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x type=”note”]슬로우뉴스에서 ‘소비자의 돌직구’를 연재합니다. 소비자의 권리 회복과 선택권 보장 그리고 전략적 소비 방법론의 관점에서 해외 직구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겠습니다. 슬로우뉴스의 해외 직구 연재는 ‘다음 뉴스펀딩’에서도 동시에 연재합니다. (편집자)
- 왕초보 해외 직구 십계명
- 해외 직구를 위한 비장의 카드
- 왜 삼성TV는 미국에선 싸고, 한국에선 비쌀까? (+ CBS 라디오 인터뷰)
- 왜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행복할 수 없나
- 단통법과 전파법을 뚫고 스마트폰을 직구 하자
- IT 제품은 삼성이 최고? ‘대륙’ 제품 직구가 몰려온다
- 중국 스마트폰 10여 대를 써보다
- 중국 스마트폰 메이쥬 MX4 구입기
- 블랙프라이데이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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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type=”note”]이 글은 필자가 메이쥬 MX4에 대한 정보를 얻고, 직접 해외 사이트에서 구입을 해서 제품을 받고, 실제 써 본 경험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적은 글입니다. 스압의 압박은 있을 수 있지만, 필자가 느낀 감정을 생생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box]
8월 30일
– 메이쥬 MX4 발표가 3일 남았다. 내 유력한 차기 안드로이드 폰이다.
– 홈페이지가 뭔가 애플의 느낌이 난다.
9월 2일
– 메이쥬 MX4 신제품 발표회 실시간 영상을 보는 중. 내가 애플이랑 삼성 건 챙겨봤는데 중국 제품 실황을 챙겨보기는 처음이다.
– MX4는 MX3보다 4배 빠른 LTE를 지원한다. 다만 이게 중국 LTE라 국내 주파수상 잘 돌아갈지는 모르겠다. 나중에 열심히 따져봐야겠다.
– AP로는 옥타코어 빅리틀(bigLITTLE) 형태의 것을 달았는데, 예전 메이쥬처럼 삼성 엑시노스를 쓴 게 아니라 저 가형 미디어텍 제품을 썼다. 성능은 별로 좋을 것 같지 않아 보인다.
– 배터리 용량이 3,100mAh라고 뜨니까 중국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다 못해 거의 비명을 지른다. 정말 열광적인 반응이다.
- 개발에 4년이 걸렸고, CNC로 일일이 깎아 만들었다고 한다. 애플이 아이폰4 시절부터 알루미늄 깎아 만드니까 샤오미랑 메이쥬 전부 다 깎아 만드는 걸로 가네. 결과적으로 요새 삼성도 갤럭시 알파와 노트4에서 알루미늄 깎아 만든 모습을 보여주었다. 소비자 입장에선 참 맘에 든다.
- 중국 PPT도 의외로 엄청나게 예쁘다.
– 카메라는 1/2.3인치 2,070만 화소 CMOS 센서라고 한다. 소니 Z2/Z3랑 같은 스펙. 화질은 많이 좋아졌나 보다.
– 중간에 메이쥬 CEO가 “쓰케이쉬빙~”, “씽써밤머” 라고 하니까 관중들이 “와!!!”, “우와아아아아아아!!!” 하고 소리치는데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르허 씽씽 따자 엠엑스 쓰거”라고도 한다. 중국 영화 보는 기분이다.
- 디자인이 정말 이상형이다. 이상형이 있다면 이렇게 생겼을 듯.
– 페북에 올렸더니 사람들 반응이 뜨겁다. 누군 오히려 아이폰 6보다 더 애플 같은 디자인이라 평하고, 누구는 애인처럼 소중히 다뤄주고 싶은 디자인이란다. 난 안고 잘 거라고 화답해줬다.
– 11월 중에 메이쥬 플라이미(Flyme) OS 신버전을 구형인 MX2와 MX3에도 적용해준단다. 애플처럼 얘들도 사후 지원 빠방하다. 삼성이랑 너무 비교되는데, 삼성의 경우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디자인이랑 내용물이 조금씩 좋아지긴 하지만 기존 제품에는 반영해주지 않아서 좀 불만이었다. 가령 노트4에서 내부 디자인이 아무리 예뻐져도 노트3 쓰는 나는 출시 당시의 디자인으로 폰을 써야 하는 거다. 안드로이드 버전만 올라가면 뭐하냐구.
9월 3일
– 살까 말까 멍때리다가 MX4 1차 예약 판매 접수를 놓쳤다. 하지만 곧 2차 예약 판매를 한단다.
9월 4일
– 엔가젯에 MX4 기사가 떴다. (링크: Meizu’s MX4 is a big phone that’s surprisingly comfy to hold) FDD-LTE를 지원하니까 잘하면 국내에서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LTE 지원이 안 돼도 일단 그냥 쓸 거다. 정말 예쁘니까 느려도 상관없어.
9월 13일
– 드디어 예약판매 2차가 떴다. 450달러라는데, 생각보다 비싼 느낌. 지금 쓰는 노트3를 팔고 넘어가면 얼추 비슷한 값 나올 것 같다. 그리고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지도 궁금하다. 지금 해외 배송해주는 모델은 MX4 M61 모델이라는데, 이게 차이나유니콤(연통) 버전인지, 차이나모바일(이동) 버전인지 알 수가 없어 고객센터에 문의를 넣어놨다. 차이나유니콤 버전이어야 국내에서 전화로 쓸 수 있다.
– 그리고 아이폰 6도 당연히 살 거다. 항상 폰은 두 개를 썼으니까. 안드로이드 하나 아이폰 하나.
9월 15일
– 메이쥬 MX4 예판에 참여했는데, 결제 페이지에서 페이팔 띄울 때 자꾸만 “Error processing payment: Account is restricted”라며 에러가 뜬다. 페이팔에 에러 난다고 문의하니까 나에게는 문제없고 걔들 문제니까 걔들한테 알아보라더라. 메이쥬 이놈들, 돈을 준대도 못 받냐.
– 메이쥬마트 들어가서 로그인 버튼 누르니까 이젠 로그인 주소도 잘못되었대. 중국에서 메이쥬가 죽을 쑤고 샤오미가 잘나가는 이유가 있다.
– 자국민에게는 언락폰을 290달러 정도에 파는데 외국인들에겐 450달러에 팔고 있네…
9월 20일
– 외국에서 물건을 살 때는 엄청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주문하면 다음날 도착하거나, 심지어는 주문한 날 저녁에 도착하는 무시무시한 스피드는 전혀 기대할 수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일 주문해서 당일 발송 안 하면 배송 늦는다고 화내잖아? 나도 마찬가지고.
– 해외에서는 결제하면 최소 4일 정도는 ‘준비’를 하고 2주가 되어야 배송이 시작되기도 한다. 아마존은 엄청나게 빠른 편이고, 이베이는 좀 느리다. 거기다가 알리익스프레스의 중국 형들은 한술 더 떠서, 결제가 되면 그때 공장에 주문을 넣었다가 나중에 모아서 대량 발송을 한단다. 그리고 그 제품의 30% 정도가 누락된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들은 적도 있다.
– 이번에 구입한 물건은 말레이시아에서 오는데, 이슬람 공휴일이라고 4일을 내리 쉬어버리고 4일 더 준비를 하는데, 여기다가 주말까지 끼어서 무려 결제 후 10일 뒤에나 발송할 예정.
10월 6일
– 세상의 온갖 휴대폰들을 다 리뷰 해주는 폰 아레나에서는 MX4 리뷰가 꽤 호평이었다. (링크: Meizu MX4 Review)
–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이 끼어서 8일까지 배송을 안 해준단다. 아오.
10월 14일
– 배송 시작. 드디어 오는 건가. 빠르게 온다면 이번 주말에 받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두근두근.
– 송장 번호를 입력하니 아직 전산에 등록되지 않았다고 나온다. 몇 시간 후에 다시 시도해보라고 하네…
10월 21일
– 보냈다고 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근데 송장 번호를 아무리 입력해도 조회가 안 된다. 정말 발송을 하긴 한 걸까?
10월 26일 일요일
– 와… 내 메이쥬 MX4가 드디어 조회에 뜬다. 예약을 9월 15일에 하고, 발송을 10월 14일에 했다고 했는데 이건 송장 번호만 준 거지 배송사인 DHL에 인계된 건 10월 25일이다. 그 10일 동안 아마 공장에서 뽑아냈겠지! 하여튼 중국 쪽 배송은 맨날 이따위다. 한 달 만에 발송한다 해도 어이 없을 텐데, 알고 보니 한 달이 아니라 40일 만에 발송한 셈이다.
10월 28일 화요일
– 계속 조회를 해봤는데, 지난 일요일 세관에 도착해서 계류된 것 같다. 뭔가 문제가 있는 듯. DHL에 전화를 해야겠다.
– DHL에서 세관을 통과할 때 내 주민등록번호와 통관 고유 번호가 필요하다고 한다.
– 액티브엑스를 깔고 별 ‘쌩쑈’를 다 한 끝에 세관 통과 성공. 그에 대한 기사까지 따로 나왔다. (링크: 정부 3.0 리얼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마 중국에서 휴대폰 사는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이 부분인 것 같다.
10월 29일 수요일
– 휴대폰 도착. 노란색 옷 입은 DHL 아저씨는 언제 봐도 좋다.
– 상자도 예쁘다. 우측의 이어폰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 당당하게 정품이라 쓰여 있지만 누가 봐도 아이폰의 이어폰 짝퉁이다. 구형 애플 이어버드를 신형 애플 이어팟의 케이스에 합친 느낌. 어차피 나는 저거 안 쓸 거라 포장도 안 뜯고 짱박았다.
– 케이스를 열면 이런 식. 어댑터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이 생겼다. 얘는 또 삼성 걸 닮았어… 근데 더 예쁘다.
– 안에 들어있던 안드로이드 5핀 케이블이 매우 예뻐서 또 감탄.
– 이게 설명서 같은 건데…
– 열면 이런 식으로 간단한 기능 설명이 보인다.
– 그리고 넘기다 보면 이렇게 폰이 등장하는 식. 이런 식의 포장은 예전 MX3에서도 똑같이 이어져 오고 있다. 베낄 건 아예 제대로 베껴서 예쁘게 재창조하되 자기가 만들어둔 건 은근히 오래 써먹는 메이쥬. 모르지, 이것도 어디서 먼저 한 걸 베꼈을지도…
– 디자인, 정말 군더더기 없이 쫙 빠졌다.
– 메이쥬가 아이폰 베껴서 만들었다고 예전부터 요즘까지 쭈욱 욕을 먹고 있는데, 메이쥬의 수석 디자이너가 한국인 조영수 씨다. 이분이 2005년 10월부터 메이쥬에서 근무해오면서 M6부터 2010년의 M9s까지 디자인해왔다고 한다. 아래 사진의 MX가 M9s의 바로 다음 작품이니 이번 MX4 역시 조영수 씨가 디자인한 게 아닌가 싶다.
– 메이쥬 폰이 아이폰 3GS랑 아이폰 6를 적절히 섞어서 나온 디자인 느낌이라는데, 사실 이번 MX4는 2012년에 나온 기존 MX랑 디자인 코드가 거의 비슷하다.
–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MX, MX2, MX3, MX4다.
– 뭔가 아이폰 3GS의 느낌이 나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초기에 잡은 자신들의 패밀리 룩을 끝까지 끌고 가는 면에서는 오히려 애플보다 더 고집 있어 보인다. 애플이 무척 예쁘긴 하지만, 아이폰 3GS – 4 – 5 – 6 이렇게 2년 간격으로 디자인을 큼직하게 엎어왔으니까.
– 어쨌든 나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MX4의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들고, 게다가 한국인이 수석 디자이너라는 점과 한국 업체들보다 디자인을 예쁘게 뽑고 있다는 점이 좋다.
국내 업체들이 디자인을 잘 뽑지 못하는 것이 비효율적인 조직 구조 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분이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마음껏 디자인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기쁘기도 하다.
– 여기는 기계 하나 디자인하는 데 마감 시한을 정해주지 않는다니 얼마나 놀라운가.
– MX4의 외장은 단단한 알루미늄이고, 뒷 커버를 벗길 수는 있지만, 일반적인 플라스틱 재질처럼 간단하게 열리지는 않는다. 배터리 교환이 불가능해서 그냥 유심카드 끼울 때만 한번 열어볼 뿐인지라 열 일도 별로 없다. 뒷 커버를 벗기면 배터리까지 흰색으로 통일해서 엄청나게 아름다워 보인다. 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 썼다.
– 홈 버튼은 이렇게 터치식인데, LED가 달려있어서 알림이 있을 때 깜빡거리기도 한다.
– 만듦새가 아주 훌륭하다. 유격이 거의 없다. 하단의 스피커 그릴은 아이폰 5와 많이 닮았다.
– 초기 부팅 화면. 국내 통신사들의 촌스러운 부팅화면과 비교해서 너무 차이 난다.
– 국내 폰들은 LTE-Ax3이니 올레니 통신사 애니메이션이 들어가 극히 촌스러운데, 중국산 언락폰을 사면 이렇게 깔끔하다. 물론 메이쥬가 깔끔한 거고, ZTE 폰 같은 거 사면 그쪽 동네도 엄청나게 촌스러운 부팅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 신이시여, 이게 정녕 안드로이드폰의 디자인이란 말입니까?
– 키보드도 정갈하다.
– 아무것도 깔지 않았을 때의 첫 화면. 구글 순정 안드로이드를 수정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구글 인증을 받지 못해 플레이스토어가 없지만, 저기 보이는 앱 센터에 들어가 그냥 플레이스토어를 설치해서 쓰면 된다.
– 이렇게 KT로 개통했고, 상단에 LTE 로고도 보인다. 드디어 중국폰을 LTE로 국내에서 온전히 쓸 수 있는 것이다. 나머지는 스크린샷으로 알아보자.
– 이게 지금 쓰고 있는 바탕화면. 메이쥬 MX4에 들어가는 OS가 구글 안드로이드를 조금 개조한 플라이미 OS인데, 자주 사용되는 앱들 200개 정도를 자신들이 디자인하여 플라이미 OS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쉽게도 카카오톡만 그 플라이미 OS 스타일 디자인이 없어서 약간 둥글둥글한 게 다른 아이콘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 전화 왔을 때의 화면. 저 전화기 아이콘을 우측으로 끌면 받는 거고 왼쪽으로 젖히면 끊는 거다. 저 화면이 아주 예뻐서 처음에 전화 왔을 때는 받지도 않고 멍하니 지켜본 적도 있다.
– 구글 안드로이드L(롤리팝)이 나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메이쥬는 벌써 안드로이드L 스타일의 색감과 애니메이션을 적용했다는 게 놀랍다. 정말 빠르다.
– 기본 실행 아이콘을 고르는 화면. 얘들이 중국 회사인지라 한자의 폭에 맞춰 만들어서 영어가 밑으로 떨어져 잘리는 게 좀 안타깝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예쁘다.
– 기본 내장된 오디오 재생기 앱. 노트3에서 쓰던 것에 비해 월등히 예쁘다. 내가 고음질 마니아라 192kbps/24bit 음원을 재생해 봤는데, 음이 뚝뚝 끊긴다. 이건 MX3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던 문제다.
– 하지만 일반적인 FLAC 파일을 돌리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얘들이 원래 애플이나 코원 베껴서 MP3 플레이어 만들던 회사인지라 어쨌든 음악에 대해선 경험이 있다.
– 상단바 내렸을 때 화면. 저 픽토그램이 아주 예뻐서 전율. 국내 회사와 얼마나 수준 차이가 나는 건지 알기 쉽게 노트3의 것과 비교해주겠다.
– 간단하게 픽토그램을 그리는 것도 이 정도로 수준 차이가 난다. 디자인에서는 아예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
– 와이파이 픽토그램 벌어진 각도, 위치/GPS 픽토그램 내부 동그라미의 크기, 비행기 픽토그램의 비율… 세세하게 따져볼 때마다 너무 많은 실력 차가 난다. 내가 1년 동안 저걸 어떻게 참고 썼는지 모르겠다.
– 뭐, 하여튼 너무 균형 없이 중국폰 찬양만 한 것 같은데, 나는 완전히 이 폰에 매료되었다. 메이쥬 MX4를 3주 가까이 실사용 했는데 여태까지 정말 만족만 하고 있다. 그럼 단점을 한번 까볼까.
메이쥬 MX4의 단점…?
– 카메라 성능은 소니 Z2, Z3랑 동급이라는데 내가 소니 걸 써보지 않아 모르겠고, 아이폰 5보다는 못한 것 같다. 그 대단하다는 노트4 카메라보다야 당연히 안 좋겠지. 전에 쓰던 노트3보다는 좀 더 좋은 것 같다. 일단 확 와 닿는 것이 자동 노출이 좀 어둡게 잡힌다. 그래서 약간 조작을 해서 더 밝게 나오게 찍어야 만족할 만한 이미지를 건질 수 있다.
– 셀카는 좀 대단한데, 이게 구글 기술인지 메이쥬 기술인지는 모르겠지만, 셀카 모드에서 턱선 조절, 눈 화장 조절, 피부 톤 조절 등이 되는데 이게 무척 놀라울 정도로 깔끔하게 동작한다. 바를 움직일 때마다 실시간으로 내 턱이 날렵해지는 게 놀랍고, 눈 조절의 경우 눈만 커지는 게 아니라 눈화장을 한 것처럼 아이라인까지 늘어난다. 만져본 여자분들이 “어어어, 이건 내가 아니야! 와하하핳!” 하면서 좋아하더라.
– 배터리 성능은 잘 모르겠다. 아이폰 5랑 노트3 모두 배터리 교환을 안 하고 써온 나라서 배터리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게 큰 단점으로 와 닿지는 않았다. 확실한 건 지금 간당간당하는 내 아이폰 5보다는 배터리가 오래간다. 물론 이 역시 내가 아이폰 5로 게임을 많이 하기 때문인 면도 있다. 제대로 된 리뷰는 리뷰 업체에 기대하고, 나는 아무튼 배터리 용량에 별로 불만족은 없었다.
– 안정성의 경우 약간 우려되는 게 있는데… 종종 락을 풀 때 화면 상단을 가리지 말라고 경고창이 뜨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그냥 재부팅을 한 번 해주면 해결된다. 해외 포럼에도 언급되는 걸 보니 그냥 자잘한 버그 같다.
– 화면 밝기 조절이 좀 애매하다. 주로 70~100% 사이를 슬라이더로 조절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너무 급격하게 밝아지고 어두워진다고 해야 하나… 좀 익숙해져야 한다.
– 한국어를 기본 지원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을 켜보면 모든 메뉴 버튼들이 다 영문으로 나올 것이다. 하지만 폰을 받자마자 모어로케일2(morelocale2)를 설치하면 한국어를 쓸 수 있다. 이게 짱인 것이, 안드로이드가 한글 폰트로 나눔고딕을 기본으로 넣다 보니 페이스북 앱이 너무 예뻐 보인다. 내가 노트3 쓸 때는 삼성고딕인가 뭔가 그냥 시스템 기본 폰트를 사용했는데, 한국어 기본 지원도 안 되는 중국폰에서 약간의 수고를 들여 나눔고딕으로 페북을 볼 수 있다니 참 좋다. 물론 국내폰에서도 나눔고딕으로 시스템 폰트를 바꿀 수 있지만 귀찮잖아.
10월 30일
– 안드로이드는 권한 관리 시스템이 아주 취약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어떤 앱을 설치하거나 업데이트할 때 매번 “이 앱은 이런 저런 권한들이 필요합니다. 설치하시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물어보긴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너무 어렵고 귀찮아서 건너뛰어 버린다.
– 하지만 메이쥬 MX4의 경우 아이폰처럼 앱이 사진 권한을 요구하면 승인 창이 뜨고, 연락처 열람 권한을 요구하면 또 한 번 승인 창이 뜬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바탕화면 테마 앱 같은 걸 깔고서 연락처를 다 털린다든가 하는 일을 당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생각해보자. 나는 그냥 바탕화면 찾으려고 앱을 실행했는데 “이 앱이 당신 친구들 연락처를 알고 싶어 합니다.” 이렇게 창이 뜨면 뭔가 이상한 걸 바로 눈치채지 않겠는가.
– 결론은, 정말 사랑스럽다. 메이쥬 MX4는 지금까지 써본 바로는 단점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LTE 사용이 되고, 모어로케일2를 설치하면 언어 설정까지 한국어로 전환 가능, 자체적으로 루팅 관리를 해주니까 너무 편리하다. 예쁜데 똑똑하기까지. 안드로이드가 이렇게 예쁜 건 처음.
멋지네요 ^^ 저도 사용해보고 싶어집니다~!!!!
그냥 짝퉁아이폰같은데요;; 아이팟 터치랑 똑같이 생겼네.
디자인 하나하나 예쁘다고 극찬하기에는 너무 익숙한 것들이 눈에 보이는군요.
그저 카피디자인의 결정체같아 보이는..
글쎼요…?그냥 따라한것 밖에 안보이는군요..
메이쥬 전 mp3써봐서 기억하고 있는 브랜드인데
짭이라는 말에서 자유롭진 않더라도
사용자입장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폰 바꿀 시기가 되면 고려해보려구요
엄청나게 라는 표현이 지나치게 많은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잘 카피해서 사용하기는 좋겠으나 AP부터 시작해서 내부의 각종 회로 소자나 부품들을 저품질로 쓰지 않았을까 싶네요.
국내 뱅킹어플은 사용이 불가하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픽토그램의 경우 한글을 입히려면 부득히 후져지는 부분이 있어요 비교 대상인 메이주는 영자구요 아울러 국내 버전은 나이든 사람도 잘 보도록 좀더 가독성 위주로 투박하게 보이는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 됩니다. 디자이너 로선 당연히 중국 께 더 이뻐 보인다 할수 있지만 저걸 디자인 한 디자이너가 그걸 몰라서 저렇게 한건 아니다 라고 왠지 변호 해 주고 싶군요
짭을 디자인 한 사람이 한국인이라니……… 정말 실망스럽네요
글쓰신분께 돌직구 날려드립니다. 메이쥬의 하드웨어와 안드로이드를 수정한 독자적ui는 그 어느 디자인보다 낫다라고 평할 수 없습니다. 저는 국내폰의 디자인 또한 그리 좋아하지는 않고 국내 업체들 또한 아이폰에서 파생된 디자인들을 여럿 채용하고 있습니다만, 중국의 대부분의 핸드폰 제조업을 하는 기업들, 특히 이 기사에사 중점적으로 다룬 메이쥬라는 기업을 단순 깔끔하고 예쁘고 트렌디하며 취향 저격이라는 이유로 빨수만은 없습니다. 메이쥬의 폰은 이번 아이폰6의 하드웨어 특징들과 ios7이후의 디자인의(깊게 들어간다면 철학적인부분까지) 동일함을 뭐 말로 열거 안해도 될 정도로 대부분이 차용되었습니다. 제가 위에서’ 어느 디자인 보다 낫다고 평할 수 없다’ 라고 언급한 이유는 메이쥬의것이 그들의 것이 아닌 ‘노골적인 모방작’ 이라는 점입니다. 진정으로 이 글을 쓰신 분께서 디자인을 사랑한다면 모방을 했지만 ‘본연의것보다 마음에 든다’라던가 그나마 양심있는 국내기업중 삼성의 디자인들을 나열하며 비교의 대상을 삼는것은 디자인을 하고 있는 또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써 있어선 안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던ui(메트로ui)가 언제 공개돼었는지 보시고 말해주세요 앱등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