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스크립트] “속도전이 살길이다”, 파격적이었던 대도약 프로젝트 보고회 … “두 분이 국가 영웅이다”, 대통령의 폴더 인사.
이재명(대통령)이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 센터 등 3대 메가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오늘 나온 투자 금액만 2000조 원이 훌쩍 넘는다.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보고회에서 주요 부처 장관들과 함께 이재용(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SK 회장) 등이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투자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합치면 3000조 원이 훌쩍 넘을 수도 있다.

이게 왜 중요한가.
- 이재명은 “지금까지 해낸 일 중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두 총수를 무대로 불러 올려 “국민들을 대표해서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서 절을 하기도 했다.
- 속도를 내되 거점을 지방으로, 특히 호남(서남권)으로 분산한다는 게 핵심이다.
- 돈의 단위가 다르다. SK 혼자 AI 데이터 센터 1000조 원과 반도체 1100조 원, 합쳐서 210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최태원(SK 회장)은 “AI를 소비하는 나라에서 지능을 수출하는 나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 감았다 뜰 사이에 페이지가 넘어가는 시대다. 오직 속도전만이 살길이다.”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 센터가 대도약의 삼각축이고, 이게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이야기다.
아래에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최대한 원문의 워딩을 살렸다.
“역대 가장 큰 국민적 역사적 성과”
- 이재명은 “1년 남짓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작은 성과들도 있었다”면서도, “오늘은 가장 큰 국민적 역사적 성과”라고 강조했다. “올해를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꿈이 시작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 “경제 지형의 판이 흔들리는 승부의 시간이다. AI 신대륙을 두고 미국·중국 등이 사활을 건 국가대항전을 벌이고 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페이지가 넘어가는 시대다. 오직 속도전만이 살 길이다.”
- 김정관(산업부 장관)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직접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격자가 아니라 판을 짜는 쪽이 돼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재명, “수도권은 폭발 직전, 지방은 소멸 직전.”
- 과거 수도권과 영남 집중은 자원이 부족했던 시절 불가피한 올인 전략이었지만 세상이 달라졌다. 지금은 수도권은 폭발 직전이고 지방은 소멸 직전이다.
- 이재명은 “특히 호남은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오히려 그게 기회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호남 편중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 “용인+평택 사이트는 전력과 용수 등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계획하고 있는 사이트는 신속하게 완료하고 속도를 앞당겨야 한다. 용수와 전력, 용지, 인프라 등 구축된 새로운 사이트를 개발해야 한다.”
- 기업과 국가의 동기가 다르지만 맞물리는 지점이 있다. “기업은 성장과 이윤이 중요하다, 그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정부가 인프라와 세제로 이쪽 지역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직접 챙긴다.”
- 이재명은 청와대에 이 사업만 전담하는 직속 담당관을 두고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정책과 법을 새로 정비하는 일부터, 필요한 어떤 혁신도 마다하지 않겠다.”
- “정부의 역할은 기업에 손실과 위험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손해 보지 않고 더 나은 전망으로 투자하게 역량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파격적인 인프라 투자와 세제 지원을 약속했다. 광주-전남은 이미 통합 지원금 5조~20조 원을 매칭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은 “판단과 행동의 의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김정관, “세 가지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 김정관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5년 내 네 배 이상 성장할 거라고 전망했다. 메모리 병목이 AI 발전 속도를 좌우할 거라는 분석이다. 정작 한국의 D램 점유율이 61%에서 50%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 세 가지 전쟁을 강조했다.
- 첫째, 속도전: 수도권 생산 능력을 5년 안에 두 배로 키워야 한다. 팹 증설을 2040년대 중후반이 아니라 2030년대 중반으로 최대 12년 앞당기기로 했다.
- 둘째, 거점전: 수도권과 서남권은 생산 기지로, 충청권은 패키징 공장으로, 동남·대경권은 소부장 기지로 키운다. 김정관은 “대만 신주와 가오슝도 230km, 대략 용인과 광주 정도 거리”라고 강조했다.
- 셋째, 선도전: 차세대 반도체에 15년 동안 30조 원을 투자한다.
배경훈, “피지컬 AI 점유율 1%를 20%로.”
- 배경훈(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피지컬AI를 강조했다.
- AI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40년대 3억 대 규모로 전망되는데, 한국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다. 배경훈은 “외산 로봇에 의존하면 고용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쓰는 나라에서 만드는 나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배경훈은 3M 전략을 제안했다.
- Max: 제조업의 AI 전환 속도를 최대로 끌어올려야 한다.
- Master: 전문기업을 30개 이상 키워야 한다.
- Mass Production: 지역 중심 양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로봇을 만들면 정부가 먼저 사주겠다는 제안이다. 점유율 1%를 2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 “앞으로 3년이 피지컬AI 1강이 될 골든타임이다.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3년 안에 만들고, 풀스택을 국산화해 주력 산업 생산성을 20%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
1000조 원짜리 토큰 팩토리.
- AI 데이터센터도 새로운 엔진이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는 투자 규모를 5.5조 달러로 전망했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 인프라 투자가 될 거라는 전망이다.
- AI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다르다. 1GW 건설에 60조 원이 든다.
- 한국은 2029년까지 8.4GW를 짓고 2035년까지 10GW를 더해 18.4GW 규모 데이터센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000조 원이 넘는 투자다. 수도권 집중을 벗어나 지역으로 분산한다.
- 배경훈은 “추론 시장에 데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NPU 4개사도 잠재력이 크다.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모빌린트, 딥엑스 등이다.
- “AI 데이터 센터는 토큰을 만드는 토큰 팩토리다. 1GW에 40조~400조 개를 토큰을 만든다. 토큰 이코노미와 모두의 AI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AI 기본사회를 만드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김성환, “우리는 전기 국가로 간다.”
- 김성환(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물과 전기가 첨단산업의 전제”라며 “적기 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남권 반도체에 6.3GW 전력과 65만 톤 용수가 필요하다. 용인에도 15GW 전력과 150만 톤 용수가 필요하다. 지역 AI 데이터센터도 8GW가 필요하다.
- “그동안 호남은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만 했는데 이제 호남 전기가 호남 반도체 팹을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지역 전기요금제와 AI 데이터 센터 전용 요금제도 새로 만든다.
- “바야흐로 전기의 시대다. 태양광과 풍력, 원전, SMR, LNG, 수소를 총동원하고, 대형 발전 중심에서 재생에너지 중심 분산형 전력망으로 재편해야 한다. 1769년 증기기관이 발명됐지만 1831년 패러데이거 발전기를 만든 뒤에야 본격적인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 원전과 햇빛과 바람으로 만드는 전기 국가 시대”를 선언했다.
- 김성환은 “원전과 햇빛과 바람으로 만드는 전기 국가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공장 단지가 아니라 직주 도시가 필요하다.”
- 김윤덕(국토교통부 장관)은 “공장과 생활이 따로 떨어진 산업 단지가 아니라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주거. 문화가 한데 모인 기업 주도형 첨단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투자에서 가장 큰 고민은 결국 사람이다. 출퇴근 30분, 수출 물류 1시간이 목표다. 캠퍼스 혁신파크로 산학연을 연결해야 한다.”
- 속도가 중요하다. 계획과 평가, 조사, 보상, 설계를 순서대로 하면 10년이 넘어간다. 패스트트랙으로 조성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용, “초격차로 앞서 나가겠다.”
-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은 “전력과 용수, 인력 등 인센티브가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HBM과 후공정은 천안과 온양 등 충청권,
- 휴머노이드 로봇과 그룹 내부용 AI 데이터 센터는 경북 구미,
- SDI 전고체 배터리와 ESS용 배터리(BESS)는 경남 울산,
- 차세대 조선은 경남 거제,
- 삼성전기 패키지 기판(서브스트레이트)은 부산,
- 바이오는 인천 송도로 간다.
최태원, “지능을 수출하는 나라로 만들자.”
- “대한민국은 왜 AI를 해야 하는가.” 최태원(SK 회장)은 “사회의 고비용을 줄이고 국민 경제를 키우는 것, 그러려면 지능을 생산하는 공장, AI 팩토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품을 수출하는 게 아니라 지능을 수출하는 나라가 되자”는 제안이다.
- SK텔레콤을 주축으로 15GW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지역에 구축한다. 1단계로 5GW를 0.5~1GW 단위로 쪼개 여러 지역에 최대한 빠르게, 2단계로 10GW를 순차 확대한다. 수요와 전기, 부지,. 용수에 메모리 사정까지 고려해야 해서 순차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프로젝트에 2035년까지 1000조 원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 “메모리는 이미 극심한 공급 부족이고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45년 완공 예정이던 용인 클러스터를 12년 앞당기기로 했고 용인에 600조 원, 청주에 100조 원을 앞당겨 투자한다. 서남권에 400조 원을 들여 클러스터를 추가로 조성한다. “용인 클러스터 조성에만 9년이 걸렸다”면서 “지금부터 부지 선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속도를 내달라는 요청이다.
- AI 데이터 센터에 1000조 원과 반도체에 1100조 원, 합계 2100조 원이다. 10년 동안 해마다 100조원 이상 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AI의 미래는 대한민국에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두 분은 국가 영웅이다.”
- 이재명은 “감격적인 순간”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 기업인들을 대표해서 국가 영웅, 국민영웅으로 부르고 싶다. 기업은 이익을 위해 활동하기도 하지만 국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활동할 수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전망: 100년 만에 한 번 있을 만한 홍수.
- 팀 쿡(애플 CEO)이 “40년 만에 처음”이고 “100년 만에 한 번 있을 만한 홍수”라며 “메모리가 부족해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선언한 것을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 미국 정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에 D램을 사려고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다.
- 반도체 빅 사이클이 한동안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3대장 가운데 하나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도 시장의 높은 기대를 뛰어넘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회사 내년 영업이익이 1000조 원을 넘길 거라는 전망도 있다.
-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향후 3년 동안 정부 세수가 300조 원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거품 논란도 있고 사이클이 언제까지 가느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큰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 이재명이 강조한 것처럼 오늘 보고회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티핑 포인트로 역사에 기록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 속도와 초격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