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도 현장에 나와 있는 미디어몽구 김정환입니다.

아래 영상 보시면 실종자 가족들의 분위기와 정부 브리핑, 대응등을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매일매일 현장은 이런 분위기입니다. 이러니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로 가자며 행동에 나섰지요. 이 상황 속에서 유일한 위로가 하나 있었습니다. 국민들이 보내준 마음이었습니다.

세월호 진도 현장에서 매일 반복하는 모습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무능과 불통, 가족의 분노, 쌓여가는 마음.

  • 일시: 2014년 4월 19일 토요일
  • 장소: 진도 팽목항, 진도군 실내 체육관

#. 진도 팽목항, 무능한 정부에 분노 폭발한 실종자 가족

가족 1: “그러니까 우리나라 정부가 항상 거짓말만….”

가족 2: “그니깐 저도 항상 (정부는) 왜 안 되나… 왜 우리가 아이디어를 내서 이렇게 해야 하냐고! 정부가 안 하고!” (한 여성)

가족 3: “정부가 안 들어줬잖아요. 그래서 구조작업도 우리가 하는 거고. 우리가 엄마아빠인데 우리가 책임지지 누가 책임집니까. 대통령이 책임졌습니까? 언제?” (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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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브리핑 현장, “이것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발표 경찰관: 어제 누누이 말씀드린 부분은 (……) 이해가되셨습니까?

진행자: 이상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서둘러 브리핑 마치겠다고만 하는 정부 측. 오늘 브리핑 역시도 우왕좌왕, 정정요청이 이어졌다.)

진행자: 브리핑을 마치고요. 개별질문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들: (이견과 항의로 웅성웅성, 발표 경찰관과 진행자에게 계속 질문하고, 반문)

발표 경찰관: 정정할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한 세 명에 대한 부분이 ‘안에 개입한 상태가 아니고, 외부 창을 통해서 안에 있는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정정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이것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기자들: (불만섞인 음성으로 웅성웅성, 항의한다. 한 기자의 음성이 들린다.) 분명하게 오늘은 선체 진입을 못하신 거네요? 지난밤 사이에? 어제 3시 50분인가 신고 말고는 (…) (선체 진입) 된 건가요? 안 된가요?”

발표 경찰관: 그 부분은 제가 다시 확인을 해서 (…) 대부분 밝혀졌는데, 100%인지 제가 한 번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진행자: 이것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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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군 실내 체육관, 쇄도하는 전 국민의 마음

– 미디어몽구: 구호물품이 어느 정도 오는지?

곽봉옹 / 진도군청 가정복지과: 양이 오늘만 하더라도 ‘2만 박스’ 정도. 너무 많기 때문에 향토문화회관에 넣고 있어요(따로 보관하고 있어요).

– 구호물품 보내주겠다는 문의가 많나요?

곽봉옹: 지금 문의가 (…) 전화기를 10대 정도 비치해놨는데, 계속 전화를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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