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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의 생일 축하 행사를 왜 서울 한복판에서 할까?

세 가지 의문 

동아일보가 12월 4일에 보도한 이 뉴스에 많은 사람이 분노했습니다. 기사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서울 한복판서 일왕 생일 축하 행사가 열려 논란이 예상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뉴스를 읽고 분노하기에 앞서 몇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동아일보 일왕
동아일보, [단독]서울 한복판서 4일 日王생일 축하행사

  1. 일왕의 생일 축하 행사를 왜 서울에서 할까?
  2. 어떤 내용의 행사이길래 문제가 되는 걸까?
  3. 이런 행사를 하는데 우리 정부는 왜 가만히 있나?

이제부터 이 세 가지 의문을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문 1. 일왕의 생일 축하 행사를 왜 서울에서 할까? 

동아일보 기사에 나온 문제의 행사는 정확히는 「천황 탄생일 축하 리셉션(天皇誕生日祝賀レセプション)」이라는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전 세계의 일본대사관 주체로 매년 11월~12월에 열립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는 물론 싱가포르나 베트남, 중국 등에서도 열리고 있습니다. 물론 그중에는 한국(서울)도 포함됩니다. 그럼 대체 왜 일왕 생일 축하 행사를 외국에서 하고 있느냐는 의문이 들 것입니다.

전 세계 입헌군주국의 ‘내셔널 데이’ 

전 세계 대부분 국가는 「내셔널 데이(National Day)」라는 게 있습니다. 이걸 한국말로 바꿔보자면 「국가의 날」 정도 되겠습니다. 국가의 날은 그 나라를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날을 지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의 나라는 독립기념일이나 정부수립일, 혁명기념일 등을 내셔널 데이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입헌군주제 국가들의 경우는 보통 국왕의 생일이나, 그 생일 전후의 특정한 하루를 내셔널 데이로 정합니다.

  • 영국은 여왕 공식 탄생일(‘Queen’s Official Birthday’)을 영국의 내셔널 데이(British National Day)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6월 두 번째 토요일 혹은 세 번째 토요일입니다.
  • 네덜란드는 전여왕인 율리아나 여왕의 생일인 4월 30일(여왕의 날)을 내셔널 데이로 정했습니다.
  • 덴마크 역시 여왕의 생일인 4월 16일을 내셔널 데이로 정했습니다.
  • 태국 역시 푸미폰 국왕의 생일인 12월 5일이 내셔널 데이입니다.
  • 룩셈부르크의 경우도 룩셈부르크 대공의 생일인 6월 23일이 내셔널 데이입니다.
  • 물론 한국에도 공식적으로 내셔널 데이가 있습니다. 바로 「개천절」이라는 날입니다.

대부분 국가는 해외 공관에서 자국의 내셔널 데이에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내셔널 데이 행사를 엽니다. 이것은 해외공관의 아주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당연히 한국도 이러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내셔널 데이 

그런데 일본은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정한 내셔널 데이가 없습니다. 일본에도 「건국기념일(2월11일)」은 존재하는데, 이것은 일본의 건국신화에 나오는 신무천황이 즉위했다고 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이날은 그냥 건국기념일일 뿐이지「내셔널 데이」는 아닙니다.

일본의 경우 패전 이전까지 내셔널 데이는 국왕의 생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쟁 전에는 쇼와덴노의 생일이었던 4월 29일이 내셔널 데이였습니다. 그런데 전쟁에 패하면서 이러한 국가주의적인 행사는 일시적으로 금기시됩니다.

그러다가 1952년 외무성 차관회의에서 외국공관에서 내셔널 데이를 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이 과정에서 관습적으로 지켜오던 국왕의 생일인 4월 29일을 내셔널 데이로 정하게 됩니다.

일본에서도 논쟁이 치열했던 ‘국가의 날’ 

국가의 날을 예전처럼 국왕의 생일로 하느냐, 건국기념일인 2월 11일을 국가의 날로 정하느냐, 아니면 별도 기념일을 따로 만드느냐는 일본 내에서도 논쟁이 치열했습니다. 이것은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관습적으로 국왕 생일을 국가의 날로 지켜왔으니 외무성에서는 그 전통을 따를 뿐입니다. 물론 여기에 대한 법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현재 일본의 해외공관에서는 내셔널 데이 행사를 국왕의 생일을 사전에 축하하는 형태로 치르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이날은 국경일도 아니며, 특별한 이름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날이 현재 일왕의 생일인 것도 아닙니다(일왕의 생일은 12월 23일). 단지 이날에 치르는 행사에 「천황탄생일 축하 리셉션(天皇誕生日祝賀レセプション)」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을 뿐입니다.

문제의 행사는 우리나라로 치면 ‘개천절’ 기념식 

그러니까, 문제의 행사는 대한민국으로 치자면 해외 공관에서 치러지는 「개천절 기념식」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의 일본대사관들은 이날에 현지의 일본인을 초대하고, 그 나라 주요 인물들에게 초대장을 보냅니다.

행사 취지도 공관이 주재해 있는 국가와의 친선과 화합입니다. 예를 들면 2010년 행사 당시 무토 마사토시 주한일본대사의 축사 내용도 당시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맹비난하면서 한미일 삼국이 힘을 합쳐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천황’ = 식민지 = 침략전쟁 

이러한 취지의 행사인데, 한국사람 입장에서 보면 그러한 목적의 행사에 「천황 탄생일 축하」라는 명칭이 들어간 것에 큰 위화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에게 「천황」이란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의 상징과도 같은 단어니까요.

이 행사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온도 차는 바로 여기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의문 2. 어떤 내용의 행사이길래 문제일까? 

그럼 도대체 「천황 탄생일 축하 리셉션」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 걸까요? 매우 궁금한데, 거기에 대해서는 그냥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天皇誕生日祝賀レセプション」를 검색해보면 많은 행사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천왕 관련

현지 공관의 일본 대사나 영사가 나와서 인사말하고, 현지 일본인들과 기업인이나 정치가, 외교관 등을 불러서 밥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행사입니다. 그리고 행사장에는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나 기업들에서 부스를 열어서 특산품이나 공산품을 홍보합니다. 공관이 아닌 호텔의 홀 같은 큰 장소를 빌려서 개최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밀라노 총영사관에서 발행한 공문 

이러한 행사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은 매우 많은데, 그중에 밀라노 총영사관에서 발행한 공문의 내용을 들여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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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9월23일에 밀라노 일본총영사관에서 발행한 공문

우선 이 공문의 도입부의 내용을 살펴봅시다.

  • 재외공관에서 매년 11월~12월에 개최하고 있는 천황탄생일 축하 리셉션은 관민연계강화의 일환으로서, 회장의 일부 일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부스를 설치하는 등, 일본의 매력을 발산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당관에서는 올해 12월에 예정된 본건 리셉션에 대하여, 이러한 일본의 매력을 발산하는 활동의 가능성을 검토해주시길, 이하와 같이 안내해드리오니 상공회원 여러분께서는 부디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내용의 공문을 국가별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재한일본대사관이나 SJC클럽(재한일본상공회의소에 해당하는 곳)에서는 관련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문제가 되어 게재하지 않았거나 삭제를 했을 것으로 추측해봅니다.

중국에서도 열리는 천황탄생일 축하 리셉션

이 천황탄생일 축하 리셉션은 중국에서도 각 지역 공관이 있는 곳마다 열리고 있고, 그 내용이 중국 내 언론에 아무렇지도 않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딱히 여기에 대한 반일 여론을 조성할만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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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서 개최된 천황탄생일 축하 리셉션 행사장 모습. 대량으로 만들어 놓은 스시 접시들이 인상적입니다.

의문 3. 이런 행사를 하는데 우리 정부는 왜 가만히 있나?

그러면 매년 열리고 있는 이 행사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왜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는 것일까요?

입헌군주제 국가들 모두 제재? 중지할 명분 없어

일본의 행사를 제재하려면 입헌군주제 국가들의 공관에서 열리는 비슷한 종류의 내셔널 데이 행사를 모두 제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등의 국가는 모두 여왕의 생일이 내셔널 데이이고, 당연히 이날의 행사를 여왕탄생일 명목으로 열고 있습니다. 똑같은 입헌군주제 국가인 일본이라고 해서 이러한 행사를 열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 행사가 딱히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행사도 아니고, 대한민국에 어떤 외교적 위협을 가하기 위한 것도 아닌 이상 중지시킬 명분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 행사에 특정한 압력을 가할 경우에 외교문제로 비화할 위험성만 커집니다.

결. 일본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우리는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 일본 관련 이슈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을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흥분과 분노 

쉽게 흥분하고, 쉽게 선동되고, 쉽게 분노합니다. 한국에서는 매년 이 행사가 열릴 때마다 비슷한 기사가 언론을 통해 발표되고 있습니다.

과거 기사를 찾아보면 거의 매년 이 행사에 대한 비판이 담긴 기사를 발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0년 행사에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참석하면서 크게 기사가 났습니다. 이상득 의원 이외에도 박종근 전 의원, 김태환 의원, 이만섭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참석한 이유는 이들 모두가 당시 ‘한일의원연맹’이라는 단체 소속으로 초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링크한 2010년 뷰스앤뉴스 기사에도 자세히 나옵니다.

일본대사관 측 항의 보도한 마이니치 신문 

이번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일본대사관 측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에 관한 마이니치 신문 보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한일본대사관의 천황 탄생일 축하 리셉션을 둘러싸고 한국의 메이저 신문인 동아일보는 4일 자 조간에서 「지금까지 일왕(천황) 탄생일 축하 파티가 열릴 때마다 논쟁이 일어났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서, 사토 마사루 주한홍보문화원장은 같은 날 동아일보의 김차수 편집국장에게 「한일관계의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기사로서 리셉션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항의하였다. 동아일보에 의하면 김국장은 「한일관계는 우호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대로 철저하게 취재하겠다」고 답했다.

– 한국: 일본대사관의 천황 탄생일 축하 리셉션에 비판 기사  (2014년 12월 4일 자. 마이니치신문)

더불어 마이니치 신문은 “7월의 자위대 창설기념일 리셉션 때에도 비슷한 보도를 하여 리셉션 회장이 변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축하 리셉션은 4일 서울 시내의 호텔에서 예정대로 열렸으며, 각국 외교관 등 약 800명이 출석했다.” 전했습니다.

한국 여론 눈치 보는 일본 대사관 

한국에서 열리는 천황 탄생일 축하 리셉션은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행사와는 달리 철통 같은 경비를 세우고, 행사 개최에 대해서도 딱히 홍보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올해는 구설에 오르는 것을 피하려고 매년 행사가 열리던 소공동 롯데호텔이 아닌 남산의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개최했습니다. 그렇게 치러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일본 대사관도 한국 내에서의 여론을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동아일보 기사에도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일본대사관은 그간 한국 내 여론을 감안해 기념행사를 조용히 열어왔다.”

선악 구도 벗어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일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를 일본공관에서 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선악(善悪)의 관점에 대입해 바라볼 때가 많습니다. 이제 조금은 그러한 프레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언론에서도 이런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조금은 그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행사가 왜 한국에서 열리는지, 왜 매년 열릴 때마다 논란이 되었는지, 그런데도 왜 우리 정부는 특별히 제재를 안 하는지 등에 관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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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1. 이해 안되던 게 한방에 이해가 되네요. 자극적인 기사를 써서 트래픽을 올리는 기사들이 많았던 거군요.

  2. 제일 처음 동아일보 기사를 보니 단독이 달려있는데… 매년 하는 행사를 전하면서 단독이라니 갑자기 우스워졌습니다.

  3. 영국도 네덜란드 덴마크 룩셈부르크 태국 그 어느 나라도 한국을 36년간 침략해서 지배하지는 안았죠…

  4. 기사와 댓글을 함께 보니 흥미롭네요. 흥분하는 분들은 아마도 국교 단절 정도는 해야 성에 차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이 바로 창조외교.

  5. 글쎄… 그 호텔이 남산에 있고 그 남산에 과거에 일본놈들이 강제로 신사를 지어서 참배했던 자리라는건 조사 한건지. 국가간의 우호도 좋고 선악구도 청산도 좋은데, 감정청산이 아직 멀어서 그렇게 쿨하게 바라볼 순 없다.

    무엇보다 거기 참석자 중에 모모씨는 과잉진압해서 사람도 죽였는데 일본에서는 욱일훈장 받았다고 하던데. 욱일. 묘한 뉘앙스의 단어이지않나?

    왜 그런 내용은 하나도 없이 그저 “진정하라” 고만 말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는 기사.
    슬로우뉴스의 애독자지만 이 기사는 매우 존나게 존나 맘에 안든다.

  6. 안그래도 요즘 슬로우뉴스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것 같았는데, 오랜만에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7. 일본은 여전히 제대로된 사과와 보상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패전국이죠.
    범죄자가 내 집에 와서 하는 모든 행동은 주인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게 당연한 이치죠.
    그게 설사 외교관이라 하더라도요. 팩트만 따지면 오류를 저지릅니다.
    사실대로 말하는게 겉으로만 사실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님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기사를 썼는지는 이해하지만
    팩트를 따지기 이전에 외교의 역학관계부터 따지고 사안을 판단했으면 합니다.

  8. 이성적으로 백번 양보해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칩시다. 법적으로요.
    하지만 침략국가와 침략을 당한 국가입니다.
    국민정서가 천번 양보해도 선악구분이 될 수 밖에 없는 국가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문화 자체가 국내에 도입되는 것도 불가했었으니까요.
    독일의 경우만 보더라도, 프랑스에서 나치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불법입니다.
    독일 사람인 다니엘(비정상회담)의 말을 빌어서 보더라도 스스로 미안한 마음과 불편한 마음, 나치 그 자체로 악 이라는 의식이 있습니다. 히틀러의 99가지 잘못과 1가지 잘한점이 있더라도 그는 악마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적인 독일 국민들입니다. 1가지로 미화하면 안되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겁니다. 일본의 경우는 지금까지 제대로된 사과가 없었습니다. 일부 총리와 일왕이 잘못했다는 발언을 했지만, 현재 정부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과 직접비교해보면 그대로 나오지요. 일본의 행태는 용서받을 수도 없는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반성은 커녕 적반하장입니다. 문제가 있는거 아닙니까.
    이성적인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분노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성없는 일본에 대해서는요. 일본의 과거는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용서를 빌고, 사죄하고, 우리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오면 모를까, 아직은 시기 상조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1원의 보상금을 받고 눈도 편히 감지 못하는 현재입니다.
    아직은 그런 행사 용납할 수 없습니다. 먼저 사과하십시요. 사과하라고 하세요. 행사고 나발이고는 그 다음입니다.

  9. 전쟁이 끝난지 70년이 지났지만 한국은 일본만 나오면 열폭하는 사람들이 태반이고, 일본은 아베와 우경화 세력, 혐한세력들. 동아시아 사람들이 친구가 되려면 몇년이 더 필요할까?

  10. 머리로는 이해가 되고, 가슴으로는 화가 난다. 가슴이 조금 더 생각해보더니, 역사적으로 앙금이 있는 나라에서는 굳이 안 해도 되는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니 머리도 참으로 그 말이 맞다라고 하더라

  11. 다른 입헌군주제 국가를 거론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중국 언론이 조용하기 때문에 우리까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자세한 설명을 해주신 건 고맙지만 중간에 쉽게 선동되고 쉽게 분노한다고 훈계하신 것이 아주 거슬립니다. 다른 사람들을 감정적인 바보로 보고 계신 겁니까?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며 한일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었던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에 여론이 분노하는 것은 합리적인 반응이라고 봅니다. ‘이제 선악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일본 측의 입장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그저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입니까?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을 묻는 데도 공소시효가 있는 겁니까?

  12. ㅎㅎㅎ 고상한척 지식인인척 이성적인척 하면서 이런 기사 올리면 우리는 ‘ 아 그렇구나 일왕 생일파티니까 역시 우리나라에서 해야지. 모두가 인정하고 다른나라에서도 하니까 우리도 그냥 받아들여야지’ 하겠군요 참 좋은 기삽니다 ㅎㅎㅎ 빡치네요

  13. 글쎄요. 배경을 모두 알아도 아닌건 아니라는 생각.
    다른 나라도 아니고 한국에서 일왕 탄생일 축하라..ㅎㅎ
    성숙한 문화를 떠나서 이런 일에 그렇구나~ 하고 있으면
    지금은 떠나간 애국선열 분들에게 떳떳할 수 있나요?
    부끄러워 견딜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는 얘기가 있죠.
    이런 여론 비판마저 사라진다면 권리마냥 떠들며 행사할텐데
    그 꼴은 못봐주겠네요.
    일본 공관 분들 제발 계속 그렇게 조용히, 구석으로 가셔서
    니네끼리 축하하든 말든 하세요. 공관이라던가 공관같은
    좋은 장소 많잖아… 연말에 괜히 거슬리지 말고

  14. 도대체 어딴 기자가 이렇게 훌륭한 글을 쓰면서 실명 대신 별명을 쓰셨을까? 본인도 아는거지 이런글 쓰고 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차마 이름을 밝힐수가 없겠지..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멍청한듯 위악하는 당신이 안쓰럽소..

  15. 이름이 참으로 해괴하다. 천황탄생기념 리셉션이라.

    쉽게말해 독일이 전세계 공관에서 히틀러 탄생 기념 리셉션이라는 행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적어도 한국에서는 명칭을 바꾸거나 아니면 하지 않거나 하는것이 상대국을 배려하는것이 아닐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굳이굳이 이러한 명칭으로 시내 대형 호텔에서 행사를 강행하는 데에는 초대하면 오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과의 친선을 원하는 행사라면’ 과거서 사과 리셉션’이라던가 ‘용서를 비는 행사’라던가 하는 용어가 한국과의 친선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한다.

  16. 슬로우뉴스 독자들께

    본 기사는 우리가 일본을 경계하고자 할 때 과연 무엇을 경계하는 것인가, 되짚을 필요가 있다는 전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본 자체가 문제라고 여긴다면, 국교와 무역을 단절해야 옳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일반적 국제관계는 가능하지만 군국주의 지배에 대한 무반성이 문제라고 여긴다면, 그에 맞추어 일본의 일반적 국가 활동은 용납하되 군국주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행동에 견제를 보내는 것이 옳다고 판단합니다.

    이 기사는 일본의 “천황탄신일” 기념식의 내역을 실제로 들여다봄으로써 이 행사가 군국주의와 큰 연관이 없고 평범한 입헌군주제 국가의 의례적 행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슬로우뉴스는 그동안 식민지 잔재 청산 과제에 주목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위안부 배상 문제: https://slownews.kr/26956

    일제 인권 유린: https://slownews.kr/27369

    우익정치 부흥 흐름에 대한 우려: https://slownews.kr/16000

    재일한국인 권리: https://slownews.kr/33301

    고맙습니다.

    슬로우뉴스 드림

  17. 슬로우뉴스 독자들께

    본 기사는 우리가 일본을 경계하고자 할 때 과연 무엇을 경계하는 것인가, 되짚을 필요가 있다는 전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본 자체가 문제라고 여긴다면, 국교와 무역을 단절해야 옳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일반적 국제관계는 가능하지만 군국주의 지배에 대한 무반성이 문제라고 여긴다면, 그에 맞추어 일본의 일반적 국가 활동은 용납하되 군국주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행동에 견제를 보내는 것이 옳다고 판단합니다.

    이 기사는 일본의 “천황탄신일” 기념식의 내역을 실제로 들여다봄으로써 이 행사가 군국주의와 큰 연관이 없고 평범한 입헌군주제 국가의 의례적 행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슬로우뉴스는 그동안 식민지 잔재 청산 과제에 주목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위안부 배상 문제: https://slownews.kr/26956

    일제 인권 유린: https://slownews.kr/27369

    우익정치 부흥 흐름에 대한 우려: https://slownews.kr/16000

    재일한국인 권리: https://slownews.kr/33301

    고맙습니다.

    슬로우뉴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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