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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데이터] 민주당 최고의 순간은? 바로 지금… 변수 없는 선거, 얼마나 크게 이기느냐가 중요하다. (⏳2분)

국민의힘의 추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민주당이 5년 만에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30%까지 빠졌고 민주당 지지율은 48%를 찍었다. 5월 셋째 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다. 이재명(민주당 후보)은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51%를 확보, 처음으로 과반을 확보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도 한국갤럽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지지율이지만 29%에 그쳤다.

이게 왜 중요한가.

  • 8년 전과는 다르다. 박근혜 탄핵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홍준표(당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유승민(바른정당 후보) 등 여러 보수 후보가 표를 나눠 가졌지만 21대 대선에서는 김문수 혼자 30% 벽을 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다.
  • 이재명은 당 지지율보다 높고, 김문수는 당 지지율보다 낮다는 것도 포인트다.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 일부가 이준석이나 이재명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

김문수의 30% 벽.

  • 김문수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고 있다. 오차 범위 안이지만 이재명이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김문수를 이겼다.
  • 연령대로 보면 김문수는 70대 이상에서만 이재명을 이긴다.

이준석은 10%를 넘길까.

  • 이준석은 20대 이하에서 24%, 30대에서 14%를 확보했지만 중도 확장성이 떨어진다. 모든 지역에서 10%가 채 안 된다.
  • 김문수와 이준석의 단일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 둘이 합쳐도 이재명과 14%포인트의 격차가 있다.
사진은 지난 총선 동탄역 아침 유세 모습. 이준석 인스타그램 동영상 캡처. 2024.04.08.

진보 결집.

  • 응답자 이념 성향에서 보수 성향 응답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스스로를 보수라고 말하는 사람이 줄었거나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 응답률이 다시 치솟고 있는 것도 적극적인 응답자들이 늘었다는 근거다. 윤석열 파면 직전 보수 결집이 있었다면 지금은 진보가 결집하는 양상이다.

전망: 변수가 없는 선거.

  • 윤석열이 탈당을 하거나 말거나 김문수 지지율이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 김문수와 이준석의 단일화도 변수가 안 된다. 가능성도 작고 되더라도 판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다.
  • 중도가 이재명을 선택했고 부동층이 줄어들고 있다.
  • 관전 포인트는 다섯 가지다.
  • 첫째, 이재명이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할까. 기존 기록은 박근혜 51.6%였다.
  • 둘째, 김문수의 바닥이 어디일까. 18일 TV 토론을 하고 나면 더 빠질 가능성이 크다.
  • 셋째,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율도 관건이다. 진보는 결집하고 보수는 좌절하고 있다. 판을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60세 이상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낮아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 넷째, 이준석이 막판에 김문수의 지지율을 잠식할 수도 있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 다섯째, 김문수 지지율이 40%가 넘으면 친윤이 헤게모니를 갖겠지만 40%가 안 되면 친윤 책임론이 불 것이고 30%가 안 되면 해체 수순으로 갈 수도 있다.
  • 이재명이 얼마나 크게 이기느냐, 김문수가 얼마나 크게 지느냐에 따라 새 정부의 정치 지형이 달라진다.

🗳️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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