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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765kV 송전탑 아래선 전기가 없어도 불이 들어온다
– 오마이뉴스, 2014년 1월 8일 (최종 업데이트: 2014년 1월 10일)

다양한 사진/동영상을 담은 오마이뉴스의 ‘송전탑 형광등 실험’ 보도

관련 기사 요약:

고압 송전선 아래에서 전자파의 영향으로 폐형광등에 불이 들어온다. (해당 기사의 구성과 맥락을 살피건대 그래서 ‘인체에 유해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 편집자) 76만 5000V 송전선로 80m 이내에는 평균 3.6밀리가우스(mG) 전자파가 생성된다. 3밀리가우스(mG)의 전자파는 소아백혈병 유발률을 3.8배 높인다. 밀양 지역도 같은 것을 공사 중이다.

슬로우뉴스의 평가:

  1. 송전선 근처에서 형광등에 불이 들어오는 것은 전압차 발생으로 생기는데 그 자체로는 무해한 현상이다.
  2. 이 현상을 일으키는 전압차인 전계(단위: V/m)는 기사에서 위험 요인으로 언급하는 자계(단위: mG)와 다르다.
  3. 송전선 교류전류(60Hz)로 발생하는 자계의 유해성에 관한 과학적 인과 증명은 아직 이뤄진 바 없다.

분석:

1. ‘송전탑 형광등 실험’은 비과학적인 ‘쇼’에 가깝다

형광등은 전자기장 형성 가운데 전계의 힘으로 불이 들어오게 돼 있다. 그런데 오마이뉴스 해당 기사는 자계의 수치를 들며 건강에 해악을 끼친다고 주장(혹은 그렇게 보이도록 만든 기획된 보도)한다. 한마디로 비과학적이다.

오마이뉴스 기사에서 “76만5000V 송전선로 80m 이내에는 평균 3.6밀리가우스(mG) 전자파가 생성된다”라는 부분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직접 측정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다만 자계와 무관하게 형광등에 불은 들어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스웨터를 문질러 정전기를 일으키고 형광등을 대도 불은 켜진다. 즉, 형광등에 불빛이 들어온다고 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강한 수준의 자기장이라고 볼 수 없다. 즉, 이런 실험은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쇼’에 가깝다고 본다.

그냥 전자파 측정 기계를 통해 수치를 측정하고, 이 정도의 수치가 과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을 곁들였다면 좋았겠지만, 그랬다면 이렇게 강한 충격 효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보도 행태는 지금 당장은 해당 사안을 즉각적으로 공론화하는 데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본질에서 잘못된 정보로 독자의 판단을 흐리고, 장기적으로 해당 사안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과 우려까지 도매금으로 처리할 수 있는 ‘나쁜 사례’를 제공할 뿐이다.

송전선 밑에서 형광등 밝히기는 원래 2004년 영국 예술가 리차드 박스가 실행했던 프로젝트다.

2. 전자파 “유해성 증명되지 않았다”(미국 물리학회 공식 입장) 

자기장이 건강에 해롭다는 몇몇 연구결과가 있긴 하지만 반대로 자기장이 통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자석 목걸이, 자석 팔찌 등은 자기장의 긍정적인 효과(적어도 그런 기대 심리)를 상품화한 것들이다. 지구 자체도 거대한 자기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구로는 전송선에서 발생하는 수준의 전자파나 자기장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게 과학계 정설이다.

고압선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에 관한 과학계의 합의는 게임 중독에 관한 연구보다도 더 미진한 형편이다(게임 중독에 관해선 ‘정신 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 (DSM-5)를 참조: 편집자). 미국 물리학회 공식 입장(1995년 발표, 2005년 재발표)은 그 유해성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뿐이다.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은 전자파라는 진동이 세포와 유전자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고압선 유도전류의 저주파 수준에서는 이온화 효과가 없다는 반론이 있다.

3. ‘소음’ ‘사고 위험’ ‘정책결정 과정 합리성’ 등 현실적 실체 문제 주목해야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해도 가능성은 있다. 송전탑이나 송전선 근처 사는 주민의 불안을 전적으로 무시할 일은 아니다. 다만 송전탑 이슈와 관련해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측면에 집중하는데, 실제로 그 ‘전자파의 유해성’은 과학적 증명이 여전히 미진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입증되지 않은 유해성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기보다는 오히려 현실적으로 문제가 되는 소음의 스트레스, 사고 위험 같은 것들을 주목하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나아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합리적인 합의 과정 부재 등을 비판하는 것이 유효하다. 삽으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게 된 문제가 경시되지 않도록 말이다.

4. 추천 기사

송전탑 전자계의 유해성에 관해서는 전자신문 기사를 추천한다: [이슈분석]송전탑 전자계, 인체에 유해한가 (전자신문, 2013년 10월 23일)

최종 평가: 믿을 수 없음 

[box type=”info” head=”‘765kV 송전탑 아래선 전기가 없어도 불이 들어온다'(그래서 유해하다)에 대한 최종 평가”]

[ ] 아주 믿을 만함.

[ ] 믿을 만함.

[ ] 과연 그럴까.

[✔] 믿을 수 없음.

[ ] 전혀 믿을 수 없음.

[/box]

[divide style=”2″]

한전 트윗에 대한 슬로우뉴스의 입장 [업데이트]

한전 트위터에서 “송전선 아래서 형광등 켜지면 유해? 전압차로 인한 과학적 현상으로 인체에는 무해합니다.”라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그 근거로 이 슬로우뉴스 기사를 링크하고 있는데요.

슬로우뉴스 기사를 인용한 한국전력공사(KEPCO)의 트윗
슬로우뉴스 기사를 인용한 한국전력공사(KEPCO)의 트윗

슬로우뉴스는 다음 사실과 입장을 거듭 확인합니다.

[dropcap font=”arial” fontsize=”23″]1.[/dropcap]형광등 점등 자체로는 “무해한 현상”이라는 것이지 송전탑의 존재와 그로 인한 인근 주민의 피해(소음, 사고 위험)까지 인체에 무해하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슬로우뉴스는 현재 과학계에서 고압선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 연구가 미진함을 지적하고, 현재로선 과학계의 중론이 전자파의 유해성 입증은 “증명되지 않음”이라는 사실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근거로 “전자파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위 한전 트윗이 이런 취지라면 이는 오마이뉴스 보도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사실 전달입니다.

[dropcap font=”arial” fontsize=”23″]2.[/dropcap] 슬로우뉴스는 송전탑 이슈의 해결을 위한 현실적이고, 실체적인 문제에 주목할 것을 주문하면서 특히 정책 수립과 집행의 합리성(민주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슬로우뉴스는 정부의 일방적인 공사 강행을 비판한 글을 발행한 바 있습니다. (참고 기사: 밀양의 노래)

[dropcap font=”arial” fontsize=”23″]3.[/dropcap]슬로우뉴스는 이번 신뢰도 평가를 통해 아직 입증되지 않은, 비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한 언론의 ‘공포 마케팅’을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많은 사안일수록 사실 확정에 바탕한 합리적인 토론이 긴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송전탑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가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슴만 뜨겁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머리와 가슴, 그 모두를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업데이트: 2014년 1월 13일 오후 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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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댓글

  1. 보통의 사람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명제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으니 무해하다. 라는 말로 할수없는 부분이다. 정확히 말하면 무해한지 유해한지 모른다. 정답이다.
    방사성 물질을 연구했던 초기 과학자들은 그물질이 무해한지 유해한지 몰라 머리가까이 놓고 심지어 휴대하고 다녔다.
    그들 초기 과학자들은 백혈병 골수암등 대부분 급성암으로 사망한다.
    주류언론이 어떤물질에 유해성을 의심하면 주류과학계는 아직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한다. “유해성이 아직 입증” 이말은 무해성을 유도하면 추후에 유해성이 입증되어도 법적 책임을 피해갈수있는 말장난이다. 즉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

    위의 글도 과학적으로 문제를 제시했지만 정작 그들의 근거도 전혀 과학적이지 않고 말장난이다. 즉 전자파가 유해한지 무해한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유해할거란 가설이 점점 앞으로 증명될수있다.

    그러니 감성비판이라 하는데 정작 슬로우 뉴스도 감성적으로 비판한 오류를 범했다.

  2. 정창영님 말씀대로, X의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X가 무해하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

    A가 답이라는 것을 알 수 없다고 해서, 그 반대의 B가 답인 것은 아님.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았다해서 무해하다는 식의 섣부른 결론 도출은 과학이 아니라 야바위. 흑백논리. 중립을 위장한 편향.

  3. 글쎄요 이 기사에선 잘못된 분석으로 도출된 결론으로 사람들을 오도하는 기사에 대한 비판이지 전자파가 유해한지의 여부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잘못된 논리로 사람들에게 어떤 한 입장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건 좋은 기사가 아니니까요.

  4. 정창영 님 논리에 따르면 방안에 형광등 켜고 지내는 사람들은 모두 전자기파의 유해한 영향을 받고 지내는 건가요?큰 집의 넓은 거실 같은 경우는 등도 엄청 많고 크던데… 절대 형광등 켜고 살면 안되겠군요. (형광등이 켜진다 >>>> 근처에 전자파가 크게 발산되고 있다)

    그럼, 임신부나 애기들이 있는 집은 밤에 절대 형광등을 켜면 안되는 건가요?

    컴퓨터의 모니터에서 나오는 빛은?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빛은? 이런 빛이 일상생활을 함에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고 하는 근거도 과학계에서 제공하는 것인데 어떤 것은 유해하고, 어떤 것은 무해하고, 어떤 것은 유해하긴 하지만 괜찮은 정도이고……. 이렇게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무엇을 믿고 안 믿고 있음에 일관성이 있어야지요. 그런 것 같으니까 어떤 건 믿고, 아닌 것 같으니까 어떤 건 안 믿고… 이러면 그게 과학인가요.

    그리고 제 생각에는 심각할 정도로 유해하다는 어떤 감이 있다면 그 연구를 계속 발전시켜서 그 이유를 분명히 밝혀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럴 것이다….. 이건 미신 아닌가요?

    문득 선풍기 틀어놓고 자면 죽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유해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하던 사람이 생각나네요.

  5. ‘증명되지 않은 것’을 해롭다고 단정지어 보도한 것을 비판한 것 뿐인데 왜 이 기사가 또 다시 같은 논리로 비판받아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심지어 추천 기사로 포함된 전자신문의 기사도 읽어보지 않으시는 듯..

  6.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해도 가능성은 있다. 송전탑이나 송전선 근처 사는 주민의 불안을 전적으로 무시할 일은 아니다.” 라고 본문에 써 있지요. 증명되지 않았다고 해도 유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라고 할 수만은 없다고 했고, 다만 입증되지 않은 유해성을 갖고 공포를 조장하지 말고 차라리 실제로 눈에 드러나는 문제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실질적이라는게 주된 논지입니다. 이 글의 어디에서도 “과학적으로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무해하다”고 결론을 내릴만한 부분을 볼 수 없는 것 같은데요.

    고압 송전선에 의한 전자파는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습니다, 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아직 누구도 분명하게 잘라 말하기 어렵다- 라는 것이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이지 않나요?

    그리고 댓글이라는 것은 불특정 다수에게 건네는 자신의 의견입니다. 이랬다. 저랬음. 같은 문체는 일종의 반말로 느껴집니다. 길가는 사람 붙들고 반말로 말 거는것과 별로 다를 것이 없어보이는데요. 자신의 감상을 기록하고자 했다면 좋은 서비스 많으니 자신과 자신 지인들만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에 쓰시는 것이 어떨까요.

  7. 집에서 형광등켜는 것은 전기를 직접 사용하는 것인데 기사에서 실험한것은 전기 연결없이 형광등이 켜질만큼의 전자기장이 있다는 얘기잖아요…우리가 무해함을 입증하지 못해 조심하는 스마트폰 전기장판 근처에 기사처럼 형광등을 놔둬보세요…스마트폰 수십대로도 못켜지 싶은데요…

  8. 과학적 글쓰기는 증명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법이고, 이 글은 오마이뉴스의 비과학적 추론과 오도에 대한 비판입니다. 그리고 본문은 결말도 열어둔 상태로 글을 맺었어요.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할 필요는 없다 사료됩니다.

  9.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해도 가능성은 있다.”

    이 문장만 읽어보셨더라도 본문이 증거불충분을 근거로 완벽한 무해성을 주장한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데, 글을 제대로 읽지 않으신 것으로 사료됩니다.

  10. 그리고 여기에서 스마트폰을 언급하는 건 오마이뉴스가 전계와 자계를 헛갈리는 것과 비슷한 실수로 사료됩니다.

  11. 기사를 비난하고자 한 소리 아닌데요? -_-;;
    한전이 오용해먹기 이전이기야 했다만, 저 따위 견해가 나올 것이 뻔히 예상되어서 덧붙인 말씀입니다.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니 ‘거짓선동’이다 운운하는 야바위꾼의 견해 말이죠.

  12. 내 얘기? 아님말고.

    근데 익명게시판에서 이렇게 말해라 저렇게 말하면 안된다 라는 지적은 굳이 들을 의무가 없음. 당연히 지적할 권리도 없고.

    존댓말 없는 영어로 쓸까…

  13. 무해하다고 주장하면서 설치하려는 사람은 이곳에서 살고
    유해하다고 주장하는 거주자는 이곳을 벗어나서 살게 100% 지원해주면 될 문제네요.

  14. 일개 독자가 개입할 여지야 없다시피 하겠으나, 슬로우뉴스는 후속기사 등을 통해 한전의 기사 오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주시기 바랍니다.

    밀양 주민들의 불안감을 이용한 사이비과학 ‘쇼’에 대한 비판이 단순한 과학적 지식의 자랑에 머물러 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전자파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전자파의 무해함을 의미한다는 식의) 한전의 논리를 적극적으로 비판하지 않는다면 밀양 주민들이 비과학적 비논리적 생떼를 부리고 있다는 논리가 진실이 되어버리겠죠.

    그건 이미 유사한 사례들을 통해서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일 것입니다.

  15. 정창영님은 분문을 비판하고 계신데, 정창영님의 말씀대로, 라고 하셔서 제가 함부로 의도를 넘겨짚었습니다. 해당 기사를 악의적으로 차용하는 누군가의 의도에 대한 비판이시라면 저 역시 동의합니다.

  16. 아마도 본문은(현재 수정된 것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자석팔찌가 건강상품이라는 게 아니라, 자기장이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그에 따른 파생상품들까지 존재한다, 고로 자기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한가지로 압축할 수 없다, 라는 의도로 쓰여진 것 같습니다.

  17. 왜 갑자기 댓글이 많이 달리는가 했더니 한전에서 링크를 걸어서 그런가 보군요.

    바보같은 글을 비판하는 글을 쓰니 그 내용을 또다른 바보가 인용하는 꼴이라니.

    박원형님 말씀대로 피드백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고, 지금 보니 본문에 반영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18. 저 역시 존대는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내용의 합리성과 유의미함이 먼저지요.

    다만 서로 존중하면 될 일이라고 봅니다.

  19. 슬로우뉴스는 내용 변경에 해당하는 본문 수정은 반드시 본문에 그 수정 여부를 표시합니다. 단, 아래와 같은 단순 변경에 해당하는 때에는 본문에 수정 여부를 표시하지 않고, 본문을 수정합니다.

    1. 단순한 오타 (누기)나 띄어쓰기 교정
    2. 내용 변경에 포함되지 않는 단순한 표현상의 보충, 생략

    참고로 위 “자석팔찌” 부분을 포함해 본문은(하단 업데이트는 당연히 제외) 발행 이후 그 내용을 토씨 하나도 수정한 바 없습니다. 더불어 위 “자석팔찌” 부분은 ‘과객1234’ 님께서 말씀하신 바가 슬로우뉴스의 취지에 부합합니다.

    글 전체와 해당 문단을 찬찬히 읽으면 당연히 ‘과객1234’ 님과 같이 해석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그 표현이 명료하지 못해 의도하지 않은 오해를 부추겼다면 앞으로 더욱 명료한 표현을 고민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 교류전류에는 그냥 자석같은 정자계가 아니라 전계에서 유도된 자계가 존재합니다. 이 유도 자계는 또 유도 전계를 발생시킵니다.

    어떤 의미가 있냐면 여러분의 몸속에 유도 전류가 흐를 수 있단 말입니다. 전자기학의 생기본인데 전혀 이런 부분은 지적하지 않고 어물쩍 유해성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하는게 좀 어이가 없네요.

  21. 윗분들 말씀에 동의합니다.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무해하다는 뜻은 아니며, 이를 경계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또한, 한가지 간과하면 안되는 점이 강한 전자파나 자외선, X선 등을 비롯한 ‘강한 에너지원’은 생체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생물학계의 정설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연구결과를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런 맥락에서 전자파가 소아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도 나오게 된 것이고요.

    물론 형광등 점등현상 자체는 무해하지만, 생물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생각하자면, 형광등을 켤 수 있는 교류전류에 의한 전자기장 정도의 에너지원이라면 생명체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너무 한 방향으로만 치우쳐서 ‘유해 아니면 무해’인 식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이 문제에 대해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모두에게 유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22. 제가 대학에서 배우기로는 전기장이 발생하면 그 직각방향으로 자기장이 생겨난다고 했는데요. 근데 왜 오마이뉴스의 실험이 잘못되었다는 것인가요?
    물론 정전기만으로 형광등의 불이 켜지지요. 그러나 기사에 첨부된 동영상에는 헝겊 같은게 주변에 없지 않습니까? 송전선 주변 상당한 거리에 전기장이 발생한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표현했고 기사 내에는 텍스트로 전기장의 추정 크기도 적시됐습니다. 이게 어디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a

  23. 일리있는 지적인 것 같습니다. 슬로우뉴스는 여기에 대한 피드백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4. 생각해보니 ‘바보같은~~’운운 하는 두번째 문장의 내용은 경솔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두고봐야겠네요.

  25. 질문의 취지가 정확히 잡히지는 않습니다만.. ^ ^;;

    1. 송전선의 전압과 지면의 전압 사이에 전압차가 발생하고 그게 전계입니다. 불이 들어오는 것은 전계 때문입니다.

    2. 자계는 별도 사안으로 이 기사의 본문에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연구로는 전송선에서 발생하는 수준의 전자파나 자기장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게 과학계 정설이다”)

    중요한 것은 주파수와 밀도 둘 다 함께 있는 것인데, 비유하자면 뜨거운 물이 많이 닿아 화상을 입는 것과 비슷합니다. 미지근한 물에 계속 닿는다고 화상을 입지는 않죠. 극저주파는 미지근한 물에 해당되는데, 진동에 담긴 에너지가 작아서(진동이 느린 저주파니까요) 유전자 등을 망가뜨릴 힘이 약합니다. 다만 미지근한 물이라도 아주 오랜 시간 담그면 살이 불어오를 수는 있습니다. 어쨌든 물이니까요. 그런게 혹 있을까 계속 연구하는거죠.

    전자파 공포 소문은 자료를 이용함에 있어서 흔히 있는 몇 가지 오류 때문인 것 같습니다:
    1) ‘유해주장 연구가 있으니 염두에는 둔다, 하지만 결론 증명과 거리가 멀다’를 “유해하다”로 이해.
    2) 역학 통계를 인과로 이해.
    3) 전계와 자계 혼용/혼동.
    4) 고주파 저주파 무시하고 아무 전자파의 밀도량 연구를 혼용/혼동.

    혹시라도 ‘과학의 언어’에 관하여 도움이 될까 싶어 글 하나 소개합니다: http://scienceon.hani.co.kr/38419

    3. 말씀하신 “(오마이뉴스) 기사 내에서 텍스트로 전기장의 추정 크기도 적시”는 별도의 보고서(오마이뉴스 실험과는 관련이 없는)를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오마이뉴스 실험은 그저 형광등을 꽂아 놓고, “불이 들어온다”고 설명한 것 외에 별도로 해당 실험을 분석(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보고서 인용 부분은 해당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 보이는 실험(혹은 단순한 의미에서의 ‘쇼’)과 하등 관계가 없습니다.

    따라서 오마이뉴스 실험은 전압 차이에 의해 폐형광등에 불이 들어온다는 것 외에는 무엇을 설명할 수 있는 실험이 아닙니다. 즉, 어떤 사실(그것이 송전탑의 위험이든 안전이든)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되지 못합니다. 이 점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답변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 ^

  26. 말씀을 상당히 교묘하게 하시는데.
    제가 설명드린 취지는 전압 차이에 폐형광등에 불이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그 주변에 그에 상응하는 자계가 존재한다는 의미라는 겁니다. 오마이뉴스의 실험은 송전탑 주변에 전기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나 원래 전기장 주변에는 자기장이 있다니까요. 전공자들은 오마이뉴스의 실험을 ‘송전탑 주변에 전기장이 존재하고 당연히 자기장도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그런데 슬로우뉴스의 답댓글을 보니 혹시 그같은 사실을 모르신 채 이 글이 작성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강하게 드네요.

    제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27. 슬로우 뉴스의 본 기사나 지금 댓글이 저같은 사람에게 거부감을 들게 만드는 이유는 자꾸 전계와 자계를 따로 분리해서 이야기하려고 하는 데 있습니다. 간단히 “변화하는 전계는 변화하는 자계를 발생시키고, 변화하는 자계는 변화하는 전계를 발생시킨다” 는 아마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습득하는 지식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자꾸, 저 실험은 전계에 의한 거구, 자계와는 구별해야 한다 이야기 하니까 거부감이 드는 것입니다. 고압선도 교류이기 때문에, 고압선 주변에는 변화하는 전계가 존재하고, 또 변화하는 자계도 함께 존재합니다. 이걸 전자파라고 말하는 거구요. 사람들이 이걸 지적하는 겁니다. 둘을 분리해서 생각하면 안됩니다.

    어떻게 저 간단한 질문의 취지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표현하면서 이런 기사를 쓰셨는지 이해도 안되고, 계속 되는 글을 보면서 기자분의 전자기 지식의 문제가 있지 않나 의심하게 됩니다. 그런 표현의 미묘함 때문에 전체 기사의 좋은 취지마저도 훼손되고 있고요.

    고압선 아래에서는 주거하는 환경에서는 분명히 그렇지 않은 환경보다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됩니다. 하루 이틀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그것과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것의 유해성이 아직 과학적으로 미지의 분야라고 했을 때, 그것은 현실적인 불편보다 더한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걸 무시하고 현실적 실체에 주목하라고 말할 수 있는지요. “비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제기해야 할 핵심 주제가 아닌지요. 누군가에게 마루타가 되라고 할 수는 없지요.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어떠한 진전도 볼 수 없는 행위입니다. 저렇게 역이용당할 뿐이지요.

    스스로 객관성을 토대로 하는 언론이라고 자부하시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냥 이해관계없는 제3자일 뿐입니다.

  28. 유해성이 아직 과학적으로 미지의 분야인데 오마이뉴스는 그걸 놀라운 영상과 숫자들의 나열로 보여주니까 그에 대해 비판하는 것 아닌가요?

    본문에도 있듯이 정부에도 “정책 수립과 집행의 합리성(민주성)을 강조”하며 주문하고 있고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광우병 때도 검역 주권이라든지, 국민과 정부의 소통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만 가지고도 충분히 정부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는데, 오히려 무리한 논지를 펴다가 역풍을 맞은 것 아닌가요?

  29. 실제 건강에 해가 없더라도, 현재 과학적으로 해가 없는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분들이 해가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 영향 때문에라도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30. 존즈 휴즈//
    형광등이 스스로 빛나는 것은 고압 송전탑 주변 공간이 지금 내가 있는 여기의 공간과는 상태가 다른 공간이라는 것을 실증하고 있는 것이며 여기까지는 무리한 논지를 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체에 무해하다고 입증된 것이 아니니, 한 번 더 신중하게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달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한 논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슬로우뉴스 기사를 애초에 비판했던 이유는 기사 및 답글에서 보이는 잘못된 전자기학적인 표현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다시 기사와 답글을 정독해 보니 곳곳에 보이는 오류는 물론이고, 글을 묘하게 쓰는 데에 불쾌감이 드는군요. 거짓된 선동, 감정적인 대응을 경계하는 것이라는데, 실제 기사 및 답글에서 비중을 두고 할애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러니 한전 트윗으로 저렇게 인용되 버리는 것 아닌가요.

    유해하다가 아닌 유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현존하는 실체입니다.

  31. 굳이 전계와 자계를 분리해서 오마이뉴스 기사에 대해 ‘신뢰도 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린 이유에 대한 답댓글을 요구했는데 왜 아무런 해명이 없나요?

    송전탑 주변에 전기장이 존재하면 그 주변에 당연히 자기장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이 글을 작성한 게 맞습니까?

  32. 전계-자계 상호 생성을 논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오마이뉴스가 송전선 자계의 크기가 크다고 보여주는게 목적이라면, 본문에 언급했듯 크다는 자계를 측정해서 보여줘야 합니다(형광등 키는 것에 필요한 정도의 전계와 그 과정에서 생기는 자계라면, 책상에서도 생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형광등 현상과 무관하게 다른 보고서의 다른 측정치를 가져왔는데요. 그에 대해서는 본문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논평도 참조하시면 좋겠네요.

    “전기와 자기는 같은 힘의 다른 측면인 거 맞습니다. 그래서 전자기력이라고 하죠. 하지만 건전지와 자석은 다른 물건입니다. 오마이뉴스의 실험은 비유하면 건전지의 전압을 측정하고서 실험 결과에 자석의 세기를 적어 넣은 것과 같습니다.” (John Jin)

  33. 이 글타래에서 “변화하는 전계는 변화하는 자계를 발생시키고, 변화하는 자계는 변화하는 전계를 발생시킨다”는 이야기를 운운하는 사람들은 전자기학을 엉터리로 배운 사람들입니다.

    고압송전선로라고 해도 교류 주파수는 똑같이 주파수는 60Hz입니다. 60Hz 신호에서 방사되는 전자기파는 초저주파(ELF) 영역입니다. 그러면 간단히 주파수 x 파장 = 광속 이기 때문에, 60Hz 전자기파의 파장은 무려 5,000km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러니 고작 수십~수백 m 떨어진 지점은 near-field 영역이라 전기장과 자기장 간에 상관성이 거의 없습니다. 파장이 짧은 수백 kHz ~ 수 GHz의 일반적인 전파에 대한 상식을 곧이 곧대로 대입하면 안 됩니다. 고압송전선로 주변의 강한 전기장에 의해 형광등이 켜졌다고 해도, 그게 강한 자기장이 같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자기장은 흐르는 전류에 비례합니다. 송전선로를 고압선으로 만들수록 같은 전력을 보내기 위해 전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전류가 줄어든만큼 자기장도 낮습니다. 수백 kV 고압 송전선로라도 전류는 수백~수천 A 정도입니다. 일반 가정에서 쓰는 전열기기도 10A씩 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에 비하면 그다지 큰 전류가 아닙니다. 고압 송전선로 주변이라 해도 전기장은 꽤나 크지만, 자기장은 약한 편입니다.

    가장 문제는 오마이뉴스는 어설프게 수 mG 정도의 자기장이 관찰된다고 적었는데, 일반인들은 수 mG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당장 요즘 일반인도 집에서 종종 쓰는 조그마한 네오디뮴 자석만 해도 수백 G는 가뿐히 나옵니다. 수 mG는 그거의 1만분의 1 ~ 10만분의 1 밖에 안 됩니다. 수 mG가 걱정되는 분들이라면 당장 파티션이나 칠판에 붙어 있는 자석 조각부터 빨랑 떼어 버리세요.

  34. 정보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비전공자이다보니 어떤 분의 말씀이 맞는 건지 아리송하긴 한데, 위쪽에 댓글로 반론을 제시하셨던 분들이 여기에도 피드백을 해 주시면 나름의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35. 단언컨대 반론을 제시하신 분들이 전자기학을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겁니다. 저분들이 이야기하시는 위험성, 즉 전자기 유도에 의한 전기장↔자기장 유발에 의한 효과는 2.45GHz 전자기파를 쓰는 전자레인지나 100~200kHz 전자기파를 쓰는 인덕션 레인지에서나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겁니다. 60Hz 교류 전력선의 극초저주파 영역에서는 계산을 해 보면 그 효과가 무시할 수 있을만큼 약합니다. 링크된 전자신문의 기사를 봐도 실제 초고압송전선 밑이라고 해도 자기장은 가정용 전기/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수준에 비해 특별히 강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저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은 수박 겉핥기로 개념을 듣기는 했어도, 주파수가 달라짐에 따라 어떻게 상황이 달라지는지 실제 계산을 해본 적이 없다는 증거이죠. 오마이뉴스 기사도 읽어보면 기자도 전자기학을 잘 몰라서 그런 어설픈 주장에 현혹된 흔적이 드러납니다.

  36. 슬로우뉴스//
    아쉽게도 오마이뉴스의 기사는 위에 캡쳐된 기사와, 제가 오마이뉴스 링크를 통해 본 기사, 그리고 현재 기사가 조금씩 다릅니다. “기사 대체”라고 쓰기는 했습니다만, 기사를 읽으면서 받을 수 있는 느낌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이 변화 내역을 표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오마이뉴스에 실망스럽습니다. 또한 애초 기사가 지금 같지 않았던 것도 불만입니다.

    캡쳐된 기사와 현재 기사를 비교해 보면서, 제가 이상하게 생각했던 슬로우뉴스의 오바하는 듯한 반응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슬로우뉴스의 기사와 답변이 불만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점은 이해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리학도//
    한국전력 용역으로 대한전기학회가 조사한 765kV 송전선로 80m이내 3mG란 수치를 부정하시는 것은 아닐걸로 생각합니다. 이 자기장 수치는 무엇에 기인한 것입니까? 송전선로가 교류가 흐르기 때문에 기인한 전자기파의 자계 측면 수치이지 않습니까? 제가 엉터리로 배워서 모르고 있는 고압송전선로만의 독특한 자계 발생원이 있다면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송전선의 경우 고압 초저주파수 환경이기 때문에, 그 환경을 해석하고 관련 설계를 하는데 있어서, 무선통신 등에서 쓰는 전자기파처럼 다루기 보다는 전기장 측면만 다루는 다른 모델을 쓰는 것이 적당하다는 말입니다. 공학 해석 모델을 달리 쓰고 있는 것이지, 전계-자계 상호 생성이 없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공학이야기 말고 물리학 이야기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위에 슬로우뉴스 님 글에서 “전지의 전압을 측정하고서 실험 결과에 자석의 세기를 적어 넣은것”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건 명백하게 틀린 비유입니다. 왜 자꾸 정전계와 정자계 이야기를 고집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변화하기 않는 전계를 정전계라고 하고 변화하지 않는 자계를 정자계라고 합니다. 정전계와 정자계는 상호유도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송전선로 환경과는 다른 환경입니다.

    덧붙이자면 누가 강한 자기장을 주장하고 있는지요? 3mG를 이야기하고 소아백혈병 유발율과 연관짓고 있을 뿐입니다.

  37. BS님, 제가 언제 ‘전자기 유도(전계-자계 상호 생성)가 없다’고 했습니까? 말씀하신 그대로 이런 극초저주파 환경에서 거의 영향을 못 미치는(매우 영향이 작은) 전자기 유도를 들먹이는게 사리에 맞지 않다는 것이지요. 공학이건 물리학이건 그 영향이 미미한 부분은 근사하고 전개하는 것은 흔한 테크닉입니다. 전기공학이건 물리학이건 60Hz의 저주파 교류라면 자기장 계산할 때 비오-사바르 법칙을 간단히 응용하는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지적하려 한 것은, 오마이뉴스의 기자는 물론, 여기 댓글 다신 몇몇 분들이 마치 송전선에서 발생된 전자기파의 유도로 직접 형광등 내부의 형광물질을 여기(excite)시켜 빛이 나게 만드는 것처럼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는 형광등에 미치는 전자기파가 상당한 수준인 것처럼 오도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형광등 상면 전극과 하면 전극의 전계 차이, 즉 그로 인한 전압차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한데 말입니다. 본질적으로 형광등 쇼와는 관계 없는 자기장을 자꾸 들먹이면서 왜 기사에서 그에 대한 언급을 안 하느냐고 다그치고 있으니 어이가 없는 겁니다.

  38. 전자레인지 전자파가 음식을 익히는 식으로 형광등이 발광하는 거로 이해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으나, 여기 답글에 그런 식으로 이해한 분들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말씀대로 형광등이 발광하는 것은 자기장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형광등이 발광하는 원인이 되는 전계와 연관성을 가지죠. 형광등 상하면의 전계가 시간에 따라서 변화하지 않습니까?

    지적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형광등 실험에서 3mG 자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용인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서 슬로우뉴스가 잘못된 비유를 계속해서 일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마이뉴스를 옹호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왜 자꾸 슬로우뉴스의 잘못된 표현을 바로잡아주지는 않는 겁니까?

    슬로우뉴스는 오마이뉴스가 은연중에 비유하고 있는 메세지, 방조하고 있는 메시지를 파고 듬으로써 충분히 유사한 글을 전개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질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캡쳐한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애초에 오마이뉴스 기사는 실험에 들인 노력에 비해서, 기사는 아주 간결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실험의 과학적 원리, 충분이 있을 거라 짐작되는 오해를 방지하는 어떤 장치도 취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39. 안전기준 같은 것이 법제화되어 있는 지 검색해 보던 중, 비교적 최근이고 상대적으로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되는 논문을 링크합니다.
    송,변전 설비에서의 자기장 발생 현황과 규제기준:
    http://www.dgi.re.kr/datafile/dgpaper_down/paper_11_3_10.pdf
    평이한 언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읽기에 무리가 없을 걸로 생각합니다. 고압선 자기장의 위험성에 대한 몇몇 블로그 글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세상이 세상인지라 논문의 형식을 빌린 글이 좀더 신뢰할 수 있을 걸로 판단했습니다.

    형광등 실험이 어떻느니 하는 논란은 어찌 보면 본질에서 벗어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손톱의 때’를 뭐라하는 행위일 수도 있습니다. 10년도 한참 전에 배운 맥스웰 방정식을 바라보면서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살펴봅니다만, 본질에서 벗어난 행위일 뿐입니다.

    관심없던 사람 하나를 관심가지게 했으니 어찌되었든, 두 기사 모두 성공한 기사들입니다.

  40. 이 기사가 어떤 맥락에서 쓰여진 지는 잘 알겠지만 오독하면 고압전자기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고 더우기 의도적으로 그런측에 악용될 소지가 다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가치가 떨어지는 기사 입니다.

  41. BS님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 사료되는데, 슬로우뉴스 피드백이 없는 게 좀 아쉽군요. 글이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닌데 신경을 좀 쓸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외부 필진의 글들은 반론 대응이 미흡하더라도 이해합니다만(솔직하게 얘기하자면, 그간 중요하게 여겨지는 반론에 대응하지 않거나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몇몇 포스팅에 짜증이 났던 적이 있습니다), 슬로우뉴스의 이름을 걸고 작성된 포스팅들은 어느 정도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42. 오마이뉴스에서 인용한 논문 링크입니다.
    http://aje.oxfordjournals.org/content/138/7/467.abstract
    백혈병과의 연관성은 사실입니다.
    ‘무시할 수 있을만큼’의 자기장이 어느정도인지 진폭과 주파수와 관련지어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셔야 이 논문에 반박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인체에 유해한 이유를 전선으로부터 발생하는 자기장의 직접적인 영향에서만 찾으시는 것도 환원주의적 오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인체에 직접적인 타격은 오지 않을 수 있어도, 근처에 서식하는 작은 곤충이나 식물들의 체내작용을 변화시킴으로써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분비되게 하거나 빨아들이기 쉽게 만들어서 근처에 있는 마을의 주민들의 건강에 2차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 외의 시나리오도 얼마든지 생각해볼 수 있죠.
    물리학적 이론만을 든 논의로 끝낼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 논문은 병리학 계열의 논문이라 맥스웰 방정식에서 (진공상태인 것을 비롯한 이상적인 조건과 함께) 출발하지 않고, 송전탑이 설치된 지역에서 직접 측정한 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밀양의 실제 상황과 좀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43. 전계는 과학이니까 안전합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핵분열도 과학이므로 안전합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연탄은 비과학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이 들어온다는 건 에너지를 말하는 거겠죠.

    인체가 에너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안전한가요?

    어디 이딴걸 분석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4. 이 기사 이제서야 봤는데 슬로우뉴스는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네요.

    슬로우뉴스는 어떤 원인으로 인해 부정적 결과를 증명되었을 때에야 그 원인을 ‘위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여기는 군요. 그래서 증명되지 않은 것은 “위험”도 “안전”도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거구요.

    슬로우뉴스 측이 전제하는 그 정의 자체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정의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슬로우뉴스 측과 대립되는 “사전 예방의 원칙”에서는 안전하다고 증명되지 않은 모든 것을 일단 위험하다고 전제하죠.

    아직 인체에 미치는 구체적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물질 A가 있을 때, A를 작업환경에 노출시켜도 될 것인지 문제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노동자들에게 노출시켰고, 반올림은 노출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슬로우뉴스 기준이라면 A가 어떤 “위험”을 가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반올림은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반올림은 A가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이야기하죠.

    과학을 맞고 틀리고 문제로 환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공부를 좀 많이 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45. 오마이기사는 형광등 꽂고 불켜지니까 “위험하다!”이러고 있는 기사인데 무슨 과학? 무슨 사전위험원칙을 운운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아래 사전예방원칙. 한번 검색해서 찾아보시고(님 말씀처럼 ‘공부’ 좀 하시고) 훈계질을 하든지 말든지….

    사전예방의 원칙의 전제 조건:
    1) 어떤 현상, 제품 혹은 과정에서 야기되는 잠재적으로 부정적 결과들을 확인.
    2) 불충분하고 비결정적이며 부정확한 자료로 인해 충분한 확실성을 갖고 결정할 수 없는 위험에 대한 과학적 평가.

    여기에 EU의 일반식품법 규정(the General Food Law Regulation)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추가되어 있다.

    3) 사전예방의 원칙에 호소하는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확보할 수 있는 과학적 자료 및 다른 정보들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선행되어야만 한다. 사전예방의 원칙은 정당화되지 않은 조치를 위한 핑계로서, 아무 때나 꺼내 들 수 있는 조커나 와일드카드가 아니다.

  46. 가능성이있지 사람이것같고 죽었는데 믿을수가없다니 말이됨? 송전탑땜에 죽은 사람이먗이먀

  47. 비논리적이다. 비유해성을 주장하는 지들의 논리는 “확실한 증거가 밝혀지지 않았다”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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