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x type=”note”]하루에도 정말 많은 뉴스가 만들어지고, 또 소비된다.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뉴스들은 정해져 있다. 굵직굵직한 정치 이슈나 자극적인 사건 사고, 주식과 부동산이 얼마나 올랐느니 하는 소식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 좋은 기사는 묻힌다. 그래서 ‘의미 있는’ 기사들을 ‘주간 뉴스 큐레이션’에서 선별해 소개한다.
소소하지만 우리 삶에 중요한 이야기, 혹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 기사, 그리고 지금은 별 관심이 없지만 언젠가 중요해질 것 같은 ‘미래지향’적 기사들, 더불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 ‘그 이면’에 주목하는 기사 등이 그 대상이다. (필자)[/box]
4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세월호 유가족은 어떻게 세금 도둑이 됐나
“잊지 말자”던 약속과 달리 현재 세월호 참사, 세월호 유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은 양분돼 있다. 여전히 함께하는 이들이 있지만, 어떤 이들은 ‘유족충’이라 부르며 지겹다고 토로한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시사IN이 데이터 기반 전략컨설팅 회사 “아르스 프락시아”(예전 트리움)와 함께 세월호 1년간의 변화한 여론지형을 분석했다. 대상은 2013년 5월부터 2015년 3월까지 96주에 걸쳐서, 네이버 정치·사회 섹션 주간 상위 20개 기사의 추천 상위 댓글 100개다.
참사 초기 보수세력의 ‘선동’론은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 달 만인 2014년 7월부터 유족에 대한 여론은 안 좋아졌다. 키워드는 ‘특혜’였다. 세월호 가족들이 정부에 과도한 특권을 요구한다는 정서가 여론을 이끌어가면서 여론은 반전됐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대학 특례가 중심을 이뤘다. 조세저항이 커지던 무렵에는 ‘세금 도둑’ 프레임이 등장한다. 위기에 몰린 정부의 고립작전과 ‘특례입학’ 등 야당의 몇몇 실수, 희생자는 무임승차자로 낙인찍혔다.
- 시사IN – 그들을 세금 도둑으로 만드는 완벽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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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조엔 무능, 조작에는 유능한 해경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은 배 속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해경 해체”를 들고 나올 정도였다. 만약 지금 다시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벌어지면 해경은 구조할 수 있을까. 한겨레21의 보도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한겨레21이 감사원과 검찰에 해경이 각각 제출한 주파수공용무선통신(TRS) 녹취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해경은 참사 당일 ‘최초의 현장보고’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승객이 배 안에 있다”는 교신내용을 삭제하거나 교신자를 뒤바꿨으며, 이를 토대로 조사 과정에서 거짓을 일삼았다. 감사원과 검찰은 이를 묵인했다. 해경 해체를 외칠 정도로 바꾸자고 했으나 여러 개선책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구조에는 무능한 해경이 조작에는 유능했다.
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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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월호 1년, 분노와 불감, 그리고 성찰
세월호 1년, 얼마나 달라졌을까. 경향신문은 세월호 1년을 ‘분노’와 ‘불감’ 그리고 ‘성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분노, 진실을 인양하라는 요구 앞에 정부는 돈 이야기만 꺼내고 있고 정부기관의 책임은 전혀 묻지 못했다. 책임져야 할 이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긴다.
‘불감’도 여전하다. 국가개조는 온데간데없고 공공기관 부패사슬은 더 단단해졌다. 어이없는 사고는 되풀이됐다. 희망이 있다면 아직 성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일까. ‘나에게 세월호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다.
경향신문 ‘세월호 1년’ 기획기사
- ‘진실’은 안 꺼내고 ‘돈’ 얘기만 꺼내는 정부
- 의혹·무능의 정부기관 면죄부… “책임, 하나도 못 밝혀”
- 선원·선장·청해진해운·해운조합 “네 탓이오”
- 눈먼 자들의 출항
- 그 후로도, 국가는 없었다
- ‘해피아’ 표면상 물갈이… 더 단단해진 공공기관 부패 사슬
- 어이없는 사고 되풀이… 위험을 안고 산다
- 의료현장도 ‘안전 뒷전’… 질환 아닌 졸음과 싸우는 전공의들
- “이윤보다 안전”은 한철 매미 소리였다
- ‘국가란 무엇인가’와 마주한 지식사회
- 끝나지 않은 물음 ‘나에게 세월호는 무엇인가’
- 1년 빅데이터 핵심어 ‘유가족’과 ‘박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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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월호 악플 읽어주는 남자
최근 “지미 키멜 라이브”의 ‘악플 읽는 할리우드 배우들’(Celebrities Read Mean Tweets)이라는 영상이 유행하고 있다. 연예인들이 자신에 대한 악플을 읽고, 또 이에 대해 호탕하게 반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jyhaoKIAtF8
미스핏츠가 세월호 참사 관련 네이버 뉴스에 달린 악플들을 읽어준다. 읽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이 악플들을 하나하나 반박한다. 긴말 필요 없고 한 번 보시면 된다.
- 미스핏츠 – 지켜본다의 지켜보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