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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벳과 여신

  1. 초월적 남자, 영적 여자: 뇌와 골반, 섹스와 출산 그리고 철분
  2. 살기 위해 모인 10명의 여자들: 부족과 여신의 탄생
  3. 어머니 살해와 희생양: 기독교 신화의 기원
  4. 이집트의 여신 전성시대 (ft. 남신 아몬과 유일신 아톤의 등장)
  5. 페니키아와 알파벳 그리고 카드모스 신화
  6. 구약, 여신을 지우고 야훼만을 남기다
  7. 그리스 문명의 이면: 여성혐오, 강간, 동성애
  8. 인더스 문명과 불교: 신 없는 종교의 탄생
  9. 노자의 후예들, 노자를 죽이고 도교만 살리다
  10. 솔로몬 성전의 파괴와 복구와 파괴: 메시아 사상의 탄생  과정
  11. 산 예수 vs. 죽은 예수 (혹은 영지주의 vs. 바올로)
  12. 배제된 여신의 부활: 바울로의 삼위일체 vs. 민중의 마리아
  13. 고대 유럽문명의 종말(ft. 히파티아 살해)과 이슬람의 확산 
  14. 교황은 왜 사제 결혼을 금지하였나 (ft. 교회 여성 혐오의 기원)
  15. 기독교가 낳은 서자들: 교황들의 타락과 로마 대약탈
  16. 루터와 칼뱅: 누구를 위한 종교혁명이었나
  17. 가톨릭의 혁신 vs. 개신교의 보수화 (ft. 농민전쟁과 재세례파 학살)
  18. 종교재판의 고문 기술자들과 아메리카에 도착한 백인 악마들
  19. 잉글랜드, 종교적 살육의 연대기: 헨리 8세~찰스 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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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 충돌 후 포유류는 땅 속으로 들어가거나 나무 위로 오른다. 이들 중 쥐 형태의 포유류인 '푸르가토리우스'(위 복원도 이미지)는 투파이아(나무두더지)가 되었지만, 일부는 팔과 다리가 길어지는 방향으로 진화해 영장류가 되었다.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 충돌 후 포유류는 땅을 파 숨어 지내거나 나무 위로 올라 열매를 따먹으며 생존하려고 했다. 이들 중 쥐 형태의 포유류 ‘푸르가토리우스'(위 복원도 이미지)가 나무 위로 올라갔는데, 대부분은 투파이아(나무두더지)가 되었지만, 일부는 팔과 다리가 길어지는 방향으로 진화해 영장류가 되었다.

인류는 어떻게 진화했을까. 그 전에 영장류는 어떤 과정을 통해 출현했을까.

나무 위로 올라간 영장류 

다른 포유동물과 다르게 나무 위로 올라간 영장류는 진화하는 과정에서 세 가지 특징을 가지게 된다.

1. 손의 발달: 앞다리 끝에 섬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손을 얻게 되었다. 특히 다른 손가락과 마주보고 접을 수 있는 새로운 부속물, 엄지손가락의 발달 덕분에, 자유롭게 물건을 움켜쥐고 붙잡고 조작할 수 있게 되었다.

2. 후각의 퇴화: 나무 위 서식 환경은 감각기관에 영향을 미쳤다. 땅 위에서 거주할 때 중요한 역할을 했던 후각기관은 점차 퇴화하여, 한때 돼지코처럼 웅장했던 코는 작은 크기로 줄어들었다. 후각 능력이 약화되는 대신 영장류는 조류와 마찬가지로 시각 능력을 발달시켰고, 이로써 시각은 가장 중요한 감각능력이 되었다.

3. 지능의 발달: 세 번째, 영장류는 날개를 갖지 못한 덕분에, 원래 자리하던 나뭇가지에서 다른 나뭇가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생명의 위협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물론, 일단 나무 위에 자리를 잡고나면 비교적 안전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달리고자 하는 넝쿨의 인장력과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감지할 줄 알아야 했으며, 앞다리(팔)와 손의 근육미세한 타이밍에 맞춰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법을 터득해야 했다. 이러한 자연 선택은 영장류에게 크고 섬세한 신경과 복잡한 뇌를 갖게 해주었다.

진화의 분기점: 엄지손가락의 탄생은 진화의 역사를 바꾼다.
진화의 분기점: 엄지손가락의 탄생은 진화의 역사를 바꾼다.

인류의 출현

이렇게 진화하여 번성하던 영장류 중 일부는 갑작스러운 지구 환경의 변화로 인해 절멸의 상황에 처한다. 500만년 전 동아프리카에서 발생한 거대한 지진 때문에 숲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이다. 대규모 지각 변동이 발생하여 무성한 숲이 급격히 사라지자 나무 위에 살던 몸집이 큰 유인원들 몇몇이 어쩔 수 없이 땅에 내려와 살아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전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남기 위해 영장류들은 머나먼 진화의 길에 나선다.

나뭇가지를 잡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땅 위에 서서 이동을 해야 하는 환경에서 발은 점점 매끈하고 뭉툭하고 둔감하게 진화해나갔다. 반대로 더는 나뭇가지를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어진 두 손은 가늘어지는 대신 좀 더 세심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인간의 발은 뭉툭하고 딴딴해지면서 인간은 더는 나무 위로 되돌아갈 수 없는 운명이 된다. 
인간의 발은 뭉툭하고 딴딴해지면서 인간은 더는 나무 위로 되돌아갈 수 없는 운명이 된다.

나무 열매와 나뭇잎을 먹고 살던 이들은 이제 땅 위에서 먹을 것을 찾아야 했다. 머지않아 이들이 찾아낸 먹이는, 맹수들이 먹다 남긴 동물의 사체였다. 하이에나와 같은 소형 맹수들과 경쟁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때 맹수들은 새롭게 등장한 경쟁자들 앞에서 힘을 못쓰는 데, 그들은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무언가를 들어 집어던지는 능력이다.

'무언가를 들어 집어던지는 '놀라운' 능력.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도 상대방을 다치게 하거나 죽일 수 있는 놀라운 동물이 지구상에 처음 등장했다. (사진 출처: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11 스페이스 오딧세이'(1968)의 한 장면)
‘무언가를 들어 집어던지는 ‘놀라운’ 능력.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도 상대방을 다치게 하거나 죽일 수 있는 놀라운 동물이 지구에 처음 등장했다. (사진 출처: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11 스페이스 오딧세이'(1968)의 한 장면)

던지는 기술을 갈고 닦는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겨우 100만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다른 동물의 먹잇감에 불과한 초식동물에서, 겁많은 사체청소부로, 다시 덜떨어진 사냥꾼으로, 또 다시 숙련된 암살자로 발전해나간다.

뇌와 골반의 상관관계 

자연에서 새로운 포식자로 자리잡는 동안 인간의 뇌도 계속 커졌다. 최초 200만년 동안은 몸과 뇌가 함께 커졌는데, 이후 100만년 동안은 몸집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뇌만 500g 늘어났다(이때 늘어난 뇌가 바로 신피질이다). 뇌가 커진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뇌

무한정 커질 것 같던 인간의 뇌가 더이상 커지지 못한 이유는 바로 우리 몸을 지탱하는 골반 때문이다. 골반은 뱃속 내장이 밑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아기를 뱃속에 품었다가 출산을 하려면 골반 가운데 구멍을 통과해야 한다. 태아의 뇌가 커질 수록 골반 가운데 구멍도 그에 따라 커져야 한다. 또한 산도(産道; 아이를 낳을 때 태아가 지나는 통로)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 넓적다리 뼈가 연결되는 지점도 골반 바깥 쪽으로 최대한 벌어진다.

하지만 골반의 구멍이 일정 한도 이상으로 커지면 내장이 흘러내릴 수 있으며, 넓적다리 뼈 역시 너무 벌어지면 두 다리로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결국, 인간의 뇌 크기는 출산을 하는 여자의 골반뼈의 진화의 한계와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이러한 해부학적 변형으로 인해 여성은 엉덩이를 흔들면서 걷기 시작한다.

남녀 골반 비교: 여자의 골반이 구조적으로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골반 구멍에 꽉채울 수 있을 만큼 인간의 뇌는 커진다. (출처: 퍼블릭 도메인)
남녀 골반 비교: 여자의 골반이 구조적으로 더 넓은 걸 알 수 있다(‘골반 가운데 구멍’). 골반 구멍에 꽉채울 수 있을 만큼 인간의 뇌는 커진다. 자궁 속에서는 뇌를 최대한 키우는 데 집중하기 때문에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뇌를 제외한 신체 기능은 거의 발달하지 않은 채로 태어난다. (출처: 퍼블릭 도메인)

하지만 이러한 진화의 결과, 다른 동물에게는 지극히 사소한 ‘출산’이라는 행위가 생명을 위협하는 고통이 되고 말았다. 포유동물 중에서 인간만이 유일하게 출산이 암컷의 가장 큰 사망원인이 되었다. 출산과정에서 무수한 여자들이 죽어갔으며, 무사히 출산을 했다고 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더욱이 초기에 수컷은 섹스와 출산 사이의 연관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 결과 몸도 가누지 못하는 새끼를 오랜 시간 곁에 두고 키워야 하는 ‘양육’이라는 무거운 짐은 오롯이 여성이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파푸아뉴기니 트로브리안드 부족(Trobrianders). 이들은 20세기 초까지 섹스가 출산 원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CC BY 4.0) 
파푸아뉴기니 트로브리안드 부족(Trobrianders). 이들은 20세기 초까지 섹스가 출산 원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CC BY 4.0)

발정기 없는 암컷 등장  

이처럼 인류 진화 과정은 결국 남녀의 운명을 극적으로 갈라놨다. 뇌의 확장이라는 인류의 진화는 출산과 양육이라는 짐을 여자에게 안겼고, 이로써 남자와 여자의 생존 전략은 극적으로 분화하기 시작한다. 출산과 양육이 별다른 위험 요인이 되지 않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진화가 시작된 것이다.

인류가 땅에 내려와 고기를 주식으로 삼게 되면서 성적인 행동에도 변화가 생긴다. 침팬지비비를 관찰하면 수컷이 사냥에 성공하여 고기를 뜯고 있을 때 암컷들이 주변에 몰려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때 수컷이 고기를 나눠주는 상대는 거의 예외없이 발정난 암컷이다. 수컷은 고기를 주는 댓가로 암컷에게서 섹스를 얻는 것이다.

발정은 임신할 수 있는 상태로 몸이 변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생식기가 풀어오르며 페로몬 냄새를 풍겨 자신이 발정났다는 것을 수컷에게 알리고 성욕을 자극한다. 발정기는 주기적으로 찾아와 며칠 동안 지속된다. 이에 반해 수컷은 언제든 교미를 할 수 있다. (출처: 픽사베이, 작가: a_m_o_u_t_o_n,)
발정은 임신할 수 있는 상태로 몸이 변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생식기가 풀어오르며 페로몬 냄새를 풍겨 자신이 발정났다는 것을 수컷에게 알리고 성욕을 자극한다. 발정기는 주기적으로 찾아와 며칠 동안 지속된다. 이에 반해 수컷은 언제든 교미를 할 수 있다. (출처: a_m_o_u_t_o_n, 픽사베이)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발정을 오래 유지하는 암컷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는 것은 당연했다. 마침내 진화를 거친 끝에 발정기가 사라진 암컷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다시 말해 1년 365일 언제든 섹스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월경을 하든 임신을 하든 언제나 섹스가 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러한 진화는 수컷과 흥정할 수 있는 막강한 무기를 암컷들에게 선사했다.

여성의 진화는 인류의 진화와 문명을 촉발한 원동력이 되었다.
여성의 진화는 인류의 진화와 문명을 촉발한 원동력이 되었다.

사실 이러한 진화는 수컷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특정 기간에 발정하는 포유류나 영장류들은 대부분 집단에서 가장 힘이 쎈 수컷(알파 메일; alpha male)이 발정난 암컷들을 모조리 독차지한다. 나머지 수컷들은 번식의 기회를 얻지 못한다. 하지만 인간의 경우, 발정기가 사라지면서 서열이 낮은 수컷도 암컷과 섹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알파 메일이 되기 위한 처절한 결투. 하지만 발정기가 끝나면 욕구도 시들해져 수컷들은 암컷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 발정기를 제외하면 이들 집단은 모두 평등하고 평화롭다.
알파 메일이 되기 위한 처절한 결투. 하지만 발정기가 끝나면 욕구도 시들해져 수컷들은 암컷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 발정기를 제외하면 이들 집단은 모두 평등하고 평화롭다.

발정기의 소멸은,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돌이킬 수 없는 혁명적 변화를 몰고온다. 발정이 사라졌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섹스와 재생산이 분리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섹스가 번식을 위한 행위가 아닌 쾌락을 위한 행위로 자리잡은 것이다.

초월적 남자, 영적 여자 

그런데 여자들에게 발정기가 사라지면서 예상치 못한 생리현상이 나타났다. 바로 28일마다 자궁 안쪽에서 많은 양의 피가 쏟아져나오는 ‘월경’이 찾아온 것이다. 물론 다른 동물에게도 월경이 있지만, 인간만큼 자주 찾아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오는 피도 많지 않다. 또한, 피가 나와도 다시 핥아먹기 때문에 철분이 거의 손실되지 않는다.

빈혈은 체력과 면역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 특히 임산부의 빈혈은 태아의 생존율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빈혈은 체력과 면역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 특히 임산부의 빈혈은 태아의 생존율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월경으로 인해 여자들은 매월 다량의 철분이 몸에서 빠져나간다. 더욱이 출산할 때는 엄청난 양의 피가 쏟아져나오기 때문에 철분 결핍으로 인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근대 이전, 여성의 사망원인 1위가 출산이었다. 남자는 특별히 철분을 보충할 필요가 없지만, 여자는 철분을 지속적으로 반드시 보충해줘야 한다. 문제는 철분이 야채에는 거의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철분을 함유한 야채로는 브로콜리, 시금치, 콩 등이 있지만, 그나마 추운 지방에서는 구경하기 힘들다.
철분을 함유한 야채로는 브로콜리, 시금치, 콩 등이 있지만, 그나마 추운 지방에서는 구경하기 힘들다.

뭐니뭐니해도 철분이 풍부한 음식은 고기다. 생존하기 위해 여자들은 고기를 먹어야 한다. 고기를 얻어야만 하는 상황은, 수컷 구애자들에게서 더욱 성적 매력을 발산해야 할 동기가 되었다. 이러한 성적인 자극에 남성의 성욕은 더욱 불타올랐고, 남자들을 더더욱 사냥터로 내달렸다.

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사냥감은 죽지 않기 위해 맹렬한 기세로 달려든다. 고기를 얻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떤 남자가 끊임없이 고기를 가져다준다면, 그것은 곧 잠재적인 짝짓기 대상으로서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였다. 용기는 수컷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었다.

물론 처음에는 사냥만 잘 하면 암컷의 환심을 쉽게 살 있었으나, 진화가 거듭되고 문명이 발전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암컷이 짝을 고르는 기준은 갈수록 까다로워졌기에 그에 따라 수컷도 진화할 수밖에 없었다.

고기를 함께 먹을 때 데이트하는 여성이 상대 이성에게 더욱 호감을 가질 확률이 높다.
고기를 함께 먹을 때 데이트하는 여성이 상대 이성에게 더욱 호감을 가질 확률이 높다.

인간의 진화는 월경을 낳았고, 월경은 남자들에게 목숨을 걸고 사냥에 나서도록 더 부추기는 강력한 추동력이 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결혼이라고 부르는 남녀간의 결합도 이러한 원시적 거래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남자들은 자신의 몸을 불살라서라도 목표와 의미와 임무를 달성하고자 하는 ‘초월적인 존재’가 되어갔으며, 여자들은 집단 전반의 행복을 도모하면서 세상을 움직이는 내적이고 ‘영적인 존재’가 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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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와의 협의 하에 [알파벳과 여신: 여성혐오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했는가?] (레너드 쉴레인)에서 발췌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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