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in a Week by TechFrontier] 한 주일의 주요 AI 뉴스, 논문, 칼럼을 ‘테크프론티어’ 한상기 박사가 리뷰합니다. (⏰15분)
지난주에는 다시 초지능 개발을 금지하자는 청원이 나왔다. 하지만 어느 국가나 주요 기업도 적극적으로 호응하지는 않았던 걸로 보인다.
현재의 AI가 AGI 급으로 갈 수 있을까. 전문가 인터뷰 중심의 영국 AI 보안 연구소 보고서를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현 AI 기술에 계속 딴지를 거는 게리 마커스(뉴욕대학교 교수)는 생성형 AI 활용과 사용이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여러 데이터와 차트를 통해서 소개했다(그는 이런 글을 자주 올린다).
미 상무부가 미국 풀스택 AI 기술 수출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겠다고 시동을 걸었다. 아직은 RFI(사전 정보 요청)를 통해 제안받고 있는데 여기서 통과한 컨소시엄들이 각 나라에 압력을 넣을 것이다. 역으로 우리 기업 기술이 이 컨소시엄에 파트너로 들어가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주에 가장 핫한 이야기는 오픈AI의 웹 브라우저 아틀라스 발표이다. 아직 맥용이라 데모를 보고 있는데, 과연 우리가 인터넷에서 브라우저를 통해서 정보 수집과 에이전트를 통한 작업만 하고 있는 것인지?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 중심의 사용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가끔 엔지니어들은 세상 사람들이 다 자기들 같은 것으로 착각한다. 구글이 못해서 안 하는 게 아니다. 비용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AI 브라우저에는 시간을 벌고 있다고 본다. 필요한 사람은 그냥 브라우저 플러그인 기능으로 사용하면 된다. 이런 게임은 늘 다른 곳이 전쟁을 선포하지만 결국 구글이 이기는 것으로 끝나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구글 플러스같이 구글이 시비를 걸면 구글이 나자빠진 것도 많다. 그때도 구글 엔지니어들은 세상을 오해했다.
1. 오픈AI, 웹 브라우저 ‘아틀라스’ 발표
지난주 AI 최대 핫이슈는 오픈AI의 브라우저 아틀라스이다. ChatGPT를 핵심으로 구축한 웹 브라우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있는 곳에서 바로 도움을 주고, 사용자가 하려는 작업을 이해하고, 작업을 완료해 주며, 복사하여 붙여넣거나 페이지를 벗어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가장 편리한 기능으로 보이는 건 브라우저 메모리이다. 이 기능을 통해 ChatGPT는 방문한 사이트의 맥락을 기억하고 필요할 때 다시 불러올 수 있다. 즉, ChatGPT에 ‘지난주에 봤던 모든 채용 공고를 찾아서 면접 준비를 위해 업계 동향을 요약해 주세요.’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는 선택 사항이고 검색 기록을 삭제하면 관련된 브라우저 메모리도 삭제된다.
당연히 에이전트 모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맥락에 맞게 쓸 수 있다. 검색 중에도 조사 및 분석, 작업 자동화, 이벤트 계획 또는 약속 예약 기능이 더욱 향상되었다고 한다.
“저녁 파티를 계획하고 있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레시피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ChatGPT에 레시피를 전달하면 식료품점을 찾아 모든 재료를 카트에 담아 집으로 주문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ChatGPT에 이전 팀 문서를 열어 읽고, 새로운 경쟁 조사를 수행하고, 팀 브리핑에 대한 통찰력을 취합하도록 요청할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 모드는 현재 플러스, 프로, 비즈니스 사용자를 위한 미리 보기로 제공한다.

이번에는 맥OS용만 나왔고 윈도우즈, iOS, 안드로이드용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검색하는 콘텐츠를 학습에 사용하지 않으며, 사용을 허가해도 GPTBot을 허용하지 않은 웹페이지는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채팅 학습을 허용한 경우에는 아틀라스와 채팅도 학습에 사용한다.
이보다 먼저 퍼플렉시티는 Comet이라는 브라우저를 발표했다. 오픈AI가 아틀라스를 발표한 후 이틀 뒤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엣지 브라우저 안에 코파일럿 모드를 앞으로 역동적이고 지능형 동료가 될 수 있는 AI 브라우저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 AI 부문 사장은 ‘인간 중심의 AI’라는 글을 발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코파일럿은 이제 여러분을 자신, 다른 사람들, 그리고 매일 사용하는 도구들과 연결해 줍니다. 코파일럿은 여러분 곁에 있고, 체계적인 생활을 돕고, 심지어 건강까지 관리해 줍니다. 공유 채팅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고, 음성과 영상으로 학습을 돕고, 따뜻함과 개성, 심지어 Mico라는 외모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뭔가 귀여운 캐릭터를 소개할 때마다 어시스턴트로 내세웠다 장렬하게 사라진 BoB과 Clippy가 생각나는 건 내 잘못은 아닐 거다.
CNN은 인터넷의 미래를 위한 싸움이 시작되었다고 전했고, 와이어드는 구글의 크롬을 직접 겨냥했다는 기사를 내놓았다. 전쟁을 지켜보는 것은 재미있다. 그러나 이런 전쟁은 늘 구글의 승리로 끝나곤 했다.
2. 초지능 AI 개발을 금지하자! 또 하나의 공개서한
초지능 AI 개발을 중단하자는 공개 서한이 또 다시 생명의 미래 연구소 주도로 나왔다. 700명 이상의 유명인, AI 과학자, 종교 지도자, 정책 입안자가 서명했으며 이번에는 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배우 조셉 고든 레빗, 래퍼 will.i.am, 작가 유발 하라리, 전 국가안보보좌관 수잔 라이스까지 동참했다. 늘 싸인하는 제프리 힌턴과 요수아 벤지오, 그리고 스티브 워즈니악도 물론 참여했다.
공개 서한 핵심 요구 사항은 아래와 같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초지능 개발을 금지할 것을 요구합니다.
- 초지능이 안전하고 통제 가능하다는 광범위한 과학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 대중의 강력한 지지가 있을 때
이 연구소는 2023년에 강력한 AI 개발을 6개월 미루자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지난 9월 23일에도 유엔 총회 기간 중에 ‘레드 라인’을 만들자는 전 세계적인 촉구가 나왔지만 각 나라의 반응은 별로 없었다.
생명의 미래 연구소와 이번 청원을 같이 하는 에코(EKO)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4분의 3이 AI 개발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원하며, 기술 업계의 “자체 규제”보다는 제약 업계와 유사한 감독 체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거의 3분의 2(64%)는 초지능 AI는 안전성과 제어 가능성이 입증될 때까지 개발되어서는 안 되며, 아예 개발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글로벌 리더들의 공개 서한이나 촉구가 효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AI에 관련한 많은 정보를 전하는 세실 타무라는 잠시 멈추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고 있다.
- 샘 올트먼은 2030년까지 초지능이 구현되어 AI가 모든 경제 활동의 최대 40%를 담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마크 저커버그는 “눈앞에 보인다”고 말한다.
- 2025년 AI 기반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는 미국 GDP 성장률 92%를 차지했다. 이것이 없었으면 미국 경제 성장은 거의 정체했을 것이다.
- 하이퍼스케일러도 기다리지 않는다. 알파벳은 2025년 CapEx를 850억 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는 8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전체 하이퍼스케일러 투자액은 3,000억 달러에서 3,250억 달러 사이로 예상한다. 다년 용량 계약은 이미 2032년까지 연장되어 있으며, 투자금은 이미 확보되어 있다.
- 미국 정책은 AI 인프라를 국가 안보 자산으로 명시적으로 지정하여 국내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방적인 중단은 오히려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는 중국에 유리한 위치를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 거버넌스 옹호자들도 이제는 중단이 아닌 컴퓨팅 제어와 라이선싱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투명성을 통해서 초지능의 출현 방식을 조종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여전히 초지능을 구현하는 것은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나 초지능이라는 것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우리가 대책 없이 호리병에서 지니를 꺼낼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 의해 좀 더 안전한 AGI 또는 ASI 개발이 이루어지고 인류 사회에 해악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타무라는 이렇게 말한다:
“멈추기에는 너무 늦었지만 방향을 잡기에는 너무 늦지 않았다.”
3. 생성형 AI 성장 둔화를 보여주는 다섯 가지 신호
현재의 AI 방식에 늘 문제를 제기하는 뉴욕 대학의 게리 마커스 블로그에 올라온 소식이다. 생성형 AI 사용 증가가 둔화되고 있으며 확장 법칙도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가 내 세운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투자자인 차맛 팔리하피티야가 엑스에 올린 차트로 바이브 코딩 사용량이 수개월 동안 감소하고 있다. 그는 바이브 코딩은 농담이며 실 세계의 복잡함을 대응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빠른 데모 구성은 복잡한 것이 아니다). 소프트웨어 구루들이 바이브 코딩의 허상에 대해 비판한 글이 최근에 많이 나온다.

에릭 브린올프슨이 엑스에 올린 포스팅에서 미국에서 업무 중에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비중이 2025년 6월 45.6%에서 9월에는 36.7%로 줄었다고 한다. 그는 오픈AI나 구글, 앤스로픽이 이런 감소 추세를 보고 있는 지 궁금하다고 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경제학자인 토스텐 슬록(Torsten Slok)이 9월 초에 올린 그래프에서는 대형 회사의 AI 수용률의 줄어 들고 있다고 한다.

테크크런치가 보도한 앱토피아 자료에 따르면 ChatGPT 모바일 앱 다운로드 성장률과 사용률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마커스는 또한 CNBC 보도에서 에어비앤비 CEO 체스키가 ChatGPT는 여행앱에 통합하기에는 충분히 강력하지 않다고 말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생성적 AI 체계 전체가 무너진다면, 그 이유는 상당수가 똑똑한 투자자들이 ‘LLM 확장’에서 사용 통계에 이르기까지 너무 많은 그래프를 너무 순진하게 읽고, 한동안 상승 추세였으니 앞으로도 같은 속도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가정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4. 미 상무부, AI 수출 프로그램 가동
트럼프가 지난 7월 23일 미국 AI 기술 스택 수출을 진흥하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이후 미국 상무부의 ITA가 미국 AI 수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국가 및 지역에 홍보하기 위해 산업계 전반의 AI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는 산업 주도형 수출 패키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한다.
먼저 정보 요청(RFI)을 통해 미국의 기술 회사와 글로벌 기술 회사의 공개 의견을 수렴하여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업계의 요구를 파악하고, 정책 결과가 충족되도록 보장한다고 한다. RFI는 특히 산업 주도 컨소시엄으로부터 풀 스택 AI 수출 패키지 제안을 요청할 계획에 대한 정보를 구하고 있으며, 컨소시엄 구성 및 회원 자격, 해외 시장, 비즈니스 모델, 연방 지원 메커니즘, 그리고 국가 안보 규정 준수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관심 있는 미국 기업과 신뢰할 수 있는 해외 구매자 간의 연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AIexports.gov라는 새로운 웹사이트를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무역청(ITA)은 미국 및 전 세계 상무부 직원들을 통해 수출 진흥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할 것이며, 상무부 또한 국무부와 협력하여 전 세계 외교부 직원들과 대사들을 활용하여 이러한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RFI에 대한 응답을 바탕으로 미국 AI 수출 프로그램을 통한 풀스택 AI 기술 패키지 수출을 위한 산업 주도 컨소시엄 제안 공모가 이루어질 것이고 제안서는 국무장관, 전쟁장관, 에너지장관, 그리고 과학기술정책실장(OSTP)과의 협의를 거쳐 평가한다.
승인을 받으면, 풀스택 AI 패키지는 적격 수출 기회를 위해 관계 부처 간 경제외교행동그룹(Economic Diplomacy Action Group)을 통해 지원한다고 한다. 상무부는 앞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추가 발표와 기능을 공개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상대 국가에 풀스택 AI 기술 스택을 한꺼번에 모두 받아들이라고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OSTP의 마이클 크라치오스는 목표 고객 국가 내에서 신뢰할 수 있는 비미국 기술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모듈식” 수출 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 중에 이 RFI에 따라 제안에 참여할 기업이 있을 지 궁금하다.
5. 현재 AI 시스템의 한계를 매핑하다
영국의 AI 보안연구소가 새로운 보고서를 발행했다. 인간과 동등하거나 능가하는 AI 시스템은 생산성 향상, 에너지 및 의학을 포함한 핵심 분야의 과학 연구 가속화 등 혁신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인간의 의도에 충실하게 부합하지 않을 경우 국가 안보 위협을 초래할 수 있으며, 노동 시장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인지 노동을 자동화할 수 있는 가상의 미래 AI 시스템을 향한 진전을 추적했는데, 오늘날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인상적이지만, 몇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이러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고도로 기능하는 AI 시스템의 많은 영향이 한꺼번에 나타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인지 노동을 자동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역량을 갖춘 AI 시스템은 광범위한 자동화가 실제로 이루어지기 훨씬 전에 개발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도입 사이에는 종종 시간적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LLM의 지속적인 확장만으로도 AGI를 구현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보고서에서는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AGI 개발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분석하기 위해 전자의 견해를 가진 전문가들을 대거 인터뷰했다고 한다.
보고서에서 제시하는 현재 시스템의 한계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는 다음과 같다.
- 검증하기 어려운 작업에 대한 성과: 노동 자동화의 광범위한 확산은 쉽게 검증할 수 있는 영역보다 더 광범위한 영역에서 뛰어난 성과를 요구한다. 예를 들어, 많은 현실 세계의 전략적 결정은 그 결과가 나타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특정 행동이나 개입에 기인하기 어렵다.
- 사람들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에 대한 성과: 인지 노동의 광범위한 자동화는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METR의 연구에 따르면 AI 시스템이 완료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작업 시간은 약 7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외삽하면 2030년까지 한 달 분량의 작업(50% 신뢰도)을 완료할 수 있는 모델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넘어 얼마나 일반화되는지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 복잡한 환경에서의 성능: 현실 세계에서 노동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맞서고, 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복잡하고 지저분한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 실제 환경에서의 평가에 따르면 AI 시스템은 현재 이러한 현실적인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스로픽의 자판기 운영 프로젝트가 수익을 내지 못한 것과 같이 현장 테스트가 필요하다.
- 신뢰성: AI 시스템은 때때로 틀릴 뿐만 아니라, 종종 자신 있게 틀렸다고 여겨지기도 하는데, 이는 AI가 자신의 지식 범위에 대한 높은 수준의 ‘메타 인식’이 부족함을 시사한다. 이는 실제 의사 결정이 종종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을 수반하기 때문에 중요한 단점이다.
- 적응성: 실제 업무는 높은 수준의 적응력, 즉 ‘직무 학습’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서는 역할의 특성, 전반적인 목표 등에 대한 풍부한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개선은 모델의 컨텍스트 윈도우(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를 확장하거나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거나, 특정 사용 사례에 맞춰 모델 가중치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방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AGI가 ‘지속적인 학습’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 독창적인 통찰력: 인터뷰에 응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과학적 가치가 있는 독창적인 통찰력을 도출하지 못하는 것이 현재 AI 시스템의 주요 단점이라는 데 동의했다. 이는 AGI에 상당한 장벽이 될 수 있다. 많은 현실 세계의 노동력이 독창적인 통찰력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일부 전문가들은 AI 시스템이 AI 연구 자체를 지원하거나 자동화하는 것이 AGI로 가는 가장 가능성 있는 경로 중 하나라고 믿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여전히 장벽이 남아 있지만, 연구한 각 범주에서 대부분의 인지 노동을 자동화할 수 있는 AI를 향한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으며, 이를 극복하기가 얼마나 쉬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에서 제시한 지표들이 더 광범위한 AI 안전 및 국가 안보 커뮤니티가 AI 역량을 모니터링하고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 UK AISI의 입장이다.
그 밖의 소식들
- 오픈AI는 일본과 한국에서 AI에 대한 경제 청사진을 발표했다(오픈AI, 10월 22일, 10월 23일). 청사진은 일본이 AI를 활용하여 혁신을 가속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고, 한국이 AI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 제안을 개략적으로 설명했다. 이 청사진은 10월 1일 발표된 오픈AI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 국가 차원 파트너십을 비롯한 최근 이정표들을 기반으로 한다. 한국 청사진은 그 동안 우리와 협의한 내용을 정리했지만, 일본의 경우는 자기들과 잘 하자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근데 보는 순간 니네가 뭔데 남의 나라 AI 정책에 조언을 하겠다고 나오는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앤스로픽이 2026년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세 번째 사무실을 서울에 오픈한다(앤스로픽, 10월 24일). 아태지역에는 도쿄, 벵갈루루에 이어 세 번째라는 이야기다. 그 동안 아태 지역 매출 (런레이트 매출: 현재의 매출 추세가 일년 동안 지속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한국은 클로드 코드 사용이 매우 활발한데 전 세계 5위권 안에 들었다고 하며, 지난 4개월 동안 주간 클로드 코드 사용이 6배 증가했다고 한다. 한국 기업의 클로드 사용도 소개하는데, 로앤컴퍼니와 SK텔레콤를 사례로 들었다.
- 구글과 예일 대학교가 협력을 통해 생물학과 AI를 연결한다고 발표(구글 블로그, 10월 15일). 개별 세포의 언어를 이해하도록 설계된 270억 개의 매개변수를 포함하는 새로운 기반 모델인 Cell2Sentence-Scale 27B(C2S-Scale)를 출시했는데, 젬마(Gemma) 개방형 모델 제품군을 기반으로 구축된 C2S-Scale은 단일 세포 분석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본다. C2S-Scale은 암 세포의 행동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으며, 이후 살아있는 세포에서 실험적 검증을 통해 그 예측을 확인했다. 이번 발견은 암 치료법 개발을 위한 유망한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 앤스로픽도 생명 과학을 위한 클로드라는 글을 통해 클로드가 연구자, 임상 코디네이터, 규제 업무 관리자 등 생명 과학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클로드의 기본 성능을 개선했고, 과학 작업에 필요한 커넥터를 추가하고, 에이전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 신속한 라이브러리 및 전담 지원 형태의 생명 과학 관련 지원을 제공한다.
- 메타가 MSL의 인력 6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NYT, 10월 22일). NYT는 이 감원이 신규 AI 채용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이전 채용 붐을 바로 잡는 데 집중했다고 판단했다. MSL에는 약 3천 명의 인력이 있다. 이 문제에 정통한 두 관계자는 3년간 메타의 AI 개발에 너무 성급하게 투자한 탓에 발생한 조직적 비대화를 정리하기 위한 감원 조치였다고 밝혔다고 한다. 초지능 개발을 담당하는 TBD는 이번 감원에서 제외했다. 해고된 사람 중 한 명인 원동 티안은 “문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해고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아마존은 향후 5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한다(NYT, 10월 21일). 아마존의 미국 인력은 거의 120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아마존 자동화팀은 2027년까지 16만 명의 인력을 추가 고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 추세가 2033년까지 가면 60만 명을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초고속 배송을 위해 설계된 시설에서 인력을 거의 고용하지 않는 창고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아마존 로봇 팀은 운영의 75%를 자동화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문서에 나왔다고 한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타임스가 검토한 문서가 불완전하며 회사의 전반적인 채용 전략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앤스로픽이 구글 파트너십을 확대해 TPU(Tensor Processing Unit; 텐서 처리 장치) 사용을 1백만 개까지 사용한다고 WSJ가 보도(WSJ, 10월 23일). TPU를 선택한 이유로 가격 대비 성능과 효율성을 꼽았으며, TPU를 사용해 모델을 훈련하고 제공하는 데 있어 회사의 기존 경험도 고려했다고 한다. 이 거래는 수천억 달러에 달하며 이 거래를 통해 앤스로픽은 2026년에 1기가와트 넘는 용량을 제공 받을 것이라고 했다.
- 더 가디언지는 AI 모델이 가동 중지를 거부하는 사례에 대해 팰리세이드 리서치의 논문을 사례로 들어서 보도했다(더 가디언, 10월 25일). 이미 앤스로픽의 시스템 카드에서도 소개한 제한된 시뮬레이션에서는 업데이트 하려는 시도에 협박 메일을 보내는 경우도 소개되었지만, 가동 중지를 받아들이라는 지시문을 넣어도 이를 거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유가 생존 행위인지 아니면 지시문의 모호성 때문인지 아직 모른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영화의 HAL 9000가 떠오르는 사례이다. 그러나 테스트한 모델 중 오픈AI에서 만든 모델 3개는 팰리세이드 종료 프로그램을 방해했지만, 클로드 3.7 소넷과 구글의 제미나이 2.5 프로는 매번 규정을 준수했다고 한다.

- 트럼프는 퍼듀 대학교 공학부 학장인 아빈드 라만을 NIST의 새로운 소장으로 지명했다.
- 애플이 휴스턴에 미국산으로 이루어진 애플 데이터센터를 예정보다 일찍 완성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미국에 6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선언의 일환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동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강력한 AI 처리 기능과 애플이 “AI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해 대규모로 구축된 가장 진보된 보안 아키텍처”라고 설명하는 기능을 결합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기반이다.
- 알리바바는 새로운 컴퓨팅 풀링 시스템을 통해 AI 추론을 위한 엔비디아 GPU 사용량을 82%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SCMP, 10월 1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