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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10년차 최 과장이 회사의 경비 지원에 힘입어 도전(?)한 ‘하노이 한 달 살기’, 그 소소하고 행복한 여행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특정 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는 전적으로 필자의 취향이며 별다른 대가 관계가 없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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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너무도 감사한 일이 벌어졌다. 씨**뮤직에 입사한지도 10년,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 10년이었다.
대표님께서 그동안 수고했다고 안식월을 주겠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평소 여행을 좋아하니 한 달 동안 여행을 다녀오면 좋겠다 말씀하시는 거다. 여행 경비를 지원하겠다면서!
유급 휴가 + 여행 경비 지원이라니!
(어떤 기업에도 흔치 않을 파격 복지! 지금 나는 애사심 뿜뿜!!)
갑작스러운 대표님의 깜짝 선물에 나는 1분의 고민도 없이 바로 예약을 진행했다. 이렇게 나는 그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베트남 하노이 한 달 살기’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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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하기
항공권과 숙소
우선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였다.
항공권은 베트남 에어라인을 선택했다. 시간대는 보통 숙소 체크인 시간인 현지 시각 오후 2~3시를 맞춰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하여 바로 숙소에 들어갈 수 있게 오전 10시 30분 비행기를 선택했다.
숙소 결정은 나에게 아주 쉬웠다. 5년 전 하노이 여행에서 너무 좋은 기억을 안겨준 호안끼엠호수 근처의 작은 원룸형 아파트를 봐두었다. ‘6 레 타인 똥 빌딩’ (6 Le Thanh Tong Building) 구(舊)시가지에 위치한 숙소라서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걸어서 하노이 구시가지를 걸어 다닐 계획으로 선택하였다. 사진상으로는 방 크기도 혼자 쓰기 적당하고, 테라스도 있어 아침 공기 마시며 커피 한 잔도 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숙소에서 제공한 사진은 늘 그럴싸하다. 사실 여기는 리뷰도 별로 없다. 어쩌면 내일 하노이에서 맞닥뜨리는 첫 번째 모험이 될 것이다. 사진에 속았는지 아니면 다행히 사진이 과장은 아닌지를…
비자 신청은 필수!
참고로 베트남은 15일 이상 무비자로 체류가 불가능하다. 나처럼 한달살기를 원한다면 꼭 베트남 비자를 미리 신청해야 한다. 물론 e비자를 직접 신청하는 방법도 있지만, 혹시나 하노이에서 무슨 일이 생길 경우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사람과의 창구를 열어놓을 요량으로 베트남 비자 대행사를 통해 1달 베트남 비자를 신청하였다.
여행자 보험
그리고 마지막 여행자 보험! 삼성화재 여행자 보험으로 1달 예약을 진행했다. 원래 성격이 비교하고 따지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냥 화면 UI가 편한 삼성화재 여행자 보험을 이용하는 편이다.
캐리어
자 이제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다 끝났다. 이제 챙겨야 할 것들 준비해야지. 캐리어는 30인치 캐리어로 준비하였다. 작년에 미리 예약해 두었던 개인적인 가족여행(푸꾸옥 여행)이 바로 2월28일~3월5일까지 5박6일로 연달아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여행 짐을 조금 넉넉하게 꾸려야 한다.
여권 + 신용카드 + 현금
첫 번째 제일 중요한 내 여권. 여권과 신용카드만 있다면 해외 어디를 가도 천하무적이지! 다음은 현금. 동남아의 경우 대부분 한국에서 100달러로 화폐로 환전하여 현지 환전소에서 현지 화폐로 환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포털에서 검색한 결과 하노이에 있는 금은방에서 환전하면 가장 환율을 잘 쳐준다고 해서 100달러로 환전하러 근처 은행에 갔다. 그런데 마침 은행에 100달러짜리 현금이 없단다. 헐! 은행에 돈이 없다니….ㅠㅜ 결국, 50달러로 환전하고 돌아오면서 그냥 공항 은행 지점에서 100달러로 환전할 걸 하고 후회했다.
이번엔 해외로밍
현지 통신사의 유심칩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나는 여행 중에도 회사와 연락을 해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어서 일단 LGU+ 해외로밍을 선택했다. 현지 유심칩을 사용하면 기존의 휴대폰 번호를 사용할 수 없고, 난 다시 돌아올 회사가 있기도 하고, 인생을 오늘만 살고 오늘이 마지막은 아니기 때문에.
끝으로 옷, 휴대폰, 패드, 충전기, 비상약 그리고 영화 다운로드! 등
그 다음 몇 가지 가벼운 옷 몇 벌과 휴대폰, 아이패드 충전기(베트남은 우리랑 같은 220V) 그리고 몇 가지 비상약, 또 가장 중요한 넷플릭스 드라마 다운로드. 요즘 핫한 재벌집 막내 아들과 더 글로리를 다운받았다. 이렇게 드라마를 미리 다운로드하면 비행기 안에서 혹시나 잠이 안올 때 무료할 수도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이제 웬만한 준비는 마친 거 같다.
이제 내일이 출국이다.
나 간다, 기다려라, 하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