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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사회 공헌을 위한 ‘두드림’: 김세진 위원 인터뷰

올림픽은 세계의 스포츠인들에게 꿈의 무대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타올랐던 성화가 꺼진 후엔 영광, 눈물, 땀, 피, 한(恨)이 공존한다. 선수들은 현역과 은퇴의 갈림길에 서게 되며, 은퇴 선수들의 삶은 명과 암이 극명하게 걸린다. 또한, 올림픽 무대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선수가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은퇴를 하게 되었을 경우 벌어진 폐허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런 은퇴 선수의 환경 개선, 건강한 스포츠 생태계 조성과 스포츠를 통한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올림픽 은퇴 선수를 비롯한 다양한 배경의 엘리트 선수 및 스포츠전문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 비록 올림픽 경험도 없는 엘리트 선수 출신도 아니지만, 여느 선수 출신보다 더 많은 스포츠 전문 지식과 과학 지식을 더해 빼어난 의견을 내는 이가 있으니 바로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이자 한국체육지도자연맹 이사 겸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사회공헌 분과 김세진 위원이다.

2019년 경희대 체육대학원에서 교수 및 원우를 대상으로 스포츠와 공유가치창출에 대한 연구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2019년 경희대 체육대학원에서 교수 및 원우를 대상으로 스포츠와 공유가치창출에 대한 연구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선수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 

김세진 위원은 그 누구보다 많은 엘리트 선수 출신들과 함께 활동하지만, 그는 엘리트 선수 출신이 아니다. 유년시절의 그에게 스포츠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수단이자 일상을 재충전하는 활력소였다. 초, 중학교 시절 뛰는 것을 워낙 좋아해 학교 수업이 끝나면 운동장에 늦게까지 남아 운동을 즐겼다. 초등학교 시절의 그는 축구부 가입 제의를, 중학생이 되어서는 육상선수 제안을 받기도 했다.

학창시절 선수 진로 제안을 받고 며칠 동안 잠을 못 이룰 만큼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부족했고, 당시 운동보다는 하고 싶은 게 많았던 나이라 엘리트 선수의 길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겪으며 현시대의 학교체육에 대한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체육’ 과목은 성장기를 보내는 학생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그러나 오늘날 ‘체육’ 교과는 체육관련학과 전공을 지망하는 소수의 학생을 제외한 대학 입시, 특히 수학능력고사(수능)의 주요과목들에 밀려 균열이 일어난 지 오래이며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중학교 시절 일본 현지 체육부 견학

중학교 시절 일본 현지 체육부 견학

비(非)선출 검정고시 출신 

고등학교에 입학한 김세진 위원은 성적도 우수했고, 교우관계도 원만했다.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지만 무언가 나사가 빠진 느낌이었다. 그의 학창시절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 외 다른 진로 활동이 결여된 시점이었고, 대입에 대한 경쟁의 가속도가 붙었었다.

그는 ‘왜’, ‘무엇을 위해’라는 질문을 던졌다. 답은 교과서 안에서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최선을 다했던 학교생활 안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천천히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맹목적으로’, 그리고 그저 ‘좋은 성적을 받아,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고등학교를 입학한 지 2학기 만에 학교를 떠났다.

“요즘은 대안학교도 많이 생기고 학교 밖 학습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학교 부적응자로 보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저도 열일곱 살 질풍노도의 시기, 중2병이 뒤늦게 온 것일 수도 있어요. (웃음) 저는 개인적으로 검정고시를 본 것에 대해 만족합니다. 그래서 거리낌 없이 검정고시 출신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그가 겪은 학교 안의 경쟁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를 트레이드밀 위에서 뛰듯, 쳇바퀴를 제자리에서 무한대로 뛰는 느낌이었다. 김세진 위원이 현재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해 체육환경 발전에 있어 관심을 두게 된 것도 10대의 그가 직접 겪었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현재 대한민국 스포츠 꿈나무들은 고교과정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이 두 가지를 병행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나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한체육회 등에는 은퇴 선수를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직업에 대한 탐색 시간이 존재해야 제2의 삶을 좀 더 효과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 물론 현재 체육 특성화 고교도 있지만, 수도권 외의 국내 모든 지역에서 엘리트 선수에 대한 지원과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하고, 학교수업 시스템이 운동부 선수 각각의 개인에 다 맞출 수는 없지만, 그들이 운동과 공부를 할 수 있는 차선책은 제안해 줄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기틀이 마련되어야 운동선수가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계획할 때 매우 큰 힘이 되리라는 것이 김세진 위원의 생각이다.

2018년도 평창올림픽 개막 전 유승민 IOC 위원 수행업무 지원

2018년도 평창올림픽 개막 전 유승민 IOC 위원 수행업무 지원

김세진 의원은 자퇴한 목적을 잊지 않았다.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성찰했다. 성장할 시기에 제자리에 멈춘 듯한 느낌을 벗어나기 위한, 스스로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는 그 과정에서 물론 시행착오도 겪었다. 이 시기에 평생 걷게 될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하였다. 김세진 위원은 대학 학과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표현하는 스포츠’와 그 스포츠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스포츠 과학’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려운 스포츠 세계에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플레이어를 서포트하고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 내는 이 분야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의학이 아픈 환자들을 치료하는 ‘애프터 서비스’(After-Service)라 면, 스포츠의학은 아프기 전에 예방하는 ‘비포 서비스’(Before-Service)라는 측면에서 더욱 끌렸습니다.”

그는 ‘스포츠의과학’ 학부가 있는 입학을 목표로 정한 대학의 모집요강을 살펴보는 와중에 입학 문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적은 물론 실기인 입시 체육도 준비해야 했다. 혼자서 주위의 도움 없이 모든 것을 준비해야 했기에 막막했지만, 그는 ‘선택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하는 때가 왔음을 알았다.

다른 이를 위한 책임이나 노력이 아니었다. 온전히 자신을 위한 노력과 자신과의 싸움이었기에 포기란 없었다. 가장 좋은 점은 누군가의 제어나 통제 없이 자유로운 시간표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반대로 단점은 그런 자유 속의 자신을 통제하고 제어하는 것이었다.

김세진 위원은 체육학과입시전문 학원에 다니지 않고 독학으로 입시를 준비했다. 필기는 인터넷강의를 들었으며, 실기는 매일 여러 종류의 운동 6~15개를 휴식 없이 순환적으로 시행하는 서킷 트레이닝을 하였다. 이 서킷 트레이닝이라는 것도 전공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야 자신이 서킷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정도로 체육에 대한 지식이 미비했던 시절이었다.

그는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로 나눈 계획표(패턴)를 만들고, 그 패턴이 만들어진 후에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투리 시간까지도 최대한 활용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간절함이 더해진 성실함 끝에 김세진 위원은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스포츠의학과에 합격했다.

대학교 학부 시절 코엑스에서 진행된 스포츠 의료 관련 전시관 방문. 당시엔 경험만큼 책에 담을 수 없기에 수업만큼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이 외부활동이었다.

대학교 학부 시절 코엑스에서 진행된 스포츠 의료 관련 전시관 방문. 당시엔 경험만큼 책에 담을 수 없기에 수업만큼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이 외부활동이었다.

‘스포츠의학’을 통한 스포츠의 재해석

스포츠의학은 신체활동에 대해 해부학적, 생리학적 접근을 통해 운동의 효과를 평가 분석하고 이를 통해 트레이닝방법을 개발하기도 하고 스포츠 외상의 예방을 도모하는 학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학계열의 접근 과목이 다수 포진하여 있으며, 졸업과 동시에 이학사 학위를 수여 받는다. 김세진 위원은 학부 시절 스포츠의학을 전공하면서 스포츠의 의미를 재해석하게 되는 의미 있는 시기를 보냈다.

“흔히 스포츠가 주는 이미지가 올림픽 또는 프로스포츠에서처럼 ‘퍼포먼스’로 인식되는데 학부 수업을 하면서 스포츠는 ‘퍼포먼스’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느꼈습니다. 건강과 직결되고 우리 생활과 밀접하며 ‘보는’ 재미부터, ‘하는’ 재미까지, 정말 많은 쓰임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학부 시절 미즈노 오사카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학부 시절 미즈노 오사카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학부 3학년 즈음 되었을 때, 그는 전공하던 스포츠의학이 국내에서 지닌 한계성을 느꼈고 ‘스포츠’ 자체에 관해 다양한 접근을 하고 싶어 스포츠지도학을 복수전공 하였다. 스포츠지도학은 주로 엘리트 선수 출신 학생들이 전공하고 있는 학과이다.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전문가들이 모여있는 학과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스포츠지도학을 복수 전공하며 바이애슬론, 럭비, 카누, 요트 등 일상생활에서는 흔하게 접하지 못하는 종목의 배경을 지닌 동문과 교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대학선수로서 부딪치는 어려운 현실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그가 아끼는 후배 중 한 명은 비시즌이면 낮에는 편의점에서 밤에는 호프집에서 끊임없이 아르바이트하기도 했다. 그 한 명의 후배뿐만 아니라 수많은 여러 대학선수는 학자금대출부터 선수로 사는 삶까지 엄청난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그런 수많은 인지도가 열약한 종목의 설움을 간접 경험하며 스포츠계의 환경 개선을 함께 고민하게 되었다.

스포츠의학과 스포츠지도학을 복수 전공한 것이 지금이 활동을 가능하게 한 것 같습니다. 스포츠를 학문적으로만 접근하거나 하나의 종목으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닌 스포츠가 지닌 가치와 가능성 그리고 그 안에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도 함께 알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희대 학부 졸업 당시. 그는 국내의 고령화가 지속하면 가장 필요한 것이 스포츠의과학이라 생각하고 06학번으로 경희대학교에 입학하였다.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은 일본,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보다 훨씬 빠른 인구의 고령화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이 스포츠라는 확신을 가지고 전공을 선택했다.

경희대 학부 졸업 당시. 그는 국내의 고령화가 지속하면 가장 필요한 것이 스포츠의과학이라 생각하고 06학번으로 경희대학교에 입학하였다.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은 일본,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보다 훨씬 빠른 인구의 고령화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이 스포츠라는 확신을 가지고 전공을 선택했다.

그는 최근 진행하는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에서도 이러한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점점 위축되는 학교체육의 현실에서 현시대 우리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성을 배우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통해 아름다운 경쟁을 알게 하는 것, 고령사회를 사는 이 시대의 어르신들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화를 영위한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그는 대학생 및 트레이너들과 사회복지관을 찾아 노인운동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다 근래에는 스포츠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복지계열에 있는 복지사와 담당자를 대상으로 시니어 스포츠의 필요성을 알리고 올바른 운동을 함께할 수 있는 강의를 개최하고 있다.

2017년 서울시 소재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하여 대학생 및 봉사단체와 함께 노인 스포츠 복지 활동, 시니어 스포츠 프로그램 교육 및 강연을 하였다. (사진 출처:한국스포츠 복지연구소)

2017년 서울시 소재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하여 대학생 및 봉사단체와 함께 노인 스포츠 복지 활동, 시니어 스포츠 프로그램 교육 및 강연을 하였다. (사진 출처:한국스포츠 복지연구소)

스포츠를 통한 ‘공유가치창출’  

김세진 위원은 경희대에서 스포츠의학과 스포츠지도학 학부를 졸업한 이후, ‘스포츠의 가치를 활용한 일’에 관해 깊은 고민했다. ‘점차 고령화되는 대한민국이 직면할 문제는 노후의 삶의 질과 의료비 문제 그리고 일할 수 있는 삶인데 스포츠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거다’, 또는 ‘스포츠의 공적가치를 실현하는 일을 하고 싶다’, 그는 이러한 생각들과 전공을 살리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 맞물렸다.

그러나 당시 대한민국 스포츠 시장에서 그가 하고 싶은 일을 특정하기 어려웠다. 스포츠의 영역 간 융합, 영역 밖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하게 된 것이 바로 ‘스포츠와 강연의 융합’이었다.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단순히 스포츠만을 갖고 덤벼들기에는 부족하고 막막했다.

그랬기에 경영학을 전문적으로 배우기로 마음 먹고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 석사과정에 재학하면서 크고 작은 강연들과 행사들을 만들고 진행했다. 그는 그런 지난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내공을 더했다고 생각한다.

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박사과정에서 스포츠산업경영을 전공하게 된 것은 학부과정과 석사과정의 최종 혼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스포츠의학과 스포츠지도학, 그리고 경영학의 지식적 배합을 통해 저만의 학문적, 경험적 완성을 하고 싶었습니다.”

2019년 경희대학교 스포츠콘텐츠융합연구실 박사 및 석사 선생님들과 체육 1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체육학회가 건국대학교에서 진행한 스포츠 100인 100강에 참가

2019년 경희대학교 스포츠콘텐츠융합연구실 박사 및 석사 선생님들과 체육 1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체육학회가 건국대학교에서 진행한 스포츠 100인 100강에 참가했다.

오늘날 스포츠 산업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규모와 전체 산업구조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스포츠 산업경영은 스포츠 산업과 관련된 제조와 서비스, 경영 그리고 스포츠마케팅을 총체적으로 배우는 학문이다. 9년 전 마이클 포터 교수에 의해 기업과 사회가 공생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말이 등장했고 나아가 사회와 기업의 가치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이라는 개념이 등장했으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김세진 위원은 현재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에서 스포츠산업경영을 전공하고 스포츠콘텐츠융합연구소 소속으로 스포츠 산업과 관련된 제조와 서비스 산업, 스포츠 경영, 스포츠 마케팅을 중점 연구하고, 스포츠 브랜드, 제품, 서비스, 시설관리, 스포츠행정, 스포츠 프로그램 이벤트 그리고 선수관리 등을 포함한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또한, 전공을 통해 다양한 경영학적 관점들을 스포츠 현장에 녹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이론적 틀과 직접 현장에 가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서, 학업(박사과정)과 직무를 거치면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스포츠를 통한 공유가치창출 활성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박사과정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며 동시에 우리 생활에 접목되고 있는 것이 스포츠산업분야이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한 현시대에 스포츠의 가치는 재평가되고 있다. 2019년 스포츠산업협회에서 주최한 포럼에 참가하여 VR과의 접목, 웨어러블로서의 변모 등 변화의 트랜드를 읽고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청취하였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며 동시에 우리 생활에 접목되고 있는 것이 스포츠산업분야이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한 현시대에 스포츠의 가치는 재평가되고 있다. 2019년 스포츠산업협회에서 주최한 포럼에 참가하여 VR과의 접목, 웨어러블로서의 변모 등 변화의 트랜드를 읽고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청취하였다.

스포츠를 통한 기업 또는 기관의 사회공헌활동도 증가하고 있고 제가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논문의 주제가 그쪽으로 잡혔던 것 같아요. 공유가치창출은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기업 가치와 함께 성장시키는 경영전략 방식이지요. 앞으로 갈수록 스포츠의 사회적 가치가 높아질 거라고 예상합니다. 초고령사회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달려가는 우리의 상황, 스포츠의 교육적 가치, 스포츠의 산업으로서의 가치 등 학문적으로, 실무적으로 가장 알맞은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포츠산업경영’ 전문가로서의 비전과 계획

김세진 위원은 스포츠산업경영을 전공하면서 도전하여 합격한 ‘스포츠경영관리사’이기도 하다. 스포츠경영 분야가 국내 사회에서 아직은 뿌리 깊거나, 널리 자리 잡지 탓에 많은 이들에게 익숙지 않은 이 ‘스포츠경영관리사’는 국내 스포츠경영분야 유일한 국가 자격으로서, 국가기술자격증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자격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위 시험은 스포츠산업론, 스포츠경영론, 스포츠마케팅론, 스포츠시설론 네 과목의 필기시험과 스포츠마케팅 및 스포츠시설경영 실무와 관련한 주관식 실기시험으로 구성 되어있다. 김세진 위원은 스포츠산업경영을 전공하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보고 싶은 마음과 함께 도전하였고, 만족할 만한 결과와 성취감을 얻었다. 그는 현재도 스포츠를 전공하는 학부생들이라면 취업과 창업 전에 이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볼 것을 추천한다.

“스포츠산업은 그 분야가 확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엘리트 선수들이 자신의 종목을 바탕으로 영역 간 융합을 통해 도전할 수도 있고 학문으로서 스포츠를 공부하는 학생들도 이 영역의 발전성을 보고 도전했으면 합니다. 시장의 가능성을 믿고 배우고 또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세계시장에서 우리의 경쟁력도 향상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스포츠 산업연수 당시 SF 49ers 뮤지엄에서 동료 박사과정 선생님과 함께

2019년 스포츠 산업연수 당시 SF 49ers 뮤지엄에서 동료 박사과정 선생님과 함께

대한민국 스포츠는 월드컵, 올림픽, 세계육상대회, 세계수영대회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회들을 개최했으며 박찬호, 박세리, 추신수, 박지성, 손흥민 등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해외 활약까지 스포츠 강국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포츠 산업 역시 이와 맞물려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으로 평가받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스포츠 산업은 기존 산업과 연계된 복합 산업으로서 그에 지닌 융합성과 현대인들의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 분야의 성장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김세진 위원은 예상한다.

스포츠 산업 변화를 이해하고 융합을 선도하는 것이 중요한데, 저의 역할은 이러한 변화의 지점 어딘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일을 합니다.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변화를 받아들임에 있어 생각이 자유로울 수 있고 생각이 자유로워야 창의적 행동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는 대학에서 교수로서 이러한 변화를 학생들과 나눌지, 현장에서 실무를 보는 사람으로서 변화를 이끌어 갈지, 이러한 변화 속에 소외된 사람이 없도록 뒤를 지키는 일을 할지, 그 한계를 만들지 않는다. 김세진 위원은 스포츠산업의 특성상 융합은 예측 불가능한 감동과 삶의 건강을 동반할 것이라 믿으며, 현시점에도 코로나19 등 단정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지만, 불안해하기보다는 언제나 긍정적으로 모든 것에 임하고 있다.

2019년도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지도교수님(김도균)과 함께

2019년도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지도교수님(김도균)과 함께

스포츠의 사회 공헌을 위한 ‘두드림’ 

김세진 위원은 현재 은퇴 선수, 스포츠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장애인, 다문화가정, 시니어 등을 지원하는 두드림스포츠를 이끌어 왔다. 기획팀장을 거쳐 국장으로서 일했고 현재는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사회공헌분과에서 기존에 해왔던 일들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세진 위원은 누가 보면 특별한 선수 생활 배경 없는 ‘일반인'(이른바 ‘비선출’)이지만, 그 누구보다 사회적으로 잘 알려진 일명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스타선수’들과 가까이 지내며 그들과 함께 일한다. 누군가에겐 `꿈같은 일`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쉽지 않은 ‘처음’이 있었다. 그는 석사과정 재학 중이던 2014년도부터 체육 전공학생들을 위한 강연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학부생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자신감으로 바꿔 주고 싶었고, 체육을 쉽게 보고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는 일선의 비전공 지도자들로부터 우리의 필드를 지켜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물론 처음 시작은 보잘것없었습니다. 저의 이런 의지가 전달되기 어려웠죠.

하지만 중고등 스포츠 꿈나무, 스포츠진로를 생각하는 친구들부터 시작해서 차츰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동시에 시니어 스포츠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했었죠. 하고 싶은 일들, 그리고 해야 할 일들을 거침없이 해보고 싶었습니다. 회차가 거듭되면서 저의 이런 활동을 지켜보신 지인의 소개로 엘리트 선수들을 만나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때의 인연으로 쇼트트랙 국가대표이자 감독을 역임한 송경택 선수와 복싱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조석환 선수를 처음 만났다. 김세진 위원의 활동 취지와 목표를 동감한 이들은 흔쾌히 김세진 위원의 활동에 동참했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 그들의 선수와 지도자 시절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스포츠 토크 콘서트’를 만들어 진행했고, 정말 많은 학생이 참여했다. 기업이나 기관의 후원 없이 자발적 의지로 모여 만들어 낸 활동이라 더욱 값진 성과였다. 이때 기획했던 일들은 유승민 IOC 위원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계기로 이어졌다.

왼쪽부터 송경택(쇼트트랙), 조석환(복싱) 선수. 2017년도 함께 스포츠 비전을 제시하는 팝콘(PAPCON, Physical Activity Progress CONference - 서울여대의 조종환 교수가 작명하였다)포럼을 만들고 체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관점에서 스포츠를 바라보고 전공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스포츠가 가진 가치에 대해 알리자 진로 강연 및 전문가들을 모시고 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서 토론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송경택(쇼트트랙), 조석환(복싱) 선수. 2017년도 함께 스포츠 비전을 제시하는 팝콘(PAPCON, Physical Activity Progress CONference – 서울여대의 조종환 교수가 작명하였다)포럼을 만들고 체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관점에서 스포츠를 바라보고 전공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스포츠가 가진 가치에 대해 알리자 진로 강연 및 전문가들을 모시고 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서 토론을 진행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은 1960년대부터 논의되었던 사안이다. 그간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다가 근래 들어서야 많은 국내 기업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기업의 마케팅 수단이나 부의 재분배로 인식되는 것이 현실이다. 김세진 위원은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평등한 스포츠생태계를 만들고 전 국민의 스포츠권, 스포츠 복지에 대해 알리기 위해 여러 문을 두드렸다.

“늘 국내에서 종목선수로서 살아가는 수많은 엘리트 체육인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 있는 것도 그렇고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에서 이겨낸 그들은 영웅 같은 존재이죠. 많은 일정으로 바쁘지만 이런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신 유승민 IOC 위원과 다양한 분야의 선수, 지도자, 교수 등 스포츠전문가분들이 있었기에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김세진 위원은 두드림스포츠에서 활동하면서 여러 엘리트 선수들을 보았고 `한 길을 걷는다는 것`, 그리고 `그 길이 최정상에 서지 못하면 잊히는 길이라면 그만큼 위험이 크다`라는 것을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그는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도 익히 중요하지만, 국내 은퇴 선수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지원체계가 마련되고 있지만 그러한 선수 뒷받침 체계는 학생일 때부터, 현역일 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선수 즉, ‘공부하는 운동선수’는 절대 쉽지 않다. 특히,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학업과 운동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학업과 운동이 아닌 적성과 운동이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는 끊임없이 ‘지원체계’에 대한 환경 발전을 위해 고민한다.

2019년 두드림스포츠 사무국장으로서 홍석만 IPC 위원의 요청으로 이천장애인선수촌에서 장애인 체육인들과 의견을 교류하였다.

2019년 두드림스포츠 사무국장으로서 홍석만 IPC 위원의 요청으로 이천장애인선수촌에서 장애인 체육인들과 의견을 교류하였다.

제2의 진로를 탐색하고 그와 관련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행 교과목을 이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2의 진로와 관련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학생 선수 자신이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고 적성을 탐색하는 과정과 시간, 그리고 제2의 진로와 관련된 교육 커리큘럼의 편성, 마지막으로 이를 뒷받침할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체계가 순차적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최근 학교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고 이 안에서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문선수를 목표로 하는 운동부가 존재하는 한 이들이 꿈을 이어가기 위해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제2의 진로 탐색이 절실히 필요하다. 김세진 위원이 과거 두드림스포츠 국장으로 재직 당시 진행했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은퇴 선수들이 함께 협력하여 개최한 행사들이다. 스포츠 꿈나무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동기부여를 자극하기 위함이었다.

2019년도 9월 리듬체조 신수지 선수와 함께한 행사 당시 (사진 출처: 두드림스포츠)

2019년도 9월 리듬체조 신수지 선수와 함께한 행사 당시 (사진 출처: 두드림스포츠)

‘대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 부회장이 된 사연 

스포츠의 종목은 정말 다양하다. 올림픽 종목은 도쿄 올림픽 기준 총 33개, 평창 올림픽 기준 총 15개 종목으로 시범종목과 세부종목을 따지면 더욱 많다. 김세진 위원은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접하며 `스포츠`라는 카테고리에 함께 있지만, 너무나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골프, 농구, 야구, 축구 등 프로의 세계가 존재하는 종목에 있는 선수도 있고, 양궁이나 빙상처럼 올림픽 효자 종목에 있는 선수도 있지만, 흔히 말하는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도 있다.

모두 부푼 꿈을 안고 종목에 매진하지만, 메달의 색깔이나 연봉, 그리고 처우는 다르다. 메달의 색깔과 연봉을 논하기 전에 다음 날을 예측하기 불분명한 종목도 있다. 그만큼 저변 확대가 안 된 종목들은 그 종목을 영위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다. 김세진 위원은 작년부터 대한카라테연맹 이사대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세진 위원은 현재 대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에서 부회장이다. 2019년 IBJJF 국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에서 주관하는 국제대회가 서울에서 열렸을 때 심사위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주짓수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종목 자체의 매력도 있지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소통채널이 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사진 출처: KBJJF)

김세진 위원은 현재 대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에서 부회장이다. 2019년 IBJJF 국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에서 주관하는 국제대회가 서울에서 열렸을 때 심사위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주짓수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종목 자체의 매력도 있지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소통 채널이 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사진 출처: KBJJF)

카라테는 애초 예상되었던 2020 도쿄올림픽 시범 종목입니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고 있는 국내 카라테 선수들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고,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 이사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주짓수는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종목이에요. 스포츠로서, 무도로서 매력적인 종목을 수련하다 현재 회장을 맡고 계신 분이 저의 스승이기도 하고 존경하는 분이라 부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카라테나 주짓수는 스포츠이기 이전에 무도이다. 무도는 하나의 스포츠이기 전에 심신을 수련하는 측면에서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임원은 이사회에 참여하여 지도자나 선수들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하는 자리이다. 이러한 중요한 위치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기도 하고, 부담감도 있지만, 김세진 위원은 무도 종목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기에 긍정적으로 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스포츠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의 분야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멀티플레이어’라는 단어는 김세진 위원을 소개하기에 최적의 단어이지 않을까 싶다.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사회공헌 분과위원, 한국체육지도자연맹 이사, 대한카라테연맹 이사, 대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 부회장, 세계어린이스포츠위원회 위원, 그리고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까지.

그는 현재는 코로나로 특강 진행이 지연되고 있어 특임교수직을 맡고 2020년 1학기 진행된 수업은 없다. 향후 수업이 재개되거나 특강을 기획하게 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포츠’를 재해석할 수 있는 ‘스포테인먼트’ 수업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9년 UC버클리 대학에서 스포츠 산업연수 당시 Russel Ahn 교수와. 스포츠가 문화로서 정착되고 Sport For All이 자리 잡은 미국 스포츠 시설 및 교육기관을 방문한 것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

2019년 UC버클리 대학에서 스포츠 산업연수 당시 Russel Ahn 교수와. 스포츠가 문화로서 정착되고 ‘Sport For All’이 자리 잡은 미국 스포츠 시설 및 교육기관을 방문한 것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

“저는 아직 많은 체육전공학생이 아직 시야가 좁다고 생각합니다. 체육학과 학생들이 다양한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스포츠의 가치에 재해석부터 융합의 과정을 기업과 연계하는 형태의 수업이 필요합니다. 그들이 ‘스포츠’란 부분을 전문분야로 인식하고 취업이나 창업에서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수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그런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김세진 위원은 지난 2019년 경기도체육회에서 진행된 잡페어 특강에 강사로 초청되었다. 당시 경기도에 있는 많은 대학의 체육학부생들에게 직업과 관련된 강의를 진행하였다. 특강에서 한 학부생은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스포츠인이 전문가로서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을까요?’ 아마 체육을 전공하는 모든 학부생이 공감하는 질문일 것이다. 그는 답했다.

스포츠, 체육은 전문 분야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는 사람의 신체를 다루고 건강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경기의 최전방에서 플레이어로서 지도자로서 서포터로서 활동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내려가는 사람들입니다. 2년에 한 번씩 또는 4년에 한 번씩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지녔죠. 심지어 전쟁도 멈추게 할 만큼, 자동차를 수출하는 것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자 문화이며 복지입니다.”

평생 인연, 세 명의 ‘형’ 

김세진 위원은 두드림스포츠 활동과 최근 한국체육지도자연맹을 통해 다양한 은퇴 선수들을 만났다. 종목도 다양했고 그중엔 일반 선수뿐만 아니라 장애인 선수도 있었다. 그가 만난 은퇴 선수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우리가 익히 아는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

유명했던 선수는 때론 행정가로서, 때론 지도자로서, 교육자로서, 그리고 때론 스포테이너로서 진출한다. 과거의 영광만큼은 아니겠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전혀 다른 삶을 산다.

김세진 위원은 그렇게 활동하며 여러 다양한 은퇴 선수들과 만났고, 인연을 맺고 또 친분을 쌓았다. 그중 그가 가장 친한 인연으로 손꼽는 인물은 세 명의 ‘형’이다. 김세진 위원이 앞서 소개했듯 석사과정 재학시절 스포츠 관련 행사를 하며 만난 인연인 송경택 선수조석환 선수다. 송경택 선수는 그와 정말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지내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김세진 위원은 송경택 선수와 대화하며 특히 ‘급하지 않게 차분하게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해 배운다.

김세진 위원은 송경택 선수와 사석에서 많은 대화를 하며 그에게서 인생의 조언을 듣곤 한다.

김세진 위원은 송경택 선수와 사석에서 많은 대화를 하며 그에게서 인생의 조언을 듣곤 한다.

“송경택 선수가 쇼트트랙 선수 출신의 지도자이다 보니 빙상 위에 레이스를 하며 경험한 것들이 묻어나는 조언이라고 생각해요. 쇼트트랙은 스피드스케이팅처럼 기록경기가 아닌 순간순간의 판단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잖아요. 추월하는 순간도 한 발짝 더 먼저 발을 내미는 것도 순식간이지만, 그 찰나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자신과의 싸움이고 그 과정은 급해서도 안 되고 급할 필요도 없죠. 그런 쇼트트랙 내공을 제가 하려는 일이나 제가 나아가는 길에 적용 시켜 줄 때가 많습니다.”

조석환 선수는 복싱 선수 출신답게 거친 매력이 넘치는 형이다. 언제나 김세진 위원을 믿어주며, 하는 일들에 언제든 도움이 된다면 나서겠다고 기다려주는 최고의 지지자이다. 김세진 위원은 조석환 선수가 `상대를 견제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잽을 내고 잽 뒤에는 강력한 펀치 한 방이 있듯이, 강력한 한방을 만들라`고 조언한 것을 마음에 새긴다.

마지막 ‘형’은 두드림스포츠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던 시절 참여하는 다문화 유소년친구들이나 장애인 선수, 차상위계층, 시니어 분들의 미소를 직접 마주하고, 처음에는 서먹하던 사이가 스포츠를 통해 금세 하나로 뭉치게 되고 승패를 떠나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포츠가 이런 것이지’라는 생각을 하며, 언어로 정의하기 힘든 어떤 무언가를 함께 느끼고 소통했던 유승민 IOC 위원이다.

“생각해보면 각 종목의 특성에 맞게 선수 출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두 분만 봐도 종목 특성이 잘 묻어난 것 같아요. (웃음) 유승민 위원도 선수 시절 때 강한 집중력과 상대방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함께 일하면서 느껴졌고 상황 판단력과 집중력이 정말 뛰어나세요.”

2019년 두드림스포츠 사무국장 시절 당시 유승민(두드림스포츠 회장)IOC 위원과 함께 경기도체육회 ‘우리들의 경기’ 진행 관련 논의 중이다. (사진 출처: 두드림스포츠)

2019년 두드림스포츠 사무국장 시절 당시 유승민(두드림스포츠 회장)IOC 위원과 함께 경기도체육회 ‘우리들의 경기’ 진행 관련 논의 중이다. (사진 출처: 두드림스포츠)

유승민 위원에게서는 무엇보다도 그의 리더십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두드림스포츠 회장부터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이사장, 대한탁구협회 회장 등 수많은 조직의 수장으로서 젊은 리더의 참신함과 자리가 주는 무게에 맞는 진중함은 물론, 조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융화시키면서 일을 하는 ‘형’의 모습에 반한다는 김세진 위원.

그리고 스포츠계에서 국장 직위를 맡는 나이보다 젊은 편인 김세진 위원은 회의나 미팅에 참석하더라도 누가 시키지도 않고 눈치 주는 이도 없었지만, 절로 몸이 굳을 때가 있었다. 2019년 9월경 대한체육회 선수관계자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선수관계자와 역할과 자세’라는 주제로 회의가 열렸다. 그 당시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었던 이배영 선수(종로구청 여자선수단 감독)가 김세진 위원에겐 기억에 깊이 남는 은퇴 선수와의 만남이자 에피소드이다.

“요리도 직접 해주셨는데 전복회를 떠주신 거랑 해물라면 맛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물론, 유승민 위원님이 끓여주신 라면도 최고였습니다. (웃음). 올림피언들에게 라면도 얻어먹고 성공한 삶이에요.”

김세진 위원은 이배영 선수를 통해 선배와 후배 간의 예의가 무엇인지, 배려심이 무엇인지 배웠다. 여러 자리에서 선수와 감독을 만났지만, 늘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모습에서 인간미와 인성을 배웠다. 현재 한국체육지도자연맹 사무총장을 맡은 이배영 선수에게서 김세진 위원은 든든함을 느낀다. 그리고 다른 훌륭한 분들도 있지만, 이배영 선수로 인해 더욱 발전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성장한 사자

작년 김세진 위원은 개교 70주년 경희체육인상을 수상하며 경희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경희대학교 학부 졸업 후, 현재 경희대학교에서 박사과정에 대학 중인 김세진 위원에게 경희대학교는 깊은 의미가 있다. 경희대학교의 상징은 ‘웃는 사자’이다.

“학부 시절 선배님들이 어린 사자라고 칭하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개교 70주년 경희체육인상을 수상하는 날 꽤 성장한 사자가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동시에 나이가 먹었다는 사실도 느꼈어요. 경희대는 대한민국 체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체육학과는 1949년 설립 당시 국내 유일의 체육학과로 개설되어 한국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고 1980년에는 국내 최초로 박사과정이 개설될 만큼 체육의 역사가 깊죠. 이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경희대 70주년 수상에 영광을 안게 되었으니 나름 잘 성장한 사자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웃음)”

2019년도 12월 경희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경희 체육인상 시상식

2019년도 12월 경희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경희 체육인상 시상식

그는 그동안 유승민 IOC 위원을 비롯한 수많은 엘리트출신 선수들과 스포츠 분야 교수 및 종사자들과 함께 장애인, 저소득층 어린이, 스포츠 꿈나무를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처음 할 때 기초는 ‘스포츠권’과 ‘스포츠 복지’. 이 두 가지 였다. 우리는 모두 살면서 ‘누릴 권리’와 ‘지켜야 할 의무’를 갖고 살아간다. 김세진 위원은 신체활동, 즉, 스포츠는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기에 공평한 스포츠생태계 조성을 원했다.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권리로, 언젠가 인정받아야겠지만, 이는 인식의 개선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했고 그는 분야의 여러 전문가와 함께하여 목표한 바를 추진해 나갈 수 있었다. 또한, 그는 고령화 사회의 대한민국에서 ‘스포츠’와 ‘복지’는 땔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생각하였고,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을 선한 영향력을 지닌 여럿과 함께 만들어 간 것이 수상의 영광으로 이어졌다.

제2의 故 최숙현은 이제 제발 그만 

김세진 위원은 얼마 전 체육계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과 이제는 스물두 살의 꽃다운 나이에 별이 된 故 최숙현 선수에 대해 본인의 견해를 밝혔다. 그동안 여느 일반인 중에도 전, 현역 선수들을 자주 보아왔고, 훈련으로 지친 눈동자와 은퇴 선수들이 무사히 선수 생활을 끝냈다는 안도의 한숨을 가까이서 들었을 김세진 위원이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트라이애슬론 종목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고(故) 최숙현 선수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전히 음지에서 자행되는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인 행태에 화가 납니다. 분명한 조사로 가해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게 하는 것만큼 모든 스포츠인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원인과 해결책을 도출하고 더는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故 최숙현 선수의 사건의 주범인 ‘팀닥터’로 알려진 안주현 씨가 가진 자격증은 ‘운동처방사’로 스포츠계에서는 논란이 되었다. 국민체육진흥법 2조에는 체육지도자를 학교ㆍ직장ㆍ지역사회 또는 체육 단체 등에서 체육을 지도할 수 있으며 스포츠지도사, 건강운동관리사,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유소년스포츠지도사, 노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이 명시되어 있다.

이 자격증은 문화체육관광부 명의로 발급되며 필기, 실기, 구술, 연수 등을 통해 1년에 한 가지만 취득이 가능하다. 체육 분야의 국가 자격증인 것이다. 통상 ‘피지컬트레이닝’, ‘컨디셔닝’ 등을 위해 코치를 뽑을 때 주로 앞서 소개한 자격증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며 응시조건에 명시된다. 이번 사건에 ‘팀닥터’로 등장한 사례는 이례적인 일이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것 역시 김세진 위원의 의견이다.

“‘운동처방사’란 명칭보다는 ‘건강운동관리사’가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국가 자격증이 존재하니까요. 스포츠의학전공자이자 스포츠인의 한사람으로서 이러한 지적을 몇 해 전부터 했습니다. 여러 종목 감독님과 코치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늘 이슈로 등장했기 때문이죠. 운동처방사란 사설 자격증을 갖고 전문가 행세를 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일반화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도자의 자격 요건이 정비 되리라 봅니다. 나아가 일반인들도 체육지도자 자격을 이해하고 분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려스러운 것은 사회복지 분야(노인체육)에서 이런 비전공, 무자격 지도자들의 일반화는 큰 운동 상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문제들은 상해를 입은 1차 피해자와 체육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정식 지도자들에게 2차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2019년 두드림스포츠에서 트레이너와 사회복지기관의 복지사 및 담당자를 대상으로 시니어 스포츠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두드림스포츠)

2019년 두드림스포츠에서 트레이너와 사회복지기관의 복지사 및 담당자를 대상으로 시니어 스포츠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두드림스포츠)

제2, 제3의 최숙현 선수가 나오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김세진 위원은 ‘행정 시스템’의 재정비와 ‘지도자 자격 시스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선 행정적으로는 가해자 관점의 접근이 아닌 피해자 중심으로 일이 처리 되어야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부당한 대우에 대해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와 연맹, 심지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신속히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차후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얼마 전 출범한 스포츠윤리센터의 독립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리 감독 그리고 보고 시스템이 정립되지 않는다면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더욱 음지로 들어가 확산하겠죠.

두 번째로는 지도자 자격과정인데 감독, 코치, 트레이너의 의무자격증 소지와 또 주기적인 교육을 통해 의식 개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지도자들을 위한 교육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더 체계화되고 시스템화 되어 관리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책임 소재를 가리는 교육과 시스템을 넘어 우수 지도자를 양산하고 모범케이스를 만드는 교육체계와 시스템이 필요하죠.

대한체육회에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면 승리지상주의가 만연한 것이 원인이라고들 하지만, 저는 의견이 다릅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승리를 위해, 성과를 위해 강요한 희생이 본질이 아닙니다. 지도자 자체의 자질이 문제입니다. 악의적이고 편협된 지도자가 최 선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죠. 지도자는 선수와 함께하는 운명공동체입니다. 종목의 규칙, 종목의 기술 뿐만 아니라 체계화된 윤리, 인권 등 지도자의 기본 자질에 대해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지난 6월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에서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사회공헌분과 위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었다.

지난 6월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에서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사회공헌분과 위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었다.

팔방미인 김세진의 바람은 ‘오래 기억되는 사람’

김세진 위원은 학부 시절 막연했던 진로의 방향성이 차츰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스포츠와 자신의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스포츠와 관련된 전공들과 경험들이 퍼즐처럼 맞춰져 가는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때로는 학자로서 스포츠를 바라보고, 때로는 현장전문가로서 스포츠를 바라보며, 선배들을 통해 배우고, 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어 감사하다.

그는 전 세계를 위축시킨 코로나가 어느 정도 극복된 뒤에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활동들을 다시 개시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사회공헌분과위원으로서 분과위원회 분들과 계획했던 활동인 장애인, 차상위계층 등 열악한 환경에 계신 분들을 위한 후원 및 스포츠를 통한 교육을 진행하려 한다. 그리고 하루빨리 대학의 오프라인 수업이 개강하여 학생들과 배움을 나누는 날을 기다린다.

그에게 강단에 서는 것은 언제나 설렘 자체이다. 학문적 깊이를 떠나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수업을 선호하는 편인데 기회가 된다면 관련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이자 계획이다. 또한,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스포테인먼트(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 활동들을 구상하고 있다. ‘참여’의 스포츠도, ‘관람’의 스포츠도,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건강한 즐거움을 나누는 활동을 확산시키고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가길 원한다.

“현재 저는 포털사이트에서 스포츠 기관 단체인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는 일들이 다양해서 하나의 직업으로 정의되기 어려울 거 같아요. 하나로 정의되기 어려운 것이 성공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동명이인인 대한민국 배구 스타 김세진 선배님만큼 오래도록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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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글렌다 박
초대필자, 기자, 작가

[AVEC G] (www.avecg.net) 발행인. 'CALAMUS GLADIO FORTIOR(펜은 칼보다 강하다)'; 글의 힘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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