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편집자 주.

솔루션 저널리즘은 문제에 더 깊숙이 뛰어들고 문제가 작동하는 방식을 드러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가 어떻게 싸우고 있는가, 그 과정을 추적하고 해법을 모색하자는 제안입니다. 한 칼에 매듭을 자르는 해법이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들고 있는 많은 문제는 복잡한 이해관계와 우선순위, 기회비용의 문제로 연결됩니다. 문제 중심의 접근에서 해결 지향의 접근으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슬로우뉴스의 솔루션 저널리즘 프로젝트, 첫 번째 기획으로 학교 폭력의 해법을 모색하는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여는 글: 학폭의 함정, ‘더 글로리’를 넘어서
박연진 대학 못 가게 만드는 것, 그게 우리가 원하는 결말인가.
못 본 척하는 친구가 문제 해결의 핵심이다.
“내 새끼 운명을 건 전쟁”, 학폭위가 해법이 될 수 없는 이유.
“너는 그래도 우리의 좋은 친구야”- 회복적 정의와 회복적 생활교육
학교 ‘폭력’이라는 말이 문제의 본질을 흐린다

[솔루션 저널리즘 프로젝트] 오래된 문제, 학폭의 해법을 묻는다 ② 구경하는 당신이 공범이라는 발상의 전환.

‘내 친구가 다른 친구를 괴롭힐 때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이 시작이다.

교육부 실태 조사에서는 34.6%가 “학교 폭력을 목격한 뒤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푸른나무재단 조사에서는 “모른 척했다”는 답변이 26.7%나 됐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나섰다가 피해를 입을까 봐”가 32.4%로 가장 많았다. “남의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아서”가 29.9%, “서로 잘못했다고 생각해서”가 15.3%, “이 정도 학교 폭력은 일상인 데다 누구도 학교 폭력을 없애거나 도와줄 수 없다고 생각해서”도 10%였다.

학교 폭력의 해법을 이야기할 때마다 거론되는 노르웨이의 올베우스 프로그램(OBPP)핀란드의 키바(KiVa) 프로그램은 이처럼 주변 친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접근에서 출발했다.

지금까지의 괴롭힘 대책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갈등과 충돌에 집중했다면 키바 프로그램은 괴롭힘에 간접적으로 가담하는 방관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팔짱 끼고 웃으면서 지켜보는 아이들이 괴롭힘의 공범이라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올베우스 프로그램은 학교 전체의 개입을 넘어 지역 사회의 참여를 확대하고 또래 중재자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암묵적인 방관과 지지가 권력의 기반.

우리에게는 누구나 또래 집단에서 우월적 지위를 차지하려는 욕망이 있다.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은 단순히 힘이 셀 뿐만 아니라 또래들 사이에서 권력의 중심에 있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지배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친구들을 괴롭히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괴롭힐 수 있는 힘이 있고 그 힘을 인정받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선을 넘게 된다는 이야기다. 친구들의 암묵적인 방관과 지지가 권력의 기반이고 그걸 무너뜨릴 힘이 그 친구들에게 있다는 새로운 접근이었다.

실제로 다양한 조건에서 실험한 결과 주변의 친구들이 웃거나 박수를 칠 때 괴롭히는 아이의 권력이 강화되지만 다른 친구들이 너무 심하다거나 그만 하자는 등의 반응을 보이면 급격히 권력이 무너지게 된다. 누군가를 괴롭혀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괴롭히는 것이고 그 명분이 사라지면 멈추게 된다는 이야기다. 누군가를 괴롭히는 게 더 이상 멋지지 않다는 걸 일깨울 뿐만 아니라 부끄럽게 만드는 게 핵심이다. 그러려면 괴롭히는 아이에게 힘을 실어줘서는 안 된다는 걸 모두가 알아야 한다.

지금이야 세계적인 대안 모델로 꼽히지만 핀란드도 한때 학교 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였다. 2004년 WHO(세계보건기구) 조사에서 11~15세 아이들에게 학교 생활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34개 나라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나 충격을 안겨줬다. 핀란드 정부가 7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투르쿠대학교에 학교 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달라고 요청했고 2년 동안 시범 운영을 거쳐 도입한 게 키바 프로그램이다.

키바 코울루(KiVa Koulu)는 괴롭힘에 맞서는 학교라는 의미다. 키바(KiVa)는 괴롭힘에 맞선다(Kiusaamista Vastaan), 코울루는 학교를 말한다.

키바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생각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교사 3명으로 구성된 학교 키바팀이 단계별 대응 방안에서 담임교사와 학생들을 지원한다. 키바팀은 학교장이 교사의 자원을 받아 구성하고, 지원이 없으면 학교장이 지명한다.

키바 프로그램은 크게 일반 지침(general actions)과 문제 해결 지침(indicated actions)으로 나뉜다. 일반 지침은 1년 동안 진행되는 20시간 분량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되고, 담임교사가 학기 중에 그 진행을 담당한다. 프로그램의 목적은 첫째, 방관자의 역할을 생각해 보게 하고 둘째, 피해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하고, 셋째, 피해 학생을 도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게 하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아래 따로 서술하는 토론과 협동 과제, 역할극과 피해자 육성이 포함된 동영상 시청 그리고 게임 등의 세부 프로그램은 일반 지침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문제 해결 지침은 실제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대응 매뉴얼로 담임교사가 문제 해결을 주도하고, 키바팀이 이를 지원한다. 특이한 점은 교사와 키바팀 외에도  2~4명의 동료 학생들이 참여한다는 점인데, 이들 동료 학생은 교사와 학생의 가교 역할을 한다. 이는 학교 전체(whole-school)가 참여한다는 원칙을 반영한 접근방식으로 올베우스 프로그램이 최초로 시도했고, 현재는 전 세계 주요 학폭예방프로그램들이 이 원칙을 채택하고 있다. 키바의 문제 해결 지침 역시 피해 학생은 물론이고, 가해 학생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일반 지침이 모의 훈련이라면 문제 해결 지침은 실전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테면 박연진이 문동은을 괴롭히는 걸 김경란이 보고 신고했다면 반 전체가 모여 이 문제를 두고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 아이들은 문동은의 입장에서 이 상황이 왜 잘못됐는지 이야기할 수 있고 박연진에게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지 의견을 모을 수도 있다. 박연진이 아니라 문동은에게 힘을 실어주는 또래 압력을 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만약 박연진이 적절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문동은이 아니라 박연진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애초에 가해자의 징계나 퇴출이 목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앞서 설명한 ‘학교 전체’ 참여 원칙을 반영한 것이다.

교사나 부모를 비롯해 어른들이 적절하게 개입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고자질이 아니라 괴롭힘을 멈출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고발하는 학생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키바 프로그램의 핵심은 누군가가 다른 누구를 부당하게 괴롭힐 때 우리가 그걸 멈출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키바 프로그램은 토론과 협동 과제, 역할극, 게임 등으로 구성된다. 다른 프로그램과 구별되는 지점은

  • 첫째,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자료와 행동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 둘째, 인터넷과 가상 학습 등 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도 중요한 차이다.
  • 셋째, 방관자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역할을 강조하는 걸 넘어 공감과 자기 효능감, 노력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처벌 위주가 아니라 교육 위주로 방향 전환.

키바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키바 게임은 5단계로 구성된다.

로그인을 하면 “괴롭힘을 당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를 보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같은 질문을 맞닥뜨리게 된다. “옳지 않다고 말한다”, “선생님에게 이야기한다”, “다른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같은 답변을 선택해야 한다. “모른 척 한다”, “자리를 피한다” 같은 답변을 선택하면 다시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구출하는 게임도 있고 선물을 던지면서 친구를 격려하는 게임도 있다. 간단한 게임이지만 퀴즈를 풀면서 핵심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핀란드 에스포의 카람지닌초등학교는 키바 프로그램을 도입한 첫 해에 학교 폭력이 67%나 줄었다. 2800개 학교 가운데 90% 정도가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1000개 이상 학교에서 학교 폭력이 의미 있는 정도로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피해 학생의 98%가 상태가 좋아졌다고 답변했다는 분석 결과도 있었다.

경희대 교육대학원 교수 김병찬은 핀란드의 경험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을 이렇게 정리했다.

  • 첫째, 키바 프로그램은 철저하게 연구를 기반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당장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졸속 정책을 내놓으면 현장에서 외면하게 된다.
  • 둘째, 처벌 위주가 아니라 교육 위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 대화와 토론으로 개선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그때 처벌을 논의해도 충분하다. 처벌은 응징이 될 수 있지만 변화는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 셋째, 환경을 바꾸는 게 목표다. 학교 폭력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로 봐야 한다. 방관자들의 방관적 태도를 바꾸는 게 핵심이고 해법도 집단에서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 넷째, 교사에게 믿고 맡긴다. 키바는 철저하게 교실에서 진행하고 교사가 주도한다.

“우리는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도울 것이다.”

핀란드에 키바 프로그램이 있다면 노르웨이에는 이보다 앞서 올베우스 프로그램이 있었다.

1982년 3명의 학생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 의식이 확산됐다. 베르겐대 교수 단 올베우스(Dan Olweus)가 베르겐 지역 42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 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학생이 45~50%나 됐다. 가해자들은 평소에 특별히 문제가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피해자들은 상대적으로 약하고 어린 학생들이 많았는데 피해자의 80%가 자신이 심약하고 무능력해서 반항을 못했다고 진술했다.

올베우스는 불링(Bullying, 괴롭힘)이란 말을 학교 폭력을 의미하는 용어로 정의하고 이론적으로 정립한 사람이다. 올베우스는 불링을 “학생이 다른 한명의 학생 또는 집단 학생의 부정적인 행동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괴롭힘을 당하거나 희생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글에서는 불링을 괴롭힘으로 번역해서 쓰기로 한다.

올베우스가 정의한 괴롭힘의 세 가지 요소는 힘의 불균형과 고의성, 반복성이다. “자신을 방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학생에 대해 한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의도적, 반복적으로 가하는 부정적인(불쾌하거나 상처를 주는) 행동”을 말한다.

올베우스 프로그램은 다음 다섯 단계로 구성된다.

  • 첫째, 학교 폭력의 특성과 현황 파악을 위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관심과 참여를 촉발시키는 역할을 한다.
  • 둘째, 학교 폭력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학교 컨퍼런스(School Conferece Day)를 운영한다. 교장과 교감, 학교 폭력 전담교사를 비롯해 학교폭력위원회와 부모, 학생 등 학교 구성원 대표가 모두 참여한다.
  • 셋째, 학교폭력예방조정위원회(BPCC)를 운영한다. 교장과 교사 대표, 전문 상담가, 정신건강 전문가, 심리학자, 학부모, 학생 대표 등으로 구성된다.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 넷째, 학교 폭력이 빈번한 장소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
  • 다섯째,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의 협조를 요청한다. 정기적인 학부모 면담을 만들고 전화 통화를 하거나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교의 노력을 공유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

노르웨에도 많은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아무리 매뉴얼을 잘 만들어도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교사가 즉시 개입하거나 가해 학생을 불러서 상담할 수도 있지만 권위주의적인 접근은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베우스 프로그램에서는 가해 학생과 진지한 토론을 통해 징계의 수위를 결정하라고 제안한다.

올베우스 프로그램의 네 가지 규칙은 다음과 같다.

  • 규칙 1: 우리는 다른 친구를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 규칙 2: 우리는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도울 것이다.
  • 규칙 3: 우리는 혼자 있는 친구들과 함께 갈 것이다.
  • 규칙 4: 만약 누군가가 괴롭힘을 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는 학교나 집의 어른들에게 이야기할 것이다.

학생들은 이런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 학교폭력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가?
  •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 학교폭력을 목격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 학교폭력을 당하는 사람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가?
  • 학교폭력에 참여하라는 또래의 압력에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 학교폭력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경기대 교수 김철은 올베우스 프로그램의 교훈을 이렇게 정리했다.

  • 첫째,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적인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에 의해 완성된 프로그램이었다.
  • 둘째, 발생보다는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셋째, 자율성과 독립성을 키운다.
  • 넷째, 구체적인 예방과 대책을 제시한다.

사후 발생보다는 예방과 대응에 초점.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박효정은 올베우스 프로그램이 한국 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첫째, 사후 발생보다는 예방과 조기 대응에 집중한다.
  • 둘째, 친절과 상호 존중, 인간 존중의 가치에 높은 비중을 둔다.
  • 셋째, 학교의 힘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지역 사회의 참여를 확대한다.
  • 넷째, 꾸준한 실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

키바 프로그램과 올베우스 프로그램은 방관자 효과에서 해법을 모색했다. 누군가가 위험에 빠졌을 때 다른 사람들이 멀뚱멀뚱 지켜보고 있으면 먼저 나서기가 조심스럽다.

  • 혹시 저 사람이 잘못되면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건 아닐까.
  • 누군가 하겠지.
  • 내가 괜한 오해를 받게 될 수도 있어.
  • 다른 사람들도 가만 있는데 굳이 내가 나서야 할까.
  • 다른 사람들이 나서지 않는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이처럼 주변에 사람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을 제노비스 신드롬이라고 한다. 키티 제노비스 살인 사건은 뉴욕타임스의 왜곡 보도로 밝혀졌지만 실제로 심리학 실험에서는 방관자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같은 방에 있는 사람이 간질 발작을 일으켰을 때 한 사람만 있을 때는 도와주는 확률이 85%였는데 다섯 명이 있을 때는 31%로 줄어들었다. 키바 프로그램과 올베우스 프로그램은 학습된 방관자 효과를 극복하는 실천 매뉴얼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가 먼저 뛰어들면 모두가 뛰어들게 된다.

다음은 슬로우뉴스와 인터뷰한 학교폭력가족협의회 사무국장 김소열의 말이다.

“저는 우리 사회가 방관자를 만든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피해자가 학교를 떠나는 현실 속에서 아, 학교폭력 문제가 신고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구나라고 하는 인식이 저는 방관자 학생의 인식 속에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학교 문제와 학교 폭력 문제가 신고됐을 때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되고, 피해자가 보호받고 치유받고 회복되는 게 눈에 보인다면 저는 많은 학생들이 방관자의 자세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피해자가 제대로 보호받고 치유받고 회복되는 과정을 본다면 그리고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면 그리고 또 신고자들도 보호되고 그런 것들이 보여졌다면, 방관자에 머무는 학생들이 더 적었을 것으로 봅니다. 구조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죠.”.

바이라인.

슬로우뉴스의 솔루션 저널리즘 프로젝트는 한 달에 한 건 이상의 주제를 선정해 집중 취재를 한 뒤 순차적으로 연재합니다. 취재 제안이나 제보, 도움 말씀을 환영합니다. 취재: 이정환, 민노씨. 기획 협력: 김낙호.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