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균성?”
아마도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 강균성이 나왔을 때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무도 큰 잔치” 특집에 강균성이 나왔을 때도 누군지 몰랐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테고요. 그런데 그는 [라디오스타]와 [무한도전] 출연으로 갑자기 모든 예능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히트곡은 하나, 축가 부르는 13년 차 가수
사실 강균성은 13년 차 가수입니다. ‘최초의 모바일 가수’라는, 지금 생각하면 ‘사이버 가수 아담’을 떠올릴 정도로 유치한 타이틀을 선점하며 2002년에 데뷔한 4인조 남성 보컬 그룹 “노을”의 멤버죠. 당시 SK텔레콤의 모바일 서비스 준(June) 마케팅으로 대규모 홍보를 했었고요.
그룹 노을은 JYP 사단의 실력파 그룹 계열이었습니다. 마치 SM 남자 아이돌 그룹이 H.O.T에서 신화, 샤이니에서 엑소로 이어지듯이 노을은 역시 JYP의 보컬 그룹 2AM의 전신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데뷔곡 “붙잡고도”라는 노래는 비교적 성공적이었지만 그 이후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습니다. 2집의 노래 “청혼”은 2003년에 발표한 곡이지만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알렉스가 그리고 같은 소속사의 2AM이 불러서 그 이후로 유명해진 노래입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노을의 최고 히트곡이라면 축가로 많이 쓰이는 이 노래일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1C1_lvpiWI
라디오스타 그리고 예능 대세 등극
사실 강균성은 데뷔 초부터 강호동의 [천생연분]이나 [무한도전]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유재석의 [천하제일 외인구단]과 같은 예능 출연을 해왔을 정도로 원래 오랫동안 그룹 내에서 예능 담당(?)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2002년, 2003년 자료를 잘 찾아보면 됩니다.)
하지만 노을의 노래가 인기를 얻지 못하자 노을은 JYP에서 방출됐습니다. 그 이후로도 제대로 된 히트곡을 내지는 못했고, 멤버들은 차례대로 군대를 다녀오며 노을의 활동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었죠. 2014년에는 강균성이 트위터에도 알리며 아이스크림 사업을 하겠다고 했으나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의 방송 이후 사업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AS1Y35br0Y
그러던 그가 [라디오스타]에서 김경호, 김장훈 등의 성대모사를 했습니다. 아마도 그가 노을에서도 깨끗한 고음과 매우 높은 가성을 주로 담당하기 때문에 가능한 성대모사였을 겁니다. 그리고 그는 그 프로그램 이후로 일순간에 예능 대세가 됐습니다. 노을은 음악 프로그램 여기저기 얼굴을 비치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3년 준비된 노력과 행운 – ‘엘라스틴’ 모델 되다
강균성은 2013년까지는 짧은 머리를 유지하다가 2014년부터 갑자기 단발머리를 기르고 앞머리를 시원하게 드러낸 헤어스타일로 방송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7X8Aws8zYU
그의 단발머리는 여느 여성의 머릿결보다도 더 고왔지만, 처음엔 그보다는 땅콩회항으로 유명세를 치른 항공사 부사장과 모습이 비슷해서 예능에서 그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데에 도움이 됐을 것입니다. 그렇게 ‘예능 대세’로 불리며 13년 동안의 무명 아닌 무명의 세월을 보내던 그가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엘라스틴 모델까지 따냈습니다.
간혹 남자들이 화장품이나 샴푸 광고를 맡는 이유는 대체로 아예 어울리지 않는 의외성이나 남자로서 깨끗한 이미지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강균성은 고운 피부와 동안 그리고 여느 여성보다도 더 찰랑거리는 단발머리라는 기본적인 조건으로 얻어낸 것이라는 점이 놀랍습니다.
강균성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고 있으면서도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라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그게 어떤 시청자들에게는 부담일 수도 있고, 어떤 시청자에게는 호기심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와 노을을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반가움이겠죠.
어찌 됐든 준비된 중고 신인의 노련함과 단발머리로 특이한 캐릭터를 구축한 강균성은 앞으로도 한동안 방송에 나올 것 같습니다. 노을의 노래도 조금씩 더 들려오겠죠. 그의 캐릭터가 간혹 지나치게 느껴지더라도 한 번 더 주의 깊게 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10년을 넘게 기다린 사람이 노력하며 얻어낸 제2의 전성기이기 때문입니다.
강균성씨 내공이 느껴지더라구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운좋은 신인이 아닌 말할때나 자기신념을 나타날 때 모습에서 이 사람 뭔가 다르다 느꼇어요 좋은 글 감사!
우왓, 슬로우뉴스에선 네이티브 광고 처음 봐요!
조현아 패러디가 띄웠지 솔직히ㅋㅋㅋㅋㅋㅋㅋ
요근래 최고 비호감캐릭터….. TV보다가 얘 나오면 채널 돌린다
진심 얘보고 재밌다는사람 이해를 못하겠던데. 재미가 있고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대체 어느부분에서 재미를 느껴야되는건지 짐작도 안간다. 짜증나기만 함
노을 노래 중에 청혼 말고 1위한 노래들 꽤 존재합니다. 히트곡은 하나라는 말은 어폐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