개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24년 02월15일.

밸류업과 미래 가치, 행동주의 펀드의 이중성.

불현듯 캠페인.

  •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선수)가 친 파울볼이 전광판을 박살 낸 적 있다. 하필이면 그 전광판에 맥주 광고가 나오던 참이었다.
  • 맥주회사 쿠어스는 몸값 5억 달러의 오타니가 만들어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맥주 캔 한쪽에 검은 픽셀이 들어간 광고를 만들어 올렸고 이게 먹힌다 싶자 한정판 맥주를 디자인해서 내놓았다.
  • 이인숙(플랫폼9와4분의3 이사)은 “예측도, 계획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우연이 소중한 자원이 된다”고 강조했다.
  • “오래 공을 들인 기획도 변수를 만나면 틀어지기 십상이다. 수정하다 보면 상황은 또 달라져 있다. 그러니 좋은 우연을 유연하게 빨리 잡아채는 게 더 효과적이다. 게다가 우연은 설득력이 있다. 사실보다 신념에 따라 움직이는 세상에서 소음과 거짓말에 속지 않으려면 계속 경계해야 한다. 그래서 의도가 개입하기 어려운 우연에 사람들은 진정성이 있다고 느낀다.”
  • 2024년 02월16일.

미국이라면 어땠을까.

  •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더라도 회사에 손해가 아니라면 무죄. 이게 지난달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재판의 결론이다. 곽정수(한겨레 선임기자)는 “미국 법원에서 다뤘다면 거수기 역할을 한 이사들이 막대한 손해배상 소송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동관(한화 부회장) 등에게 수백억 원 규모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를 나눠주는 데 찬성한 한화 이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가 받은 스톡옵션 560억 달러어치를 반환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에서다.
  • 곽정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총수 일가가 사익을 위해 회사와 소액주주에 피해를 주고, 이사회가 이를 제대로 감시·견제하지 못하는 후진적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로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외칠 게 아니라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을 서둘러서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부터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가 부양책을 아무리 쏟아낸들 ‘밑 빠진 독에 물붓기’에 지나지 않는다.”
  • 2024년 02월16일.

“삼성전자에 큰일이 난 게 분명하다.”

  • DRAM 경쟁력이 떨어졌고 HBM(고대역 메모리)은 SK하이닉스에 밀린다. 시스템 반도체도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폰도 고가와 저가 시장에서 모두 밀리는 이른바 샌드위치 현상에 몰리고 있다.
  • 박상인(서울대 교수)은 “삼성전자는 위기에 대한 진단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이런 위기마저도 총수 일인의 일신상 안위를 위해서 이용하는 것 같다”면서 “마치 재벌 총수 ‘개인기’로 회사가 좋아진다는 낯 뜨거운 기사들로 보수 경제지들이 도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 경제의 회복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시장의 유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재벌개혁이 필수적이다. 시장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는 신호를 주기 위해서라도, 분식회계와 주가 조작 사건은 엄벌에 처한다는 판례를 확립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 2024년 02월16일.
2023년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에 1위를 내준 삼성전자. 사진은 평택캠퍼스 생산 3라인. 삼성전자 제공.

박용진의 미완의 과제, 삼성생명법.

  • 박용진(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하위 평가 10% 의원들을 경선 득표의 30%를 감산하기로 했는데 박용진이 포함됐다.
  • 박용진은 국회에 마지막 남은 ‘재벌 저격수’다. 박용진이 국회에서 퇴출되면 ‘삼성생명법’ 또는 ‘삼성 해체법’이라고 불렸던 보험업법 개정안도 영원히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사가 보유한 주식 가치 평가 기준을 취득 원가가 아닌 시가로 변경하자는 내용이다. 만약 이 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상당 부분을 내다 팔아야 한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보험사가 자회사 지분을 3% 이상 보유할 수 없는데 시가로 환산하면 3%를 훌쩍 뛰어넘기 때문이다.
  • 2024년 2월23일.

‘넘사벽’ 엔비디아 매출 265% 늘었다.

  •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21억 달러, 영업이익은 136억 달러다. 시장의 80%를 독점하고 있다. 경쟁자가 없으니 비싸도 불티나게 팔린다.
  • AI 반도체 시장이 2030년까지 10~20배 커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엔비디아의 질주가 이제 시작이라는 이야기다.
  • 2024년 2월23일.

자사주 소각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

  • “자사주 소각으로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고 나면 밸류에이션이 올라갈 텐데 그게 자동적으로 경영권 방어가 되는 것.” 이남우(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의 말이다.
  • 그동안 한국 기업들은 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에 활용해 왔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보듯이 자사주를 매입해 가지고 있다가 우호 세력에게 넘겨줘서 우호 지분을 늘리는 방식이다. 이남우는 “이사의 충실의무를 확대하면 자연스럽게 (총수의 이해가 아닌) 주주를 고려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 2024년 2월29일.

이사회가 무능한 CEO 쫓아낼 수 있어야 한다.

  • 조명현(고려대 교수)은 이사회의 역할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 첫째, 견제와 균형이다. 둘째, 집단지성 효과를 만드는 것이다. 셋째, 외부 시각으로 회사를 봐야 한다.
  • 흔히 오너 지분이 늘어나면서 기업 가치가 오르지 않는 건 CEO가 이사회와 함께 참호를 구축(entrenchment)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CEO에 포획되지 않는 사외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외이사의 임기를 3년 단임으로 제한하면 연임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제안도 나온다.
  • 미국 기업들은 사외이사 비율이 85%인데 한국은 51%인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한국은 기업 경험이 거의 없는 관료와 법률가, 교수 등 명망가들이 대부분이라 사외이사를 늘리는 게 의미가 없다. 아직 기업들이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이야기다.
  • 한국에서 사외이사는 기업의 필요가 아니라 법 때문에 두는 귀찮은 존재이고 비용이라 생각하는 회사가 아직도 많다. “사외이사는 외부 시각으로 기업을 도와주는 사람이다’란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 2024년 2월27일.

밸류업은 이사회 혁신부터.

  •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가 잘린 건 이사회 결정이었다. 지배주주가 없는 애플은 이사회가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최근 애플 카 개발을 접은 것도 이사회의 판단이었다.
  • 애플은 팀 쿡(애플 CEO)을 제외한 모든 이사가 사외이사다. 이사회 의장 아서 레빈슨(칼리코 CEO)의 연봉은 55만 달러에 이른다.
  • 김헌주(서울신문 기자)는 “사외이사 제도를 서로의 필요를 채워 주는 용도쯤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혁신을 말하는 현실이 씁쓸하다”면서 “회사의 시장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못하다면 그 원인부터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외이사 밸류업이 기업 밸류업의 시작”이라는 이야기다.
  • 2024년 3월04일.

조선일보의 4세 승계.

  • 방준오가 조선일보 사장에 취임했다. 방상훈(조선일보 회장)의 아들이고 방응모(조선일보 창업자)의 현손자다. (방응모가 방준오의 고조 할아버지다.)
  • 방일영(전 조선일보 회장)과 방우영(전 조선일보 회장)은 방응모의 손자고, 방상훈은 방우영의 아들이다.
  • 1974년생인 방준오는 2003년 조선일보 기자로 입사해 워싱턴특파원과 미래전략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부사장으로 일해왔다.
  • 동아일보 김재호(동아일보 회장)는 창업자 김성수의 증손자다. 김성수의 아들 김상만(전 동아일보 사장)과 손자 김병관(전 동아일보 사장)에 이어 경영을 맡고 있다.
  • 중앙일보는 일찌감치 홍석현(중앙그룹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홍정도(중앙그룹 부회장)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병철(전 삼성그룹 회장)이 창간해서 사돈인 홍진기(전 내무부 장관)에게 넘겨줬고 홍석현이 물려받았다. 홍석현은 이병철의 아들 이건희(전 삼성전자 회장)의 처남이다.
  • 2024년 3월06일.

재벌 개혁이 인구 감소 대책이다.

  • 한국은 250명 이상 대기업 일자리 비중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다.
  • KDI(한국개발연구원)이 OECD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대기업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에서 비중이 14%밖에 안 되는데 미국은 58%, 프랑스는 47%, 독일도 41%나 된다.
  • 여기에는 반론이 있다. 경향신문은 “KDI가 인용한 사업체 기준 대기업 일자리 비율은 현실보다 낮게 측정된 수치”라고 지적했다. 통계청 기준 300명 이상 일자리 수는 858만 개로 전체의 32.4%에 이른다. KDI가 제시한 수치와 2배 넘게 차이 난다. (기업체 기준 조사는 지점과 같은 사업장을 독립된 사업체로 보지 않고 동일 기업 소속으로 간주한다.)
  • 통계청 사업체 기준으로 집계하면 대기업 일자리 비중은 32%로 늘어나지만 역시 다른 나라보다 낮은 편이다.
  • 오민규(노동문제연구소 해방 연구실장)은 “대기업 규제를 풀고 지원을 늘리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 입맛대로 통계를 취합해 맞춤형 보고서를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재성(한겨레 논설위원)은 “(대기업의 일자리 비중이 낮다는 건) 소수 재벌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을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산업화 과정에서 국가의 지원을 받은 한국의 재벌들은 부당 내부거래와 문어발식 경영, 중소기업 기술 탈취 등을 통해 압도적인 독과점 구조를 완성했다. (중략) “퇴행의 시대에 필요한 일은 성찰과 준비다. 재벌개혁에 가해진 부당한 이념 공격을 걷어내고, 실용주의 관점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한 재벌개혁은 좌파운동이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길이며, 입시경쟁과 출산율 하락을 완화하는 방안이다.”
  • 2024년 3월08일.

TSMC는 50억 달러 받는다.

  •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대만 반도체 기업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400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짓고 있는데 미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거라고 한다. 당초 예상의 절반으로 줄어든 규모다.
  •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짓고 있는데 보조금이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 2024년 3월11일.
TSMC 제공.

윤석열이 던진 마일리지 합병.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앞두고 마일리지 병합이 뜨거운 감자였는데 윤석열이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질렀다.
  • 중앙일보는 “문제는 제휴 마일리지”라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신용카드 마일리지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에 1.5마일인데 대한항공은 1000원에 1마일인 경우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1:1 전환하면 부담이 많이 늘어나게 된다.
  •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가치는 9500억 원에 이른다.
  • 이은희(인하대 교수)는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불이익 불가’ 방침을 선언함에 따라 향후 마일리지 개편에 대한 여론 부담의 상당 부분은 대한항공이 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2024년 3월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이재용에게 좋은 게 한국에도 좋다고?

  • 윤홍식(인하대 교수)은 착각이라고 본다. “재벌 총수에게 좋은 게 국민에게 떡고물이 되어 떨어진 시대는 이미 30여 년 전에 끝났다”는 이야기다.
  • “우리가 여전히 재벌 총수에게 좋은 게 국민에게도 좋은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면, 이는 확실하지도 않은 눈앞의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우리 모두의 불행을 자초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 “재벌 총수에게 좋은 것이 국민 다수에게 나쁜 것일 수도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자. 이재용 회장이 삼성은 아니다. 삼성도 대한민국이 아니다.”
  • 2024년 3월11일.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2023년 3월 26일. 중국 텐진 사업장. 삼성뉴스룸 제공.

연봉 상위 5명만 공개 맞나.

  • 이명희(신세계 총수)는 해마다 10억 원 이상 연봉을 받아왔는데 올해는 상위 5명 안에 들지 않아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
  • 보수총액 5억 원이 넘는 등기 임원과 보수총액 상위 5위 안에 들면서 5억 원이 넘는 미등기 임원이 공시 대상이다.
  • 이명희와 정재은(신세계 명예회장, 이명희 남편)은 2022년 각각 14억9900만 원을 받았다.
  • 2024년 3월14일.

“노태우 비자금 300억 원 SK에 흘러 들어갔다.”

  • 최태원(SK 회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노소영(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주장이다.
  • 노태우(전 대통령, 노소영의 아버지)가 300억 원을 최종현(전 SK회장)에게 건네고 SK건설 어음을 담보로 받았다며 김옥숙(노태우 부인, 노소영의 어머니)이 보유한 어음 사진을 증거로 냈다. 1991년 SK증권(옛 태평양증권) 인수 자금으로 썼을 거라는 주장이다.
  • SK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 2024년 3월14일.

행동주의펀드는 미풍? 주가는 폭락.

  • 삼성물산 이야기다. 시티오브런던 등 펀드들이 배당 확대를 요구했는데 찬성표가 23%에 그쳤다. 실망 매물이 쏟아져 주주총회 하루 만에 주가가 10% 가까이 떨어졌다.
  • 이창민(한양대 교수)은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분 구조가 애초에 총수 일가에 유리한 만큼 행동주의 펀드의 패배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 KT&G 주주총회에서는 사장 선임을 두고 표 대결이 예상된다.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방경만(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에 반대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냈다.
  • 2024년 3월18일.

삼성이 삼성 같지 않다.

  • 박일근(한국일보 논설위원)은 젠슨 황(엔비디아 CEO)의 프레젠테이션을 보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미래를 제시한 젠슨 황의 모습은 사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이 서야 할 무대였다”고 지적했다.
  • 젠슨 황이 “삼성전자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테스트 중”이라고 한마디 했더니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한 건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하는 사건이었다.
  • 지난 5년 동안 파운드리 1위 TSMC의 시장 점유율이 50%에서 60%로 늘어난 가운데 2위 삼성전자는 20%에서 10%로 줄었다.
  • 한 재계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다. “근원 경쟁력인 연구개발(R&D)보다 정치에 잘 보이기 위해 가시적인 시설투자에 주력한 게 아픈 대목이다.”
  • 2024년 3월21일.

감옥에서도 79억 원 연봉.

  •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조현범(한국타이어 회장) 이야기다. 지난해 3월 구속돼 11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한국타이어와 한국앤컴퍼니에서 각각 31억 원과 47억 원을 받았다.
  • 전문 경영인인 안종선(한국타이어 사장) 연봉이 8억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6배 규모다. 황제 보수라는 말이 나온다.
  • 2024년 03월27일.
조현범(한국타이어 회장). 한국타이어 제공.

삼성 노조 와해, 항소 포기.

  • 금속노조에 1억3300만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아들였다.
  • 2011~2018년 금속노조 삼성지회 에버랜드 노조 설립과 활동을 방해한 사건이다. 1심 재판부는 “헌법상 권리인 단결권, 단체교섭권 등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금속노조는 “조합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사상의 불이익과 경제적 불이익, 불법사찰 및 반복적 처분에 따른 정신적 고통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 2024년 03월28일.
금속노조 삼성지회 에버랜드 노조. 매일노동뉴스에서 재인용.

22조 원 들어오고 48조 원 빠져나갔다.

  •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유상 증자를 하면 주식 시장에 돈이 들어오지만 배당을 실시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면 빠져나간다.
  • 신장섭(싱가포르대 교수)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주식시장의 순유출액이 160조 원에 이른다. 신장섭은 “시장 참가자들과 학자, 정책 당국이 ‘주주가치 극대화론’의 신화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 “가치착출(value extraction)이 잘 되면 가치창조(value creation)가 이뤄진다는 건 ‘마차를 말 앞에 갖다놓는’ 견해다. 하지만 진짜 밸류업은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야, 즉 지속적으로 가치창조를 해야 가능하다. 가치창조 없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만 늘리면 단기차익을 챙기고 ’먹튀’하는 투기판만 키워 준다.”
  • 가치창조 없는 가치착출만 외치는 밸류업은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 2024년 04월01일.

총수 중심에서 주주 중심 거버넌스로.

  • 김우찬(고려대 교수)은 가치착출이 문제라고 보는 신장섭과 관점이 다르다. 애초에 가치창조가 안 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구조적 요인을 봐야 한다고 본다.
  • 김우찬의 제안은 세 가지다. 첫째, 주주들이 이사 선임에 관여해야 한다. 둘째, 이사회가 잘못된 판단을 하면 손배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셋째,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이 나서야 한다.
  • 2024년 04월01일.

노조 파괴 의혹, 파리바게뜨 회장 체포.

  • 검찰이 허영인(SPC 회장)의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 제빵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출석 조사를 받다가 가슴 통증을 이유로 1시간 만에 귀가한 뒤 건강을 핑계로 조사에 나오지 않았고 출석을 거부했다.
  • 2024년 04월03일.

삼성물산 합병, ISDS 또 졌다.

효성을 보면 삼성의 미래가 보인다.

  • 효성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조현준(효성 회장) 일가의 지분이 38%에서 55%로 늘어났다. 현물 출자와 유상 증자 등으로 총수 일가 지분을 늘린 뒤 회사를 쪼개서 나눠 갖는 전략이다.
  • 곽정수(한겨레 선임기자)는 삼성 그룹도 1단계 총수 일가의 지분 확대 이후 2단계 삼성물산의 인적 분할로 이재용(삼성전자 회장)과 동생들이 계열 분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이용우(민주당 의원)는 상장회사 특례법을 발의하면서 소수 주주 동의제를 제안했다. 합병과 분할, 영업 양수도 등에서 최대 주주(총수)와 특수 관계인의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다. 곽정수는 “기업 지배구조라는 근본 원인의 개선 없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2024년 04월12일.

19개 중소기업 뭉쳐 어린이집 만들었다.

  • 서울 성수동 소셜벤처밸리에 있는 ‘모두의 숲 어린이집’은 정부와 하나금융그룹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중소기업들이 모여 공동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면 월 운영비 200만 원과 보육교사 등 지원비 월 138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월세의 80%를 연 최대 3억 원까지 추가로 지원한다.
  • 부모들은 월 15만 원 정도만 부담한다.
  • 민간 어린이집 761곳 가운데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곳은 151곳 뿐이다.
  • 2024년 04월15일.
모두의숲 전경. 모두의숲 제공.

삼성물산 작업 중지권, 3년 동안 30만 번.

삼성전자에 64억 달러 보조금.

  • 미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주의 전략이다. 인텔에 85억 달러, TSMC에 66억 달러를 지급한 데 이어 세 번째 규모다.
  • 삼성전자가 10년 동안 4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데 따른 보상 성격이다.
  •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반도체의 주력 생산 기지가 미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걱정할 상황”인데 “한국은 대기업 특혜라는 반기업 정서에 묶여 보조금 지급은 엄두도 못 낸다”고 지적했다.
  • 일본도 구마모토에 TSMC 공장을 유치했다. 1공장에 4760억 엔을 지원한 데 이어 2공장에도 7320억 엔을 지원하기로 했다.
  • 한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지원한 건 세액 공제 1조9468억 원이 전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산업에 투자한 금액이 48조2723억 원과 6조5910억 원이다.
  • 한국일보도 “직접 보조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2024년 04월17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 임원들의 주 6일 근무.

  •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임원들에게 주말 이틀 중 하루는 출근해서 근무하라는 권고가 전달됐다. 조선일보 보도다.
  • 한 임원이 이런 말을 했다. “지금 전자 상황이 안 좋은데, 전자가 안 좋으면 계열사와 국가 경제 전체가 다 안 좋은 것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위기 극복에 동참하자는 차원이다.”
  • 2024년 04월18일.

상무가 주말에 출근하면 부장은 쉴 수 있나.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된다”던 그 노조.

  • 주 6일 근무를 발표한 날, 삼성전자에 또 중요한 뉴스가 있었다.
  •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조 집회가 열렸다. 화성 사업장 연구동에 2000여 명이 모여 노사 협상을 요구했다.
  • 임금 인상이 핵심 쟁점인데 회사는 5.1%를 제안하고 노조는 6.5%를 요구하고 있다.
  • 삼성전자의 노조 가입률은 20% 정도다. 회사는 노조와 협상이 결렬되자 노사협의회와 협의해서 5.1% 인상을 타결한 상태다.
  • 노조는 이미 지난 8일 파업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74%의 찬성을 얻은 상태다.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2024년 04월19일.

“삼성물산에서 배우라”고 말하는 이유.

삼성물산 제공.

노조 탈퇴 강요한 파리바게뜨 회장 구속 기소.

삼성전자 법인세 0원.

  • 지난해 11조5262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서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 미리 냈던 세금도 돌려받는다.
  • 한국 정부의 국세 수입의 20%가 법인세고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10%를 차지했는데 올해 가뜩이나 부족한 세수가 더 줄어들 상황이다.
  • 7조7303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SK하이닉스도 법인세가 0원이다.
  • 동아일보가 이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끌어올린 건 이재명의 민생회복 지원금 25만 원이 윤석열-이재명 면담의 최대 쟁점이 될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 2024년 04월23일.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2023년 3월 26일. 중국 텐진 사업장. 삼성뉴스룸 제공.

5500억 원 누가 줄 건가.

  • 론스타 3400억 원과 엘리엇 1360억 원, 메이슨 800억 원. 한국 정부가 이들 사모펀드에 물어줘야 할 배상금 원리금이 5500억 원이 넘는다. 환율이 뛰는 데다 복리 이자가 붙기 때문에 1년 뒤면 6000억 원이 넘을 수도 있다.
  • 이미 끝난 사건 같지만 이 세 사건에는 이익을 본 집단이 있다. 론스타 사건은 하나은행이 이익을 봤고 엘리엇과 메이슨 사건은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일가가 이익을 봤다. 송기호(수륜아시아 변호사)는 “법무부는 더 늦기 전에, 세 사건을 전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송기호는 “근본적인 해결은 국적 불명의 사모펀드들이 한국 법을 따르고 한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이라며 “국제중재 회부 특권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4년 04월23일.

4대 그룹 영업이익 66% 줄었다.

  • 삼성그룹이 93% 줄고 SK그룹도 80% 줄었다. 현대차그룹만 43% 늘었다.
  • 삼성그룹 계열사 59곳 영업이익 합계가 38.7조 원에서 2.8조 원으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25.3조 원 영업흑자에서 11.5조 원 영업 적자로 돌아선 것이 컸다.
  • SK그룹은 19.1조 원에서 3.9조 원으로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12.6조 원 흑자에서 18조 원 흑자로 늘었다. LG그룹은 1.4조 원 영업 흑자에서 0.3조 원 영업 적자로 전환했다.
  • 2024년 04월25일.

행동주의 펀드의 패배일까.

  • 삼성물산 배당 확대를 요구한 시티오브런던 등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가 부결됐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등의 우호 지분이 40%가 넘었기 때문에 애초에 쉬운 게임이 아니었다.
  • 그동안 한국 언론은 행동주의 펀드를 단기 차익을 노리는 먹튀 자본이라고 보는 경향이 강했다. 론스타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다. 이창민(한양대 교수)은 올해 주요 기업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의 투쟁을 절반의 성공이라고 본다.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 첫째, 주식시장의 반응이 호의적이다. 삼성물산과 태광산업, 금호석유화학 등의 주가가 모두 크게 올랐다.
  • 둘째, 태광산업과 JB금융지주 등에서는 펀드가 요구한 이사 추천이 통과됐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일단 거수기 이사회를 벗어났다는 데 의미가 크다.
  • 셋째, 집중투표제의 효과도 확인됐다. 집중투표제에서는 이사를 3명 선임할 거라면 1주에 3표를 주는데 3표를 한 사람에게 몰아줄 수 있다. 소액 주주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 이창민은 “행동주의 펀드를 먹튀하는 늑대로 만드는 건 그만하고 펀드가 제안한 의제 그 자체의 타당성을 따지는 게 생산적”이라고 지적했다. “제안이 터무니없다면 주주들이 거부할 것”이기 때문이다.
  • 2024년 04월25일.

옥수수 대신 반도체를 심자.

  •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이야기다.
  • 인구 1만6154명의 작은 도시에 공장이 들어오면서 상전벽해의 변화를 맞고 있다. 투자 규모가 400억 달러가 넘는다. 최소 2만15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거라고 한다. 지역 대학을 연계해 반도체 관련 경력이 전혀 없어도 열흘 교육만 받으면 바로 취업할 수 있는 단기 훈련 프로그램도 개설했다.
  • 브랜드 라이델(테일러 시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파격적인 감세 혜택에도 추가 세입이 크게 늘어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는 1면 머리기사에서 “K-반도체의 골든타임이 4년 남았다”면서 “반도체 산업 그랜드 플랜을 정교하게 다시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2022년 8월 이른바 ‘칩스법’을 발효하고 반도체 생산 시설에 52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무게 중심이 미국으로 기울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 2024년 04월29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세상에서 가장 긴 간장 이름.

  • “소비자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이름을 ‘청정원 양조간장’으로 심플하게 정했습니다.”
  • 고개를 끄덕이던 임원이 한마디 거든다. “깔끔하네. 근데 ‘100% 자연숙성’이라는 것도 강조하면 좋지 않을까?”
  • 결재 라인을 밟을 때마다 단어가 하나씩 늘어난다. 결국 최종 상품명은 ‘청정원 햇살담은 11년 이상 씨간장 숙성공법 양조간장 골드’가 됐다.
  • 청정원 간장의 긴 이름은 장인 정신을 강조하기 위한 마케팅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 안재석(한국경제 기자)은 대기업의 디지털 전략이 실패하는 이유를 세 가지 꼽았다. 첫째, 의사 결정 과정이 복잡하고, 둘째,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 한다. 셋째, 전문성의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 위로 올라갈수록 전문성이 떨어지는데 권한이 크다는 이야기다.
  • “디지털 미스터리를 푸는 출발점은 단순하다. ‘내가 모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곧 아는 것이다(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是知也)’.”
  • 2024년 04월30일.
청정원 유튜브 홍보 영상 중에서.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가 아니다.

  • 수입차 절반이 하이브리드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1분기 수입차가 5만4583대,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카가 2만5908대라는 보도가 있었다.
  • 한국경제에 따르면 이 가운데 마일드 하이브리드카가 2만1879대(84%)였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카는 시속 20km에 도달할 때까지 주행을 보조해 주는 48V 배터리가 들어 있을 뿐 배터리로 주행할 수 없다. 연비도 13km/L로 일반 하이브리드카 18km/L보다 낮다.
  • 제대로 된 하이브리드카는 도요타(렉서스) 정도다.
  • 2024년 04월30일.

“이대로 괜찮은 겁니까.”

  • 최태원(SK그룹 회장)의 말이다. 미국과 일본이 앞다퉈 반도체 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한국만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꺼내려고 한 질문이었다.
  • 미국 텍사스의 삼성전자 공장과 일본 구마모토의 TSMC 공장은 준공까지 2년 정도 걸렸다. 한국은? 삼성전자 평택 공장은 10년, SK하이닉스 용인 공장은 8년이 걸릴 예정이다.
  • 미국은 옥수수밭 두 군데 사고 갈아엎으면 된다. 물과 전기는 주 정부가 대준다.
  • 한국은? 문화재청이 발굴 작업을 끝내고 그곳 주민들 1100명을 설득하고, 1500기 무덤 이장을 논의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 물은 여주에서 끌어와야 하고 전기는 곤지암에서 배송해야 한다.
  • 송호근(한림대 교수)은 “일본 정부는 목숨을 걸었고, 미국은 밀어붙였다”면서 “우리는 길어도 너무 길다”고 지적했다.
  • 2024년 05월14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다이소 매출 올해 4조 원 찍는다.

  • 2020년 2조4216억 원에서 지난해 3조4301억 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1738억 원에서 2617억 원으로 늘었다. 매장이 1500개에 이른다.
  • 다이소의 최근 인기 상품은 손앤박의 컬러밤 3종(3000원)이다. 샤넬의 립앤치크밤(6만3000원)과 비슷한 발색을 보여 ‘샤넬 저렴이’로 불린다고 한다. 나오자 마자 동이 나 이름만 있고 만나기 어려운 ‘다이소 유니콘’이라는 농담이 붙을 정도다. 다이소의 화장품 브랜드는 34개, 제품 수는 310개다.
  • 2024년 05월16일.

불닭볶음면 불같은 성장.

반도체 산업에 26조 원 투입.

넘사벽 엔비디아.

  • 1분기 매출 2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화로 36조 원이다. 영업이익은 169억 달러. 영업이익률이 65%가 넘는다.
  •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는 상태라 엔비디아의 질주가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가총액이 2조3356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과 차이도 크지 않다.
  • TSMC는 189억 달러, 삼성전자(DS부문)는 171억 달러를 기록했다.
  • 2024년 05월24일.

최태원 노소영에게 1조3808억 원 분할.

  • 최태원(SK그룹 회장)과 노소영(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사상 최대 재산 분할 판결이 나왔다. 1심보다 20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위자료는 별도로 20억 원이다.
  • 주요 신문이 모두 1면 머리 기사로 다뤘다. 재판부는 “최태원의 주식 가치 증가에 노소영이 관여했다고 봐야 한다”면서 “SK 주식을 비롯해 최태원의 재산은 모두 부부의 공동 재산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 분할 대상 재산은 모두 4조110억 원이고 분할 비율은 최태원과 노소영이 각각 65%와 35%다.
  • 최태원이 보유하고 있는 SK 지분 18%는 2조 원 수준이다.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 SK텔레콤 등 지분도 있지만 금액이 크지는 않다.
  • 경향신문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지분 매각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2024년 05월31일.

SK 경영권 위협에 주가는 폭등.

노태우 비자금 300억 원.

  • 노소영의 아버지 노태우(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과 노태우가 SK의 성장에 보호막과 방패막 역할을 한 사실도 인정됐다.
  • 노소영은 “아버지가 비자금 300억 원을 최종현(최태원의 아버지)에게 전달했고 약속 어음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재판부가 받아들였다. 김옥숙(노태우 부인)이 쓴 메모와 봉투를 증거로 제출했다. 메모에는 ‘선경 300억 원’이라고 적혀 있고 봉투에는 ‘맡긴 돈 669억+90억’이라고 적혀 있었다.
  • SK가 태평양증권을 인수하고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하는 과정을 두고 “사돈 관계를 보호막과 방패막으로 인식하고 결과적으로 성공한 것”이라고 판단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 최태원 변호인단은 “6공 비자금 유입과 유무형의 혜택은 전혀 입증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 2024년 05월31일.

최태원-노소영 재산 분할의 세 가지 관점.

노태우 비자금 팩트체크.

  • 검찰은 1995년 노태우 비자금을 4500억 원 정도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3690억 원은 여당 선거 지원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는데 800억 원 정도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번에 드러난 300억 원이 그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
  • 재판부는 “SK그룹이 태평양증권을 인수한 과정이나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한 과정에 노태우가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고 보인다”고 했는데 SK그룹의 이동통신 진출은 1994년이고 김영삼 정부 시절이다.
  • 이에 앞서 노태우 정부 때인 1992년 사업자로 선정된 적 있지만 최종현(당시 SK그룹 회장)이 “특혜 시비를 받아 가며 사업을 할 수 없다”며 사업권을 반납했다. 2년 뒤 다시 입찰해 사업에 참여했을 때는 가격이 4배 이상 뛴 상태였다. 인수 가격은 4271억 원이었다.
  • 최태원(SK그룹 회장) 변호인단(김앤장)은 노태우 퇴임 이후 활동비를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건넨 어음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실제로 현금이 흘러갔다는 증거라고 봤다.
  • 2024년 06월03일.

동국제강이 밤에만 공장 돌리는 이유.

  • 한국 2위의 철근 제조 기업이다. 한때 4조 3교대 근무했지만 이달부터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8시까지 야간 1교대 근무로 전환했다.
  • 건설 경기가 악화하면서 철근 수요가 급감한 데다 공급 과잉도 심하다. 전기요금을 아끼려는 전략이지만 공급 과잉을 줄이려는 궁여지책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가동률이 60% 수준으로 줄었다.
  • 산업용 전기 요금은 낮은 평균 208원/kWh인데 새벽은 106원/kWh다. 전기요금이 철근 생산비의 10%를 차지한다.
  • 1분기 철근 재고량은 66만 톤, 1년 전 47만 톤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가격도 1톤에 90만 원 수준에서 70만 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과잉 공급이 오래 지속됐지만 치킨 게임을 멈추지 못해 감산 선언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2024년 06월05일.

‘천비디아’라더니.

  • ‘1200비디아’가 됐다. 엔비디아 주가가 1224달러를 찍으면서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을 따라잡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2위다.
  •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47% 뛰었다.
  • 시가총액은 원화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4326조 원, 엔비디아가 4134조 원, 애플이 4123조 원이다. 삼성전자는 462조 원이다.
  • 2024년 06월07일.

야놀자, 12조 원 가치로 나스닥 상장.

  • 이수진(야놀자 대표)은 모텔 종업원 출신이다. 야놀자는 모텔 대실 서비스로 시작해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 지난해 매출이 7667억 원, 영업이익이 17억 원이다. CEO 3명 연봉이 158억 원이다.
  • 7월에 기업공개를 하는데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상장 주관사를 맡는다.
  • 2024년 06월12일.

미국식 주주 환원, 한국과 맞지 않다.

  • 최근 10년 동안 미국 S&P500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에 6.7조 달러를 썼다. 현금 배당도 5조 달러에 이른다. 당기순이익 누적 합계가 14.6조 달러인데 80%를 주주들에게 돌려준 셈이다.
  • 애플은 지난 10년 동안 7353억 달러를 주주들에게 돌려줬는데 10년 누적 당기순이익 6506억 달러보다 많다.
  • 버는 돈보다 더 많이 내주면 자기자본이 줄어든다. 애플의 자기자본은 2017년 말 1340억 달러에서 2023년 말에는 621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스타벅스와 보잉, 맥도널드 등은 아예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상태다.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인 없는 기업에 자리를 잡은 경영진의 단기주의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당기순이익을 넘어서는 과도한 주주환원은 본받기보다는 오히려 경계해야 할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이 추구할 모델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객관적 실재이고, 주주권 과잉에 따른 부작용은 가상의 걱정”이라는 지적도 흥미롭다.
  • “주인 없는 미국식 경영이 최선이 아니듯, 한국식 오너 경영을 만악의 근원으로 폄훼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주주만 신경 쓰는 주주 자본주의 과잉의 미국과, 주주도 홀대받는 주주 자본주의 결핍의 한국 사이에 균형점이 있을 것이다.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소액주주의 권한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본다.”
  • 2024년 06월17일.

애플과 MS, 엔비디아 엎치락뒤치락.

  • 애플이 시가총액 1위가 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하루 만에 다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질렀다. 엔비디아도 크게 차이가 없다. 모두 3조 달러가 넘는다.
  • 4위 알파벳(구글)이나 5위 아마존과 격차가 크다.
  • 2조 달러 클럽이 알파벳, 1조 달러 클럽은 아마존과 아람코, 메타(페이스북), TSMC 등이다.
  • 참고로 삼성전자는 3769억 달러다. (원화 기준 528조 원)
  • 2024년 06월17일.

최태원 판결문 오류.

  • 최태원(SK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 분할 판결에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재판부가 판결문을 일부 정정했지만 결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중앙일보가 1면 사이드 기사로 내보냈다. 동아일보는 1면 머리기사다.
  • 최태원과 노소영(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법원은 1조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 최태원은 법원이 최종현(전 SK 회장)의 기여분을 10분의 1로 축소하고 최태원의 기여분을 10배 과대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이형희(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는 “6공화국 후광으로 SK를 키웠다는 법원의 판단을 바로 잡고 싶다”고 말했다.
  • 노소영은 “결론에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노소영 쪽 변호인이 “일부를 침소봉대해 사법부의 판단을 방해하려는 시도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 2024년 06월18일.

TGV 공장의 커튼.

  • KTX가 우즈베키스탄에 들어간다. 현대로템과 코레일이 고속철 42량 공급 계약을 맺었다.
  • 우즈베키스탄은 스페인 탈고의 고속철을 도입했지만 아무런 기술을 배우지 못했다고 한다. 부품이 고장 나면 모듈을 떼서 스페인에 보내 수리해야 했다.
  • 30년 전 한국도 그런 설움을 겪었다. 국민일보가 TGV 기술 이전의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기술 이전을 대가로 TGV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TGV 개발사인 프랑스 알스톰 관계자들은 알려줘도 이해 못 할 것이라며 소극적이었다.
  • 이병석(당시 현대로템 연구원)에 따르면 공장 구석에 대형 커튼이 쳐져 있었다고 한다. 현대로템은 알스톰이 알려준 조각 정보들을 끌어모아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자체적으로 KTX 산천과 이음을 개발했다.
  • 협상에 참여한 한 관게자가 “우즈베키스탄에는 수십 년 전 한국과 같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 2024년 06월19일.
우리나라 최초 고속열차 수출. 이미지는 참고용. 도색은 우즈베키스탄 측 디자인 공모전 통해 최종 확정 예정.

수출 아닌 원조, 멀리 봐야 보인다.

  • 한국 정부가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구매에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은 1억8519만 유로는 0.01~2.5%의 금리로 최장 40년 대출 조건이다.
  • 경향신문은 “원조하는 국가의 이득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생한다”면서 “해당 국가에 자국 기업이 원활하게 진출하는 시장 개척의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개발 원조라는 애초의 취지를 고려했을 때 국익 중심으로 경제 효과를 따지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견해도 있다.
  • 2024년 06월19일.

대기업 집단 절반이 지주회사.

  • 88개 대기업 집단 가운데 43개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상태다.
  • 지주회사 소속 자회사와 손자회사, 증손자회사의 자산 총액이 50%가 넘으면 지주회사 체제로 인정받는다.
  • 한국의 지주회사는 모두 174개, 소속된 자회사(손자와 증손자 포함)는 2462개다. 평균 부채 비율은 43%다.
  • 2024년 06월27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세금 12조 원 깎아준다.

  • 두 회사 이연법인세가 10조 원이 넘는다. 각각 9.9조 원과 2.3조 원이다.
  • 이연법인세란 그동안 못 받은 세액 공제를 나중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말한다.
  •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 등 국가 전략기술에 설비투자를 할 경우 세액 공제율을 8%에서 15%로 높였다. 직전 3년 동안 연평균 투자 금액 대비 투자 증가분의 10%를 추가 공제하기로 했다. 그 결과가 12조 원 세금 손실 12.2조 원으로 돌아왔다.
  • 지난해 예산 부족으로 집행하지 못한 불용액이 45.7조 원에 이른다.
  • 2024년 07월01일.

전문가 뽑는 미국과 거수기 꽂는 한국.

  • 사외이사 이야기다. 미국은 88%가 경영인 또는 금융인 출신인데 한국은 48%가 학계, 14%가 법조계 출신이다.
  • 경향신문은 “재벌 총수나 지배주주 위주의 폐쇄적인 의사 결정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와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 2024년 07월01일.

흑인용 K뷰티.

  • 화장품 브랜드 티르티르가 흑인 피부에 맞는 파운데이션 쿠션을 내놓았다.
  • 한 달 전 뷰티 크리에이터 달시가 “한국 파운데이션 가운데 가장 어두운 색”이라며 아쉬워한 걸 두고 발 빠르게 새 제품을 출시했는데 시장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달시의 새 제품 리뷰는 3800만 뷰를 넘어섰다.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은 한국 제품 최초로 아마존 카테고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이시카와 가오리(아인즈토르페 총괄본부장)는 “J뷰티 브랜드는 스테디셀러 판매에만 치중해 젊은 층 사이에서 진부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반면 K뷰티는 신상품 출시 속도가 매우 빨라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 2024년 07월03일.
사진 제공 티르티르.

삼성전자 20대 이하 직원 27%뿐.

이재용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은 이미 2010년대 중반에 한계를 맞았다.
  •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세 배 이상 규모로 성장했는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분기 17%에서 지난해 4분기 11%로 줄었다. TSMC는 같은 기간 55%에서 61%로 늘었다.
  • 박상인(서울대 교수)은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이 두 가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 첫째, 반도체 설계 부문을 포기하고, 징벌 배상과 디스커버리 제도를 입법 청원해야 한다. 기술 탈취 우려를 피하고 주문 생산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 둘째, 재생 에너지 수급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허브로 가려면 RE100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 2024년 07월05일.

현대차의 계속 고용 실험.

  • 생산직 노동자가 정년 이후 1년 더 일할 수 있도록 숙련재고용제를 1년 늘리기로 했다. 급여는 생산직 초봉 수준인 5000만~6000만 원 수준이다.
  • 세계일보는 “현대차의 계속 고용 실험은 저출산·고령화 파고를 넘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통계청 추계에 따르면 2030년이면 한국의 중위 연령이 50세가 된다. 55∼64세 노동자의 임시직 비중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 2024년 07월11일.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이 삼성전자 갤럭시.

  • 갤럭시가 69%, 애플 아이폰이 23%였다.
  • 세대별로 차이도 컸다. 60대 86%가 갤럭시를 쓰는데 20대는 64%가 아이폰을 쓴다. 특히 20대 여성은 아이폰 이용자가 75%나 됐다.
  • 스마트워치 이용자는 33%다.
  • 2024년 07월11일.

산재 신청, 없는 게 아니라 못한 것.

  • 삼성전자 파업 현장에서 나온 말이다.
  • “산재 신청을 한 선배가 있는데 관리자에게 질책을 듣고 인사 평가도 안 좋게 받은 적 있다. 불이익을 받을까 봐 산재 신청을 못 했다.” 이 14년 차 직원은 허리 디스크와 하지 정맥류 시술을 받았고 손목에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 삼성전자 노조 설문조사에서는 불이익을 받을까 봐 산재 신청을 못 했다는 답변이 26%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산재 신청을 하면 적극 지원한다”고 반박했다.
  • 2024년 07월16일.

SK이노베이션-E&S 합병 결의.

  • 자산규모 106조 원의 에너지 공룡이 등장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E&S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
  • 199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된 SKE&S는 국내 1위 민간 LNG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SK(주)는 “양사가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국내 1위 사업자로 성장한 뒤 다시 결합해 아태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로 위치를 굳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 SK(주)의 지분비율이 55.9%다.
  • 2024년 07월18일.

신입 월급 받고 62세까지 일한다.

  • 연봉은 줄지만 정년이 62세까지 늘어나는 효과다. 현대자동차의 ‘숙련 재고용’ 실험이다.
  • 현대차 노조 조합원 절반이 50세가 넘고 해마다 2000명씩 정년퇴직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인건비로 숙련 노동자를 계속 고용할 수 있고 노동자 입장에서는 퇴직을 늦출 수 있으니 반대할 이유가 없다.
  • 일본은 기업들이 첫째, 65세까지 정년 연장과 둘째, 정년 폐지, 셋째, 계속 고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의무화했다. 70세까지 고용하도록 ‘노력할 의무’도 뒀다. 실제로 상시 근로자 21명 이상인 일본 기업의 99%가 65세까지 계속 고용을 선택했다.
  • 2024년 07월19일.

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구속.

  • 카카오 지분 2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재계 서열 15위다.
  •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하이브 공개 매수를 방해하려고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 검찰은 김범수(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가 시세조종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파고들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2400억 원을 동원해 SM 주식을 사들였다.
  •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2024년 07월23일.

월급 깎이고도 다닐 거면 2년 더.

  • 현대자동차의 숙련 재고용 실험은 혁신적이지만 한계가 분명했다.
  • 정년이 되면 퇴직하거나 최장 2년까지 촉탁 계약직으로 더 일할 수 있는 옵션을 준다. 문제는 임금이 신입 사원 수준으로 깎인다는 것. (성과급 제외 5000만~6000만 원 수준이다.)
  • 애초에 노동조합은 정년 연장을 요구했는데 타협안은 훨씬 후퇴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숙련 노동자를 계약직으로 붙잡아 두고 인건비를 후려칠 수 있으니 나쁠 게 없다.
  • 황보연(한겨레 논설위원)은 “재고용은 단기적인 해법이 될지언정 궁극적으로는 언제 독이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첫째, 그나마 대기업에서만 가능하고, 둘째, 대부분 기업은 정년까지 가는 경우도 드물다. 셋째, 노인들은 같은 일을 하고 덜 받아도 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온 것인가.
  • 일본에서는 65세까지 고용 연장을 추진하면서 기업에 정년 연장과 정년 폐지, 계속 고용의 세 가지 옵션을 줬는데 대부분 기업이 현대차처럼 임금을 후려치는 계약직 전환을 선택했다. 일본이 우리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
  • 2024년 07월31일.

전기차 화재, 배상은 어떻게 하나.

  • 차량 결함이 사고 원인이라면 차주의 배상 책임은 없다. 이번 사고 차종은 벤츠EQE 350이다. 중국 CATL의 NCM811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다.
  • 배터리 패키지의 문제라면 배터리 팩 제조사인 CATL이,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문제라면 벤츠코리아가, 둘 다 문제라면 두 회사 모두 제조물책임법에 따른 책임을 지게 된다.
  • 머니투데이 등에 따르면 벤츠 차주가 가입한 대물 한도는 사고 건당 5억 원이다.
  • 현대차는 2019년 코나EV 화재 사고가 배터리 셀 불량으로 결론 나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4255억 원과 7000억 원 수준으로 비용을 분담했다.
  • 2024년 08월05일.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한다.

기댈 곳은 노조밖에 없다.

  • 2017년 SPC그룹의 산재 사고는 4건이었다. 그런데 2018년 106건으로 불어난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실제로 사고가 늘어난 게 아니라 SPC그룹에 노조가 생기면서 그동안 은폐됐던 사고가 드러난 것뿐이다.
  • 김문수(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노조가 없어서 감동”이라고 했던 광주글로벌모터스에도 올해 1월 노조가 생겼다. 남보라(한국일보 기자)는 “노동자들의 연대 없이는 부당 처우를 바로잡을 방법 역시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 방통심의위가 류희림(방통심의위 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을 폭로할 수 있었던 것도 노조가 있기 때문이다.
  • 노조를 악마화하며 적으로 규정하는 이들이 부처 수장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담당 분야 구성원에 대한 존중도 애정도 없는 이들이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것이야말로 ‘장악’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 2024년 08월08일.
SPC 계열사에서 지난 5년(2017-2021)간 758명의 노동자가 산재사고를 겪었다고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자료는 우원식 의원실,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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