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가 긁어간 데이터, 공짜여도 되나

  • 인공지능의 학습 데이터를 둘러싼 쟁점.
  • 첫째, 학습 데이터를 긁어들여 보관할 때, 둘째, 그 데이터를 기계가 학습할 때, 셋째, 그 학습한 결과를 서비스로 내놓을 때, 저작권 침해 이슈가 발생한다.
  • 박경신(고려대 교수)는 첫째와 둘째는 공정 이용에 해당한다고 본다. 웹 크롤링에 돈을 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셋째의 경우도 복제가 아니고 현출의 우연성이 입증된다면 공정 이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본다.
  • “합리적인 저작권 운용으로 정보력에 평등한 공유가 지속돼야 한다”는 다소 과격한 주장이다.
  • 2023년 04월10일.

인공 지능 번역, 관건은 문맥.

  • 조선일보가 번역가들에게 물어봤다.
  • 책 한 권 번역하는데 5개월~1년이 걸리는데 AI 번역은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그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독자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거란 이야기다.
  • 대체하지 못할 거란 의견 가운데 “문학은 기존 지식을 위반하고 세상을 보는 새 시야를 여는 창조 활동이라 AI 번역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김화영)는 지적도 있고 “누구에게나 맡겨도 똑같이 나오는 게 아닌 번역이 좋은 번역”이라면서 “결국 장인 정신을 가진 번역가만 살아남을 것”(노승영)이란 전망도 있다. “번역가의 도구로서 쓸모 있다”(강동혁)는 실용론도 있다.
  • 2023년 04월17일.

AI 면접, 조커처럼 표정 박제하고 웃어라?

  • 한국일보 기자가 모의 면접을 봤더니 “합격 가능성은 16%, 하위 1%”라는 답변이 나왔다. 머리 움직임이 산만하고 무표정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AI 면접에 대비한 면접 컨설팅은 4시간에 65만 원을 받는다.
  • 문제는 왜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 설명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머신러닝의 결과일 뿐 왜 내가 떨어졌는지에 대해 회사는 아무런 근거를 제시할 수 없다. AI 면접을 거부할 권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다.
  • AI 면접 시스템을 만드는 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사람 면접관의 점수표를 학습하는데 사람 면접관이 했을 때보다 공정성과 객관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주장은 주장일 뿐 학습 데이터가 충분한지 의문이다. 면접관 성비를 배려하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 장여경(정보인권연구소 이사)은 “현재의 채용 AI는 AI가 공정한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 혹시 편향적 결정을 내리지는 않는지 이런 객관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면서 “AI라는 도구가 있으면 결정권자는 책임을 미루게 되고 의사결정이 종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023년 04월18일.

AI 카메라로 남자 감별?

  • 방혜원(군인권센터 활동가)은 170cm의 키에 짧은 머리로 화장실에 갈 때마다 남성으로 오해 받는다. 일부러 여성스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면서 들어가는 스킬을 시전한다. 할머니가 쫓아와서 화장실 문을 열어 젖힌 적도 있었다고.
  • 지하철역 화장실에 AI 성별 분석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는 기사를 보고 허망함에 사로 잡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공지능이 나를 여성으로 감지할 수 있을까. 급하게 뛰어들어간 화장실에서 ‘남성의 출입을 금지합니다’라고 하면 나는 그 자리에서 지려야 하나.”
  • 2023년 04월25일.

딥러닝 대부의 구글 탈출.

  • 제프리 힌튼이 사표를 냈다.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 “AI가 살인 로봇으로 변할 날이 두렵다”는 말을 했다.
  • 2023년 05월02일.

제프리 힌턴의 후회, “무서운 상황이다.”

  • 딥러닝의 아버지로 불렸던 사람, 구글을 그만두고 나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했다.
  • “핵보다 무서운 게 AI”라며 “내 삶을 후회한다”고도 했다.
  • 글로벌 규제가 필요한데 불가능할 것이고, “최선의 희망은 과학자들이 기술을 통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제원자력기구(IAEA)처럼 AI 개발을 감시하는 글로벌 비영리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 샘 알트먼(오픈AI 창업자)은 “개발 중단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 2023년 05월03일.

인공지능을 글 쓰는 보조 도구로 쓰자.

  • 김태권(만화가)이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활용 방법을 공개했다.
  • 자료 찾을 때는 AIPRM.
  • 팩트체크는 웹챗GPT.
  • 페이지 요약은 리더GPT.
  • PDF를 요약할 때는 챗PDF.
  • 2023년 05월04일.

뉴욕타임스, 구글에 1억 달러 받는다.

  • 미국판 포털 전재료다. 구체적인 액수가 공급된 건 처음이다. 3년 동안 1억 달러니까 연간 430억 원 규모다.
  • 저널리즘 보호법(JCPA) 수정안도 발의된 상태다.
  • 오스트레일리아는 세계 최초로 플랫폼이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지급하는 콘텐츠 이용료가 2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AI에 뉴스 사용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없다.
  • 2023년 05월10일.

딥엘, 한국 들어온다.

  • DeepL. 디플 아니고 딥엘이다. 어제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유료 회원은 50만 명. 기업 고객이 2만 곳에 이른다. 독일 기업이고 직원 수는 270명.
  • 야로스와프 쿠니워프스키(창업자)가 “정확성도 중요하지만 일관성(consistency)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CNN(합성곱 신경망) 학습이라 RNN(순환 신경망) 학습을 이용하는 구글이나 네이버보다 문맥을 잘 읽는다는 평가. 한국 서비스는 8월부터.
  • 2023년 05월10일.

녹내장 검진, AI도 의사만큼 한다.

  • 안저 영상을 보고 진단하는데, 의사 보다 더 잘 한다는 이야기는 없다. 네이처에 논문이 게재됐다.
  • 2023년 05월11일.

구글 바드, 이제 챗GPT 안 써도 되겠네.

  • 어제 하루 종일 화제였다. “한 발 늦었지만 역시 구글”이란 평가가 많다.
  • 검색이 아니라 대화로 간다. 원본을 참조하는 웹의 근간이 뒤바뀔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 G메일이나 워크플레이스와 결합하면 폭발적이다. 한국어 서비스도 지원된다.
  • 최신 정보와 정확성은 구글이 압도적인 우위, 게다가 무료다. 창작 영역에서는 챗GPT가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 2023년 05월12일.

뉴진스 노래를 브루노 마스가 부른다면?

  • 그런데 그 노래가 AI가 만든 거라면? 페이크 송(fake song)의 쟁점은 두 가지다. 권리 침해를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그리고 저작권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
  • 유튜브 조회수가 2주 만에 87만을 넘겼다.
  • 한겨레 기사도 딱히 답은 없다. 뉴진스가 이 유튜버에게 소송을 제기할 수는 있다. 저작권은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저작권을 인정 받지 못해도 유튜브에 올려서 돈 벌 수는 있다. 뉴진스나 브루노 마스가 손해 배상을 청구할까. 안 할 가능성이 크다.
  • 2023년 05월15일.

구글 바드가 한국어를 가장 먼저 지원한 이유?

  • 순다르 피차이(구글 CEO)가 말했다. 영어는 기본이고, 한국어와 일본어를 동시에 지원한다.
  • “1999년 서울에서 택시를 탄 적 있는데 운전자가 휴대전화 3대를 이용하고 있었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일본에서는 식당 반대 편에서 두 손님이 내가 도저히 따라 갈 수 없는 속도로 문자를 주고 받았다.” 그래서 기술에 역동적인 나라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 2023년 05월15일.

신박한 시험 문제, “GPT의 오류를 찾아라.”

챗GPT가 만든 하이볼.

  • GS25가 내놓은 ‘아숙업 레몬 스파클 하이볼’은 챗GPT에 최적의 하이볼 레시피와 디자인을 물어봐서 만든 제품이다.
  • 아숙업은 챗GPT 기반의 카카오톡 채널 ‘AskUP’의 애칭이다. AI가 추천한대로 알코올 도수는 5.5도에 민트와 노란색을 섞은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 2023년 05월17일.

AI 여친, 이용료는 1분에 1달러.

  • 스냅챗 팔로워 180만 명을 보유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목소리와 성격, 말투 등을 2000시간 이상 학습시켜서 대화형 서비스를 내놓았다.
  • 10주 만에 1억3000만 원을 벌었는데 월 67억 원까지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 2023년 05월17일.

챗GPT CEO도 “정부 규제 필요하다.”

  •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흥미로운 장면,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는데 입을 닫고 있다. 알고 보니 챗GPT가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학습하고 음성 복제 소프트웨어가 대신 낭독을 했다.
  • 새뮤얼 울트먼 오픈AI CEO는 “AI가 잘못되면 모든 것이 잘못될 수 있다”면서 정부가 AI 서비스를 허가제로 바꾸고 검증과 감독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가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라는 불편한 시각도 있다.
  • 인공지능이 스스로 추론하고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과학자들이 AI에게 계란 9개와 노트북 컴퓨터, 책, 유리병, 못을 주고 안정적으로 쌓아 올리라고 지시했더니 “책 위에 계란 9개를 가로세로 3줄씩 늘어세운 뒤 노트북을 올려놓으면 된다”고 답변했다. “논문 형식을 취한 대기업의 자사 광고”라는 비판도 있었다.
  • 미국에서도 내년 대선 때 AI가 여론 조작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동아일보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트렌드 토픽’과 ‘투데이 버블’ 등 검색 키워드 서비스를 베타 테스트하고 있는 것과 관련 “조작된 정보의 어뷰징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023년 05월18일.

수능 24번 풀어봐, AI에게 물었더니.

  • 챗GPT의 승리다. 바드와 빙은 틀렸다.
  • AI 삼국지 게임이 인기다. 한국의 국무총리가 누군지 물었더니 바드와 빙은 맞췄고 챗GPT는 틀렸다.
  • 구구단을 만드는 파이썬 코드를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셋 다 만들었다.
  • 조크는 셋 다 낙제점.
  • 2023년 05월23일.

“펜타곤에 폭발”, 가짜 뉴스로 주가 출렁.

  • 인공지능 엔진으로 만든 가짜 사진이었다.
  • 불룸버그 기사로 잘못 알고 퍼나른 사람들이 많았다.
  • “made by AI”를 표시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과 EU도 규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 AI로 AI를 잡는 기술도 등장했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는 평가가 많다. GPT제로는 85%로 텍스트를 판별한다. 35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옵틱은 90% 확률로 미드저니 그림을 판별한다.
  • 2023년 05월24일.

대통령과 중소기업인 만찬 메뉴는 ‘롸버트 치킨’.

  • 로봇이 튀긴 치킨과 AI가 자동 조리한 피자가 나왔다.
  • 2023년 05월24일.

AI 번역 수준은 40% 미만.

  • 한국문학번역원 주최 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다. “어휘와 문법, 화용론, 문체론, 문화적 층위 등에서 복합적으로 번역 오류가 나타났다”는 게 전혜진(중앙대 교수)의 분석이다.
  • 주어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고 “김칫국을 마신다” 같은 관용구를 직역하는 오류도 많았다. 문학 작품의 경우 어차피 인간이 다시 번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낭비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2023년 05월26일.

“내 목소리 복제해도 됩니다.”

  • 그라임스라는 가수가 목소리를 오픈 소스로 풀었다.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을 테니 AI로 가공하고 상업적으로 성공하면 로열티의 50%를 달라는 조건이었다.
  •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였고 자녀를 둘 두고 있다.
  •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렇게 만든 음악이 1주일도 안 되는 동안 300곡 이상 쏟아졌다.
  • 2023년 05월30일.

요즘 마약보다 구하기 힘들다는 그것.

  • 일론 머스크의 말이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개장 전 거래 기준). 세계 GPU 시장의 90%를 차지하는데 주문이 6개월 이상 밀려 있다.
  • 2010년대 초부터 스탠퍼드대에서 그래픽 카드를 그래픽이 아닌 다른 용도로 쓴다는 소문이 들렸다. 하나의 계산이 끝난 뒤에야 다른 계산을 하는 CPU와 달리 GPU는 동시 다발적인 연산이 가능했기 때문. 엔비디아는 일찌감치 AI에 회사의 미래를 걸었다. 이영태(한국일보 논설위원) 칼럼. “독보적인 초격차 기술이 없으면 조연으로 떨어지는 건 순식간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 휴지 사재기 현상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최신 AI 반도체 H100은 한 개에 6000만 원이 넘게 팔리기도 한다.
  • 2023년 05월31일.

공모전 웹툰에 AI 못쓴다.

  • 네이버와 카카오가 원칙을 정했다.
  • 네이버 웹툰 가운데 일부가 AI로 만든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제작사가 마지막 단계에서 보정만 했다고 밝혔지만 반발이 컸다.
  • 2023년 06월01일.

AI 상담원이 노인들 말벗 서비스.

  • 홀몸노인(독거노인) 1800명이 대상이다. 3회까지 전화를 받지 않으면 사람 직원이 전화를 걸고 그래도 안 받으면 복지 담당자가 방문한다.
  • 네이버 클로버 엔진을 쓴다. 대화 내용을 분석해 ‘살기 어렵다’ ‘외롭다’ 같은 위기 징후가 감지되면 전화 상담을 진행한다.
  • 2023년 06월07일.

AI 카메라로 밀집 참사 막는다.

  • 일본 시부야에 AI 카메라 100대를 설치한다. 하루 지하철 승하차 인원이 300만 명에 육박하는 곳이다.
  • 카메라들끼리 데이터를 공유해 입체적인 동선 분석이 가능하다.
  • 평상시에는 상권 분석용으로 활용한다.
  • 2023년 06월07일.

애플의 모험, 500만원짜리 AR 헤드셋.

  • 애플이 ‘비전 프로(Vision Pro)’라는 이름으로 헤드셋을 공개했다. 가격이 무려 3499달러다. 내년 봄에 미국부터 출시되는데 한국에 건너오면 500만 원이 훌쩍 넘을 가능성이 크다.
  • AI(인공지능)도 언급하지 않았고 메타버스란 말도 안 썼다. 공간컴퓨팅(spatial computing)이란 개념을 밀고 있다. 메타의 VR과는 접근이 다르다. 일상의 공간 위에 4K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뿌리는 방식이다.
  • 패스 쓰루(path through)를 지원한다. 증강현실 모드에 있을 때는 투명하게 비춰보이고 가상현실 모드에 있을 때는 가려진다.
  • 콘트롤러 없이 손가락 제스춰로 구동 가능하고 맥북과 아이폰 등을 미러링해서 쓸 수 있다.
  •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는 500달러부터 시작한다.
  • 2023년 06월07일.

홍채 인식으로 사람 증명하고 기본 소득 준다고?

  • 챗GPT를 만든 샘 울트먼(오픈AI CEO)이 한국에 왔다. 사람과 AI를 구분하기 힘든 시대가 오면 사람이란 걸 증명해야 할 텐데 홍채 정보로 ID를 발급하고 여기에 토큰을 보관하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 이른바 월드코인으로 보편적 기본소득(UBI)을 만들겠다는 발상인데 “가상 자산을 미끼로 한 데이터 착취”라는 비판도 나온다.
  • 2023년 06월12일.

발포 명령을 사람이 내리지 않는다면?

  •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황 분석과 전략 정보 추출 등에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다. 전쟁이 계속되면 본격적으로 자율 살상 무기가 등장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의길(한겨레 선임기자) 칼럼.
  • 러시아의 샤헤드 드론은 탐지를 피하기 위해 무선 송신을 최소화했다. 목표물을 스스로 업데이트하고 공격 여부를 판단하는 기능도 있다. 자율무기를 금지하자는 국제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참여하지 않고 있다.
  • “무기는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발전한다. 인공지능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인간을 죽이면서 방대한 살상 데이터를 쌓아 더욱 발전시킬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리 대비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미래는 터미네이터처럼 디스토피아가 될지도 모른다.”
  • 2023년 06월15일.

유럽은 얼굴 인식 정보 수집 금지.

  • 인공지능 규제법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
  • AI가 만든 콘텐츠는 창작자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시해야 한다. 자료 출처도 밝혀야 한다. AI로 사회적 신용 점수를 매기는 행위도 금지했다.
  • 최대 3000만 유로, 또는 연 매출의 6%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 로베르타 메촐라(유럽의회 의장)이 “우리는 ‘기술이 발전할 때 인간의 기본권 및 민주적 가치도 함께 가야 한다’는 점에서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디지털 광고를 팔면서 중개까지 하는 모델이 독점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광고 사업 일부를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
  • 2023년 06월16일.

챗GPT에 뉴스 이용료 받을 수 있을까.

  • 협상이 시작됐다. 뉴욕타임스와 뉴스코퍼레이션, 악셀스프링거 등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을 만나서 콘텐츠 사용료 지불을 요청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언론사들이 제안한 사용료는 연간 60억~250억 원 수준이다.
  • 이미지 판매 서비스 게티이미지뱅크는 소송을 시작했고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은 API를 유료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보도.
  • 2023년 06월19일.

레딧의 주인은 누구인가? 이용자들 집단 시위.

  • API에 비용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챗GPT 같은 인공지능 언어모델에 돈을 받기 위해서인데, 그동안 레딧의 인터페이스가 워낙 엉망이라 상당수 이용자들이 API를 이용한 서드파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발이 크다.
  • 2005년부터 130억 개의 게시물이 쌓여 있다. 이용자들이 게시판 800개 이상을 닫아 버렸다. 사이트의 절반 정도가 블랙 아웃 상태가 됐다.
  • 레딧 CEO가 “정치인은 투표로 선출되지만 CEO는 주주에 의해 해고된다”고 말한 것도 눈길을 끈다.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는 해명이지만 이용자들 반발을 누그러뜨리기엔 부족했다.
  • 2023년 06월20일.

내가 기자인가 속기사인가.

  • 국회 출입하는 많은 기자들이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 한 의원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옛날엔 현장 기자들이 수첩에 중요한 말만 적었기 때문에 각 매체 기자들이 사실상 ‘1차 데스크’였는데 요즘은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워딩을 다 치더라. 어차피 인터넷 속보 경쟁 기사들은 다 똑같던데 불필요하게 그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
  • 다른 한 의원이 이런 말도 했다. “중국 국영매체 본사에 가보니 스트레이트 기사는 다 인공지능이 쓴다고 한다. 중국 공산당대회를 하면 인공지능이 참석자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해서 거의 완벽한 기사를 쓰기 때문에 기자들은 그 시간에 다른 현장을 찾아 독창적인 기사를 쓴다더라. 한국 기자들은 맨날 국회 땅바닥에 앉아서 뭘 치고 있으니까 시야가 좁아지는 것 같다.”
  • 여의도 워딩 기계”로 살고 있다는 선담은(한겨레 기자)은 이런 질문을 남겼다. “팩트체크 없이 현안에 대한 정치인의 워딩을 중심으로 쓰는 ‘막말·공방 기사’의 경우 언젠가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해 기사를 작성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 2023년 06월23일.

로봇 지휘자, 리액션이 아쉬웠다.

  • 사람 지휘자의 모션 캡처를 따라할 뿐이었다. 청음 기능이 없어 즉석에서 음의 강약과 빠르기에 반응하지 못했다.
  • 국립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예술적으로는 뚜렷한 길이 보이지 않아도 일단 가보는 것, 일단 도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모라베크의 역설이라는 게 있다. 사람에게 쉬운 일이 기계에게는 어렵다. 단순히 몸짓이 아니라 의미를 해독하고 표정으로 말하는 게 기계에게는 불가능하다. 박자도 잘 맞추고 템포도 정확하지만 지휘자에게 필요한 건 그게 전부가 아니다.
  • 2023년 06월27일.

AI 판사가 더 공정하다고 보는 이유.

“IQ 높은데 EQ 없는 사람 같다.”

  • 만화가 이현세의 말이다. 44년 동안 만화책 4174권을 학습시켜 그림체를 재현했고 리메이크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선정성 논란으로 연재를 중단했던 ‘천국의 신화’도 AI의 도움으로 다시 시작할 거라고 한다.
  • 스테이블 디퓨전을 쓴다. 학습 속도는 빠르지만 여전히 손가락을 잘 못 그리고 남녀 캐릭터를 혼동하는 등 오류도 많다고 한다.
  • 2023년 06월28일.

채용과 승진 심사에 AI 쓰면 결과 공개해야.

  • AI를 쓸 수는 있다 다만 인종 차별과 성 차별 가능성이 있는지 감사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미국 뉴욕이 앞장 섰고 다른 주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돼 있다. 위반하면 하루 1500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 여성에 대한 불리 효과율이 0.3이면 남성 구직자 10명이 통과할 때 여성은 3명만 통과했다는 의미다.
  • 2023년 07월07일.

챗GPT 신드롬 주춤.

챗GPT는 진보적 성향?

생성형 AI의 최대 약점은 합스부르크 부메랑.

  • 근친 교배로 나타나는 유전 질환을 일컫는 말이다. 부실한 데이터를 학습하면 자칫 모델이 붕괴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 구본권(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은 “데이터의 무한 되먹임 현상으로 환각과 모델 붕괴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 2023년 08월21일.

AI로 뉴스 긁어가려면 돈 내라.

  • 신문협회가 구글과 네이버, 카카오 등에 저작권 침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뉴스 콘텐츠 창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공정 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신문협회의 주장은 크게 세 가지다.
  • 첫째, “뉴스 콘텐츠를 학습한 인공지능 모델이 원작자에 대한 보상과 출처 표기 없이 정보를 가공해 전파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다.”
  • 둘째, “기업들이 인공지능 학습에 활용한 뉴스 콘텐츠의 출처와 내용, 확보 경로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 셋째, “뉴스 저작물 사용에 대한 적정한 대가를 저작권자에게 지급하도록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 2023년 08월23일.

클로바X 경쟁력은 출처 있는 데이터.

  • 네이버가 대화형 언어 모델을 공개했다. 한국형 챗GPT 클로바X다.
  • 세종대왕 맥북 던짐 사건을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했다.
  •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72%까지 줄였는데 비결은 네이버가 보유한 뉴스 콘텐츠와 지식백과 등의 데이터다. 언론사들에게는 저작권 비용을 지불하라고 요구할 명분이 생겼다.
  • GPT-3.5의 파라미터가 1750억 개인데 하이퍼클로바X는 2040억 개다. 한국어 데이터만 놓고 보면 GPT-3의 6500배 이상이다.
  • 2023년 08월25일.
어제(24일) 네이버 자체 개발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최수연(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AI로 재범 확률 분석한다.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연상하게 하는 프리크라임(PreCrime) 시스템이다. “A씨의 재범 가능성을 알려 달라”고 하면 이렇게 답변한다. “A씨는 음주 빈도를 볼 때 폭행이 재발할 확률이 80%입니다. 피해자 분리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합니다.”
  • 한국일보 기사는 구체적으로 짚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AI 판단에 차별이나 편견이 개입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학력이 낮거나 소득이 적을 경우 재범 확률이 좀 더 높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통계적으로 부당하게 불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경찰은 아직은 초기 구상 단계라고 설명했다.
  • 2023년 08월28일.

빅테크 CEO들의 제안, “우리를 규제해 달라.”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 한달 1000만 건 조회.

  • 권혁철(부산대 교수)의 한글날 인터뷰가 눈길을 끈다.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언젠가 밀려나겠지만, 앞으로 10년은 더 업데이트하며 AI와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 최근 거대 언어모델의 학습 용도로 의심되는 수상한 접속이 크게 늘었다. IP 차단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학습형 AI가 맞춤법 검사기 기능을 대체할 거라는 전망이다.
  • 1994년부터 시작해 개인에게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 2023년 10월09일.

AI로 인파 감지한다.

  • 서울시가 200만 화소 CCTV 572대와 함께 영상 분석 서버를 24시간 돌리기로 했다.
  • 1㎡에 6명이 넘으면 곧바로 서울시와 경찰, 소방 상황실로 알람이 뜨게 된다.
  • 2023년 10월13일.
인파감지(People counting CCTV) 시스템 사례. 서울시 제공.

졸업앨범 만들어 주는 AI앱 270억 원 매출.

  • 56개국에서 다운로드 1위를 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만든 앱이다.
  • 올해 1월에 출시해 지난 7월 기준으로 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 2023년 10월13일.

구글 검색 한 번에 0.3Wh.

인공지능의 비용.

  • 챗GPT를 하루 돌리는데 564MW의 전력이 필요하다.
  • 구글의 검색 쿼리는 하루 90억 건. 만약 검색이 생성형 AI로 대체된다면 연간 29.2TW의 전기를 쓰게 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일랜드가 연간 소비하는 저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깃허브에 코파일럿(코드 짜는 걸 도와주는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추가했는데 10달러의 이용료를 받고 있지만 20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 아직은 사용자가 늘수록 운영 비용이 같이 늘어나는 구조라는 이야기다.
  • 엉뚱하게도 스택오버플로우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용자가 줄어들면서 전체 인력의 28%를 정리해고했다.
  • 한세희(IT 칼럼니스트)는 “AI는 기업에도, 지구에도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가격이 낮아지고 성능이 좋아지겠지만 그럴수록 AI 의존도가 높아질 거라는 이야기다.
  • 2023년 10월23일.

“병원이 아니라 증권거래소 같았다.”

  • 동아일보가 다녀온 호주의 원격 중환자실 상황실 모습이다. 의료진에 책상에 8대의 모니터가 있고 심박과 혈압 등의 차트와 그래프가 떠 있었다. 이곳에서 600km 떨어진 곳의 환자를 본다.
  • 한국은 응급실을 찾아 떠돌다가 환자가 죽는 일도 많지만 호주에서는 원격 진료 시스템으로 지역의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인공지능이 환자의 상태를 분석하고 이상 상황을 감지한다.
  • 한국에서도 원격 중환자실이 시범 사업에 들어갔다.
  • 2023년 10월27일.
호주 원격 중환자실 ‘HIVE'(Health in a Virtual Environment) 시스템. 사진은 코-하이브 노인 케어 서비스 운용 모습. Royal Perth Hospital 제공.

저작권 방어용 ‘독물’ 뿌린다.

  • 인공지능이 창작물을 무더기로 긁어가면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MIT테크놀로지리뷰에 따르면 ‘나이트쉐이드(Nightshade)’라는 이름으로 AI의 보안 취약점을 공격하는 새로운 저작권 보호 도구가 등장했다. 의도적으로 오염된 샘플을 집어넣어 AI의 학습 결과를 망가뜨리는 전략이다.
  • 스테이블디퓨전에 50개의 오염된 이미지를 집어넣은 다음 개를 그려달라고 했더니 팔 다리가 뒤엉키기 시작했고 300개를 집어넣었더니 고양이처럼 보이는 개를 그리기도 했다.
  • 비탈리 슈마토코프(코넬데 교수)는 “머신러닝 모델에 대한 공격은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정당한 로열티를 지급하는 등 아티스트의 권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이 인터뷰한 한 아티스트는 “우리의 동의 없이 우리의 작업을 가져가면 전체 모델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23년 10월30일.

43년 만에 살아난 비틀즈의 신곡.

  • 존 레넌의 데모 테이프를 인공지능이 살려냈다. 음질이 좋지 않았는데 피아노 소리와 존 레논의 목소리를 떼어냈고 여기에 1995년 조지 해리슨의 기타 연주를 덧붙이고 폴 메카트니와 링고스타가 백그라운드로 함께했다.
  • Now and Then.” 비틀즈 ‘완전체’의 마지막 노래다. 비틀스의 신곡 발표는 1996년 이후 27년 만이다. 30대의 존 레논과 80대의 폴 메카트니가 함께 부르는 노래다.
  • “내가 이겨낸다면 그건 모두 너의 덕이지. 가끔 네가 그리울 거야. 가끔은 네가 내 곁에 있어 주었으면 해. 항상 내게 돌아와 줬으면 해.”
  • 2023년 11월07일.

“우리는 초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 ‘넘사벽’ GPT가 아이폰 모멘트(iPhone moment; 특정 기술이 대중에게 수용되고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 아이폰 등장으로 휴대전화 패러다임이 바뀐 것에 비유한 표현.)를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폰의 혁신 이상의 변화가 올 거라는 이야기다. 오픈AI가 개발자 대회에서 밝힌 GPT의 차기 버전을 공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애플의 초기 아이폰 출시 행사를 떠올리게 한 장면”이라고 했다.
  • 누구나 자신만의 챗봇을 만들 수 있고 GPT 스토어에 올려놓고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GPT-4터보는 300페이지까지 입력이 가능해서 책 한 권을 통째로 올려놓고 이 텍스트를 기초로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다.
  • 사티아 나델라(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지난 30년의 인프라 스트럭쳐 비즈니스를 완전히 바꿨다”고 평가했다.
  • 2023년 11월08일.

인공지능 시대의 위키.

  • 챗GPT 시대에도 위키백과는 살아남을까. 설리나 데컬맨(위키백과 CTO)에 따르면 두 가지 쟁점이 있다.
  • 첫째, 콘텐츠를 만들고 다듬고 토론하고 선별하는 사람들의 집단지성을 인공지능이 따라갈 수는 없다.
  • 둘째, 인간의 정보 편향과 지식 격차를 개선하는 일은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다.
  • 2023년 11월15일.

챗GPT의 아버지가 쫓겨났다.

  • 지난 주말 세계를 뒤흔든 이슈였다. 챗GPT와 달E 등을 서비스하는 선도적인 인공지능 개발 회사, 오픈AI의 창업자가 해고됐다. 온건파의 쿠데타로 강경파 샘 올트먼을 해고한 상황이다.
  • 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개발 속도를 두고 이사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일리야 수츠케버 등은 일반 인공지능에 이르기 전에 인공지능을 통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 오픈AI의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샘 올트먼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 2023년 11월20일.
President of Y Combinator, Sam Altman speaks at TechCrunch Disrupt NY 2014. CC BY 4.0.

샘 올트먼, 마이크로소프트로 간다.

“내가 이걸(방문증) 착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샘 올트먼) 오픈AI에서 축출된 후 19일 방문객 전용 오픈AI 건물 출입증을 들고 셀타를 찍어 자신의 X(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2023년 11월 19일(현지 시각). 샘 올트먼 X 계정.
올해 6월 텔아비브 대학교에 방문한 샘 올트먼(왼쪽)과 일리야 수츠케버(오픈AI 수석 사이언티스트, 오픈AI 공동설립자). 수츠케버는 이 자리에서 “통제할 수 없는 AI를 구축하는 건 큰 실수”라고 말했다. 2023년 6월 23일. ynetnews.

마이크로소프트가 이겼고 오픈AI가 졌다.

  • 누가 이기고 누가 진 걸까. 다음은 뉴욕타임스의 평가다.
  • 일요일 아침 샘 올트먼이 방문자 출입증을 들고 셀카를 찍을 때만 해도 화려하게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이사회는 “올트먼을 해임하는 게 조직의 사명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 오픈AI는 명백한 패자다. 금요일 이전까지만 해도 가장 핫한 회사였고 기업 가치도 뛰어올랐다. 그런데 지금은? 개발 속도를 낮춰야 한다는 사람들이 경영을 장악했고 자금 조달이 무산될 수도 있다. 이사회는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다. 올트먼을 해고해야만 했던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다.
  •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최고의 결과다. 130억 달러를 투자한 회사에 쿠데타가 일어났는데 이틀 만에 진압해 새로운 팀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오픈AI 자회사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제 100% 소유할 수 있게 된 거나 마찬가지다.
  • 인공지능 파멸론자(Doomer)들과 ‘효과적인 이타주의자들(Effective Altruists)’도 승자다. 오픈AI를 망가뜨렸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인공지능의 위험을 경고했고 폭주를 막았다. 대의를 위한 승리라고 할 수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투자자들은 닭 쫓는 개 신세가 됐다.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기술 기업에 투자했는데 쿠데타 이후 미래가 불확실하게 됐다.
  • 오픈AI의 경쟁자들은 계산이 복잡하게 됐다. 오픈AI의 직원들을 빼 올 생각에 잠깐 설렜는데 이제 더욱 강력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게 된 상황이다.
  • 2023년 11월21일.

올트먼의 귀환.

  • 멀리 간 것도 아니었다. 금요일에 잘렸다가 일요일에 마이크로소프트에 취업하기로 했다가 모두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 물론 금요일 이전과 같을 수는 없다. 샘 올트먼의 존재감이 더욱 강력해졌고 자회사 지분 49%를 확보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도 더 커졌다. 직원 700명 가운데 500명 이상이 올트먼이 돌아오지 않으면 마이크로소프트로 옮겨가겠다는 결의문에 서명했다. 쿠데타를 주도했던 일리야 수츠케버는 후회한다고 밝혔다. 완벽한 올트먼의 승리였다.
  •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올트먼의 복귀 소식이 알려진 오픈AI는 축제 분위기였다. 임시 CEO였던 미라 무라티가 남긴 트윗이 이 사건의 본질을 말해준다. “오픈AI는 사람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 더버지는 “올트먼의 복귀는 갑작스러운 해고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가드레일 없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트먼은 쿠데타에 참여한 이사진 전원 교체를 요구했다고 한다. 세일즈포스 CEO를 지낸 브렛 테일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 CNN은 “오픈AI는 인공지능이 인류를 파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오히려 오픈AI가 그 균형을 깨뜨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이 악이 아닌 선에 사용되도록 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 2023년 11월23일.

수츠케버의 사다리 걷어차기.

  • 한겨레에 흥미로운 관점이 실렸다. 이재성(한겨레 논설위원)은 오픈AI 직원들이 보기에 수츠케버와 힌턴은 이미 한 번씩 큰돈을 만진 사람들”이고 “이들이 말하는 ‘인공지능의 안전한 발전’이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AI 업계의 거물들이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같은 규제 기구를 만들자고 주창하고 있는데, 후발 국가들에게는 역시 사다리 걷어차기 같은 것이다.
  • 올트먼이 직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올트먼이 추진했던 주식 공개 매수가 성공해야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 2023년 11월23일.

올트먼 해임은 일반 인공지능 의견 충돌 때문.

  • 로이터가 오픈AI 쿠데타 이면에 큐스타라는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 인공지능(AGI)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사고하고 학습하는 단계를 말한다.
  • 큐스타의 학습 성과를 보고 받은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에게 제동을 걸었고 이에 반발하자 일리야 수츠케버 등이 쿠데타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더버지에 따르면 오픈AI 관계자는 “큐스타와 관련해 보고 받은 사실이 없고 올트먼 해임과도 관계 없다”고 부인했다.
  • 2023년 11월24일.

유럽은 ‘마이너리티 리포트 법’ 만들었다.

  • 유럽 의회가 인공지능을 위험도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나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최대 3500만 유로(약 500억원) 또는 매출의 7%를 벌금으로 부과한다.
  • ‘허용 불가능’ 등급에는 사람의 잠재의식에 파고들어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어플리케이션이나 개인의 평판을 점수화하는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아예 개발이 금지된다.
  • 원격으로 실시간 생체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안면인식 등)는 ‘예외적 허용’으로 결론 났다.
  • 입시와 채용 등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건 반드시 사람이 관리해야 한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사람을 선험적으로 감시하고 미래의 행동을 추론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봤다. ‘고위험 등급’에 해당한다.
  • 딥 페이크와 챗봇을 활용한 자동 응답 시스템 등은 ‘투명성이 필요한 위험’ 등급이다. 반드시 상대방이 인공지능이라는 걸 알도록 해야 한다.
  • 스팸 메일 분류 등은 ‘최소 위험’ 등급이다.
  • 2023년 12월11일.
동명의 단편소설(1956, 필립 K. 딕)을 원작으로 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 스티븐 스필버그)

제미니 짜깁기 영상 논란.

  • Gemini. 발음은 ‘제미나이’에 가깝다. 구글이 공개한 멀티모달 인공지능인데 실시간 응답이 아니라 미리 준비된 이미지와 텍스트를 편집한 영상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 멀티모달 인공지능(Multi-Modal AI)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AI 기술을 의미한다.
  • 챗GPT에 뒤처진 기술을 만회하려다 보니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 2023년 12월11일.
구글 제공.

챗GPT, 언론사에 뉴스 이용료 낸다.

  • 뉴스를 긁어가면서 돈을 안 낸다는 게 뜨거운 쟁점이었다.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가 악셀스프링어와 뉴스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폴리티코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빌트 등을 소유한 미디어 기업이다.
  •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수천만 유로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더타임스 등을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도 “오픈AI뿐만 아니라 구글 바드 등 AI 기업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2023년 12월15일.

AI 못하는 블루칼라 전성시대가 온다.

  • 챗GPT가 아무리 잘 나가도 주방 배관을 할 수는 없다. 미국 배관공 평균 연봉은 6만 달러가 넘는다.
  • 퓨리서치센터는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분야로 접객과 요리, 수리, 농업, 헬스케어 등을 꼽았다. 회계사와 비서, 사서 등은 대체 가능한 직업으로 분류했다.
  • 2015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대졸 이상 노동자는 고졸 노동자보다 3분의 2 정도 급여가 많았는데 2019년에는 격차가 절반으로 줄었다.
  • 한국에서도 용접공과 미장공은 일당이 26만 원과 25만 원 수준이다. 비계공은 28만 원이 넘는다.
  • 2023년 12월21일.

애플이 AI 학습에 돈을 지불하기 시작했다.

  • 보그와 뉴요커를 발행하는 콘데나스트와 협상을 하고 있다. 피플과 데일리비스트를 운영하는 IAC 등 대형 미디어 기업들도 포함됐다. 계약 규모는 최소 5000만 달러에 이른다.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 오픈AI도 폴리티코와 빌트를 소유한 악셀스프링어와 뉴스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수천만 유로 규모라는 관측이 나온다.
  • 네이버는 “언론사들과 윈윈할 수 있는 상생 솔루션을 내놓겠다”고 밝혔을 뿐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 2023년 12월25일.

AI의 역습, 구글 3만 명 구조조정.

  • 광고 판매 조직을 정리한다. 매출의 58%에 이르는 핵심 사업인데 AI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사람이 할 일이 크게 줄었다.
  • OECD는 세계적으로 일자리 27%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한국에서도 국민은행이 콜센터 상담사 240명을 해고했다. AI 챗봇이 도입되면서 고객 센터 이용자가 크게 줄었다.
  • 2023년 12월28일.
OECD는 인공지능이 인력 27%을 대체할 것으로 예측한다.

“챗GPT, 뉴스 긁어가려면 돈 내라.”

뉴욕타임스와 오픈AI의 갈등을 다룬 인도 뉴스 웹사이트 Firstpost 리포트. 2023. 12. 29.

3시30분 첫차는 자율주행으로.

  • 서울 상계동에서 논현동까지 운행하는 8146번 버스가 첫차 출발 시각을 15분 앞당겼다. 한덕수(국무총리)가 새벽 만원 버스 체험을 했을 때 승객들 요구를 반영했다고 한다.
  • 강남에서 일하는 미화원이나 경비원 등이 많이 탄다. 다른 시내버스 첫차를 운전하는 기사들도 이 버스를 탄다.
  • 서울시는 도봉산역에서 영등포역을 지나 온수역까지 운행하는 160번 노선에 자율주행 버스를 투입하고 첫차 출발 시각을 새벽 3시30분으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른 새벽에 버스 기사를 구하기 어려워 AI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시범 운행을 거쳐 올해 연말 도입된다.
  • 2024년 1월22일.
서울자율주행버스. 서울시 제공.

구치소에서 챗GPT로 탄원서.

  • 구치소에서 재판받던 마약 사범이 재판부에 탄원서를 냈는데 횡설수설에 가까웠다. 범행과 무관한 내용도 많고 전반적으로 번역투의 문장이었다.
  • 검찰이 확인한 결과 구치소 밖 지인에게 “공익활동” 등의 키워드를 넣어 탄원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고 다른 사람 명의를 빌려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사문서 위조와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 2024년 2월08일.

오픈AI의 1경 프로젝트.

  • AI 반도체에 5조~7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9308조 원, 거의 1경 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시가총액이 각각 3조 달러 수준이라 두 회사는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다. 핵심 파트너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반도체 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 2024년 02월13일.

AI 통화 녹음, 괜찮을까.

  • 한겨레는 “도청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이 ‘에이닷’이라는 이름으로 통화 녹음과 내용 요약 기능을 서비스하자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거나 준비하고 있다.
  • SK텔레콤의 통화 녹음은 통화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통화 데이터를 가로채 녹음하고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이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 될 수 있다.
  • KT는 이용 대상을 교사로 한정한 ‘랑톡’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다. ‘교권 보호’라는 명목이다.
  • 2024년 02월15일.

‘살인자O난감’의 어린 손석구는 AI 배우였다.

  • 손석구의 어린 시절 사진을 이용해서 만든 딥 페이크였다. 아역 배우의 얼굴에 합성한 얼굴을 덧씌우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 헐리우드에서는 딥 보이스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탑건 매버릭’의 발 킬머의 음성은 AI로 학습해서 만들었다.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발 킬머는 인후암 수술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태였다. 딥 보이스 음성은 데이터만 충분하면 1~2시간이면 만들 수 있다고 한다.
  • 2024년 02월16일.

애플 카 포기, AI에 집중한다.

AI 훈련시켰더니 240명 해고?

  • 국민은행에서 있었던 일이다. 기초적인 상담을 챗봇에 맡겼더니 콜센터 업무가 줄어서 하청업체들이 계약을 해지당했다.
  • 상담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AI가 상담사의 음성을 잘못 인식하면 상담 평가에서 점수를 깎거나, 상담사의 상담 노하우를 수집해 AI를 개선시키기도 한다.”
  • 이현주(한국일보 기자)는 “문명의 이기가 확산될 때, 불안정한 지위의 저임금 노동자들이 먼저 희생된다”고 지적했다.
  • 2024년 3월05일.

AI에게 배운다는 ‘신공지능’ 신진서.

  • “AI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인간 바둑의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신진서(9단)의 말이다.
  • “인간적인 면모가 없다”는 평가도 있고 “똑같은 9단이라도 차이가 있다”고도 하는데 극강의 힘의 배경에 AI가 있다는 분석이다.
  • 한겨레는 “그의 비결은 뼈를 때리는 자기반성에 있다”고 평가했다.
  • AI가 추천하는 블루스폿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AI의 전략을 연구하는 비법이 있다는데 공개하지 않고 있다. “AI를 따라가지만 결국 승패는 인간끼리의 대국”이라고 한다.
  • 2024년 3월14일.
신진서 사상 첫 연간 100승 달성! 한국기원 인스타그램. 2023. 11. 03.

먹을 걸 달랬더니 사과를 집어줬다.

“AI발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 ‘괴물 AI 칩’을 공개한 젠슨 황(엔비디아 CEO)의 말이다.
  • 2080억 개 트랜지스터로 구성된 블랙웰 시리즈는 ‘피지컬 AI’로 가는 큰 그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려면 훨씬 더 큰 그래픽 처리 장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 블랙웰 시리즈는 칩 하나 가격이 5만 달러에 이른다.
  • 2024년 3월20일.
Blackwell GPU architecture. NVIDIA 제공. 2024.03.

AI 열풍, 도메인 대박 터뜨린 나라.

  • 카리브해에 있는 앵귈라(Anguilla)라는 인구 1만5753명의 작은 나라가 있다.
  • 국가 도메인인 .ai가 갑자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도메인 수입으로 32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GDP의 10%가 넘는 규모다.
  • 수수료는 140달러부터 시작한다.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
  • 앵귈라는 도메인 수입으로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무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 2024년 3월25일.

“저는 회사 이름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실제로 이력서에 이렇게 적어낸 지원자가 있었다. 이상해서 물어보니 챗GPT에 자기소개서를 부탁해서 긁어다 붙였다고 한다.
  • 헤럴드경제는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채용 시스템이 붕괴될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 챗GPT 사용 여부를 걸러내기 어렵게 되면 아예 자기소개서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용노동부 설문조사에서는 기업채용 담당자의 65%가 챗GPT 사용이 확인될 경우 감점이나 불합격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챗GPT 사용 여부를 판별하고 있다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 2024년 03월26일.

AI로 독거노인 고독사 막는다.

  • AI(인공지능)가 전기와 수도, 통신 이용량을 체크하고 통화도 한다.
  •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통신사 등에서 데이터를 구입해 날마다 위험 단계를 예측하고 상황별로 알림을 받는다. 스마트폰 활동 정보도 취합하기로 했다.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하면 예측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2024년 03월28일.

챗GPT 로그인 없이 무료로 쓴다.

  • 가입 절차를 생략하고 무료로 쓸 수 있게 바꿨다.
  • 지난해 5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18억 명을 찍고 주춤한 상태다.
  • 2024년 04월03일.

챗GPT에 질문하면 구글 검색 10배 전력 사용.

  • 구글 검색은 0.3Wh를 쓰는데 챗GPT는 2.9Wh를 쓴다.
  • 미드저니 등 생성형 AI로 이미지 하나를 만들면 거의 스마트폰 한 대를 충전할 분량의 에너지를 쓴다.
  • 2024년 04월24일.

불문과‧독문과 사라진다.

  • AI 번역이 늘면서 수요가 줄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덕성여대가 불문과와 독문과에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했다. 부산대도 독어교육과와 불어교육과를 없앴다.
  • 4년제 대학 어문학과는 2019년 920곳에서 2023년 750곳으로 줄었고 입학 정원도 1만8451명에서 1만5000명으로 줄었다.
  • 2024년 04월25일.

구글이 언론사에 돈 낸다.

  •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이용 대가로 뉴스코퍼레이션에 연간 500만~6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더타임스, 다우존스 등을 소유한 미디어 그룹이다.
  • 오픈AI는 미국 AP통신과 독일 악셀스프링어, 프랑스 르몽드, 스페인 프리사 등에 이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픈AI는 시카고트리뷴 등 언론사들과 저작권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 2024년 05월02일.
루퍼트 머독과 뉴욕에 있는 뉴스코퍼레이션 본사 모습. 각각 위키미디어 공용.

AI 훈련용 데이터 절반이 뉴스.

  • 스트레이츠리서치는 2030년까지 훈련용 데이터 시장이 7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거라고 보고 있다.
  • 워싱턴포스트가 구글의 데이터 세트를 분석했는데 상위 10개 사이트 가운데 뉴욕타임스가 4위, LA타임스가 6위, 영국의 가디언이 7위였다.
  • 디파인드AI에 따르면 사진은 1장에 1~2달러, 영상은 2~4달러, 문서는 1000자에 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데이터 골드러시라는 말도 나온다.
  • 2024년 05월03일.

“AI라는 요정이 램프를 탈출했다.”

  • “나는 지니의 힘이 두렵다. 지니를 다시 램프에 넣는 방법을 모르는데 AI도 지니와 비슷하다.” 워런 버핏(버크셔헤더웨이 회장)의 말이다.
  • “AI가 ‘역대급 성장산업(growth industry of all time)’이 될 수 있다”면서 투자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는 “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은 원자폭탄 개발과 매우 유사하다”며 “원자폭탄 개발은 기술적 관점에서 엄청난 진보였지만 피해 역시 엄청났다”고 지적했다.
워렌 버핏. 2005년 당시 모습. 위키미디어 공용.
로스앨래모스 연구단지 신분증에 사용된 ‘원자폭탄의 아버지’ 오펜하이머 사진. CC0.

GPT-4o의 충격.

  • 오픈AI가 GPT-4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놨다. 4o는 ‘포오’라고 읽는다. 모든 것을 아우른다는 의미의 ‘Omni’에서 따온 말이다.
  • GPT-4o는 이미지를 읽고 토론하고 시각적 표현에서 감정을 식별할 수 있다. 칭찬을 들으면 “그만 하세요, 얼굴이 빨개지네요”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2013년에 개봉한 영화 ‘그녀(Her)’의 사만사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종이에 수학 문제를 써서 보여주면 풀이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 평균 응답 시간은 232밀리초. 사람이 대화할 때 응답하는 320밀리초보다 빠르다.
  • 공교롭게도 구글의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IO를 하루 앞두고 공개한 것도 눈길을 끈다.
  • ‘그녀’의 주인공 테오도르가 이런 말을 했다. “이건 단순한 운영체제가 아니야. 의식이지. (It’s not just an operating system, it’s a consciousness.)”
  • 2024년 05월15일.

“루시아가 언제 수영을 배웠지?”

수도 검침도 AI로.

  • 서울시가 2040년까지 2700억 원을 들여 모든 계량기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디지털 계량기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뉴욕과 파리 등을 벤치마킹했다.
  • 서울시의 수도 계량기는 모두 227만 대. 검침원 352명이 집집마다 찾아 직접 이용량을 확인한다. 검침원 1명이 한 달 평균 3000대, 하루 100대 이상을 검침해야 한다.
  • AI 기반으로 바뀌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 동파 사고를 막을 수 있고 누수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다. 수돗물 빅데이터를 활용해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 등의 복지에도 활용할 수 있다. 독거 노인 가구에 수돗물 사용량이 갑자기 줄어들 경우 119를 출동시키는 등의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게 된다.
  • 2024년 05월17일.

AI가 내 목소리를 훔쳐 갔다.

  • 스칼렛 조핸슨(요한슨)은 챗GPT의 최신 버전 GPT-4o를 테스트해 보다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자기 목소리와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조핸슨은 영화 ‘그녀(Her)’에서 인공지능 ‘사만다’ 역할을 맡았던 배우다.
  • 조핸슨이 공개한 입장문을 보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조핸슨을 고용하고 싶다고 제안했고 많은 고민 끝에 거절했다. GPT-4o의 여러 목소리 옵션 가운데 ‘스카이’는 누가 들어도 조핸슨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했다. 조핸슨은 “충격을 받고 분노했다”고 했다.
  • 오픈AI는 처음에는 부인했지만 결국 스카이를 옵션에서 제외했다. 샘 올트먼(오픈AI CEO)은 “조핸슨에게 연락하기 전에 스카이 목소리의 성우를 캐스팅한 상태였다”면서 “조핸슨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스카이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 2024년 05월22일.

AI 기반 생체 정보 인식 금지된다.

  • 유럽연합의 AI 규제법이 승인됐다. 인공지능 기술을 네 단계로 나누고 위험도가 높은 2개 등급은 전면 금지하거나 엄격히 규제하기로 했다.
  •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만든 콘텐츠는 별도로 표시하고 저작권 위반을 방지하는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 한국은? AI 관련 법안이 여럿 있지만 모두 폐기되고 22대 국회로 넘어갈 상황이다.
  • 2024년 05월23일.
진범이 경찰에게 제시한 가짜 면허증 속 사진(왼쪽). 미국 경찰 안면인식 인공지능(AI) 오류 때문에 절도범으로 몰린 시민 니지어 파크스 씨(오른쪽). 각각 메일온라인 캡처·파크스 변호사 제공.

오픈AI, 뉴스코프에 5년 동안 3400억 원 준다.

  • AI 학습용으로 뉴스콘텐츠를 구입하기로 했다. 뉴스코퍼레이션은 월스트리트저널과 마켓워치, 배런스, 뉴욕포스트 등을 소유한 미디어 그룹이다.
  • 오픈AI는 AP통신과 폴리티코, 비즈니스인사이더, 프랑스의 르몽드, 스페인의 프리시 등과도 제휴를 맺었다.
  • 2024년 05월24일.
루퍼트 머독과 뉴욕에 있는 뉴스코퍼레이션 본사 모습. 각각 위키미디어 공용.

생성형 AI는 ‘돈 먹는 하마’.

  • 아마존과 메타(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AI 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 쓴 돈이 2000억 달러(약 273조 원)에 이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규모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GPU(그래픽처리장치)를 180만 대 구입할 계획인데 지난해보다 세 배 늘어난 규모다. CNBC는 “비즈니스의 성공으로 치자면, AI 모델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이 GPU를 너도나도 낚아채려고 하는 엔비디아가 가장 큰 승자”라고 지적했다.
  • 경향신문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네이버 GPU 구입 비용을 지난해 1500억 원에서 올해 2500억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500억 원 규모다.
  • 정신아(카카오 대표)는 “시장의 관심은 AI 모델 자체보다는 이를 활용해서 성공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지에 있다”면서 “AI 투자가 재무건전성을 해치거나 수익성을 해치지 않도록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2024년 05월29일.

AI 법률 상담은 변호사법 위반?

  • 대륙아주가 ‘AI 대륙아주’라는 법률 상담 서비스를 내놨다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1만여 개의 질문과 모범 답안을 학습시켰다고 한다.
  • 대한변협은 세 가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첫째, 변호사가 아닌데 변호사 업무를 하면 안 된다. 둘째, 광고를 노출하면 광고 규정 위반이다. 셋째, 개인 정보 활용도 문제다. 결국 밥그릇 싸움이라는 관측도 있고 제2의 로톡 사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 대륙아주는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법률 지식수준”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100% 무료고 광고를 통한 이익도 없다는 반박이다.
  • 일본에서는 법무성이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일반인에게 돈을 받으면 변호사법 위반이고 법무법인이나 변호사에게는 돈을 받고 서비스해도 된다.
  • 2024년 06월05일.
대륙아주 제공.

“이런 사건은 범인 못 잡아요.”

  • 딥페이크 영상 피해를 신고했던 한 피해자가 경찰에게 들었다는 말이다. “수사관 배정부터 지치다 보니 수사 과정을 견딜 자신이 없었다”고 했다.
  • 한겨레는 “경찰마다 불법 합성물에 대한 심각성 인식 정도나 대응 역량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 불법 합성물과 불법 촬영물 등 온라인 유포는 사이버 수사 부서가 맡고 오프라인 불법 촬영과 온라인 그루밍(친교 관계 형성 후 심리 지배) 등은 여성청소년부서가 맡는다.
  • 불법 합성물 성범죄는 피의자 검거율이 47% 수준이다. 사이버 성폭력과 전체 범죄 피의자 검거율은 각각 73%와 77%였다.
  • 경찰 대신 피해자가 증거를 찾아 텔레그램을 뒤지거나 포털 등에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한겨레가 만난 한 불법 합성물 피해자는 “친구들은 스무 살의 일상을 즐기는데 나는 사진 한 장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24년 06월06일.

챗GPT로 데스킹 보기.

요즘 보도자료 쓰는 법.

  • 문지형(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이 소개하는 노하우다.
  • 첫째, 챗GPT로 초안을 깔고 시작한다. 후배가 작성한 보도자료도 일단 AI에 돌린다.
  • 둘째, 퇴고도 AI에 맡긴다. ‘밝혔다’와 ‘설명했다’, ‘강조했다’, ‘덧붙였다’ 등 다양한 서술어를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
  • 셋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끌어낸다. 페르소나와 구체적인 설정을 제시해야 한다.
  • 넷째, 자료 조사를 지시하고 풍성한 사례를 담을 수 있다.
  • 기자들을 만날 때면 그 기자의 최근 작성 기사와 관심사를 요약해 달라고 할 수 있다. 회의록을 정리하거나 퇴근 일기를 쓸 때도 AI의 도움을 받는다.
  • 2024년 06월17일.

구글 탄소 배출, 4년 전보다 48% 늘었다.

6000억 달러짜리 질문.

  • 세콰이어캐피털이 낸 보고서 제목이다. “AI 거품이 티핑 포인트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 간단한 계산을 해보면 이 시장이 얼마나 답이 안 나오는지 알 수 있다.
  • 일단 GPU(그래픽처리장치) 구매 비용 1500억 달러에 전기요금과 데이터센터 비용이 추가로 1500억 달러 든다. 이익률을 50%로 잡으면 6000억 달러를 벌어야 겨우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 문제는 아직 시장이 그 정도 사이즈가 안 된다는 데 있다. 오픈AI는 올해 매출 목표를 34억 달러로 잡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에서 각각 100억 달러를 벌어들인다고 쳐도 5000억 달러 이상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 챗GPT가 스포티파이나 넷플릭스처럼 대중적인 서비스가 될까? 자칫 업계 전반에 도미노처럼 부실이 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2024년 07월08일.

철도를 깔면 기차가 다닌다는 믿음.

  • 결국 기차가 다닐 것이고 승객이 늘어날 거라는 기대도 있다. 데이비드 칸(세콰이어캐피탈 연구원)의 생각은 다르다. 지난해 9월 2000억 달러짜리 질문이 6000억 달러짜리 질문이 됐고 1250억달러짜리 구멍이 5000억 달러짜리 구멍이 됐다.
  • 첫째, 철도는 독점 사업이지만 AI 비즈니스는 고정 비용이 크고 마진은 적은 비즈니스로 가고 있다.
  • 둘째, 어느 철도에 기차가 다닐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 셋째, GPU 성능이 계속 개선될 텐데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싸게 철로를 깔 수 있게 된다.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까.
  • 넷째, 학습 비용이 낮아지고 있다. 누군가는 돈을 벌겠지만 모두가 승자가 될 수는 없다.
  • 2024년 07월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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