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ense]정치의 본질은 평화롭고 이성적인 방법으로 문제와 갈등을 해소하는 데 있다. 피해가 불가피하면,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정치는 제시해야 한다. 부조리와 부당함에 저항해야 하고, 올바름과 정의를 추구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개인’과 ‘소수’가 아닌 ‘공동체’를 우선해야 한다.
물론 이 모든 과정에서 정치인 개인의 권리와 인격은, 모든 국민이 그래야 하는 것처럼,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공인으로서 정치인은 때로 비공인인 국민보다 상대적으로 덜 보호받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의 영역이다.
정치인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표현물이라도 하더라도 그 표현 행위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사회의 공적 가치를 위한 것이고, 그런 표현을 하게 된 동기와 과정에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그 명예훼손 행위는 법적으로(달리 말하면, 사회적으로) 용서된다(달리 말하면, 위법성이 조각된다).
안철수, 물뚝심송 미디어오늘에 ‘법적 조치 검토 중’
국민일보는 오늘 자(2015년 12월 16일) 기사 “‘노조 생기면 회사 접어야죠’ 안철수 과거 발언 사실인가…페북지기 초이스”를 통해 안철수 의원실이 “물뚝심송(박성호)와 미디어오늘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관한)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우선 안철수 의원실에 국민일보의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했다.
“현재는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로 까지만 말할 수 있다.”
안철수 의원실은 슬로우뉴스의 재확인 질문에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한 번 더 확인해줬다. 나는 “(이 문제는) 말과 말로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닌가”라고 질문했고, 안철수 의원실은 물뚝심송의 글이 안철수 의원실에 사실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공식적으로는 법적 조치를 검토 중에 있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다고 답했다.
더는 대화를 이어갈 수 없었다.
물뚝심송의 입장
당사자인 물뚝심송에게 이번 ‘사건’에 관해 물었다. 이하 물뚝심송과의 일문일답.
– 일단 소감.
화가 나지는 않는다. 대신 언론계 언저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안철수 의원실의 언론 대응이 미숙하다고 느꼈다.
– 어떤 점이 미숙하다고 판단하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봤을 때 대선 후보급 정치인이 온라인 저널리스트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진행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안철수 쪽에서는 글이 올라갔을 시점(2014년 3월)에 안철수 의원실에 문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확히 14년 3월 25일, 당시 물뚝심송 블로그에 “안철수의 미래”라는 글을 발행했다. 그 글의 취지는 글 본문에서도 밝혔듯, 안철수 의원의 노동관이 과거와 달리 이제는 바뀌었다면, 분명하게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권유하는 내용이었다. 안철수 의원에게 질문하는 형식을 취하는 글이라서 따로 의원실에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 “과거의 노동관”이라 했는데.
제보자가 밝힌 내용은 이미 오래전에 안철수가 회사 내부에서 했던 발언이다(- 노조가 생기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회사 접어야죠.”). 안철수 의원이 정치를 시작한 것은 그보다 훨씬 뒤에 일이었다. 당연히 안철수 의원의 생각은 당연히 바뀌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바뀌었을지도 모르는 노동관을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 취재원에 대한 신뢰가 기술적인 쟁점이다. 얼마나 신뢰하나.
제보해 온 취재원에 대해선 내가 의심할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안랩에서 10년 이상 근무해 온 분이었고, 안철수 의원과 전혀 이해관계가 없었다. 제보자의 신분은 비공개를 약속했기 때문에 법정 이외의 장소에서는 밝힐 생각이 없다.
– 개인적으로 ‘법적 조치 검토’는 과하다고 본다. 더군다나 1년 반이 더 지난 시점이다.
과하거나 부족하다기보다는 안철수 의원실의 언론 대응이 미숙한 것으로 보인다. 악의가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 리스크 관리가 안 된다는 말인가.
그렇다.
– 이번 ‘법적 조치 검토’는 최근 새정연 탈당과 관련이 있다고 보나.
관련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탈당으로 인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그 와중에 안철수 의원실에서 제대로 된 언론대응을 하지 못한 것 같다.
– 발행한 글은 사회적인 공적 가치가 있다고 보는가(위법성 조각 문제).
당연히 그렇다고 본다. 안철수는 대선 후보급 정치인이고, 그의 노동관은 유권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의 확실한 입장 표명을 요청하는 글이었다. 명예를 훼손하거나 비방하려는 목적은 전혀 없었다. 그럴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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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노동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말을 안하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 대목에서 나는 안랩의 CEO로서의 안철수가 안랩의 직원들에게 했던 말 한마디를 인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안랩의 꽤 오래된 직원들이라면 많이들 기억하고 있을만한 이야기이며, 현장에서 그 얘기를 직접 들은 안랩의 당시 직원의 얘기를 인용하는 것이라는 점을 밝혀 둔다.
사내에 구성된 소규모 그룹과의 간담회에서 안랩의 상황이 그리 좋지 않던 시점에 나온 질문이다. 몇몇 직원들이 안철수에게 “만약 안랩에 노조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때 안철수의 답변은 이랬다고 한다.
“회사 접어야죠.”
그리고 이 질문을 한 직원들은 말문이 막혔고, 대화는 여기서 중단되었다고 한다.
우리 사회의 노동문제에 관해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저 대답이 상당히 충격적일 수도 있겠다. 또 한 편으로는 어떤 면에서는 기존의 대기업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답변이라서 익숙할 수도 있겠다.
노조가 생기게 되면 회사를 접겠다는 말, 그 정도로 노조의 존재 자체를 불필요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고, 노동운동 자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노동 3권 자체를 부정하는 저 답변이 지금도 안철수 의원 본인의 입장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 물뚝심송, 안철수의 미래 중에서 (2014년 3월 25일) [/box]
그리고 지금이라도 안철수 의원 본인이 본인의 노동관을 밝힌다면, 내가 제기했던 의혹과 질문은 자연스럽게 해소되지 않겠나. 오히려 내가 안철수 의원의 입장이었다면, 이런 의혹 제기는 고마웠을 것이다.
– 어떤 측면에서 고맙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힐 기회를 주는 거니까.
– 최근(2015년 12월 10일) 방통심의위 심의규정 개정도 그렇고, 박 대통령의 복면 금지 발언도 그렇고, 사회 전반에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사건을 논평한다면.
실제로 박근혜 정부 이후로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표현의 자유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안철수 의원이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깊은 아쉬움이 있다.
– 요즘 근황은.
책을 하나 써서 팔아먹으려고 고심 중이다. [어쩌다 한국은: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라는 책이다.
– 책 제목이 현재 상황과 결합해서 묘하게 울림이 있다.
(…)
– 끝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주류 매체에 속해 있지 않은 독립 저널리스트로서 나름으로 저널리즘의 원칙을 충실하게 지키려고 노력해왔다. 이번 사건에서도 제보자의 제보를 단순히 인용한 것이 아니라 나름의 절차를 거쳐 충실히 체크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나온 글이었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발표한 글이었다. 독자들께서는 부디 이 점만은 알아주시길 바란다.
미디어오늘의 입장
이하 미디어오늘의 입장은 (아직) 미디어오늘이 고소대상이 아님을 전제로 전해 온 것이다. 미디어오늘은 (만약 명예훼손) 고소가 진행된다면, 입장을 더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 미디어오늘 – ‘노조 생기면 회사 접어야 한다’ … 안철수 과거 발언 논란 (2014년 3월 25일)
- 미디어오늘 – “혁신하겠다” 탈당 안철수 첫걸음은 명예훼손 소송 (2015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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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이 블로거의 글과 이를 인용한 언론 보도에 명예훼손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당연히 언론은 진실을 말해야 하고 그건 블로거도 마찬가지다. 공론의 장에서 진실을 말하지 않았을 때 그 글이 만들어낼 피해는 글을 쓴 사람의 책임이다.
그러나 그 글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허위의 사실을 담고 있을 경우 이를 입증하고 논박하는 것과 이를 법적으로 처벌할 것이냐는 또 다른 문제다. 공인의 경우는 또 다른 층위의 문제다.
공인에 대한 명예훼손 형사 고소를 폐지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걸 안철수 의원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공인의 명예를 국가와 사법기관이 보호한다는 게 형사권 남용일 뿐만 아니라 애초에 공인의 공적 활동은 비판과 감시의 대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허위 사실이나 부당한 음해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을 경우 필요하다면 민사 소송으로 배상을 요구할 수도 있겠지만 비판이 공론의 장에서 이뤄졌다면 공론의 장에서 해명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게 맞다.
특히 공인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의 경우는 현실적 악의가 있느냐의 여부가 유죄 판단의 기준이 될 텐데 물뚝심송 님의 글에 악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안철수 의원 같은 공인은 얼마든지 대중에게 본인의 입장과 의사를 전달할 경로가 많고 물뚝심송 님보다 더 큰 여론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 왜 공론의 장에서 제기된 비판을 검찰과 법원의 힘을 빌려 반박하려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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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야 할 때와 희생해야 할 때
스스로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싸울 수 없고,
스스로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희생할 수 없다.
나는 정치인 안철수에 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싸우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여기에는 정치인과 비정치인이 따로 없다. 정치인은 세상의 모든 부조리에 저항해 싸워야 하고, 그것은 정치인의 의무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싸우는 것은 오히려 쉽다. 더 큰 정치의 이상은 ‘희생’에 있다. 더 높은 가치, 더 많은 희망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고, 스스로 잘못을 돌아보는 것. 안철수에게 부족한 것은 혹시 그런 것은 아닐까.
골방에 박혀 출처도 불분명해보이는 썰을 풀어 놓는 행위도 무려 언론이니 저널리스트니 하는군요 ㄷㄷㄷㄷ
우야든동 암튼 별 탈 (?) 없이 마무리 됐음 좋겠네여. 온라인 저널리스트님 화팅 ㅎㅎㅎ
저런 사실이 없었다는 뜻인걸까? 법정 싸움으로 몰고가면 어차피 제보자의 익명이 계속 보장될테니까, 없었던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려는걸까???
왜 이 기사에도 안철수씨가 정말 그 말을 했는지 안했는지에 대한건 없음?
안철수씨 측에 전화했을때 명확히 좀 물어보지. 발언 한건 사실이냐고?
법원이 해당 발언이 실제 있었던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무죄줄거 같고.
실제 그런 발언은 없었을 확률을 높게 본다면, 벌금형 정도 때릴듯?
알수없네 ㅡㅡ.
세월호 뉴스를 자꾸 묻어버리도록 내내 보도안하던 2014년의 안철수와 관련된 기사를 이 시점에서 재탕삼탕 긁어 모으는 슬로유뉴스의 의도가 뭘까요? 안철수 흠집내기? 세월호 덮기?
이 글은 좀 이상합니다. 사실관계를 왜 한쪽만 확인하나요? 안철수의원실엔 고소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노조 생기면 회사 접겠다’라는 발언이 있었는지 아닌지는 왜 확인을 더 안하시는지?
예전 홍보팀장이었단 사람은 ‘노조 생기면 회사접겠다’라는 말을 안했다고 주장하던데 그 부분은 확인 하셨나요? 혹시 박성호씨에게 말했다는 사람이 녹취록이라도 가지고 있는건지?
슬로우뉴스 “세월호” 관련 글 목록: https://goo.gl/MN8S3F
저는 이번 논쟁의 핵심은 안철수가 “노조 생기면 회사접겠다”라고 이야기했는지 fact finding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문장을 그대로 말했다면 박성호씨나 기자님 의견처럼 명예훼손으로 걸면 안되는 거겠죠. fact확인이 한쪽에는 전화해서 확실히 물어보고, 한쪽에는 소탈한 사진과 함께 온정적으로 대충 흘러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성호씨는 “안의원이 본인의 노동관을 밝히면, 내가 제기했던 의혹과 질문이 자연스럽게 해소되지 않겠나”라고 하셨지만, 인철수가 노동관을 밝히면 ‘노조 발언’의 fact여부가 확인 되나요? 박성호씨 본인이 안철수가 “노조 생기면 회사접겠다”라는 표현을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을 해주셔야죠;; 그게 기자 아닌가요? 조중동같은 신문에서 얼마나 ‘알권리’를 앞세워서 fact확인도 안된걸 날려댔는지 잘아시는 분이 같은 상황이되니까 왜 같은 행동을 하시는지 안타깝습니다
‘나름의 절차를 거쳐 확인했다’한마디로 fact check가 됐다고 하면, 저는 이렇게 이야기할게요. “안철수는 ‘노조 생기면 접겠다’라고 말한 적 없습니다. 제가 나름의 절차를 거쳐 확인 했으니 이것만은 믿어주십시오”
검색결과 봤는데요. 안철수 탈당 이후나 청문회 전후 세월호 기사 건수는요? 다 과거 기사네요. 한창 청문회 중인데 왜 안철수 건만 최근 급증하고 심지어 페북에 기사를 올리시는지? 데스크의 가치 판단이 좀 의도가 있지 않나 싶네요. 물론 세월호 덮기는 그동안 슬로우뉴스를 보아왔다면 의도가 아닌 건 같은데 그러면 안철수 까기인가요? 어느 언론사나 그럴수도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2014년 기사를 지금 시점에???
안철수씨측에 사람이 없어도 정말 없나보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이불킥’할 만한 미숙하기 짝이 없는 대응이다. 안철수씨에게서 사람도 떠나고 뜨겁던 기대감도 식어가고 뭐 그런 것으로부터 안철수씨가 떠난 것일 수도… 참 많이 못하네.
문재인 문전박대도 그렇고 옛날 글을(지금 와서 다시 회자되고 있긴 하지만) 법적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것도 그렇고… 정당화해줄 사람들이야 정당화해주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을 더 많이 만들 일을 왜 자꾸 벌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치 한두 해 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쓰려고 했는데 국회의원 기간만 따지면 두 해 했군요.
Jedi 님께
사소한 착오가 계시거나 글을 읽지 않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2014년 기사(?)는 13년 3월에 발행된 물뚝 님의 글과 미디어오늘 기사를 말씀하시는 듯 한데요. 이 사안이 문제된 이유는 제가 2014년 글과 기사를 다시 파헤쳐서 문제를 만든 것이 아니라 정반대로 안철수 의원 측에서 2014년 해당 글과 기사를 문제 삼아 법적 조치를 강구 중이기 때문입니다. 위 본문에도 나온 국민일보 2015년 12월 16일 자 기사 참조하시면 됩니다.
저도 위 국민일보 기사를 접한 뒤에 부랴부랴 의원실과 물뚝님 그리고 미디어오늘의 입장을 확인해 글을 작성한 것이고요.
더불어 슬로우뉴스는 세월호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당연히 가지고 있고, 청문회 역시 주시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도 지속해서 관련 기사를 발행해오고 있습니다( https://goo.gl/DgPjAH ). 다만 그 건과 이 건은 서로 별개고, 더욱이 안철수 의원이 미워서 이런 글을 쓸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굳이 첫 댓글에 쓰신 “세월호 덮기?”에는 Jedi 님께서도 화가 나서 말이 본의 아니게 나오신 것으로 여겨 답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는 진심으로 슬로우뉴스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년 9개월 동안 슬로우뉴스를 꾸준히 읽으셨다면 넉넉히 인정하실 것으로 생각하는데, 슬로우뉴스는 어떤 개인이 미워서 혹은 사회적으로 마땅히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공적 사안에 ‘물타기’하기 위해 글을 쓰지 않았고, 오히려 그런 왜곡된 행태와 반저널리즘적 행태를 지속해서 비판해왔습니다.
이것으로 답변이 되었길 바랍니다.
아이코, 친애하는 대팔 님.
이게 얼마만입니까? 너무 너무 반갑습니다. :)
건강하시죠? (저는 몸살로 꽤 길게 고생 중….;;; )
언제 연락 한번 주세요.
슬로우뉴스의 세월호 사건에 대한 관심과 진심은 오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2014년 기사에 대해 2015년 12월 안철수 의원 측의 ‘검토중’인 사항은 비중있게 이 시점에 다뤄져야 하는 이유가 안의원에 대한 무슨 불편함이 있으신건가 의심스럽고 궁금했습니다. 게다가 어제오늘 안의원과 관련된 또 하나의 기사도 역시 안의원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였습니다. 두건의 안의원 기사 과정에 세월호 청문회 관련 전혀 의도하지 않은 비보도가 슬로우뉴스에도 발생하였습니다. 기사량이 자주 많이 올라오는 매체가 아닌데 빠르게 두 건의 안의원에 대한 유사한 시선의 기사가 있었고 그 한 건은 14년 사건을 15년 말에 ‘검토’한다는 사건에 주목한 기사였습니다. 정말 그 정도로 이 시점에 비중있고 공정한 사안의 다루어짐인가요? 물론 어떤 언론사건 시각이라는 것과 기사의 경중을 판단할 권리는 있습니다. 집요하게 fox가 오바마를 까는 것도 비슷하겠지요. 결과적으로 두 사안 모두 2014년에 일어났고 12월에 역시 추가 사안이 발생하였는데 12월에 탈당한 어느 의원의 ‘검토중인’ 사건을 길게 다루다보니 12월의 현재의 청문회는 ‘의도치않게’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기사의 경중 비중이 정말 잘 되고 있는 건가요? 그 의원하나의 기사는 두건이 나가고 그 청문회 기사는 안 나가는 비중이 어떤 시선인가요?
이건 또 무슨 개거지 같은 논평인지ㅡㅡㅋ 지금 중요한건 안이 저말을 했냐 안했냐잖아요ㅡㅡ 그게 노동관이랑 대체 무슨 관계가 있죠? 저거땜에 안의원이 피해본게 얼만데요 그럼 당연히 책임져야죠
여기 뭐예요 ㅋㅋ 기자님이 좋아하거나 답변 가능한 댓글만 선별해서 반응을 해주시네요ㅋㅋㅋ 전 제가 단 글이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생각하는데…이러실거면 친목을 하시던가 조중동에 들어가시면 될거 같은데? 아 아니면 트위터하세요. 비슷한 밥에 나물끼리 서로 핥고 빨아주는
위에도 개인적인 답글을 달았는데요 노조가 절실히 필요할 정도로 직원이 힘들다면 그런 회사의 운영자로서의 책임을 절감하고 사임해야 한다는 말로도 해석을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저의 안철수라는 기본적인 인간성에 대한 기대에서 나온 추측입니다만. 말은 똑같이 했는데 그 의미가 다를 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하지 않을가요?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의 판단도 제각각일 수 있지 안을까요? 그리고 물뚝심송님도 블로그에 그런 글을 올리시고 추후라도 핵심만 트위터로 직접 물어보는 정도의 확인은 어렵지 않았을텐데 나쁘지 선택이 있었다 생각합니다.
?? 님께
설마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
대팔 님은 제가 10년 넘게 블로깅을 하면서 초기부터 댓글이라는 작은 공간에서나마 종종 대화를 나눈 온라인 벗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댓글을 주셔서 반가운 마음에 그랬습니다.
더불어 ?? 님께서 주신 질문에 대해선 여러번 길게 글을 썼다가 몸 상태가 안 좋아 잘 정리가 되지 않아 미뤄졌던 것인데요. 이리 오해하시니 오해를 푸는 의미에서 간단히나마 답합니다.
1. 최종적으로(현실적으로는 법리적으로) 사실의 실체적 진실은 법정에서 가릴 문제입니다. 더불어 첨언하면 탐진강 님의 글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쪽 주장 역시 현재로서는 확정되지 않은 사실입니다. 물뚝 님의 글 역시 마찬가지겠죠. 다만 이 문제가 법정까지 간다면, 물뚝 님은 자신의 게시물의 진실성을 입증/항변하기 위해 취재원의 신분을 밝히겠다고까지 한 상태입니다.
2. 제 글의 취지도 그렇고, 물뚝 님의 글의 취지도 그렇고, 표현된 게시물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피면, 충분히 공적 가치를 전제로 발표(표현)할만한 내용이었다고 판단합니다. 이에 대해선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3. 제가 글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정치의 본질입니다.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고, 또 불필요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정치의 미덕입니다. 안철수 쪽은 언론중재위라는 제도적 절차를 거치지도 않고, 힘 있고, 돈 있는 자의 사적 방어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받는 형사법상의 명예훼손을 준비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명백하게 정치인의 방법론으로는 과하다고 판단합니다.
답변이 되었길 바랍니다.
그건 아닌듯. 분명 물뚝심송씨의 잘못은 있어보임. 공익의 목적이라 할지라도 사실관계는 명명백백하게 확인한 뒤에 떠들어야… 그 내용이 특정인을 까는 내용일때는 더더욱더. 쉴드 칠때도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확인한 뒤에 받아쳐야죠. 같은 방식으로 떠들면 양쪽 다 처벌하는 수밖에 ㅡㅡ.
공적 목적이라도 거짓말로 한 사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 벌금 정도는 내야죠. 실수에 비례한 적절한 처벌은 받아야. 아님 둘이 합의를 보시던가… 안철수씨 옹호글 100개 실어주는 약속 같은걸로?ㅋ 이러면 본인의 기자로서 신뢰도가 바닥으로 가겠지만…
뭐 저런 법적 조치로서 안철수 본인의 지지율이 올라갈것인가? 떨어질것인가는 본인이 책임지긴 해야할듯. 전 떨어질거라고 살짝쿵 예상은 함. 뭐 minor 한 effect 라서 다른 더 중요한 것들로 지지율 회복할수도 있긴 할듯. (그런데 그런 역량이 제 눈엔 보이진 않음.)
공허한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후원을 드리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민노님 글에 오랜만에 반가운 마음에 제 생각을 맘 편하게 댓들 달았다가 괜한 오해를 받게 했네요. 뭐 그런 것은 모두 민노님의 것이고^^;; 저야 뭐… 늘 건강하시길… 슬로우뉴스! 힘드시죠? 연말까지 조금의 후원이나 약속하겠습니다. 정기후원은 나중에 생각해보고^^;; 다른 분들께 미안해요. 친목댓글? 달아서… 그리고 비슷한? 밥에 나물이라도 썩썩 비벼 먹을 수는 있지만 개차반을 먹을 수는 없잖아요?! (민노님의 추가 댓글은 사양합니다. 바쁘실테고 “오해”는 그 분 MB님의 것이지 민노님의 것이 아닐테고…)
그런 말 안했다. 라는 반응이 아니라. 법적 조치하겠다라…
구체적으로 허위사실 유포라는 단어도 안쓰는 것 보면…
피해본 것만 생각하고 있나보네…
노조에 대한 기본 생각/철학이 저랑 다른건 변함 없을듯…
노조의 활동 명분은 경영진과 피고용인과의 권력 비대칭 및 정보 비대칭을 어느정도 해소한다는 데에 있다고도 생각하는데… 피고용인들이 단체행동을 통해 그런 비대칭적인 정보를 투명하게 집단적(?)으로 요구하고 하는거라…
아무튼 저 발언의 진실여부가 저한텐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 거짓말이면 물뚝심송님이 심히 잘못한거라고 봄.
[‘회사 접어야죠’ 이랬다고 한다]고 적어놓고,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노동 3권 자체를 부정하는 저 답변이 지금도 안철수 의원 본인의 입장인지 궁금하기도 하다]라고 되어 있네요. 그랬던 적이 없는 입장에선 ‘이 녀석이 뭘 궁금해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이겠죠. 당연히 먼저 ‘그랬던 적이 있냐’를 물었어야 했구요. 녹음이라도 있었으면 [‘회사 접어야죠’였다]라고 했겠죠. ‘이랬다고 한다’라고 표현한 걸로 봐서 근거는 ‘카더라’라는 거죠. ‘카더라’를 이용해 ‘노동 3권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으로 만들어 놓고 이걸 기회를 준거라고 표현하시니 읽는 입장에서 어리둥절합니다. 이런 것이 바로 황색 저널리즘 아닌가 싶은데 여전히 당당하시네요.
여하튼, 요점은 이게 ‘카더라’냐 아니냐겠죠. ‘카더라’를 통해 비난을 받는 입장에서 그걸 밝히는 방법은 고소 밖에 없다고 보는데, 아닌가요?
저는 ‘카더라’라고 보지만, 이게 ‘팩트’라면 대선 후보의 노동관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고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 법적으로 완벽하게 대처하시어 이게 ‘카더라’가 아니라 ‘팩트’라는 걸 법정에서 밝히주세요. 그거야 말로 공익을 위한 일이 될 겁니다.
카더라 카더라… 조동중의 카더라는 그렇게들 까면서…
진짜배기 언론이라는 것들도 다 우라까이에 어뷰징 하는 마당에 세삼스럽게.
한국 언론은 사실상 끝장 났죠. 블로그니 팟캐 같은것이 실제 언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상황임.
안철수 빠돌이들이 참 많긴 하구만…
민노씨님 답변좀 부탁드립니다ㅠㅠ정말 죽고싶을만큼 힘이듭니다. 민노씨님 처럼 페이스북 실명을 사용하지 않아 현재 계정이 잠금되었고 신분증을 보내봐도(생년월일, 휴대폰 동일) 이름이 다르기때문에 전혀 풀어주지 않습니다ㅠㅠ페이스북 홍보대사님과 연결하셨더니 풀리셨다고 하셨는데 제가 구원을 방법이 없을까요? kas69897@naver.com 메일 기다리겠습니다 사람 한번만 살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민노씨님 메일, 페이스북 메세지 보냈습니다ㅠㅠ한번만 확인해주시길 정말 간절하게 부탁드리고 부탁드리옵니다..감사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