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슬로우뉴스는 쉽게 잊혀지는 ‘어떤’ 목소리들을 찾아 기록했습니다. 그 목소리는 희망보다는 절망에 관계한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다시 붙잡기 위해서도 우리는 이 목소리를 기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2014년의 희망을 위해 2013년 슬로우뉴스 편집팀이 뽑은 잊소리를 소개합니다.
공동 4위
박근혜 대통령, “지난 선거 때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적 없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그게 김일성주의야. 김일성주의!”
3위
김영진 목사, “한국은 독재를 해야 돼”
2위
최연혜 코레일 사장, “사랑하는 직원들을 회초리를 든 어머니의 찢어지는 마음으로 직위해제”
1위
[dropcap font=”arial” fontsize=”27″]김태흠[/dropcap]새누리당 의원, (청소 노동자) “노동3권 보장되면 툭하면 파업할 것”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습니다. 말 한마디의 힘은 생각보다 큽니다. 꺼져가는 희망을 다시 살릴 수도 있고, 또 반대로 우리를 절망 속에 가두기도 합니다.
2014년은 현실을 왜곡하고, 절망을 퍼뜨리는 목소리 대신 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을 함께 꿈꾸는 목소리들이 우리 사회를 채우길 바랍니다.
김태흠은 한 개 더 추가해도 됩니다. “솔직히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길 바랬죠?” 국정원 댓글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권은희 수사과장에게 이런 찌질한 질문을 던졌죠. 권과장은 차분하고 단호하게 응수했습니다. “방금 그 질문은 헌법에서 금지한 십자가 밟기와 같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