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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가의 습관 

“작은 회사 창업가가 3년 동안 매일 반복해야 하는 일을 담았습니다.” (이상훈)

  1. 창업 계획은 냅킨 한 장이면 충분하다
  2. 캐즘을 즐겨라
  3. 부자처럼 살면 부자 됩니까? 돈 벌어야 부자 됩니다!
  4. 영업은 사람이 하고, 마케팅은 시스템이 한다
  5. 일 안 해도 생기는 수입? 그런 ‘패시브 인컴’은 없다
  6. 사업 목표는 매출과 고객? 결국, 시스템과 확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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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고통은 필수다.
고통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창업이고,
익숙해져 자동으로 돌면 시스템이 된다.  

창업을 하는 이유는 보통 을 많이 벌기 위해서 그리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시간 즉, 자유를 얻기 위해서. 이렇게 두 가지 이유를 가장 크게 듭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을 찾자면 자신의 성장과 진화, 발전 같은 것도 들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게 더 본질적인 목적일 수도 있겠네요.

생업에 쫓기는 것이 아니라 생존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겠다는 욕망. 이것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뜻이고 나아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입니다. 이 말에는 변화하고 싶다, 아니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는 생각이 깔려있습니다.

그래서 창업은 남 또는 외부 환경에 휘둘리는 노예의 삶에서 내가 결정하고 나 스스로 살아가는 주인의 삶으로 바뀌는 과정입니다. 또 그렇게 바뀌어야 창업에 성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 과정은 직장 생활 때보다 몇 배나 힘이 드는 일입니다.

고통 만남 권태 

사람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데에는 세 가지 동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고통, 만남, 권태입니다. 이 세 가지 동인은 바로 창업을 성공시키는 동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사람은 ‘고통’을 느껴야 변합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고통을 겪게 됩니다. 돈의 압박으로부터 오는 고통, 사람 때문에 생기는 마음의 고통, 여러가지 사건 사고로부터 오는 고통. 하지만 이 많은 고통들이 사실은 나와 내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동력이 됩니다. 그래서 창업이 성공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동인으로 고통을 꼽습니다.

두 번째 ‘만남’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업이란 사람과의 만남을 전제로 합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고객과의 만남, 직원과의 만남, 파트너 협력 업체와의 만남, 투자자와의 만남 등 수많은 만남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만남 속에서 문제를 만나기도 하고, 해결책을 얻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런 과정에서 나와 내 사업이 함께 업그레이드됩니다.

사업은 사람과의 만남을 전제로 합니다.

세 번째는 ‘권태’입니다. 창업이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룬 다음의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먹고사는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됐고 독립도 했습니다. 이제는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도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때부터 한창 성장할 때의 힘과 에너지는 사라지고 현상 유지만 하려고 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바로 위험에 노출되어 언제 다시 위기를 겪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의도적으로 일을 벌리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합니다.

뛰어난 사업가들은 의도하지 않더라도 사업의 권태로움이 발생하면 스스로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일을 벌립니다. 이미 충분히 성공해 먹고 사는 어려움이 없는데도 새로운 목표를 만들고 다시 고통과의 만남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갑니다.

창업에 크게 성공한 후, 다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거나, 꼭 사업이 아니더라도 탐험이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캐즘’을 즐겨라  

이처럼 창업가들은 변화와 진화의 중요한 동인 세 가지 모두를 사업을 하면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창업은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창업 과정을 연구하면서 처음 저의 목표는 ‘캐즘’, 즉 죽음의 계곡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단축시키고 없앨 수 있을까 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어려움이 창업가의 그릇을 만드는 과정이란 걸 알게 되고서부터는 없애는 것보다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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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chasm): 원래는 지질학 용어다. 지각 변동에 의해 의해 골이 깊고 넓어져 지각이 단절된 것을 의미한다. 경제 용어로 ‘캐즘’은 창업 혹은 상품이나 서비스 출시 후 초기에 넘겨야 할 ‘침체기’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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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는 일이 하고 싶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되면 그 과정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사실 과정을 즐기는 게 아니라 그 삶을 즐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창업의 삶이 일상이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고통을 습관화하는 과정이 바로 창업 

그렇게 되면 고통으로 느끼던 과정이 일상이 되면서 더 이상 고통으로 다가오지 않고 사라집니다. 돈으로 인한 고통, 직원으로 인한 고통, 고객으로 인한 고통, 사건사고로 인한 고통. 이런 고통들을 습관화하는 과정이 바로 창업의 과정입니다.

운동할 때처럼 근육이 새로 생길 때는 고통을 느끼지만, 근육이 다 생기고 나면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듯이 하던 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서 느끼는 고통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이렇습니다.

창업에 성공하면 지금 어렵게 느끼는 이 모든 일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일들이 일상으로 변해버려 아무 일도 아닌 게 됩니다. 이렇게 되는 과정이 바로 시스템이 되는 과정입니다. 창업에서 시스템을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매번 신경을 쓰면 고통이 되겠지만, 시스템이 되어 자동으로 하게 되면 일상이 되고 더이상 고통이 아니게 됩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창업 성공의 필수 과정, 내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래서 내몸을 시스템화하고 내 회사를 시스템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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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작가·출판사와의 협의 하에 [창업가의 습관: 시작하고 3년, 사업 시스템을 만드는 법] (이상훈, 좋은습관연구소, 2022)에서 발췌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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