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 ‘팟캐스트’로 슬로우레터 듣기. (🕒13분)

팟캐스트로 슬로우레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의 리서치 어시스턴트 구글 노트북LM을 이용해서 제작한 팟캐스트입니다.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 3분기 매출 5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의 예측은 549억 달러였다.
  • 주당 순이익도 1.3달러로 시장의 예측 1.25달러를 웃돌았다.
  • 이익은 319억 달러다. 매출총이익률이 75%나 된다. 
  • 엔비디아 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주가가 주춤했는데 모처럼 반등했다. 뉴욕타임스는 “엔비디아의 눈부신 수익은 월스트리트의 불안감을 달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 젠슨 황(엔비디아 CEO)은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고 말했다.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는 선언이다.
  • 엔비디아 주가는 2.9% 올랐다.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5% 이상 오른 상태다.
  • 어제 제미나이 3.0을 공개한 알파벳(구글)도 주가가 3% 올라 사상 최고 기록을 깼다.

좌초된 여객선, 267명 전원 구조.

쟁점과 현안.

나경원 빠루 사건, 오늘 패스트트랙 선고.

  • 2019년 사건인데 오늘 1심 선고가 나온다. 선거법 개정안 등을 두고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다른 당 의원과 보좌관들을 감금하고 의사 진행을 방해한 사건이다.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과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5명이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형을 요청했다. 5명이 의원직을 상실하면 국민의힘의 개헌 저지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
  • 검찰의 요청은 다음과 같다.
  • 나경원 징역 2년,
  •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징역 10개월에 벌금 300만 원,
  •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징역 10개월에 벌금 300만 원,
  • 송언석 징역 10개월에 벌금 200만 원,
  •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징역 6개월에 벌금 300만 원,
  • 황교안(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징역 1년6개월 등이다. 
  •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500만 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 받으면 5년 동안, 집행유예 이상이면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정치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 “유죄가 안 나올 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한국일보는 여야가 함께 기소된 만큼 야당에만 일방적으로 불리한 형을 선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나경원 공소 취소 청탁 의혹도 있었다. 나경원이 한동훈(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하해 달라고 청탁했다는 사실을 한동훈이 폭로했다. 혐의가 명확한데 수사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항소 포기 지시했던 박철우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 정진우(서울중앙지검장)가 항소 포기에 반대해서 사퇴했는데 그 자리에 항소 포기를 지시한 박철우(대검 반부패부장)을 앉혔다. 항소 포기가 문제될 게 없다는 대통령실의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 사퇴한 수원고검장 자리에는 한동훈 채널A 사건을 맡았던 이정현(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간다.
  • 항소 포기를 찬성했던 정용환(서울고검 감찰부장)을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승진 발령한 것도 강력한 메시지다. 정용환은 대장동 1차 수사팀에 참여했다.
  • 한겨레는 박철우를 “검찰 조직을 장악할 ‘믿을맨’”이라고 평가했다. 조직 장악형 인사라는 평가다.

“검찰도 공무원일 뿐.”

  • 민주당은 항소 포기에 반발하는 성명을 낸 검사장 18명을 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집단 항명을 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 김용민(민주당 의원)은 “검찰도 공무원이다,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수진(국민의힘 대변인)은 “대놓고 찍어내기를 하면서 겁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론스타 소송 숟가락 논쟁.

  • 변론이 끝난 게 올해 1월이니 이재명 정부가 한 일이 거의 없는 건 사실이다.
  • 박성훈(국민의힘 대변인)은 “승소 가능성이 없다고 비난해 놓고 이제 공을 가로채려 한다”고 비난했다.
  •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은 “여권에서 숟가락을 얹는 건 90분 내내 선수들을 욕하다가 경기에서 이기자 그라운드에 난입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이한 광경”이라고 말했다.
  • 론스타는 소송을 다시 낼 가능성이 크다.

“당이 한동훈을 너무 싫어한다.”

  • 정작 국민의힘도 한동훈을 거론하지 않고 있다.
  • 박성훈(국민의힘 대변인)은 “여야의 문제가 아닌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 김민수(국민의힘 최고위원)는 “웃긴 것은 론스타 사태를 자신의 영웅 서사로 만들려는 한가로운 사람이 있다는 것”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다.

“나는 안 된다고 말렸다.”

  • 윤석열(전 대통령)이 한덕수(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서 “민주당 당사에 군인들을 보낸 건 김용현(당시 국방부 장관)이고 나는 김용현을 말렸다”고 말했다. “그래서 군인들이 올스톱했다”고 주장했다.
  • “한덕수가 반대하는 취지로 말해서 오래가지 않고 끝날 계엄이니 금융시장은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 “김용현이 민주당 당사와 언론사 등에 병력을 보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내가 민간 기관이니 안 된다, 왜 여기저기 보내려 하느냐고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더 깊게 읽기.

민주당은 대의원+당원 1인1표제로 가나.

  • 165만 당원들이 참여하는 당원 투표가 진행 중이다. 지금은 대의원의 의결권이 20배 정도인데 이걸 1:1로 맞추겠다는 내용이다. 대의원제를 없애면 당원들의 영향력이 커진다.
  • 당원의 33%를 차지하는 호남 중심 정당으로 가게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 정청래(민주당 대표) 연임을 위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청래는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에 밀렸지만 권리당원 투표에 앞서서 당선됐다.

지귀연과 다른 이진관.

  • 한덕수(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이 방청 신청도 없이 들어와 퇴정 명령을 거부하자 15일 감치를 명령했다.
  •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증인 선서를 거부하자 과태료 50만 원을 처분했다.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릴 용기가 있어야 이긴다.”

  • 미국과 투자 협상 과정에서 이재명(대통령)이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에게 했다는 말이다.
  • 강훈식(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대통령이 가장 완강했다”고 말한 것과도 통한다.
  • 김정관(산업통상부 장관)이 “다 됐다”고 보고했는데 이재명이 기준을 높여 잡았다. “깔끔하게 연간 200억 달러 상한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지 않으면 못하겠다”고 압박했다고 한다.
  • 김정관이 처음 들고 온 합의문에는 “합의를 안 지키면 투자금을 몰취한다”는 표현까지 있었다.

다르게 읽기.

“쿠팡의 침묵은 의도된 것.”

  • 김승섭(서울대 교수)은 “어떻게든 보호해야 한다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지 묻지 않고 노동자가 일하다 다치면 보상한다는 무과실 책임주의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 “노동자들끼리 싸우고 소비자들은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쓰고 있는데 기업주는 침묵하고 있다. 그들에게 2025년 한국은 그래도 되는 무대고 그 침묵은 의도된 것이다.”

“금산분리 완화 신중해야 한다.”

600조 원 어떻게 만들까.

  • 삼성전자의 보유 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3조 원인데 대부분 해외에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설비 투자로 53조 원을 썼고 올해도 50조 원 이상을 썼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조 원을 빌리기도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20조 원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보유 현금이 7조 원이다. 지난해 설비 투자에 18조 원, 올해 상반기에도 11조 원을 썼다. 당장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지금보다 설비를 두 배 이상 키워야 하는데 현금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 최태원(SK 회장)이 “600조 원 정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규제 완화를 의식한 발언이었을 수 있다.
100조 “월드 이벤트” 뒤에 따라온 삼성과 SK의 금산분리?

해법과 대안.

머니 토크, 예산을 보면 방향이 보인다.

  • 박정희 정부는 1970년 경부고속도로에 정부 예산의 15%를 썼다. 박정희(전 대통령)는 빚을 내서 판을 키웠다. 이상민(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은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빚을 졌는가’가 아니라 ‘그 돈으로 무엇을 했는가’”라고 강조했다.
  • AI와 R&D에 올인하는 이재명 정부의 실험은 성공할까. 이상민은 “국가 부채 비율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 다만 문제는 방향이다. 윤석열 정부가 긴축+감세 기조였다면 이재명 정부는 확장+감세 기조다.
  •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부는 물론이고 감세의 화신 이명박 정부보다 더 과감한 부자 감세를 밀어붙이고 있다. 5년 동안 세수 80조 원이 줄어든다.
  • 워런 버핏(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나보다 내 비서가 세금을 더 많이 낸다”고 말한 적 있다. 자본소득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으면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 정작 복지 예산은 거의 늘지 않았다. AI에 10조 원을 쓰는데 통합 돌봄 예산은 800억 원이 채 안 된다.
“2026년 예산에서 GPU(그래픽처리장치) 구매 사업에 책정된 예산은 2조 원이었다.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엔비디아 GPU를 과연 2조 원어치나 구매할 수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예산안 제출 이후, 젠슨 황이 방한해 GPU 26만 장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상민, ‘2026 예산 화두’ 중에서)

장애인 비례대표 할당, 더 늘어야 한다.

  • 한국의 장애인구 비율은 5.1%고 장애인 의원은 김예지(국민의힘 의원)와 서미화(민주당 의원), 정희용(국민의힘 의원), 최보윤(국민의힘 의원) 등 4명뿐이다. 비율로는 1.3%다. 비례대표가 3명이고 지역구는 정희용뿐이다.
  • 박민영(국민의힘 대변인)이 “장애인 비례대표 할당이 과도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는데 실제로는 과소대표되고 있다.

오늘의 TMI.


CNN이 만드는 K-에브리싱.

중국은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 일본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가 “대만에 자위대를 투입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을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엡스타인 파일 공개하라, 만장일치로 통과.

  • 공화당도 찬성표를 던졌다.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라는 내용이다.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는 “나는 아무 관계가 없다”면서 “나는 그가 역겨운 변태라고 생각해 오래전에 내 클럽에서 쫓아냈고 내 판단이 맞았다”고 말했다.
  • 마가 진영이 분열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트럼프의 서명만 남은 상태다. CNN은 “시간을 끌거나 부분 공개를 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래도 가장 큰 관심은 트럼프에게 쏠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5000, 정권에 부담.”

인천공항 일본 노선, 나리타 공항보다 많다.

  • 32개 노선이나 된다. 도쿠시마나 이바라키, 아오모리 등 지방 도시 노선이 늘었다.
  • 일본 국내선은 도쿄 하네다 공항이 49개 노선으로 가장 많고 나리타 공항은 18개다. 삿포로 지토세 공항은 29개 노선, 오키나와 나하 공항은 31개 노선이다.
  • 한국도 일본처럼 지방 공항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국인 관광객의 73%가 인천과 김포로 입국한다.
  • 양양공항은 지난해 224억 원의 적자를 냈다. 울산공항과 여수공항도 각각 206억 원과 204억 원의 적자를 냈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송미령은 왜 살려줬나.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헌법 존중 TF는 내란에 가담한 공무원들을 솎아내겠다는 의도다. 오창민(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뜬금없다”고 평가했다.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의 철학과도 어긋나고 공직자들의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 윤석열 정부 장관 가운데 유일하게 유임한 송미령(농림식품부 장관)도 이런 기준이면 내란 가담자로 분류된다. 국무회의에 참석했지만 내란을 막지 못했다. 오창민은 “이재명은 윤석열과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요하다면 인사 검증을 다시 하고 인사권을 행사하면 된다. 애먼 공직자들을 한꺼번에 적으로 만들지 말라는 조언이다.

플랜 B가 있어야 한다.

  •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광범위한 투자 약속을 하는 이유는 실제로 플랜 B가 없기 때문이다.”
  • 에번 메데이로스(미국 조지타운대 교수)가 한 말이다. 안보는 물론이고 무역과 기술, 금융 영역에서 미국 의존도가 높아 미국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을 거라는 이야기다.
  • 박현(한겨레 논설위원)은 “우리가 져야 하는 부담이 너무 크고 조건이 가혹하다”고 평가했다. 협상은 끝났지만 끝난 게 아니다. 언제 또 다른 청구서가 날아올지 모른다. 박현은 “조선업처럼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을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슬로우레터는 뉴스를 더 열심히 읽고 구조와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문제에 더 깊이 뛰어들기 위해서입니다. 슬로우뉴스를 지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에 슬로우레터 구독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날마다 아침 7시에 찾아뵙겠습니다. 

슬로우레터 구독 신청.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피드백.


  • 외환은행 매각은 2003년입니다. 2023년으로 잘못 나갔습니다.
  • ‘백인민족주의’가 잘못된 번역이라는 장은수(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님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White nationalism’은 백인들만 분리해 따로 국가를 이루자는 인종주의적 주장이니까, ‘백인국가주의’로 옮기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는 지적입니다. 김낙호(드렉셀대 교수) 님은 “백인들만 분리하는게 아니라 백인들이 우월종이고 백인 문화가 사회원리인 나라로 만들자는 주장이라 오히려 정확하지는 않아도 민족주의에 가깝다”고 반대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건 일단 원문을 살려 그대로 두겠습니다.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