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가 일본에서 한국 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 “2028년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I guess I’m not allowed to run). 너무 아쉽다(Too bad).”

- 트럼프는 여러 차례 한 번 더 하고 싶는 의지를 드러낸 적 있다. ‘트럼프 2028’이라고 박힌 모자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올리기도 했다.
- 미국 수정 헌법 22조는 “누구도 두 번보다 많이 당선될 수 없다(no person shall be elected to the office of the President more than twice)”고 규정하고 있다. 한 번 건너뛰었으니 연임은 가능한가? 전혀 아니다.
- 트럼프는 심지어 헌법 개정도 검토했다. 결과는? 발의도 어렵고 비준은 더 어렵다.
- 발의를 하려면 하원과 상원 모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가능한데, 공화당이 겨우 과반을 넘긴 상황이다. 3분의 2 이상 주에서 헌법 제정 회의를 소집할 수도 있는데 그건 더 어렵다.
- 발의를 하더라도 비준을 하려면 51개 주 의회의 4분의 3이 수정안을 승인해야 한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에서 31개주에서 이겼다. 60%가 채 안 된다.
-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생각이 없지는 않았다. 말레이시아 가는 비행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출마할 수 있지만 하지 않을 거다. 너무 귀엽지 않나.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너무 귀엽잖아(It’s too cute).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 트럼프의 충성파 마이크 존슨(미국 하원 의장)이 쐐기를 박았다. “헌법 개정은 10년 정도 걸리고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트럼프와도 대화를 나눴고 그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2028년 트럼프의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평범한 사실이지만, 존슨이 공개적으로 이 말을 하는 건 뉴스”라고 평가했다.
-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네 차례 당선된 적 있다. 1951년 헌법이 개정되기 전이라 트럼프와는 다르다.
- 결론: 트럼프는 한 번 더 출마할 수 없다. 미국 헌법에 그렇게 돼 있기 때문이다. 개헌?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트럼프 지지율이 43%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