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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테크 리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모바일 버전을 무료로 풀다 외

한 주 동안 주목을 받은 주요 IT, 테크놀로지 관련 뉴스의 의미를 한상기 박사가 ‘주간 테크 리뷰’를 통해 요점 정리해 드립니다.

주간 테크 리뷰 (by 한상기)

1. 아마존, 커넥티드 스피커이자 가족용 음성 비서인 에코 발표

아마존이 선수를 쳤다. 나는 지보(JIBO)가 나오면 사려고 했다. 그런데 음성으로 명령하고 정보, 음악, 뉴스, 날씨 등을 알려준다는 가정용 비서이며 스피커인 에코(Echo)를 아마존이 갑자기 발표했다. 더 버지의 보도대로 미친 스피커이다.

아마존 에코

이걸 199달러에,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는 99달러에 판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내가 사려고 했던 지보는 500달러 정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완전 스마트 로봇은 아니고 원통 스피커 모양의 음성 정보 시스템이라는 것이 다르다. (지보에 대해서는 7번째 리뷰에서 다룬 적이 있다.)

좋은 점은 싸다는 점과 함께, 멀리서도 음성 인식이 가능하다는 점, 클라우드 기반으로 점점 더 똑똑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계속 학습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소프트뱅크의 페퍼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다른 컴패니언 로봇이 줄 수 있는 사회성과 친밀감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집안에 있는 원통 스피커를 동반자 또는 동료로 생각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음성인식을 통한 정보 서비스 장비로 그것도 매우 못생긴 놈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시리는 차라리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상상이 가능하지만, 원통에 ‘알렉사’(Alexa)라는 이름을 붙여놓은 것도 웃기다. 알렉사가 아무리 자기네 서비스 이름이라고 해도(알렉사닷컴), 별로 친근한 느낌의 이름은 아닌 듯하다. 그래도 하나 사 볼 것 같다.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은 제프 베조스의 미적인 감각은 매우 떨어진다는 점이다.

참고로 미국에서 어떤 사람들이 언제 음성 비서를 이용하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마켓터에 소개가 되었다. 미국 스마트폰 성인 이용자 중 56%가 이용하며, 이 중 67%가 시리를 45%는 구글 보이스를 5%가 MS의 코타나(Cortana)를 이용한다고 한다.

2. MS 제국의 역습 – 오피스 모바일 무료 선언과 드랍박스와 통합 강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적극적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오피스의 모바일 버전을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부터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하기 시작한 MS 오피스

또한, 드랍박스와의 통합을 강화해 이제 오피스에서 드랍박스로 바로 저장하고, 드랍박스 이용자들도 파일을 열어보려면 오피스 앱을 다운로드 하면 된다. 이미 오피스 365를 박스닷컴(Box.com)과 연계하고 자사의 원드라이브를 통해 무제한 공간을 제공하던 MS가 이제 드랍박스를 연계함으로써 애플, 구글 외의 가장 강력한 연합군을 갖게 된 것이다.

이미 드랍박스에는 350억 개의 오피스 문서가 저장되어 있고, 드랍박스가 오피스 이용자에게 협업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두 회사의 연합은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이런 연합이 가능한 이유는 이제 사람들이 모바일 컴퓨팅과 클라우드 컴퓨팅에 익숙해지고, 구글이나 애플, 또는 많은 오피스 스타일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MS 오피스는 이제 PC 이용자에게는 필수적이지만 모바일 이용자에게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 패키지이다. 개인용 오피스 시장의 성장은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 기준으로 2%만 늘었다고 한다. 오피스 전체에서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나 역시 이 칼럼을 지금까지 모두 구글 드라이브에서 작성했기 때문에 MS의 오피스를 이용할 일이 거의 없다. 이제는 기본 수준의 기능은 유료로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MS는 발표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오피스를 경험하게 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은 더 많은 사람이 빠져나가기 전에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이 뉴스는 PC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대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제 모든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이거나 다시 무료로 포함되는 시대가 되었다. 다만 MS가 조금 늦게 따라왔을 뿐이다.

3. 애플의 에어드롭에 대한 구글의 대답: 코프레즌스

애플 기기 간에는 같은 와이파이 범위 안에 있거나 근처에 있으면 여러 데이터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에어드롭이라는 이름의 기능이고 실제 이용해 보면 매우 간편하다. 이 기능에 대한 안드로이드의 대답으로 구글이 코프레즌스(Copresence)라는 기술을 곧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구글 코프레즌스

애플과 달리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기와 애플 기기 간의 데이터 공유도 가능하게 할 것이란다. 위치 정보나 블루투스를 이용해 근처에 있는 것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위치를 기반으로 한다면 적절한 앱을 이용해 근처 친구들에게 동시에 어떤 데이터를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2013년 9월에 ‘범프’(Bump)라는 앱 개발 회사를 구글이 인수했었는데 어쩌면 범프의 부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4. 주커버그가 밝힌 뉴스피드에 대한 생각 – 완벽하게 개인화된 신문

주커버그가 처음으로 대중과 질의 응답한 내용이 계속해서 화제이다. ‘그가 왜 같은 티셔츠를 입는가’에 대한 얘기는 내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지겹게 나왔다. 과연 페이스북 뉴스피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그는 공개 Q&A를 통해 이용자에게 하루에 1,500개의 스토리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은 평균적으로 보통 100개 정도를 소비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뉴스피드에는 보통 친구가 올린 글의 10% 정도만 보인다. 이는 지나치게 많은 포스팅에 의한 정보 과부하를 막기 위한 것이지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는 전적으로 페이스북의 기술에 의존한다.

며칠 전 페이스북은 이 뉴스피드를 좀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선보였다.

아직 국내 버전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우리가 보고 싶지 않다고 밝힌 글에 대해서는 그 글을 포스팅한 사람의 포스팅을 앞으로 덜 보겠다는 옵션이 나오고, 이를 선택하면 다시 그 친구를 언팔로우하겠냐고 묻는다. 매우 편하게 팔로우/언팔로우 하도록 기능을 제공하고, 이를 사람, 그룹, 페이지별로도 세팅할 수 있게 했다.

페이스북 뉴스피드 숨기기 예시

뉴스피드를 얼마나 우리가 원하는 수준과 내용으로 구성할 것인가를 정하는 기술은 페이스북의 가장 핵심 기술이다. 이는 이용자의 만족도와 함께 기업의 마케팅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10만 개 이상의 요소를 검토하면서 피드에 대한 랭킹을 정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제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는 세상을 들여다보는 창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성인의 30%는 이제 뉴스를 페이스북을 통해서 읽기 때문이다. 이는 필터 버블의 역할을 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매우 제한적 시각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한 기업이 우리 모두에게 세상을 이렇게 보라고 유도하는 것일 수 있다.

문제는 내 친구들이 제공하는 뉴스 중 내가 관심을 가질 것을 선택해 준다는 것이고 품질을 기반으로 판단하겠다는데, 이는 내 친구의 취향이나 품질에 의존하는 것이라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결국, 내 뉴스피드 공간이 얼마나 만족스러운가 하는 것은 내가 얼마나 좋은 콘텐츠에 반응하고, 참여 행동을 했는가에 달려있다. 따라서 뉴스피드의 내용 구성과 품질은 내 행동에 따라 만들어진 것임을 잘 알고, 각자가 현명하게 행동하는 것이 기본이다. 일단은 이용자들이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식으로 돕겠다는 것이 페이스북이나 주커버그의 입장이다.

5. 제시카 알바의 스타트업: 어니스트 컴퍼니

영화 얘기가 아니다. 제시카 알바가 2008년에 세운 가정용 제품 전문 기업 어니스트 컴퍼니(The Honest Company)의 성공 스토리이다. 가정의 주부가 늘 하는 고민처럼 가정에서 쓰는 제품은 안전하고 건강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그러면서도 보기에 좋아야 한다는 아이디어이다.

제시카 알바와 어니스트 컴퍼니

비즈니스 모델은 ‘가입 모델’로 매출의 80%가 정기 가입자들로 나온다고 한다. 2014년 매출이 1억 5천만 달러, 회사 가치가 이미 10억 달러이다. 이미 투자받은 금액이 1억 2천2백만 달러이다. 누구나 다 느꼈던 문제를 풀어냈기 때문에 VC들의 만남도 쉽게 풀렸다.

가장 많은 매출은 기저귀에서 나오지만 ‘무료로 써보기’로 청소용품이나 개인 관리용품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업셀링(손님을 설득해 제품을 구매하게 하는 것)을 이루어낸다. 또한 탐스(Toms) 신발처럼 하나를 구매하면 회사가 뭔가 좋은 일을 한다는 자선 모델을 도입했다.

같은 영화배우이지만 애쉬톤 커처가 주로 멋진 투자를 했다고 한다면, 제시카 알바는 아주 훌륭한 사업을 알바로(?) 했다. (애쉬톤 커처는 스카이프, 포스퀘어, 에어비앤비, 우버, 스포티파이 등 다양한 벤처기업에 투자를 해오고 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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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한상기
초대필자, 테크 저널리스트, 태크프론티어 대표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하고 현재 컴퓨터과학과 인문사회학을 결합한 소셜컴퓨팅 분야의 각종 이슈를 연구하고 있다. 테크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사업전략 컨설팅, 정책 자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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