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JYP, SM가 동네 상권 살린다.

  • K 팝의 위력. 현대카드가 분석했더니 이들 기획사 주변 카페 매출이 56~105%까지 늘었다.
  • 하루 30만~40만 원 하던 매출이 5~6배 올랐다는 카페도 있다.
  • 인근 버스 정류장 하차 승객도 24~35% 늘었다.
  • 조선일보 보도.
  • 2023년 04월14일.

누누TV 도둑 시청, 1억 건 넘는다.

  •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짜로 접속할 수 있는 불법 사이트다.
  • 1일 1차단을 하고 있지만 계속 우회 경로를 뿌리면서 확산되고 있다. 누적 1억 건, 저작권 피해가 4.9조 원에 이른다는 게 박완주(무소속) 의원실 분석이다.
  • 공짜로 서비스하면서 누누TV가 얻는 수익원은 광고다. 불법 도박 광고가 대부분인데 한 번 클릭에 200~600원 정도, 최소 수백 억원의 수익을 얻었을 걸로 추정된다.
  • 2023년 04월14일.

미국 도서관엔 연체료가 없다.

  • 뉴욕 공립도서관은 1인당 50권까지 3주 동안 빌릴 수 있다. 한국은 5권 한도 2주 대출이 기본이다.
  • 이용자 입장에서는 좋지만 다른 이용자들의 권리를 뺏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결국 이런 권리는 더 필요한 사람이 챙기는 것.
  • 연체료를 폐지했다는 것도 놀랍다. 2021년에 폐지하면서 연간 300만 달러 정도를 포기했다고. “책 도둑이 나오더라도 시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효용이 크다고 판단했다”는 것. 조선일보 정시행(뉴욕특파원) 칼럼.
  • 뉴욕에서는 도서관 리노베이션 계획이 나오면 수백만달러씩 후원금이 쏟아진다. 한 후원자의 말이다. “나는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컸다. 그런데 도서관에 가면 부자처럼 책을 쌓아놓고 읽으면서 마음껏 상상할 수 있었다.”
  • 2023년 04월14일.

밥값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 밥값이 몇 년 사이 크게 오른 건 사실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 지수가 버뮤다와 스위스, 케이먼제도에 이어 4위다. 고든 램지 버거도 미국보다 비싸다. 냉면 한 그릇이 2만 원 넘어갈 태세다.
  • 스타벅스 지수는 한국이 4.1, 일본은 3.6이다. 중국이 4.2로 한국보다 높다. 스위스는 7.2, 프랑스가 5.4, 독일이 4.2다.
  • 트립어드바이저에는 2인분에 54만 원짜리 한정식을 먹은 외국인의 불만도 올라와 있다. 미쉐린 별 하나 식당에서 점심 먹으면 14만 원을 받는다. 일본은 7만 원 수준이다.
  • 골장 그늘집에서는 탕수육이 14만 원, 만두는 6만 원을 받는다. 도쿄에서 잘 나가는 횟집이 15만 원인데 압구정동 오마카세는 42만원까지 받는다. 호텔 뷔페도 점심이 17만 원까지 올랐다.
  • 비쌀수록 수요가 넘쳐나는 데는 베블런 효과도 한몫했다. 직장인들 법카 접대 문화도 있고 경험과 인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Z세대 문화도 있다.
  • 2023년 04월15일.

누누TV 결국 폐쇄? 끝이 아니다

  • 스트리밍 절도로 논란이었던 누누TV가 서비스 종료 공지를 냈다. 하지만 이름만 바꿔 다시 돌아올 거란 이야기도 있고 온갖 유사 서비스들이 넘쳐난다. IP 주소를 차단하는데 1주일 넘게 걸리고 또 주소만 바꿔서 다시 돌아오곤 했다.
  • 한국일보에 따르면 피해규모가 4.9조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 2023년 04월15일.

MZ 세대의 거지 놀이

  • 짠테크가 진화해서 거지 경쟁으로 간다. 플렉스의 문화의 반대편.
  • 아이스크림은 500원짜리만 먹어야 하고 녹차는 키워서 먹고 잎은 말아서 담배로 피우라는 식이다.
  • 2023년 04월15일.

‘직지 대모’ 신화는 콤플렉스 때문

  • 어제에 이어 조선일보 칼럼.
  • 팩트만 놓고 보면 직지를 발견한 건 프랑스 사람들이고 석굴암의 예술성을 평가한 건 일본 사람들이었다.
  • 근대적 발견이 늦었던 콤플렉스를 지우기 위해 외국인이 방치해 온 우리 유물을 발견한 영웅 신화에 환호한다는 이야기다.
  • 2023년 04월15일.

인공 지능 번역, 관건은 문맥.

  • 조선일보가 번역가들에게 물어봤다.
  • 책 한 권 번역하는데 5개월~1년이 걸리는데 AI 번역은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그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독자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거란 이야기다.
  • 대체하지 못할 거란 의견 가운데 “문학은 기존 지식을 위반하고 세상을 보는 새 시야를 여는 창조 활동이라 AI 번역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김화영)는 지적도 있고 “누구에게나 맡겨도 똑같이 나오는 게 아닌 번역이 좋은 번역”이라면서 “결국 장인 정신을 가진 번역가만 살아남을 것”(노승영)이란 전망도 있다. “번역가의 도구로서 쓸모 있다”(강동혁)는 실용론도 있다.
  • 2023년 04월17일.

문재인 책방, 첫 손님은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 문재인(전 대통령)이 소개만 하면 대박이 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 재단으로 설립했고 수익이 나면 지역 사업 등에 쓴다.
  • 2023년 04월26일.

논란의 등산로 입구 문화관람료 폐지.

  • 조계종의 결단, 61년 만이다. 조계종 소속이 아닌 사찰은 당분간 계속 받는다.
  • 정부가 419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벌써부터 증액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 2023년 04월27일.

도서관 예산 가운데 책값은 8.9% 뿐.

  • 2017년 9.9%에서 더 줄었다.
  • 마포구는 도서관을 스터디 카페로 바꾸려고 했다가 반발에 밀려 철회했다.
  • 서울시와 대구시는 도서관 예산을 삭감했다가 복구했다. 이왕구(한국일보 문화부장) 칼럼.
  • 2023년 04월27일.

부산판 하이라인? 동서 고가 공원으로 바뀌나.

  • 세계 최장 공중 공원이 될 거라는 전망도 있지만 철거해야 한다는 주민들 요구도 거세다. 1992년 개통했는데 교통 체증이 심했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비판도 많았다.
  • 정부가 2조 원을 들여서 이 구간에 대심도 도로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철거할 운명이지만 공원으로 만들자는 주장도 엇갈린다.
  • 고가 철도를 공원으로 만든 미국 맨해튼의 하이라인 파크는 2.3km인데, 부산 동서고가는 14km다. 2017년 공원으로 변신한 서울역 고가는 1km다.
  • “부산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는 게 부산시 관계자의 말이다. 한겨레 기사.
  • 2023년 04월28일.

남성 파마 열풍은 K드라마 때문?

  • “왜 점점 더 많은 남자들이 왜 파마를 하는가”, 뉴욕타임스의 기사 제목이다.
  • 남성 파마의 확산을 그래프로 그려보면 K팝과 K드라마 인기도와 거의 일치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 2023년 05월02일.

일본인 관광객 60배 늘었다.

  • 올해 1분기에 외국인 관광객이 171만 명, 이 가운데 일본인이 35만 명이다.
  • 명동도 북적거린다. 손님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 조선일보 기자가 홍대입구역에서 10분 동안 살펴봤더니 횡단보도를 건너는 300명 가운데 70명이 외국인이었다는 분석도 흥미롭다.
  • 2023년 05월15일.

넷플릭스 드라마 ‘택배 기사’가 남긴 질문.

로맨스 소설 읽는 남자들이 늘어난다.

영화관 관객 절반으로 줄었다.

  • 팬데믹이 끝나도 안 돌아오는 건 그 사이에 티켓 값이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랐기 때문. 조선일보 설문 조사에서는 79%가 비싸다고 답변했다.
  • 2019년 기준으로 국민 1인당 영화 관람 횟수가 4.4회로 세계 1위였다.
  • 스크린X나 4DX 등 특수 상영관 매출은 지난해 271%나 늘었다.
  • 2023년 05월25일.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들어간다.

  • 미국은 오늘부터 시작했다.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과 공유하려면 7.99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 뉴질랜드와 캐나다, 포르투갈, 스페인 등은 지난해부터 하고 있다.
  • 가족이 아닌 사람을 어떻게 구별하냐고? IP 주소와 디바이스 ID 등을 수집해 한 집에 사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의심이 되면 계속 인증 코드를 입력하라는 경고가 뜬다. 가족 등록이 아니라 계정과 비밀번호를 통째로 공유하는 건 막기 어렵다.
  • 2023년 05월25일.

세종도서 왜 흔드나.

  • 정부가 우수 도서를 선정해 도서관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연간 84억 원 예산으로 950종의 도서를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43만 권을 구입했다.
  • 문체부가 “구조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결국 선정된 책들이 맘에 안 든다는 이야기다.
  • 경향신문이 인터뷰한 출판사 관계자는 “작은 출판사 입장에서는 모세혈관처럼 중요한 지원을 해주는 예산”이라고 말했다. “블랙리스트 사건처럼 출판계를 옥죄고 제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 한기호(출판마메케팅연구소장)는 “영미권에서는 학술서 초판을 거의 도서관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시장 논리만으로 나올 수 없는 책들이 계속 출간될 수 있다”고 말했다.
  • 2023년 06월01일.

밀리의서재가 밀리터리의 서재?

  • ‘진중문고'(부대 도서관이나 생활관에 비치된 책을 가리키는 군대 용어) 대신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보는 병사들이 늘고 있다.
  • 밀리의서재 구독료는 연간 9만 원. 군인공제회에서 지원하는 자기 계발 비용이 연간 12만 원까지 나오는데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으로 몰린다고 한다.
  • 2023년 06월07일.

BTS 없는 BTS 10주년, 아미들이 몰려온다.

  • 데뷔 10주년이 6월13일이다. 팬 클럽 아미는 1억 명으로 추산된다. 콘서트 1회 경제효과가 1조2000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왔다.
  • 소속사인 하이브 용산 사옥은 물론이고 멤버들이 연습을 했다는 한식당과 자주 찾았다는 순댓국집 등에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서울시는 방탄투어 지도도 제작했다.
  • BTS 인지도가 1%포인트 높아지면 외국인 관광객이 3개월 뒤 0.45%포인트 늘어난다는 분석도 있었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적 파급력이 10년 동안 41조8600억 원에 이른다.
  • 2023년 06월13일.

BTS 10주년, 40만 아미 몰렸다.

  • 12만 명은 외국인이었다.
  • 이날 축제로 발생한 쓰레기는 10톤. 지난해 10월 같은 자리에서 열린 불꽃 축제 때는 38톤 나왔다.
  • 2023년 06월19일.

“IQ 높은데 EQ 없는 사람 같다.”

  • 만화가 이현세의 말이다. 44년 동안 만화책 4174권을 학습시켜 그림체를 재현했고 리메이크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선정성 논란으로 연재를 중단했던 ‘천국의 신화’도 AI의 도움으로 다시 시작할 거라고 한다.
  • 스테이블 디퓨전을 쓴다. 학습 속도는 빠르지만 여전히 손가락을 잘 못 그리고 남녀 캐릭터를 혼동하는 등 오류도 많다고 한다.
  • 2023년 06월28일.

장르가 마동석, ‘범죄도시’ 쌍천만 관객.

  • ‘범죄도시3’가 32일 만에 1000만을 돌파했다. 제작비는 135억 원, 손익분기점은 180만 명이었다.
  • 역대 30번째, 한국 영화로는 21번째 천만 영화다. 이 가운데 마동석이 출연한 영화가 5편이다.
  • 2023년 07월03일.

‘시성비’ 따진다.

  • 시간 대비 성능을 말한다. 10분 이상 넘어가는 영상은 2배속으로 보고 책은 다른 일 하면서 오디오 북으로 듣는다. 조리 시간 짧은 냉동 식품 매출도 늘어났다.
  • 일본의 오디오북재팬은 책 한 권을 10분에 요약해 주는데 가입자가 250만 명에 이른다. 시성비에 집착하는 건 “글로벌 경쟁에서 뒤진 일본의 미래를 불안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 편리미엄이란 말도 있다. 편리한 것에 추가 요금을 기꺼이 지불한다는 의미다.
  • 2023년 07월05일.

요즘 책값은 1만6800원이 대세.

  • 10% 할인하면 1만5120원이 되기 때문이다. 예스24가 무료 배송 기준을 1만 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한 효과도 있다.
  • 2023년 07월06일.

무슬림 관광객 올해 들어 32만 명.

술자리 2차가 사라졌다.

  • 1차에 짧게 끝내는 게 ‘국룰’이라고 한다.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밤의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BC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피크 타임은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 사이였다. 매출 19.2%가 이 시간에 집중된다. 코로나 이전에는 오후 8시에서 오후 10시 사이가 피크 타임이었다.
  • 코로나 이전에는 오후 10시~자정까지 매출이 8.4%였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5.9%까지 줄었다.
  • 택시는 피크 타임에 변화가 없지만 전체 매출이 72% 수준으로 줄었다.
  • 2023년 08월08일.

중국인 단체 관광 허용.

  • 사드 배치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중국 정부가 주중 한국 대사관에 단체 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알려왔다.
  • 중국인 관광객이 한 해 800만 명 수준에서 지난해 420만 명까지 줄었다.
  • 2023년 08월10일.

K마운틴? 등산화도 빌려줍니다.

  •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등산이 뜬다고 한다. 서울 우이동에 있는 도심등산광광센터에서 2200원 등산복과 등산화를 빌려준다. 지난해 6월 문을 열어 2407명의 외국인이 다녀갔다.
  • 미국에서는 하이킹을 하려면 차로 몇 시간을 가야 하는데 서울은 접근성이 좋고 반나절이면 정상을 찍고 내려올 수 있는 곳이 많다.
  • 2023년 08월18일.
등산 물품 대여 서비스. 도심등산관광센터 제공.

누구도 악평을 쓰지 않는다.

  •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비평의 몰락을 심각하게 다뤘다. 비평가들이 덜 잔인해지고 있는데(Critics are getting less cruel) 작가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독자들에게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까딱하면 소셜 미디어에서 조리돌림을 당하는 시대에 굳이 팬덤과 싸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종이 신문이나 잡지 시절에는 항의 전화 몇 통만 견디면 됐을 일이다.
  • 김도훈(문화평론가)은 구체적으로 베스트셀러를 거론했다. ‘역행자’나 ‘차가운 자본주의’ 같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데 어떤 일간지도 서평을 쓰지 않았다.
  • 김도훈은 “영화 평론도 마찬가지”라며 “타깃을 제대로 조준하고 잘근잘근 씹어내리는 멋진 악평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 2023년 08월18일.

통영국제음악당은 녹음의 전당.

통영국제음악당. 통영국제음악재단(TIMF) 제공.

30년을 버틴 지역 계간지, ‘황해문화’.

  • 인천에서 발행하는 계간 ‘황해문화’가 창간 30년을 맞는다. 경향신문에 지용택(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인터뷰가 실렸다. 올해 86세. 1975년에 노동자 자녀를 돕는 새얼장악회를 만들었고 1983년 새얼문화재단을 만들어 달마다 새얼문화포럼을 열고 있다.
  • ‘황해문화’ 창간 7년 전부터 선후배들을 찾아다니며 인천이 전국을 커버하는 잡지 하나는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설득해서 10억 원을 모았다고 한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창간 취지를 저버리고 외부에 의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 2023년 08월23일.
지난 2018년 25주년 통권 100호 발간기념 국제심포지엄 기념 촬영 모습. 새얼문화재단 제공.

영화 별점 7억 개 분석했더니 1위는 ‘쇼생크 탈출’.

  • 조선일보가 영화 평가 서비스 왓챠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다. ‘쇼생크 탈출’은 한국뿐만 아니라 IMDB에서도 30년 가까이 부동의 1위다.
  • ‘인셉션’이 2위, ‘인생은 아름다워’, ‘다크나이트’, ‘어바웃타임’ 순이었다. 한국 영화는 ‘기생충’이 6위, ‘극한직업’, ‘신세계’, ‘타짜’, ‘헤어질 결심’ 순이었다.
  • 2023년 08월28일.
[쇼생크 탈출]은 원작자 스티븐 킹도 가장 만족스러워한 영화다. 스티븐 킹 원작 영화는 [샤이닝], [캐리], [스탠 바이 미], [돌로레스 클레이본], [미저리], [그린 마일], [그것], [초인지대] 등이 있다. 사진은 JTBC 방구석1열에서 재인용 갈무리.

관객 수 조작 논란, 지표를 바꿔야 한다.

코펜하겐이 ‘관광의 종말’ 선언한 이유.

  • 코펜하겐은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거쳐가는 도시였다.
  • 오버투어리즘의 해법으로 “관광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내놨는데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관광객을 ‘일시적 주민’으로 만든다. 둘째, 주민들이 이끌어야 한다. 셋째, 새로운 평가 기준도 만들었다. 관광객 수보다 재방문 비율이나 지역경제 기여도 등을 평가한다.
  • 90달러를 내면 덴마크 사람들이 사는 집에 초대 받아 집밥을 먹으며 시시콜콜 이야기하며 덴마크를 체험할 수 있다. 코펜하겐 쿠킹 같은 프로그램도 있다. 주민들과 여행자들이 긴 테이블에 둘러 앉아 음식을 나눠먹으며 대화한다.
  • 한국도 비슷한 실험이 있다. 광주 동구는 동네라이프라는 이름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통영시는 슬기로운 섬생활이라는 이름으로 2박3일 동안 낚시와 전복 따기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 2023년 08월31일.
Image by David Mark from Pixabay

하늘색은 ‘더 마신다’, 검은색은 ‘그만’.

연세대 총학동아리연합회가 배포한 술 팔찌 안내문.

가야 고분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평가다.
  • 석굴암과 해인사 장경판전, 창덕궁 등에 이어 16번째다.
  • 2023년 09월18일.
합천 옥전 고분군.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동영상에서 캡쳐.

바티칸 성당에 김대건 성상 오픈.

바티칸에 김대건 신부 성상이 세워졌다. 한국인 사제로서는 처음이다.

잠실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 완전히 헐고 개폐형 구장으로 만든다.
  • 2031년 완공된다. 사업비는 5000억 원 정도인데 개폐형으로 만들면 2000억 원이 더 든다.
  • 호텔도 들어선다. 객실에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구조다.
  • 2023년 09월19일.

옥토버 페스트에 ‘워크 비즌’ 논란.

188회 2023년 옥토버페스트. 사진은 München Tourismus, Werner Boehm, 출처는 oktoberfest.de.

38년 동안 100권, 일본에서만 1억 부 판매.

  • ‘나미야 잡화점의 기억’을 쓴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야기다. 1985년부터 38년 동안 해마다 2~3권의 책을 썼다. 100번째 책 제목은 ‘매스커레이드 게임’이다.
  • 초등학교 때 담임이 어머니를 불러 “만화만 읽을 게 아니라 책도 읽게 해달라”고 하니 어머니가 “만화도 안 읽는다”고 했다고 한다.
  • 2023년 10월18일.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책들이 2023년 3월 기준 일본 내 총판매 부수 1억 권을 돌파했다. 고단샤 제공.

‘먹방 투어’를 넘어, 체험과 관계의 확장으로.

  • 관광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사진 찍고 맛집 도는 여행을 넘어 새로운 체험과 의미를 찾는 여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주말 전북 고창에서 열린 컬리너리 컨퍼런스에서 김경진(남호주대학 교수)은 “과거에는 유명인이나 스타에 의존했지만 요즘은 지역 주민과 요리사, 자영업자들의 성공과 실패의 스토리를 풀어 내면서 친밀감과 신뢰감을 형성하는 전략이 통한다”고 소개했다.
  • 한이경(폴라리스어드바이저 대표)은 “우리가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익숙한 것들도 관점을 바꾸면 힙하고 트렌디한 문화 현상이 된다”면서 “콘텐츠를 팔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 정희선(숙명여대 교수)은 “배고프니까 먹는 게 아니라 즐겁고 행복하니까 먹는다”면서 “관광을 뭔가를 보러 가는 게 아니라 먹고 즐기기 위한 체험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2023년 10월18일.
세계 고인돌 40% 이상을 차지하는 ‘고인돌 왕국’ 한국. 특히 고창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 447기가 있다. 빅팜컴퍼니 제공.

광화문 월대 복원이 의미하는 것.

출처는 문화재청, 광화문 월대 밑에서 조선 전기 유구 확인, 2023. 5.30.

넷플릭스 가입하고 DVD 플레이어 없앴더니.

  • 영화가 사라졌다. 김도훈(칼럼니스트)은 “믿음이 배신당했다”고 했다.
  • 넷플릭스나 디즈니는 아카이빙에 관심이 없다. 아마존은 ‘롱테일’에서 돈을 벌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는 ‘오징어 게임’ 같은 대박으로 돈을 번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같은 영화는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다.
  • “모든 것이 디지털이 된 세상에서 누군가 문명의 전원을 꺼버린다면 문명의 흔적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경고다.
  • 2023년 10월27일.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소피아 코폴라)

야영장이 52% 늘었다.

롤드컵(LoL+월드컵) 열풍.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 라이엇 게임즈 제공.

올해 손익분기점 넘긴 한국 영화는 네 편 뿐.

  • “보릿고개에 역병이 겹친 기분”이란 말이 나돈다.
  • 양성희(중앙일보 칼럼니스트)는 유인촌(문화부 장관)이 영상콘텐츠산업을 2027년까지 4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힌 걸 두고 “영화계 돈 가뭄을 해소해 제작의 활력을 주겠다는 지원책의 일환이지만, 다른 걸 떠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나 올림픽 메달 몇 개 따기 미션 같은 모양새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 정부 입맛에 맞는 영화에 돈을 몰아주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이래서 위기의 K컬처 구하기가 되겠느냐는 이야기다.
  • 2023년 11월20일.
영상콘텐츠산업을 2027년까지 4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힌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23년 11월 15일. 게임축제 ‘지스타’ 현장. 문체부 제공.

헌책값이 오르는 이유.

  • 첫째, 헌책이 목적 구매의 대상이 됐다. 수요가 명확하기 때문에 비싸게 불러도 산다는 이야기다.
  • 둘째, 개인 판매자가 늘면서 헌책 매입가가 올랐다.
  • 셋째, 절판 도서가 늘고 있다. 팔리는 책은 팔리는데 인쇄 부수가 적고 2쇄를 찍을 정도는 아닌 책들이다.
  • 김영준(전 열린책들 이사)은 “새 책을 시장에 붙들어 두는 것이 독서 대중의 힘인데, 그게 여의치 않다면 은폐돼 있던 진정한 가격의 시간이 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헌책 가격이 뛰는 건 도서 시장의 쇠퇴와 주변화의 다른 얼굴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 2023년 11월23일.

올해의 단어는 ‘진짜.’

  • 메리엄-웹스터가 2023년 올해의 단어로 ‘진짜(authentic)’를 선정했다. 원래도 검색량이 많았지만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났다.
  • “학생이 진짜 이 논문을 썼다고 믿을 수 있나. 정치인이 진짜 이런 말을 했는지 믿을 수 있나.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보는 것을 신뢰하지 않는다. 우리는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때 그것을 훨씬 더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피터 소콜로브스키(웹스터 편집장)의 말이다.
  • 딥페이크와 탈진실의 시대, “진실성의 위기(crisis of authenticity)”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 2023년 11월29일.

‘서울의 봄’, 타란티노였다면?

카페 테이블의 스마트폰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놀란다고 하는 것 두 가지가 밤길이 안전하고 좀도둑이 없다는 것.
  • CCTV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CCTV가 많기로는 중국(2억 대)이 가장 많고 미국은 5000만 대,영국은 500만 대, 한국은 103만 대다. 인구 100명당 기준으로는 미국이 15대, 한국은 2대다.
  • 국가 청렴도는 한국이 63점으로 180개 나라 가운데 31위다. 1위는 덴마크 90점.
  • 이소영(동화작가)은 “법이 좀도둑에게 엄하고 큰 도둑들에게 관대하다”고 지적했다.
  • 단위 면적당 CCTV 숫자는 서울이 1제곱마일(2.6㎢) 기준으로 618대. 인도 델리 1490대에 이어 2위다. 민간을 뺀 공공 CCTV만 집계한 결과다. 세계적으로 공공 감시카메라 설치 수와 범죄율 또는 안전 수준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딱 떨어지는 설명은 없지만 한국이 확실히 CCTV가 많은 건 사실이다.
  • 2023년 12월05일.

성장을 멈춘 출판사들.

  • 단행본 1위 출판사 김영사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출(약 350억 원)은 비슷한데, 영업이익은 19억 원 흑자에서 5억 원 적자가 됐다.
  • 상위 77개 출판사 매출이 5조1041억 원으로 10년 전 5조6576억 원에서 10% 줄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출판사 수는 7만5324개다.
  • 세계 최대 출판 기업 펭귄랜덤하우스의 매출은 10년 전 26억 유로에서 지난해 42억 유로로 늘었다. 종이책을 넘어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 2023년 12월07일.
펭귄랜덤하우스 홈페이지 중 ‘스페인어 출판물’ 코너 캡처. BTS 관련 서적이 눈길을 끈다.

팬 사인회 가려면? CD 100장도 부족하다.

  • CD 한 장에 응모권이 한 장씩 들어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20~30장 정도 사면 당첨됐는데 최근에는 해외 팬까지 몰려들어 100장도 부족하다고 한다.
  • 포장도 뜯지 않은 CD 수백 장이 버려지는 경우도 흔하다.
  • 지난해 K팝 앨범 판매량이 7700만 장, 2021년보다 35% 늘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음반 구매 목적을 굿즈 수집 때문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53%나 됐다. 실제로 CD로 음악을 듣는다는 사람은 6%가 안 되는데 굿즈 끼워팔기로 과소비를 유발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2023년 12월12일.

‘시체 관극’ 논란.

학전 소극장, 폐관 안 한다.

  • 한국문화예술위가 임대차 계약을 하고 민간 위탁 운영을 하기로 했다.
  • 1991년 3월15일 세운 학전은 한국 소극장 문화의 상징이다. 김광석이 이곳에서 1000회 공연을 했다. 지하철 1호선을 초연했고 설경구와 김윤석, 황정민, 조승우 등이 학전을 거쳐 갔다.
  • 2023년 12월29일.
학전, [지하철 1호선] 공연 모습. 맨 왼쪽 황정민, 맨 오른쪽 김윤석. 학전 제공.

독서의 소멸.

  • 출판사들은 초판 1000부를 소화하기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단행본 1000부를 찍는 데 종잇값과 인쇄 비용만 750만~1000만 원 가까이 든다.
  • 1년 동안 한 권이라도 책을 읽은 사람 비율이 2013년 71%에서 2021년에는 41%로 줄었다. 단행본 시장이 1조 원인데 상위 300개 출판사가 60%를 차지한다.
  • 신준봉(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독서 소멸의 해법은 독자의 발굴이라고 강조한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대입에서 놓여난 20대 청년 시기가 비애독자→독자 전환의 골든타임”인데 “이 시기에 독서의 즐거움을 스스로 깨치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 이순영(고려대 교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로 나뉘어 있는 독서 진흥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정책을 추진하는 별도의 독립 기구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2023년 12월29일.

“집에 혼자 있을 때 좋다”, 한국이 1위.

영화 홀드백? 영화판 ‘타다’ 된다.

  • 홀드백이란 영화관에서 상영한 뒤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상영하기까지 기간을 말한다. 정부가 영화 산업 보호를 위해 홀드백 6개월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유병준(서울대 교수)는 네 가지 반대 이유를 제시했다. 반시장적 규제의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 첫째,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한다.
  • 둘째, 한 달 정도면 어차피 영화관에 갈 사람은 다 갔다고 봐야 한다.
  • 셋째,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의 피해도 커진다. 영화의 시청 가치가 1개월 뒤 1만5000원이라면 6개월 뒤에는 3분의 1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 넷째, 불법 콘텐츠가 창궐할 수도 있다.
  • 2024년 1월31일.

“진보만 하던 영화 정치, 우리도.”

영화 ‘건국전쟁’의 거짓말.

  • 이승만(전 대통령)이 독재를 한 게 아니라 장기 집권을 했을 뿐이라고 하지만 심용환(역사N연구소 소장)은 “헌법을 두 차례나 뜯어고친 게 독재가 아니면 뭐냐”고 반문한다.
  • 농지 개혁이 이승만의 결단인 것처럼 묘사하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이승만은 조봉암 등 국회 소장파의 주장을 거부했다. 이승만의 경제 3개년 계획은 제대로 실천된 적도 없다.
  • 이승만이 3.1 운동을 이끌었고 여성 교육을 실시했고 미일 전쟁을 예언했다는 등의 찬사도 모두 사실과 거리가 멀다. 여성 교육은 개신교와 선교사들의 역할이 컸고 외교 독립 발상은 안창호의 작품이었다고 보는 게 맞다.
  • “수많은 편린이 모였을 때 그것은 역사적 진실을 담보할까. 그렇지 않다는 걸 영화가 증명하고 있다. 팩트는 맥락과 합리성 안에 구현될 수 있다.”
  • 2024년 02월16일.

‘시성비’의 시대.

  • 동영상 ‘빨리 감기’가 일상화되면서 시간 대비 성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 넷플릭스 시청 시간을 조사했더니 하루에 많게는 4.5개의 에피소드를 소비하고 전체 드라마의 45%가 끝까지 시청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을 중단한 시점은 드라마 시작 후 25% 지점이었다.
  • 요즘 후크 송은 후렴구가 먼저 등장한다. 재생 속도를 일부러 빠르게 만든 스페드업(Sped Up) 버전이 정식 음원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 이윤정(문화칼럼니스트)은 “넷플릭스에도 공식 ‘스페드업 버전’ ‘핵심 요약 버전’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큰 근본 없는 요약본을 찾아 헤매느니 아예 공식 요약본을 플랫폼 안에서 친절하게 서비스해 준다면 하고 바라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배속 버튼을 누르는 순간 창작자들이 온갖 예술혼을 불어넣어 한컷 한컷 엮어낸 ‘예술작품’은 플롯을 가진 20~30분짜리 ‘정보’로 변질된다. (중략) 도둑맞은 집중력과 실종된 인내심으로 변질된 우리의 두뇌는 슬프게도 그런 것 없이는 살 수가 없으니. 이것은 기술이 가져온 예술과 콘텐츠 감상 방식의 진화일까 퇴화일까.”
  • 2024년 02월16일.

“나 이제 가노라.”

  • 학전 소극장이 문을 닫았다. 마지막 공연은 김민기 트리뷰트였다. 김민기(학전 대표)는 항암 치료를 하느라 참석하지 못했다.
  • 학전의 만성 적자는 고별 콘서트로 모두 해결했다. 설경구(배우)가 무대 인사에서 “학전은 사라져도 그 DNA는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24년 3월15일.
학전, [지하철 1호선] 공연 모습. 맨 왼쪽 황정민, 맨 오른쪽 김윤석. 학전 제공.
“2004년 ’우리는 친구다‘를 시작으로 20년간 달려온 [학전의 어린이 무대]는 2024년 2월 24일 ’고추장 떡볶이‘를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학전) 학전 인스타그램. 2024.02.25.
학전 [고추장 떡볶이] 출연 배우들. 학전 인스타그램. 2024.02.25.

민희진은 왜 그랬을까.

  • 방시혁(하이브 의장)과 민희진(어도어 대표)의 충돌이 엄청난 이슈를 낳고 있다.
  • 하이브는 방시혁이 설립한 한국 최대 연예 기획사고 어도어는 하이브의 자회사다. 뉴진스의 소속사가 어도어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지분의 80%를 보유하고 있고 민희진이 18%를 보유하고 있다.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액이 1103억 원, 순이익이 265억 원에 이른다.
  •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하이브가 민희진이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며 대표직 사임을 요구했다. 민희진이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가 하이브에 의해 침해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이브가 만든 걸 그룹 아이릿이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어 항의했더니 나가라 했다는 이야기다.
  • 애초에 18% 지분을 갖고 있는 전문 경영인이 경영권 탈취를 할 수 있는지 의문(방시혁이 팔 생각이 없으면 불가능하다)이지만 스톡옵션 갈등이 원인이었다는 보도도 있었고 애초에 하이브의 투자가 아니었으면 지금의 뉴진스가 가능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 결국 최대 피해자는 뉴진스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이브 주가가 폭락한 것은 민희진 없는 뉴진스 또는 뉴진스 없는 하이브가 하이브의 미래에 매우 부정적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결과다.
  • 2024년 04월24일.
방시혁(하이브 의장), 민희진(어도어 대표). 각각 하이브, 어도어 제공.
뉴진스 인스타그램. 2024.04.21.

컨트롤 타워없는 문어발식 레이블 경영.

기계가 심판을 보니 판이 달라졌다.

  • 프로야구에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란 게 도입됐다. 기계 심판이다.
  • 이용균(경향신문 스포츠부장)은 “지금까지 스트라이크존은 엘리트 편향이 작동했다”고 지적했다. 던지기 어려운 몸쪽 깊은 공은 스트라이크로 판정할 가능성이 높았고 포수의 사인과 반대로 던진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더라도 볼 판정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포수가 스트라이크처럼 보이도록 잡는 능력도 고난도 기술로 인정받았다.
  • 3볼+0스트라이크일 때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고 0볼+2스트라이크일 때 스트라이크 존이 좁아졌다.
  • 그런데 기계가 심판을 보니 이런 편향이 모두 사라졌다. 출루율 상위 30명 가운데 30세 이상 타자가 줄고 25세 이상 타자가 늘었다. 투수들도 25세 이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 이용균은 “우리 사회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득권에 유리한 사회적 편향 때문에 청년 세대가 불이익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 2024년 05월02일.

‘미공포’와 K팝 쓰레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미공포’ 정리 리스트.

멀티플렉스가 아니라 모노플렉스.

  • 영화 ‘범죄도시 4’ 이야기다. 5일 기준 2778개 스크린에서 이 영화를 하루 1만4002번 틀고 있다. 한국에 스크린이 3000개 정도 되는데 한때 점유율이 80%가 넘기도 했다.
  •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명량’과 ‘파묘’도 점유율이 각각 40%와 50% 정도였다. 마침 다른 영화가 마땅치 않기도 했지만 “1000만 아니면 쪽박”이라는 한국 영화의 구조적인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한국 영화 점유율은 2021년 30%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68%까지 반등한 상태지만 다양성은 더 떨어졌다. “스크린 쿼터제가 아니라 스크린 상한제를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범죄도시 4’ 독점? “어쩔 수 없었다.”

  • 한국경제가 영화관 업계의 입장을 들었다.
  •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다른 배급사들이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는 ‘범죄도시’와 충돌을 피한 측면도 있다”며 “최근 영화 라인업이 이렇다 보니 시기적으로 어쩔 수 없이 ‘범죄도시4’가 많이 편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 ‘범죄도시 4’는 좌석 점유율이 첫 주에 85%를 찍다가 둘째 주부터 7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한국경제는 “스크린 독과점 논리가 힘을 받으려면 다른 영화들이 좌석 판매율(수요)이 높은데도 ‘범죄도시4’ 몰빵 때문에 좌석 점유율(공급)이 낮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2024년 05월09일.

문화재 관람료 폐지했더니 140만 명 늘었다.

대표적인 인기 급등 관광 코스로 떠오른 내장산국립공원 백양사 종주 코스.

원영적 사고와 희진적 사고.

  • 원영적 사고는 아이브 장원영의 긍정 화법을 말한다. 이런 식이다.
  • “앞 사람이 제가 사려는 빵을 다 사 가서 너무 럭키하게 제가 새로 갓 나온 빵을 받게 됐지 뭐예요? 역시 행운의 여신은 나의 편이야.”
  • 이런 패러디가 돌기도 했다.
  • “긍정적 사고: 물이 반이나 남았네? 부정적 사고: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네? 원영적 사고: 내가 연습 끝나고 물을 먹으려고 했는데 딱 반 정도 남은거야. 다 먹기엔 너무 많고 덜 먹기엔 너무 적고 그래서 딱 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럭키비키잖아.” (비키는 장원영의 영문 이름이다.)
  • 희진적 사고는 민희진(어도어 대표)이 기자회견에서 울분을 터뜨린 걸 두고 나온 말이다. 이런 밈(meme)이 소셜 네트워크를 강타했다.
  • 원영적 사고: “나에게 힘든 상황이 온다는 건 미래에 더 큰 행복이 찾아올거라는 의미잖아. 그런 의미로 나 완전 럭키비키잔앙.”
  • 희진적 사고: “아니 내가 죽긴 왜 죽어? 억울해서 누구 좋으라고 죽어? 걔네들이 죽어야지. 개저씨들 XX 악착같이 살아야지~.”
  • 김윤태(고려대 교수)는 “긍정의 심리학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상황까지 마음가짐의 문제로 축소할 수 있기 때문에 원영적 사고로 모든 삶의 사건을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가끔은 분노를 표출하고 저항하는 ‘희진적 사고’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2024년 05월16일.

문화재가 아니라 유산.

  • 문화재라는 말을 안 쓰기로 했다. 문화재청도 국가유산청으로 바뀐다.
  • 유네스코 국제 기준을 적용해서 문화유산과 무형유산, 자연유산으로 나누어 관리하기로 했다.
  • 2024년 05월16일.

이게 나라냐.

  • 송경동(시인)은 용호성(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임명 소식을 듣고 “부들부들 떨린다”고 했다.
  • 용호성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면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했던 사람이다. 노무현(전 대통령)을 미화했다며 연극 ‘개구리’ 공연을 무산시켰고 영화 ‘변호인’을 출품 작품에서 빼라고 지시했다. 좌파 성향이라며 심의위원 교체를 지시하기도 했다.
  • “특정 문화예술인 1만여 명을 사찰, 검열, 차별, 배제함으로써 민주주의 원리를 파괴하고 헌법에 명시된 예술표현의 자유와 문화예술인의 권리를 침해한 국가적 범죄행위이자 위헌적이고 위법, 부당한 범죄 행위에 다름 아니다. (중략) 윤석열 정부가 임계점을 넘어 문화예술인들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한 이때.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며칠째 부들부들 떨린다.”
  • 2024년 07월09일.

김민기의 성찰적 슬픔.

김민기. 1951년 3월21일~2024년 7월21일.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 사진은 학전 제공.

히가시노 게이고가 히가시노 게이고와 경쟁한다.

  • 일본의 장르 문학 작가인데 한국에서도 고정 독자층이 2만~3만 명에 이른다. 초판 2000부도 팔기 어렵다는 시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찍는 이유다.
  • 올해 들어 네 권을 냈는데 모두 베스트셀러가 됐다. 많이 쓰는데도 잘 쓴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8년생이고 데뷔 39년째,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101권째 책이다.
  • 2024년 07월25일.

‘인사이드 아웃 2’의 흥행이 말하는 것.

  • 아이들은 웃고 어른들은 울고 나온다는 영화다.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 1위를 갈아치웠다. 25일 기준으로 매출액이 14억6276만 달러다.
  • CGV 통계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 2’는 40대 비중이 29%, 20대와 30대는 27%와 26%였다.
  • 이 영화의 주인공은 ‘불안’이다. “나를 보는 것 같았다”는 관객 평이 쏟아졌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불안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21년 기준으로 86만 명이다. 미국에서도 28%가 불안을 느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
  • 2024년 07월26일.

김민기가 남긴 것.

  • 김민기 이름을 딴 추모사업이나 공연도 없다. “모든 일은 학전을 통해 진행해 달라”는 게 고인의 뜻이라고 한다. 소극장 학전은 폐관했지만 작품 기록을 디지털로 보관하는 작업만 남았다.
  • 조의금과 조화를 사양했고 모두 반환했다. 이수만(전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5000만 원을 두고 갔는데 돌려줬다고 한다.
  • 2024년 07월30일.
김민기. 1951년 3월21일~2024년 7월21일.

제주도 가느니 일본 간다고?

  • 컨슈머인사이트가 여행 비용이 얼마 정도 들 것 같으냐고 물어보니 제주도와 일본 여행이 각각 평균 86만 원과 110만 원으로 나왔다. (3박4일 기준, 2만6000명 온라인 패널 조사.)
  • 그런데 실제로 지출액을 보니 제주도는 53만 원, 일본은 114만 원 수준이었다. 여전히 일본이 두 배 이상 비싸다는 이야기다.
  • 컨슈머인사이트는 “그 돈이면 일본 가는 게 낫다는 괴담은 오랜 선입견과 부정적인 뉴스의 확대 재생산이 만든 합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도를 한 번도 안 가본 사람들이 오히려 제주도 여행비를 더 비쌀 거라고 예상했다는 대목도 흥미롭다.
  • 2024년 07월31일.

텍스트 힙(Text Hip).

안세영의 이유 있는 불만.

양궁과 사격, 펜싱의 공통점.

  • 안정적인 후원이 있었고 선수 선발이 공정했다.
  • SK와 한화가 펜싱과 사격에 각각 300억 원과 200억 원을 지원했다. 현대차는 40년 동안 양궁협회를 후원했다.
  • 김준엽은 “안세영이 던진 불편한 질문은 한국 스포츠계가 언젠가는 마주쳐야 할 숙제였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후원에 기대는 것도 한계가 있고 선수의 풀도 계속 줄어든다. 전체를 위해서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 2024년 08월14일.

안세영과 K-능력주의.

‘베테랑 2’, 영화관 매출 점유율 90%

프로야구 1000만 관중.

  • 1982년 출범 이후 43년 만이다. 이미 12일 기준을 982만 명, 추석 연휴 기간에 1000만 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 2030 여성들의 유입이 컸다. JTBC ‘최강야구’ 효과도 있었다. 스케치북 응원과 야구의 예능화도 새로운 트렌드다.
  • 다득점 경기에 롤러코스터처럼 반전과 끝내기가 계속 터진다.
  • 류선규(전 SSG랜더스 단장)는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은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5경기에 100점이 나기도 하고 14대1로 지고 있다가 14대14가 되기도 한다.
  • 2024년 09월16일.

두 종류의 영화만 살아남을 것이다.

  • 첫째, 영화관이라는 예외적 장소에서만 100% 즐길 수 있는 작품.
  • 둘째, 영화관이란 폐쇄적인 곳에 가둬 놓지 않으면 평생 보지 않을 예술 작품.
  • 어수웅(조선일보 여론독자부장)은 야구장은 매진인데 영화관은 썰렁한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폭염에도 야구장이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한 비결은 결국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맥스보다 확 트인 개방감, 3만 명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일체감, 치맥과 함께 춤추고 응원하는 축제의 현장감, 그리고 하향 평준화건 아니건 전력 평준화가 빚은 순위 경쟁의 긴장감.”
  • 2024년 09월24일.

낙수효과? 프로야구에서 배워라.

  • 정영오(한국일보 논설위원)는 신인 드래프트와 프리 에이전트를 프로야구의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 첫째, 신인 드래프트는 아마추어 선수를 영입하는 절차다. 꼴찌팀부터 우선권을 갖는다. 하위 팀이 유망주를 선점하고 돌풍을 불러일으킨다. “정규리그 1위 기아와 2위 삼성의 부활도 ‘암흑기’에 뽑은 우수 신인의 활약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는 이야기다.
  • 둘째, 프리 에이전트는 우수 선수를 영입할 때 보상금과 보상 선수를 내주는 제도다. 우수 신인을 선점해 스타로 육성하고, 그 선수를 다른 팀에 보내 운영비에 보태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보상 선수는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 “계층, 수도권-비수도권, 대-중소기업, 수출-내수, 정규-비정규직 등 사회 전반에서 격차가 확대되며 활력과 희망이 사라지는 상황이다. 그런데 정부의 대책은 수출, 대기업, 고소득층 등 선도 부문 성과가 늘어나면 후발 주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란 ‘낙수 효과’에 머물러 있다. 정부가 프로야구 흥행 성공에서 배워야 할 지혜가 적지 않다.”
  • 2024년 09월24일.

프로야구 1000만은 숏폼 덕분.

  • 671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이 들어찼다. 평일과 주말 평균 50% 이상 좌석이 차야 가능한 숫자다. 입장료 수입이 1500억 원을 넘어섰다.
  • 2030 여성이 38%를 차지했다. 여전히 ‘아재’ 관중이 주류인 미국이나 일본과도 다르다.
  • 전용배(단국대 교수)는 “야구장을 찾는 2030 여성의 상당수는 야구팬이 아니라 게스트로 분류해야 한다”면서 “규칙도 잘 모르고 경기를 유심히 보지도 않지만 화제가 되는 장소에 자신이 있다는 걸 소셜 미디어에 올리려는 경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 KBO가 올해 티빙과 뉴미디어 중계권을 계약하면서 2차 저작물을 허용하는 조건을 걸었는데 숏폼이 쏟아졌다. ‘삐끼삐끼춤’이 유행한 것도 숏폼 덕분이다. 전용배는 “야구를 통해 사실은 자기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전용배는 “한국 프로야구는 ‘막장 드라마’ 같은 재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은 투수가 중심인 투고타저인데 한국은 타고투저다. 투수가 약하고 타격이 강해서 변수가 많고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 2024년 09월2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 올해 대관료 82억 원.

  • 8월까지 누적 수입이다. 일반 행사가 36억 원, 콘서트 등 문화 행사가 24억 원, FC서울 경기가 11억 원 등이다. 임영웅 콘서트는 이틀에 14억 원의 대관 매출을 기록했다. 이용료와 별개로 콘서트 입장료의 8%를 받는다.
  • 문제는 잔디 관리다. ‘논두렁 잔디’라는 말도 나오고 실제로 손흥민(토트넘 선수)이 “잔디 상태가 아쉽다”고 했을 정도로 심각하다. 대관 비용과 별개로 잔디 복구 비용을 받는데 올해 누적 2억5327만 원이다. 실제 복구 비용에 턱없이 못 미칠 뿐만 아니라 대관 매출을 챙기느라 잔디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2024년 09월26일.

올해 부산 영화제 개막작은 넷플릭스 작품.

  • 박찬욱(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고 김상만(감독)이 만든 ‘전란’이다.
  • 김조광수(청년필름 대표)는 “개막작의 상징성을 고려해야 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는 스트리밍 영화를 상영하지 않는다. 베니스 영화제는 일정 기간 영화관 상영을 해야 초청한다.
  • 2017년 봉준호(감독)의 ‘옥자’도 넷플릭스 영화였지만 형식적으로 영화관 동시 개봉을 한 뒤 칸 영화제에 진출했다.
  • 2024년 10월03일.
전,란 (2024, 김상민, 넷플릭스)

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

번역의 힘.

  • 한강의 소설은 28개국 언어로 번역돼 76종으로 출간됐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았다.
  •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등은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가 번역했다. 독학으로 한글을 배웠고 직접 번역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 출간을 제안했다고 한다.
  • 2024년 10월11일.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소설.

연결의 힘.

한강 신드롬, 사흘 만에 53만 부.

  •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순으로 팔렸다.
  • 독일 아마존에서는 1위부터 8위까지 한강의 책이 차지했다. 미국 아마존에서도 문학 부문 1위종합 순위 10위에 올랐다.
  • 한강이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악동뮤지션의 노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2019년 발표)는 스트리밍 순위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 2024년 10월14일.

한강이 독립서점을 지키는 이유.

  • 웹진 ‘비유’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어떤 대가도 없이 우리에게 좋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잘 보이도록 매대와 서가에 진열해 두면, 대형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에서 얼른 선택하기 어려웠던 그 책들을 손님이 만나게 된다. 그 반가운 순간들이 서점을 운영하게 하는 가장 큰 힘이다.
  • 스스로에게 약속한 것이 있다. 이 서점에 관한 어떤 일도 함부로 실패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우리가 현실의 시공간에 기입해왔고, 지금도 기입해가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의 의미를 언젠가 정확히 알게 될 순간까지.”
  • 도서정가제 폐지 반대 기자회견에서는 이런 말을 했다. “버스정류장 7~8 정거장 안에 서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동네서점이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는다. 동네서점으로 책의 다양성이 지켜진다. 독자들이 책방의 문화행사를 찾아가게 되면 생활의 패턴이 달라지고, 읽는 책도 늘어난다. 결국 삶의 패턴도 달라진다.”
  • 2024년 10월14일.

원금 52배 상금 주고도 기금 196배 불렸다.

  • 1895년 알프레드 노벨이 내놓은 유산은 3158만 크로나. 현재 환율로 40억 원 정도다.
  •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현재 가치 22억 크로나(2868억 원)로 출발했다.
  • 지금은? 62억 크로나(8083억 원)로 불어났다. 124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은 1.5% 정도. 물가를 감안하면 형편없는 수익률이지만 장기 투자의 마법이라고 할 수 있다.
  • 원금의 52배를 상금으로 주고도 기금을 196배 불렸다.
  • 노벨상 상금은 해마다 바뀌는데 올해는 1100만 크로나(14억3000만 원)다. 124년 동안 5개 부문 수상자는 1012명이다. 여성 수상자는 66명이다.
  • 2024년 10월15일.

  • 운용 수입의 67.5%를 상금으로 지급하는 걸 원칙으로 하는데 기금의 47%를 주식 및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고 헤지펀드 31%, 채권 13%, 부동산 9%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한다.

100만 권 넘었다.

  •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팔린 한강의 책이 100만 권이 이미 넘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예스24가 14일 오후 2시 기준으로 33만 부, 교보문고 31만 부, 알라딘 20만 부, 쿠팡까지 더하면 100만 부를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 2016년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받을 때 분당 7권씩 팔렸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18권씩 팔리고 있다. 예스24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 한국에서 문학책 신간이 1년에 1000만 권 팔리는데 대략 10% 이상 판매가 늘어날 거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 한국의 출판 시장은 여전히 척박하다.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3.9권(전자책과 오디오북 포함). 1년 동안 한 권이라도 책을 읽었다는 사람 비율은 43%까지 줄었다.
  • 2024년 10월15일.

노벨 문학상이 남긴 과제.

  • “채식주의자’를 읽은 사람이 수백만 명이 넘어서는 순간, 그리고 이들이 가부장, 여성, 환경, 소수자, 폭력, 예술에 대한 생각을 잠깐이라도 해본다면, 그리고 이들 중 1%라도 주변을 돌아보고 옆 사람의 슬픔을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우리 공동체는 적어도 그만큼 나은 곳이 되지 않겠는가.”
  • 박원호(서울대 교수)는 “한강의 소설을 읽으면 몸이 아프다”고 했다.
  • “사랑하는 사람들이 남몰래 고통과 슬픔을 겪으면서 삶을 견디고 있음을 정면으로 직시케 하는 것이 한강의 소설이라면, 그 둔감의 각질이 사포에 깎여 나가는 듯한 아픔은 문학의 위대한 힘이다.” 그래서 “축하할 일이라기보다는 경건해야 할 일이고, 지금까지 작가가 이룬 성취만큼이나 앞으로 우리에게 많은 숙제가 남았다”고 본다는 이야기다.
  • 2024년 10월15일.

한강이 불러온 다른 세상.

텍스트힙과 한강 신드롬.

  • 방탄소년단 RM이 짜장면 먹는 사진을 올렸는데 그 옆에 놓인 책이 ‘요절’(조용훈)이었다. 이 책은 절판 10년 만에 재출간됐다.
  • 장원영(아이브)이 읽는다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도 베스트셀러가 됐다. “사람들은 마흔에 읽지만 스무 살에 읽고 싶었다”고 했다.
  • 한소희(배우)가 읽고 있다는 ‘불안의 서’(페르난두 페소아)는 800쪽짜리 ‘벽돌책’인데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 이영태(한겨레 논설위원)는 “텍스트힙에 한강의 순수문학이 결합된 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 “MZ세대가 그 ‘깊이’를 평범하지 않은 멋짐으로 여길 때 책의 부활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 2024년 10월25일.

18만 권의 책을 살린 이야기.

  • 지난해 385개 대학에서 248만 권의 책을 버렸다.
  • 울산대가 도서관 장서 92만 권 가운데 45만 권을 폐기하기로 했다가 교수들의 반대에 부딪혀 18만 권을 살렸다. 한겨레가 도서관의 몰락 현장을 추적했다.
  • 미래형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다는 명분이다. 폐기할 책을 뽑는 기준은 대출 실적이었다. 대출이 없는 책들이 우선 대상이었다. 교수들이 살펴보니 문화재급 책이 1500권 정도 포함돼 있었다.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잡지 ‘조선’도 있었다.
  • 교수들은 책을 살리는 기준으로 남겨야 할 책을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남기지 않아도 될 책을 지우는 방식을 선택했다. 의견이 충돌할 때는 남긴다는 원칙이었다.
  • 크게 합의한 원칙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1950년대 이전 도서는 남긴다. 둘째, 1960년대 이후라도 필요해 보이면 남긴다. 셋째, 해외 자료도 구하기 힘들어 보이면 남긴다. 넷째, 같은 책은 1권만 남기고 폐기한다.
  • 결국 몇 차례 치고받은 끝에 남은 책은 18만 권. 사망 선고를 받은 책 가운데 39%를 건졌다. 폐기 직전에 무료 배부 이벤트를 했고 9000권 정도가 주인을 찾아갔다.
  • 마지막 27만 권은 제지업체에 팔려 갔다. 13만kg의 종이 뭉치는 과자박스로 변신했다.
  • 2024년 10월28일.

제작비 인플레이션, K-드라마의 딜레마.

  • 한국 드라마 제작 편수가 2022년 141편에서 지난해 123편, 올해는 107편으로 줄었다.
  •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이 드라마 제작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적게 드는 예능이나 숏폼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회당 드라마 제작비가 올해 들어 30억 원대로 뛰었다. 8부작 시리즈를 만들려면 200억 원 이상을 써야 한다.
  • 이상원(경희대 교수)은 “넷플릭스의 영향으로 방송 매출이 급감하고, 콘텐츠 제작 비용이 증가해 방송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드라마 제작이 줄어들고, 이는 방송의 위기가 곧 한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2024년 10월29일.

영화 리뷰, 밤에 불만 댓글 많은 이유.

  • 실망했을 때는 저녁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댓글이 많다. “부정적인 경험을 빠르게 공유해서 인정과 공감을 얻으려 하기 때문이다. 김형호(영화산업 분석가)는 “손실 회피와 확증 편향의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 만족했을 때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반응이 많다. ‘진짜’와 ‘정말’ 같은 단어를 많이 썼다.
  • 2024년 10월29일.

기아 타이거즈의 12전 12승.

  • 12번 한국 시리즈에 진출해서 모두 승리하는 기록을 세웠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합친 결과다.
  • 삼성 라이온즈가 8번, 두산 베어스가 6번, SSG랜더스가 5번 순이다.
  • 롯데는 2번, 한화는 1번에 그쳤다.
  • 2024년 10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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