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호 칼럼] Chart of the Day. 미 대선 토론에서 해리스가 승리했다. 그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되려면 며칠은 걸린다. 하지만 폴리마켓(정치 예측 베팅 사이트)은 실시간으로 승리 가능성에 대선 토론 결과를 반영했다.
해리스가 ABC 주최 대통령선거 토론에서 승리했다. 토론회 직후 뉴욕타임스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수세에 몰아넣었다’라고 선언하였고, CNN은 ‘해리스가 던진 미끼를 트럼프가 물었다’고 평가하였다. 심지어 보수 성향인 폭스 뉴스조차도 ‘해리스가 토론에서 분명히 승리했다’는 칼럼을 내걸었다.
다만 ‘토론 사회자인 ABC 소속 저널리스트들이 해리스를 도와주었고, 토론회 결과가 선거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자신이 넘친 해리스 캠프는 그간 토론회를 기피하던 입장을 바꾸어 2차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토론회 승패가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나는 데는 며칠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정치 예측(또는 도박) 사이트 베팅으로 해리스의 승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폴리마켓의 투자자들은 토론회 직전까지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52%로 평가했지만, 토론회가 끝날 무렵에는 49%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간 해리스 승리 가능성은 46%에서 49%로 올랐다. 각각 3%포인트 증감이 있었다. 다만 이번 변화는 바이든의 노쇠한 모습으로 충격을 던졌던 지난 6월 27일 CNN 토론회만큼 결정적이지는 않았다. 그날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은 34%에서 20%로 무려 14%포인트나 폭락했다. 미국 대선 결과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