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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슬로우뉴스는 쉽게 잊혀지는 ‘어떤’ 목소리들을 찾아 기록했습니다. 그 목소리는 희망보다는 절망에 관계한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다시 붙잡기 위해서도 우리는 이 목소리를 기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2014년의 희망을 위해 2013년 슬로우뉴스 편집팀이 뽑은 잊소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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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디자인: 써머즈

공동 4위

박근혜 대통령, “지난 선거 때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적 없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그게 김일성주의야. 김일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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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빠지면 섭섭하죠. 가볍게 스타트를 끊어준 박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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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엔 어느 때보다 ‘묻지마식’ 종북몰이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3위

김영진 목사, “한국은 독재를 해야 돼”

박정희는 이제 사이비 종교화되어 '독재'를 정당화하는 상징으로 이용됩니다. 고인에게도 예의가 아닙니다.
박정희는 이제 사이비 종교화되어 ‘독재’를 정당화하는 상징으로 이용됩니다. 고인에게도 예의가 아닙니다.

2위

최연혜 코레일 사장, “사랑하는 직원들을 회초리를 든 어머니의 찢어지는 마음으로 직위해제”

2013년 빼놓을 수 없는 불후의 잊소리를 남긴 최연혜 코레일 사장

 

1위

 

[dropcap font=”arial” fontsize=”27″]김태흠[/dropcap]새누리당 의원, (청소 노동자) “노동3권 보장되면 툭하면 파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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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몰표로 2013년 잊소리 1위의 영광(?)을 차지한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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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의원은 후속타로 이런 소리도 했습니다. “청소용역인지 뭔지 때문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습니다. 말 한마디의 힘은 생각보다 큽니다. 꺼져가는 희망을 다시 살릴 수도 있고, 또 반대로 우리를 절망 속에 가두기도 합니다.

2014년은 현실을 왜곡하고, 절망을 퍼뜨리는 목소리 대신 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을 함께 꿈꾸는 목소리들이 우리 사회를 채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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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댓글

  1. 김태흠은 한 개 더 추가해도 됩니다. “솔직히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길 바랬죠?” 국정원 댓글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권은희 수사과장에게 이런 찌질한 질문을 던졌죠. 권과장은 차분하고 단호하게 응수했습니다. “방금 그 질문은 헌법에서 금지한 십자가 밟기와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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