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밤에는 노래를 한 곡 들읍시다. 서울인권헌장의 제정을 무산시킨, 설득과 화합을 노래한 박원순 시장의 아름다운 뜻을 되새기며.
딕시 칙스, Not Ready to Make Nice
그래미(Grammy)는 그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세계 최고의 음악인으로 여겨질 정도로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이다. 그런 그래미 중에서도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신인’ 등 4개 부문은 특히 큰 영예로 여겨지는데, 어떤 해에는 종종 이 영예를 한 음악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독식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2007년에는 바로 이 노래와 이 음악인이 그 영예를 안았다. 딕시 칙스(Dixie Chicks)의 “Not Ready to Make Nice”라는 노래다. 제목의 뜻을 풀어보자면, “화해한답시고 좋게좋게 넘어갈 준비 따윈 되어 있지 않아.” 정도일까.
노래는 처음부터 흔한 클리셰에 반(反)하는 도발로 시작한다.
“용서라, 듣긴 좋네.
잊어버리라니, 가능할지나 모르겠군.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한다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왜 그들은 이런 노래를 부르게 되었을까? 이 노래의 배경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전쟁 준비하는 부시를 비판하다
원래 딕시 칙스는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컨트리 음악인이었다. 그런데 2003년, 미국이 대량살상무기 운운하며 이라크 전쟁을 준비하자, 영국에서 콘서트를 열고 있던 그들은 콘서트장에서 부시의 정책을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출신인 게 부끄럽군요!”
“Just so you know, we’re ashamed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is from Texas.”
딕시 칙스의 메인 보컬 나탈리 메인즈는 부시와 같은 텍사스 출신이다.
딕시 칙스가 그 발언을 한 것은 세계를 뒤흔든 9·11 테러에 대응하는 ‘테러와의 전쟁’으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였다. 그런 부시 대통령이 일개 딴따라에게 노골적인 비아냥을 들었으니 극우주의자들의 기분이 좋았을 리 없다. 극우주의자들은 USA를 외치며 딕시 칙스를 죽여야 한다고 소리치기 시작했고, 그들에게 “닥치고 노래나 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Shut up and sing, or your life is over)”는 위협 편지를 보내는 등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보통 사람들조차 그 분위기에 압도되어 ‘외국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극우주의자들 편을 들곤 했다.
컨트리 음악을 틀어주는 라디오 방송국들은 더는 딕시 칙스의 노래를 틀어주지 않았다. 그들은 그것이 DJ들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회는 딕시 칙스에게 발언을 사과하고 군인을 위한 무료 공연을 열라는 결의안을 채택하기까지 했고, 심지어 부시 대통령 본인마저도 그 발언에 대해 강한 반감을 표했다.
그러나 이렇게 인생이 송두리째 뒤집혀버린 후에도 딕시 칙스는 용기를 잃지 않았다. 발언의 당사자인 나탈리 메인즈는 물론, 함께 살해 위협이나 받아야 하는 신세로 전락한 다른 두 명의 멤버도 결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다. 딕시 칙스는 자신들을 향한 무시무시한 칼 뒤에 극우단체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음을 파헤쳤고, 사람들에게 자유의 의미와 자신들의 정당함을 납득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거대한 국가주의의 파도 속에서 그녀들은 싸웠고, 저항했으며, 그리고 비로소 명곡을 탄생시켰다.
그게 이 노래다.
극우주의자들의 폭력에 굴복하라고?
“슬픈, 너무나 슬픈 일이야.
엄마가 딸에게 ‘이방인을 미워하라’고 가르친단 건.
내가 세상에 던진 한 마디가
대체 누굴 그렇게 벼랑 위까지 몰고 갔기에
닥치고 노래나 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편지를 쓰게 만든 것일까”“It’s a sad sad story
when a mother will teach her daughter
that she ought to hate a perfect stranger.
And how in the world can the words
that I said send somebody so over the edge
that they’d write me a letter
sayin’ that I better shut up and sing
or my life will be over”
“Not Ready To Make Nice”. 이것은 극우주의자들의 폭력에 굴복할 생각이 없으며, 진정한 자유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못 박은 가장 세련된 선언문이었다.
용서하라. 잊어라.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다. 성인군자처럼 멋진 얘기다. 하지만 용서하는 것이, 설득하는 것이, 또 화해하는 것이 모든 갈등을 해소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사람이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고 그의 권위에 침을 뱉었다 해서, 사회의 이방인이 되고 모든 게 나락으로 떨어지고,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받는 상황이 정말 설득과 화해와 용서로 해결해야 할 일일까?
당신은 딕시 칙스에게 그 극우주의자들을 설득하고 손을 내밀고 용서해야 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세상엔 합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 있다
육우당이란 사람이 있었다. 죽은 사람이다. 그는 열아홉 살에 목을 매고 죽었다. 그가 목을 매기 얼마 전, 한기총은 동성애자를 두고 “소돔과 고모라의 유황불로 심판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육우당은 동성애자였다.
[box type=”note”]육우당(六友堂, 본명: 윤현석, 1984년 8월 7일 ~ 2003년 4월 26일)은 대한민국의 학생 운동가 출신 동성애자 인권 운동가, 시민운동가이자 시조 시인, 작가, 평론가이다. 아마추어 연극 배우이자 성악가이기도 했다. 2003년 4월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에서 19살의 나이로 동성애자의 인권을 요구하며 목을 매 자살하였다.
출처: 위키백과 – 육우당 (활동가)[/box]
신의 지으심으로든, 혹 다른 섭리의 결과든, 혹 그저 우연한 조합에 의해서든 – 이 세상에 태어났고, 그리고 지금 당신의 곁에서 함께 살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그런 그를 죄인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더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역겹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짐짓 점잖은 척하는 사람들은 이해는 하지만 내 곁에는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는 세상에 존재함으로써 죄인이 되었고, 더럽고 역겨운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짐짓 점잖은 척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겨우 이해는 구했지만, 감히 옆에 가서는 안 되는 불가촉천민이 되었다. 그렇게 태어나고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 그의 선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에게, 육우당은 존재만으로도 죄인이자 혐오스러운 그 무엇이었다. 이것이 논의하고 합의할 문제인가. 나는 죄인도 아니고 혐오스러운 존재도 아니다, 하지만 당신이 그리 생각한다니 그럼 죄인은 맞지만 혐오스러운 존재는 아닌 것 정도로 하자, 그렇게 합의해야 하는가.
때로는 합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 있다.
때로는 맞서 싸워야 할 때가 있다
딕시 칙스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이라크 전쟁은 명분 없는 전쟁으로 비난받고 있었고, 반전을 외치는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딕시 칙스의 말이 옳았다는 것이 수년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점점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이다. 극우주의자들의 목소리는 더는 보통 사람들을 설득할 수 없었다. 그리고 딕시 칙스는 그래미에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주요 세 부문을 독식하며 음악적인 명예를 완전히 회복했다.
그러나 이는 그들이 극우주의자들의 의견과 ‘합의’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가 아니었다. 그들은 오히려 그들과 좋게좋게 화해할 생각이 없다고 선언했다. 그래미는 그 선언에 내려진 선물이었다.
합의하고 설득하고, 갈등을 풀고 화해하는 과정은 소중하고 분명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때로는 맞서 싸워야 할 때도 있다. 그저 그렇게 태어났을 뿐인데, 죄인이자, 더럽고 역겨운 존재로, 내 옆에는 오지 말았으면 하는 존재로 여기는,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을 비하하고 차별하는 그런 목소리에 대해서까지, “좋게좋게 지낼 준비”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인간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헌장을 부정하는 원순 씨에게 바친다
서울인권헌장 제정이 무산되었다. 각계각층의 시민이 모여 제정위원회를 구성하고, 4개월 동안의 논의를 거쳐 채택된 것이다. 동성애자 등 성 소수자의 인권과 관련된 항목에서 이견이 있었으나, 숙의 끝에 출석위원 2/3의 찬성으로 50개 항이 모두 채택되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원순의 서울시는 설득과 합의가 부족했다고 말한다. 만장일치를 주문했는데 표결로 처리되었으므로 채택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시장 박원순의 정확한 입장을 기다리기도 했으나, 그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 간담회에 참석, 헌장 제정과 관련해 “논란과 갈등이 야기되어 죄송하다”고 말하며 “사회갈등이 커지면 안 하는 것만 못하다”고 발언해 이런 서울시의 입장에 쐐기를 박았다.
(참고: 최초로 박원순 시장의 해당 발언을 보도한 기독신문 강석근 기자에게 위 슬로우뉴스에서 인용한 두 발언이 1) 박원순 시장 직접 발언인지 여부 2) 해당 발언을 녹음했는지 여부를 확인했고, 강 기자는 두 질문에 관해 ‘그렇다’고 답변했다. 다만 서울시 측에는 여러 경로로 전화했지만, 전화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 편집자)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며, 같은 인간인 이상 차별받아선 안 된다는 상식적인 수준의 헌장이 ‘표결’을 요한다는 것만으로도 어떤 의미에선 넌센스건만, 이마저도 부정하고 만장일치를 요하는 서울시의 입장은 당혹스럽다. 사람 좋은 원순 씨의 이미지를 이어가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이견이 있겠지만, 대선을 위한 전략으로서는 그럴듯한 전략이 될지도 모른다. 그는 “좋게좋게 지내는” 길을 택했다.
“Not Ready to Make Nice”, 이 노래는 바로 그런 그를 위해 선물하는 노래다. 가사를 조금 바꾸어 그에게 들려주고 싶다.
“설득, 듣기엔 좋은 말이지.
화합, 그럴 수 있을지나 모르겠군.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한다지만,
여전히 더러운 죄인 취급을 받으며 그때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슬픈, 너무나 슬픈 일이야.
엄마가 딸에게 ‘이방인을 미워하라’고 가르친단 건.
누군가가 그저 동성애자로 태어났다는 것이
대체 누굴 그렇게 벼랑 위까지 몰고 갔기에
죄를 뉘우치지 않으면 지옥으로 떨어져 영원히 타버릴 것이라는
저주를 퍼붓게 만든 것일까나는 좋게좋게 지낼 준비 따위 되어 있지 않아.”
기사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권헌장 좋은건 맞는데, 그렇다고 새누리처럼 날치기 해버리면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네요.
서울시는 인권을 위하는 척 하면서 시민위원 뽑아 4개월간 6번의 회의를 하고, 토론회, 간담회, 공청회 다 한 다음에…
갑자기 이거 몰라 식으로 발빼면 어쩌자는 건가요. 요즘 정치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유체이탈 화법 쓰는 건가요.
이해가 안돼요. 왜 이제까지 진행시켜놓고 심지어 시민위원회를 구성한 다음에 헌장 제정 권한까지 위임해놓고는 왜 모르쇠하는 건지…..
어제는 출석인원 대비 어쩌고 퍼센테이지 따지는 사람도 있던데… 그렇게 따지면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민 천만명 중에 270만표 정도로 당선 됐고,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게 따지면 마찬가지고요. 우길 걸 우겨야지…..
노래가 (멜로디가) 별로인듯 ㅡㅡ.
http://kipid.tistory.com/entry/%EB%8F%99%EC%84%B1%EC%95%A0-LGBT-%EA%B4%80%EB%A0%A8-%EA%B0%9C%EC%9D%B8%EC%9D%98%EA%B2%AC
동성애, LGBT 관련 개인의견 (인터넷에서 싸우다가 정리하게 된 글이니. 그거 감안하고 보시길. 박원순씨 쉴드 치고 싶어서 쓰는 글인것도 감안하시고…)
천천히 정리하겠음. 요새 이슈가 되었을뿐,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다루는 의제는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남들이 어떤 사랑을 하던 나에게 피해만 안주면 상관/관심없음. 해주고 싶은말은 본인들 사랑을 남들이 다 이해하길 바라진 말라는거…
강제적인 아웃팅 (남의 사생활 허락도 없이 까발리는것), 그것들로 인한 직업 불이익, 경제적 불이익 가하는 것들에는 반대하지만, 남의 특이한 사생활에 대해 일부가 거부감을 느끼는것까지 뭐라고 할수는 없다고 생각.
뭐 난 전혀 신경 안쓰긴 함. (몇가지 것들에 대해서는 약간 감정적으로 거부감은 있는듯?) 동성애랑 다른 변태성애랑 같은 선 상에 놓는건 아니니 오해마시고. 난 LGBT (동성애, 양성애, 트렌스젠더) 뿐 아니라 근친사랑을 하던, 소아성애자이던, 동물성애자인던, 스와핑을 하건, 양다리를 걸치건, 집단난교를 하건, 일처다부이건, 일부다처이던 전혀 상관 않함. (나열 순서는 아무 의미없으니 본인들이 의미부여해서 나 깔때 쓰지 말기를…) 약자를 괴롭히는 형태의 사랑이 아니라면 ㅡ..ㅡ;;;;;; 내 알바 아니지 뭐. 그리고 단지 내가 하고싶은 사랑은 저런게 아닐 뿐인거지.
그리고 순서(?)는 니들이 메긴거란다. LGBT 가 근친이나 소아성애, 동물성애, 스와핑, 양다리 성애자, 집단난교, 일처다부, 일부다처보단 낫다고 니네가 순서를 메긴듯. 난 이런거에 순위 메기지 않았으니 알아서 날 까던지 말던지.
꼭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내가 호모포비아라느니, 그런 개논리 다 격파되었다느니, 정신승리 하는 사람 졸라 많은거 같은데…… 그렇게 서로 정신승리하고 끝냅시다. 절대 서로 설득도 안되고 말도 안통하는걸 수년동안 뼈져리게 느꼈으니까.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점잖은 척 행세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가치를 재단하고 쿨내 풍기는 그런 사람 풍자하시는 거 맞죠?
모름. 이 글도 제대로 안읽고 달았음.
다시 말하지만 이런거 제 관심 주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글도 정독하지는 않는…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시길. 양쪽글 정독 하신 분들이나 제대로 판단하실듯.
그런데 그런 사람 비중은 많지 않을거 같다는거 ㅡ..ㅡ;;;;;; 저도 안읽는데.
아… 본문 안 읽고 싸지르는 사람들 코스프레 한 거군요. 그러게요. 왜 글도 안 읽고 싸지르는 건지…
계속 본인 보고 싶은대로만 세상을 바라보며 삽시다.
왜 사람들의 증언은 그렇게 달라지는 것일까요?
http://newspeppermint.com/2014/12/04/mferguson/
뭐 여기 글하고는 관계가 살짝쿵 떨어지는것 같기도 하지만 ㅡ..ㅡ;;;;;
마녀사냥에서 신동엽하고 그 평론가가 이것 관련된 일본영화 이야기 했었던거 같은데….
Believe what you believe.
근데 왜 이상한 사람 코스프레 하는 거예요? 갑자기 오싹해지네요. ㅠㅠ
동물성애랑 소아성애는 님이 말씀하시는 약자를 괴롭히는 형태의 사랑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어린 아이들 중에도 머리와 육체가 둘 다 성숙한 사람이 있을순 있겠죠.
19세 기준도 그저 사람들이 정했을 뿐.
동물도 뭐…. 단순한 놈들은 사람을 사랑할수도 (동물원 돌고래가 여 사육사 좋아했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은듯.)
서로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형태가 딱 정해진건 아닙니다.
이성애에서도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형태는 넘치고 넘치니까.
사람마다 여러 인성이 있는 법이죠.
상황따라 보여주는 인성을 달리할 뿐.
Character shift 같은거 검색해 보시길.. (한글로는 갑자기 생각이 안남.)
모든 인성이 저입니다.
구조상 가능성의 문제죠.
뭐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형태가 아니라고 본인들이 느낄경우” 걸리지만 않으면 상관없음.
법률과 사회적으로 어떤것까지 용납할지는 다른문제. 그런점에서 전 LGBT 및 위에 열거한 여러가지들 다 법률로서 보호는 반대. 우리네 사회에서 사회적으로 용납이 안되는 듯한 것들이면 숨기면서 사랑하시길.
실로 파쇼적인 사회로군요.
정말 멋진 글이네요. 박원순 시장이 조금이라도 느끼는 바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법률, 사회적으로도 보호를 받으려면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침투를 한 다음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었는데… 또 본인들 맘대로 받아들이고 까대시는듯 ㅡ..ㅡ;;;;; 멋지네. 역시나 말은 안통한다니까.
본인들이 LGBT 만 다른 변태적 사랑들보다 낫다고 앞쪽에 배친한건 생각 안하고….ㅋ =ㅇ=;;;; 말을 말아야지.
그것 참 편리하군요.
그냥 가려다가, 예전에 물리학 검색하다가 님 블로그 가본 적이 몇번 있어서 오지랖에 한 말씀 더 드립니다. 어디 가서 자신 의견이랑 엇나간다고 상대방을 LGBT부심 가진 애들로 레이블링 하지 말아요. 상대가 무슨 의도인지, 어떤 연유에서 어떤 것들 지적하는지 어찌 아시는지? 님을 호모포비아로 몰아가는 궁예 애들하고 뭐가 다른지. 그리고 자신의 말이 곡해받는 건 싫다면서 상대방의 말의 의도를 전혀 이해하려 하지 않는 성급한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군요.
님이 흔히 볼 수 있는 차별주의자가 아니란 건 아니까 자격지심 가지지 말아요. 다만 저런 글은, 스스로의 에고를 제어할 수 있다면 그냥 블로그에만 남겨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현장의 그림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결론이 너무 빠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현실의 고통을 웅변하기 앞서 좀 더 정확한 정보들이 전달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합리적 의심으로 이어지기엔 정보가 너무 적어요. 박원순이 서울시를 발판 삼아 대권주자로 나서고 싶어한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번 제정위원회의 일처리 과정도 무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더란 말이죠(겉으로 드러난 그림만 보자면 말이죠). 표결 이전에 서로 기준에 대한 합의도 안되고 전반적인 아수라장의 느낌인데.
더불어, ‘인권’을 상식(일견 파쇼적으로 느껴지는 단어군요)이라고 이야기하기엔 아직 어렵지 않은가 싶습니다. 역사적으로 등장한지도 그리 오래된 개념이 아니며,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내면화되지도 않았죠. 아직은 이상주의의 영역에 놓아야 할 겁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면화하고 있는 건 차별의식이 아닐까 하는데…
상식적 생각이라며 표결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는 표현은, 농담으로 알겠습니다. 누구의 상식이냐에 따라 달라질 말이겠죠. 이상을 품는 건 좋지만 오만함이 과하면 늘 패배할 뿐입니다.
ㅋ 남의 에고(자아? 이려운 말 쓰시네)까지 걱정해 주시네. 감사.
내가 존나 관심도 없는데 떠드는 이유는 니네가 박원순 까서라고. ㅂㄱㅎ한테 지랄시전 중이었으면 관심도 안줬을듯. 내 에고 걱정해줘서 고맙수. 그리고 나도 당근 오해하면서 댓글 다는거지. 내가 전지전능한가?ㅋ 존나 댓글들 다 읽으면서 대응하는것도 귀찮아 죽겠구만.
열심히 댓글 싸질르세요 또. 나도 열심히 싸지를테니… (뭐 나 싸지르고 싶을때만 이겠지만)
“실로 파쇼적인 사회로군요.”라고 지가 먼저 어그로 끌어놓고…. 내가 더 심하게 대꾸하니까 또 발끈하긴. 아오 짜증.
Character shift 해서 존나 공손하게 대답할까요?
제가 잠깐 오해했네요. 파쇼란 단어에 좀 발끈해서 ^^. 담부턴 조심하도록 하죠. 내 에고 걱정은 that’s no no.
결국 박원순을 비판하니까 이상한 논리와 말투로 달려드는 사람들이 있는 거군요. 댓글을 보니 정말 기도 안차네요
마지막으로 댓글 답니다.
파쇼적인 사회라고 한 건 님이 묘사한 사회적 여건에 대한 논평이지 님의 인격을 모독한 게 아닙니다. 덧붙여 의견의 세부를 설명하면, 님께서 말씀하신 사회적 인정과 보호에 이르는 과정은 소수집단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높은 허들입니다. 점진적인 운동이라는 것은 정치방법론으로서 정론이긴 합니다만,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발생하는 희생자들을 간과할 수도 없습니다(그래서 늘 과격성이 발생하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운동의 과격성이 인정되는 것도 아닙니다만, 어찌되었든 간에 현실적인 딜레마가 존재하게 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대해 편리한 결론을 내리시는 것처럼 보였기에, 그런 사회적 구조 및 실태는 파쇼적인 부분이 있다는 뜻으로 드린 말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설명 없이 파쇼적이라고 한 것이 과격한 표현이었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어그로라고 한다면 어그로라고 할 수 있곘고,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그 표현 이전부터 제 지적의 핵심을 빙 둘러가는 느낌을 받았고 약간 빈정이 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그래서 계속 단문조로 이야기했는데, 사실 좋은 태도는 아니죠).
님에 대한 인상평가는 제 오만함에서 나온 오지랖이므로, 들을 것이 있으면 들으시고 필요없다 생각하신다면 걸러들으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여전히 여기저기 퍼나를 내용의 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누군가를 빈정 상하게 하는 용도라면 몰라도 말입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부족한 태도를 보여 송구스럽습니다. 서로 엇갈리는 점이야 더 있겠습니다만 제 여건상 이만 줄입니다.
레이블링보다는 의견의 세부와 정합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계속 이 주제가지고 싸우길래 조금 더 정래했네요.
http://kipid.tistory.com/entry/%EB%8F%99%EC%84%B1%EC%95%A0-LGBT-%EA%B4%80%EB%A0%A8-%EA%B0%9C%EC%9D%B8%EC%9D%98%EA%B2%AC
첫 부분이야. 열받아서 쓴 감이 크고… 아무튼 저도 심하게 글쓴건 사과드리죠. 항상 꽤 괜찮은 사람들하고 논쟁을 벌이면서도 과도하게 흥분(?)하고 말이 과격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뭐 점진적인 운동 과정에서 희생당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셨는데… 음. 지금 상황이 그 사람들에게 큰 희생같다고 느끼지는 않아서. 뭐 당사자가 아니라서 그렇겠죠. 저같지 않은 인권단체분들이 더 힘쓰셔야 할듯. (방법론도 잘 선택하시면서… 그래도 박원순씨에게의 꼬장은 아닌거 같네요 ㅡ..ㅡ)
결론이 손쉽게 나오지 않는 문제인 이상, 박원순도 책임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애초에 만장일치가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겠다, 라는 전제를 깔았다는 것은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죠. 방법론을 떠나, 전혀 타협할 의지가 없었다는 얘기라고 할 수도 있겠구요.
글에 문제가 있었는지 댓글 순서가 다 엉망진창이 됐군요.
꼬장을 부리지는 않았지만, 제 입장을 정리해 보면 결국 박원순에 대해서는 상당히 아쉽다는 쪽입니다. 제정위원회와 협상 결과가 어찌되었든 간에, 만장일치만을 전제 혹은 주문했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손해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갈등봉합 운운하는 것 치고는 너무 손쉬운 자세죠. 누군들 그렇게 못하겠습니까.
이번 제정위원회는 시민과 서울시가 함께한 결과라고 보기에 한쪽을 필요 이상으로 폄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박원순(혹은 서울시)의 태도가 실망스러운 건 어쩔 수 없군요.
로딩 장애로 생긴 일시적인 문제였던 듯 합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문제를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은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