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box type=”note”]연말연시 ‘디지털경제브리핑’ 뉴스레터 발행이 불규칙했습니다. 2019년에는 더 알차게 그리고 꾸준히 뉴스레터를 이어가겠습니다. (필자) [/box]

숨쉬기 어려운 시대: 돈버는 기업과 ‘브리더’ 운동

미세먼지가 도시의 풍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 원인과 해결방안에 관한 논의는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미세먼지로 사람들 대다수는 고통받지만, 일부 기업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운동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황사 마스크, 미세먼지 마스크

2018년 가을 캘리포니아 지역에 발생한 산불은 이 지역 화재 중 최대 규모였습니다. 그로 인해 거대한 연기가 캘리포니아 도시들을 엄습했습니다. 연기와 먼지에 맞서기 위한 마스크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미세먼지로 돈을 크게 번 기업을 나열할 수 있겠죠. 공공청정기를 생산하고, 판매한 기업이 대표적입니다. 중국도 사정은 유사합니다. 중국에서도 이른바 패션 마스크가 오래 전부터 큰 유행이라고 하니까요. 마스크 생산 업체가 쿨하고 힙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가전 산업과 패션 산업이 미세먼지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슬픈 이야기입니다. 미세먼지 확산에 대한 대응으로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는 ‘탈내연기관’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소식은 곧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브리더(Breather)라 불리는 새로운 시민운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이 운동의 주된 참여자는 젊은 세대입니다. 이들은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를 가지고 다니며, 생활 현장 곳곳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합니다. 크게 아래 네 가지 제품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1. ATMO Tube
  2. Flow (by Plume Labs)
  3. AWAIR (복고풍의 라디오 모양)
  4. PM10/PM2.5

미세먼지

  • 이들 브리더들이 게릴라처럼 세계 곳곳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지도가 있습니다. 퍼플에어(PurpleAir)가 그 중 하나입니다. 2017년 기준, 매일 미세먼지 데이터를 업로드하는 사람의 수는 3,000명이라고 합니다. 2019년 1월 13일 한국땅에서도 누군가가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있군요(→ 참고 링크).

유튜브 수익 모델의 진화: 페북 영상과 네이버TV가 뒤쳐지는 이유

유튜브는 2018년 6월부터 구독자가 많은 일부 유튜버를 대상으로 ‘유료 구독 모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튜버가 충성 구독자에게 매달 4.99 달러를 요구하고 이들만을 위한 영상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 만약 특정 지상파 방송사가 일주일에 1시간 분량의 특별 동영상을 업로드하면서 5천 원을 요구한다면? 매달 5천 원은 과하다는 비판을 받을 겁니다.
  • 유튜브는 유료 구독 모델에서 요금 차별화를 테스트 중입니다. 그것도 공개적으로. KreekCraft를 보시죠. ‘가입’이라는 버튼이 보이시죠. 이를 클릭하면 과거에는 4.99달러 구독 모델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KreekCraft는 아래 그림처럼 월 1,990원, 월 4,990원, 월 12,000원, 월 18,000원, 월 30,000원 등 다양한 유료 구독 모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KreekCraft의 트위터 계정은, 자신들은 Early Access 권리를 얻었고 아마도 2019년 2월 중에 이러한 유료 구독 모델의 차등화가 다른 유튜버에게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크릭크래프트

  • 이는 트위치(Twitch)와 한 판 싸움을 하기 위한 유튜브의 전술로 보입니다. 그런데 차등화된 유료 구독 모델을 통해 기업 유튜브도 막대한 매출 증대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버(Youtuber)는 광고 수익만 기업 유튜브와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구글 공식 사이트를 살펴보면, 유료 구독 수입의 70%를 유튜버가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업 구글이 유료 구독료 중 30%를 가져간다는 의미입니다.
  • 특히 영리한 부분은, 유료 유튜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Youtube Premium)채널의 유료 구독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입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월 7,900원으로 이용자에게 광고 없는 유튜브 서비스 그리고 유튜브 오리지널 영상을 제공합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라할지라도 KreekCraft의 유료 구독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또는 유튜브 프리미엄 회원이 아니지만, KreekCraft의 유료 구독자일 경우 광고를 피할 수 없습니다.
  • 유튜브는 티스프링(Teespring)이라는 업체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티스프링은 굿즈 또는 머천다이즈(Merchandise)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유튜버는 유료 구독자에게 티스프링을 통해 굿즈를 제공 또는 판매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가 티스프링으로부터 중간 수수료를 받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티스프링

유튜브는 유튜버가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사정은 어떤가요? 네이버TV는?

유럽연합, 탈내연기관으로 가는 규제 정책 시작: 수소차의 미래는?

유럽연합이 2018년 12월 자동차 시장의 변화 방향에 이정표를 찍었습니다.

  • 핵심 내용은, 유럽에서 승용차(passenger cars)를 팔고 싶은 기업은 2021년 대비 2030년의 총 판매량 기준 CO2 배출량을 37.5%를 감소시켜야 합니다. 2019년 기준 약 40%입니다. 단순화해서 현대자동차가 2030년 유럽연합 시장에서 승용차를 팔고 싶다면 총 판매량 기준 40%는 전기차 또는 수소차여야 합니다.
  • 폭스바겐은 유럽연합의 이번 결정에 반발을 하면서도 결국 수용하겠다는 이상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리한 결정이지만 따르겠다는 이야기입니다.
  •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율을 40%로 끌어 올려 연간 6백만 대를 생산 및 판매하겠다고 합니다. 6백만 대입니다.
  • 참고로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30년까지 연간 수소차 생산량을 50만대로 끌어 올리겠다고 합니다. 현대기아차 또는 (현대기아차의 위탁을 받은)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수소차 시장의 규모는 연간 200만대라고 합니다.

교통 자동차 트래픽 미래 과거 시간 속도

수소차(FCEV)가 기술적으로 전기차(BEV)보다 뛰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수소차 기술의 성숙을 기다리지 않는듯 합니다. 앞으로 약 10년 이후 현대기아차가 자사 전체 판매량 중 수소차 비중을 최소 20%~30%로 맞출 수 있다면 수소차 전략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정부, 국회 등이 ‘수소시대’를 위해 함께 뛰고 있으니 현대기아차의 수소차 꿈이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참고로 아우디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폭스바겐은 수소차(FCEV)가 아닌 전기차(BEV)로 2030년을 준비하겠다고 합니다.

끝으로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테슬라가 어떻게 자동차시장 전체를 흔들고 있는지에 대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divide style=”2″]

[box type=”info”]

강정수의 디지털 경제 브리핑 

강정수 박사가 바라보는 전 세계 디지털 경제의 풍경을 독자에게 전합니다. 이 연재물의 원문(초안)은 ‘디지털 이코노미’ ‘이메일링 서비스’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1. 인스타그램의 미래, 테슬라의 생존 가능성
  2. DHL의 오판, 아마존의 배송 혁명
  3. 2018년 노벨경제학상과 아마존 규제 논리
  4. 자율주행, 기술의 진보인가 시장의 확장인가
  5. 우버의 기업공개, 우버의 경제학
  6. 전기자동차가 가져올 변화
  7. 웨이모와 안드로이드: 구글의 시장 지배 가능성
  8. “바보야, 문제는 소프트웨어야!”: 눈앞에 전기차, 저 멀리 수소차
  9. 2018 미디어 시장 회고, 그리고 희망은 계획이 아니다
  10. 미세먼지 특수, 유튜브 수익모델의 진화, 탈내연기관 가속화
  11. 전기차의 ‘시장 재편’ 조건
  12. 페북이 ‘웃동’ 실험(LOL) 하는 이유
  13. 페이스북과 이별해야 하는 이유
  14. 유튜브처럼 성장하려면? 창작자 보상체계가 중요!
  15. 아마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다
  16. 테슬라발 자동차 시장 재편
  17. 미 해군처럼 생각하지 않기!

[/box]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