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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정말 많은 뉴스가 만들어지고, 또 소비된다.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뉴스들은 정해져 있다. 굵직굵직한 정치 이슈나 자극적인 사건 사고, 주식과 부동산이 얼마나 올랐느니 하는 소식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 좋은 기사는 묻힌다. 그래서 ‘의미 있는’ 기사들을 ‘주간 뉴스 큐레이션’에서 선별해 소개한다.

소소하지만 우리 삶에 중요한 이야기, 혹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 기사, 그리고 지금은 별 관심이 없지만 언젠가 중요해질 것 같은 ‘미래지향’적 기사들, 더불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 ‘그 이면’에 주목하는 기사 등이 그 대상이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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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본좌의 주간 뉴스 큐레이션

4월 넷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효과? 정부 발표에 빠진 팩트

‘사실상 증세’라는 비판을 받았던 담뱃값 인상이 이루어진 지 3개월이 지났다. 정부의 말대로 담뱃값 인상은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를 했을까? 보건복지부는 1월부터 3월까지 담배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줄었고, 금연프로그램 등록 숫자도 3배 가까이 늘었다는 점을 내세운다.

JTBC 뉴스룸 ‘팩트체크’가 이 정부 발표에 빠진 팩트를 짚었다. 담배 반출량이란 국내 담배제조사와 수입업체들이 도소매점에 담배를 공급한 양으로, 실제 사람들이 담배를 얼마나 사 갔는지 보려면 소매점의 실제 판매량을 봐야 한다. 한 편의점 체인에 확인한 결과 실제 판매량이 줄긴 했으나 1월 33%, 2월 21%, 4월 12% 등 감소세는 줄어들고 있다. 이 또한 연초에 담배를 끊으려는 의지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별한 수치가 아니라는 것.

‘팩트체크’는 담배 반출량이 줄었다는 점 역시 도소매점이 담배 재고를 쌓아뒀다가 1, 2, 3월에 적게 주문했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금연 프로그램 등록 수 역시 각종 혜택으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전자담배 판매량은 200%~600% 가까이 늘어났다. 담뱃값 인상이 증세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던 정부, 또다시 우기고 있는 건 아닐까?

● JTBC 뉴스룸 팩트체크 – 담뱃값 인상 3개월, ‘금연효과’ 나타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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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 청년은 왜 태극기를 불태웠나

4월 18일 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 몇몇 언론은 이날 집회를 폭력 불법집회라 매도했다. 그 근거 중 하나는 한 남성이 태극기를 불태웠다는 점이었다. ‘반국가적’ 행위가 벌어졌다며 언론은 야단법석을 떨었고 경찰은 그를 잡겠다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그 남성이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살펴본 언론은 없었다. 그가 시위를 망치려는 ‘프락치’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왔다.

슬로우뉴스가 그 청년을 최초로 인터뷰했다. 20대 남성인 그는 슬로우뉴스에 왜 그날 태극기를 불태웠는지 털어놨다. 온갖 추측과 달리 그는 대한민국을 부정하기 위해서 태극기를 태운 것도 아니었고, 프락치도 아니었다.

● 슬로우뉴스 – 그날 태극기는 왜, 어떻게 불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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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법학자 8명 “경찰 차벽은 불법이다”

언론은 지난 18일 세월호 집회를 폭력 불법집회라 불렀다. 그러나 법학자들의 의견은 달랐다. 그날 경찰은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차벽으로 광화문 일대를 둘러쌌다. 해럴드경제는 법학자 13명을 인터뷰했다. 그 결과 답변을 거부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10명 중 8명은 경찰 차벽이 명백히 불법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집회 참가자들과 일반 청중을 과잉 격리하는 경찰 차벽의 근거는 경찰관직무집행법 6조가 유일하지만, 이는 집회 참가자들이 각목을 드는 등 급박한 위험성이 있어야 적용할 수 있다. 법학자들은 경찰이 법을 해석하는데 국어사전을 동원한다고 비판한다. 그 날 집회에서 불법을 저지른 것은 시민이 아니라 경찰이었다.

● 해럴드경제 – 법학자 8명이 말하는 ‘경찰 차벽 불법’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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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광그룹 이규태는 왜 클라라를 키우려 했을까

최근 배우 클라라와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의 ‘성적 수치심’ 논란으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디스패치가 이 둘 간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클라라가 ‘오버’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곧 이규태 회장이 방산비리에 연루되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사건이 반전을 맞이했다. 그러나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 이규태는 왜 클라라를 키우려 한 걸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산비리에 연루된 이규태, 그리고 연예 매니지먼트 대표 이규태 간의 간극을 좁히고 나선다. 단서는 이규태가 클라라에게 ‘무기 로비스트’를 제안했다는 것. 이규태 회장과 관련된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에는 전 기무사 관계자도 있었다.

군 관계자들이 문화연예사업에 손을 벌리는 이유,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 클라라와 이규태가 갈등을 빚은 본질적인 원인이 보인다.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회장님의 그림자 게임-여배우와 비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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