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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type=”note”]하루에도 정말 많은 뉴스가 만들어지고, 또 소비된다.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뉴스들은 정해져 있다. 굵직굵직한 정치 이슈나 자극적인 사건 사고, 주식과 부동산이 얼마나 올랐느니 하는 소식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 좋은 기사는 묻힌다. 그래서 ‘의미 있는’ 기사들을 ‘주간 뉴스 큐레이션’에서 선별해 소개한다.

소소하지만 우리 삶에 중요한 이야기, 혹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 기사, 그리고 지금은 별 관심이 없지만 언젠가 중요해질 것 같은 ‘미래지향’적 기사들, 더불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 ‘그 이면’에 주목하는 기사 등이 그 대상이다. (필자) [/box]

11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조본좌의 주간 뉴스 큐레이션

1. 한겨레21, 당당한 수원대의 뒷배는 ‘인맥’

너무나 당당하게 비리를 저지르는 한 사학이 있다. 총장의 아들에게는 가짜 졸업증명서를 발급해주고 학교 소유 미술품을 총장 개인 소유로 관리하며 총장 소유 건물을 짓기 위해 학교 돈을 쓴다. 말 듣지 않는 교수는 파면당하고 연구실은 폐쇄 된다. 하지만 이 학교에는 다른 사학들에 가해지는 비판의 화살과 칼들이 피해간다. 국정감사도 무력하다. 한겨레21이 당당한 비리사학, 수원대의 배후를 분석했다.

수원대의 당당한 비리는 ‘인맥’에 근거한다. 이인수 수원대 총장은 여당 실세 김무성 의원은 물론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도 친분을 쌓고 있다. 정치권 실세들의 힘은 국정감사까지 무력화시켰다. 언론계에도 힘이 막대하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지인 관계이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는 사돈 관계다. 한국사회를 움직이는 힘, ‘인맥’을 통해 비리사학을 분석한 이 기사 추천!

● 한겨레21

한겨레21, 뒷배 든든한 수원대의 당당한 비리 [2014.11.10 제1035호]  중 발췌
한겨레21, 뒷배 든든한 수원대의 당당한 비리 [2014.11.10 제1035호] 중 발췌

2. 경남도민일보, 한국 속 경남을 찾아내다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는 항상 서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서울 외의 다양한 지역의 이야기들이 모여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됐다. 경남도민일보가 ‘한국 속 경남’ 기획을 통해 한국사회 전반에 크고 넓고 깊은 영향을 미친 경남의 자산과 가치들을 탐구한다.

‘한국 속의 경남’ 첫 번째 시리즈는 ‘경상도 말’이다. 경상도 남자는 왜 무뚝뚝하다는 소리를 들을까? 경상도 말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남도민일보는 경상도 출신으로 경상도 사투리 랩으로 유명해진 힙합 가수 술제이와 개그맨 양상국까지 인터뷰했다. 역사 속에 남은 경남의 가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아야 하는 이유까지 제시하는 경남도민일보 이 기획 추천!

● 경남도민일보 ‘한국 속의 경남’ 1편 경상도 말

경남도민일보, 경상도 남자는 와 그리 무뚝뚝했을꼬? (2014년 11월 07일) 중에서 발췌
경남도민일보, 경상도 남자는 와 그리 무뚝뚝했을꼬? (2014년 11월 07일) 중에서 발췌

3.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경비원 죽음으로 내몬 우리 안의 ‘사모님’

최근 강남 신OO 아파트의 한 경비원이 분신을 시도하고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관련 언론보도를 볼 때마다 한 가지 의문은 지워지지 않았다. 왜 하필 ‘분신’이었을까? 왜 고통스러운 방법을 택했을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961회 ‘사모님과 경비원’ 편은 그 의문의 공백을 채워준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여준 경비원들의 현실은 참혹하다. 우리 주변의 수많은 사모님이 경비원에게 갑 행세를 한다. 본연의 임무인 감시·단속 업무대신 주차에 택배, 쓰레기 치우기 등등 온갖 잔업에 시달린다. 항상 가수면 상태로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해주면서도 노동강도가 낮다고 최저임금의 90%만 받아도 불법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온갖 멸시에 시달리는 그들. 그들은 수천 명의 ‘사장님’과 ‘사모님’ 눈치를 보아가며 오늘도 허리를 굽실거리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한 경비원의 죽음에서, 우리도 누군가에게 갑이 될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메시지까지 제시한다. “분신은 내 억울함을 사회에 알리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는 한 정신과 의사의 말이 가장 강하게 뇌리에 남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961회, 사모님과 경비원 (2014년 11월 8일 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 961회, 사모님과 경비원 (2014년 11월 8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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