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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도 현장에 나와 있는 미디어몽구 김정환입니다.

아래 영상 보시면 실종자 가족들의 분위기와 정부 브리핑, 대응등을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매일매일 현장은 이런 분위기입니다. 이러니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로 가자며 행동에 나섰지요. 이 상황 속에서 유일한 위로가 하나 있었습니다. 국민들이 보내준 마음이었습니다.

세월호 진도 현장에서 매일 반복하는 모습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무능과 불통, 가족의 분노, 쌓여가는 마음.

YouTube 동영상
  • 일시: 2014년 4월 19일 토요일
  • 장소: 진도 팽목항, 진도군 실내 체육관

#. 진도 팽목항, 무능한 정부에 분노 폭발한 실종자 가족

가족 1: “그러니까 우리나라 정부가 항상 거짓말만….”

가족 2: “그니깐 저도 항상 (정부는) 왜 안 되나… 왜 우리가 아이디어를 내서 이렇게 해야 하냐고! 정부가 안 하고!” (한 여성)

가족 3: “정부가 안 들어줬잖아요. 그래서 구조작업도 우리가 하는 거고. 우리가 엄마아빠인데 우리가 책임지지 누가 책임집니까. 대통령이 책임졌습니까? 언제?” (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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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브리핑 현장, “이것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발표 경찰관: 어제 누누이 말씀드린 부분은 (……) 이해가되셨습니까?

진행자: 이상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서둘러 브리핑 마치겠다고만 하는 정부 측. 오늘 브리핑 역시도 우왕좌왕, 정정요청이 이어졌다.)

진행자: 브리핑을 마치고요. 개별질문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들: (이견과 항의로 웅성웅성, 발표 경찰관과 진행자에게 계속 질문하고, 반문)

발표 경찰관: 정정할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한 세 명에 대한 부분이 ‘안에 개입한 상태가 아니고, 외부 창을 통해서 안에 있는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정정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이것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기자들: (불만섞인 음성으로 웅성웅성, 항의한다. 한 기자의 음성이 들린다.) 분명하게 오늘은 선체 진입을 못하신 거네요? 지난밤 사이에? 어제 3시 50분인가 신고 말고는 (…) (선체 진입) 된 건가요? 안 된가요?”

발표 경찰관: 그 부분은 제가 다시 확인을 해서 (…) 대부분 밝혀졌는데, 100%인지 제가 한 번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진행자: 이것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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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군 실내 체육관, 쇄도하는 전 국민의 마음

– 미디어몽구: 구호물품이 어느 정도 오는지?

곽봉옹 / 진도군청 가정복지과: 양이 오늘만 하더라도 ‘2만 박스’ 정도. 너무 많기 때문에 향토문화회관에 넣고 있어요(따로 보관하고 있어요).

– 구호물품 보내주겠다는 문의가 많나요?

곽봉옹: 지금 문의가 (…) 전화기를 10대 정도 비치해놨는데, 계속 전화를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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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댓글

  1. 몽구님의 현장 기사 늘 잘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구조는 구조팀에게 맡기고 지금 언론에겐 사건 규명이 더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예전처럼 숱한 의혹에도 그냥 일방적으로 파묻히고 마는 게 너무 싫습니다. 아마 미디어 몽구님도 저처럼 그러셨기에 현장으로 뛰어드신 거겠지여.

    선장이 지금 수사받는 상황인지 어떤 건지 계속 취재해주셨으면 합니다. 사고의 핵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 분이 선짜르기의 가장 분명한 라인입니다. 지금까지 언론기사보면 두 가지 보도 지침이 내려온 게 보이는데 하나는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안심하라며 국민 동요를 막아라, 하나는 국민분노의 타겟을 개인에게 돌려라 이렇게여.
    전 선장이 나쁜사람이 아니라 보고 기사들을 보고 있습니다. 원인모를 좌초사고가 나서 침수되자 교신을 하며 항로를 변경한 걸로 보이고 이후 3등항해사에게 키를 맡기고 자신이 배를 직접둘러보고 제주까지 가지 힘들다고 판단해서 회항시키고 구조요청한거 같습니다. 구조선에 먼저 탄 것도 혼자살려햇다기 보다 시간이 충분하니 다 구조될거라 생각했고 아마도 해경측의 요구가 있었기에 먼저 옮겨탄거 같아여. 지금의 언론이 모두 선장을 나쁜사람으로 몰고가고 있고 홍가혜란 분도 뜬금없이 표적을 삼은걸 보면 국민분노의 표적을 만들어가는 꼴로 밖에 안보이거든여.

    왜 추가 구조가 늦어졌냐와 사건원인이 무엇인가를 밝히는데 선장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드시겠지만 선장과 생존한 승무원분이 있으시면 그 분들을 끈기있게 취재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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