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께도 보고했다.”

  • “한국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김건희(대통령 부인)가 넷플릭스 관계자를 만나서 말했다.
  • “김 여사도 이번 유치에 적극 관여했다”는 설명에 국정 농단이란 말까지 나왔다.
  • 넷플릭스가 윤석열이나 김건희 보고 투자하는 건 아니고 원래 예정돼 있는 드라마와 영화 투자 계획을 합쳐서 발표한 것 뿐이다.
  • 대통령실 관계자가 “중간중간에 진행되는 부분을 대통령에게 먼저 보고 드리고, 콘텐츠 관련해 관심이 많았던 영부인께도 진행 상황을 보고드린 적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는 대통령 부인이지만 민간인이다. 국민들을 대표하거나 보고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 김상희(민주당 의원)은 “비정상적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 대통령실은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 2023년 04월26일.

박수치는 기자들, 화기애애했다.

  • 윤석열(대통령)이 정말 오랜만에 기자들과 만났다. 두 손 곱게 모으고 선 기자들 사진도 있다.
  • 민감한 현안은 없고 ‘아메리칸 파이’ 후일담이 넘쳐난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에 가서 혼밥했는데 같은 발언도 흘렸다.
  • “안 보니까 섭섭하죠? 그런데 나는 살이 찌더라” 같은 말도 했다.
  • “스타덤을 실감하느냐”는 질문이 있었고 “대통령이라고 하는 스타성 있는 일, 이게 약간 어색했는데 좀 익숙해졌다’고 말했고 웃음이 터져나왔다고.
  •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인내심”이란 말도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들도 많을 것 같다.
  • 2023년 05월03일.

태영호 녹취록이 말하는 것.

  • 대통령실이 태영호(국민의힘 의원)에게 공천 받을 거면 조심하라는 협박 비슷한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 태영호 보좌관이 태영호의 말을 녹취한 걸 MBC가 보도했다. 조응천(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실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너무 몰아친 것에 대한 반감 같은 것도 좀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태영호는 공천=당선인 강남갑 출신이다. 이런 발언이 압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 대통령실에서 공천 운운한 것부터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많다. 당무 개입이란 표현도 나왔다.
  • 2023년 05월03일.

대통령의 공천 개입, 뭉갤 수 있을까.

  • 태영호 녹취록은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 증거다.
  • 애초에 김기현 대표 당선에 대통령실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걸 모르는 국민이 없다. 그렇다고 공천 개입이 용서되는 건 아니다.
  •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국민의힘의 해명이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누가 뭐라해도 이번 파문의 근저에는 비정상적으로 기울어진 대통령실과 여당의 역학관계가 자리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 2023년 05월04일.

윤석열 1년, 자유를 494번이나 외쳤다.

  • 한겨레가 연설문 94건을 살펴 본 결과, 보편적 가치를 강조하지만 자유와 안전을 안보의 맥락에서 묶고 정작 권력과 불평등, 빈곤에 맞설 시민의 자유는 뒷전으로 밀렸다는 평가다.
  • 3대 개혁은 지지부진하다. 노동개혁이 가장 시급하다고 했으면서 69시간 논란에서 멈춰 있다. 노사정 대화는 시작도 못했다. 교육개혁은 오히려 후퇴했다는 평가다. 연금개혁 역시 초안도 못 낸 상태다. 경향신문의 분석.
  • 지지율은 바이든 방한 때 53% 찍고 날리면 논란 때 24% 바닥.
  • 2023년 05월08일.

대선 때 한 줄 공약 보니.

  • 모두 10개였는데 ‘주적은 북한’ ‘한·미 동맹 강화’, ‘탈원전 백지화’는 밀어붙였고 ‘코로나 손해 실질적 보상’은 사실상 폐기된 상태다.
  • ‘여성가족부 폐지’는 중단됐고 ‘병사 봉급 월 200만 원’은 추진 중이다.
  • 2023년 05월08일.

윤석열 1주년 기자회견은 없다.

  • 지금까지 딱 한 번만 했다.
  • 인터뷰는 조선일보와만 했다. 외신은 CNN과 두 차례, 뉴욕타임스와 요미우리신문을 포함 네 번 했다.
  • 김대중과 노무현은 각각 150번이 넘고 박근혜와 문재인은 5번과 10번이 전부였다. (탁현민은 19번을 했다고 주장했다.)
  •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도어스테핑을 안 하니 살이 쪘다”고 했다. 살이 더 찔 모양이다.
  • 2023년 05월09일.

“허망하다” 문재인 발언에 윤석열은 “우리가 잘 한다는 뜻.”

  • “5년 동안의 성취가 무너져 허망하다”, 이게 문재인(전 대통령)이 다큐멘터리에서 한 말이었다.
  • 윤석열(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 있다는 이유고 우리가 국정 운영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상의 정상화”란 말도 했다.
  • 강선우(민주당 대변인)가 “전 정부 콤플렉스 아니냐”고 말했다. “Anything but Moon이 국정 방향이냐”고 물었다.
  • 조선일보가 사설에서 “많은 국민이 국정 방향에 동의하지만 그 방식과 태도에 대해 문제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 2023년 05월10일.

취임 1년, 질문은 안 받았다.

윤석열의 두 가지 신기록.

  • 첫째, 1년 동안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이다.
  • 둘째, 1년이 지난 뒤까지 전임 대통령 탓을 하는 최초의 대통령이다.
  • 성한용은 문재인이 야당과 대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보다 심하다고 지적했다.
  • 2023년 05월15일.

윤석열 패밀리 봤더니, 관료 출신이 핵심.

  • 채널A가 윤석열의 용산 패밀리를 분석했는데 쏠쏠한 정보가 많다. 일단 서울대가 절반, 관료가 절반이다.
  • 일단 밤낮 안 가리고 수석들에게 전화를 한다고 한다. “이거 좋은 아이디언데 내일 아침에 보고해”라는 식이다.
  • 가장 많이 만나는 투톱은 비서실장 김대기와 국가안보실장 조태용이다. 둘 다 정치인이 아니라 관료 출신이다.
  • 윤석열이 관료 출신을 중용하는 이유는 첫째, 정치에 대한 불신 때문이고 둘째,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작용 때문이라는 게 채널A의 분석이다. 이념과 운동권을 배제하다 보니 무색무취 관료들을 중용하게 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흥미로운 포인트가 좀 더 있는데 왕수석이라고 불리는 이관섭(국정기획수석)은 이명박 때 산업부 실장, 박근혜 때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지냈다. “탈원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사표를 냈고 그래서 윤석열의 눈에 들었다는 관측이 많다.
  • 기획재정부 출신 최상목(경제수석)은 ‘압도적인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던 사람인데 박근혜 때 잘 나가다가 문재인 때 찌그러져 있었고 다시 발탁된 경우다. 윤석열이 피자 가게에서 공개적으로 생일 축하를 했던 주인공이다.
  • 정치인 출신 이진복과 강승규, 김은혜는 모두 국민의힘에서도 비주류다.
  • 관료들은 안정적이지만 변화와 속도에 취약하다. 집권 2년차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채널A의 제안이다.
  • 2023년 05월24일.

대통령실 자료실의 김건희 사진, 의도를 알 수 없다.

  • 윤석열 사진은 일정 하나에 3~5장인데 김건희(대통령 부인) 사진은 30장 이상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 박서강(한국일보 멀티미디어부장)은 “사진마다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면 개수의 많고 적고가 무슨 문제겠냐”면서도 “비슷비슷한 장면이 겹치고 또 겹치고 김 여사만 클로즈업한 ‘독사진’도 다수”라고 지적했다. “패션 화보 찍냐”는 불만도 계속되고 있다.
  • “김 여사가 등장한 사진을 보면, ‘잘 나온’ 사진에 대한 대통령실의 판단 기준이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건 아닌지, 많이 보여주는 걸 잘 보여주는 거라 착각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
  •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누군가 항상 나를 지켜보고 기록하고 있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
  • 2023년 06월19일.

“대통령에게 제가 진짜 많이 배우는 상황이다.”

일베 게시판인줄, 윤석열의 막말.

  • 어제 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에서 한 말이 논란이다. 24년만의 참석이다. 김대중(당시 대통령)은 보수의 본진을 찾아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윤석열은 말 잘 들어주는 ‘우리 편’을 찾아간 성격이다.
  • “왜곡된 역사의식과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이 종전 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는 등 직설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가짜 뉴스와 괴담을 퍼뜨린다”고도 했다.
  •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일베와 하등 다를 바 없는 대통령의 인식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극우 유튜브 시청을 끊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 한겨레는 “선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위험하고 경솔한 발언”이고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에 반한다”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경향신문은 “야당을 겨냥한 협치 불가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총선까지 대결 구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2023년 06월29일.

“죽은 문재인과 싸우지 마라”, 조선일보의 조언.

  • 지난 정권 탓하기에는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말이다. 엉망진창 잼버리가 문재인 정부 탓이라는 비판에도 해당하는 말이다.
  • LH 철근 누락을 “문재인 정부에 이뤄졌다”고 떠넘겼고 보복 수사 논란에는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냐”고 반박했다. 북한 무인기가 침투했을 때는 “문재인 정부에서 훈련이 부족했다”고 했다.
  • 박정훈(조선일보 논설실장)은 “정권이 교체된 지 이미 1년 3개월”이라며 “국정 왜곡을 바로잡는 정책 문제를 정치적 공방의 대상으로 내모는 전략적 미스”라고 지적했다.
  • 만약 윤석열 정부가 ‘ABM(Anything But Moon·문재인 빼고 다)’의 꼬리표를 달게 된다면 그것은 실패로 가는 길”이라는 비판도 강도가 높다. 오죽하면 조선일보까지 나섰을까.
  • 2023년 08월07일.

김건희가 여행 가이드 수준의 요구를 했다.

  • “김 여사가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싶어 하는데, 외교부 차원에서 나서줘야겠다.” 대통령실이 이렇게 외교부에 협조 요청을 했다고 한다. 정부 부처와 기관, 관계자들에게 붙는 트위터 회색 마크를 달게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 일단 김건희는 민간인이다. 트위터 본사에서도 처음에는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외교부가 나서서 질 바이든(미국 대통령 부인)도 회색 마크가 있지 않느냐고 여러 차례 요청한 끝에 결국 김건희 계정에도 회색 마크가 붙었다. 아직 비공개로 설정돼 있어 팔로워는 0명이다.
  • 단독 보도한 한국일보의 질문은 이것이다. 첫째, 이게 외교부가 할 일인가둘째, 김건희가 직접 외교부에 전화해서 여행 가이드 수준의 요구를 한다는데 이래도 되나셋째, 외교부 직원들의 불만(모멸감)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외교부는 “도용 방지 차원에서 트위터코리아에 문의한 적은 있지만 본사에 연락한 적은 없다”면서 “트위터코리아에서도 도용 가능성 때문에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는데 (한국일보) 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논평을 내고 “이러니 누가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헷갈릴 정도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 2023년 08월14일.

“반국가 세력이 활개친다”, 믿을 수 없는 광복절 경축사.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 홍보 영상, 대통령실에서 만들었다.

  • “커피 한 잔을 마셔도 계란 하나를 먹어도 방사능 물질이 들어 있어 피폭을 받는다”는 내용의 영상이다.
  • 영상 제작비 3800만 원은 대통령실 예산으로 집행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송출에만 관여했다고 한다.
  • 문화부는 수산물 안전 관리 홍보 예산에 10억 원을 책정했다.
  • 2023년 08월22일.

제왕적 대통령제가 아니라 대통령적 제왕제.

“윤석열은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

  • 성한용(한겨레 선임기자)이 윤석열이 정말 무서운 사람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된 뒤 이념형 인간으로 바뀌었고 공공연하게 증오와 적대감을 드러낸다.
  • 이명박은 관저 뒷산에서 ‘아침이슬’을 들었고 민심과 싸우기를 두려워했다. 박근혜는 오락가락했지만 적어도 국익을 위해 노력했다. 조세 저항을 무릅쓰고 증세를 밀어붙이기도 했다.
  • 그런데 윤석열은 다르다는 게 성한용의 진단이다. 전쟁도 불사할 것 같다.
  • 윤석열 대통령의 폭주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 앞이 캄캄하다. 이른바 보수가 책임져야 한다. 보수 세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징발해서 자기들의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문재인 정부에 가장 가혹한 방식으로 복수하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지금 행복한가? 대한민국의 미래, 보수의 미래는 밝아졌나? 입이 있으면 대답해 보기 바란다.”
  • 2023년 08월31일.

“그건 아닙니다” 말 못 하는 대통령실.

  • 김순덕(동아일보 대기자)이 “이번 사태로 우리는 알고 싶지 않은 것을 너무 많이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해병대 사망 사건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단장까지 업무상 과실치사로 단죄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시각도 있지만 문제는 사병들의 안전과 생명보다 윗분과 홍보에 신경 쓰는 지휘관들과 확신도 없이 결재하는 국방부 장관의 무능함, 무엇보다 정무기능, 법무기능이 마비된 가운데 대통령 앞에서 “그건 아닙니다” 말 못 하는 대통령실이다.
  • “방향은 맞을지 몰라도 다른 의견을 말할 수 없다면, 이 나라는 자유로운 게 아닌 것이다.”
  • 2023년 08월31일.

‘고발 사주’ 손준성 승진이 말하는 것.

윤석열의 윤미향 때리기.

아무 일이 무슨 일이 된다.

30% 지지율이 정말 괜찮은가.

  • 박찬수(한겨레 대기자)의 걱정은 진심인 것 같다. 윤석열이 지지율 30%대를 맴돌고 있는데 벗어나려 애쓰지 않는 이유를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편은 지켜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 30%만 보고 간다는 이야기다.
  • 박찬수는 “적법한 선거로 뽑힌 대통령을 두고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구호가 번지는 건 아픈 일이지만 더 안타까운 건 대통령이 다수의 국민을 배제한 채 국정을 끌고 가는 걸 지켜봐야 하는 국민의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 “이렇게 비탄력적인 지지율 추이를 보이는 대통령은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다. 김영삼 대통령은 임기 초반 하나회 해체와 금융실명제 실시로 지지율이 83%까지 올랐다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엔 6%로 떨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 들어설 때 지지율이 12%였고,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100일 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21%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최고 60% 지지율을 기록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당하기 직전의 마지막 지지율은 5%였다.”
  • 2023년 09월14일.

뉴스타파와 JTBC 압수수색.

윤석열 해외 순방 비용 역대급.

  • 249억 원 예산을 다 쓰고 329억 원의 예비비를 추가 편성했다.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감안해야겠지만 “본예산보다 많은 예비비를 끌어 쓸 만큼 긴급한 외교적 사유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11월과 12월에도 영국과 네덜란드를 방문한다. 취임 1년 반 동안 14차례, 거의 달마다 해외 방문을 했다. NATO와 G20, 유엔총회 등 굵직굵직한 이슈도 많았지만 국내도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해외 너무 다니신다. 꼭 필요한 거 아니면 총리나 외교부 장관 내보내고 본인은 국내 정치, 특히 경제·민생을 살피는 데 주력해 주셨으면 좋겠다. 외치가 너무 재미있으신지 내치는 너무 소홀한 거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 2023년 10월11일.
청와대 사진뉴스 ‘출국’ 검색 화면 첫 번째 페이지 캡처.

“국민들에게 ‘왜’라는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ILO 탈퇴는 불가능하다.

  • 윤석열이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근로자 임금을 내국인과 동등하게 지불해야 하는 ILO 조항에서 탈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
  • 한겨레의 표현에 따르면 ILO 협약은 “175개국이 비준한 문명국의 기준”이다. 국회가 비준해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갖는 협약을 탈퇴하려면 근로기준법도 함께 바꿔야 한다.
  • 김종진(유니온센터 이사장)은 “약자 복지와 민생경제를 외치면서 되레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강화하는 퇴행적인 행위”인 데다 “취약 노동자와 소상공인 사이에 갈등과 혐오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 2023년 11월01일.

윤석열이 ‘탄핵’을 언급했다.

  • 지난 1일 시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어려운 서민들을 지원하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시키면 아우성이다.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 이런 얘기까지 막 나온다”고 했다.
  • 김성탁(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대통령이 직접 탄핵을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대통령 탄핵은 쉽게 꺼낼 수 없고, 꺼내서도 안 되는 단어”라고 지적했다.
  • “’(탄핵을) 하려면 하라는 전투적인 표현 대신 예산 감축 대상이 된 이들과 만나 진솔하게 이해를 구하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 박권일(’한국의 능력주의’ 저자)은 “대통령으로서 행복한 시간은 끝났다”면서 “대통령으로서 대체 뭘 하고 싶은지 아무도, 심지어 본인조차 모른다는 게 제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은 “대통령의 변화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본다”면서 “지금의 통치 스타일 문제가 기술적 미숙에 의한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 지배당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 윤석열이 여론을 의식하고 있고 보수 언론이 위기 상황이라는 경고를 내고 있다. 하지만 변화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2023년 11월03일.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는 윤석열(대통령). 2023년 11월 1일. 대통령실 제공.

누구에게 어퍼컷을 날린 것인가.

  •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또 서민들이 죽는다.” 윤석열이 시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 정남구(한겨레 논설위원)는 “대통령이 경제에 그토록 무지한 것인지, 아니면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뻔한 거짓말을 한 것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고 했다.
  • “물가 안정을 위해서라고? 거짓말이다. 세수가 너무 적어, 그보다 지출을 늘리면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4%를 넘기 때문에 그러고 있는 것 아닌가. 경기가 좋지 않은 때 그렇게 긴축정책을 펴면, 성장잠재력이 떨어지고 많은 국민이 물가고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경기침체와 세수 기반 약화의 악순환도 우려스럽다.”
  • 2023년 11월06일.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시민들에게 말하는 윤석열(대통령). 2023년 11월 1일. 대통령실 제공.

“민주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 행세를 한다.”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 와서 ‘자유민주주의’를 자주 강조하는데 막상 한국에서는 권위적으로 행동한다. 이는 민주주의를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민주주의 행세(democracy posturing)’를 하는 것이다. 한국의 민주주의를 정말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대통령이 나설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본다.” 미국 정부 한반도 관계자들의 비공개 워크숍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다.
  • 위안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시민사회와 소통·협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성현(조지HW부시 미중관계기금회 선임연구위원)이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를 서둘러 개선한 것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미국이 원하는 것은 정책의 지속성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 2023년 11월07일.

30% 대통령의 ‘무난한’ 레임덕.

  • 강희철(한겨레 논설위원)은 윤석열의 30% 지지율은 실패한 인사 때문이라고 본다.
  • 이준석을 몰아내고 ‘체급’ 미달인 김기현을 국민의힘 대표로 앉힌 것도, ‘보궐선거 유발자’ 김태우를 초고속 사면해 같은 자리에 공천하도록 한 것도, 10·11 보선에 참패한 김기현을 굳이 유임시킨 것도 모두 윤석열의 판단이다.
  • “‘인간 윤석열’을 오래, 가까이서 봐온 검찰 출신들은 “그것 보라”고 했다. “그래도 변화 가능성…”을 물으면 웃고 만다. 30% 대통령의 ‘하던 대로’는 총선 패배-무난한 레임덕으로 이어지는 탄탄대로다.”
  • 2023년 11월08일.

“어떤 기준으로 봐도 정상이 아니다.”

대통령 장모 징역 1년 확정.

  • 최은순이 은행 통장 잔고 위조 혐의로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단했다. 내년 7월까지 수감 생활을 해야 한다.
  • 한겨레는 1면에 실었는데 경향신문은 10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한국일보 등은 12면에 있다. 중앙일보는 지면에 기사를 싣지 않았다.
  • 한겨레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때는 “장모가 오히려 사기를 당했다”면서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는 분”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 대통령실은 “사법부 판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만 밝혔다.
  • 배진교(정의당 원내대표)는 “면책특권이 아니라면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윤 대통령 본인이 수사받을 중대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이 있어 내란이나 외환죄가 아니면 형사 기소가 면제된다.
  • 이재명(민주당 대표)이 선거법 위반과 위증 교사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과 비교된다. 이재명은 지난 대선 직전 방송 인터뷰에서 김문기(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차장)을 모른다고 말한 게 허위 사실 공표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
  • 2023년 11월17일.

이렇게 투명한 정부가 있나.

  • 이용욱(경향신문 정치에디터)는 “윤석열 정부는 인사 문제에 관해선 비밀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민(KBS 사장)도 이동관(방통위원장)도 찌라시에 나온 그대로 임명했다. 유인촌(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설이 돌았을 때도 설마 했는데 사실이었다.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단수 후보를 내정하고, 평판 조회도 없이 임명하는 일이 반복되겠느냐”는 이야기다.
  • ‘대통령은 늘 화가 나 있다’거나 ‘1시간 중 59분을 이야기한다’는 등의 검증되지 않은 소문도 많다. 대통령 관저 이전을 앞두고 천공이 답사했다는 소문은 천공이 아니라 백재현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라이트 인사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거나 ‘총선에 검찰 출신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영남에 출마할 것’이라는 등의 소문도 사실로 확인될까.
  • 2023년 11월17일.

한 달에 한 번, 대통령 순방 비용 561억 원.

대통령실 뉴스룸 사진뉴스 ‘출발’ 검색 화면 첫 페이지.

민주당 과반 차지하면 윤석열 임기 채울 수 있을까.

  • 이상돈(중앙대 교수)의 전망이다. “내년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절반을 넘는 의석을 차지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다면 윤 대통령이 과연 임기를 채울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 “문재인 정부의 실패에 따른 반사적 이익의 시효는 이미 끝났는데 윤석열 정부는 자신들의 어젠다를 국민에게 전파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제3지대를 내걸고 창당을 선언한 정치인들도 자신들만의 ‘제3의 길’ 철학을 제시하기보다는 반윤이니 반명이니 하면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러다간 내년 총선에선 유권자들이 대거 기권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 2023년 11월27일.

지지율 32%인데 또 외국 방문.

  • 이번에는 네덜란드다. 올해 들어 13번째 출국이다.
  • 조선일보는 “해외 순방이 너무 잦다는 인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예산 249억 원을 다 쓰고 예비비 329억 원을 추가로 끌어 썼다.
  • 김건희 리스크도 크다. 계속 언론에 김건희가 노출될 텐데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다.
  •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강서구청장 때보다 더 싸늘하다”는 이야기가 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51%로 과반을 넘겼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이 험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윤석열 순방, 왜 더 많아 보일까.

  • 경향신문이 분석했다. 1년 7개월 동안 윤석열은 16회 60박90일이고 문재인(전 대통령)은 15회 54박80일이다. 박근혜가 10회 밖에 안 됐을 뿐 이명박도 16회였다.
  • 장거리 순방이 늘어 전체 순방기간이 가장 길었고 국정 지지도가 낮은 상태에서 뚜렷한 외교 성과를 만들지 못해 순방 피로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순방’은 여러 나라를 방문한다는 말이라 네덜란드는 방문이라고 쓰는 게 맞다.)
  • 중국 리스크도 부담이다. 윤석열은 취임 1년 7개월이 되도록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 게다가 네덜란드 방문 직전 총리가 정계 은퇴를 한 것도 공교롭다.
  • 홍익표(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578억 원을 썼다는 게 논란이 되자, 7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미국과 영국이 한국 기업 투자 유치를 한 성과가 105조 원이다. 비즈니스 외교라면 해외로부터 자본을 유치해야 하는데 자본을 유출했다.”
  • 2023년 12월13일.

전두광을 보면서 윤석열을 떠올리는 이유.

  • 조선일보에 실린 윤석민(서울대 교수)의 칼럼이다. 민주적 선거를 통해 선출된 윤석열과 전두환은 애초에 비교 대상이 아니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반민주적이라고 느끼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 “미디어 정책 수장을 포함한 국정의 핵심 요직에 윤석열 사단이라고 불리는 검찰 인맥을 전면 배치한 인사, 무슨 일만 생기면 기업 총수들을 병풍 세우는 행태, 방송 실무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법조기자 출신 언론사 간부를 공영방송 사장에 임명한 일, 가짜 뉴스 긴급 심의 운운하며 언론을 위축시키려는 시도, 국정 농단의 그림자가 스멀거리는 부인 김건희 씨의 명품 백 수수 사건 등을 지켜보며 국민은 의아해하고 있다. 오랜 세월, 피와 땀으로 지켜온 이 사회의 민주주의에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가. 2023년의 대명천지에, 세계 최상위권의 산업 강국이자 문화 강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 어처구니없고 시대착오적인 일들이 무엇인가.”
  • 윤석민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 첫째, 단절된 소통을 재개해야 한다.
  • 둘째, 검찰을 제 자리에 돌려놔야 한다. “12·12의 최대 피해자 중 하나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군이었듯, 검찰 독재 이미지의 최대 피해자는 본연의 역할에 헌신하는 검찰”이라는 지적이다.
  • 셋째, 김건희 의혹과 관련해서는 가혹하다 싶을 만큼 의혹을 밝혀야 한다.
  • 2023년 12월20일.

제왕적 대통령제 아니고, ‘대통령 놀이’.

  • ‘윤심’이란 말이 부쩍 늘었다. 빅카인즈에서 기사 검색을 해보면 (중앙 일간지 10개 기준으로) ‘윤심’이란 말이 들어간 기사가 1년 7개월 동안 3095건인데 문재인 집권 5년 동안 ‘문심’ 기사는 215건이었다. ‘박심’도 839건 밖에 안 됐다.
  • 강형철(숙명여대 교수)은 “대통령 마음 읽기가 정치인의 전략이 되고, 공직자와 정치부 기자의 능력이 됐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을 왕으로 섬기려는 것은 알량한 권력을 분양받기 위한 욕심 때문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절대자에 굽신거리고 싶은 마조히즘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 “언론은 윤심에 따라 집권당 대표가 퇴출, 선출되는 과정이 문제가 없는 듯, 마치 경마게임 중계하듯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데만 치중했다. 그리고 그 윤심 때문에 생긴 위기를 다시 윤심으로 해결하려는 우스운 일도 심각하게 전달해준다.”
  • 강형철은 차라리 ‘대통령 놀이’라고 쓰자고 제안했다. “언론이라도 이 놀이터에서 빠져나와 현실 이슈들에서 문제의 핵심인 대통령의 월권이나 소통 부족을 건건이 지적해줘야 불행한 일의 반복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 2023년 12월25일.

격노 아니고 불쾌감, 제목 바꿔달라 했나.

제2부속실 이제서야 만든다고?

  • 제2부속실은 대통령 부인의 일정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 대선 때 녹취록 파문 이후 “활동을 자제하겠다”는 김건희의 약속에 따라 폐지한 것이지만 누가 V1이고 누가 V2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활동이 많은데 정작 관리가 안 된다는 비판이 많았다.
  • 특검법 거부가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 박성준(민주당 대변인)은 “제2부속실 설치와 김건희 특검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며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는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시도 같은데, 대통령 부인을 제대로 보좌하는 문제는 대통령실이 알아서 하고, 국민의 요구에 제대로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관후(건국대 교수)는 “정부 초기부터 요구해 온 걸 수용하지 않다가 이제야 설치하는 이유나 배경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24년 01월08일.

충TV가 용산에 와도 안 된다.

  • 윤석열이 충주시의 유튜브 채널 충TV를 소개하면서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는 한 여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선태(충주시 주무관)가 대통령실 뉴미디어비서관실에 스카우트되더라도 충주시에서만큼 활약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혁신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기획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 리더십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 김선태는 조길형(충주시장)을 앞에 두고 ‘충주시에서 가장 필요 없는 과는?’이란 질문에 시장이 추진한 미래비전과를 고르기도 했다. 윤석열에게 이렇게 들이댈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 2024년 01월10일.

왜 사과를 안 할까.

기자회견 안 한다.

  • 중앙일보가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이 유일했고 도어스테핑도 2022년 11월에 중단됐다. MBC 기자가 “뭐가 악의적이에요”라고 소리친 이후 단 한 차례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 최민우(중앙일보 정치부장)는 “윤석열은 권력에 굴하지 않는 용기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정면 돌파에 나서는 승부사적 면모에 국민은 열광했다”고 지적했다. 그 ‘윤석열다움’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다.
  • 2024년 01월16일.
지금(2024.1.)까지 유일한 윤석열(대통령)의 기자회견.

“탈원전하게 되면 반도체 포기해야 돼요.”

  • 윤석열이 민생토론회에서 한 말이다. “반도체 산업은 고품질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전이 필수”라고 했다.
  • 삼성전자가 1년에 쓰는 전기가 부산시가 쓰는 전기보다 많다.
  • 한겨레는 “원전으로 생산된 전력으로 만든 반도체는 국외 시장에 내다 팔려 해도 팔 수 없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과 구글은 이미 RE100(재생 에너지 100%) 제품을 납품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와 동떨어진 주장”이라는 이야기다.
  • 2024년 01월17일.
‘애플, 협력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너지 사용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 2022년 4월 14일 보도자료 중에서.

“72억짜리 벤틀리를 타봤더니.”

이것은 진실 게임이 아니다.

어쩌면 윤석열(대통령) 처음이자 마지막 기자회견으로 남을지도 모르는 2022년 8월 16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17개월째 기자회견이 없다.

대통령과 악수하다 끌려나간 국회의원.

김건희 출구 전략이 ‘김치찌개’ 점심?

2023년 11월 27일 ‘나눔과 봉사의 국민 대통합 김장행사’.

생방송 30분 전에 펑크.

  • 윤석열이 심리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징후다. 출구 전략도 마땅치 않아 한동안 김건희 리스크가 지속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당초 대통령실에서는 적당한 시점에 대국민 입장문을 내고 단독 인터뷰도 하고 적당히 유감 표명과 함께 함정 몰카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명품 가방 논란을 털고 갈 계획이었다고 한다. (기자회견은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 그런데 한동훈이 “국민들이 걱정하실 부분이 있다”고 말하면서 모든 게 틀어졌다는 이야기다. 특별히 강도 높은 발언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윤석열과 김건희의 배신감이 컸다는 관측이 나온다.
  • 2024년 1월22일.
1월 19일 윤석열(대통령)이 강원도 강릉시 경찰·소방·사회복지 공무원들을 만났다.

윤석열 거부권 남용, 탄핵 사유 될까.

  •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건 위헌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한겨레와 인터뷰한 김종철(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탄핵 소추를 할 여지가 없지는 않다”면서도 “형식적으로 볼 때 입법권의 완전한 침해라고 보기 어렵고 탄핵 심판에서 받아들여지기가 매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부당한 거부권 행사는 정치적 여론을 통해 통제하고 결국 선거 과정을 통해 심판하는 게 가장 올바른 길”이라는 이야기다.
  • 2024년 1월24일.

대통령의 밤 생활.

  • 김대중(전 대통령)은 보고서를 읽었고 문재인(전 대통령)은 책을 봤다. 노무현(전 대통령)은 인터넷을 했고 박근혜(전 대통령)는 드라마를 봤다. 일찍 일어나는 이명박(전 대통령)은 밤에 뭐하는지 별 이야기가 없다.
  • 누구를 만나는가도 중요하다. 노태우(전 대통령)는 박철언(당시 비서실 보좌관)을 만났고 김영삼(전 대통령)은 김현철(김영삼 아들)을 만났다. 김대중은 박지원(당시 비서실장)을 만났고 노무현은 유시민(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을 만났다. 이명박은 이재오(당시 국민권익위원장)를, 박근혜는 최순실을, 문재인은 김경수(당시 민주당 의원)를 만났다.
  • 윤석열은? 술 이야기가 많다. 저녁 보고 이후 자정까지 폭탄주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술 먹다 전화를 걸어 “◯◯야” 또는 “석열이에요” 한다고 한다.
  • 이기수(경향신문 편집인)는 “대통령이 술을 좋아할 수 있다”면서도 “‘예스맨’ 만나면 민심과 멀어지고 직접 거는 전화가 여기저기 ‘비선·실세’ 입방아를 낳는 게 대통령의 술자리”라고 지적했다.
  • 요즘도 그렇게 지낼까. 이기수는 “잠이 안 올 것”이라고 했지만 “검사가 제일 못하는 게 사과·경청”이고 “사과와 특검 없이는 출구가 없는 상황”이다.
  • 2024년 1월24일.

입을 막지는 맙시다.

  •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가 연설하는데 한 청년이 “이민자 추방을 막으라”고 소리를 질렀다. 오바마는 “그게 바로 오늘의 주제다, 내가 말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청년이 계속해서 구호를 외쳤지만 오바마는 경호원들을 제지하고 청년을 설득하면서 연설을 계속했다.
  •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는 며칠 전 뉴햄프셔주 유세 현장에서 “독재자(dictator)”라고 외치며 연설을 방해하는 시위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밖으로 던져 버려(throw him out)”라고 했다. 역시 경호원들이 팔짱을 끼고 끌어냈지만 입을 막지는 않았다.
  • 이상언(중앙일보 논설위원)은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말했다가 끌려 나간 강성희(진보당 의원)의 사례를 들면서 “돌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가로막거나 행사장 밖으로 내보낼 수는 있지만 입을 막을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막으면 100리 갈 말이 1000리 간다”는 이야기다.
  • 보수 성향 언론에서 연일 강도 높은 불만이 쏟아지는 것도 윤석열의 레임덕이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징후로 읽을 수 있다. 지지자들을 부끄럽게 만들 때 정권이 무너진다는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 2024년 1월24일.
MBC 보도 화면 캡처.

겁나서 못하는 것 누가 모르겠나.

‘뒤끝’ 대통령실, 천공 의혹 보도한 언론사 출입기자단 퇴출.

  • 대통령실이 뉴스토마토에 “출입기자단 등록이 소멸됐다”고 통보했다. 지난해 1월 출입 기자 변경 신청을 했는데 1년 가까이 신청을 받아주지 않다가 출입기자가 없다는 이유로 퇴출시킨 셈이다.
  • 뉴스토마토는 지난해 2월 천공 의혹을 보도한 것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천공이 대통령 관저 후보지를 보고 갔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사실무근이라며 뉴스토마토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그런데 CCTV를 뒤져보니 백재권이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다. 제보자가 백재권을 천공으로 오해했을 수도 있고 둘 다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다. 뉴스토마토는 의혹을 보도했고 천공은 아니지만 다른 무속인의 도움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과연 이 보도가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나?
  • 2024년 1월26일.
‘윤석열 천공’으로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한 모습. 2024. 1. 26.

트루먼 팻말의 뒷면.

  • 윤석열 집무실에는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이 선물한 팻말이 있다. “내가 다 책임진다(The buck stops here)”는 해리 트루먼(전 미국 대통령)의 말이 적혀 있다.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트루먼의 팻말 뒷면에 “나는 미주리 출신이다(I’m from MISSOURI)”란 말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 양상훈(조선일보 주필)은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의도였을 거라고 해석했다.
  • 트루먼은 프랭크린 루즈벨트(전 미국 대통령)가 갑자기 죽으면서 부통령에서 대통령으로 승진했다. “대통령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 마치 달과 별과, 아무튼 모든 행성이 저를 덮치는 것 같았다”고 했다고 한다.
  • 오늘 양상훈 칼럼은 겁먹은 윤석열에게 주는 친절한 조언이면서 경고다.
  • “달과 별과, 다른 모든 행성들이 한꺼번에 덮쳐오고 때로는 그 압력이 너무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래도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는 용기를 가져야 하고,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그 결정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 법과 원칙 그리고 공정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지금 윤석열 앞에 여러 중요한 결정들이 놓여 있다. 내가 누군지, 어디에서 와서, 왜 여기에 있는지를 생각했으면 한다.”
  • 2024년 2월01일.

김건희 디올 백,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다.

  •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KBS와 단독 대담을 했다. 지난 일요일에 만났다는데 사흘 동안 편집을 거쳐 어제저녁 10시에 방송했다.
  • 핵심은 김건희(대통령 부인)의 명품 가방 논란. 윤석열(대통령)은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 나 역시도 그럴 때가 많다”고 말했다. “오해하거나 불안해하시거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분명히 해야 할 것 같다”는 게 전부였다.
  • 박장범(KBS 앵커)은 직설적으로 묻지 않았다. “최근에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그 조그마한 백”이라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여당에서는 이 사안을 정치공작이라고 부르면서 김건희 여사가 정치공작의 희생자가 됐다라고 이야기하는데 동의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 제2 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는 “이런 일을 예방하는 데 별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만 했다.
  • 2024년 2월08일.
‘김건희 디올 백’에 관한 사과는 없었다. 서울의소리 캡처.

‘명품’이라고 말을 왜 못하나.

  • 해외 언론도 모두 ‘디올 백’이라고 쓰는데 박장범은 “파우치”라고 했다. 방송이라 브랜드를 꺼내지 못할 수는 있지만 가장 민감하고 궁금한 현안을 한참을 돌려 말했다.
  • “받았다”도 아니고 ”만나서 그 앞에 놓고 갔다”는 표현을 썼다.
  • 박장범은 온 국민이 궁금해하는 이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 개식용 금지법 이야기를 먼저 꺼냈고 김건희와 대화를 많이 하느냐고 묻고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느냐고 물으면서 이 이야기는 하셨을 것 같다면서 어렵게 화제를 전환했다.
  • 윤석열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 2024년 2월08일.

뭉툭한 질문, 일방적인 홍보였다.

  • 18개월 동안 기자들을 안 만난 끝에 치를 단독 대담치고는 내용이 부실했다. 질문을 받으랬더니 다큐멘터리를 찍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은밀하게 군사작전 하듯 진행했다”고 한다. KBS 내부에서도 이용당한다는 인식이 많아 외주 PD에게 제작을 맡겼다.
  • 한겨레는 “촘촘하게 기획된 국정홍보 영상이었다”고 평가했다.
  • 조선일보도 사설에서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한다 야당의 비판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권철승(민주당 대변인)은 “진실한 사과를 요구했던 국민의 기대를 배신했다”고 말했다. 김효운(새로운미래 대변인)은 “대통령 가족의 해명을 위해 공영방송이 홍보대행사가 된 비극을 봤다”고 비판했다.
  • 대담 전문을 슬로우뉴스가 정리했다.
  • 2024년 2월08일.
대담? 아니죠~! 윤석열 단독 콘서트~!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입 틀어막는 게 대통령 경호 맞나.

오바마는 달랐다.

  • 2013년 일이다. 청년이 “이민자 추방을 막아달라”고 요구하자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는 “그런 권한은 나에게 없다”면서도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 “만약에 제가 의회의 입법 절차 없이 모든 사안을 해결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미국은 법치 국가입니다. 제가 가려는 건 더 어려운 길입니다. 민주적인 절차를 따르는 거예요. 당신이 원하는 것과 똑같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 길은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쉽지 않을 거예요.”
  • 2024년 2월19일.
청중석에서 나온 청년들의 돌발 발언을 제지하지 않고 모두 경청한 뒤에 토론하고 설득한 오바마(당시 미 대통령). 2013년 11월 25일 이민 개혁안 관련 연설 중에서. CNN 방송 캡처 발췌. 번역 및 자막은 프로젝트 스노우볼.

대통령 오는 날 대파 가격이 내려갔다.

  • 윤석열(대통령)이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방문해서 이런 말을 했다.
  • “나도 시장을 많이 가봐서 그래도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든다.”
  • 그런데 알고 보니 농림수산식품부 할인 지원이 반영된 가격이었다. 1주일 전에는 2760원이었는데 1000원으로 낮아졌다가 다시 875원이 됐다. 대형 마트 판매가는 4250원이다.
  • 신현영(민주당 대변인)은 “대파 한 단에 9000원, 배추 한 포기에 5000원이 넘는다”며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 한겨레는 “대통령이 ‘합리적’이라고 말 한 875원은 농민이 1년 동안 들인 공을 모조리 포기하게 하는 ‘불합리한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0년 대파 가격이 817원까지 떨어졌을 때 전남 지역 농민들은 앞다퉈 밭을 갈아엎었다. 생산비는 한 단에 1000원 이상이다.
  • 2024년 3월20일.

윤석열이 만든 사상 최초 기록.

  • 실질임금이 2년 연속(2022~2023년) 줄어든 것은 최초다.
  •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한 것도 최초다.
  • 56조 원의 세수 펑크도 처음이고,
  •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같은 외부 충격이 없는 상태에서 1%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 이재성(한겨레 논설위원)은 “부자감세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기이한 집착” 때문이라고 본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1년여 만에 89조 원의 세금을 깎아줬다. (이명박은 5년 동안 63조 원이었다.)
  • 윤석열의 착각은 아직도 정치와 수사의 차이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재성은 “검찰에서의 성공이라는 승자의 저주가 윤석열의 최대 약점”이라고 본다. 남은 3년 동안 어떤 사상 최초가 또 기다리고 있을까.
  • 2024년 04월05일.
남은 건 ‘어퍼컷’의 기억뿐? 2022년 2월 20일 대선 창원 유세 당시 모습. 국민의힘 제공.

노무현의 책을 읽어보자.

  • 자서전 ‘운명’에서 이런 말을 했다. “비가 오지 않아도 비가 너무 많이 내려도 다 내 책임인 것 같았다. 9시 뉴스를 보고 있으면 어느 것 하나 대통령 책임 아닌 것이 없었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
  • 이태원에서 159명이 죽었는데 윤석열은 이런 말을 했다.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한테 딱딱 물어야 되는 것이지, 그냥 막연하게 다 책임져라, 그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이용욱(경향신문 정치 에디터)은 “대통령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 원칙과 품위, 상식을 무시하고, 공정과 상식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형해화한 윤석열에게 국민들은 지금 책임을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 올해 총선 분위기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윤석열은 아내에게 박절하지 못했지만, 국민들은 박절하지 못했던 대통령 부부에게 박절할 준비가 돼 있다.
  • 2024년 04월05일.

‘파괴왕 윤석열’의 파괴 목록, 11번째는?

  • 이재성(한겨레 논설위원)이 꼽은 리스트다.
  • 첫째,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줄 것이라는 신뢰를 무너뜨렸다.
  • 둘째,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라는 헌법 규정을 조롱했고 (국회 통과에 자신이 없으니) 시행령으로 상위법을 흔들었다.
  • 셋째, 여당을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시켜 정치를 무력화했다.
  • 넷째, 새만금 잼버리 행사는 엉망이 됐고 부산 엑스포 유치도 실패했다.
  • 다섯째, 미·일 편중 외교로 불필요한 지정학적 긴장과 대결을 자초했다.
  • 여섯째, 낡은 신자유주의 이념을 맹신해 재정과 경제를 망쳤다.
  • 일곱째, 연구개발(R&D) 예산을 제멋대로 삭감해 미래 역량을 훼손했다.
  • 여덟째,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에 대한 천대와 무시로 에너지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쳤다.
  • 아홉째, 검찰권의 편파적 남용을 유도하고 방조했다.
  • 열째, 법 앞의 평등이라는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짓밟았다.
  • 이재성은 “국정 기조를 전면적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윤석열이 마지막으로 파괴할 것은 자기 자신과 아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2024년 04월29일.

“대통령 사진 잘려 유감”, 대통령실의 전화.

경향신문 갈무리.

결국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 행사.

  • “삼권 분립의 헌법 관행을 파기했다”는 게 윤석열(대통령)의 주장이다.
  •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이 설명한 논리는 다음과 같다.
  • “수사와 소추는 행정부 권한과 기능이다. 중대한 예외인 특검은 행정부 수반이 소속된 여당과 야당이 합의할 때만 가능하다.”
  • 그동안 14차례 특검 가운데 여야 합의 없이 통과된 특검이 3차례나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실의 반박은 군색하다.
  •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수사가 진행 중인데 특검을 도입하는 건 민주당의 자기모순이자 자기부정이라거나 특검이 브리핑할 수 있어 피의 사실이 공개된다는 등의 반박도 설득력이 약하다. 공수처 수사를 믿을 수 없으니 특검을 하겠다는 것이고 수사 브리핑을 문제 삼는 건 본질과 거리가 멀다.
  • 2024년 05월22일.
2024.05.21. 국회 본청 앞 계단. 민주당 제공.

책을 함부로 버리면 벌어지는 일.

  • 윤석열 부부가 관저로 이사하기 전에 살았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민이 제보를 했다.
  • 그 동네 주민이 대한변협 부회장을 지낸 권성희(변호사)다.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이런 말을 했다.
  •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버려진 책 15권을 주워 왔는데 뉴스를 보니 최재영이 김건희에게 책을 선물했다고 하더라. 집에 와서 찾아보니 최재영 책 4권이 있었다.”
  • 권성희가 들고 나온 책에는 최재영 사인이 들어있었다.
  • 15권 가운데는 김영삼(전 대통령) 회고록과 전두환(전 대통령) 회고록도 있었다고 한다.
  • 검찰이 책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권성희는 “(최근 검찰에서) 부당한 인사이동이 있었는데 그게 이 수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원석(검찰총장)에게는 제출할 수 있다고 했다.
  • 2024년 05월22일.

책은 버리고 디올 백만 보관했다고?

  • 이 사건이 간단하지 않은 건 윤석열이 거짓말을 했다는 정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선물은 대통령 개인이 수취하는 게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에 귀속돼 관리·보관된다”고 했다.
  • 대통령기록물법과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수행과 관련하여 받은 선물이나 외국으로 받은 선물 가운데 국가적 보존 가치가 있는 것만 대통령기록물로 간주한다. 디올 백이 국가적 보존 가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 한겨레는 “최재영의 선물 가운데 명품 가방만 ‘선택적’으로 보관한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 실제로는 책은 버리고 디올 백은 보관했다가 논란이 되니 대통령기록물이라고 둘러댔을 가능성도 있다. 일단 대통령 부부의 선물=국가 관리라는 해명이 일관성이 없다는 게 드러났다.
  • 2024년 05월22일.

이명박은 어떻게 지지율을 끌어올렸을까.

  • 이명박(전 대통령)은 임기 초반 20%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3년 차 들어 47%까지 올랐다.
  • 윤석열은 30% 초반을 유지하다가 20% 초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갤럽 기준으로 최근 분기 지지율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5월 첫째 주 주간 조사에서는 24%를 찍었다.
  • 박동원(정치컨설턴트)이 윤석열의 국정 운영을 이렇게 평가했다. “뭐가 되겠다, 어떤 시험을 치겠다는 목표 없이 공부만 열심히 하겠다는 것과 같다.”
  • 고정애(중앙선데이 편집국장)는 “(이명박은) 위기에 응답했고 반전의 동력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친서민 중도실용을 국정 기조로 내걸고 정운찬(전 서울대 총장)을 총리로 영입했다. 세종시 수정안도 양보했다.
  • 고정애는 “(윤석열도) 민생과 소통을 강조하지만 기조는 뭔지, 무엇을 어떻게 해나갈 건지 알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명박에게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다.
  • 2024년 05월22일.

술은 없었지만 화기애애했다.

  • 김순덕(동아일보 칼럼니스트)이 칼럼에서 이렇게 썼다. “대통령이 ‘김치찌개’ 소리할 때마다 슬프다. 기자들이 김치찌개에 환장한 줄 아나.”
  • 그 말 많은 김치찌개를 끓였다. 지난 금요일, 대통령실 앞마당에서 윤석열(대통령)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고기를 굽고 계란말이도 뒤집었다. 술은 없었다.
  • 이날 대통령실 출입 기자 200여 명이 모였는데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기자가 없었다오죽하면 윤석열이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데 미리 자주 할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을 정도다.
  • 한 기자가 “저출생 관련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자 “정신이 번쩍 나네”라고 한 게 전부다.
  • 2024년 05월27일.

“국민 분노 비웃나.”

  • “특검법 거부에 대한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서민들은 하루하루 살기가 힘들다고 민생고를 호소하는데 한가하게 김치찌개를 배식하는 대통령을 보며 한탄만 나온다.”
  • 한민수(민주당 대변인)가 이렇게 말했다.
  • “더 큰 문제는 어제 만찬 행사가 기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출된 쇼통이라는 것이다. 정작 중요한 현안에 대한 문답도 없었다. 검찰 수사를 아랑곳하지 않고 뻔뻔하게 공개 일정을 소화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에 대한 국민 분노를 비웃듯 보여주기식 쇼통을 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은 모욕감을 느낀다.”

대통령 개인 폰 괜찮나.

  • 채 상병 사건 수사에서 윤석열(대통령)이 이종섭(당시 국방부 장관)과 개인 휴대전화로 네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대선 후보 시절 쓰던 번호 그대로였다.
  •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민주당 의원)이 이런 말을 했다. “기자들도 아는 번호를 CIA가 모르겠나. CIA가 아는 번호를 대통령이 쓰는 게 맞나.”
  •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민주당 의원)도 “미국이나 북한 보고 도청하십시오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 2024년 05월31일.

대통령의 독서.

노무현(전 대통령)이 특허낸 개량독서대. 노무현 사료관.

4대 개혁 시늉.

  • 의료 개혁은 생색만 냈다. “27년 동안 어느 정권도 해내지 못한 일”이라며 의대 증원을 밀어붙였는데 정작 필수‧지역 의료 붕괴를 막는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 연금 개혁은 발을 뺐다. 13% 보험료율에 44% 소득 대체율까지 합의했는데도 굳이 미뤘다. 그렇다고 구조 개혁의 그림을 내놓은 것도 아니다.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많다.
  • 노동 개혁은 법치주의 확립으로 흘렀고 교육 개혁은 사교육 카르텔을 비난하다가 흐지부지됐다.
  • 황보연(한겨레 논설위원)은 “선별적으로 대통령이 ‘잘 안다고 생각하는 일’만 골라서 하는 식이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 2024년 06월05일.

“이태원 사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

  • 윤석열(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다고 김진표(전 국회의장)가 회고록에 썼다.
  • 2022년 12월 윤석열을 만난 자리에서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더니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태원 참사에 관해 강하게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 하겠다.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김진표는 “극우 유튜버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 힘들었다”면서 “’그런 방송은 보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꾹 참았다”고 했다.
  •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이 해명을 내놨다.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눴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
  •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하지는 않았다.
  • 2024년 06월28일.
10.29 이태원 참사 장소에 마련된 기억 공간. 2023년 10월 28일. 위키미디어 공용. *Youngjin CC BY-SA 3.0

박홍근 메모도 나왔다.

  • 박홍근(민주당 의원)이 김진표(전 국회의장)에게 들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윤석열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 “동남아 식당이 조금 있는 이태원에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 “좌파 언론들이 사람이 몰리도록 방송을 내보낸 것도 의혹이다.”
  • 황정아가 이런 논평을 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을 끝까지 감싼 이유가 한낱 저열한 음모론 때문이었다니, 사실이라면 국격이 처참히 무너져 내리는 꼴이다.”
  • 2024년 07월0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2022년 10월 31일. 행안부.

유튜브에서 뭘 보나.

문재인에게 있고 윤석열에게 없는 것.

  • 조선일보가 몇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 문재인(전 대통령)이 총무비서관을 불러 이런 말을 했다. “집사람이 당신을 불러서 예산을 만들어 달라고 할 텐데 절대 부탁을 들어주면 안 된다.” 이 비서관은 원칙대로 거절했고 김정숙(대통령 부인)이 서운해했다고 한다.
  • 양정철(전 민주연구원 원장)이 대선 때부터 김정숙의 일정을 관리하고 통제했다. 불편한 사이가 됐고 대선 승리 후 청와대에 들어가지 못했다. 적어도 정권 초기에는 견제 장치가 작동했다는 이야기다.
  • 조선일보는 “윤석열 정부에는 문재인 정부 초기의 ‘노맨(No Man)’과 같은 인적 통제 장치가 아예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문제는 금기어로 취급됐고 의혹이 터지면 “근거 없는 정치 공작”이라고 했다. 대통령 부인과 여당 대표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발칵 뒤집혔는데도 수습을 못 하고 있다. 대선 공약이었던 특별 감찰관은 2년 넘게 공석이다.
  • “지금 누군가는 ‘노’라고 외쳐야 한다. 경고등을 켜고 제동을 걸지 않으면 결국 사고가 터질 것이다.”
  • 2024년 07월10일.

트럼프 총격 이후 윤석열 메시지까지 7시간.

  •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냈다. 트럼프 총격 사건 2시간이 지난 뒤였다. 여러 나라 대통령과 총리들이 비슷한 메시지를 냈다.
  • 윤석열은? 미국 시각으로 날짜가 바뀐 새벽 1시38분에서야 X(트위터)에 윤석열의 메시지가 떴다. 이미 미국 주요 신문들에 주요 국가 정상들의 반응이 기사로 뜬 뒤였다.
  • 김현기(중앙일보 논설위원)는 두 가지 가능성을 봤다. 첫째, 바이든의 눈치를 봤을 수 있고 둘째, 휴일이라 대응이 늦었을 수 있다. 하지만 테러를 규탄하는 상식적인 내용의 메시지인 데다 오래 걸릴 이유도 없었다.
  • 윤석열이 바이든과 의리를 중시에 트럼프를 소홀히 한다는 말이 외교가에 돈다고 한다. 김현기는 “대통령실과 외교부 모두 참으로 본능도, 재능도 없다”고 지적했다.
  • 2024년 07월18일.
트럼프 피격 7시간 후에 올라온 X(트위터) 게시물.

윤석열 화보 나왔다.

  • “대통령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포토 에세이 모음이다.
  • “불길을 헤쳐 나가듯 위태로운 길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쉬지 않고 걸어 나가겠다”고 했다.
  • 관저에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사진이 눈길을 끈다. 음식 만들 때 가장 즐거워 보이는 대통령이다.
  • 2024년 07월18일.

검찰 출석? 김건희가 검찰을 불렀다.

김건희의 요구.

‘패싱’ 당한 이원석.

  •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말도 했다. “법 위에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민주공화국이 무너지는 것이다.”
  • 이창수가 주말 저녁 이원석의 집으로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 한 검찰 간부가 이런 말을 했다. “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을 제친 이유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총장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 이원석이 진상 조사를 지시했고 김경목(부부장 검사)이 사표를 냈다. “열심히 수사했는데 진상 조사라니 회의를 느낀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임기가 1개월 남은 검찰총장은 이빨 빠진 호랑이나 다름없다”면서 “말만 앞섰을 뿐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고 평가했다.
  • 하극상도 문제지만 임기 2년을 허송세월한 책임도 가볍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이원석이 윤석열이 되지 못하는 이유다.
  • 2024년 07월23일.

결국 제2부속실 만든다.

  • 대통령 부인의 활동을 보좌하는 부서인데 특권을 폐지한다는 이유로 없앴다. 어차피 공식 활동을 하는 만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2년 넘도록 뭉갰다.
  • 조선일보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직제 개편에 착수했다. 대통령 가족과 측근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 2024년 07월30일.
  • 2023년 7월 17일 리투아니아 NATO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공식 방문 일정과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한 윤석열(대통령)과 김건희(대통령 부인).

디올 백 알고도 신고 안 했다.

  • 윤석열(대통령)은 김건희(대통령 부인)가 디올 백을 받은 사실을 안 건 지난해 11월이었다. 대통령실이 검찰에 보낸 답변을 한겨레가 입수해 보도했다. 검찰에서 흘러나왔다는 이야기다.
  • 국민권익위는 지난 6월 디올 백을 준 최재영(목사)이 외국인이라 대통령 선물에 해당해 신고 의무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의 배우자가 직무와 관련해서 금품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되면 곧바로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 공직자의 배우자는 따로 처벌 조항이 없지만 공직자는 신고 의무를 어긴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 권익위 판단과 별개로 검찰의 판단이 남아있다. 최재영이 한국인이었으면 청탁금지법 위반인데 외국인이라 해당하지 않는다는 엉성한 논리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 2024년 07월31일.

김건희 벙커? 제2부속실로 생색내기.

“용산이 괘씸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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