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묵적 지수.04]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극적인 휴전. 이 불안한 임시적인 갈등 봉합은 더 큰 분쟁의 씨앗인가. 아니면 미봉책이라도 현재로선 최선인가. 트럼프의 귀환은 중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8분)

임명묵의 ‘명묵적 지수’ [ep.04]

트럼프에게 준 선물, 트럼프가 줄 선물: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의 의미

질문 정리: 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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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5년 1월 16일(목)에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한 것입니다. 독자의 가독성을 위해 질문은 소제목이나 본문에 맥락화했고, 본문은 임명묵 님의 답변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최종 정리 과정에서 내용 확인 및 협의와 퇴고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인터뷰는 새로운 사실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밝혀진 사실의 골격에 관한 의견으로서 분석과 해석을 더한 것입니다. 이 점을 유념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트럼프에게 준 선물

어제(1월 15일, 인터뷰 기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재집권 이브에 벌어진 정말 극적인 휴전이다(전쟁 발발 470일 만인 2025년 1월 19일 휴전 발효.). 이미 카타르에서 계속 휴전 협상과 인질 및 포로 교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지만, 이렇게 전격으로 이루어지자 다들 ‘이렇게 쉽게 휴전할 수 있는 거였나?’하고 놀라는 분위기다. 휴전에 관해선 절대적인 약자인 하마스 쪽이 더 절실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스라엘로서도 취임이 임박한 트럼프의 압박을 수용한 측면이 있었을 테다.

이스라엘에 도착한 이스라엘 포로의 모습. 이스라엘 국방부 제공. BBC 방송 화면 캡처. 2025년 1월 20일 모습.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목표는 두 가지다. 그 목표가 확정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라는 점은 이미 말한 바 있다(참고로 아래 인터뷰를 먼저 읽으면 전체적으로 이 글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이스라엘이 원하는 건 두 가지다. 우선, 팔레스타인 정부가 UN에서 정식 국가로 인정되는 걸 막는 것. 나머지 하나는 서안과 가자의 실효적 지배 상태에 더해 정치적 안정을 확보하는 것. 그 두 가지 모두 확정적으로 불가능해졌다. 팔레스타인인을 모두 ‘청소’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미국이 아무리 이스라엘의 편을 들어도 ‘인종 청소’를 용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지도: 이란, 사우디 그리고 시리아 변수까지 (명묵적 지수. ep.03) 중에서.
분석: 절반의 성공… 교착 상태 타계할 실마리

이스라엘 입장에선 하마스를 타격한 후에 가자에서 하마스를 뿌리 뽑겠다는 게 목적이었지만, 가자 전쟁 진행 과정에서 이것은 불가능한 목표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2023년 10월 7일에 하마스가 단행한 기습에 치욕적으로 당한 이스라엘이 성과도 없이 그대로 물러날 수도 없는 딜레마 상황이었다.

이스라엘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휴전 협상은 계속 공회전했다. 그리고 트럼프가 다시 돌아왔다.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을 벌이며 미국인의 평범한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한 트럼프는 자신이 ‘거래의 기술’로 평화를 이끌겠다고 공언하며 네타냐후를 압박했다.

이스라엘로서는 그래도 1년 반에 가까운 치열한 전쟁과 4만 명이 넘는 민간인 피해를 감수하고, 전쟁에서 ‘성과’를 얻었다고 주장은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하마스를 궤멸시키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북부에서 이스라엘과 대치하던 헤즈볼라도 뿌리 뽑지는 못했지만 크게 약화시켰다.

54년에 걸친 알아사드 세습 정권이 붕괴했다. 아들 알아사드(사진)은 러시아로 망명했다. 2024년 11월 11일 러시아 외무차관이 아사드 구출 후 망명을 확인했다.

헤즈볼라와 이란 사이를 중개해주던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도 무너졌다. 일단은 이 정도로 우선 만족하고, 현재의 교착 상태를 돌파할 실마리로 휴전을 수용한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무조건적 지원이 없으면 이미 전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데, 그 미국에서 정권이 바뀌며 으름장을 놓는 게 무척이나 주효했다.

동시에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에 ‘선물’을 주는 의미도 있다. 선물을 줬으니 ‘보답’을 기대하는 건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이에 관해선 후술). 또 트럼프 1기에 그와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네타냐후로서는, 당연히 더 강력해진 2기의 트럼프와의 우호 관계 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트럼프 2기 첫날, 백악관 홈페이지 첫 화면.

그런데, 이란 세력을 약화하는 데는 성공했어도, 이렇게 민간인 학살을 감수하며 가자 전쟁을 오래 끌었던 가장 큰 명분이었던 하마스를 뿌리 뽑지는 못했다는 사실이 여전히 남는다는 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현실이 휴전 이후 네타냐후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물론 현실적으로 보면 이스라엘은 여전히 가자 지구를 봉쇄할 수 있고, 23년 10월 7일의 기습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후에는 훨씬 더 무자비한 봉쇄와 감시 태세를 갖출 것이다. 이런 이유로 2기 트럼프에게 네타냐후 자신이 ‘양보’했다는 ‘선물’을 주면서 실리를 취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망: 이란과 사우디, 그것이 문제로다

이스라엘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건 이란과 사우디의 협력이다. 오바마의 대(對)이란 핵 협상에 분노한 이스라엘은 트럼프 1기에 이란을 고립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걸프 왕정 국가들과 수교에 나섰고(아브라함 협정), 최종적으로 아랍의 큰 형님 사우디와의 수교도 목전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가자 전쟁으로 사우디와의 수교가 무산되었다. 그 대신에 중국-러시아와 연대하며 버티기에 들어간 이란이 반대로 사우디와 화해를 해버렸다.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MBS)도 이란과의 지정학적 쟁패에 나서기보다는 무역과 투자를 통해 관계를 안정화시키며 이란을 자신의 외교적 지렛대로 삼고자 정책을 전환했다. 트럼프 2기에 이 구도를 이스라엘이 깨고 이란 봉쇄망에 사우디를 다시 참여시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빈 살만(왼쪽)과 푸틴. 2015. 위키미디어 공용.

게다가 국내 문제도 있다. 현재 이스라엘 네타냐후 내각이 종전 상황을 과연 제대로 정리할 만한 역량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정리 과정에서 내부 비판을 어떻게 조율하고 통제할 수 있을까? 휴전 이후 이스라엘의 국내 정치 상황이 관건이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는 트럼프가 이스라엘의 선물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그 점이다. 이는 네타냐후 내각의 존속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네타냐후 내각은 존속할 수 있을까

휴전은 본질적인 해법이 아니라 일시적인 갈등 봉합이다. 이것은 의견을 넘어 사실에 가까운 이구동성의 판단이다.

네타냐후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후티,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도 약화시키고자 했다. 이란과 이란계 대리 조직들이 합심해서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우디와의 수교는 아랍과 이스라엘이 힘을 합쳐 이란 세력을 막기 위한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었다. 하지만 사우디와의 국교 수립이 거의 합의 직전까지 갔다가 전쟁이 터졌다. 휴전했으니 사우디와의 수교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편,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문제가 또 남는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주권 국가로 완전히 독립해야만 한다는 의견이 국제 사회 다수 국가의 합의다. 하지만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이 점령하게 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이스라엘은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 미국도 줄곧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와 서안의 정착촌 정책을 지지해 왔다.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국민 여론과 감정을 너무 크게 자극하는 이슈이다 보니,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수립을 보장하는 ‘두 국가 해법’의 확약 없이는 이스라엘과 수교를 다시 추진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네타냐후 내각의 존립도 위협받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제13대, 제17대, 현 제20대, 1949년생) 위키미디어 공용
카리스마적 지도자의 진퇴양난

네타냐후는 장기 집권한 카리스마적 지도자다. 그리고 지금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이어 국제 사회, 중동 질서의 대격변이 예상된 2025년이다. ‘나 아니면 트럼프를 누가 상대해? 나 트럼프랑 친해!’ 네타냐후 속마음은 이럴 것 같긴 한데, 지금으로서는 2026년에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쟁 전에도 사법부를 통제하려는 시도는 큰 비판과 저항에 직면했고, 일각에서는 사법부를 흔드는 바람에 전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내부 비판이 큰 상황이다. 야당인 노동당을 중심으로 네타냐후가 퇴임하기만 하면 전쟁 책임과 비리 혐의에 책임을 물어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칼을 칼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한편 연립내각의 파트너 중 하나인 극우파도 연정을 깨겠다고 할 수도 있다. 국가안보부 이타마르 벤그비르 장관과 재무부 베잘렐 스모트리치 장관은 각각 다른 극우 정당 정치인으로 네타냐후 연정에 합류한 인물들이다. 지금 이들은 가자 전쟁에서 얻은 것이 하나 없는데 왜 휴전을 하냐고 네타냐후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러니 네타냐후 입장에선 양쪽으로부터 공격받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그래서 돌파구는? 가능성은 작지만, 만에 하나 인질을 다 돌려받은 뒤에 다시 전쟁을 한다고 하면? 이런 진퇴양난 상황을 일시적으로 탈출할 수 있는 또 다른 미봉책은 될 수 있고, 그럴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심지어는 네타냐후가 감옥 가기 싫어서 전쟁을 장기화한 거 아니냐는 비판(음모론)도 있을 정도니까. 물론 이러면 트럼프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 그 후과가 감당이 될지는 모르겠다만.

1967년 이스라엘 국방부가 찍은 젊은 시절의 네타냐후.
67년 체제의 모순이 낳은 ‘수완 좋은 정치인’

네타냐후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집권 기간 내내 팔레스타인에 비인도적 행위를 해오고, 이번엔 수만 명의 민간인도 가차 없이 죽인 지도자다. 하지만 도덕적 평가는 별론으로, 정치적인 역량과 리더십은 평가할 만하다. 네타냐후는 결국에는 20세기 이스라엘 역사 위에서 성장한 정치인이다.

이스라엘의 건국 이념과 67년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점령지를 둘러싼 내부 정치의 난맥은 그 어떤 정치인도 이 문제를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할 수 없게 강제했다. 아마 네타냐후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이스라엘 정치인은 네타냐후와 큰 틀에서 비슷한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객관적이고 맥락적인 평가로서는 그 정당성을 평가하기 어렵고, (이스라엘) 내재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내재적 접근의 ‘시선’으로 보면,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정치 상황은 가자와 서안의 실효적 점령이다. ‘67년 체제’라고 할만하다. 이 맥락에서 네타냐후를 바라보면? 리쿠드의 아버지 메나헴 베긴을 제외하면 67년 체제가 낳은 가장 수완이 뛰어난 정치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키부츠 협동농장에 의지하던 이스라엘을 최첨단 스타트업 국가로 우뚝 서게 했고, 미국을 꽉 붙잡아서 중동에서 자신이 막 나가도 미국이 무조건 도와줄 수 있게 판을 깔았다. 그 자신은 실용적인 안보주의 정치인이지만, 극우 민족주의∙종교주의 정당과 손을 잡으면서 극도로 취약한 이스라엘 연정 구조를 유지하고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

트럼프가 줄 선물?

결국 이스라엘이 초집중해서 봐야 할 상대는 이란이다. 이 이란에 대해서 트럼프가 어떻게 나올까. 스스로 ‘중동의 피스메이커’를 자청하면서 이란과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마 이제는 사우디아라비아도 이 시나리오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나리오는 네타냐후의 선물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에게 굴욕을 안기는 것이라 쉽지 않을 선택일 것 같다. 트럼프 주위 공화당 인사들은 이란에 매우 강경한 인물들이 대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란 또한 정권 안정성이 약화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영웅 솔레이마니 장군을 죽인 미국과 선뜻 딜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니 이스라엘이 원하는 대로 이란을 압박하고 배제할 가능성이 일단은 더 높아 보인다.

미군이 행한 ‘드론 공습'(바그다드 국제공항 공습)으로 사망한 거셈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 1957년 11월3월 11일-2020년 1월 3일, 향년 62세, 사진은 2013년 당시 모습, 출처는 Tasnim News Agency, CC BY 2.0)

트럼프 2기 정부의 두 가지 상반된 경우의 수와 그럴 때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거칠게 도식화하면 이렇다.

  1. 이란을 압박할 경우: 사실 우리에게 별로 좋지 않다. 호르무즈 원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참고로 2023년 3분기 기준 우리나라는 전체 원유 도입의 76.3%를 호르무즈 해협 주변국에 의존한다(KIEP 참고).
  2. 중동의 피스메이커: 이란과의 시너지가 좋은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이란이 다시 열리면, 우리에겐 아주 좋다.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건 기본이고, 이란을 교두보로 경제적 이익을 취할 가능성도 커진다. 결국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트럼프가 ‘중동의 피스메이커’로 행세하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중동의 평화가 우리의 이익이다.
트럼프 2기 홍보 영상 중에서. 백악관.
전망과 소결

트럼프의 선택에서 따라서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이란과 ‘딜’을 하기보다는 이란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긴 하다. 그렇게 하면 노벨평화상이 날아간다고? 현재의 휴전을 이끌어낸 것만으로도 노벨상 달라고 할 사람이다. 바이든이 1년 반 동안 무력하게 말만 하던 걸 트럼프는 당선하자마자 행동으로 밀어붙여 해내지 않았는가.

아무리 사람들이 트럼프를 비난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잔인한 폭격을 무력하게 견뎌내야만 했던 200만 민간인에게 평화를 안겨준 인물이 된 건 사실이다. 그리고 퇴임을 앞두고 있던 바이든은 자신이 휴전에 공이 있다고 생색을 냈는데… 철저히 무시만 당했다.

봉합된 갈등, 유예된 전쟁

  1. 더 큰 분쟁의 씨앗인가.
  2. 아니면 미봉책이라도 현재로선 최선인가.

이 질문에 굳이 답한다면, 나는 2번이다. 미봉책이지만, 현재로선 이 불안한 휴전이라도 좀 더 유지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근원적 문제, 가자 지구 봉쇄를 풀고 ‘두 국가 해결’을 성공시키는 길에 접어들 수 있을까? 그 길을 택하지 않는 한 가자 지구는 상시적인 야만의 현장으로 남을 것이다.

가자 지구에 터 잡은 팔레스타인인은 무려 250만 명이다. 봉쇄 속에서 장기 실업과 빈곤에 시달리는 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 그들이 품은 이스라엘에 대한 증오는 더욱 커졌다. 기습에 당한 이스라엘은 이제 더욱 철저한 봉쇄를 시행하고 경계 태세를 강화할 것이다. 하지만 그 분노를 과연 언제까지 영구히 잠재울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야만을 국제 사회가 언제까지 용인해 줄 수 있을까?

폭격당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되는 팔레스타인 소녀와 그 옆에 생사를 알 수 없는 그녀의 어머니. 가자시티 칸 유니스. 2023년 11월 7일. 사진은 @m.z.ga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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