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몽구 김정환입니다. 어제(2015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이 봉하마을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추도식처럼 추모객들이 뜨겁게 반응한 적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의 작심 돌직구. 이를 지켜보는 김무성 대표 표정도 함께 담았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노건호 씨의 추도사가 끝난 뒤에 문재인 대표에게도 속았다는 듯 한마디 하던데요.
참석자들 모두가 ‘노무현을 보는 것 같았다’고 회자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한 노건호 씨의 ‘감사 말’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습니다.
“6주기를 맞이해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상당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많은 분들께서 마음을 모으고 함께 해주셨습니다. 말 그대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하면서도 인상 깊은 추모행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중략…)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내리는 빗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 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로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로 종북몰이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 타령 좀 안 하시려나 기대가 생기기도 하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그간의 사건에 대해 처벌받은 일도 없고 반성한 일도 없으시니 그저 헛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사과, 반성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십시오.
국가의 최고 기밀인 정상회의록까지 선거용으로 뜯어 뿌리고, 국가 권력 자원을 총동원해 소수파를 말살시키고, 사회를 끊임없이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 세우면서 권력만 움켜쥐고 사익만 채우려 하면 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하시려고 그럽니까?
국체(國體)를 좀 소중히 여겨 주십시오. 중국, 30년 만에 저렇게 올라왔습니다. 한국, 30년 만에 침몰하지 말란 법 있습니까? 힘 있고 돈 있는 집이야 갑(甲)질하기 더 좋을 수도 있겠지요. 나중에 힘없고 약한 백성들이 흘릴 피눈물을 어찌하시려고 국가의 기본 질서를 흔드십니까.
정치, 제발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무성 니는 몰랐니?ㅋ
뻔히 저런 안좋은 말들 들을거 알고 있었으면서, 지 지지율 좀 올려볼라고 쇼한거 아니었음?ㅋㅋㅋ. 그런다고 니 대선 지지율이 오를라고;;; 여야 소통이나 좀 하면서 민주주의 정치하자. 뭐 이런 행보 그렇게 나쁘게만은 안보니까, 반짝만 하지 말고 꾸준히 좀 하고. 찌라시 들고와서 선거판에 흔드는 짓 좀 그만 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