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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판정승.

  •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후보)의 첫 TV 토론이 열렸다. 해리스의 판정승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해리스는 민주주의의 기본을 강조하면서 “비난과 모욕을 그만두고 역사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자”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계속해서 불법 체류자 이슈에 매달렸다. 이민자 범죄가 늘어나고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 낙태와 이민이 핵심 쟁점이었다. 낙태를 반대하는 트럼프가 “아기가 태어난 뒤에 죽이는 주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는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고 있다”고 말한 것도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 “여러분, 거짓말 들으셨죠.” 해리스는 반복해서 트럼프를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였다.
  • 발언 시간은 해리스와 트럼프가 각각 38분과 43분이었는데 공격 시간은 해리스가 17분, 트럼프가 13분으로 해리스가 전체적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 해리스의 마지막 말은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였고 트럼프의 마지막 말은 “해리스는 최악의 부통령이었다”였다.
토론 사회자가 그래서 오마마 케어를 대체할 계획이 있는 건지를 예 혹은 아니오라고 대답해달라고 묻자(“so just yes or no you still do dot have a plan?”) “계획의 개념”이 있다고 답한 트럼프. 그걸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는 해리스.

준비부터 달랐다.

  • 해리스는 6일 전에 펜실베이니아에 도착했다. 호텔에 머물면서 토론 준비를 했다고 한다. 토론장과 비슷하게 세트를 꾸미고 트럼프 대역과 함께 가상 토론도 했다. 10일 오후에는 방송사 스튜디오에 사전 답사도 했다.
  • 피고인 트럼프를 검사 해리스가 몰아붙인다는 컨셉이 먹혔다. 트럼프가 버튼이 눌리는 지점을 공략해서 평정심을 잃게 만들었다.
  • 트럼프는? 토론 두 시간 전에 도착해서 곧바로 행사장으로 왔다. 토론에 자신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연습도 많이 하지 않았다. 참모들이 ‘TV 토론’이 아니라 ‘정책 타임(Policy Time)’이라고 강조했다는데 결국 트럼프가 하고 싶은 대로 했다.

강력한 ‘한방’은 없었다.

  • 뉴욕타임스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수세에 몰아넣었다”면서도 “선거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녹아웃(KO)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 팩트체크 결과 트럼프의 발언 33개 가운데 16개가 거짓이었다.
  • CNN은 “해리스가 던진 미끼를 트럼프가 물었다”고 지적했다. CNN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의 63%가 해리스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 보수 성향인 폭스도 “해리스가 분명히 승리했다”고 인정했다.
  • 해리스 캠프는 “두 번째 토론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트위터(X)에 “해리스가 심하게 졌기 때문에 두 번째 토론을 원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트럼프를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하는 해리스 캠프의 대선 캠페인 영상 중에서. 2024.09.10. 해리스 인스타그램 릴스 중 캡처.

도박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 정치 예측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는 토론회 직전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52%로 예측했는데 토론회가 끝날 무렵 49%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50%까지 오른 상태다. 해리스의 승리 가능성은 46%에서 49%로 올랐다.
  • 신현호(경제평론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바이든과 트럼프의 토론 때만큼 여론이 크게 출렁거린 상황은 아니다.
  • 격전지만 놓고 보면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와 해리스가 각각 52%와 48%로 트럼프가 앞서고 있다. 조지아에서도 59%와 41%로 격차가 크다. 위스콘신은 해리스가 58%, 트럼프가 42%를 기록하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 팔로어 5억 명의 슈퍼스타다.
  •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에서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가 필요하다”면서 “해리스에게 투표하겠다”고 선언했다.
  •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나는 캣 레이디(cat lady)”라고 밝힌 대목도 눈길을 끈다. JD 밴스(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자녀가 없는 해리스를 공격하면서 쓴 말이다.
  • 트럼프는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선 토론회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 테일러 스위프트. 한글 자동번역 화면 캡처. 2024.09.11.

윤석열과 한동훈의 거리.

  • 매일경제가 개최한 포럼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 바로 옆 테이블에 30분 전에 와서 앉아 있던 한동훈(국민의힘 대표)은 굳이 인사를 건네지 않았고 윤석열(대통령)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 한때 형 동생 했던 두 사람이 인사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됐다.
  • 며칠 전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만찬에는 인요한(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등이 함께했지만 한동훈은 모임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한다.
  • 김승련(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지척에서 악수도 안 나누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바라보는 민심은 속이 타들어 간다”고 평가했다.

쟁점과 현안.


해병대 단톡방 멤버들의 기자회견.

  • 김건희를 통해 임성근(해병대 사단장)의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그 단톡방 멤버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공작”이라면서 “진실이 곧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건희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이라는 의혹을 받는 이종호(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
  • “임성근 말이야. 사표를 낸다고 ◯◯가 전화 왔더라고. (중략) 원래 그거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거잖아. 그래 가지고 내가 못하게 했거든. 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 왜 그러냐면 이번에 아마 내년쯤에 발표할 거거든. 해병대 별 4개 만들 거거든.”
  • 어제 기자회견에서는 단톡방 내용을 민주당에 전달했다는 제보자가 나와 “이종호가 허세를 떤 것”이고 “허세가 지속되다 보니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종호가 말한 “삼부 내일 체크하고”에서 ‘삼부’는 삼부토건이 아니라 골프장 ‘3부’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오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항소심 선고.

  • 1심에서는 실패한 주가 조작이라며 권오수(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 핵심은 전주 역할을 한 손아무개의 공범 여부다. 1심 재판부는 돈줄 역할만 했을 뿐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는데 2심에서는 검찰이 방조 혐의를 추가했다. 주가 조작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고도 계좌를 빌려줬다면 범죄가 성립된다.
  • 만약 손아무개의 방조 혐의가 인정된다면 김건희도 같은 혐의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8월 주택담보대출 8조 원.

평산 책방 테러.

  •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배경이 드러나지 않았다. 책방 직원이 왼쪽 팔이 부러지고 갈비뼈 등이 골절된 상태다.
  • “이재명 대표가 왔다 갔느냐”고 물었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가지 않겠다”고 버틴 걸 보면 정치적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
  •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증오를 키운 저질 정치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이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심각한 위기다. 이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적대 정치를 종식하고, 정치의 본질을 복원해야 한다. 통합의 정치, 상생하는 사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가 지금의 정치에 부여한 책무다.”

다르게 읽기.


부자들만의 응급실.

  • 박민수(보건복지부 차관)가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픈 것, 어디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나는 것은 경증”이라고 경고했다. 가벼운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지 말라는 이야기다.
  • 경증 환자가 응급실을 찾을 경우 본인 부담금을 60%에서 90%로 올리기로 했다. 실제로 응급실 이용 환자 가운데 경증 환자 비율이 42%에 이른다.
  • 이영태(한국일보 논설위원)는 “부담금이 60%든 90%든 부자들이야 큰 상관없다”면서 “‘부자들만의 응급실’이 되지 않을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5만 원 지원금 반대, 김동연의 소신.

김건희-최재영은 공동 운명체.

  • 김건희에게 디올 백을 건넨 최재영(목사)의 수사심의위가 24일로 잡혔다.
  • 김건희 수사심의위에서 불기소 의견이 나왔지만 최재영 수사심의위에서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면 성격이 달라진다.
  • 청탁금지법은 공직자의 배우자에게 금품을 건넨 사람을 처벌하지만 금품을 받은 배우자는 처벌하지 않는다.
  • 만약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면 김건희와 최재영이 모두 처벌받는다. 김건희는 청탁금지법이 아니라 알선수재죄를 적용할 수 있다.
  • 수사심의위는 250여 명의 외부 전문가 가운데 무작위 추첨으로 15명을 선정하기 때문에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더 깊게 읽기.


피의사실 공표, 이렇게 풀자.

  • 경찰이 피의 사실을 언론에 흘리지 않았다면 이선균(배우)은 아직 살아있을 수도 있다. 경찰이나 검찰이 피의사실 공표로 처벌받은 경우는 거의 없다.
  • 한상훈(연세대 교수)은 “수사 기관의 망신 주기와 치적 홍보, 자백 압박 등 잘못된 수사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첫째, 피의자에게 공표와 유출 금지를 청구하는 권한을 줄 수 있다.
  • 둘째, 법원의 명령을 위반하면 법정 증거로 쓸 수 없게 만들면 된다.
  • 셋째, 피의사실 공표에 따른 피해가 클 경우 면소 판결을 내릴 수도 있다.
고(故) 이선균.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내가 정권을 잡으면…”

  • 대선 직전 공개된 녹취록에 등장한 실제로 김건희가 한 말이다.
  • 디올 백 영상에서는 이런 말도 했다.
  • 제가 이 자리에 있어 보니까 객관적으로 정치는 다 나쁘다고 생각해요… 막상 대통령이 되면 좌나 우나 그런 거보다는 진짜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게끔 되어 있어요. 이 자리가 그렇게 만들어요.”
  • 한동훈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왜 ‘대신’ 사과를 한다고 했을까.
  • 박지원(민주당 의원)이 “지금 보니까 영부인이 아니라 대통령 행세를 하는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조용해지면 나온다.

  • 안혜리(중앙일보 논설위원)는 대통령실이 공개하는 김건희 이벤트의 패턴을 발견했다.
  • 디올 백 논란이 한창이던 때는 조용했다. 윤석열 기자회견 하던 날 김건희가 쪽방촌에 가서 봉사 활동을 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 의견을 내고 며칠 뒤 마포대교 현장 시찰 사진이 올라왔다.
  • “김건희는 지금껏 본인에게 불리한 여론이 끓어오르면 공식 석상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신 ‘우연히 어딘가에서 찍힌 사진’ 같은 변칙적 언론 노출을 반복해 왔다. 그러다 부정적 여론이 잠잠해졌다 싶으면 광폭 행보를 다시 이어갔다. (중략) 대통령실은 분명 ‘격려 방문’이라는데 이런저런 뒷말이 나오는 건 결국 대다수 국민이 진정성을 믿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 고민정(민주당 의원)은 윤석열-김건희의 추석 인사 영상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이게 무슨 정무적 판단인가. 내가 만약 비서관이었으면 뜯어말렸을 것이다.”

해법과 대안.


짜장면을 선택하는 여러 가지 방법.

경증 환자 상담센터 만들어보자.

  • 박준범(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의 제안이다. 증세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 응급실로 갈지 말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경증 환자들을 걸러내는 게 1차적인 목적이지만 경증인 줄 알았던 중증 환자를 찾아내는 효과도 있다.
  • 일본은 119와 별개로 7119라는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의사나 간호사 등이 증세와 부상 정도를 듣고 중증도를 판단한다. 남편의 말투가 이상하다고 느낀 아내가 상담을 통해 구급차를 불러 뇌경색 치료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오늘의 TMI.


올해 수능 31%가 N수생.

  • 의대 증원 영향이다. 수능 접수 결과 52만2670명,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규모다.
  • ‘사탐런’도 늘었다. 이과생들이 사회탐구영역 응시가 늘어난 걸 두고 하는 말이다. 과탐+사탐 응시자가 10.3%다. 과탐 응시자는 지난해 47.8%에서 올해 37.9%로 줄었다.

뉴진스, “민희진 복귀시켜 달라.”

  • 걸그룹 뉴진스가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영상을 올려 “민희진 대표를 그룹 경영과 프로듀싱에 복귀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 “하이브의 일하는 방식이 정직하지 않고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사우디아라비아 호재에 8% 급등.

  • 미국 기업이 첨단 반도체를 중동으로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H200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고 미국 상무부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세마포가 보도했다. GPT-4o에 탑재된 최첨단 칩이다.
  •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2조864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개와 고양이 먹는다” 발언 직후 비트코인 급락.

  • 트럼프가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고 말하는 순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트럼프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한 적 있다.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비축하겠다”고도 했다.
  • 토론 시작할 때 5만6789달러에서 시작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5만7105달러까지 오르다가 트럼프가 토론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이자 토론 직후 5만5592달러까지 떨어졌다. 오후 들어 회복해 한국 시각으로 12일 오전 8시 기준으로 5만7400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 트럼프가 만든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의 주가는 11일 오전 15.68달러로 역대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 오후 들어 반등하긴 했지만 역시 최저 수준이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윤석열이 절대 용서하지 않는 것.

  • 양상훈(조선일보 주필)은 이준석(개혁신당 의원)과 윤석열의 사이가 틀어진 결정적인 계기가 김건희였다고 본다. “다른 건 몰라도 부인에게 잘못한 사람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데 이준석도 그 경우”라는 이야기다.
  • 만약 윤석열이 이준석을 끌어안고 유승민(전 의원)에게 경기도지사 공천을 줬다면 윤석열의 정치적 위상이 달랐을 것이라는 가정도 흥미롭다. 한동훈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김건희 때문에 틀어졌고 총선도 망쳤다.
  • 양상훈은 김건희가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지금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은 김건희다. 김건희가 대통령을 위해 두 사람과의 관계 회복을 고언했으면 한다. 김건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의 인천대학교 강연 모습. ‘어퍼컷’ 윤석열과 ‘하이킥’ 이재명 사진이 이채롭다. 2023년 9월 7일. 이준석 인스타그램.
김건희(대통령 부인) 2023.10.25. 알 리왁 갤러리.

국민의힘 총선 백서가 안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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