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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주주들에게도 마이너스였다

  • 기업들이 남는 돈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면 주가가 뛰어오른다. 주주총회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라고 압박하는 주주들도 있다.
  • 남는 돈이란 것도 따져볼 필요가 있는데 연구 개발이나 설비 투자가 아니라 단순히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돈을 쓰는 게 최선인가 하는 질문이 필요하다.
  • 삼성전자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자사주 매입에 쓴 돈이 203억 달러에 이른다. 올해 들어 메모리 업황이 나빠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조 원을 빌릴 정도로 현금이 아쉬운 상황이다.
  • 미국 대기업들이 순이익 대비 주주 환원에 쓴 돈이 1980년대 초 40% 정도에서 2000년대 들어 100%를 넘었다.
  • 주주자본주의를 비판해 왔던 신장섭(싱가포르대 교수)의 중앙일보 칼럼. 자사주 매입은 벌어놓은 돈을 쓰는 것이지 투자가 아니고 기업가치나 중장기 주주가치를 올리는 방안은 더더욱 아니라는 주장이다.
  • 2023년 04월11일.

사회적 책임 투자 펀드에 1조원 몰렸다

  • SRI(사회적 책임 투자) 펀드는 재무적 성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친환경 정책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서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6917억 원이 빠져나갔는데 올해 1분기에 9765억 원이 들어왔다.
  • SRI라고 해봐야 대부분 시가총액이 큰 대기업들이 많아 당초 목적에서 벗어났다는 비판도 있다. 삼성전자나 포스코 등을 빼고 펀드를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ESG 워싱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
  • 2023년 04월11일.

대형 마트 30년, 변신할 때가 됐다.

  • 빅3 매출이 10년 동안 4조 원이 줄었다. 한국일보 기획 기사.
  • 핵심 고객이 실버 고객으로 옮겨갔다. 신선 식품 비중이 70%, 차없이 걸어온 고객이 90%다.
  • 30년 전 이마트 창동점은 개장 첫 날 2만7000명이 방문했고 1억 원을 넘겼는데, 지금은 세일할 때도 7000명이 고작이다. 10년 동안 30%씩 성장했지만 영광의 시간은 지났다.
  • 대형 마트 규제가 풀릴 거란 관측도 나온다. 일요일에 문 닫는다고 전통시장을 찾는 것도 아니고. 이커머스와의 생존 경쟁이 급하다.
  • 임대 매장(테넌트) 확대도 키워드. 미래형 매장을 표방한 이마트 연수점은 테넌트 비율을 30%에서 70%로 뒤집었다. 키즈 놀이터, 스마트팜, 참치 해체쇼 등 체험 공간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 2023년 04월15일.

현대차는 왜 생산직에 여성을 안 뽑을까

  • 한국 현대차 공장에는 여성 비율이 2%인데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36%가 넘는다. 애초에 남녀 직종별 분리가 돼 있어서 여성 노동자들이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게 된다는 게 김신현경(서울여대 교수)의 지적이다.
  • 경남 지역 청년 여성 진출입 통계를 봤더니 20년 동안 인구가 7% 늘었는데 청년 인구는 32% 줄었다. 성별을 따져보면 청년 남성은 28% 줄고 청년 여성은 37% 줄었다. 여성이 더 많이 떠나고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한국일보 기고.
  • 2023년 04월15일.

밀기울, 비지, 맥주박 등 업사이클링 푸드가 뜬다.

  • 밀기울은 밀을 빻고 남는 속겨와 껍질이다. 부산물로 버려졌는데 식이 섬유와 단백질, 비타민 B가 많기 때문에 식재료로도 훌륭하다. CJ푸드빌에서 만든 착한빵식 통밀식빵이 밀기울이 들어간 빵이다.
  • 삼성웰스토리는 업사이클 푸드 브랜드 비요미를 내놓았다. 외형에 흠이 있어 판로가 막힌 B급 농산물을 가공해서 만든다.
  • 콩비지는 두부 공장 부산물이고 맥주박은 맥주공장 부산물이다. 이제는 버리기 아까운 고단백 식이섬유 재료들이다.
  •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업사이클링 푸드 시장이 지난해 70조 원 규모. 연 평균 성장률이 4.6%에 이른다. 중앙일보 보도.
  • 2023년 04월17일.

오픈런하는 에루샤, 지난해 매출 4조.

  •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을 줄 서서 사는 걸로 부족해 문 열자 마자 들어가려고 문 앞에서 밤새 대기를 탄다.
  • 3개 명품 회사 한국 매출 합계가 3조9338억 원, 전년 대비 22%나 늘어났다. 지난해 최대 4차례나 가격을 올렸다.
  • 한국의 명품 시장은 세계 7위, 1인당 소비 금액은 42만 원으로 세계 1위 수준이다. 모건스탠리 자료를 인용한 중앙일보 보도.
  • 2023년 04월17일.

대만의 고민.

  • 미국은 TSMC에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라고 압박한다. 당장 기술 유출도 고민이지만 TSMC 없는 대만을 미국이 지켜주겠느냐는 게 대만의 불안이다.
  • 장홍위안(대만 즈리과기대 교수)는 한겨레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용인에 300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을 두고 “삼성의 큰 실수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만은 공급망과 시장을 결합하려 하는데 삼성은 자기 자본과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세계화 시대는 끝났고 미국의 민주 기술 동맹과 중국-러시아의 적색 기술 동맹이 충돌할 것이라는 분석, 대만은 미국의 편에 서기로 했다는 의미다.
  • 2023년 04월18일.

시진핑이 LG 공장을 찾은 이유.

  • 박민희(한겨레 논설위원)에 따르면 치밀한 계산의 결과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다극 체제에 동조하는 나라들을 모으면서 미국의 동맹 체제에 균열을 만들려는 전략이라는 이야기다.
  • 파이낸셜타임스가 “외과수술식 보복이 시작됐다”고 분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중국 경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에 타격을 주는 기업들만 골라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2023년 04월18일.

미국은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 미국은 반도체 직접 생산에 목을 매고 있다. 시장 점유율을 12%에서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김두식(테크앤트레이드연구원 대표)은 “미국 중심의 리쇼어링은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우방국과 함께 하는 프렌드쇼어링으로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장 생산 제한에 대비할 시간을 최소 3년 정도 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중국 생산 비중이 상당한데 미국 정부는 보조금을 주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 2023년 04월18일.

미국 전기 자동차 보조금은 미국 차에만.

  • 예상했던 결과다. 1대에 최대 7500달러를 지급하는데 한국 차는 없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효과다.
  • 당연히 독일과 일본 차도 빠졌다. 그래서 오히려 경쟁 상황이 나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 2023년 04월19일.

반도체 지원금 신청 200개 업체 몰렸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신청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신청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이야기다.
  • 지원금을 받으면 미국 안보국에 정보를 공유해야 하고 초과 이익이 발생하면 토해내야 한다. 기밀 유출 우려가 있지만 미국에서 장사하고 싶으면 따르라는 게 막무가내 미국의 요구다.
  • 2023년 04월19일.

“대기업이 아이디어 빼앗아 갔다.”

  • 어제 성토대회가 있었다. 중앙일보 기사.
  • 팍스모네는 신용카드로 송금하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신한카드가 마이송금이란 걸 내놓으면서 100억 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신한카드는 “예전부터 나왔던 아이디어”라는 입장이다.
  • 롯데헬스케어가 만든 영양제 디스펜서는 알고케어 제품을 베낀 거라는 게 이 회사 주장이다. 프링커코리아가 만든 타투프린터와 거의 비슷한 제품이 LG생활건강에서 나왔다. 롯데헬스케어는 “자체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LG생활건강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반박했다.
  • 혈당 관리 플랫폼을 만드는 닥터다이어리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비밀유지계약을 맺고 자료를 공유했는데 카카오헬스케어가 비슷한 사업을 발표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자료를 공유 받은 적 없다”고 주장한다.
  • 2023년 04월19일.

한전 손실은 탈원전 탓이다?

  • 한국전력이 5년 동안 25조 원의 손실을 냈는데 탈원전이 아니었다면 12조 원을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실 이건 당연한 이야기다. 원전이 비싸서 줄이는 게 아니라 비용을 치르면서 원전을 줄이는 것이다.
  • “LNG 발전이 원전으로 만든 전기보다 5배 정도 비싸다”며 “탈원전 비용, 국민들 세금으로 메운다”고 호들갑을 떠는 조선일보 기사 역시 하나마나한 소리다. 원전이 가장 싸다는 걸 모르는 사람 있나. 싼 것처럼 보이지만 싸지 않다는 이야기를 빼먹으면 안 된다.
  • 2023년 04월21일.

스티글리츠가 한국 ‘어공’이 될 뻔했다.

  • 조지프 스티글리츠. 2006년에 노벨상을 받았는데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에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을 뻔했다.
  • 정태인(당시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의 부탁으로 장하준(케임브리지대 교수)이 추천해서 수락했는데 정작 인수위 간사회의에서 부결됐다. 너무 좌파 색깔이 강하다는 이유였다. 이정우(당시 정책실장, 경북대 교수)가 며칠 전 한겨레 칼럼에서 “스티글리츠가 참여정부의 자문을 맡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 오늘 중앙일보에 실린 인터뷰에서 장하준은 “대단한 좌파도 아니지만, IMF 비판했다고 월가가 싫어할 거란 이야기는 너무 알아서 긴 것 아닌가, 그 정도도 소화 못하나”고 말했다.
  • 2023년 04월21일.

부족한 건 전기가 아니라 송전망.

  • 서해안의 발전소가 동해안으로 옮겨가고 있다. 문제는 송전 선로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 발전 용량이 16GW인데 송전 선로 용량은 11GW. 아예 출력을 40%로 낮추는 발전소도 있다.
  • 최준영(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에 따르면 2050년까지 지금보다 2.3배의 전력망 구축이 필요한 상태다. 땅 밑으로 가거나 충분한 보상을 해야할 텐데 정작 한국전력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핵심은 누가 그 비용을 댈 것인가다.
  • 2023년 04월24일.

현대차, 달마다 1조 원씩 번다.

  •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 차는 잘 파는데 돈은 못 버는 회사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브랜드가 달라졌다.
  • 2023년 04월26일.

5조 팔았는데 3.4조 영업 적자, SK하이닉스의 ‘어닝 쇼크’.

  • 메모리 반도체 불황 때문이다.
  •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스마트폰과 PC 판매가 줄고 있다.
  • 2023년 04월27일.

세금만 7조, 대우조선해양이 한화로 넘어갔다.

  • 세금 먹는 하마로 불렸다.
  • 일단 살려놓고 보자는 땜질식 처방으로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가 심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 공정위가 결합 승인을 하면서 경쟁사 차별 금지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군함과 잠수함 등 방산 분야가 주력이라 한화와 시너지 효과가 클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국판 록히드 마틴으로 간다는 전략이다.
  • 2023년 04월28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역대 최악의 적자.

  • 1분기에만 4.6조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고 D램 재고도 많이 쌓였다. 지난해에는 8조4500억 원 흑자였다.
  • 삼성은 투자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1분기에 10.7조를 쏟아부었다. 메모리 감산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썼지만 당분간은 버티기 상태다.
  • 2023년 04월28일.

그들만의 리그, CFD.

  • 소시에떼제네랄이 주도한 폭락 사태의 원인이 CFD(차익결제거래)에 있다는 분석이 여러 신문에 실렸다.
  •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의 무더기 하한가로 8조 원 이상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유통 주식이 많지 않은 종목들이었다.
  • 쉽게 말하면 주가가 오를지 떨어질지를 두고 벌이는 내기 같은 것이다.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칫 무더기 하한가를 맞을 수도 있다.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리는 건 연소득 1억 이상 또는 순자산 5억 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춘 전문 투자자만 가능하기 때문.
  • 원래 투자금 기준이 5억 원이었는데 5000만 원으로 낮아지면서 거래 규모가 2019년 8조 원 수준에서 2021년 70조 원 수준으로 늘었다.
  • 2023년 05월01일.

사람 잘라 실적 개선한 FAANG.

  • 빅 테크 기업들 어닝 서프라이즈가 쏟아지고 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인원 감축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많다.
  • 경기 침체의 가늠자로 꼽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을 보면 MS와 아마존이 각각 27%와 16% 늘었는데 역사상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기업들이 경기 침체를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 2023년 05월01일.

죽은 대우 브랜드로 1년에 95억 원 번다.

  • 포스코가 번다.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서 상표권도 넘어갔다. 포스코대우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됐다.
  • 아직 중남미와 중동 등에서 대우 브랜드가 통한다. 튀르키에에서는 베스텔이란 가전 업체가 대우 브랜드로 냉장고와 세탁기를 만든다. 조선일보 기사.
  • 2023년 05월02일.

원전 해체 산업, 지역과 함께 가야 한다.

  • 영구 정지된 원전이 194개나 된다. 원전 해체는 최소 15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549조 원.
  • 원전을 해체하려면 사용후 핵 연료를 보관할 시설을 만드는 게 선결 작업이 돼야 한다.
  • 김경민(한양대 교수)이 일본 쓰무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구 5만 명의 도시에 사용후 핵연료 저장 시설을 유치했다. 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기술 점검을 하고 141회나 현장 설명회를 하면서 설득했다.
  • 한국의 원전 해체 기술은 87% 수준..
  • 2023년 05월02일.

전기차 1위는 중국이다.

  • 비야디가 지난해 187만 대를 팔았다. 2위가 테슬라, 3위는 다시 중국 상하이차다.
  • 중국에서는 벌써 4분 만에 배터리를 교환해 주는 구독 서비스가 등장했다. 한 달에 4번까지 무료, 그 다음부터는 2만 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
  • 카피캣을 넘어 퀀텀점프 단계에 들어섰다는 게 동아일보의 분석이다.
  • 비야디 송플러스는 4000만 원 수준이다. 테슬라 모델 Y는 5000만 원 수준.
  • 2023년 05월03일.

한전 손실 38조 원, 사장 바꾸면 해결될까.

  • 국민의힘이 주문한 뼈를 깎는 쇄신도 필요하겠지만 누적 적자의 원인을 살펴야 한다.
  • 한겨레는 “방만 경영 탓이라기 보다는 전기 요금을 원가보다 매우 낮게 유지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전기 요금은 정치 이슈로 옮겨가고 있다. 지지율을 의식해 전기 요금 인상의 때를 놓친 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눈치를 보고 있다.
  • 오늘 정부가 인상을 내놓을 텐데 1kWh에 8원 인상이 유력하다는 게 조선일보의 전망이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2800원이다.
  • 문제는 전기 요금인데 부실한 자구안이 자해안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력망 구축을 늦추면 장기적으로 비용이 더 들어간다. 사옥 매각 등은 자폭 수준이란 비판도 있다. 결국 그 건물에 임대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 2023년 05월15일.

SG 폭락 사태, 석 달 전에 유튜버가 경고했다.

  • 설명왕 테이버라는 유튜버가 있다. 선광과 삼천리, 세방을 콕 찍어서 “이거 어딘가의 기획 작품”이라고 했다.
  • 핵심은 주가가 올라가는 이유에 동의할 수 있느냐 아니냐”라는 설명도 명확하다. 이번에 문제가 된 주식들은 수급도 없고 실적이나 배당이나 보유 가치가 거의 없었다. 그걸 왜 금융 당국은 몰랐을까.
  • 첫째, 휴대폰 명의자가 있는 곳에 찾아가서 매수매도 주문을 냈기 때문에 IP 주소가 분산돼 추적을 피했다.
  • 둘째, CFD를 이용해 대주주 공시 의무를 피했다.
  • 셋째, 공매도 제외 종목을 노렸다.
  • 피해 규모가 2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래소는 100일 단위의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데 이번 작전은 거의 3년에 걸쳐 진행됐다.
  • 2023년 05월15일.

전경련이 한경련으로.

  • 원래 이건희(전 삼성전자 회장)이 만들었을 때 한경련이었다.
  • “초심으로 돌아간다”고 강조하지만 사실 4대 그룹, 삼성과 SK, 현대차, LG가 다시 돌아오기 위한 명분을 만드는 과정이다. 박근혜 국정 농단에 연루된 데 책임을 지고 탈퇴했는데 이 4개 그룹이 회비의 75% 이상을 부담했다.
  • 2023년 05월19일.

강아지 공장.

  • 30만 원에 낙찰 받은 몰티즈가 펫숍으로 오면 55만 원이 된다.
  • 번식장이 공장이라면 경매장은 유통 허브 역할을 한다.
  • 충무로 대한극장 인근에 펫숍이 사라진 건 펫숍이 전국 체인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거래는 불법이지만 중앙일보가 만난 판매업자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으로 문의하는 경우가 90% 이상이다.
  • 반려동물 연관 산업이 2027년 기준으로 6조원이 넘어설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 핀란드와 독일, 프랑스 등은 반려동물 판매가 금지돼 있다.
  • 2023년 05월22일.

잘 나간다던 2차 전지 무역 적자.

  • 4월까지 리튬이온 축전지 수출과 수입이 각각 25억 달러와 30억 달러다.
  • 성장 추세는 뚜렸하지만 중국산 배터리 수입이 늘고 해외에서 생산한 K배터리 역수입 영향도 있다. 수입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95%.
  • 2023년 05월22일.

치킨 체인 BHC에 징벌적 배상.

  • 통닭집 가맹점주가 “품질이 좋지 않은 고기를 준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기름을 비싸게 강매한다”면서 본사를 공정위에 신고했다. BHC 본사는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 1억1000만 원 배상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계약 해지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2021년 5억 원의 과징금에 이어 피해를 본 가맹점주에게 별도로 배상 명령이 내려진 것이다.
  • 2023년 05월22일.

“CF100은 한국 수출 망하는 지름길이다.”

  • RE100대신에 CF100를 하자는 제안에 불이 붙고 있는데 “손해는 업체들만 본다”는 게 우석훈(경제학자)의 주장이다.
  • RE100은 재생에너지를 100% 써야 한다는 캠페인이고, CF100은 여기에 원전도 포함을 시키자는 제안이다. 우석훈은 “재생 에너지는 지난 정권이 하던 것이니 기분 나빠 못하겠고 그 대신 원전으로 확 나가겠다는 게 정부가 나름대로 제시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지적했다.
  • 과연 이게 먹힐까. 구글도 한다는 게 유일한 명분인데 구글은 미국 회사고 지금 RE100을 안 하면 수출을 안 받겠다는 건 유럽이다. “구글 핑계가 한국에서나 통하지 유럽에서 통하겠느냐”는 지적이다.
  • “원전 중독자들이 모여있는 대통령실에 대호 무슨 이야기를 해봐야 그게 들리겠는가. 원전도 안전하고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하는 사람들인데 RE100 필요 없고 전부 CF100으로 하라고 이상한 정부 주도형 프로그램이 힘쓰는 시대다. (중략) 정권은 영원하지 않지만 RE100은 영원하다. 더 강해지면 강해지지 뒤로 가지는 않는다.”
  • 2023년 05월22일.

중국 수출 부진, 올해 들어서만 10조 원 적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미국도 반대.

  • EU와 미국이 둘 다 반대하면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다. 미국 법무부가 독점을 해소할 방법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의 경우 두 항공사가 80%를 점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런 노선의 승객 대부분이 한국인이라 영향이 크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쉬운 건 한국이다. 당장 아시아나를 다시 매각하거나 파산시켜야 할 수도 있다.
  • 2023년 05월24일.

마오타이가 삼성전자보다 가치 높다.

  • 귀주마오타이(중국의 주류업체)의 기업 가치가 420조 원에 이른다.
  • 한국인은 1년에 1인당 9.6리터의 술을 마신다. 세계 20위. 일본은 7.3리터, 중국은 6.7리터다.
  • 2018년부터 전통주는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데, 원재료를 100% 한국산으로 써야 전통주로 인정 받는다. 수제 맥주도 온라인 판매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지만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등이 반대하고 있다고.
  • 와인은 해외에서 직구도 하는데 역차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게 김태경(어메이징브루잉 대표)의 지적이다.
  • 2023년 05월24일.

누리호 발사 성공.

  • 포인트가 조금씩 다르다. 한겨레는 “우리 위성 우리가 쏘아 올렸다”고 했는데 경향신문도 “국산 기술로 우주 산업 시대 열었다”고 평가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나란히 G7을 키워드로 뽑았다. 일곱 번째로 위성 발사체를 직접 쏜 나라가 됐다. ‘우리가 했다’와 ‘저들하고 맞먹게 됐다’의 미묘한 차이.
  • 한국일보와 세계일보의 키워드는 ‘우주경제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대는 HD현대중공업이 만들었다. 300여 기업이 참여했고 부품 국산화율이 95%에 이른다. 기술 수준은 미국의 60% 수준까지 올랐다. 4차 발사는 민간으로 이양해 아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넘겨 받게 된다.
  • 갈 길이 멀다. 누리호 발사 비용은 1kg에 3만 달러 꼴인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팰컨9는 2000달러 수준이다. 2032년까지 2조132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300km 궤도에 10톤 무게를 쏘아 올리는 게 다음 목표다. 누리호는 3.3톤을 실을 수 있다.
  • 지금 우주에 떠 있는 위성이 2021년 기준으로 모두 1849개나 된다. 이 가운데 민간 기업이 제작한 위성이 93%다. 우주 산업이 2040년이면 1.1조 달러 규로로 성장할 전망이다.
  • 2023년 05월26일.

넥슨 지주회사 2대주주는 대한민국 정부.

  • 넥슨 창업자 고 김정주의 유족들이 넥슨 지주사 NXC의 지분 30%를 상속세로 물납했다. 물납은 현금 대신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으로 낸다는 말이다.
  • 넥슨은 시가총액이 24조 원, 세계 13위의 게임 회사다. NXC와 NXC의 100% 자회사 NXMH가 넥슨 지분을 각각 28.5%와 18.8%를 보유하고 지배하는 구조다.
  • 김정주의 유산은 10조 원, 기본 세율 50%에 최대주주 할증이 붙어 상속세율이 65%나 됐다. 물납 이후에도 두 딸과 가족회사가 70%의 지분을 유지한다.
  • 2023년 06월01일.

비건 3.0 경쟁, 유사 고기 넘어 고기 이상의 맛.

  • CJ제일제당은 가열해도 식감이 유지되는 식물성 단백질을 개발했다. 식물성 고기 만두는 씹는 맛이 고기만두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 동원F&B에서 만든 식물성 참치는 콜레스테롤이 0이고 칼로리는 31% 줄였다.
  • 대체육 시장이 한국은 300억 원 규모, 2030년이면 세계적으로 수백조 원 규모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매출의 3분의 1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 2023년 06월13일.

종신 보험이 줄고 있다.

  • 죽고 나면 무슨 소용이냐는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계약 금액이 2020년 85조 원에서 지난해 49조 원으로 줄었다. 가장이 죽으면 남겨진 가족 생계를 어떻게 하느냐는 공포 마케팅이 잘 먹혀들지 않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 과거에는 남편의 사망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는데 이제는 부부가 서로를 위해 들어주라고 영업한다고 한다. 단기납 종신보험도 늘고 있는데 보험료가 더 비싸다.
  • 2023년 06월14일.

호반건설에 과징금 608억 원.

  • 크게 세 가지 혐의다. 첫째, 유령회사를 만들어 벌떼 입찰로 공공 택지를 낙찰 받았고 둘째, 이렇게 확보한 공공 택지를 아들이 소유한 계열사에 넘겼다. 셋째,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에 무상으로 지급 보증을 섰다.
  • 참고로, 호반건설은 2021년 1월 서울신문을 인수하고 1년만인 2022년 1월 16일 ‘호반건설 대해부’ 기사 65건 중 57건을 포털과 홈페이지에서 일괄삭제한 바 있다.
  • 2023년 06월16일.

중국의 공습, 도봉구 양말공장 왕국이 무너진다.

  • 2019년 302개였던 도봉구 양말 공장들이 올해 들어 228개로 줄었다. 수출 업자들 발길이 끊겼다고 한다.
  • 미싱은 동대문, 양말은 도봉이라던 때가 있었다. 한국의 양말 40%를 도봉구에서 만들었다.
  • 2013년 1억 달러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4406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 이유를 추적해 보니 중국산 기계의 경쟁력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봉제밥도 안 나오고 자동화 비율도 높았다. 중국은 30%까지 정부 보조금을 지급했는데 한국은 “알아서 살아남으라” 수준이라고 한다.
  • 2023년 06월26일.

편의점 무인점포 3년 동안 16배 늘었다.

롤렉스 가격 60% 올랐다.

  • 삼성전자 주식 대신 중고 롤렉스 시계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 롤렉스와 파텍필립, 오데마 피게 등 3대 스위스 명품 시계의 중고 가격이 해마다 20%씩 오르고 있다.
  •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보복 소비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늘어난 반면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다. 백화점에서는 오픈 런이 계속되고 신혼부부들은 해외에서 시계 원정대에 나선다.
  • 2023년 06월26일.

CGV ‘마법의 유상증자’ 논란.

  • 장기 부진의 해법으로 57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 주식의 1.5배에 이르는 규모다. 당연히 주가가 크게 곤두박질 칠 수밖에 없는데 일단 주가를 떨어뜨린 다음 CJ가 다시 3자 배정 현물 출자로 지분을 높일 거라는 계획이 흘러나와 논란이 커졌다.
  • CJ가 내놓겠다는 돈은 겨우 600억 원. 대주주 지분은 유지하겠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가치는 크게 희석될 수밖에 없다.
  • 2023년 06월28일.

고향 사람들에 돈 나눠주는 대기업 회장.

  • 이중근(부영 회장)의 이야기다. 초중고 동창들에게 5000만~1억 원씩 보냈고 최근에는 지역 주민 280여 가구에 세금을 공제하고 2600만~9020만 원까지 개인 통장으로 입금했다.
  • 지금까지 주변에 나눠준 돈이 1400억 원에 이른다. 미담 같기도 하지만 돈 쓰는 방법도 여러 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 2023년 06월28일.

쿠팡에 햇반이 없는 이유.

  • 7개월째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CJ가 쿠팡이 과도한 마진을 요구한다고 반발하자 쿠팡이 로켓 배송을 중단했다. 오픈 마켓이니 물건을 올려놓을 수는 있지만 CJ가 직접 배송을 해야 한다. 이틀 이상 걸린다.
  • 쿠팡이 만드는 PB 상품, 곰곰즉석밥은 매출이 7배 이상 늘었다.
  • 경향신문은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둘 다 판을 뒤엎고 싶지는 않은 상황이다.
  • 2023년 06월28일.

클렌징이란 이름의 노동 탄압, 쿠팡만 예외일 순 없다.

  • 쿠팡 클렌징. 세수할 때 쓰는 물건이 아니다. 쿠팡 기사들 업무 수행률이 낮으면 배송 구역을 정리하는 걸 말한다. 클렌징 당했다고 하면 영업 구역을 빼앗겼다는 말이고 해고됐다는 의미다.
  • 나원준(경북대 교수)은 “쿠팡의 클렌징은 우리 사회가 어렵게 도달한 사회적 합의 전체를 무너뜨린다”면서 “끝 모를 바닥을 향한 경주처럼 노동조건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클렌징은 편법이나 꼼수일 뿐 ‘혁신’이 아니다. 혁신의 올바른 경제학적 정의에는 생산성 개선이 노동자나 하청 공급 기업의 일방적 희생의 산물이면 안 된다는 조건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 쿠팡 퀵플렉스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314건을 배달한다. 하루 9.7시간·주 5.9일을 일한다. 하루 10시간 이상 일한다는 답변도 31.4%나 됐다. 반면, 식사·휴게시간은 하루 평균 18분이었다.
  • “쿠팡이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기업이라면 당장 사회적 합의의 틀 안에 들어와야 하고, 생물법 적용을 받아야 마땅하다. 합의 이행을 보증해야 할 국토부도 지금처럼 뒷짐만 지고 있을 일이 아니다. 정권은 바뀌었지만 사회적 합의는 유효하다. 택배노동자 수십명이 과로로 숨져간 ‘죽음의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택배노조 조합원들에게 지지와 동지적 연대가 절실한 이유다.”
  • 2023년 06월28일.

애플 시가총액 3조 달러, 프랑스 GDP 보다 많다.

  • GDP는 한 나라가 만드는 부가가치의 합계고 시가총액은 기업 가치라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지만 그만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의미다.
  • 2년 안에 4조 달러가 넘을 거란 전망과 함께 테크 버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영화 ‘황야의 7인’에 빗댄 매그니피센트 7는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선 엔비디아와 두 배 이상 오른 테슬라와 메타, 그리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등이다.
  • 제레미 그랜섬(자산운용사 GMO 창업자)은 “100년 동안 이어진 네 번째 슈퍼 버블의 마지막 장(the final act)”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 2026년에 출시할 애플카가 ‘원 모어 씽(one more thing)’이 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고 고속도로에서만 자율주행이 가능한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한다.
  • 2023년 07월03일.

“그런 전화 함부로 믿지 마세요”, 불효자가 된 기자.

  • 이중근(부영 회장)이 고향 사람들 280여 명에게 최대 1억 원씩 뿌렸다는 뉴스가 있었다.
  • 류효진(한국일보 기자)의 아버지도 그 전화를 받았다. “통장 사본과 주민등록증 사본을 보내 주세요. 조만간 ㅇㅇㅇ 회장님으로부터 작은 선물이 있을 겁니다.” 가족들은 회의 끝에 의도를 알 수 없는 돈은 안 받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백억 원의 횡령과 배임으로 징역을 살고 나온 회장의 이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진짜 그 큰돈을 줬다고? 아무 말 말고 가만히 있을 걸. 아니야, 잘한 거야. 독이 될 수 있는 돈일지 모르잖아. 증빙 제출을 적극 만류한 아들은 졸지에 불효자가 됐다.
  • 뒷이야기도 재밌다. 돈을 못 받은 사람들은 놀림의 대상이 됐고 조금 받은 사람과 많이 받은 사람들도 어쩐지 서먹서먹해졌다. “친목의 표면에 생긴 작은 갈등과 균열에서 씁쓸한 여운을 지울 수 없다”는 대목에서 기자의 진심이 느껴진다.
  • 2023년 08월04일.

아이폰, 삼성보다 덜 팔렸지만 영업이익은 7배.

피로 만든 빵, 샤니 공장 또 끼임 사고.

  • 1년 사이 세 번째다. 반죽 작업 도중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끼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실려갔다. 지금은 호흡과 맥박을 찾은 상태다.
  • 스테인레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로 들어올려 다른 통에 쏟는 작업인데 아랫쪽에 있는 작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애초에 안전 설비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 지난해 10월 사망 사고가 있었던 SPC 계열사다. 안전 설비에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엄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지난해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또는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인 사업장에서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우 적용된다.
  • 2023년 08월09일.

슬럼화된 산단, 내버려두니 계속 퍼진다.

  • 문 닫은 공장은 전염처럼 확산된다. 시설과 제도, 인력 모두 노후화된 삼로(3老)산단(산업단지)이란 말도 나온다. 전국 산단의 청년층 비율이 13.6%다.
  • 전체 제조업 생산 규모는 1781조 원, 고용은 421만 명인데 산단의 규모는 1114조 원 203만 명에 이른다. 전국 산업단지 1276곳 가운데 20년이 넘은 노후 산단이 37%다. 조선일보가 산단 재생을 기획 기사로 다뤘다.
  • 1890년대에 조성돼 세계 최초의 산단으로 꼽히는 영국의 트래퍼드 파크는 혁신 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테마파크와 쇼핑센터 등을 유치하면서 살아났다.
  • 스페인 포블레노 산단은 주거와 문화, 교육, 레저가 공존하는 압축도시로 변신했다.
  • 독일의 볼프스부르크는 폴크스바겐과 협력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를 만들었다. 자동차 산업의 디즈니랜드로 불리면서 관광객이 연간 200만 명이 몰린다.
  • 미국은 지역의 산단과 거점 대학을 연계해 산학 협력을 지원한다.
  • 고산(에이팀벤처스 대표)은 “앞으로 60년 청사진을 그릴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지적했다. 산소호흡기 수준의 연명 치료가 아니라 구조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 2023년 08월18일.

전경련이 아니라 한경협.

사람 잡는 SPC, 사회적 책임은 A 등급.

  •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SPC 16개 계열사에서 산재사고가 5년 동안 759건이었다는 놀라운 사실.
  • 더 놀라운 건 SPC가 ESG(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평가에서 3년 연속 ‘B+’를 받았다는 사실(한국기업지배구조원). 특히 ‘S(사회적 책임)’ 항목에선 계속 ‘A’를 받았다.
  • 홍기빈(정치경제학자)은 ESG 담론을 “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 등에 있어서의 ‘공동선’을 자본시장 작동 논리에 내재화하자는 운동”이라고 본다. 그러나 현실은 “투자자, 기업, 평가기관, 관련 업계가 자기들끼리 자화자찬만 벌이는 ‘수영장 파티’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 EU는 기업 공시의 기준으로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을 의무화했다. 기업과 투자자 입장에서의 ‘중대성’만이 아니라 사회와 자연의 입장에서 본 ‘중대성’도 함께 고려하고 둘의 연결 관계를 밝혀야 한다는 이야기다. 홍기빈은 “한우 등급 평가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질긴 고기에 최우량 등급을 찍어주는 식이라면 그 등급 체계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내년에도 SPC는 A 등급을 받을까.
  • 2023년 08월22일.

한전 한 달 이자만 2000억 원.

위키미디어 공용.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나.

  •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꾼 전경련을 두고 하는 말이다. 4대 그룹이 모두 합류하고 류진(풍산그룹 회장)이 회장을 맡기로 했다.
  • 전경련은 대기업 회원사를 대상으로 돈을 모금하는 창구 역할을 했던 어두운 과거가 있다.
  • 안호기(경향신문 사회경제연구원장)은 “돈을 주고 특혜를 샀다”면서 “정경유착의 고리이자 헌법 질서를 유린한 범죄집단이었다”고 평가했다.
  • 2016년 기준으로 전경련 회비 수입 408억 원 가운데 4대 그룹 계열사가 낸 비중이 70% 정도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4대 그룹이 빠지면서 회비 수입이 101억 원으로 줄었다.
  • 전경련이 환골탈태할 수 있을까.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병준은 윤석열의 측근이다. 안호기는 “김병준이 남아있는 한 정경유착 시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23년 08월23일.

‘순살 아파트’ GS건설, 영업정지 10개월 맞나.

  • 공주 월송 A4 단지에서는 무량판 기둥 362개 가운데 154개의 전단 보강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
  • 국토교통부는 시공사인 GS건설에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감리사인 목양건축사사무소에도 6개월 영업 정지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 2023년 08월28일.

홈쇼핑 수수료 갈등, 방송 중단 ‘초강수’.

  • 케이블 방송사들의 핵심 매출이 홈쇼핑 채널 사업자들에게 받는 송출 수수료다. 현대홈쇼핑과 CJ온스타일이 최근 LG헬로비전에 송출 중단을 통보했다. 송출 수수료를 깎아달라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5년 전과 비교하면 7개 홈쇼핑 업체들 매출 가운데 송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46%에서 66%까지 오른 상태다.
  • 케이블 방송 사업자 입장에서도 시청자 수가 줄어들고 있어 곤혼스러운 상황이다. 전체 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지난해 기준으로 7558억 원, 전체 케이블 방송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 2023년 08월30일.

플라스틱이 친환경적일 수 있는 이유.

  • 맥킨지는 2050년이면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60%가 재활용 플라스틱이 될 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60조 원에서 2050년까지 10배 규모로 성장할 거라는 전망이다.
  • 플라스틱을 물리적으로 재활용하면 1~2회 정도 가능한데 화학적 재활용은 무한 재사용이 가능하다. ‘뉴 플라스틱’이란 말도 나온다.
  • SK지오센트릭이 울산에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짓는다. 축구장 22개 부지에 1.8조 원을 투입한다. 연 32만 톤의 쓰레기를 가공해 23만 톤의 완제품을 만들 수 있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효송티엔씨 등이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에 뛰어들었다.
  • ‘도시 유전 역할을 해야 할 쓰레기 수거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서 재활용률이 떨어진다는 게 문제다.
  • 2023년 09월04일.

회장님 연봉의 5가지 문제.

  • 김우찬(고려대 교수)의 분석이다.
  • 첫째, 재벌그룹 회장과 전문경영인의 연봉 격차가 너무 크다. 회장이 사장보다 9배나 더 많이 받는 경우도 있다.
  • 둘째, 여러 계열사에서 임금을 챙겨 받는다. 아무개 그룹 회장은 지난해 3개 계열회사에서 221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일하지 않고 보수를 받았다면 횡령이다.
  • 셋째, 퇴직금 뻥튀기도 심하다. 근속 기간도 길지만 지급율 배수를 곱해 부풀린다. 아무개 그룹 회장 유족은 600여억 원의 퇴직금을 상속받았다.
  • 넷째, 배임 횡령 등으로 재판을 받거나 유죄가 확정돼도 연봉을 챙겨 받는다. 특권 행사를 넘어 법 위에 군림하는 것이다.
  • 다섯째, 미등기 임원인데도 회장이라는 이유로 등기 임원들보다 더 많이 받는 경우도 있다.
  • 김우찬은 영국의 ‘세이온페이(say-on-pay)’를 대안으로 제안했다. 임원 보수를 주총 승인 사항으로 전환하고 과반에 미달하면 지난해 승인받은 보수 정책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회장님이 주주들을 무시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는 데 있다.
  • 2023년 09월04일.

기름에 담궈서 서버 식힌다.

  • 자동차 윤활유를 만드는 SK엔무브가 액침 냉각기술을 공개했다. IDC에서 서버를 식힐 때 에어컨을 이용하는데 냉각유에 서버를 담그면 전력 효율이 30% 이상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 정제된 윤활유는 전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통째로 담궈도 서버 작동에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산소가 차단돼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 2023년 09월06일.

도봉 양말, 공동 브랜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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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동자 사망사고.

그들에게 철도 산업은 죽은 고래였다.

  • 전주희(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는 철도 민영화를 “거대한 고래를 부위별로 해체해 경매에 넘기는 방식과 닮았다”고 평가했다. 살아 있는 고래를 작살로 죽이는 것은 폭력이지만, 죽은 고래를 해체해 거래하는 것은 허용되기 때문이다.
  • 실제로 방만 경영을 문제 삼아 분할과 해체, 부실 악화의 악순환이 20년 동안 계속됐다. 일단 죽여놓고 이익을 나눠 가지는 과정이라는 섬뜩한 분석이다.
  • “1999년 철도의 시설과 운영을 분리했고, 2013년 SRT를 떼냈다. 시설관리나 매표업무, 유지보수 업무를 외주화하고, 새로 건설되는 철도 노선에는 민간자본의 투자가 이뤄졌다.”
  • 철도 노조가 1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는데 이들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9월1일부터 목포와 여수, 포항에서 서울 수서를 오가는 SRT 노선 3개가 신설됐는데 SRT 열차가 부족해 부산-수서 노선을 줄여야 했다. 철도 노조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KTX의 열차를 수서 노선에 투입하자고 제안했지만 국토교통부는 수서 노선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시 방편으로 부산-서울 노선을 증편한 상황이다.
  • 김선욱(김선욱 철도노조 정책팀장)은 정부가 말한 경쟁체제 도입 이유는 국민 편익이었는데 본말이 전도돼 경쟁체제 유지 때문에 편익을 증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2023년 09월11일.

아이폰도 결국 USB-C 충전으로.

  • “혁신은 없었다”는 레퍼토리가 반복됐다. 충전 단자가 바뀐 게 가장 큰 변화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 티타늄 소재를 써서 강하면서도 가벼워졌다. 카메라와 칩셋 등 기능도 향상됐다. 기본 모델의 가격을 동결한 건 중국의 아이폰 수입 금지에 맞서는 전략이라는 관측이 많다. 판매량 감소가 최대 4%에 이를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 애플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이 20% 정도다. 아이폰 이용자는 12억 명, 이 가운데 4년 동안 스마트폰을 바꾸지 않은 이용자가 2.5억 명 정도다.
  • 2023년 09월14일.
사진은 PD충전기에 사용되는 60W USB-C 충전 케이블(1m). 애플 제공.

삼양식품이 아니라 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식품의 새로운 CI와 그 의미 설명. 삼양식품 제공.

젖소 한 마리 1년 수익이 1000원?

  • 소 키워서 대학 보낸다는 건 옛날이고 공짜로 준다고 해도 가져간다는 사람이 없다. 한국일보가 만난 목장 주인의 말이다. 낙농가 다 죽게 생겼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4600가구로 1년 전보다 133가구가 줄었다.
  • 젖소 한 마리 순수익이 153만 원으로 37% 줄었다.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는 1000원밖에 안 남는다. 사룟값이 오르기도 했지만 우유 소비가 줄면서 우유 제조 업체들이 쿼터를 줄이고 있다.
  •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정부가 가격 억제를 요청했고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점유율 42%의 서울우유는 원유 가격이 8.8% 올랐는데도 제품 가격은 3%밖에 안 올렸다.
  • 2023년 09월15일.

블랙핑크 제니 인스타 1건이 28억 원.

한국 반도체의 골든타임이 끝나간다.

  • “과거의 일본보다 지금의 한국이 훨씬 안 좋다. 한국이 일본을 추월한 것보다 더 빨리 중국이 우리를 넘어설 것이다.” 이심기(한국경제신문 부국장)이 만난 반도체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핵심은 중국의 추격 속도가 아니라 한국의 자만에 있다”는 이야기다.
  • 화웨이가 내놓은 5세대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가 불러온 충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7나노 반도체 양산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관측도 있다.
  • 1983년 삼성전자가 무수한 반대를 무릅쓰고 반도체 양산에 도전했을 때 자본, 기술, 인프라 중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 중국은 이 세 가지가 다 있고 시장도 확보돼 있다.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은 것처럼 지금 중국의 자립 의지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 2023년 09월15일.

올해 라면 수출 10억 달러 넘는다.

  • K라면 열풍이다. 9월까지 7억 원 수준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규모다.
  • 7월까지 라면 수출이 2015년 3만304톤에서 올해 13만4791톤으로 4배 이상 늘었다.
  • 2023년 09월20일.

적자 내면서 시장 공략, 대기업이 알뜰폰 점유율 절반 잠식.

중국 배터리+한국 전기차 조합이 판을 바꾼다.

  •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삼원계(NCM) 배터리보다 주행 거리는 짧지만 가격을 1000만 원 가까이 낮출 수 있다.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고 순간 출력이 약하다는 게 한계다. 국산 NCM 배터리는 충전 시간이 길고 가격이 비싸다.
  • 테슬라도 모델Y에 중국산 배터리를 쓰고 있다. 가격이 2000만 원 가까이 낮아졌다.
  • 2023년 09월22일.

“1년 전 환율 적용하는 기업은 애플 뿐.”

  • 아이폰 15 가격을 14와 같게 책정했다. 1년 전 환율 1420원을 적용했는데 올해 9월 기준으로 1336원으로 낮아졌다.
  • 기본형 가격이 125만 원이 아니라 117만 원으로 낮아져야 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 2023년 09월25일.

기업 급전 의존 40% 넘었다.

의무 휴직 주니 자녀 늘었다.

  • 롯데그룹은 여성 직원에게 출산 휴가 3개월 이후 자동으로 1년 육아휴직을 준다. 남성 직원도 1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쓰도록 했다.
  • 롯데그룹은 10년 동안 출산률 2명을 유지하고 있다.
  •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기업을 대상으로 ‘인구영향평가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기업별로 직원들이 결혼을 얼마나 했고, 자녀는 얼마나 낳았는지를 점수화하고 어떤 출산 친화적인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제도다.
  • 2023년 09월25일.

RE100, TSMC가 먼저 치고 나갔다.

  • TSMC는 삼성전자의 경쟁 업체다. 그 TSMC가 ‘RE100’ 달성 목표를 2050년에서 2040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이야기다.
  • TSMC나 삼성전자나 해외 공장은 RE100 기준을 100% 맞추고 있지만 TSMC 대만 공장은 10% 수준이고 삼성전자 한국 공장은 23% 수준이다.
  • 정영오(한국일보 논설위원)는 “삼성전자는 국내 공장 재생에너지를 주로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입이나 전기요금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녹색요금제 등 간접적 방법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크게 늘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석열이 CF연합을 RE100의 대안으로 제안하고 있지만 “당장 기업에는 원자력을 배제하는 RE100을 실천하는 것이 훨씬 시급한 과제”라는 이야기다.
  • 2023년 09월26일.
RE100 목표를 2050년에서 2040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TSMC. TSMC 제공.

무늬만 녹색, ‘그린워싱’ 광고 경고한다.

  • “2030년까지 온실 가스 배출량을 50% 줄이겠습니다”, 이런 광고는 ‘그린워싱’으로 분류한다. 환경부가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계획이다.
  • “포장재 생산공정을 바꿔 1600톤의 잉크를 절감했다”는 광고도 ‘그린워싱’으로 의심된다. 이 기업의 경우 포장재가 전체 생산과정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의 1%가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 가이드라인일 뿐 강제성은 없다.
  • 2023년 10월04일.

가치 착출이 지배하는 주식시장.

  • 주식시장이 기업에 자금을 조달하는 기능보다 번 돈을 빼내가는(value extraction)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장섭(싱가포르국립대 교수)은 “주주 환원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늘리도록 해 투기 이익을 높이기 위한 정치적 용어”라고 지적했다.
  •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대부분 기업이 투자를 잘할 가능성을 놓고 투기하는 것이지 자신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 지난해 기준으로 신주 발행 등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된 돈은 22조 원인데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들에게 빠져나간 돈은 48조 원이다.
  • 2000년부터 2022년까지 유입은 184조 원인데 유출은 344조 원이다.
  • 신장섭은 “정부가 기업과 주식시장의 중간에서 가치창조와 가치착출 간에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3년 10월10일.

미국의 허락이 떨어졌다.

지난달 수입차 1위는 중국산 테슬라.

  • 모델 Y가 4206대 팔렸다. 한때 1억 원이 넘었지만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달아 출고가가 낮아졌고 보조금과 지원금까지 더하면 4000만 원대로 낮아진다.
  • 김필수(대림대 교수)는 “첫째, 중국 기업들이 혈세(보조금)를 가져가고 둘째, LFP 배터리는 재활용이 어렵다”면서 “보조금 지급 기준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2023년 10월11일.

대기업 현금성 자산 62조 원 늘었다.

  • 경기가 불확실하니 돈을 쌓아두고 있다는 이야기다.
  • 삼성전자가 40조 원 가까이 늘어나 80조 원이 됐고 현대차는 4조 원 늘어 21조 원이 됐다.
  • 2023년 10월12일.

LG유플러스가 KT 따라 잡을까.

  • 가입자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8월 기준으로 KT가 1710만 명, LG유플러스가 1669만 명까지 따라잡았다. 점유율 차이는 0.5%포인트.
  • LG유플러스가 3만 원대 저가형 5G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격차가 줄어들었다.
  • 2023년 10월13일.

ESG 공시 의무 2026년 이후로 미룬다.

  • 당초 2025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는데(내년 정보부터 공시 대상) 금융위가 기업들 반발에 물러섰다.
  • 김소영(금융위 부위원장)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공시의 주요 참고 기준인 IFRS-ISSB 기준이 지난 6월에야 확정됐고, 미국 등 주요국 ESG 공시 의무화가 지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국제회계기준(IFRS)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2023년 6월 ‘지속가능성 및 기후 공시의 글로벌 표준 최종안’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금융위는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를 준비 중인 상황이다.
  • 금융위는 2021년 1월, 2025년부터 코스피 상장사 중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부터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2030년에는 코스피 전체 상장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2023년 10월17일.

일할 사람 부족해 정년이 의미가 없다.

  • 300인 미만 사업장 가운데 정년제를 도입한 곳은 22%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굳이 60세에 은퇴를 하지 않거나 60세가 넘는 사람도 뽑아서 일을 시킨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이 비율이 94%다.)
  • 동아일보가 찾은 안산의 한 염색 공장은 36명 가운데 10명이 58세 이상이다. 염색업이 기피 업종이라 나이를 가려 뽑을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 이명로(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는 “중소 규모 제조업은 정년의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며 “근로 환경이 열악하고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청년들이 잘 오지 않기 때문에 60세 넘어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한국노총은 정년을 65세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고 정부는 계속 고용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인력 부족은 중소 규모 제조업의 문제일 뿐 대기업들이 정년 연장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이병훈(중앙대 교수)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가 큰 현재 상황에서 법정 정년만 다시 늘리면 일부 대기업과 공공기관에만 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순(고려대 교수)은 “고령자 계속고용을 위해선 연공 중심의 보상, 승진 체계 비율을 낮추고, 직무의 상대적 가치를 중심으로 임금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23년 10월17일.

아이폰도 통화 녹음 지원?

  • 애플이 통화 녹음을 지원하는 건 아니고 SK텔레콤이 만든 에이닷이라는 앱에서 지원한다. KT나 LG유플러스 이용자는 앱을 설치할 수는 있지만 통화 녹음은 안 된다.
  • 아이폰의 3대 약점이 모두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USB-C 포트를 지원하고 애플 페이도 도입됐다. 그리고 아직 SK텔레콤에서만 가능하지만 통화 녹음도 지원된다.
  • 미국은 13개 주에서 상대방의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이 불법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제품에서 통화 녹음 기능을 뺐지만 국내 제품은 지원한다.
  • 2023년 10월26일.

개인이 줄일 수 있는 탄소는 1% 뿐.

  • 김백민(부경대 교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탄소를 더 잘 띄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단 눈에 띄어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75% 이상을 대기업이 배출한다. 국민들이 전기를 아끼거나 재활용을 늘리면서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배출량의 1% 수준이다.
  •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업을 움직이려면 소비자들의 선택이 좀 더 직접적인 압박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친환경과 저탄소 인증 마크를 대문짝만하게 더 강력하게 노출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 2023년 10월30일.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떼어 판다.

  • 대한항공과 합병으로 가는 걸림돌이 하나 해결됐지만 화물 사업의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게 관건이다. CJ나 SK가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1조 원에 이르는 부채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 화물 부분을 떼더라도 여전히 미국과 일본 등의 승인도 남아있다. EU나 미국, 일본 가운데 하나라도 반대하면 합병은 불발된다.
  • 2023년 11월03일.

탄소 30% 감축 목표, 포스코는 부끄러운가.

  • 이러한 어마어마한 뉴스는 그룹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거나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김경식(ESG네트워크 대표)이 갖는 의문이다. 왜 그랬을까.
  • “철강회사들은 원가 경쟁을 했다. 탄소중립 시대에는 모든 에너지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비대칭원가로 경쟁을 하게 된다.” 민동준(연세대 교수)의 말이다.
  • 포스코가 탄소중립으로 가려면 코크스(cokes; 화석연료를 정제하여 고탄소화한 것)를 그린수소로 대체해야 하는데 수입으로는 단가가 안 맞는다. 그린수소가 풍부한 중동 지역도 철 생산지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 “2050년이면 호주와 브라질에서, 그리고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서 선철 생산이 쏟아질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는 그 선철을 수입해서 2차 가공을 하는 신세가 될지 모른다. 그렇게 될 경우 국내 철강산업 일자리의 절반이 날아가고 부가가치의 3분의 2가 사라지게 된다.”
  • “재생에너지를 늘릴 수 있도록 전력시장 구조 개편을 하고, 민간 투자를 유치하여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전통에너지 발전과 재생에너지 발전의 균등화발전원가가 같아지는 시점)를 달성하는 것이 해법”이라는 제안이다.
  • 2023년 11월03일.
포스코 홈페이지

이재용 불법 승계 재판 내년 1월 선고.

  • 기소 이후 3년2개월의 소송 끝에 결심 공판이 열렸다. 검찰이 징역 5년에 벌금 5억 원을 요구(구형)했다.
  •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은 “합병 과정에서 사익을 염두에 둔 적 없다”고 말했다. “평생 회사를 위해 헌신해 온 다른 피고인들은 선처해 달라”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이재용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에 유리하도록 삼성물산이 가치를 낮췄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검찰은 “이 사건은 각종 위법이 동원된 ‘삼성식 반칙의 초격차’”라고 규정했다.
  • 조선일보는 “사법이 기업 경영 활동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 2023년 11월20일.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2023년 3월 26일. 중국 텐진 사업장. 삼성 제공.

라면 수출 1조 원 넘겼다.

이재용에게 좋은 것.

  • 박상인(서울대 교수)은 “이재용에게 좋은 것이 삼성 계열사들과 한국 경제에 좋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재벌 총수 1인이 재판을 받거나 범죄를 저질러 수감되어 해당 재벌 기업이 제대로 경영 활동을 못한다면, 이런 경영 시스템과 재벌 구조는 매우 위험하고 취약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이 징역 5년에 벌금 5억 원을 요구했는데 법원이 징역 3년에 5년 집행유예로 낮춰서 풀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경영 시스템과 재벌 구조를 바로잡아야 해결될 문제이지, 이를 빌미로 재벌 총수들에게 치외법권을 인정한다면 그야말로 한국 경제가 이들에게 볼모로 잡히고, 이들의 반복된 일탈은 결국 재벌 기업들과 한국 경제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다.”
  • 2023년 11월24일.

삼성전자가 그린피스보다 급하다고 말하는 이유.

  • 애플이 2030년까지 RE100 달성을 선언하면서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에도 이 기준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재생 에너지 100%를 써야 하고 안 되면 거래를 끊겠다는 이야기다.
  • 삼성전자 임원이 “조 단위가 걸린 문제”라고 했다고 한다. 제정임(세명대 교수)은 “역주행하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산업현장에 안기는 어려움을 조명하는 보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한국의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은 8%가 채 안 된다. OECD 평균은 26%, 덴마크는 83%다. 윤석열 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재생 에너지 예산을 42% 줄였다.
  • 2023년 12월05일.

형님과 떡볶이.

아이폰 성능 저하, 7만 원씩 받는다.

  • 새 아이폰을 사도록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떨어뜨리는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2017년 아이폰6과 아이폰7이 대상이다.
  • 지난 2월 1심에서는 애플이 이겼는데 어제 항소심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고지할 의무가 있었다며 손해 배상을 결정했다. 1심에서는 6만여 명이 참여했는데 항소심은 7명으로 줄었다. 손해배상 금액도 20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줄었다. 한국은 집단소송제가 없기 때문에 같은 피해를 입었더라도 소송을 걸지 않으면 배상을 받을 방법이 없다. 청구권 소멸 시효가 3년이라 추가 소송은 어려운 상황이다.
  • 미국에서는 3만 원씩 6000억 원 규모의 합의금으로 마무리했다.
  • 2023년 12월07일.

재벌 내부거래 41조 원 늘었다.

억만장자 비밀금고 아부다비로 몰린다.

  • 페이퍼컴퍼니 특수목적회사가 5000개 이상으로 늘었다. 7년 만에 10배 규모로 성장했다.
  •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새로운 조세도피처로 인기를 끄는 건 세 가지 이유다. 첫째, 확실한 자산 보호에 화끈한 세금 혜택을 준다. 법인세와 소득세가 전혀 없다. 둘째, 10년 만기 비자를 준다. 셋째, 세계적으로 조세도피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아부다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2023년 12월13일.

HMM은 하림으로.

  • 한국 최대 해운회사고 세계 8위 규모다. KDB산업은행 등이 보유한 지분 58%가 매물로 나왔는데 하림이 6조4200억 원을 써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 하림은 지난해 한국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을 1조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HMM 인수가 마무리되면 자산 규모가 43조 원. 재계 순위가 27위에서 13위로 오른다.
  • 2023년 12월19일.
HMM 홈페이지 갈무리.

재활용 안 되는 중국산 배터리가 골치.

  • 전기 자동차가 늘면서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지난해 80억 달러에서 2040년 2089억 달러로 성장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 문제는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늘고 있는데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재활용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데 있다. 환경부가 생산자 관리 부담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한겨레는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대부분 중국산이라 한국 산업 보호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 2023년 12월27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은 시작일 뿐?

  • 프로젝트 파이낸싱 3조2000억 원을 갚지 못했다. 시공 능력 평가 16위의 대형 건설회사다. 지주회사 TY홀딩스 아래 SBS와 계열사로 묶여 있다.
  • 아파트를 분양해 대출을 갚을 계획이었지만 높은 금리와 공사 비용 급등으로 착공조차 못한 현장이 많다.
  •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 만기를 연장하고 추가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채권단 동의도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최악의 경우 SBS를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 9월 말 기준 전체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이 134조 원이 넘는다. 건설 업계에서는 지금부터가 진짜 고비라는 말이 나온다.
  • 2023년 12월28일.

태영건설과 SBS 가운데 고른다면?

태영건설 다음은 어딜까.

윤세영의 눈물? 협박?

제2의 레고랜드 사태?

  • 윤세영 말대로 태영건설이 무너지면 여기서 끝날 일이 아니라는 건 맞는 말이다. 자금조달 시장이 무너지고 돌려막기가 중단되면 흑자 도산하는 곳이 늘어날 수도 있다.
  • 2022년 말 강원도가 레고랜드에 지급 보증을 철회하면서 지방 정부 보증도 믿을 수 없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공동락(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막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태영건설 같은 경우가 또 나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한겨레에 따르면 정부가 일단 수십조 원의 긴급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익명의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를 거치면서 학습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 2024년 01월04일.

“회사를 위하여”, 이것만으론 안 된다.

  • 공매도 금지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논란에 묻혔지만, 상법 개정안이 진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 핵심은 상범 382조 3항, “이사는 회사를 위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한다”는 조항에서 “회사를 위하여”를 “회사와 모든 주주를 위하여”로 바꾸는 것이다. 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법적 책임을 부여하자는 취지다. 경영진이 대주주의 이해에 복무하는 것을 막고 물적 분할이나 일감 몰아주기 등에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이 늘어날 거라는 기대도 있다.
  • 이창환(얼라인파트너스 대표)은 “상법 개정이 이뤄지면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물적 분할 후 재상장 등 소액주주들에게 손해가 되는 일을 함부로 추진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성(중앙일보 기자)은 “포퓰리즘 논란에 밀려 유야무야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 윤석열이 2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상법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논의에 불이 붙은 상태다. 한동훈도 법무부 장관 시절 “방향에 공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 물론 반대 의견도 거세다. 한국경제신문은 “회사와 주주의 법인격을 별개로 보고 있는 상법 체계를 뒤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2024년 01월04일.

10년 불매 운동의 승리? 남양유업 ‘오너 경영’ 끝났다.

  • 한때 업계 1위였다. 매출과 주가가 급락하면 2021년 사모펀드 한앤코에 지분을 넘기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오너 일가의 처우를 보장하라며 계약 무효를 주장했다.
  •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으로 불매 운동이 벌어졌고 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무렵 “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허위 사실로 드러났다.
  • 한앤코가 소송을 걸었는데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고 어제 대법원이 승소를 확정했다. 오너 리스크가 해소될 거라는 기대감 덕분에 한때 30만 원대까지 내려갔던 주가가 60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다.
  • 경향신문은 “반성 없던 재벌이 스스로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 2024년 01월05일.
2024. 1. 4.

상장기업 42%가 좀비 기업.

  • 번 돈으로 이자를 갚기에도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1647개 상장 기업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이 710곳에 이른다.
  • 건설사 53곳 가운데 25곳이 좀비 기업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이 태영건설에 그치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동부건설과 신세계건설, 롯데건설 등이 취약하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 2024년 01월05일.

SBS 믿고 버티나, 배째라 버티는 태영건설.

  • 태영건설 대주주인 TY홀딩스가 자회사(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890억 원 가운데 일부(416억 원)를 TY홀딩스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 데 썼다. 태영건설 빚 갚는 데 쓸 돈을 대주주 경영권 강화에 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뒤늦게 나머지도 입금하겠다고 밝혔지만 “자구안을 내랬더니 남의 뼈만 깎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아직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약속도 없다.
  • 법정 관리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권단 75%가 찬성해야 개선 작업에 들어가는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의결권이 3%밖에 안 된다. 5대 금융지주 계열사를 모두 합쳐도 28%, 채권자가 많고 이해관계도 다르다.
  • SBS 지키려다 SBS까지 잃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태영건설이 짓고 있는 아파트 입주자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공사가 중단되면 보증공사에서 넘겨 받지만 입주 지연과 최악의 상황에서는 원금만 돌려받고 끝날 수도 있다. 2만 가구에 육박한다.
  • 2024년 01월08일.
태영건설 지주사인 TY홀딩스가 유동성 지원을 위해 SBS를 매각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SBS 주가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

SBS 지분도 담보로.

손실의 사회화.

삼성전자 영업이익 15년 만에 최저.

  • 6조5400억 원에 그쳤다. 2021년에는 51조 원, 2022년에는 43조 원을 기록했다.
  • 올해 전망도 밝지는 않다. 반도체 부문에서 지난해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수요 회복세가 강하지 않다.
  • 2024년 01월10일.

홍라희, 상속세 내려 지분 판다.

  • 홍라희(이건희 부인)와 이부진(호텔신라 사장), 이서현(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삼성전자 지분 2조1900억 원어치를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로 매각한다. 각각 0.32%와 0.04%, 0.14%다.
  • 이건희(전 삼성전자 회장) 사망 이후 부인과 아들딸이 내야 할 상속세가 12조 원에 이른다. 2021년부터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은 지분 매각보다는 삼성물산 등에서 배당을 받아 현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2024년 01월11일.

옥시에 이어 SK케미칼과 애경도 가습기 살균제 유죄.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 워크아웃은 ‘기업 구조 개선’ 사업이다. 일단 법정 관리는 막았지만 채권단의 요구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윤세영(TY홀딩스 창업회장)이 나서서 지주회사 TY홀딩스와 계열사 SBS의 지분까지 담보로 내놓겠다고 약속하면서 일단 급한 불은 껐다.
  • 실사를 통과하면 채무가 3년 유예되지만 숨겨진 부실이 튀어나올 가능성도 있다.
  • 2024년 01월12일.

한화, RSU로 경영권 승계 논란.

  •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 김동관(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양도제한조건부(RSU) 주식을 한화 등에서 254억 원어치 받았다고 한겨레가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RSU는 10년 뒤 절반은 주식(의결권 있는 보통주)으로 전환되고 나머지 절반은 지급 시점 당시 주가에 상당하는 현금으로 지급된다.
  • 한화는 성과의 장기 이연 보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룹 지배력을 확장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한겨레는 김동관이 입사 한 달 만에 RSU을 받는 등 경영 성과와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한화에어로에서는 이사에 선임되던 날 RSU를 받기도 했다. 주식으로 승계 지분을 확충하고 현금은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 아니냐는 분석이다.
  • 과거에는 전환사채나 일감 몰아주기가 편법 승계의 수단이었는데 RSU라는 신종 수단이 생겨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이 공시 요건을 강화하면서 드러났다.
  • 2024년 01월16일.
김동관(한화솔루션 부회장). 한화그룹 제공.

태영건설에 혈세 안 들어간다고?

아이폰 출하량 첫 세계 1위.

  •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적으로 3% 이상 줄었는데 애플의 점유율은 올랐다. IDC 집계 결과다. 11.7억 대로 10년 만에 가장 적다.
  • 아이폰이 아직 한 번도 1위를 차지한 적 없다는 게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이다. 애플이 2억3460만 대를 팔았고 삼성전자는 2억2660만 대를 팔았다.
  • 4분기만 놓고 보면 애플이 8050만 대, 삼성전자는 5300만 대로 차이가 크다.
  •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가 중간에 낀 ‘넛 크래커’가 됐다고 분석했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 첫째, 아이폰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75%를 차지하는데, 갤럭시는 15%밖에 안 된다.
  • 둘째, 중국 시장 점유율이 0%대다. 샤오미와 오포 등의 애국심 마케팅에 밀렸다.
  • 셋째, 중국의 저가 브랜드 트랜션이 아프리카와 남미, 중동을 휩쓸고 있다. 9490만 대를 팔아 세계 5위로 올라섰다. 화웨이도 부활했다.
  • 삼성전자는 어제 AI 내장 스마트폰 갤럭시 S24를 공개했다. 온디바이스 AI라 인터넷이 끊긴 상태에서도 작동한다.
  • 2024년 1월18일.

테슬라도 퍼졌다.

  • 잘 나가던 테슬라도 북극 한파를 견디지 못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미국 곳곳에서 전기차가 멈춰 섰다.
  • 45분이면 되던 충전이 2시간 지나도 완충이 안 된다고 한다. 배터리 성능이 최대 30%까지 떨어지고 주행 거리도 100km 이상 줄었다. 이동 가능 거리가 충분히 남았는데도 가다가 멈추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 해법은? 충전을 자주 하는 것이다. 노르웨이는 차량 4대 가운데 1대가 전기차인데 전기차 소유자 90%가 충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 2024년 1월19일.

정말 하고 싶은 게 뭔가.

  • 이창민(한양대 교수)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은 후진적 기업 지배구조”라고 강조한다. 재벌은 놔두고 포스코나 KT 등 소유가 분산된 기업의 사장 자리에 관심을 갖는 걸 두고 “엉망진창”이라고 지적했다.
  • 이창민은 윤석열이 ‘주인 없는 기업’만 두들겨 패는 걸 두고 “전형적으로 재벌이 ‘우리는 주인이 있어서 훌륭하다’며 후진적 지배구조를 방어할 때 쓰는 논리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벌 회장들을 데리고 해외 순방에 맛집 탐방까지 하면서도 재벌 체제의 기업가치 훼손과 기업 범죄 의혹은 외면한다는 이야기다.
  • 물론 포스코와 KT에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경영진이 참호를 구축하고 사익을 추구하는 걸 막는 지배구조가 필요하다. 그런데 윤석열은 정작 지난 정권에서 선임된 회장을 낙마시키는 것 외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지적이다.
  • “전 정권 탓만 하다가 임기를 다 쓰는 초유의 정권이 탄생할 것 같다. 이게 다 미래를 위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게 없어서 그런 거라고 본다.”
  • 2024년 1월19일.

기업들이 검사를 모셔가는 이유.

  • 경영진이 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는 KT가 검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용복(KT 법무실장)과 허태원(KT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 추의정(KT 감사실장)도 검사 출신이다.
  • 참여연대에 따르면 2년 동안 검찰청과 법무부에서 퇴직해 민간 기업 임직원으로 취업한 검사가 69명이다.
  • 최태원(SK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철원(전 M&M 대표)의 ‘맷값 폭행’ 사건을 수사했던 박철(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은 2012년 SK디스커버리 윤리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입사해 SK케미칼 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전형적인 이해충돌이다.
  • 참여연대는 “‘검사의 나라’와 ‘검찰카르텔’이 공직사회를 넘어 민간기업의 영역까지 확대되는 추세가 확인됐다”면서 “검사 등 검찰과 법무부 출신 퇴직공직자들이 민간기업에서 일하다가 공직으로 되돌아오는 ‘회전문 인사’ 사례가 늘어날 경우, 전관의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직사회 전반의 윤리의식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024년 1월22일.

“일산 킨텍스냐”, 유난히 냉소적이었던 올해 CES.

은행 점포 4년 동안 16% 줄었다.

  • KB국민은행의 경우 자동화 기기를 34% 줄었다.
  • 지역에서는 “은행 한 번 가려면 1시간이 걸린다”는 말이 나온다. 김대종(세종대 교수)은 “은행의 공공재적 성격을 고려할 때 금융 소외층을 위한 온라인과 모바일 금융 교육을 병행해야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024년 1월22일.

단통법도 10년 만에 폐지?

  • 휴대전화 보조금을 제한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을 말한다.
  • 모든 대리점에 보조금을 동일하게 지급하고 공시 지원금을 15% 이상 초과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 이를테면 삼성전자 갤럭시 S24 출고가는 169만8400원인데 여기에 최대 24만 원의 보조금이 붙는다. 만약 단통법이 폐지되면 보조금 한도가 사라지고 단말기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나온다.
  •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째, 단통법이 폐지되면 ‘호갱(호구 고객)’만 손해를 보고 이용자 차별이 늘어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둘째, 이미 점유율 경쟁이 고착화된 뒤라 과거처럼 보조금이 많이 늘어나지 않을 거라는 반박도 있다. 역시 국회에서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 2024년 1월23일.
드림TCA 제공.

연봉 두 배를 주식으로, 한화 김동관의 RSU.

  • 한겨레가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문제를 계속 파고 있다.
  • 김동관(한화솔루션 부회장)이 2021년과 2022년 받은 RSU는 연봉의 2.3배와 2.4배에 이른다. 사장 시절 부회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은 건 총수 일가의 특혜라는 지적이다.
  • 미국은 상위 250개 회사 가운데 94%가 RSU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성과 목표에 연동하고 있다. 한국처럼 성과와 관계없이 고정급으로 지급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이야기다. 한겨레는 단순히 성과 보상을 넘어 그룹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 2024년 1월24일.
김동관(한화솔루션 부회장). 한화그룹 제공.

100대 기업 사외이사, 반대표는 0.4%뿐.

  • 거수기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CEO스코어가 지난해 상반기 이사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100대 기업 가운데 SK와 네이버 등 9개 기업에서만 반대표가 나왔다. 전체 8906표 가운데 반대표는 38표에 그쳤다.
  • 최근 논란이 된 포스코홀딩스 사외 이사들이 받은 평균 연봉은 1억500만 원. 회의가 12번 열렸으니 회의 한 번에 875만 원을 받은 셈이다.
  • 457명 가운데 교수가 191명. 이른바 ‘법학관(법조와 학계, 관료 출신)’이 3분의 2가 넘는다.
  • 2024년 1월24일.

현대‧기아차가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 영업이익 이야기다. 지난해 현대차가 162조 원 매출에 15조 원 영업이익을 냈다. 기아차는 99조 원 매출에 11조 원 영업이익을 냈다.
  • 삼성전자는 258조 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6.5조 원에 그쳤다.
  • 2024년 1월26일.
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투명한 현금보다 주식? 공시 의무 포함해야 한다.

  • 김동관(한화 부회장)이 8억5000만 원 상당의 RSU(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를 받아 논란이 됐다. 상장 기업들은 임원 보수 한도를 사업 보고서 등에 공개하게 돼 있는데 RSU 같은 주식 보상은 빠져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한겨레의 지적이다.
  • RSU를 포함하면 김동관이 지난해 받은 보상 총액은 212억 원에 이른다.
  • 미국은 주식 보상 비중이 70~80%에 이른다. 신재용(서울대 교수)은 “미국 상장사는 주식 보상을 임원 보수 공시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한 보수 공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는 사설에서 “RSU는 스톡옵션과 달리 대주주에게도 줄 수 있고 주주총회 결의 없이 이사회 의결로 줄 수 있어 주주 견제마저 쉽지 않다”면서 “장기 성과를 추구하는 책임 경영을 유도하자는 취지를 살리되, 대주주 일가에 대한 편법 보상에 이용되지 않게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24년 1월30일.

뇌물 준 사건은 유죄, 뇌물 줘서 합병한 사건은 무죄.

이재용의 승리는 윤석열의 완패다.

엘리엇 소송에 미칠 영향은?

애 낳으면 1억 원? 세금이 4000만 원.

  • 부영 그룹이 출산 장려금 제도를 도입했다. 자녀 1명에 1억 원을 지급한다.
  • 증여세로 보면 세율이 10%고 근로소득으로 보면 최대 38%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 근로소득으로 보는 게 맞다는 관측이 많지만 결국 세무 당국의 판단에 따라 다르다.
  • 2024년 2월06일.
부영그룹 제공.

HMM 매각 무산.

  • 하림이 6조4000억 원을 써내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됐는데 자금 조달 능력이 부족해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는 비판이 많았다. 최대 3조 원의 팬오션 유상 증자와 2조 원 이상의 인수 금융, 자산 유동화, 영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최종 결렬됐다.
  •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5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2024년 2월07일.
HMM 홈페이지 갈무리.

‘밸류업’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

  • 금융위원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한 뒤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 박유경(APG 전무)은 “이번 기회가 무산되면 한국 증시 개선의 길은 요원하고 기업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 글로벌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한국의 주가 순자산비율(PBR)은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0.9배다.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콜롬비아뿐이다.
  •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면서 “일본의 처방을 보더라도 금융·산업정책 그리고 통화정책을 동시에 병행하는 구조개혁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 특히 금융주의 주가 급등이 눈길을 끈다. 박혜진(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본 건전성과 주주 환원 확대는 양립하기 어렵다”면서 “금융회사 발목을 잡는 각종 이슈가 소멸하고 주주 환원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수 있는 시점은 일러야 올해 말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 2024년 02월13일.

‘밸류업’의 전제조건.

  • 애플과 삼성전자를 비교해 보자. 시가총액은 올해 2월 기준으로 애플이 2조9100억 달러(3877조 원), 삼성전자는 492조 원.
  • 매출은 2022년 기준으로 애플이 3857억 달러(513조 원), 삼성전자는 302조 원이다. 매출은 1.7배인데 시가총액은 7.8배다. (2022년 말 기준으로 맞추면 시가총액은 7.1배.)
  • 애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2년 기준으로 175%로 삼성전자(17%)를 크게 웃돈다.
  • 한국 주식시장의 PBR(주가자산비율)은 0.99였다. PBR이 1 미만이면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세계 평균은 2.80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45개국 증시 PBR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선진국의 52%, 신흥국의 58%에 수준이었다.
  • WorldPerRatio’에 따르면 한국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0.4, 세계 평균은 12.1이다. 20년 평균 PER도 한국 9.6, 세계 평균은 12.2다.
  • 안호기(경향신문 사회경제연구원장)는 한국 기업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주주보다는 총수 일가 이익을 우선시하는 한국의 기형적인 지배구조 문제 때문이라고 본다.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증시 투자자를 붙잡아둘 수 있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 202024년 02월13일.

소주 도수 또 낮아졌다.

20년 4조 원의 삼성전자 광고가 말하는 것.

  • 지난 20년 동안 삼성전자가 국내 언론에 집행한 광고비가 4조 원이 넘는다.
  • 슬로우뉴스가 20년 동안 삼성전자 광고비 현황을 집계했더니 패턴이 확인됐다. 삼성은 민감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광고를 줄이면서 언론을 압박하고 이슈가 정리되면 광고를 늘리는 방식으로 언론을 길들여왔다. 언론은 자연스럽게 총수 일가와 경제 공동체가 된다.
  • 언론의 집단 침묵 이면에 진실이 있다. 재판 결과와 별개로 이 사건은 이렇게 끝나서는 안 된다.
  • 2024년 02월15일.

쿠팡 블랙리스트.

  • 일용직 또는 계약직으로 일한 노동자 1만6450명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채용을 배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무 지시 불이행”이나 “근무 태만” 등의 사유가 적혀 있다. MBC가 공개했다.
  • 파일 이름이 PNG 리스트인데 MBC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로 추정하고 있다. 외교 전문 용어로 상대 국가의 특정 외교관을 거부할 때 사용하는 ‘기피인물’을 말한다. 실제로 이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은 쿠팡에 채용되지 않았다.
  • 근로기준법에는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명부를 작성하거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
  • 쿠팡은 “직원에 대한 인사 평가는 회사의 고유 권한이자 안전한 사업장 운영을 위한 당연한 책무”라고 해명했다.
  • 심지어 여러 언론사의 기자 71명이 포함돼 있는데 탐사 보도를 봉쇄하기 위한 목적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 2024년 02월15일.

대주주에게는 포이즌 필, 소액주주들에게는 집단 소송을.

  • 삼성물산이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자사주 사들여서 없애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높아진다. 삼성물산의 경우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의 지분이 18%인데 이 비율이 더 높아지게 된다. 해외 투자자들과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삼성물산의 내재가치가 53조 원인데 시가총액은 20조 원밖에 안 된다는 불만이 많았다.
  • 김홍수(조선일보 논설위원)는 “자사주 소각은 기업 경영권 방어력과 미래 투자 여력을 해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하고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대한 걱정 없이 자사주 소각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주주에게 시가보다 싼 가격에 신주를 발행하는 ‘포이즌 필’이나, 특정 주주의 주식에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차등의결권’, 주식 수량과 관계없이 거부권 행사 권리를 가진 ‘황금주’ 같은 제도를 도입하자는 제안이다.
  • 김홍수는 “기업에 경영권 방어를 위한 새 방패를 제공한다면 소액주주들에겐 기업의 전횡에 제동을 걸 ‘새 창’을 줘야 형평에 맞다”면서 “주가 조작과 회계 분식 등 기업의 일탈에 소액주주가 대응할 수 있도록 증거개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24년 02월15일.

밸류업과 미래 가치, 행동주의 펀드의 이중성.

불현듯 캠페인.

  •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선수)가 친 파울볼이 전광판을 박살 낸 적 있다. 하필이면 그 전광판에 맥주 광고가 나오던 참이었다.
  • 맥주회사 쿠어스는 몸값 5억 달러의 오타니가 만들어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맥주 캔 한쪽에 검은 픽셀이 들어간 광고를 만들어 올렸고 이게 먹힌다 싶자 한정판 맥주를 디자인해서 내놓았다.
  • 이인숙(플랫폼9와4분의3 이사)은 “예측도, 계획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우연이 소중한 자원이 된다”고 강조했다.
  • “오래 공을 들인 기획도 변수를 만나면 틀어지기 십상이다. 수정하다 보면 상황은 또 달라져 있다. 그러니 좋은 우연을 유연하게 빨리 잡아채는 게 더 효과적이다. 게다가 우연은 설득력이 있다. 사실보다 신념에 따라 움직이는 세상에서 소음과 거짓말에 속지 않으려면 계속 경계해야 한다. 그래서 의도가 개입하기 어려운 우연에 사람들은 진정성이 있다고 느낀다.”
  • 2024년 02월16일.

미국이라면 어땠을까.

  •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더라도 회사에 손해가 아니라면 무죄. 이게 지난달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재판의 결론이다. 곽정수(한겨레 선임기자)는 “미국 법원에서 다뤘다면 거수기 역할을 한 이사들이 막대한 손해배상 소송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동관(한화 부회장) 등에게 수백억 원 규모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를 나눠주는 데 찬성한 한화 이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가 받은 스톡옵션 560억 달러어치를 반환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에서다.
  • 곽정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총수 일가가 사익을 위해 회사와 소액주주에 피해를 주고, 이사회가 이를 제대로 감시·견제하지 못하는 후진적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로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외칠 게 아니라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을 서둘러서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부터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가 부양책을 아무리 쏟아낸들 ‘밑 빠진 독에 물붓기’에 지나지 않는다.”
  • 2024년 02월16일.

“삼성전자에 큰일이 난 게 분명하다.”

  • DRAM 경쟁력이 떨어졌고 HBM(고대역 메모리)은 SK하이닉스에 밀린다. 시스템 반도체도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폰도 고가와 저가 시장에서 모두 밀리는 이른바 샌드위치 현상에 몰리고 있다.
  • 박상인(서울대 교수)은 “삼성전자는 위기에 대한 진단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이런 위기마저도 총수 일인의 일신상 안위를 위해서 이용하는 것 같다”면서 “마치 재벌 총수 ‘개인기’로 회사가 좋아진다는 낯 뜨거운 기사들로 보수 경제지들이 도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 경제의 회복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시장의 유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재벌개혁이 필수적이다. 시장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는 신호를 주기 위해서라도, 분식회계와 주가 조작 사건은 엄벌에 처한다는 판례를 확립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 2024년 02월16일.
2023년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에 1위를 내준 삼성전자. 사진은 평택캠퍼스 생산 3라인. 삼성전자 제공.

박용진의 미완의 과제, 삼성생명법.

  • 박용진(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하위 평가 10% 의원들을 경선 득표의 30%를 감산하기로 했는데 박용진이 포함됐다.
  • 박용진은 국회에 마지막 남은 ‘재벌 저격수’다. 박용진이 국회에서 퇴출되면 ‘삼성생명법’ 또는 ‘삼성 해체법’이라고 불렸던 보험업법 개정안도 영원히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사가 보유한 주식 가치 평가 기준을 취득 원가가 아닌 시가로 변경하자는 내용이다. 만약 이 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상당 부분을 내다 팔아야 한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보험사가 자회사 지분을 3% 이상 보유할 수 없는데 시가로 환산하면 3%를 훌쩍 뛰어넘기 때문이다.
  • 2024년 2월23일.

‘넘사벽’ 엔비디아 매출 265% 늘었다.

  •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21억 달러, 영업이익은 136억 달러다. 시장의 80%를 독점하고 있다. 경쟁자가 없으니 비싸도 불티나게 팔린다.
  • AI 반도체 시장이 2030년까지 10~20배 커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엔비디아의 질주가 이제 시작이라는 이야기다.
  • 2024년 2월23일.

자사주 소각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

  • “자사주 소각으로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고 나면 밸류에이션이 올라갈 텐데 그게 자동적으로 경영권 방어가 되는 것.” 이남우(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의 말이다.
  • 그동안 한국 기업들은 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에 활용해 왔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보듯이 자사주를 매입해 가지고 있다가 우호 세력에게 넘겨줘서 우호 지분을 늘리는 방식이다. 이남우는 “이사의 충실의무를 확대하면 자연스럽게 (총수의 이해가 아닌) 주주를 고려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 2024년 2월29일.

이사회가 무능한 CEO 쫓아낼 수 있어야 한다.

  • 조명현(고려대 교수)은 이사회의 역할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 첫째, 견제와 균형이다. 둘째, 집단지성 효과를 만드는 것이다. 셋째, 외부 시각으로 회사를 봐야 한다.
  • 흔히 오너 지분이 늘어나면서 기업 가치가 오르지 않는 건 CEO가 이사회와 함께 참호를 구축(entrenchment)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CEO에 포획되지 않는 사외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외이사의 임기를 3년 단임으로 제한하면 연임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제안도 나온다.
  • 미국 기업들은 사외이사 비율이 85%인데 한국은 51%인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한국은 기업 경험이 거의 없는 관료와 법률가, 교수 등 명망가들이 대부분이라 사외이사를 늘리는 게 의미가 없다. 아직 기업들이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이야기다.
  • 한국에서 사외이사는 기업의 필요가 아니라 법 때문에 두는 귀찮은 존재이고 비용이라 생각하는 회사가 아직도 많다. “사외이사는 외부 시각으로 기업을 도와주는 사람이다’란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 2024년 2월27일.

밸류업은 이사회 혁신부터.

  •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가 잘린 건 이사회 결정이었다. 지배주주가 없는 애플은 이사회가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최근 애플 카 개발을 접은 것도 이사회의 판단이었다.
  • 애플은 팀 쿡(애플 CEO)을 제외한 모든 이사가 사외이사다. 이사회 의장 아서 레빈슨(칼리코 CEO)의 연봉은 55만 달러에 이른다.
  • 김헌주(서울신문 기자)는 “사외이사 제도를 서로의 필요를 채워 주는 용도쯤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혁신을 말하는 현실이 씁쓸하다”면서 “회사의 시장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못하다면 그 원인부터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외이사 밸류업이 기업 밸류업의 시작”이라는 이야기다.
  • 2024년 3월04일.

조선일보의 4세 승계.

  • 방준오가 조선일보 사장에 취임했다. 방상훈(조선일보 회장)의 아들이고 방응모(조선일보 창업자)의 현손자다. (방응모가 방준오의 고조 할아버지다.)
  • 방일영(전 조선일보 회장)과 방우영(전 조선일보 회장)은 방응모의 손자고, 방상훈은 방우영의 아들이다.
  • 1974년생인 방준오는 2003년 조선일보 기자로 입사해 워싱턴특파원과 미래전략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부사장으로 일해왔다.
  • 동아일보 김재호(동아일보 회장)는 창업자 김성수의 증손자다. 김성수의 아들 김상만(전 동아일보 사장)과 손자 김병관(전 동아일보 사장)에 이어 경영을 맡고 있다.
  • 중앙일보는 일찌감치 홍석현(중앙그룹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홍정도(중앙그룹 부회장)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병철(전 삼성그룹 회장)이 창간해서 사돈인 홍진기(전 내무부 장관)에게 넘겨줬고 홍석현이 물려받았다. 홍석현은 이병철의 아들 이건희(전 삼성전자 회장)의 처남이다.
  • 2024년 3월06일.

산재 사망 줄었는데 중대재해처벌법 효과는 아니라고?

  • 지난해 7%가 줄었다. 사망자가 598명, 2022년은 644명이었다.
  • 사고 유형을 보면 떨어짐이 251명, 끼임이 54명, 깔림과 뒤집힘이 43명, 부딪힘이 79명, 물체에 맞음이 67명 등이다.
  • 최태호(노동부 정책관)는 “사망자 감소를 견인한 건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은) 50인 미만 사업장”이라고 설명했다.
  • 경향신문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12명 줄어든 건 일정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걸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현철(일환경건강센터 이사장)은 “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을 평가 절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24년 3월08일.

재벌 개혁이 인구 감소 대책이다.

  • 한국은 250명 이상 대기업 일자리 비중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다.
  • KDI(한국개발연구원)이 OECD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대기업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에서 비중이 14%밖에 안 되는데 미국은 58%, 프랑스는 47%, 독일도 41%나 된다.
  • 여기에는 반론이 있다. 경향신문은 “KDI가 인용한 사업체 기준 대기업 일자리 비율은 현실보다 낮게 측정된 수치”라고 지적했다. 통계청 기준 300명 이상 일자리 수는 858만 개로 전체의 32.4%에 이른다. KDI가 제시한 수치와 2배 넘게 차이 난다. (기업체 기준 조사는 지점과 같은 사업장을 독립된 사업체로 보지 않고 동일 기업 소속으로 간주한다.)
  • 통계청 사업체 기준으로 집계하면 대기업 일자리 비중은 32%로 늘어나지만 역시 다른 나라보다 낮은 편이다.
  • 오민규(노동문제연구소 해방 연구실장)은 “대기업 규제를 풀고 지원을 늘리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 입맛대로 통계를 취합해 맞춤형 보고서를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재성(한겨레 논설위원)은 “(대기업의 일자리 비중이 낮다는 건) 소수 재벌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을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산업화 과정에서 국가의 지원을 받은 한국의 재벌들은 부당 내부거래와 문어발식 경영, 중소기업 기술 탈취 등을 통해 압도적인 독과점 구조를 완성했다. (중략) “퇴행의 시대에 필요한 일은 성찰과 준비다. 재벌개혁에 가해진 부당한 이념 공격을 걷어내고, 실용주의 관점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한 재벌개혁은 좌파운동이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길이며, 입시경쟁과 출산율 하락을 완화하는 방안이다.”
  • 2024년 3월08일.

TSMC는 50억 달러 받는다.

  •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대만 반도체 기업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400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짓고 있는데 미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거라고 한다. 당초 예상의 절반으로 줄어든 규모다.
  •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짓고 있는데 보조금이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 2024년 3월11일.
TSMC 제공.

윤석열이 던진 마일리지 합병.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앞두고 마일리지 병합이 뜨거운 감자였는데 윤석열이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질렀다.
  • 중앙일보는 “문제는 제휴 마일리지”라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신용카드 마일리지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에 1.5마일인데 대한항공은 1000원에 1마일인 경우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1:1 전환하면 부담이 많이 늘어나게 된다.
  •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가치는 9500억 원에 이른다.
  • 이은희(인하대 교수)는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불이익 불가’ 방침을 선언함에 따라 향후 마일리지 개편에 대한 여론 부담의 상당 부분은 대한항공이 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2024년 3월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이재용에게 좋은 게 한국에도 좋다고?

  • 윤홍식(인하대 교수)은 착각이라고 본다. “재벌 총수에게 좋은 게 국민에게 떡고물이 되어 떨어진 시대는 이미 30여 년 전에 끝났다”는 이야기다.
  • “우리가 여전히 재벌 총수에게 좋은 게 국민에게도 좋은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면, 이는 확실하지도 않은 눈앞의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우리 모두의 불행을 자초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 “재벌 총수에게 좋은 것이 국민 다수에게 나쁜 것일 수도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자. 이재용 회장이 삼성은 아니다. 삼성도 대한민국이 아니다.”
  • 2024년 3월11일.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2023년 3월 26일. 중국 텐진 사업장. 삼성뉴스룸 제공.

연봉 상위 5명만 공개 맞나.

  • 이명희(신세계 총수)는 해마다 10억 원 이상 연봉을 받아왔는데 올해는 상위 5명 안에 들지 않아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
  • 보수총액 5억 원이 넘는 등기 임원과 보수총액 상위 5위 안에 들면서 5억 원이 넘는 미등기 임원이 공시 대상이다.
  • 이명희와 정재은(신세계 명예회장, 이명희 남편)은 2022년 각각 14억9900만 원을 받았다.
  • 2024년 3월14일.

“노태우 비자금 300억 원 SK에 흘러 들어갔다.”

  • 최태원(SK 회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노소영(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주장이다.
  • 노태우(전 대통령, 노소영의 아버지)가 300억 원을 최종현(전 SK회장)에게 건네고 SK건설 어음을 담보로 받았다며 김옥숙(노태우 부인, 노소영의 어머니)이 보유한 어음 사진을 증거로 냈다. 1991년 SK증권(옛 태평양증권) 인수 자금으로 썼을 거라는 주장이다.
  • SK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 2024년 3월14일.

행동주의펀드는 미풍? 주가는 폭락.

  • 삼성물산 이야기다. 시티오브런던 등 펀드들이 배당 확대를 요구했는데 찬성표가 23%에 그쳤다. 실망 매물이 쏟아져 주주총회 하루 만에 주가가 10% 가까이 떨어졌다.
  • 이창민(한양대 교수)은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분 구조가 애초에 총수 일가에 유리한 만큼 행동주의 펀드의 패배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 KT&G 주주총회에서는 사장 선임을 두고 표 대결이 예상된다.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방경만(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에 반대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냈다.
  • 2024년 3월18일.

삼성이 삼성 같지 않다.

  • 박일근(한국일보 논설위원)은 젠슨 황(엔비디아 CEO)의 프레젠테이션을 보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미래를 제시한 젠슨 황의 모습은 사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이 서야 할 무대였다”고 지적했다.
  • 젠슨 황이 “삼성전자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테스트 중”이라고 한마디 했더니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한 건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하는 사건이었다.
  • 지난 5년 동안 파운드리 1위 TSMC의 시장 점유율이 50%에서 60%로 늘어난 가운데 2위 삼성전자는 20%에서 10%로 줄었다.
  • 한 재계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다. “근원 경쟁력인 연구개발(R&D)보다 정치에 잘 보이기 위해 가시적인 시설투자에 주력한 게 아픈 대목이다.”
  • 2024년 3월21일.

감옥에서도 79억 원 연봉.

  •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조현범(한국타이어 회장) 이야기다. 지난해 3월 구속돼 11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한국타이어와 한국앤컴퍼니에서 각각 31억 원과 47억 원을 받았다.
  • 전문 경영인인 안종선(한국타이어 사장) 연봉이 8억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6배 규모다. 황제 보수라는 말이 나온다.
  • 2024년 03월27일.
조현범(한국타이어 회장). 한국타이어 제공.

삼성 노조 와해, 항소 포기.

  • 금속노조에 1억3300만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아들였다.
  • 2011~2018년 금속노조 삼성지회 에버랜드 노조 설립과 활동을 방해한 사건이다. 1심 재판부는 “헌법상 권리인 단결권, 단체교섭권 등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금속노조는 “조합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사상의 불이익과 경제적 불이익, 불법사찰 및 반복적 처분에 따른 정신적 고통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 2024년 03월28일.
금속노조 삼성지회 에버랜드 노조. 매일노동뉴스에서 재인용.

22조 원 들어오고 48조 원 빠져나갔다.

  •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유상 증자를 하면 주식 시장에 돈이 들어오지만 배당을 실시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면 빠져나간다.
  • 신장섭(싱가포르대 교수)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주식시장의 순유출액이 160조 원에 이른다. 신장섭은 “시장 참가자들과 학자, 정책 당국이 ‘주주가치 극대화론’의 신화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 “가치착출(value extraction)이 잘 되면 가치창조(value creation)가 이뤄진다는 건 ‘마차를 말 앞에 갖다놓는’ 견해다. 하지만 진짜 밸류업은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야, 즉 지속적으로 가치창조를 해야 가능하다. 가치창조 없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만 늘리면 단기차익을 챙기고 ’먹튀’하는 투기판만 키워 준다.”
  • 가치창조 없는 가치착출만 외치는 밸류업은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 2024년 04월01일.

총수 중심에서 주주 중심 거버넌스로.

  • 김우찬(고려대 교수)은 가치착출이 문제라고 보는 신장섭과 관점이 다르다. 애초에 가치창조가 안 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구조적 요인을 봐야 한다고 본다.
  • 김우찬의 제안은 세 가지다. 첫째, 주주들이 이사 선임에 관여해야 한다. 둘째, 이사회가 잘못된 판단을 하면 손배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셋째,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이 나서야 한다.
  • 2024년 04월01일.

노조 파괴 의혹, 파리바게뜨 회장 체포.

  • 검찰이 허영인(SPC 회장)의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 제빵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출석 조사를 받다가 가슴 통증을 이유로 1시간 만에 귀가한 뒤 건강을 핑계로 조사에 나오지 않았고 출석을 거부했다.
  • 2024년 04월03일.

삼성물산 합병, ISDS 또 졌다.

효성을 보면 삼성의 미래가 보인다.

  • 효성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조현준(효성 회장) 일가의 지분이 38%에서 55%로 늘어났다. 현물 출자와 유상 증자 등으로 총수 일가 지분을 늘린 뒤 회사를 쪼개서 나눠 갖는 전략이다.
  • 곽정수(한겨레 선임기자)는 삼성 그룹도 1단계 총수 일가의 지분 확대 이후 2단계 삼성물산의 인적 분할로 이재용(삼성전자 회장)과 동생들이 계열 분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이용우(민주당 의원)는 상장회사 특례법을 발의하면서 소수 주주 동의제를 제안했다. 합병과 분할, 영업 양수도 등에서 최대 주주(총수)와 특수 관계인의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다. 곽정수는 “기업 지배구조라는 근본 원인의 개선 없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2024년 04월12일.

19개 중소기업 뭉쳐 어린이집 만들었다.

  • 서울 성수동 소셜벤처밸리에 있는 ‘모두의 숲 어린이집’은 정부와 하나금융그룹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중소기업들이 모여 공동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면 월 운영비 200만 원과 보육교사 등 지원비 월 138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월세의 80%를 연 최대 3억 원까지 추가로 지원한다.
  • 부모들은 월 15만 원 정도만 부담한다.
  • 민간 어린이집 761곳 가운데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곳은 151곳 뿐이다.
  • 2024년 04월15일.
모두의숲 전경. 모두의숲 제공.

삼성물산 작업 중지권, 3년 동안 30만 번.

삼성전자에 64억 달러 보조금.

  • 미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주의 전략이다. 인텔에 85억 달러, TSMC에 66억 달러를 지급한 데 이어 세 번째 규모다.
  • 삼성전자가 10년 동안 4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데 따른 보상 성격이다.
  •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반도체의 주력 생산 기지가 미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걱정할 상황”인데 “한국은 대기업 특혜라는 반기업 정서에 묶여 보조금 지급은 엄두도 못 낸다”고 지적했다.
  • 일본도 구마모토에 TSMC 공장을 유치했다. 1공장에 4760억 엔을 지원한 데 이어 2공장에도 7320억 엔을 지원하기로 했다.
  • 한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지원한 건 세액 공제 1조9468억 원이 전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산업에 투자한 금액이 48조2723억 원과 6조5910억 원이다.
  • 한국일보도 “직접 보조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2024년 04월17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 임원들의 주 6일 근무.

  •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임원들에게 주말 이틀 중 하루는 출근해서 근무하라는 권고가 전달됐다. 조선일보 보도다.
  • 한 임원이 이런 말을 했다. “지금 전자 상황이 안 좋은데, 전자가 안 좋으면 계열사와 국가 경제 전체가 다 안 좋은 것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위기 극복에 동참하자는 차원이다.”
  • 2024년 04월18일.

상무가 주말에 출근하면 부장은 쉴 수 있나.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된다”던 그 노조.

  • 주 6일 근무를 발표한 날, 삼성전자에 또 중요한 뉴스가 있었다.
  •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조 집회가 열렸다. 화성 사업장 연구동에 2000여 명이 모여 노사 협상을 요구했다.
  • 임금 인상이 핵심 쟁점인데 회사는 5.1%를 제안하고 노조는 6.5%를 요구하고 있다.
  • 삼성전자의 노조 가입률은 20% 정도다. 회사는 노조와 협상이 결렬되자 노사협의회와 협의해서 5.1% 인상을 타결한 상태다.
  • 노조는 이미 지난 8일 파업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74%의 찬성을 얻은 상태다.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2024년 04월19일.

“삼성물산에서 배우라”고 말하는 이유.

삼성물산 제공.

노조 탈퇴 강요한 파리바게뜨 회장 구속 기소.

삼성전자 법인세 0원.

  • 지난해 11조5262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서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 미리 냈던 세금도 돌려받는다.
  • 한국 정부의 국세 수입의 20%가 법인세고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10%를 차지했는데 올해 가뜩이나 부족한 세수가 더 줄어들 상황이다.
  • 7조7303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SK하이닉스도 법인세가 0원이다.
  • 동아일보가 이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끌어올린 건 이재명의 민생회복 지원금 25만 원이 윤석열-이재명 면담의 최대 쟁점이 될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 2024년 04월23일.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2023년 3월 26일. 중국 텐진 사업장. 삼성뉴스룸 제공.

5500억 원 누가 줄 건가.

  • 론스타 3400억 원과 엘리엇 1360억 원, 메이슨 800억 원. 한국 정부가 이들 사모펀드에 물어줘야 할 배상금 원리금이 5500억 원이 넘는다. 환율이 뛰는 데다 복리 이자가 붙기 때문에 1년 뒤면 6000억 원이 넘을 수도 있다.
  • 이미 끝난 사건 같지만 이 세 사건에는 이익을 본 집단이 있다. 론스타 사건은 하나은행이 이익을 봤고 엘리엇과 메이슨 사건은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일가가 이익을 봤다. 송기호(수륜아시아 변호사)는 “법무부는 더 늦기 전에, 세 사건을 전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송기호는 “근본적인 해결은 국적 불명의 사모펀드들이 한국 법을 따르고 한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이라며 “국제중재 회부 특권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4년 04월23일.

4대 그룹 영업이익 66% 줄었다.

  • 삼성그룹이 93% 줄고 SK그룹도 80% 줄었다. 현대차그룹만 43% 늘었다.
  • 삼성그룹 계열사 59곳 영업이익 합계가 38.7조 원에서 2.8조 원으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25.3조 원 영업흑자에서 11.5조 원 영업 적자로 돌아선 것이 컸다.
  • SK그룹은 19.1조 원에서 3.9조 원으로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12.6조 원 흑자에서 18조 원 흑자로 늘었다. LG그룹은 1.4조 원 영업 흑자에서 0.3조 원 영업 적자로 전환했다.
  • 2024년 04월25일.

행동주의 펀드의 패배일까.

  • 삼성물산 배당 확대를 요구한 시티오브런던 등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가 부결됐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등의 우호 지분이 40%가 넘었기 때문에 애초에 쉬운 게임이 아니었다.
  • 그동안 한국 언론은 행동주의 펀드를 단기 차익을 노리는 먹튀 자본이라고 보는 경향이 강했다. 론스타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다. 이창민(한양대 교수)은 올해 주요 기업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의 투쟁을 절반의 성공이라고 본다.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 첫째, 주식시장의 반응이 호의적이다. 삼성물산과 태광산업, 금호석유화학 등의 주가가 모두 크게 올랐다.
  • 둘째, 태광산업과 JB금융지주 등에서는 펀드가 요구한 이사 추천이 통과됐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일단 거수기 이사회를 벗어났다는 데 의미가 크다.
  • 셋째, 집중투표제의 효과도 확인됐다. 집중투표제에서는 이사를 3명 선임할 거라면 1주에 3표를 주는데 3표를 한 사람에게 몰아줄 수 있다. 소액 주주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 이창민은 “행동주의 펀드를 먹튀하는 늑대로 만드는 건 그만하고 펀드가 제안한 의제 그 자체의 타당성을 따지는 게 생산적”이라고 지적했다. “제안이 터무니없다면 주주들이 거부할 것”이기 때문이다.
  • 2024년 04월25일.

옥수수 대신 반도체를 심자.

  •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이야기다.
  • 인구 1만6154명의 작은 도시에 공장이 들어오면서 상전벽해의 변화를 맞고 있다. 투자 규모가 400억 달러가 넘는다. 최소 2만15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거라고 한다. 지역 대학을 연계해 반도체 관련 경력이 전혀 없어도 열흘 교육만 받으면 바로 취업할 수 있는 단기 훈련 프로그램도 개설했다.
  • 브랜드 라이델(테일러 시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파격적인 감세 혜택에도 추가 세입이 크게 늘어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는 1면 머리기사에서 “K-반도체의 골든타임이 4년 남았다”면서 “반도체 산업 그랜드 플랜을 정교하게 다시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2022년 8월 이른바 ‘칩스법’을 발효하고 반도체 생산 시설에 52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무게 중심이 미국으로 기울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 2024년 04월29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세상에서 가장 긴 간장 이름.

  • “소비자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이름을 ‘청정원 양조간장’으로 심플하게 정했습니다.”
  • 고개를 끄덕이던 임원이 한마디 거든다. “깔끔하네. 근데 ‘100% 자연숙성’이라는 것도 강조하면 좋지 않을까?”
  • 결재 라인을 밟을 때마다 단어가 하나씩 늘어난다. 결국 최종 상품명은 ‘청정원 햇살담은 11년 이상 씨간장 숙성공법 양조간장 골드’가 됐다.
  • 청정원 간장의 긴 이름은 장인 정신을 강조하기 위한 마케팅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 안재석(한국경제 기자)은 대기업의 디지털 전략이 실패하는 이유를 세 가지 꼽았다. 첫째, 의사 결정 과정이 복잡하고, 둘째,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 한다. 셋째, 전문성의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 위로 올라갈수록 전문성이 떨어지는데 권한이 크다는 이야기다.
  • “디지털 미스터리를 푸는 출발점은 단순하다. ‘내가 모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곧 아는 것이다(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是知也)’.”
  • 2024년 04월30일.
청정원 유튜브 홍보 영상 중에서.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가 아니다.

  • 수입차 절반이 하이브리드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1분기 수입차가 5만4583대,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카가 2만5908대라는 보도가 있었다.
  • 한국경제에 따르면 이 가운데 마일드 하이브리드카가 2만1879대(84%)였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카는 시속 20km에 도달할 때까지 주행을 보조해 주는 48V 배터리가 들어 있을 뿐 배터리로 주행할 수 없다. 연비도 13km/L로 일반 하이브리드카 18km/L보다 낮다.
  • 제대로 된 하이브리드카는 도요타(렉서스) 정도다.
  • 2024년 04월30일.

“이대로 괜찮은 겁니까.”

  • 최태원(SK그룹 회장)의 말이다. 미국과 일본이 앞다퉈 반도체 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한국만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꺼내려고 한 질문이었다.
  • 미국 텍사스의 삼성전자 공장과 일본 구마모토의 TSMC 공장은 준공까지 2년 정도 걸렸다. 한국은? 삼성전자 평택 공장은 10년, SK하이닉스 용인 공장은 8년이 걸릴 예정이다.
  • 미국은 옥수수밭 두 군데 사고 갈아엎으면 된다. 물과 전기는 주 정부가 대준다.
  • 한국은? 문화재청이 발굴 작업을 끝내고 그곳 주민들 1100명을 설득하고, 1500기 무덤 이장을 논의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 물은 여주에서 끌어와야 하고 전기는 곤지암에서 배송해야 한다.
  • 송호근(한림대 교수)은 “일본 정부는 목숨을 걸었고, 미국은 밀어붙였다”면서 “우리는 길어도 너무 길다”고 지적했다.
  • 2024년 05월14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다이소 매출 올해 4조 원 찍는다.

  • 2020년 2조4216억 원에서 지난해 3조4301억 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1738억 원에서 2617억 원으로 늘었다. 매장이 1500개에 이른다.
  • 다이소의 최근 인기 상품은 손앤박의 컬러밤 3종(3000원)이다. 샤넬의 립앤치크밤(6만3000원)과 비슷한 발색을 보여 ‘샤넬 저렴이’로 불린다고 한다. 나오자 마자 동이 나 이름만 있고 만나기 어려운 ‘다이소 유니콘’이라는 농담이 붙을 정도다. 다이소의 화장품 브랜드는 34개, 제품 수는 310개다.
  • 2024년 05월16일.

불닭볶음면 불같은 성장.

반도체 산업에 26조 원 투입.

넘사벽 엔비디아.

  • 1분기 매출 2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화로 36조 원이다. 영업이익은 169억 달러. 영업이익률이 65%가 넘는다.
  •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는 상태라 엔비디아의 질주가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가총액이 2조3356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과 차이도 크지 않다.
  • TSMC는 189억 달러, 삼성전자(DS부문)는 171억 달러를 기록했다.
  • 2024년 05월24일.

최태원 노소영에게 1조3808억 원 분할.

  • 최태원(SK그룹 회장)과 노소영(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사상 최대 재산 분할 판결이 나왔다. 1심보다 20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위자료는 별도로 20억 원이다.
  • 주요 신문이 모두 1면 머리 기사로 다뤘다. 재판부는 “최태원의 주식 가치 증가에 노소영이 관여했다고 봐야 한다”면서 “SK 주식을 비롯해 최태원의 재산은 모두 부부의 공동 재산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 분할 대상 재산은 모두 4조110억 원이고 분할 비율은 최태원과 노소영이 각각 65%와 35%다.
  • 최태원이 보유하고 있는 SK 지분 18%는 2조 원 수준이다.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 SK텔레콤 등 지분도 있지만 금액이 크지는 않다.
  • 경향신문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지분 매각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2024년 05월31일.

SK 경영권 위협에 주가는 폭등.

노태우 비자금 300억 원.

  • 노소영의 아버지 노태우(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과 노태우가 SK의 성장에 보호막과 방패막 역할을 한 사실도 인정됐다.
  • 노소영은 “아버지가 비자금 300억 원을 최종현(최태원의 아버지)에게 전달했고 약속 어음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재판부가 받아들였다. 김옥숙(노태우 부인)이 쓴 메모와 봉투를 증거로 제출했다. 메모에는 ‘선경 300억 원’이라고 적혀 있고 봉투에는 ‘맡긴 돈 669억+90억’이라고 적혀 있었다.
  • SK가 태평양증권을 인수하고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하는 과정을 두고 “사돈 관계를 보호막과 방패막으로 인식하고 결과적으로 성공한 것”이라고 판단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 최태원 변호인단은 “6공 비자금 유입과 유무형의 혜택은 전혀 입증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 2024년 05월31일.

최태원-노소영 재산 분할의 세 가지 관점.

노태우 비자금 팩트체크.

  • 검찰은 1995년 노태우 비자금을 4500억 원 정도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3690억 원은 여당 선거 지원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는데 800억 원 정도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번에 드러난 300억 원이 그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
  • 재판부는 “SK그룹이 태평양증권을 인수한 과정이나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한 과정에 노태우가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고 보인다”고 했는데 SK그룹의 이동통신 진출은 1994년이고 김영삼 정부 시절이다.
  • 이에 앞서 노태우 정부 때인 1992년 사업자로 선정된 적 있지만 최종현(당시 SK그룹 회장)이 “특혜 시비를 받아 가며 사업을 할 수 없다”며 사업권을 반납했다. 2년 뒤 다시 입찰해 사업에 참여했을 때는 가격이 4배 이상 뛴 상태였다. 인수 가격은 4271억 원이었다.
  • 최태원(SK그룹 회장) 변호인단(김앤장)은 노태우 퇴임 이후 활동비를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건넨 어음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실제로 현금이 흘러갔다는 증거라고 봤다.
  • 2024년 06월03일.

동국제강이 밤에만 공장 돌리는 이유.

  • 한국 2위의 철근 제조 기업이다. 한때 4조 3교대 근무했지만 이달부터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8시까지 야간 1교대 근무로 전환했다.
  • 건설 경기가 악화하면서 철근 수요가 급감한 데다 공급 과잉도 심하다. 전기요금을 아끼려는 전략이지만 공급 과잉을 줄이려는 궁여지책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가동률이 60% 수준으로 줄었다.
  • 산업용 전기 요금은 낮은 평균 208원/kWh인데 새벽은 106원/kWh다. 전기요금이 철근 생산비의 10%를 차지한다.
  • 1분기 철근 재고량은 66만 톤, 1년 전 47만 톤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가격도 1톤에 90만 원 수준에서 70만 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과잉 공급이 오래 지속됐지만 치킨 게임을 멈추지 못해 감산 선언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2024년 06월05일.

‘천비디아’라더니.

  • ‘1200비디아’가 됐다. 엔비디아 주가가 1224달러를 찍으면서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을 따라잡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2위다.
  •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47% 뛰었다.
  • 시가총액은 원화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4326조 원, 엔비디아가 4134조 원, 애플이 4123조 원이다. 삼성전자는 462조 원이다.
  • 2024년 06월07일.

야놀자, 12조 원 가치로 나스닥 상장.

  • 이수진(야놀자 대표)은 모텔 종업원 출신이다. 야놀자는 모텔 대실 서비스로 시작해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 지난해 매출이 7667억 원, 영업이익이 17억 원이다. CEO 3명 연봉이 158억 원이다.
  • 7월에 기업공개를 하는데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상장 주관사를 맡는다.
  • 2024년 06월12일.

미국식 주주 환원, 한국과 맞지 않다.

  • 최근 10년 동안 미국 S&P500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에 6.7조 달러를 썼다. 현금 배당도 5조 달러에 이른다. 당기순이익 누적 합계가 14.6조 달러인데 80%를 주주들에게 돌려준 셈이다.
  • 애플은 지난 10년 동안 7353억 달러를 주주들에게 돌려줬는데 10년 누적 당기순이익 6506억 달러보다 많다.
  • 버는 돈보다 더 많이 내주면 자기자본이 줄어든다. 애플의 자기자본은 2017년 말 1340억 달러에서 2023년 말에는 621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스타벅스와 보잉, 맥도널드 등은 아예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상태다.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인 없는 기업에 자리를 잡은 경영진의 단기주의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당기순이익을 넘어서는 과도한 주주환원은 본받기보다는 오히려 경계해야 할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이 추구할 모델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객관적 실재이고, 주주권 과잉에 따른 부작용은 가상의 걱정”이라는 지적도 흥미롭다.
  • “주인 없는 미국식 경영이 최선이 아니듯, 한국식 오너 경영을 만악의 근원으로 폄훼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주주만 신경 쓰는 주주 자본주의 과잉의 미국과, 주주도 홀대받는 주주 자본주의 결핍의 한국 사이에 균형점이 있을 것이다.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소액주주의 권한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본다.”
  • 2024년 06월17일.

애플과 MS, 엔비디아 엎치락뒤치락.

  • 애플이 시가총액 1위가 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하루 만에 다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질렀다. 엔비디아도 크게 차이가 없다. 모두 3조 달러가 넘는다.
  • 4위 알파벳(구글)이나 5위 아마존과 격차가 크다.
  • 2조 달러 클럽이 알파벳, 1조 달러 클럽은 아마존과 아람코, 메타(페이스북), TSMC 등이다.
  • 참고로 삼성전자는 3769억 달러다. (원화 기준 528조 원)
  • 2024년 06월17일.

최태원 판결문 오류.

  • 최태원(SK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 분할 판결에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재판부가 판결문을 일부 정정했지만 결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중앙일보가 1면 사이드 기사로 내보냈다. 동아일보는 1면 머리기사다.
  • 최태원과 노소영(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법원은 1조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 최태원은 법원이 최종현(전 SK 회장)의 기여분을 10분의 1로 축소하고 최태원의 기여분을 10배 과대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이형희(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는 “6공화국 후광으로 SK를 키웠다는 법원의 판단을 바로 잡고 싶다”고 말했다.
  • 노소영은 “결론에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노소영 쪽 변호인이 “일부를 침소봉대해 사법부의 판단을 방해하려는 시도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 2024년 06월18일.

TGV 공장의 커튼.

  • KTX가 우즈베키스탄에 들어간다. 현대로템과 코레일이 고속철 42량 공급 계약을 맺었다.
  • 우즈베키스탄은 스페인 탈고의 고속철을 도입했지만 아무런 기술을 배우지 못했다고 한다. 부품이 고장 나면 모듈을 떼서 스페인에 보내 수리해야 했다.
  • 30년 전 한국도 그런 설움을 겪었다. 국민일보가 TGV 기술 이전의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기술 이전을 대가로 TGV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TGV 개발사인 프랑스 알스톰 관계자들은 알려줘도 이해 못 할 것이라며 소극적이었다.
  • 이병석(당시 현대로템 연구원)에 따르면 공장 구석에 대형 커튼이 쳐져 있었다고 한다. 현대로템은 알스톰이 알려준 조각 정보들을 끌어모아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자체적으로 KTX 산천과 이음을 개발했다.
  • 협상에 참여한 한 관게자가 “우즈베키스탄에는 수십 년 전 한국과 같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 2024년 06월19일.
우리나라 최초 고속열차 수출. 이미지는 참고용. 도색은 우즈베키스탄 측 디자인 공모전 통해 최종 확정 예정.

수출 아닌 원조, 멀리 봐야 보인다.

  • 한국 정부가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구매에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은 1억8519만 유로는 0.01~2.5%의 금리로 최장 40년 대출 조건이다.
  • 경향신문은 “원조하는 국가의 이득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생한다”면서 “해당 국가에 자국 기업이 원활하게 진출하는 시장 개척의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개발 원조라는 애초의 취지를 고려했을 때 국익 중심으로 경제 효과를 따지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견해도 있다.
  • 2024년 06월19일.

대기업 집단 절반이 지주회사.

  • 88개 대기업 집단 가운데 43개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상태다.
  • 지주회사 소속 자회사와 손자회사, 증손자회사의 자산 총액이 50%가 넘으면 지주회사 체제로 인정받는다.
  • 한국의 지주회사는 모두 174개, 소속된 자회사(손자와 증손자 포함)는 2462개다. 평균 부채 비율은 43%다.
  • 2024년 06월27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세금 12조 원 깎아준다.

  • 두 회사 이연법인세가 10조 원이 넘는다. 각각 9.9조 원과 2.3조 원이다.
  • 이연법인세란 그동안 못 받은 세액 공제를 나중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말한다.
  •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 등 국가 전략기술에 설비투자를 할 경우 세액 공제율을 8%에서 15%로 높였다. 직전 3년 동안 연평균 투자 금액 대비 투자 증가분의 10%를 추가 공제하기로 했다. 그 결과가 12조 원 세금 손실 12.2조 원으로 돌아왔다.
  • 지난해 예산 부족으로 집행하지 못한 불용액이 45.7조 원에 이른다.
  • 2024년 07월01일.

전문가 뽑는 미국과 거수기 꽂는 한국.

  • 사외이사 이야기다. 미국은 88%가 경영인 또는 금융인 출신인데 한국은 48%가 학계, 14%가 법조계 출신이다.
  • 경향신문은 “재벌 총수나 지배주주 위주의 폐쇄적인 의사 결정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와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 2024년 07월01일.

흑인용 K뷰티.

  • 화장품 브랜드 티르티르가 흑인 피부에 맞는 파운데이션 쿠션을 내놓았다.
  • 한 달 전 뷰티 크리에이터 달시가 “한국 파운데이션 가운데 가장 어두운 색”이라며 아쉬워한 걸 두고 발 빠르게 새 제품을 출시했는데 시장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달시의 새 제품 리뷰는 3800만 뷰를 넘어섰다.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은 한국 제품 최초로 아마존 카테고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이시카와 가오리(아인즈토르페 총괄본부장)는 “J뷰티 브랜드는 스테디셀러 판매에만 치중해 젊은 층 사이에서 진부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반면 K뷰티는 신상품 출시 속도가 매우 빨라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 2024년 07월03일.
사진 제공 티르티르.

삼성전자 20대 이하 직원 27%뿐.

이재용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은 이미 2010년대 중반에 한계를 맞았다.
  •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세 배 이상 규모로 성장했는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분기 17%에서 지난해 4분기 11%로 줄었다. TSMC는 같은 기간 55%에서 61%로 늘었다.
  • 박상인(서울대 교수)은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이 두 가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 첫째, 반도체 설계 부문을 포기하고, 징벌 배상과 디스커버리 제도를 입법 청원해야 한다. 기술 탈취 우려를 피하고 주문 생산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 둘째, 재생 에너지 수급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허브로 가려면 RE100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 2024년 07월05일.

현대차의 계속 고용 실험.

  • 생산직 노동자가 정년 이후 1년 더 일할 수 있도록 숙련재고용제를 1년 늘리기로 했다. 급여는 생산직 초봉 수준인 5000만~6000만 원 수준이다.
  • 세계일보는 “현대차의 계속 고용 실험은 저출산·고령화 파고를 넘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통계청 추계에 따르면 2030년이면 한국의 중위 연령이 50세가 된다. 55∼64세 노동자의 임시직 비중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 2024년 07월11일.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이 삼성전자 갤럭시.

  • 갤럭시가 69%, 애플 아이폰이 23%였다.
  • 세대별로 차이도 컸다. 60대 86%가 갤럭시를 쓰는데 20대는 64%가 아이폰을 쓴다. 특히 20대 여성은 아이폰 이용자가 75%나 됐다.
  • 스마트워치 이용자는 33%다.
  • 2024년 07월11일.

산재 신청, 없는 게 아니라 못한 것.

  • 삼성전자 파업 현장에서 나온 말이다.
  • “산재 신청을 한 선배가 있는데 관리자에게 질책을 듣고 인사 평가도 안 좋게 받은 적 있다. 불이익을 받을까 봐 산재 신청을 못 했다.” 이 14년 차 직원은 허리 디스크와 하지 정맥류 시술을 받았고 손목에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 삼성전자 노조 설문조사에서는 불이익을 받을까 봐 산재 신청을 못 했다는 답변이 26%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산재 신청을 하면 적극 지원한다”고 반박했다.
  • 2024년 07월16일.

SK이노베이션-E&S 합병 결의.

  • 자산규모 106조 원의 에너지 공룡이 등장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E&S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
  • 199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된 SKE&S는 국내 1위 민간 LNG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SK(주)는 “양사가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국내 1위 사업자로 성장한 뒤 다시 결합해 아태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로 위치를 굳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 SK(주)의 지분비율이 55.9%다.
  • 2024년 07월18일.

신입 월급 받고 62세까지 일한다.

  • 연봉은 줄지만 정년이 62세까지 늘어나는 효과다. 현대자동차의 ‘숙련 재고용’ 실험이다.
  • 현대차 노조 조합원 절반이 50세가 넘고 해마다 2000명씩 정년퇴직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인건비로 숙련 노동자를 계속 고용할 수 있고 노동자 입장에서는 퇴직을 늦출 수 있으니 반대할 이유가 없다.
  • 일본은 기업들이 첫째, 65세까지 정년 연장과 둘째, 정년 폐지, 셋째, 계속 고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의무화했다. 70세까지 고용하도록 ‘노력할 의무’도 뒀다. 실제로 상시 근로자 21명 이상인 일본 기업의 99%가 65세까지 계속 고용을 선택했다.
  • 2024년 07월19일.

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구속.

  • 카카오 지분 2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재계 서열 15위다.
  •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하이브 공개 매수를 방해하려고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 검찰은 김범수(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가 시세조종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파고들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2400억 원을 동원해 SM 주식을 사들였다.
  •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2024년 07월23일.

월급 깎이고도 다닐 거면 2년 더.

  • 현대자동차의 숙련 재고용 실험은 혁신적이지만 한계가 분명했다.
  • 정년이 되면 퇴직하거나 최장 2년까지 촉탁 계약직으로 더 일할 수 있는 옵션을 준다. 문제는 임금이 신입 사원 수준으로 깎인다는 것. (성과급 제외 5000만~6000만 원 수준이다.)
  • 애초에 노동조합은 정년 연장을 요구했는데 타협안은 훨씬 후퇴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숙련 노동자를 계약직으로 붙잡아 두고 인건비를 후려칠 수 있으니 나쁠 게 없다.
  • 황보연(한겨레 논설위원)은 “재고용은 단기적인 해법이 될지언정 궁극적으로는 언제 독이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첫째, 그나마 대기업에서만 가능하고, 둘째, 대부분 기업은 정년까지 가는 경우도 드물다. 셋째, 노인들은 같은 일을 하고 덜 받아도 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온 것인가.
  • 일본에서는 65세까지 고용 연장을 추진하면서 기업에 정년 연장과 정년 폐지, 계속 고용의 세 가지 옵션을 줬는데 대부분 기업이 현대차처럼 임금을 후려치는 계약직 전환을 선택했다. 일본이 우리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
  • 2024년 07월31일.

전기차 화재, 배상은 어떻게 하나.

  • 차량 결함이 사고 원인이라면 차주의 배상 책임은 없다. 이번 사고 차종은 벤츠EQE 350이다. 중국 CATL의 NCM811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다.
  • 배터리 패키지의 문제라면 배터리 팩 제조사인 CATL이,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문제라면 벤츠코리아가, 둘 다 문제라면 두 회사 모두 제조물책임법에 따른 책임을 지게 된다.
  • 머니투데이 등에 따르면 벤츠 차주가 가입한 대물 한도는 사고 건당 5억 원이다.
  • 현대차는 2019년 코나EV 화재 사고가 배터리 셀 불량으로 결론 나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4255억 원과 7000억 원 수준으로 비용을 분담했다.
  • 2024년 08월05일.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한다.

기댈 곳은 노조밖에 없다.

  • 2017년 SPC그룹의 산재 사고는 4건이었다. 그런데 2018년 106건으로 불어난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실제로 사고가 늘어난 게 아니라 SPC그룹에 노조가 생기면서 그동안 은폐됐던 사고가 드러난 것뿐이다.
  • 김문수(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노조가 없어서 감동”이라고 했던 광주글로벌모터스에도 올해 1월 노조가 생겼다. 남보라(한국일보 기자)는 “노동자들의 연대 없이는 부당 처우를 바로잡을 방법 역시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 방통심의위가 류희림(방통심의위 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을 폭로할 수 있었던 것도 노조가 있기 때문이다.
  • 노조를 악마화하며 적으로 규정하는 이들이 부처 수장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담당 분야 구성원에 대한 존중도 애정도 없는 이들이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것이야말로 ‘장악’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 2024년 08월08일.
SPC 계열사에서 지난 5년(2017-2021)간 758명의 노동자가 산재사고를 겪었다고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자료는 우원식 의원실, 2022. 10. 21.

두산로보틱스-두산밥캣 합병 철회.

  • 두산로보틱스의 두산밥캣 흡수 합병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 두산밥캣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반발이 컸고 이복현(금융감독원 원장)이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선을 그은 것도 결정타가 됐다.
  • 합병은 물 건너갔지만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계획은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두산의 두산밥캣 지배력은 당초 계획 42%에서 19% 정도로 줄어든다.
  • 2024년 08월30일.

SK텔레콤 × 퍼플렉시티.

산재 신청하려면 의료비 토해 내라.

  •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기흥 사업장 제조직군 노동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1200여 명 가운데 136명이 응답했는데 이 가운데 107명이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받았다고 답변했다.
  • 2010년 이후 8인치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근골격계 질환으로 산재 신청을 한 사람은 1명뿐이다.
  • 삼성전자는 직원들의 의료비를 지원하는데 번거로운 산재 신청 대신 의료비 지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재 신청을 하려면 그동안 받은 의료비를 반납해야 한다.
  • 한겨레는 “장기적으로는 산재 승인을 받는 게 노동자에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퇴사 이후에도 급여를 신청할 수 있고 책임 범위를 명확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
  • 2024년 09월06일.

백종원 브랜드 매출 1위는 빽다방.

  • 올해 상반기에만 789억 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 매출의 37% 규모다.
  • 홍콩반점이 269억 원, 롤링파스타가 122억 원, 역전우동이 114억 원, 빽보이피자가 122억 원순이다.
  • 빽다방은 6월 말 기준 점포 수가 1594곳으로 늘었다.
  • 2024년 09월09일.

국민연금, 이재용에 손배 소송 냈다.

밸류업 안 되는 건 재벌 때문.

  •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이다. “한국은 일본 시장개혁을 모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재벌의 힘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상법 개정을 비롯해 대주주 전횡을 막는 긴 안목의 대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밸류업이 허울 좋은 구호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의 이익 보호까지 확대하자는 상법 개정안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국일보는 “재계는 회사 이익과 주주 이익은 다르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극렬히 반대하지만, 외신 진단처럼 재벌 특수성이 깊이 뿌리내린 국내에선 두 이익이 상충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 2024년 09월25일.

이재용 구하기, 국정농단 아닌가.

  • 한국 정부는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낸 중재심판에서 지고 취소 소송을 냈다가 졌다. 그리고 또 항소했다.
  • 박상인(서울대 교수)은 “누구를 위한 항소인가” 묻는다. 애초에 취소 소송을 냈던 게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의 분식회계 소송에 악영향을 우려한 ‘이재용 구하기 차원’의 결정이었을 수 있고 패소한 뒤 항소한 건 교과서적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 이재용 일가는 정부의 부당한 개입으로 폭리를 취할 수 있었다. 그런데 또다시 승소 가능성이 없는 소송을 제기해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선택을 정부가 하고 있다. 이는 ‘제2의 국정농단’이 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 2024년 09월27일.

산재 보험료 할증 1위는 쿠팡.

  • 지난해 2억6400만 원의 할증 보험료를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억3800만 원을 냈다.
  • 3년 동안 납부한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액이 75% 이하인 사업장은 최대 20%를 깎아주는데 85% 이상인 사업장은 최대 20%를 더 내게 된다.
  • 8월에는 쿠팡 시흥캠프에서 박스 정리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쓰러져 죽었고 7월에는 배달 기사가 급류에 휩쓸려 죽었다. 심야 배송을 하던 배송 기사가 심정지와 뇌출혈 등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 2024년 10월01일.

요즘 삼성 괜찮나.

  • 인텔은 여러 차례 기회를 놓쳤다. 스티브 잡스(전 애플 CEO)가 모바일 폰을 위한 반도체 칩을 만들어 달라고 했을 때 거절했고 기껏 41억 달러나 투자한 ASML의 EUV 설비를 채택하지 않았다. ASML은 TSMC와 손잡았다.
  • 삼성전자는 어떨까. 인텔처럼 2018년이 정점이었다.
  • 앤디 그로브(전 인텔 CEO)가 “비즈니스의 근간이 변하는 전략적 변곡점에 주의하지 않으면 회복할 수 없는 치명상을 입는다”고 경고했던 건 정확히 삼성전자에도 해당한다. 앤디 그로브는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는 책을 쓰기도 했다.
  • 조형래(조선일보 부국장)는 “삼성에 그런 DNA가 살아있는지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 2024년 10월01일.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2023년 3월 26일. 중국 텐진 사업장. 삼성뉴스룸 제공.

해저 케이블 140만km.

  • 인터넷 통신의 99%가 해저 케이블로 오고 간다.
  • 해저 케이블 생산과 매설을 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를 통틀어 5개밖에 안 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한국의 LS전선이다.
  • 해저 케이블은 사이버 공격과 물리적 손상에 취약하다. 미국 국무부가 최근 한국과 영국, 일본, 호주 등 동맹을 모아 해저 케이블의 안보와 회복 탄력성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한 건 여전히 해저 케이블이 핵심 통신 수단이기 때문이다.
  • 2024년 10월01일.

현대차 누적 1억 대.

삼성전자 유보금 138조 원.

‘5만 전자’의 눈물.

시장과 생산이 통합된다.

  • 이제 물건을 팔려면 시장이 있는 곳에 가서 팔아야 한다. 어디서 생산됐는지 따지지 않고 저렴하고 품질만 좋으면 팔려나가던 세계화의 성공 모델이 끝나간다는 이야기다.
  • 최준영(율촌 전문위원)은 “한국은 세계화 시대의 문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남아를 생산 기지로 두고 수출하는 전략이 한계를 맞게 될 거라는 이야기다.
  • “성공의 기억이 변화에 대한 적응을 어렵게 한다.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 2024년 10월04일.

CJ프레시웨이의 경우.

  • 단체 급식 부문 직원 6546명 가운데 25%(1627명)가 60세 이상이다. 시니어 인턴으로 채용해서 계속 근무하는 직원이 791명이다.
  • 시니어 인턴은 60세 이상 직원을 고용한 기업에 인건비 일부와 장기 고용에 따른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 김원배(중앙일보 논설위원)는 “고령층에 임금 근로를 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개인의 건강과 여건에 맞는 ‘적당한 일자리’가 현실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박경하(한국노인인력개발원 연구위원)는 “공공과 민간의 융합 모델이나 베이비붐 세대와 같은 고학력 고령자의 경험과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모델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어야만 용돈 수준의 노인 일자리에서 탈피할 수 있고, 정년과 관계없이 일하고 싶은 만큼 일할 수 있는 사회가 열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 2024년 10월04일.

우리가 알던 그 삼성전자 어디로 갔나.

  • 조선일보 사설 제목이다. “삼성전자의 고전을 보면서 시대의 흐름을 꿰뚫는 전략적 판단 능력, 경쟁자들을 압도하던 속도, 최고와 1등이 되지 못하면 큰일이라고 여겼던 정신이 어디로 갔는지 묻게 된다”고 평가했다.
  •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그야말로 ‘어닝 쇼크’였다. 매출 79조 원에 영업이익 9.1조 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각각 2조 원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 2024년 10월09일.

주주 중심 거버넌스, 세 가지가 없다.

  • 첫째, 경영자들에 대한 사전적인 견제 권한이 주주들에게 없고,
  • 둘째, 문제를 일으킨 이사에게 책임을 추궁할 권한도 없다.
  • 셋째, 주주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층이 없다.
  • 김우찬(고려대 교수)은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주주들에게 견제 권한을 줘야 한다”면서 “그래야 경영자와 총수의 자기거래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주 중심 거버넌스가 이뤄져야 주가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 2024년 10월09일.

유럽 자동차 4사가 부딪힌 3중 방지턱.

  • 폴크스바겐과 벤츠, BMW, 푸조 등이 모두 이익률이 줄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짚은 3가지 위기는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다.
  • 첫째, 자동차 판매가 2019년 대비 20% 줄었는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는 30% 줄었다.
  • 둘째, 전기차 전환에서 뒤처졌다.
  • 셋째, 중국의 공세가 심상찮다.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20%가 중국산이었다.
  • 2024년 10월10일.

한국의 RE100 기업들 재생 에너지 비중은 8%.

  • RE100 참여를 선언한 35개 기업의 지난해 전력 사용량이 5만6936GWh였다. 서울시 전력 사용량의 1.4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만3579GWh와 8008GWh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 블룸버그뉴스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한국의 RE100 기업들 재생 에너지 전력 조달 비중은 8%로 36개국 가운데 32위였다.
  • 독일은 52%, 영국은 41%, 중국은 28%, 일본은 21%, 미국은 19%였다.
  • 한국의 재생 에너지 발전 비율은 2022년 기준 9.2%다. 세계 평균은 30% 정도다.
  • 한국에서 태양광 생산 단가는 116원, 화력 발전은 48~71원이다. 재생 에너지 전략 부재가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 2024년 10월10일.
전 세계 기업의 RE100 참여 현황. 2021년 7월 19일 기준. 한국RE100협의체 제공.

삼성전자, 시대 변화를 못 읽었다.

  • 권석준(성균관대 교수)의 분석이다.
  • 과거의 메모리 시장이 범용 메모리 중심의 치킨 게임이었다면 AI 메모리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면서 고객 맞춤형 시장이 됐다.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시장성이 없다고 잘못 판단했고 결정을 바로 잡는 데 긴 시간이 걸렸다. HBM 개발을 하려면 D램 생산을 줄여야 하는데 베팅할 타이밍을 놓쳤다는 이야기다.
  •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양산 수율이 이미 10% 이상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 권석준은 “정부가 공기업을 만들어 삼성전자의 레거시 라인을 인수하고 이를 팹리스 전용으로 개방하는 것도 아이디어”라고 제안했다.
  • 2024년 10월21일.

중국산 D램 추격 심상치 않다.

  • CXMT가 올해 들어 월 20만 장으로 생산량이 늘었다. 올해 말 점유율은 12%.
  • 삼성전자(37%)와 SK하이닉스(25%), 마이크론테크놀러지(17%)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 중국의 저사양 스마트폰과 PC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까지 시간이 걸릴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2024년 10월21일.

삼성전자 따라잡은 SK하이닉스.

  • 3분기 매출 17조5731억 원에 영업이익 7조3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40%다.
  • 삼성전자는 매출 79조 원에 영업이익 9.1조 원. 반도체 부문만 놓고 보면 매출이 30조 원 미만이고 영업이익도 4.5조 원에 못 미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2024년 10월25일.

삼성전자가 살길.

올해 시멘트 출하량 IMF 때보다 적다.

직원 30% 내보내는 KT 구조조정.

  • KT는 지난 25년 동안 크게 네 차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 이계철(전 한국통신 사장)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1만6000여 명을 정리해고했다.
  • 민영화 이후 첫 사장인 이용경(전 KT 사장)은 2002년 취임과 함께 5000여 명을 자르고 시작했다.
  • 이석채(전 KT 회장)도 2008년 취임하자마자 6000여 명을 구조조정했다.
  • 황창규(전 KT 회장)도 취임 첫해인 2014년 8000여 명을 내보냈다.
  • KT는 구조조정이 절박한 상황이 아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이 1조7000억 원에 이른다.
  • KT는 지난 20년 동안 반복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익을 늘려왔지만 경쟁력은 추락을 거듭했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도 계속 줄어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에게 2위를 내줬다. (휴대전화와 IoT 회선 합산, 알뜰폰은 제외.)
  • KT 소수 노동조합인 KT 새노조는 성명을 내고 “김영섭 취임 후 1년여 만에 대규모 인력 감축을 해야 할 만큼 경영 상태가 나빠졌다면 이에 따른 자신의 책임도 물어야 마땅하다”면서 “일방적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기에 앞서 스스로 연임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실적 포장을 위해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매우 비윤리적 경영 행태”라는 주장이다.
  • 최근 신한투자증권이 낸 KT 실적 전망 보고서가 화제가 됐다.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인건비가 줄어들고 중장기적으로 배당 재원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면서 “2025년 주주 환원 수익률이 당초 전망 6.9%에서 최대 8%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에 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주당 배당금 2000원 지급에 큰 무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당장 내년에는 광진구 부동산 프로젝트로 4000억 원 이상 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 2024년 10월25일.

KT의 검찰 출신 이사들.

  • KT에는 미등기 임원이 77명 있다. 이들의 급여 총액은 534억 원, 평균 5억5200만 원을 받는다.
  • 김후곤(KT 컴플라이언스 위원장)은 서울고검 검사장 출신이다.
  • 이용복(KT 법무실장)은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출신으로 윤석열(대통령)과 함께 박근혜 국정농단 수사팀에서 일했다.
  • 추의정(KT 감사실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이고,
  • 허태원(KT 컴플라이언스 추진실장)도 서울중앙지검 검사 출신이다.
  • 이 밖에도 KT 자회사인 케이뱅크에는 윤석열의 사법연구원 동기로 수원고검 검사장을 지낸 오인서가 사외이사로 있다. KTIS에는 수원지검 부장검사를 지낸 박두순이 사외이사로 있다.
  • KT스카이라이프에는 윤석열 정부에서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최영범이 사장으로 왔다. 나스미디어에는 윤석열 대선 캠프 홍보특보를 지낸 임현찬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 2024년 10월25일.

이재용 10년, 삼성전자 ROE 5.8%포인트 줄었다.

갤럭시 광고 끝나니 아이폰으로.

  • 보이넥스트도어는 갤럭시 협찬이 끝나자마자 아이폰으로 갈아탔다.
  • 제니(블랙핑크)와 장원영(아이브)도 갤럭시 모델일 때는 갤럭시폰을 쓰다가 계약이 종료되자마자 아이폰으로 갈아탔다. 심지어 제니는 공연 도중 한 팬이 셀카를 찍어달라고 하자 “노 아이폰, 갤럭시 삼성”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 한국갤럽에 따르면 18~29세의 65%가 아이폰을 쓴다. 이 연령대 여성만 놓고 보면 아이폰 이용자 비율이 71%나 된다.
  • 2024년 10월28일.

보이스피싱범은 갤럭시폰을 노렸다.

  • “대출받게 해줄 테니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교체하세요.”
  • “구속 수사를 해야 하는데 약식 수사로 해주겠습니다. 아이폰은 범죄에 악용될 수 있으니 안드로이드폰으로 바꾸세요.”
  • 악성 앱을 이용하는 범죄는 100%가 안드로이드폰에서 발생한다. 경향신문이 보이스피싱 관련 사건 판결문을 전수 조사한 결과다.
  •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사이드 로딩’이 되지만 아이폰에서는 앱스토어에서 허용한 앱만 설치할 수 있고 원격 조종 기능이 원천 차단돼 있다.
  • 2024년 10월28일.

삼성전자와 TSMC, 이사회가 달랐다.

  • 웨이저자(TSMC CEO)는 예일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이다. 사외이사 7명 가운데 6명이 외국 국적이다. 피터 본필드(전 BT그룹 CEO), 마이클 스플린터(전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CEO), 모쉬 가브리엘로브(전 자일링스 CEO), 라펠 리프(MIT 전기공학과 석좌교수), 어슬라 번스(전 제록스 CEO), 린 엘젠한스(전 수노코 CEO) 등 CEO 출신이거나 관련 업계 권위자들이다.
  • 삼성전자는 등기이사 10명이 모두 한국인이다. 사외이사 7명 가운데 6명이 김한조(전 하나금융 부회장), 김준성(싱가포르국립대학 최고투자책임자), 신제윤(전 금융위원장), 유명희(전 통상교섭본부장) 등 금융 전문가다. 조혜경(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이 그나마 업계 관련자라고 할 수 있다.
  • 배병우(국민일보 칼럼니스트)의 질문은 이것이다. “삼성전자 이사회가 독립성과 전문성이라는 요건에 충실했더라면 사정이 이렇게 악화됐을까.”
  • 2024년 10월31일.

정용진-이마트 vs. 정유경-신세계로 계열 분리.

  • 13년 동안 준비한 계열 분리가 마무리됐다. 이미 계열사 상호 출자는 칼로 무를 자른 듯 상당 부분 정리가 된 상태다.
  • 정용진(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와 스타필드, 스타벅스, 지마켓을 맡고 정유경(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백화점과 면세점 등을 맡는다.
  • 신세계가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했던 1997년 매출액은 1.8조 원이었다. 지난해 신세계 그룹 매출은 71조 원이다.
  • 2024년 10월31일.

삼성전자 3분기 확정 실적, 더 안 좋았다.

  • 매출 79.1조 원에 영업이익 9.2조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만 놓고 보면 매출 29.3조 원에 영업이익 3.9조 원이다.
  • 지난달 8일 발표한 잠정 실적과 비슷하고 매출은 사상 최고 기록이지만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적게 잡혔다.
  • 2024년 11월01일.

4분기에는 엔비디아 공급? 여전히 아쉽다.

  • 삼성전자가 컨퍼런스 콜에서 “5세대 HBM3e 사업화가 지연됐지만 퀄(승인)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의 설명은 명확하지 않았다. 아직도 샘플을 인증받는 단계라면 양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내년 실적 전망도 좀 더 낮게 잡아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 외국인 투자자 매수가 붙긴 했지만 SK증권은 “언더웨잇(과도하게 비중 축소)한 삼성전자를 담으면서 오버웨잇한 SK하이닉스를 덜어내는 과정이었을 수 있다”고 크게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다.
  • BNK투자증권은 “4분기에 8단 제품 주문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지만 이미 고객사들 신제품 라인업이 12단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실제로 삼성전자가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투자 효율성과 생산성 지표가 경쟁력 저하 우려로 이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 DS투자증권도 “악재를 모두 반영해서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나 유의미한 반등을 위해서는 HBM과 서버 시장에서 반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한국투자증권도 “긴 호흡으로 접근하기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주가가 많이 빠졌지만 아직 들어갈 때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 2024년 11월01일.

삼성전자가 정부 보조금이 없어서 이 모양인가.

  • 정부가 내놓은 반도체 지원 방안은 다음과 같다.
  • 정책 금융 17조 원에 반도체 생태계 펀드 조성 1.1조 원, 반도체 클러스터의 인프라 구축에 2.5조 원 등이다. 이것도 부족해서 정책 금융을 100조 원으로 늘리고 세액 공제를 10%포인트 높이는 등의 법안이 올라와 있다.
  • 김태일(고려대 교수)은 “과거 개발연대의 유물로만 여겼던 대기업 정책금융과 조세감면, 게다가 보조금 지원까지 부활하고 있다”면서 “정부 지원의 과실이 대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퍼질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이 내용까지를 법안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4년 11월01일.

중국의 전기차 굴기.

  • 비야디 매출이 테슬라를 제쳤다. 3분기 매출이 283억 달러. 테슬라는 252억 달러다.
  • 중국 정부는 전기차 산업에 누적 2300억 달러의 보조금을 썼다.
  • 중국산 배터리의 성장 속도도 놀랍다. 점유율이 지난해 35%에서 올해 39%까지 올랐다.
  • 2024년 11월01일.

삼성 약 올리듯, SK AI 서밋.

  • 최태원(SK 회장)이 직접 나서서 기조연설을 했다. “AI 병목 현상은 결국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낼 수 있느냐의 문제”라면서 “SK 혼자는 할 수 없고 많은 회사와 협력해서 선순환을 이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 젠슨 황(엔비디아 CEO)이 영상으로 출연해 “SK하이닉스의 HBM 메모리 덕분에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진보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가 샘플 공급을 6개월 앞당겨달라고 말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5세대 HBM3e 16단 제품 개발도 공식화했다.
  • SK하이닉스는 3월부터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아직 테스트 단계다.
  • 2024년 11월05일.

현대자동차 주행 실험하다 3명 질식사.

  • 차량 성능 실험을 하던 연구원들이다.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체임버 안에서 온도와 습도, 진동 등을 테스트하다 배기가스를 들이마신 것으로 추정한다.
  •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가능성도 있다.
  • 2024년 11월20일.

삼성전자가 위기를 넘을 6가지 비책.

  • 재무 관련 인사가 중용된 게 위기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이용우(전 민주당 의원)는 동의하지 않는다. 미래전략실 같은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지적도 마찬가지다. 주주와 이사회, 집행임원의 관계를 혼동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용우는 “회사와 지배주주를 구분하고 지배주주도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첫째, 이사회와 집행임원의 역할을 구분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 둘째, 보상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RSU(양도제한주식) 등 주식 보상 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다.
  • 셋째, CEO 후보를 미리 선정하고 검증해야 한다.
  • 넷째, 이사회를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
  • 다섯째,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이 바뀌어야 한다. 본인이 모든 결정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질 이유가 없다. 이사회를 활용하면 된다.
  • 여섯째,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
  • 2024년 11월20일.
생산라인이 일부 셧다운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기업들은 생존용 현금 확보 중.

  • SK가 SK스페셜티를 판다반도체 특수 가스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한 재계 관계자가 “더 큰 구상을 위해 알짜 사업까지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 CJ는 바이오 사업을 접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 4조1343억 원에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하는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역시 향후 M&A를 위한 현금 확보 차원이라는 관측이 많다.
  • LG화학은 필름 사업을 매각했고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부문을 줄이기로 했다.
  • 2024년 11월21일.

45년 만에 멈춘 공장.

  • 포스코 1선재공장이 가동 중단됐다. 공급 과잉 때문이다.
  • 여기서 만들던 선재는 글로벌 생산 능력이 2억 톤인데 실제 수요는 절반도 안 된다. 중국이 1억4000만 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밀어내기 수출을 하고 있다.
  • 선재뿐만 아니다. 글로벌 생산 능력과 생산량 사이에 6억 톤 이상 격차가 있다.
  • 트럼프가 10% 보편 관세를 도입하면 미국 수출이 더 줄어들게 된다. 감산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한국일보는 “정부도 보고만 있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 2024년 11월21일.

삼성전자 인사 망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는데 정현호(삼성전자 부회장)를 비롯해 핵심 수뇌부가 모두 자리를 지켰다.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반도체 보조금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가뜩이나 경영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4억 달러와 4.5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하고 미국에 공장을 짓는 중이다.
  • 2024년 11월28일.

한국만 ‘떡락’, 탄소 배출권 너무 싸지 않나.

  • 한국은 1톤에 1만1000원 수준인데 유럽연합은 68.5유로(10만600원)이다. 한국만 ‘떡락하고 있다’는 게 경향신문의 평가다.
  • 윤세종(플랜1.5 변호사)은 “정부가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계 이해관계에 휘둘린 느슨한 정책이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 배출권은 정부가 기업들에 허용량을 정해 나눠주는 종량제 봉투와 비슷한 개념이다. 허용량보다 많이 배출하면 모자란 봉투를 사와야 한다. 기술 개발로 탄소 감축에 성공하면 남는 봉투를 되팔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은 실제 배출량보다 정부가 나눠준 배출권이 더 많다. 규제를 받아야 할 기업들이 오히려 배출권 장사로 이익을 챙기는 일이 벌어진다.
  • 플랜 1.5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탄소 배출이 많은 10개 기업들이 2015~2022년 남는 배출권을 팔아 거둔 수익이 4747억 원에 이른다.
  • 2024년 11월29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EU도 승인.

  • 2019년 4월 매각이 결정된 지 5년 7개월 만이다.
  • EU 집행위원회의 승인 조건을 맞췄다. 아시아나항공과 겹치는 유럽 노선의 일부 슬롯을 티웨이항공에 넘겼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에어인천에 넘기기로 했다.
  • 대한항공이 여객-킬로미터 기준으로 세계 18위, 아시아나항공은 32위다. 합치면 10위권 항공사가 된다. 2년 동안 합병 절차가 진행된다.
  • 2024년 11월29일.

HBM 중국 수출 못 한다.

  • 미국 정부가 중국 수출 통제 품목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했다. 중국의 군사 현대화를 막는다는 명분이다.
  • 문제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면 외국 제품이라도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점유율은 80% 수준이다.
  • 중국은 “정상적인 경제무역 거래를 심각하게 방해하고, 시장 규칙과 국제경제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하며, 글로벌 산업 공급망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 2024년 12월03일.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자회사.

  •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63.9%를 확보했다.
  • 기업 결합 승인 심사도 마쳤다.
  • 보유한 항공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58대와 80대로 세계 11위 수준이다. 통합 매출은 21조 원, 통합 자산은 43조 원 규모다.
  • 2026년 10월 통합 항공사 출범이 목표다.
  • 2024년 12월12일.
각각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공. 합성.

전기버스 보조금은 국산에만?

  • 정부가 중국산 전기버스 보조금을 줄이면서 평택항에 들어온 전기버스가 몇 달째 묶여 있다.
  • 당장 현대자동차 등 국산 전기버스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 비야디의 e버스12는 지난해까지 보조금이 4990만 원이었는데 2190만 원 수준으로 줄었다. 현대차 일렉시티타운은 보조금이 6859만 원이다.
  • 버스업계에서는 정부가 보조금을 줄인 것뿐만 아니라 보조금 승인을 고의로 늦추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산 버스를 살 수 있게 유도하라고 압박을 넣고 있다”는 이야기도 돈다.
  • 현대차는 이미 내년까지 계약이 모두 나간 상태인 데다 공급을 더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국산 전기버스를 살리려다 운수업계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 2024년 12월17일.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더 안 좋다.

  •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다.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부진하고 중국산 공세도 거세다.
  • 삼성전자는 특히 구형 메모리 의존도가 높다. 고대역폭 메모리는 물론이고 5세대 디램 경쟁에서도 크게 뒤처졌다는 평가가 많다. 4분기에는 가능하다던 엔비디아 납품도 아직 소식이 없다.
  • 주요 증권사들 실적 전망을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10% 가까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가 4% 정도 줄어들 거라는 전망과 비교된다.
  • 내년에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따라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매출은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의 네 배에 이르지만 이익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 2024년 12월18일.
2024.03.26. 삼성뉴스룸.

“아이폰이 대화 엿들었다” 소송, 합의로 끝난 이유.

  • 애플이 집단 소송에서 대당 20달러씩 모두 9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 운동화를 이야기했더니 운동화 광고가 뜬다든가 애플이 무단으로 대화를 엿듣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 애플은 합의금을 지급했지만 개인 정보 수집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 2025년 01월06일.

삼성전자 어닝쇼크.

  • 영업이익이 3분기 9.2조 원에서 4분기 6.5조 원으로 줄었다. 시장의 컨센서스 8.6조 원을 크게 밑돌았다.
  •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은 크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가전으로 나뉜다. 가전제품은 꾸준하지만 반도체는 변동성이 크다. 반도체 부문은 2023년에 적자가 컸고 2024년 들어 반등했지만 3분기부터 다시 꺾인 상태다.
  •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자산배율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1배 미만이다. 보유한 자산 가치보다 시가총액이 적다는 의미다. 최악의 수준은 지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바닥을 확인하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접근도 많다.
  • 젠슨 황(엔비디아 CEO)이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성공할 거라고 확신한다”면서도 “하지만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내내 HBM(고대역폭 메모리) 납품이 가능할 거라고 말했지만 기약이 없는 상태다.
  • 2025년 01월09일.
  • 4분기 영업이익이 SK하이닉스에 뒤처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아직 실적 발표 전이지만 8조 원 가까이 영업이익을 냈을 거라는 게 증권사 전망 평균이다. 반도체 부문만 놓고 보면 이미 3분기부터 역전됐다.

현대제철이 미국에 제철소 짓는 이유.

  • 10조 원을 투자해 철강산업 기지를 만들기로 하고 텍사스주 등 여러 주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 내년 봄에 착공해 2029년께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 시점이 공교롭다. 마침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한 뒤다.
  • 바이든과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가 거의 유일하게 생각이 일치하는 지점이 바로 US스틸 매각 이슈다. 트럼프는 “미국 철강업을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 현대제철의 미국 진출은 “미국에서 물건을 팔고 싶으면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는 트럼프 시대를 대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제철의 최대 고객인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연간 120만 대의 자동차를 팔고 있기 때문에 현대제철도 따라간 상황이다.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면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 관건은 자금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10조 원 수준이다. 연간 이자 비용이 4000억 원에 이른다.
  • 현대제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장부가 1.3조 원)이나 현대오일뱅크 지분(비상장, 장부가 1170억 원)을 내놓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 2025년 01월10일.
현대제철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의 위기, 엇갈린 진단과 처방.

  • “삼성은 혁신 역량을 잃어가는 것 같다. 도와준다고 될까 하는 생각도 든다.” 민주연구원 주최 토론회에서 이한주(민주연구원 원장)의 말이다.
  • 이안재(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가 반도체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한 데 대한 답변이다. 이안재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경쟁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에 파격적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한국만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 민주당이 준비하고 있는 칩스 3법은 투자 세액 공제 확대와 정책 금융 강화 등 파격적인 지원 방안을 담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먼저 내놓은 반도체 특별법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 쟁점은 노동시간 규제다. 국민의힘이 먼저 제안했고 민주당도 따라가는 양상이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White Collar Exemption·고액 연봉자에게는 노동시간 규제의 예외를 두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 반론도 많다. 장시간 노동이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고 오히려 노동시간을 줄여야 고급 인력을 붙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 노조는 “책임 전가의 끝판왕, 반도체 특별법을 폐기하라”는 성명을 내고 “장시간 노동을 장려함으로써 반도체 산업의 육성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2025년 01월15일.

주 52시간 풀면 삼성이 살아나나.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중국 텐진 삼성전기 사업장 MLCC 생산 공장 점검 모습. 2024.03.26. 삼성뉴스룸.

삼성전자가 정치를 흔들고 제도를 바꾸는 방법.

  • 11월4일, 주 52시간 근무 제한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기사가 동시에 여러 신문에 실렸다.
  • 11월5일, 이철규(국민의힘 의원)가 반도체 산업에 주 52시간 적용을 예외로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찬성하고 민주당은 반대한다.
  • 12월5일, 삼성전자가 민주당을 찾아가 주 52시간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 해가 바뀌어 1월 3일, 민주당 부설 민주연구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안재(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는 “일본과 미국도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늘리면서 빠르게 추격해 오는데 한국만 뒤처져 있다”면서 세액 공제 인상 등과 함께 52시간 예외 적용을 요구했다.
  • 그리고 다음 달 3일, 민주당이 ‘정책 디베이트’를 열어 주 52시간 이슈를 토론에 부치기로 했다. 이재명이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 박태우(한겨레 노동·교육팀장)의 질문은 이것이다.
  • “반도체산업이 위기에 빠진 이유가 노동자들이 ‘덜’ 일해서일까. 위기 극복의 해법이 ‘더’ 일하는 것이어야 할까. 삼성전자가 주 52시간제에서 ‘해방’되면 글로벌 1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 그러면 노동자들도 행복해질까.”
  • 2025년 01월22일.

“도시 하나가 미국으로 가버렸다.”

  • ‘경제는 민주당’이라는 주제로 열린 민주연구원 주최 토론회에서 이한주(민주연구원 원장)가 현대차의 미국 진출을 두고 한 말이다.
  • 현대차 그룹이 미국 공장 투자 규모는 30조 원에 이른다. 57만 명(직접 고용 15만+ 간접 고용 42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거라고 한다.
  • 2023년 기준으로 현대차의 해외 생산 비중이 55%다. 한국 공장에서 만든 차의 61%를 수출하는데 수출 물량의 두 배를 이미 해외 공장에서 만들어 현지에서 판다.
  • 트럼프가 보호 무역을 강화하면서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이 더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성장의 축이 해외로 넘어가고 있는데 정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 2025년 01월23일.

삼성전자의 굴욕, SK하이닉스에 뒤처졌다.

  • SK하이닉스가 워낙 잘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8.1조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6.5조 원에 그쳤다. 연간으로도 추월했다.
  • SK하이닉스는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엔비디아에 단독 납품하고 있다.
  • 2025년 01월24일.

미국 반도체 보조금 다시 검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분식회계 근거 없다”, 이재용 항소심도 무죄.

  • 뇌물을 받은 사람은 유죄인데 뇌물을 준 사람은 무죄다.
  •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이 박근혜(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국정농단) 사건은 대법원까지 가서 유죄가 확정됐는데 뇌물을 주고 합병을 밀어붙인(불법승계) 사건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 선고가 났다. 두 재판이 충돌한다.
  • 박재홍(변호사,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은 “수단(뇌물)은 유죄, 목적(합병)은 무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어제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이 확보한 서버와 장충기(전 삼성전자 사장)의 휴대전화, 외장하드 등의 압수수색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설득하고 자사주를 취득한 것도 모두 통상적인 기업 활동의 범위라고 판단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도 인정하지 않았다. “회계처리 재량을 벗어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 2015년 사건이고 2020년 9월에 기소돼 지난해 2월 1심, 1년 뒤 항소심까지 10년 가까이 걸렸다.
  • 2025년 02월04일.
도식화는 슬로우뉴스(이정환)

민감한 자료는 바닥에 묻으면 된다.

  •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하면서 공장 바닥에 숨긴 회계자료를 확보했다.
  • 공장 바닥에서 나온 서버와 컴퓨터 등을 증거로 제출했는데 법원은 “정보 선별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피의자의 참여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 2025년 02월04일.

죄 없는 기업인? 엇갈린 평가.

주 52시간 규제 완화는 삼성의 민원이었다.

  • 민주당 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다. 삼성이 먼저 요청했고 이재명(민주당 대표)이 받는 모양새다.
  • 김태정(삼성글로벌리서치 상무)은 “월말로 갈수록 근로 시간이 부족해 출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안기현(반도체산업협회 전무)은 “우리는 경쟁국보다 더 열심히 더 많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영문(SK하이닉스 노조 부지회장)은 “우리는 연장 근로 없이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일축했다. 삼성전자 노조도 반대했다. 손우목(삼성전자 노조 위원장)은 “52시간 이상 노동한 노동자의 산업 재해 발생 확률이 4배 이상 높다”고 비판했다.
  • 권오성(연세대 로스쿨 교수)은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게 학자로서 부끄럽다”고 했다. “특정한 몇몇을 위해, 개별 기업의 근로시간을 위해, 제도에 균열 내는 건 정도가 아니다.”
  • 집토끼를 뒤에 남겨두고 산토끼를 잡으러 가는 이재명의 전략은 성공할까.
  • 2025년 02월05일.

삼성이 한때 잘했던 것과 지금 못하고 있는 것.

  • 박준영(산업인류학연구소장)은 “삼성전자가 52시간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건 노동자들 수당을 더 챙겨주겠다는 게 아니라 적당히 알아서 더 일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 “성과가 날 때는 불세출의 경영자를 칭송하고, 회사를 추종하다가, 위기가 현실화하면 노동자 근로 태도와 근무 시간을 문제 삼고, 역량이 부족해서라는 핑계를 댄다. 책임없는 이들이 책임을 종용하는 권한을 갖기 때문에 문제다.”
  • “일 잘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날 것이고 남는 사람들은 번아웃과 태업으로 버틸 것이다. 지금 삼성전자는 그 기로에 있다.”
  • 2025년 02월05일.

불닭볶음면 말고 삼양식품 주식을 샀더라면.

  • 지난해 1월 삼양식품 주식 1주를 23만 원에 샀다면 올해 2월 81만 원이 됐을 것이다.
  • 불닭볶음면 4박스를 살 돈으로 삼양식품 주식을 샀다면 올해 주식을 팔아 13박스를 사고도 돈이 남았을 것이다.
  • 라면 3사 중에 농심과 오뚜기는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는데 삼양식품만 올랐다.
  • 매출액은 라면 3사 가운데 삼양식품이 절반 수준이다. 농심과 오뚜기가 각각 3.4조 원과 3.5조 원인데 삼양라면은 1.7조 원이다. 영업이익은 거꾸로 삼양라면이 두 배 정도 된다.
  • 2025년 02월12일.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의 딜레마.

  •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고 수조 원을 들여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할 때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들은 보유 지분을 팔아야 한다.
  • 금융산업 분리 규제에 따라 금융계열사는 비금융계열사 주식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다. 삼성전자가 3조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 비율이 10.08%로 늘어서 0.08%를 내다 팔아야 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7조 원 규모를 추가로 매입하면 그만큼 내다 팔아야 할 지분도 늘어난다.
  • 2025년 02월17일.

이재용의 무능을 가리는 ‘가짜 알리바이’.

AI 시대에 노동시간 타령하기.

지난해 삼성 광고는 2087억 원.

이재용 배당금 3465억 원.

  • 지난해 한국 상장 기업들 배당금 총액은 40조7090억 원이었다.
  • 2위와 3위는 정몽구(현대차그룹 명예회장)와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각각 1892억 원과 1747억 원.
  • 4~6위는 이재용 집안 세 모녀다. 이부진(신라호텔 사장) 1483억 원, 홍라희(전 리움미술관장) 1467억 원, 이서현(삼성물산 사장) 1145억 원순이다.
  • 최태원(SK그룹 회장)이 7위다. 910억 원.
  • 2025년 02월18일.

다이소만 잘 나가는 세상.

  • 10년 동안 매장이 500개 이상 늘었다. 매출액은 2023년 3조4604억 원을 찍고 지난해에는 4조 원을 거뜬히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5조 원 돌파가 목표다.
  • 다이소가 제품을 조달하는 원칙은 간단하다. 길 가는 사람에게 1000원짜리 지폐와 1000원짜리 다이소 상품을 두고 제안했을 때 망설이지 않고 고르게 만들어야 한다. 가격을 정해두고 마진을 낸다.
  • 2025년 02월21일.

국민연금의 복수.

  • 반대 안건을 강행한 기업들에 투자를 줄였다. ‘소리 없는 경고’라는 평가다.
  • 카카오 2022년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은 퇴직금 지급이 과도하다고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 지분율은 7%,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안건이 통과됐다. 그해 국민연금은 카카오 비중을 거의 절반으로 줄였다.
  • 조성욱(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주주총회 1476건을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 기업에 투자를 줄인 경향성이 확인됐다.
  • 조성욱은 “국민연금이 반대한 안건이 가결되는 경우 경영진은 안도하기보다는 향후 기업 가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국민연금은 2023년 삼성SDI 주주총회에서 전영현(이사)의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다. 삼성SDI는 전영현을 임명했고 국민연금은 삼성SDI의 비중을 2.6%에서 1.7%로 줄였다.
  • 2025년 02월27일.

반도체 특별법이 삼성전자를 살릴까.

한전이 지금 배당할 땐가.

  • 1374억 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한다. 정부 지분이 51%라 배당금 절반이 국고로 들어가지만 애초에 빚부터 갚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한국전력공사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7조 원이다. 이자 비용으로만 연간 3조 원을 낸다.
  •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린 덕분에 3년 만에 흑자 전환해 8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 윤석열 정부 들어 늘어난 세수 결손을 메우는 효과는 있겠지만 어차피 새 발의 피다. 2년 동안 세수 결손이 87조 원이 넘는다.
  • 손양훈(인천대 교수)은 “부채가 자기자본의 5배가 넘는 한전은 빚부터 갚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 박종배(건국대 교수)는 “연간 7조~8조 원의 송배전망 투자 등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여전히 재무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배당은 근시안적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 2025년 03월03일.

현대중공업이 외국인 노동자만 밥값을 받는 이유.

  • 민주당 토론회에서 나온 충격적인 이야기다.
  • E7 비자는 원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있는 외국인들에게 발급하는 비자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 법무부가 E7 비자를 크게 늘렸다.
  • E7 비자를 받으려면 연봉이 1인당 국민총소득의 80% 수준(월급 기준으로 280만 원 정도)이 돼야 한다. 그런데 계약서와 달리 실제로 받는 돈은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 현대중공업은 정규직은 물론이고 협력업체든 직영이든 모든 노동자에게 하루 세 끼 구내식당에서 공짜로 밥을 먹을 수 있지만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돈을 받는다(월급에서 공제한다.)
  • 단순히 외국인 노동자들 임금을 후려치는 문제가 아니다. 한쪽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다고 난린데 외국인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힘들고 위험한 일을 도맡는다. 이들의 열악한 노동 조건이 한국 노동 시장을 황폐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주 노동자들이 사내 하청 본공(사내 하청 업체가 직접 고용한 노동자)과 물량팀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김태선(민주당 의원)은 “10년 전 조선업 불황 때 4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는데 모처럼 호황을 맞은 지금 기간제 이주 노동자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 2025년 03월06일.

건설업 일자리 17만 개 줄었다.

청년을 위한 조선소는 없다.

  • 조선업이 호황이라고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미래를 볼 수 없다.
  • 편의점에서 주 40시간 일하면 월 210만 원을 받는데 조선소에서 주 53시간 일하면 300만 원을 받는다. 1.5배 정도 더 받지만 삶의 질은 몇 배로 떨어진다. 건강을 희생하고 피로를 집까지 들고 와야 한다.
  • 더 암담한 건 30년 차 하청 노동자들이 정규직 3년차보다 적은 연봉을 받고 일한다는 사실이다. 젊은이들이 오지 않는 게 아니라 와도 버틸 수가 없다.
  • 천현우(작가, 용접공)에 따르면 가족이 조선소에 다녔고, 공부에 별 흥미가 없고, 지역을 떠날 마음이 없는 거제 출신 2030 남성 정도가 남는데 그나마 최저임금을 감수하는 이주노동자들과 경쟁해야 한다. 여기에서 무슨 미래를 볼 수 있나.
  • 2025년 03월12일.

철강 관세 25% 충격.

외국인 10명 가운데 7명이 가는 그곳.

  • K뷰티의 성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9개국 출신 외국인이 942만 건을 결제했다. 외국인 관광객 10명 가운데 7명이 올리브영을 방문한다는 통계도 있었다.
  • 매출 1조 원 달성에 17년이 걸렸는데 지난해 4.8조 원을 찍었다.
  • 2000여 브랜드 가운데 80% 이상이 중소 브랜드다.
  • 한국에는 화장품 브랜드가 2만8000여 개나 된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100억 달러를 넘겼다.
  • 2025년 03월13일.

통신 3사 과징금 1140억 원.

  • 번호이동 가입자 수를 조정하는 담합을 했다.
  • SK텔레콤이 426억 원, LG유플러스가 383억 원, KT가 330억 원이다.
  • 단통법(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으로 판매 장려금이 제한되자 서로 판매 장려금을 올리거나 낮추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춘 사실이 확인됐다.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한 합의였지만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라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 실제로 2014년 2만8872건이던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2022년 7210건으로 꾸준히 줄었다.
  • 2025년 03월13일.

현대제철 추락사는 2년 차 계약직.

  • 12미터 높이의 구조물에서 추락해 100도 이상의 쇳물찌꺼기 용기에 떨어졌다.
  • 2023년 계약직으로 입사했고 안전장치도 없이 일했다.
  • 2025년 03월17일.
현대제철 홈페이지 갈무리. 2025.03.17. 오전 기준.

미국으로 가는 기업들.

  • LS그룹이 미국 버지니아에 1조 원을 투자해 해저 케이블 공장을 짓는다. 2027년 완공 예정이다. LS일렉트릭도 북미 법인 에너크레스트를 설립했다.
  • 현대제철은 10조 원을 투자해 제철소를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달 중에 조지아주에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준공식을 연다.
  • 공장이 빠져나가면서 한국도 러스트벨트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2025년 03월17일.

“아직 시기상조란 얘기야?”

  • 임이자(국민의힘 의원)가 중소기업 탄소감축 추진법 토론회에서 한 말이다.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이 법은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탄소 감축에 동참하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열어주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 산업통상자원부는 대기업 등 다배출 업종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입장이고 환경부는 자발적 탄소 시장에 자신감이 없다.
  • 탄소 시장은 규제적 탄소 시장(Compliance Carbon Market, CCM)과 자발적 탄소 시장(VCM, Voluntary Carbon Market)으로 나뉘는데 한국은 배출권 거래도 부진하고 자발적 시장은 시장 형성조차 안 된 상태다.
  • 유종민(홍익대 교수)은 “크레디트 자체가 자발적이고 비규제 시장에서 이뤄지다 보니 신뢰성이 없고 가격도 제각각”이라고 지적했다. “자발적 감축의 제도화와 신뢰성 강화 차원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 2025년 03월17일.

잘 키운 자회사 상장이 꼼수인 이유.

  • LS일렉트릭 자회사 KOC전기가 상장 절차를 밟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가가 급락했다. 이른바 중복 상장 논란이다.
  • 알짜배기 자회사가 상장하면 공모 금액만큼 기존 주주들 지분 비율이 낮아진다.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꼼수다.
  • 김우찬(경제개혁연구소 소장)은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서라도 중복 상장은 억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5년 03월17일.
KOC 홈페이지 갈무리.

메리츠는 달랐다.

메리츠금융그룹 광고 중에서.

농협 개혁 논의가 겉도는 이유.

  • 이병진(민주당 의원)과 박덕흠(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농협 개혁 토론회의 쟁점은 농협 중앙회장 연임 이슈였다.
  • 단임제로 가다 보니 단기 성과 중심의 운영과 사업의 연속성 단절 등의 문제점이 많다는 게 농협 중앙회의 주장이다.
  • 한호선과 원철희, 정대근 등 민선 회장들이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줄줄이 감옥에 간 뒤 4년 단임으로 바뀌고 이제 세 명째다.
  • 윤원습(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중앙회장과 조합장에게 집중된 권력을 이사회로 분산하고 이사회 중심으로 의사 결정을 하자는 게 단임제 전환의 취지였다”면서 “연임제 전환은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말했다.
  • 좀 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농협이 합병을 거듭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것과 달리 한국은 자산 규모 1500억 원 미만의 영세한 조합이 223개나 된다. 농업과 농촌의 변화에 따른 지역 농협의 자립 기반 구축과 경제 사업의 규모화도 절실하다.
  • 김규호(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는 “농협 전체의 방향성과 이해 조정, 상호 협력 등에 대한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농협 개혁이라는 용광로에 녹여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5년 03월19일.

이재현 연봉 194억 원.

  • 이재현(CJ그룹 회장)이 올해 연봉 킹이다. CJ에서 156억 원, CJ제일제당에서 37억 원 등 194억 원 이상을 받았다.
  • 신동빈(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60억 원, 롯데케미칼 38억 원 등 178억 원을 받았다.
  • 김승연(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와 한화시스템 등에서 139억 원, 조현태(한진그룹 회장)는 대한항공과 한진칼 등에서 102억 원을 받았다.
  • 재벌 총수가 지주사와 복수의 계열사에서 연봉을 받는 건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도 있다.
  • 구광모(LG그룹 회장)는 LG에서만 82억 원을 받았다.
  • 2025년 03월19일.

이재용의 ‘사즉생’ 선언이 빠뜨린 것.

  • 삼성전자가 임원들에게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는 크리스털 패를 전달했다.
  • 3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에서는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 이영태(한국일보 논설위원)는 아쉬운 대목을 이렇게 정리했다.
  • 첫째, 영상에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은 등장하지 않는다.
  • 둘째, 발신자가 누군지도 알 수 없다. 음성은 성우의 내레이션이었다.
  • 셋째, “해야 됩니다”만 있고 “하겠습니다”는 없었다. 비전 제시가 빠졌다.
  • 이걸 두고 제2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이라고 할 수 있을까.
  • 2025년 03월20일.
삼성 임원 세미나에서 참석자에게 전달한 크리스털 패.

K-조선업의 현실.

  • 울산 HD현대중공업은 3년 치 작업 물량이 가득 차 있다. 거제의 한화오션이나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다. HJ중공업과 케이조선, 대한조선까지 물량이 밀려들었다.
  • 역대급 호황이라고 하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년 전 30%에서 17%까지 줄었다. 시장이 66% 성장하는데 대부분을 중국이 가져갔기 때문이다.
  • 들여다보면 더 안 좋다. 거제의 청년 인구는 7만7244명에서 4만2925명으로 줄었다. 외국인 인구는 1만4969명으로 늘었다.
  • 중국이 시작한 산업은 포기해야 한다”는 말도 돈다. 육체노동이 많고 수익성은 낮아 선진국이 후진국에 대물림해 주는 산업이다. 영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에 넘어왔고 다시 중국으로 넘어가는 중이다.
  • 2025년 03월20일.

발전소 지어놓고 못 돌린다.

  • 대기업 계열 발전사들이 한국전력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강릉에코파워는 삼성물산이, 삼척블루파워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각각 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한전이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 전기를 사들이면서 민간 발전사들 전기를 사들이지 않으면 불공정 행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 삼척블루파워 2호는 올해 1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는데 첫날부터 전원을 꺼야 했다. 1호와 2호를 합쳐 가동률이 7% 수준이다.
  • 강릉에코파워는 이용률이 20%를 밑돌자 석탄에 물을 뿌려가며 60일 이상 재고를 유지했다고 한다.
  • 두 회사가 상환해야 할 원리금은 각각 5000억 원과 2300억 원 규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발전소를 돌려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데 가동을 못 하면 부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는 “문재인 정부가 동해안에서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내는 송전망 건설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건설이 미뤄졌다”고 지적했다.
  • 2025년 03월20일.

지난해 영화관 관객 1억2313만 명.

  • 팬데믹 이전 3년 평균은 2억2098만 명이었다.
  • CJCGV 매출은 1조9579억 원으로 27% 늘었지만 76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2016년 한때 14만 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5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도 각각 134억 원과 3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 2025년 03월20일.

이재용 만난 이재명.

  • 이재명의 표정이 많은 걸 말해준다.
  •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된다”고 말했다.
  • 이런 이야기도 했다. “삼성이 잘하고 있는데 하나의 대기업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투자가 많다. 국가적 차원에서 함께하고 과실을 온 국민이 함께 누리는 게 좋지 않을까.”
  • 마침 삼성전자는 5개월 만에 ‘6만 전자’를 회복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 2025년 03월21일.

삼성물산-메이슨, 중재 무효도 패소.

  • ISDS(투자자-국가 소송제)에서 패소안 뒤 중재 무효 소송을 냈으나 다시 패소했다.
  • 한국 정부가 438억 원을 물어줘야 한다. 2억 달러를 요구했는데 3200만 달러로 줄었다. 여기에 지연 이자가 5% 복리 이자로 붙는다.
  • 메이슨캐피탈은 삼성물산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비율이 불리하게 책정돼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 같은 사건을 ISDS에 가져간 엘리엇매니지먼트는 5358만 달러를 배상받게 됐다. 역시 지연 이자는 별도다.
  • 2025년 03월24일.

유상증자 폭탄, 어떻게 볼까.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6조 원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폭락했다.
  • 유상증자 규모가 지난해 영업이익 1.7조 원의 두 배가 넘는다. 해외 생산 시설 구축과 지분 투자 등에 쓰겠다고 했지만 당장 지분 가치가 15% 희석될 판이니 주가가 빠지는 건 당연하다.
  • 진짜 문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한화오션 지분 7.3%를 사는 데 1.3조 원을 썼기 때문이다. 총수 일가 경영권 강화 목적이라는 비판이 많다.
  • 정남구(한겨레 선임기자)는 “‘국장’ 투자자들은 그동안 하도 ‘유상증자를 많이 당해’ 뒤통수가 다들 시퍼렇다”고 지적했다.
  • 경향신문은 “문제는 성의”라고 지적했다. 현금 흐름도 안정적이고 차입 여력도 충분하다면 굳이 유상증자가 아니라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유상증자는 마지막 카드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 2025년 03월24일.

2차 전지 대표주, 금양의 몰락.

  • 한때 시가총액 9조 원이 넘던 기업이다. 지난해 영업 손실이 560억 원에 이르고 그나마 회계법인이 ‘의견 거절’로 판정했다. 재무제표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 이미 2022년 감사보고서는 ‘비적정 감사’ 의견을 받았고 2023년은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사유’ 의견을 받았다. 일단 거래 정지됐고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있다.
  •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6342억 원 많다. 지난해 450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 2025년 03월24일.

“태풍의 길목에서는 돼지도 날 수 있다.”

  • 레이쥔(샤오미 회장)이 했다는 말이다.
  • 천광암(동아일보 논설주간)은 “중국은 더 이상 바람에 몸을 실어야 하는 돼지가 아니라, 스스로 바람을 부리며 날 수 있는 ‘용’이 됐다”고 평가했다.
  • 2021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각각 20%와 6%, 5%였다. 2023년에는 14%와 5%, 5%, 지난해는 11%와 4%, 3%로 줄었다.
  • 배터리 시장 1위와 2위는 둘 다 중국 기업이다. CATL과 BYD가 각각 38%와 17%를 차지하고 있다.
  •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은 물론이고 한국의 주력 산업이던 반도체나 가전도 위험하다. ‘중국산이라는 게 유일한 단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 천광암은 “이런 추세라면 5∼10년 뒤 한국이 중국에 확실하게 우위를 갖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산업이 하나라도 남아 있을지 의문”이라고 경고했다.
  • 2025년 03월24일.

“받은 돈은 0원, 빚을 갚았을 뿐.”

  • 김광일(MBK파트너스 부회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10년 동안 MBK가 홈플러스에서 받은 돈은 0원”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그럴까.
  • MBK가 홈플러스를 사들일 때 치른 돈은 7조2000억 원, 홈플러스스토어즈를 내세워 5조2702억 원을 대출로 끌어다 썼다.
  • 빚을 내서 기업을 사고 그 기업이 빚을 갚는 구조다. 2015년 이래 홈플러스 투자 현금흐름이 3조1546억 원에 이른다. 자산을 팔아 현금을 마련했다는 이야기다. 건물을 팔고 그 건물에 임대해 들어가면서 금융비용이 7배 가까이 늘었다.
  • MBK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리테일투자가 받은 돈이 9148억 원에 이른다. 이래도 받은 돈이 0원이라고 할 수 있나.
  • 2025년 03월24일.

정의선의 베팅, 관세 장벽 넘나.

  •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210억 달러를 미국 공장에 투자하기로 했다.
  • 트럼프가 마음에 들었는지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확실한 증거”라며 “현대차는 관세를 내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 “과거엔 미국에 진출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수많은 기업과 공장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백악관에서 나란히 사진도 찍었다.
  • 현대차가 루이지애나에 짓는 제철소는 연간 270만 톤 이상 철강을 만들고 14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서는 100만 대 이상 미국산 자동차를 만들게 된다.
  • 2025년 03월25일.

재벌 총수 퇴직금은 부르기 나름.

  • 조현상(HS효성 부회장)은 지난해 323억8200만 원을 받았다. 퇴직금 171억 원에 특별공로금 85억 원을 얹었다.
  • 한겨레는 네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첫째, 주주총회 결의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
  • 둘째, 이사회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지만 사전에 충분한 심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 셋째, 특별 공로금의 지급 기준도 모호하고,
  • 넷째, 퇴직금에도 2~3배의 지급 배수를 적용했다.
  • 주주들에게 임원 보수 관련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세이 온 페이(say-on-pay)’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예 임원들에게 의결권 제한을 두거나 액수가 과도하면 주주 대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 2025년 03월25일.

현대차 미국 ‘올인’, 일자리 1만 명 줄어들 수도.

“WTO 체제 다시 안 온다.”

  • 최태원(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말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했던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질서가 해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지정학적인 문제가 바뀌기를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꿀 것인가가 고민이다. 수출 중심의 발전 모델이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 제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 2025년 03월27일.

탱자가 된 사모펀드.

  •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는 것처럼 사모펀드가 한국에서 먹튀의 대명사가 됐다는 게 박상인(서울대 교수)의 분석이다.
  •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인 상장사가 절반이 넘고 경영 참호화가 매우 심각하고 향후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우리 현실에서, 행동주의 사모펀드가 기업 구조조정과 밸류업에 긍정적 역할을 하느냐 약탈적 기회주의자로 남느냐는 우리의 기업지배구조 개혁에 달렸다.”
  • 2025년 03월28일.

상생형 일자리 20%에 그쳤다.

  • 2020년 광주형 일자리를 시작으로 군산과 대구, 부산 등에서 시행됐지만 부실이 심각한 상황이다.
  • 목표치를 달성한 곳은 익산뿐이다. 일자리 345개 목표를 넘어 360개를 만들었다.
  • 군산형 일자리는 1714개 목표 가운데 372개에 그쳤다. 부산형 일자리는 2031년 목표가 4300개인데 125개에 그쳤다. 횡성도 밀양도 대구도 모두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다. 부산형 일자리에 참여한 코렌스EM은 보조금 77억 원을 반납해야 할 상황이다.
  •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자문위원)는 “보조금을 주면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순진한 발상을 한 것”이라고 “지역구 투자를 늘리려는 정치권이 합세하면서 사업이 부실화했다”고 지적했다.
  • 2025년 03월28일.

김승연 지분 절반 아들들에게 넘겼다.

  •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가 붙었다.
  • 김승연(한화그룹 회장)의 지분 22.7% 가운데 절반인 11.3%를 세 아들에게 나눠줬다. 김동관(한화 부회장)의 지분은 9.8%로 늘었고 김동원(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각각 5.4%로 늘었다.
  • 한화에너지가 (주)한화의 지분 22.2%를 보유하고 한화가 다른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다.
  • 김동관과 김동원, 김동선이 한화에너지 지분을 50%와 25%, 25%씩 나눠 갖고 있다.
  • 가족 회사인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 지분을 더하면 삼 형제의 (주)한화 지분이 42.7%에 이른다.
  • 한화에너지를 상장한 뒤 현금을 마련해 지분 승계를 마무리하는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이 크다.
  • 2025년 04월01일.

CGV 샌프란시스코점의 수상쩍은 부동산 거래.

  • 2021년에 개관했다가 임대료도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18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하필이면 코로나 팬데믹이 절정일 때였다.
  • 20년 임대 계약을 맺고 7520만 달러의 지급 보증을 한 상태라 엄청난 위약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었다.
  • 건물주는 건물을 2800만 달러에 사라고 제안했고 CGV는 그냥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건물주가 건물 매입을 고집했다.
  • 버라이어티는 “CGV는 사업을 접으면서 골칫덩어리 부동산을 떠안게 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 결국 GCV는 건물을 사들인 다음 거의 공짜에 가까운 가격으로 되팔고 떠났다. 장부에는 한 줄도 남지 않았다.
  • 버라이어티는 “사업 실패를 한국의 언론에 들키지 않으려고 비밀을 유지하는 데 엄청난 비용을 치렀다”고 분석했다. 경영진의 책임 문제가 거론되는 걸 피하려 이런 무리수를 뒀을 거라는 이야기다.
  • 그런데 이번에는 건물주와 중재를 맡았던 로펌이 CGV에 소송을 걸었다. 어쨌거나 위약금을 크게 줄인 건 사실이니 성공 보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논리다. CGV는 오히려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지만 건물을 헐값에 내다 판 건 CGV의 선택이었다. 결국 로펌에 107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중재 결정이 내려졌다.
  • CGV의 손실은 1480만 달러(영화관 리모델링 공사)+2800만 달러(건물 매입)+1070만 달러(로펌 성공보수) 등 5400만 달러에 이른다.
  • CGV가 ‘버리고 온’ 건물은 아직 입주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 2025년 04월0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왜’ ‘어디에’ 물어야.

삼성 재판은 왜 오락가락할까.

  • 이용우(전 민주당 의원)는 기업 경영의 사법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세 가지 해법을 제안했다.
  • 첫째, 규칙 중심에서 원칙 중심으로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 둘째, 배임죄를 형사 소송이 아닌 민사 소송으로 다루고 증거 개시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
  • 셋째, 이사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이사회와 집행 임원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위임의 범위와 한계를 정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 2025년 04월03일.

15년 뒤 조선소 숙련공 사라진다.

어떻게 주주들을 기업의 적으로 취급하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밀어붙이다가 엄청난 비난에 부딪혔다.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의 비전을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출자를 요청하는 것은 전혀 잘못된 게 아니지만 주주들에게 손을 벌릴 때는 자금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명기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영권 방어가 필요하면 오너의 돈으로 해야 한다. 주주권 행사 과잉으로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가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도 있지만, 지금까지 한국 증시에서 주주들로 인해 기업 경영이 타격을 입은 사례가 있나. 어떻게 주주들을 기업의 적처럼 취급할 수 있단 말인가.”
  • 2025년 04월04일.

배출권 가격 유럽의 10분의 1인 이유.

  • 기업들에 배당된 배출권의 99%가 무상 할당이었다. 배출권 거래제 11년째인데 탄소 감축 유인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한국의 탄소 배출권은 KAU24 기준으로 올해 3월 1톤에 9000원 수준이다. 처음 도입된 2015년 1만1013원보다 낮다. 한때 3만 원을 넘기도 했지만 유럽의 10분의 1 수준이다.
  • 배출권 거래제는 온실가스를 배출할 권리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일정량 이상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하고 기업은 여유분을 내다 팔 수 있다.
  • 2023년 기준으로 배출권 할당량 5억7910만 톤 가운데 유상할당량은 590만 톤밖에 안 됐다. 정부가 공짜로 주는 무상할당량이 넉넉하기 때문에 배출량을 줄이기보다는 싼값에 배출권을 사들이는 게 편한 구조다.
  • 2025년 04월0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1.3조 원 줄이기로.

  • 유상증자 대금이 오너 일가 경영권 승계에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끊이지 조
  • 않았다.
  • 3.6조 원 유상증자를 추진했다가 2.3조 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부족한 1.3조 원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 등이 3자 유상증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안병철(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 이창민(한양대 교수)은 “한화에너지가 (주)한화 지분율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라 이 돈을 잘 쓸 것인가 의구심이 사라지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 “장기 투자 목적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이상 신뢰를 회복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2025년 04월09일.

D램 1위는 SK하이닉스.

한국GM이 한국 정부를 우습게 보는 이유.

  • 트럼프의 관세 전쟁을 핑계로 한국GM을 접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7년 전 한국 정부가 8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한국 철수를 겨우 막았지만 후속 모델도 내놓지 않고 하청 기지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부품을 비싸게 사 오고 완성차를 싸게 넘기는 방식으로 이전 가격을 조작했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는다. GM 본사가 매출액의 5%를 연구 개발비와 로열티로 가져가다가 3.7%로 줄였지만 그래도 2023년 기준으로 5070억 원이나 된다.
  • 한국GM은 미국GM이 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산업은행이 17%로 2대 주주다.
  • 나원준(경북대 교수)은 “외국인 투자 기업들에 사회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외국인 투자 촉진법 등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뿐만 아니라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주의 의무를 상법에 규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 프랑스의 ‘플로랑주법’도 모델이 될 수 있다. 고용 영향이 큰 사업장을 폐쇄할 경우, 사용자가 대체 인수자를 물색하고 관련 정보를 노동자 대표 기구와 공유하고 협의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 노동권 강화가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이야기다.
한국지엠 보령공장 모습. 한국지엠 톡 BLOG.

미국 아이폰 가격 3500달러까지 오른다.

  • 미국에서 아이폰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500만 원 이상이 될 거라는 이야기다.
  • 아이폰에는 40개국 이상에서 만든 부품이 들어간다. 공장만 옮겨오는 게 아니라 부품 공장도 다 따라와야 한다.
  • 인력 확보도 어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 시티라고 불리는 중국 정저우에는 30만 명의 노동자들이 있다. 공장을 옮길 수는 있지만 미국은 이미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중국의 저임금 노동자들을 대체할 방법은 없다.
  • 기술 격차도 크다. 미국이 따라잡으려고 해도 3~5년이 걸릴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 2025년 04월11일.

“한화 유상증자 본질은 편법 승계 시드머니.”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 최한수(경북대 교수)는 “한화는 ‘C급 삼성’ 같다”고 지적했다.
  • 장기적으로 한화와 한화에너지를 합병해서 지주회사로 가고 한화솔루션과 한화시스템 등을 합병해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 곽정수(한겨레 선임기자)는 “회사 가치와 주주 가치에 피해를 주는 계열 분리는 선진국 기업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삼성 합병 사건 후 ‘10년의 사법 지옥’ 경험에서 조언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안병철(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한화오션의 사업 확장과 해외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회사인 한화에어로가 실질적 지배력을 높일 필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 한화그룹 관계자는 슬로우뉴스에 보내온 답변에서 “한화와 한화에너지의 합병 계획은 없다”면서 “법적 리스크를 안고 합병할 이유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의구심은 끊이지 않았다”면서 “시장과 소액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이 부족한 측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 2025년 04월17일.

K-엔비디아 그림에서 빠진 것.

  • 양승훈(경남대 교수)은 “산업 정책이 공간적 불균형을 고려하지 않을 때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윤석열 정부는 2042년까지 민간 투자 614조 원을 확보해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562조 원이 용인과 평택에 집중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국가가 판을 짤 때 새로운 집중의 축을 고려하지 않으면 고착된 불균형이 확대되고 만다”는 지적이다.
  • 양승훈의 제안은 수도권과 충청권, 동남권으로 나눠 3대 축의 산업 생태계를 짜자는 것이다.
  • 수도권은 경박단소 반도체와 이차전지로,
  • 충청권은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로,
  • 동남권은 중공업 제조 역량을 고도화하면서 제조와 방산 AI 플랫폼을 육성하는 역할로 나눠서 접근하는 전략이다.
  • 2025년 04월23일.

중국의 ‘차해전술.’

  • 상하이 모터쇼에서 나도는 평가다. 처음 공개되는 차만 1000대에 육박한다.
  • 중국 자동차 산업의 달라진 위용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 CATL은 5분 충전으로 470km를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놨다..
  • 2025년 04월23일.

당하고 난 뒤 악마화, 사모펀드 딜레마.

차갑게 식은 철의 도시.

고려아연 압수수색.

  • 지난해 10월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공격에 맞서 공개 매수를 하던 도중 갑자기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공개 매수 신고서에는 유상증자 계획이 담겨 있지 않았다.
  • 최윤범(고려아연 회장) 등이 경영권을 지키려 소액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판단이다.
  • 금융감독원은 “공개 매수 신고서를 허위로 제출한 거라면 부정거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하고 있었으면서도 공개하지 않은 것은 투자자를 속이는 행위가 될 수 있다.
  • 2025년 04월24일.

SK텔레콤 정보 유출, 유심 스와핑 공포.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삼성전자 2분기 연속 추월.

SK텔레콤 유심 교환? 재고는 100만 개뿐.

  • 알뜰폰까지 전체 가입자가 2500만 명에 이르는데 유심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 해킹 공격으로 유심 정보가 유출돼 교체해 주기로 했는데 당장 오늘부터 엄청난 혼란이 예상된다.
  • SK텔레콤은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면서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 유심 정보가 유출되면 최악의 경우 해커가 유심을 복제하거나(심 클로닝) 새로운 유심칩을 개통해서(심 스와핑) 은행 계좌에 접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 2025년 04월28일.

심 스와핑과 심 클로닝.

  • 심 스와핑은 아예 유심을 바꾸는 거라 피해자의 스마트폰은 공기계가 된다.
  • 심 클로닝은 같은 유심으로 복제 폰을 만드는 거라 문자 메시지 등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끄는 순간 제어권이 넘어간다. 스마트폰을 재부팅하라는 메시지가 왔을 때 전원을 끄면 안 된다.
  • 유심에 공인인증서가 저장되지만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고 해서 공인인증서가 유출되는 건 아니다. 공인인증서만 있어도 금융 계좌를 털 수 있지만 유심이 있으면 문자 메시지 인증을 거쳐 공인인증서를 새로 받는 것도 가능하다.
  • 2025년 04월28일.

노태우 300억 원 비자금 캔다.

  • 최태원(SK그룹 회장)과 노소영(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노태우(당시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이 최종현(당시 SK 회장)에게 전달됐다는 주장이 나왔고 법원이 이를 인정했다. 1992년 무렵으로 추정된다.
  • 지난해 5.18기념재단 등이 노소영과 김옥숙(노태우 부인) 등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SK그룹은 “어떤 비자금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 2025년 04월28일.

지난해 제과점 폐업 3591건.

  • 창업도 3214건이나 됐다. 둘 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많이 생기고 많이 닫는다. 폐업률이 18.5%에 이른다.
  • 지난해 프랜차이즈 제과점 평균 매출은 34% 줄었다.
  • 2025년 04월28일.

성심당만 잘나간다.

  • 지난해 매출이 56%나 늘었다.
  • 단일 빵집 브랜드가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건 처음이다.
  • 부산의 옵스와 군산의 이성당, 천안의 뚜쥬르, 대구의 삼송빵집 등이 지역 빵집으로 버티고 있다.
  • 2025년 04월28일.
성심당 대전역점. 성심당 제공.

“피해자가 왜 발품을 팔아야 하나.”

SK텔레콤 정보 유출, 유심 복제되고 ‘심 스와핑’은 안 된다.

SK텔레콤 탈출, 첫날 3만4132명.

  • KT와 LG유플러스가 60%와 40%씩 가져갔다.
  • 국가정보원은 정부 부처에 공문을 보내 SK텔레콤 이용자는 유심을 바꿔야 한다고 권고했다.
  • 2025년 04월30일.

대기업 24%가 ‘좀비 기업’.

  •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상황이다.
  • 500대 기업 가운데 금융회사를 제외하고 실적 비교가 가능한 30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자보상 배율이 1 이하인 기업이 73개였다.
  • 302개 기업 영업이익 합계는 197조 원, 이자 비용은 54조 원이었다.
  • 2025년 04월30일.

출산 장려금 효과, 부영그룹 경쟁률 180:1.

삼성전자 최대 매출? 사업 부진.

  • 1분기 실적에 평가가 엇갈린다. 스마트폰 판매는 좋았지만 반도체는 부진했다.
  • 1분기 매출이 79.1조 원, 영업이익은 6.7조 원이다. 각각 10%와 1% 늘었다.
  • 메모리 사업 부문 불확실성이 커졌다. HBM 출시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도 우려를 더한다. 메모리 부문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와 67% 줄었다.
  • 2025년 05월01일.

‘실패학 교과서’ 같았던 SK텔레콤의 위기 관리.

  • 사고 발생 나흘 뒤에야 언론에 알렸다.
  •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면서 진짜 중요한 사실을 뭉갰다.
  • 고객들에게 공지는 T월드 홈페이지와 앱에 사과문을 올리는 걸로 때웠다.
  • 문자 메시지는 언론 보도 다음날, 사고 발생 1주일 만에 발송했다.
  • 공식 사과는 다시 이틀 뒤에야 나왔다.
  • 유심 교체를 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재고 확보도 못한 상태였다. 오픈 런 사태가 벌어질 걸 몰랐나.
  • 유심을 교체하면 교통카드 잔액이 0원이 된다는 사실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 2025년 05월01일.

체코 원전 수주, 장밋빛 아니다.

  • 한국수력원자력이 26조 원 규모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지만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
  • 일단 체코 정부의 자금 조달 능력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있다. 현지 업체 참여를 60%까지 보장하기로 해서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 지식재산권 분쟁을 벌여온 웨스팅하우스와 비밀 합의를 맺었는데 파격적인 양보를 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 떠들썩했던 아랍에미리트 원전 사업의 수익률이 0.3%에 그쳤던 경험도 있다. 이헌석(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은 “공기업이 뛰어들었다가 적자가 나면 국민 부담으로 돌아오는 만큼 일정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2025년 05월02일.

SK텔레콤 유심 확보할 때까지 신규 가입 중단.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 지도다.
  • 유심을 못 구해서 난린데 일부 대리점들이 유심을 빼돌려 가입자 유치에 나서 논란이 있었다.
  •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동안 10만5246명이 이탈했다.
  • 2025년 05월02일.

백종원 방송 중단.

  • ‘빽햄’ 논란 농지법 위반, 원산지 표기 오류, 갑질 의혹까지 이슈가 계속 터져나왔다.
  •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 주가는 6만4500원을 찍고 2만695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 2025년 05월07일.

쿠팡은 또 역대 최대 매출.

  • 1분기 매출이 11조4876억 원, 영업이익은 2337억 원이다.
  •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21% 늘어난 매출이다. 6분기 연속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 2025년 05월08일.

카카오뱅크 1분기 순이익 1374억 원.

삼성전자 B&W 인수.

  •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인터내셔널이 바워스앤윌킨스(B&W)로 알려진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 인수 대상에는 데논과 마란츠 등 고급 오디오 브랜드가 포함돼 있다.
  • 2017년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한 뒤 최대 규모의 딜이다.
  • 2025년 05월08일.

삼성전자 용인 공장, 태양광으로 바꾸면 30조 원 절약.

  • 삼성전자가 LNG 발전으로 쓰는 전기요금이 2030~2050년 누적 153조 원에 이를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 그린피스와 기후솔루션 분석에 따르면 LNG 대신 태양광 발전으로 바꾸면 전기요금이 123조 원으로 줄어든다. LNG 발전으로 가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977만 톤에 이를 거라는 분석이다.
  • 2025년 05월09일.

메가박스-롯데시네마 합병.

SK텔레콤 “위약금 면제하면 7조 원 손실.”

  • 해킹 사고 이후 26만 명이 이탈했고 최대 500만 명까지 이탈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위약금은 최소 10만 원, 3년 동안 7조 원 이상 손실이 예상된다는 게 SK텔레콤의 주장이다.
  • 정동영(민주당 의원)은 “자꾸 7조 원을 말하는 건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말했다.
  • 회사의 귀책 사유로 번호이동을 하는 경우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SK텔레콤은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KT 개인정보 유출 사고 때도 회사의 귀책이 인정되지 않았다.
  • 2025년 05월09일.

SK텔레콤 보안 비용 KT의 절반.

  • 지난해 정보보호에 쓴 비용이 SK텔레콤은 600억 원, KT는 1218억 원이다. 심지어 LG유플러스 632억 원보다 적었다.
  • SK텔레콤 대리점에서는 아침마다 유심 오픈런이 벌어진다. “해킹은 회사가 당했는데 왜 고생은 우리가 하느냐”는 말도 나온다. 박상준(한국일보 산업부장)은 “충성스러운 가입자들을 ‘잡은 물고기’ 취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2025년 05월09일.

기업 보안 인력 3분의 1이 외주.

“억 소리가 나야 한다.”

  • 직원들에게 출산 장려금을 1억 원씩 준 이중근(부영 회장)의 말이다. “아이 1명에 1억 원을 주면 30조 원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 “영구임대 주택을 30%까지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눈길을 끈다. 한국의 공공임대 주택은 전체 주택의 1% 수준이다. 전체 주택의 40%가 임차인이다.
  • “최저 수익을 보장해 주는 방식으로 정부가 보조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보험사나 연기금 등 민간 자금도 임대주택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25년 05월15일.
“최고보다는 최선을 추구”한다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2018년 4천300억 원 규모의 배임과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항소심에서 2년 6월을 선고받은 뒤에 법정구속했다. 2021년 8월 가석방됐고, 2023년 윤석열 정부의 광복절 특사로 사면됐다. 이런 과오와는 별개로 미담도 많은 편.

주주 자본주의의 딜레마.

  • 주주의 역할을 강화하면 단기주의와 장기주의가 충돌한다는 우려가 있다.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단기주의의 폐해가 과장돼 있다고 본다. 한국 기업들이 주주 환원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 성향은 28%다. 대만이 56%, 일본은 34%였다.
  • 김학균은 “경로 의존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자사주 매입은 오너의 지배력 강화에 이용됐기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었다. 자사주를 매입했으면 꼭 소각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너의 판단이 다수 주주의 집단지성보다 나을 때도 있지만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 분명한 건 있다. 지배구조 개선 논의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고 주주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김학균은 “주주행동주의의 공격을 불러오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저평가된 주가’라는 사실을 상장사는 늘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25년 05월19일.

파리바게뜨 또 노동자 사망 사고.

  • 파리바게뜨 등 한국 최대 제빵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의 자회사에서 또 노동자가 사고로 숨졌다. 19일 새벽 3시 SPC삼립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컨베이어와 구조물 사이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 파리크라상 사망 사고는 벌써 세 번째다. 2022년 10월 SPL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샌드위치 혼합 작업 도중 기계에 끼어 숨졌고 2023년 8월 샤니 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반죽을 운반하는 리프트 설비에 끼어 숨졌다.
  • 허영인(파리크라상 회장)이 3년 전 안전시설 확충 등에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리크라상 등 SPC 그룹 계열사에서 지난 3년 동안 8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미 강동석(전 SPL 대표) 등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았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했는데도 정작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 김찬오(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식품 제조업체는 원료 종류가 많고 공정이 복잡해서 세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희(고려대 교수)는 “반복적인 사고가 발생하는 건 작업장에 분명히 안전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 2025년 05월20일.

SK텔레콤 3년 동안 악성코드 몰랐다.

  • IMEI(단말기 식별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겨레는 이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내걸었다.
  • 정부는 그동안 “IMEI 유출이 없어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없다”고 했는데 어제는 “유출됐더라도 복제폰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이 바뀌었다.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지만 이미 믿음을 잃은 상태다. 감염된 서버도 5대가 아니라 23대로 늘었다.
  • 어제 발표에서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2965만 건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는데, 둘째, 악성코드가 2022년에 심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경찰은 내부 직원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보고 있다.
  • 2025년 05월20일.

사람도 조명도 필요 없는 24시간 가동 다크 팩토리.

  • 샤오미 스마트 팩토리에는 세 가지가 없다. 사람도 조명도 냉난방도 없다. 스마트폰을 1초에 1대꼴로 만드는데 모든 공정이 100% 자동화돼 있다.
  • 다크 팩토리는 말 그대로 불 꺼진 공장이다. 단순히 인건비 절감 차원이 아니라 극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미세한 공정에 사람이 필요 없게 된 상황이다.
  • 다크 팩토리가 공급망 리스크를 해소할 해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굳이 인건비가 싼 지역을 찾아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팀 쿡(애플 CEO)은 “로봇 팔만 있으면 아이폰 생산 기지를 미국에 둘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 2025년 05월23일.

연봉 반토막이라도 일자리 늘면 좋은 것 아니냐고?

  • 광주형 일자리는 문재인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다. 문재인(전 대통령)이 캐스퍼 1호 구매자였다.
  • 지나서 돌아보면 현대차는 광주글로벌모터스를 키울 생각이 없었다. 광주시도 적당히 생색만 내고 끝이었다.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은 인건비를 좀 낮게 잡더라도 주거와 교통, 교육 등 사회적 임금을 지원해 보완한다는 구상이었다.
  • 청와대가 팔을 비틀어 청와대 사업을 광주시에 떠넘겼다는 말도 나온다. ‘노조도 파업도 없는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라는 일그러진 목표는 현대차가 손을 떼면서 파탄 날 상황이다.
  • 현실은 냉혹했다. 임금은 절반인데 노동 강도는 높았다. 약속했던 공동 복지 프로그램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 박태주(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는 “청와대가 현대차 팔을 비틀어 만든 사업”이고 “청와대 사업을 광주시가 대행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 광주형 일자리의 모델이었던 독일의 아우토5000은 결국 차가 잘 팔리고 계속 이익이 났기 때문에 가능한 모델이었다. 캐스퍼가 불티나게 팔렸으면 결과가 달랐겠지만 현대차는 애초에 국내 투자를 늘릴 생각이 없었고 인건비는 부차적인 문제였을 수도 있다.
  • 박상훈(정치학자)은 “지역의 노사민정이 새롭게 힘을 모아 2기 광주형 일자리 기획에 나서야 한다”면서 “현대차도 더 이상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아웃사이더가 아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5년 05월30일.

조현범 징역 3년형 법정 구속.

  • 업무상 배임과 배임 수재 등 혐의다. 1심 법원은 검찰이 기소한 횡령과 배임 규모 200억 원 가운데 70억 원 정도를 유죄로 판단했다.
  • 조현범(한국타이어 회장)은 이명박(전 대통령)의 사위다.
  • 2025년 05월30일.

삼성전자 무차입 경영 원칙 깼다.

  • 산업은행에서 2조 원을 빌렸다. 연 2%라는 파격적인 금리다.
  • 2003년 무차입 경영을 선언한 뒤 22년 만이다. 아직 현금이 94조 원이나 쌓여 있는데도 그냥 지나가기에는 매력적인 금리였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 산업은행은 왜 그랬을까. 한겨레는 산업은행이 조달 금리를 밑도는 금리로 손실을 감내하면서 대출을 내줬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생태계 지원 방안에 따라 정부가 손실을 메워주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다.
  • 대출받은 돈을 그대로 은행에 넣어두기만 해도 이익이 나는데 결국 국가 재정으로 삼성전자에 현금을 쌓아두는 상황이다.
  • 2025년 06월03일.

삼성생명의 흑역사.

  • 이물생전의 지배구조의 핵심이 삼성생명이다. 이물생전은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를 말한다.
  • 삼성생명이 보험 계약자들 돈으로 사들인 삼성전자 지분은 5000억 원에서 30조 원 규모로 불어났지만 이 시세차익은 계약자들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를 둘로 쪼갠다고 하자 주가가 급등한 것은 보험업법 개정안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팔아 만든 돈으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을 인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박종오(한겨레 기자)는 금융회사가 고객 돈으로 총수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총수의 이해관계에 따라 계열사를 쪼개고 붙인다면서 “한국의 금융·자본시장이 이렇게나 후졌다”고 평가했다.
  • 2025년 06월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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