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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가게는 줄어드는데 마라탕 가게가 늘고 있다. 밀크티도 유행이다. 요즘 MZ 세대 사이에서 ‘중티난다’는 게 개성이 강하다는 의미로 쓰인다. 미국에서는 차이나-맥싱이란 말도 나온다. 미국의 위상이 꺾인 것과 달리 중국의 존재감이 부쩍 커졌다.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다시 봐야 할 때다.

이게 왜 중요한가.

  • 중국 열풍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슬레이트가 이런 기사를 내보냈다. “왜 갑자기 많은 미국인들이 중국인이 되고 싶어하는가.”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후 미국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이 뜨는 것처럼 보인다. 무게 중심이 흔들리는 것일까. 반중 정서도 많이 누그러지고 있다.
  • 지난해 딥시크 모먼트 이후 중국이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아직 꺾이지 않았다.

마라탕 가게가 늘었다.

중티다스 대란이 의미하는 것.

내 인생의 차이니즈 타임.

중국 관광도 늘었다.

  • 지난해 중국의 관광 경제 성장률은 9.9%로, 0.9%에 그친 미국을 크게 웃돌았다.
  • 중국 공식 통계 기준으로 지난해 중국을 찾은 한국인은 약 316만명, 일본은 946만 명이다.
  • 요즘 MZ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가 상하이라는 말도 나온다.
  • 세계경제포럼(WEF)은 2030년 중국 관광객이 1억2705만 명으로 세계 1위 국가가 될 거라는 분석을 내놨다. 2위는 프랑스 1억2584만 명, 3위는 미국 1억1636만 명이다.

소프트파워 2위, 미국을 추월할까.

  • 브랜드파이낸스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소프트파워 인덱스 2025에서 중국이 영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100점 만점에 72.8점이었고 역대 최고 기록이다. 2026년도 미국과 중국이 1위와 2위에 올랐다.
  • 미국은 여전히 1위지만 평판(reputation) 항목은 4계단 떨어진 15위, 거버넌스도 4계단 내려간 10위다.
  • ‘친밀도(friendliness)’는 156위까지 떨어졌다.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는 99위, ‘관대함(generosity)’은 8위다.
  • 중국은 35개 국가브랜드 항목 중 19개에서 미국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업하기 좋은 나라’ 부문은 4년 연속 1위, ‘미래 성장 가능성’과 ‘기술과 혁신’도 1위다.

일대일로와 글로벌 사우스, 틱톡.

  • 일대일로(BRI)가 중국 소프트파워의 핵심 자산이다. 항만과 철도, 고속도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중국식 표준과 중국 기업의 신뢰성을 글로벌 사우스에 각인시켰다.
  • 공자학원과 중국문화원도 무게 중심을 글로벌 사우스로 옮겼다. 1988년 모리셔스에 처음 문을 연 중국문화원은 31개국으로 늘었다.
  • 틱톡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다. 중국 앱이라는 인식은 거의 없지만 미국-중국 무역 갈등으로 비화하면서 젊은 세대의 반발을 부른 측면도 있다.
  • 비자 면제 효과도 컸다. 외국인 관광객이 2년 만에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시안 병마용과 상하이 와이탄, 베이징 만리장성의 인증샷이 쏟아졌다.
  • Z세대가 중국을 보는 인식도 달라졌다. 인구 3200만 명의 충칭은 사이버펑크 스타일 야경과 깨끗한 거리, 낮은 범죄율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차이니스-맥싱은 아메리카-미니마이징.

  • America-minimising, BBC의 분석이다. 몰락하는 미국의 반작용이라는 의미다. 냉소적인 의미를 읽어야 한다.
  • 갤럽 조사에서 중국 지도부에 대한 글로벌 신뢰도가 미국 지도부 신뢰도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트럼프 2기의 관세 폭격, 동맹 위협, 이민 단속, USAID와 VOA 축소 같은 결정이 누적된 결과다.
  •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과 키어 스타머(영국), 페테리 오르포(핀란드), 마크 카니(캐나다)가 최근 몇 달 사이 잇따라 베이징을 찾았다. 트럼프가 다녀간 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도 다녀갔다.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다.
  • 미국에서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인재 흐름도 늘었다. 2021년 한 해에만 미국에서 일하던 중국계 과학자 1400명 이상이 본국으로 귀환했다. 전년 대비 22% 늘었다.

아직은 과장된 평가.

  • 분위기가 달라진 건 사실이지만 냉정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아이폰을 중국에서 만든다고 중국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C-푸드 열풍은 그만큼 미국 식음료 가격이 비싸기 때문일 수도 있다.
  •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는 애니메이션 ‘너자2(Ne Zha 2)’는 매출의 99% 이상을 중국 본토에서 올렸다. 게임 ‘블랙 미스 우공(Black Myth: Wukong)’도 스팀 매출의 75% 이상이 중국 시장에서 나왔다. 화제가 된 ‘탕 재킷’은 독일 회사 아디다스의 제품이다.
  • 중국 음악이나 드라마, 게임 등이 미국과 유럽의 주류 문화로 파고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 미국 사람들일본과 한국 관광은 팬데믹 수준을 넘어섰지만 중국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중국에서 공부하는 미국 학생 수도 크게 줄었다. 동경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가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 중국은 청년 실업률이 15%가 넘다. 번아웃에 빠진 직장인들도 많고 부동산도 심각한 문제고 청년들은 연애를 못한다. 온라인 검열도 강력하다. 사회주의 국가의 한계가 있다.
  • 슬레이트는 “차이니즈 맥싱은 중국인을 더럽고, 매력 없고, 교활한 이방인으로 보는 관념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표면적으로는 무해한 인터넷식 아이러니처럼 보이지만, 중국과 아시아 문화 전반을 단순한 개그 소재로 전락시키는 오랜 전통의 최신 변형”이라는 이야기다.
  • 김낙호(드렉셀대 교수)는 “중국발 소비 코드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차이나타운들은 적절한 가격으로 잘 즐길 수 있는 곳이고 차이니즈-맥싱은 한국에서 다이소 열풍이 불었던 것과 비슷하다”면서 “트럼프 이후 미국을 견디면서 차라리 중국이 낫겠다는 풍자적 접근으로 이해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만의 버블티가 미국으로 건너와 보바티(boba tea) 열풍을 불러일으킨 것도 기성 세대와 다른 차별화로 이해하는 게 맞다는 설명이다.
  • 조지프 나이(정치학자)는 소프트파워를 “다른 나라가 자발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원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정의했다.
  •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미국을 넘어설까.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지만 속도가 심상치 않다. 차이니즈 맥싱이라는 밈에 담긴 반발과 냉소, 불안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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