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라면 소비량은 지난해 40억 개에 육박한다. 농심과 오뚜기, 삼양, 팔도, 4강 업체가 95%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 3조1290억 원으로 18% 올랐다. 영업이익도 6% 올랐다. 오뚜기도 매출이 2조7598억 원으로 14% 올랐다. 영업이익은 18% 올랐다.
추경호(경제부총리)가 논쟁에 불을 붙였다. 국제 밀 값이 1톤에 54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떨어졌는데 라면 5개 묶음 가격은 4090원에서 4552원으로 올랐다. 라면 업체들은 실제로 국내 밀가루 가격은 그대로라며 억울해 한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20% 이상 올랐다는 주장이다.
가장 많이 오른 음식은 김밥이었다. 2018년 2192원에서 올해 들어 3200원까지 올랐다. 짜장면도 4923원에서 6915원으로 올랐다.
2023년 06월20일.
수미 감자, 못 먹게 될 수도 있다.
한국 감자 가운데 70~80%를 차지했는데 기후 변화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고 상품성이 떨어졌다. 재배 농가가 줄어 지금은 60% 이하라는 게 식량과학원 분석이다.
너무 오래 같은 품종이 재생산 되면서 씨감자가 퇴화하고 환경 적응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익숙한 품종이지만 이상고온과 들쑥날쑥한 강수량 등 한국 기후변화에 맞는 품종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다미나 서흥 같은 새로운 품종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유통업자들도 꺼리고 농민들도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농심이 신라면을 50원, 새우깡도 100원 낮추기로 했다. 밀가루 출하 가격이 5% 낮아져 80억 원 정도를 아끼게 된다고 한다.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할인 효과는 10원도 안 된다”면서도 “가장 잘 팔리는 제품에 집중해 인하 효과를 키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윳값도 꿈틀 거리면서 밀크플레이션이란 말도 나온다. 1리터에 996원인 원윳값이 1100원까지 뛸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일보는 “걸핏하면 가격 결정에 개입할 경우 친시장·친기업 정부가 무색해진다”면서 “부심한 끝에 짜낸 고육책이 전망처럼 기대를 포장해 짐짓 업계에 눈치를 주는 식의 우회 압박”이라고 지적했다.
2023년 06월28일.
쿠팡에 햇반이 없는 이유.
7개월째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CJ가 쿠팡이 과도한 마진을 요구한다고 반발하자 쿠팡이 로켓 배송을 중단했다. 오픈 마켓이니 물건을 올려놓을 수는 있지만 CJ가 직접 배송을 해야 한다. 이틀 이상 걸린다.
쿠팡이 만드는 PB 상품, 곰곰즉석밥은 매출이 7배 이상 늘었다.
경향신문은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둘 다 판을 뒤엎고 싶지는 않은 상황이다.
2023년 06월28일.
스리라차 소스 품귀도 기후 변화 때문.
칠리 소스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멕시코 가뭄으로 칠리페퍼 생산이 줄어드면서 가격이 두 배 이상 뛰었다.
“피땀 흘려 지은 쌀을 개 돼지에게 퍼준다”는 말이 있었다.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사들인 쌀 가운데 3년 이상 묵은 쌀을 술 제조용으로 처분했는데 2016년부터는 사료용으로도 쓴다. 보통 매입가의 10~20%에 팔기 때문에 양곡 판매 손실이 3조 원이 넘는다.
한국의 쌀 소비량은 1인당 57kg으로 역대 최저, 30년 전 절반 수준이다. 쌀 생산량은 376만 톤, 수요 대비 16만 톤이 더 생산됐다.
손해용(중앙일보 경제부장)은 “전략작물직불제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벼 외에 다른 작물을 재배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한국의 곡물 자급률은 20% 수준이다. 그나마 쌀이 93%고 나머지 곡물은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다.
2023년 07월05일.
애망빙, 12만 원까지 올랐다.
애플망고빙수의 유행이 끝나지 않는다. 2008년 제주신라호텔이 처음 내놨을 때는 2만7000원이었는데 올 여름 시그니엘 서울 라운지는 12만7000원까지 뛰었다. 서울신라호텔은 9만8000원인데 주말은 1시간 대기가 기본이다. 하루 200그릇까지 팔린다.
2023년 07월07일.
유통기한 지나 100일까지 소비 기한.
라면의 유통기한은 92~183일까진데 소비기한은 104~291일이다. 유통기한은 슈퍼 등에서 팔 수 있는 기한이고 소비기한은 집에 뒀다가 먹을 수 있는 기한을 말한다.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버릴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소비기한을 표기하도록 했지만 아직까지 섞어쓰는 경우가 많다.
2023년 08월03일.
아스파탐 논란에서 배우자.
여기저기 쓰는 아스파탐(aspartame; 인공 합성 감미료)이 발암물질 2B군(예: 김치, 피클 등 염장 채소류도 여기에 포함)이라는 WHO(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발칵 뒤집혔다.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반박 성명을 내기도 했다.
임소형(한국일보 미래기술탐사부장)은 아스파탐과 후쿠시마의 차이를 본다. 아스파탐은 일단 발암물질 2B군으로 분류해 놓고 추가 연구를 하면서 대체재를 찾고 있다. “물론 이 길이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위험 가능성을 조심하자는데 비난만 할 일은 아니다.”
트레이더조스에서 팔리는 김밥은 경북 구미시의 올곧김밥에서 만들어 수출한다. 단돈 3.9달러에 유부와 채소 등이 들어 있어 건강에 좋다는 인식도 있고 김밥 한 줄을 3개씩 나눈 3단 트레이 방식도 인기 비결이다.
2023년 09월08일.
삼양라면이 사각으로 돌아가는 이유.
단순히 모양 차이가 아니라 제조 공정이 다르다. 사각 라면은 길게 뽑아서 쪄낸 면을 자르고 반 접어서 튀기는데 동그란 라면은 쪄낸 면을 둥근 틀에 담아서 만든다.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튀기기 때문에 더 높은 온도에서 긴 시간 동안 튀기면서 수분량을 4~6%까지 낮춘다. 동그란 라면이 공정이 길고 기름도 많이 쓰고 비용도 많이 든다. 동그란 라면의 시초는 1982년 너구리다.
사각 라면이 면 사이가 촘촘하고 식감도 좀 더 꼬들꼬들하다. 동그란 라면은 공간이 넓어 면발이 풀리는 속도가 더 빠르다.
청양군의 ‘푸드플랜’ 이야기다. 하루하루 통장에 돈이 쌓여 1년에 2000만 원 버는 어르신도 있다고 한다.
농민들이 텃밭에서 기른 농산물을 지역활성화재단이 수집해서 판매하고 수익을 생산자들에게 돌려준다. 유통 마진이 없어 판매금의 95%가 농민에게 돌아간다. 청양군의 목표는 1000곳의 농가가 연간 1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만드는 것이다. 농산물 가공센터와 물류센터, 유통센터 등을 완공했다.
이렇게 사들인 농산물은 학교 급식과 직판장을 비롯해 철도공사와 화학연구원 등 공기업 구내 식당 등에 납품한다. 대전에 만든 직판장은 3년 동안 29만 명이 방문해 84억 원어치의 농산물을 사갔다.
김돈권(청양군수)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영세한 농민들이 자급하고 남은 잉여 농산물을 모아서 판매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것”이라며 “시골 특성상 월 100만~150만 원만 벌어도 생활할 만하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19일.
지난 2020년 9월 개장한 청양먹거리직매장 유성점. 올해로 개장 3주년을 맞았다. 청양군 농촌공동체과 푸드플랜팀(940-2891) 제공.
공깃밥 2000원, 삼겹살 2만 원 시대.
원가가 많이 올랐다. 20kg 쌀 한 포대가 6만1505원, 1년 전 4만8952원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올랐다.
자장면 가격이 7069원으로 올랐고 삼겹살도 1인분 200g에 1만9253원까지 올랐다. 모두 기록적인 가격이다.
코트디부아르에서 올해 코코아 수확량이 25% 줄었다. 가나는 1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예년보다 두 배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코코아와 설탕 가격이 크게 올랐고 초콜릿 가격도 뛰고 있다.
코코아 선물 가격이 62%나 뛰면서 46년 만의 최고 기록을 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당분간 값싼 초콜릿을 기대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2023년 12월05일.
동해에 오징어가 안 잡힌다.
배를 팔려고 내놨는데 묻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한 번 나가면 1000마리 이상 잡아야 인건비를 건지는데 요즘은 두 시간 동안 한 마리도 못 잡는 경우도 많다.
올해 누적 위판량이 2만3700톤. 2021년 5만3269톤의 절반 수준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수온 상승과 중국 어선의 남획이 원인이다. 1968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동해안은 1.82도가 올랐다. 오징어가 북상하기도 했지만 북한이 중국과 어로 협약을 맺으면서 북한 쌍끌이 저인망 어선이 오징어를 싹쓸이하면서 어장이 황폐화하고 있다. 2004년 북한 해역을 찾은 중국 어선이 144척이었는데 2020년에는 2389척으로 16배 이상 늘었다.
오징어 가격이 뛰어 금징어라고 불릴 정도다.
정부가 3000만 원까지 긴급 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2023년 12월06일.
아침에는 퀴노아를 먹자.
퀴노아는 우주 비행사 식단에 들어가는 완전 단백질 식품이다.
9가지 아미노산이 모두 들어있고 쌀과 비교해서 단백질이 2배, 식이섬유는 4∼5배나 많다. 칼슘과 칼륨, 철분, 비타민B, 마그네슘, 인, 망간 등이 하루 권장량의 10%~50% 들어 있다. 아미노산 점수(ASS)가 소고기보다 높다.
물에 넣어 약한 불로 삶으면 발아가 되는데 항산화 물질과 섬유소가 각각 2배와 3배 늘어난다.
대한항공 비빔밥은 해마다 300만 개 이상 나간다. 마이클 잭슨도 비빔밥 마니아였다고 한다.
2023년 12월13일.
겨울에 가을 꽃게가 풍년.
“12월에 이렇게 잡히는 건 처음”이라고 한다. 봄처럼 알이 꽉 찬 암게가 잡히는 경우도 있다. 겨울잠을 자고 봄에 올라오기 때문에 ‘햇게’라고도 하고 ‘봄 꽃게’라고도 하는데 기상 이변 때문에 먼 바다로 나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꽃게가 많이 잡히는 건 좋은데 올해는 유난히 물렁게가 많다”고 한다. 조선일보가 찾은 태안 모항항 위판장에 들어온 꽃게 2645kg 가운데 28%가 물렁게였다. 물렁게는 손으로 누르면 쑥 들어갈 정도라 살도 여물지 않고 제값을 받기 어렵다. 올해는 서해 수온이 평년보다 1~1.5도 더 높다.
첫째,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조 원을 넘어섰다. 한국 김이 글로벌 시장 70%를 차지한다.
둘째, 기후 변화로 생산량이 줄고 있다. 전남과 충남, 부산에서 각각 11%와 8%, 31%가 줄었다.
2024년 3월19일.
수출용 라면에만 MSG가 들어간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신라면 컵라면이 건더기가 더 많다는 논란은 사실이었다. 일단 일본 판매 가격이 더 비싼 데다 경쟁력 확보 차원이라는 게 농심의 설명이었다.
아시아경제가 직접 라면 10종의 수출용과 내수용의 차이를 비교해 봤다. 중량 차이가 나는 곳은 없었지만 수출용에만 MSG(L-글루탐산나트륨)가 들어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MSG는 평생 먹어도 안전한 식품 첨가물”이라고 정리했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편견이 크기 때문이다.
통관 문제로 수출용에 육류가 빠지는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 팔리는 삼양라면에는 햄맛 후레이크가 빠지고 야채류만 들어간다.
동물해방물결이라는 단체가 사육 농가를 잠입 조사했는데 삼계탕에 쓰는 백세미는 평균 28~35일 정도 자란다. 대략 1㎡에 45마리를 키운다. 한 마리가 A4 용지 3분의 1 크기 면적에서 자란다는 이야기다. 산란계를 키우는 ‘배터리 케이지’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면적이다.
비좁은 공간에서 자라는 탓에 고온과 스트레스, 영양부족으로 깃털이 제대로 자라지 않거나 감염돼서 빠지는 경우가 많고 서로 부리로 쪼아 상처를 입거나 출혈이 심해 죽는 경우도 많다. 죽은 닭이 사육장 바닥에 방치되거나 서로 쪼아 먹는 동종 포식도 발견됐다.
유생 단계에서 새꼬막이 완전히 자라기까지 1년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는 당장 피해가 크지 않지만 2026년부터 한국산 새꼬막을 못 먹게 될 거란 이야기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8995톤이던 새꼬막 양식이 지난해 5255톤으로 줄었다. 금액으로는 2020년 219억 원에서 지난해는 163억 원에 그쳤다.
2024년 09월13일.
한우가 비싼 이유.
코로나 팬데믹 때 재난 지원금 덕분에 한우 수요가 늘면서 도매가격이 치솟았다. 돈이 된다고 생각한 농가가 사육 두수를 늘렸는데 금리 인상과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수요가 줄었다.
올해 사육 두수는 356만 마리다.
국민일보는 정책의 실패라고 평가했다. 한우 한 마리를 키우는 데 3년이 걸린다. 한우 가격이 오른다 싶으니 사육 두수를 늘렸고 정부도 개체 수 조절에 나설 타이밍을 놓쳤다. 가격이 폭락하면 사육 농가가 줄고 공급이 줄면 가격이 폭등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한 한우 농가 관계자는 “정부와 농가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예산 마련 등 구체적인 계획 없이 선언적 수준의 대책에만 그친다면 ‘소가 소를 먹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2024년 09월24일.
‘식품 사막’이라는 말이 불편한 이유.
‘지방 소멸’이란 말이 지역의 불안을 가중해 인구 유출을 부추기는 것처럼 ‘식품 사막’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한다.
“반도체 산업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막대한 투자도 서슴지 않지만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수입부터 확대하는 나라에서는 이런 농민과 농촌의 위기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2022년부터 식품산업의 생산실적이 최초로 100조 원을 넘어섰지만, 농민들은 아직도 쌀 한 가마니 가격 20만 원을 보장하라며 머리띠를 둘러야 한다. 식품사막은 이런 모순된 현실을 불편하지 않게 포장하려 든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56.4kg, 30년 전 110.2kg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생산량은 2021년 388만 톤에서 지난해 370만 톤으로 줄었지만 소비가 훨씬 더 빠르게 줄었다. 게다가 해마다 41만 톤의 쌀이 5% 관세로 의무 수입되고 있다. 양곡 비축과 판매 과정에서 연간 5000억 원 이상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최준영(율촌 전문위원)은 “장립종 쌀을 만들어 수출하면 과잉 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세계 쌀 소비량은 2000년 3억9400만 톤에서 2022년 4억9900만 톤까지 늘었다. 한국은 단립종(자포니카) 쌀을 만드는데 세계적으로 장립종(인디카) 비율이 80% 이상이다.
캄보디아의 프까툼돌이라는 품종은 톤당 960달러에 팔린다. (국제 시장 평균은 600달러 수준이다.) 최준영은 “변화가 필요한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5년 전만 해도 하루 1000~2000마리를 잡았지만 요즘은 기름값도 못 버는 수준이다. 100마리는 돼야 유지비가 나온다.
적자를 보면서도 출항하는 건 1년에 60일 이상 조업을 해야 정부 지원금을 받고 폐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릉도 오징어 어획량은 2020년 527톤에서 지난해 17톤으로 줄었다.
2024년 11월01일.
땅에서 키우는 김.
한국이 만드는 김이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연간 수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겼는데 올해는 9월에 1조 원을 달성했다.
생산량이 연간 50만~60만 톤인데 기후변화 여파로 수확량이 줄어드는 추세라 육상 양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풀무원이 충북 오송에서 실험하고 있다. 바이오리액터라 부르는 9㎥ 수조 3개에서 달마다 10kg의 김을 만든다.
요즘은 연어와 새우도 실내 양식장에서 키운다. 수분과 염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수질 분석과 자동으로 먹이를 주는 장치까지 원격 조종하는 스마트 양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24년 11월04일.
쌀 감모율을 봐야 한다.
지난해도 9만 톤 이상의 쌀이 남아돌았다. 쌀값이 폭락하자 정부가 20만 톤을 격리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1인당 쌀 소비량은 밥 지어 먹는 쌀만 말한다. 여기에 사업체 부문 가공용 쌀 소비량을 더하면 실제로 쌀 소비량은 오히려 늘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만큼 통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의미다.
생산량 통계도 기준이 모두 다르다. 9분도미 기준으로는 지난해 370만 톤인데 14분도미 기준으로는 351만 톤이다.
김종인(인천대 교수)은 생산량과 소비량의 괴리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감모율을 다시 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감모율은 수확부터 저장과 도정, 유통 등의 과정에서 농산물이 손실되는 비율을 말한다.
정부는 쌀 감모율을 7~8%로 잡고 있는데 일본은 이 비율이 2% 수준이다. 1% 차이로 수만 톤이 오고 가는데 애초에 통계가 부실하니 대책도 주먹구구식일 수밖에 없다. “쌀 유통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4년 11월05일.
도루묵 없는 도루묵 축제.
어획량이 2년 전 204톤에서 지난해 82톤으로, 올해는 10월까지 4톤으로 줄었다. 속초시 도루묵 축제에 도루묵이 없어 인근 시군에서 물량을 확보할 정도라고 한다.
2016년에는 어획량이 7497톤이나 돼서 도루묵 팔아주기 운동을 벌일 정도였다.
도루묵 산란기인 11월과 12월 동해 연안 평균 수온이 최근 5년 평균 15.2도로 적정 수온 6~11도보다 높았다. 산란할 때 알을 붙일 해조류 군락도 줄었고 통발 남획도 원인으로 꼽힌다.
양미리도 2022년 903톤에서 지난해 390톤으로, 올해는 26톤에 그쳤다.
2024년 11월08일.
『고금석림』에 의하면 “ 고려의 왕이 동천(東遷)하였을 때 목어를 드신 뒤 맛이 있다 하여 은어로 고쳐 부르라고 하였다. 환도 주1 후 그 맛이 그리워 다시 먹었을 때 맛이 없어 다시 목어로 바꾸라 하여, 도루묵(還木)이 되었다.”고 한다. 내용 출처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사진은 국립수산과학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