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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뉴스 큐레이션: 퇴근 후 업무지시 거부할 권리

조본좌의 주간 뉴스 큐레이션

10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직장인, 쉴 시간·편한 동료·마음의 평화 없다

자식들은 주말과 휴일에 잠만 자는 아버지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직장인이 된 자식들은 아버지를 이해한다. 직장인이 겪는 만성피로 때문이다. 동아일보 탐사취재팀과 대한만성피로학회가 직장인 1,235명(남성 790명, 여성 445명)을 상대로 피로도를 측정하기 위해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 직장인의 피로도가 극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도 평가지표 중 ‘직무 스트레스’ 정도는 위험선을 넘은 응답자가 56%에 달했고 또 다른 지표는 ‘사회 심리적 건강’, ‘만성피로도’ 역시 위험선을 넘은 응답자가 각각 전체의 47.9%, 24.3%에 달했다. 3가지 모두 위험선을 넘은 고위험군은 16.8%였다.

직무 스트레스의 원인은 다양하다. 쉴 시간, 편한 인간관계, 마음의 평안 등 세 가지가 없다. 일이 없어도 회사에 나와야 하고 조직문화라는 이름으로 업무 외 회식과 모임에 참여해야 한다. 회사의 인사평가 기준이 개개인 단위로 쪼개지면서 팀원들이 같이 성과를 내기보다 경쟁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동료는 불편한 존재가 된다. 치열해진 생존경쟁 탓에 항상 불안에 시달리며 퇴근 후에도 자기계발에 매진해야 되는 신세다.

‘스마트 시대’는 직장인들을 더 괴롭히고 있다. 영화를 보다가도 상사의 카카오톡 지시에 파일을 전송해야한다. 올해 5월 취업포털 ‘사람인’이 스마트폰 메신저를 사용하는 직장인 7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응답자의 68.5%가 ‘업무시간 외에 모바일 메신저로 업무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몸이 회사를 떠나도 메신저가 24시간 직장인을 붙잡는다. 직장인에게 눈치 안 보고 쉴 수 있는 권리가 필요하다.

●동아일보 기획기사 – 직장인 피로 위험수위

동아 큐레이션

2. 대선 후보들의 ‘페이스북 정치학’

SNS 특히 하루 사용자가 10억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을 통한 정치활동이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치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견해 등을 표명하고, 시민들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과 정당, 정치 뉴스를 소비한다. 세계일보가 대선 주자들의 페이스북 정치에 관해 분석했다.

세계일보 기자들은 유력 대선 후보 10명에 대해 5개 분야로 나눠 페이스북 활용에 대한 ‘인식도 평가’를 실시했다. 5개 분야는 다음과 같다.

  • 적극성: 페이스북을 자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가
  • 주체성: 본인이 직접 작성하거나 생성하는지 여부
  • 소통도: 얼마나 다른 페친들과 소통하고 반응하며 공감하는가
  • 정치성: 페이스북 콘텐츠가 정치적인 내용이 담겼는가
  • 감성도: 페이스북 콘텐츠가 얼마나 개인적이거나 생활적인가

가장 페이스북을 잘 활용하는 정치인은 김부겸 새정치연합 전 의원이 꼽혔다. 보좌진이 아니라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등 가장 주체적으로 활용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페친과의 소통 등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안희정 충남지사는 페이스북을 가장 감성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시대, 정치인들이 신경 써야 할 분야가 하나 더 늘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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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대가 이민을 거부하는 이유

한국에서도 이민 문제가 사회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보편적인 흐름과 달리, 이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확산하고 있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0대가 이민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선도하는 현상을 분석했다.

아산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2011년 25.8%에서 2013년 32.5%로 증가했다. 이런 부정적 여론을 주도하는 세대는 20대였다. 2013년 조사에서 다문화 가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비율은 20대가 35.1%로, 전체 평균 32.5%를 웃돌았다. 20대의 이민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최근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젊은층이 주도하는 서구의 반이민정당 사례를 볼 때, 한국 젊은층의 반이민 여론도 우려할 만하다.

20대가 폐쇄적이라서 그런 걸까. 모 교수는 왜 이들 세대가 이러한 인식을 하게 됐는지에 주목한다. 공익과 사익 두 가지 관점에서 모두 이민정책을 지지할 이유가 없다. 한국의 이민정책은 ‘난민을 받아들이자’는 공익적 차원에서 시행되지 않았다. 사회적 가치와 도덕성을 중요시하는 20대가 지지할 이유가 없다. 사익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구직난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에게 경쟁 상대인 이민자들이 달가울 리 없다.

모 교수는 ‘값싼 노동력을 들여오는’, 그래서 일부 기업에만 이익이 되는 이민정책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한다.

●조선비즈

조선비즈 모종린

4. “강남 애들은 폭행 안 해요. 서서히 옥죄지”

지난 5월 17일 자정, 서울 송파구 7층짜리 빌라에서 한 학생이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강남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난 고등학생 세희(가명)였다. 원인은 학교폭력이었다. 경향신문은 가해자도 없고 피해자도 없는 세희의 죽음에 대해 짚었다.

분명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사람이 죽었는데 경찰은 “가해자도 없고, 피해자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체적 폭행이 있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이유다. 세희 어머니는 항변한다. “요즘 강남 애들은 그렇게 폭행 안 해요. 강남은 그런 지 오래됐어요. 서서히 사람을 옥죄는 방식으로 하는 거죠”.

세희가 시달린 것은 신체적 폭력이 아니라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을 통해 자행된 집단 따돌림이었다. 주먹으로 발로 때려 상처를 남기고 목을 졸라야만 폭행인 걸까?

●경향신문

경향신문 왕따 따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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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초대필자. 뉴스연구자

뉴스연구자. 기자들을 취재하는 '언론의 언론' 미디어오늘에서 일했다. 대선 때 심상정 후보 캠프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현재 정의당에서 일하고 있다. 정치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나쁜 뉴스의 나라' '프레임 대 프레임' 등을 썼다.

작성 기사 수 : 18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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