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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미디어몽구 김정환입니다.

인덕대학교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시급 500원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로 23일째입니다. 학교 본관 건물에는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학생들의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근데 일부 학생들이 이 현수막을 철거하고 지지하는 학생들 향해 고발하겠다며 협박까지 했다고 합니다. 지지했다고 등록금 오르면 너희가 책임질 거냐는 말도 했다고 하네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대학생들이 이럴 수가 있는 건지…… 자세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학교 측 또한 청소노동자들과의 약속까지 어기며 임금인상 요구를 거절하는 이유가 기가 막힐 뿐입니다.

YouTube 동영상

인덕대학교 청소노동자 파업 현장

  • 장소: 인덕대학교
  • 일시: 2014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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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덕대학교

#. 파업 중인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학생 지지 현수막

(자막) 그런데 충격인 건 일부 학생들이 이 현수막을 철거하고 지지하는 학생들에게 협박까지 일삼고 있다는 겁니다.

김대환(청년좌파 집행위원장): 몇몇 학생들이 청소경비 노동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탄압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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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형 / 인덕대학생

인덕대학교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이 모여 연서명한 현수막을 본관에 게시했습니다. 졸업생들과 재학생이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학생 일부가 나서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투쟁지지 현수막을 철거했습니다.

이들은 현수막을 철거하며 “중립을 지키겠다”면서도 “이것 때문에 등록금 오르면 당신들이 책임질 거냐” 발언도 했습니다. 심지어 연서명을 한 재학생에게 연락해서 “고발조치를 할 수도 있다”며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학생자치단체 관계자 일부가 비정규직 노동자뿐만 아니라 재학생에게까지 이러한 비상식적인 일을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인덕대학교 파업 현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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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대학교 청소경비 노동자들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 (선창)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 (제창)
반드시 승리하자!

합의를 이행하라!
합의를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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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몽구: 어떤 합의서였나요?

청소경비 노동자 1: 합의서 내용에 2014년에는 모든 대학 단체교섭에 그대로 이행하겠다는 합의서였죠.

청소경비 노동자 2: 합의서에 (임금을) 다른 대학과 맞춰준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올해에 약속을 이행 안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뭐라고 하냐면 자기네들이 “학교 당국이 무책임해서 썼데요.” 나, 참. 자기네들이 써놓고도 무책임하다고 하니…… 우리는 억장이 무너지죠. 그리고 이 학교에서는 등록금이 적어서 (임금을) 타 대학하고 못 맞춰준다, 4년제 대학하고는. 그런데 우리는 4년제 대학은 하루 세 번 먹고, 2년제는 하루 한 끼 반만 먹어요? 안 그렇잖아요. 청소도 똑같아요. 4년제 화장실이나 우리 화장실이나 똑같고, 건물도 똑같고, 복도도 똑같고.

인덕대학교 파업 현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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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청년좌파 집행위원장): 인덕대학교 측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학교는 2년제라 4년제 대학처럼 임금을 올려줄 수는 없다.” 하지만 2년제 대학의 청소경비 노동과 4년제 대학의 청소경비 노동은 모두 동일하게 힘이 듭니다. 등록금으로만 봐도 두 대학은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은 669만 원이었습니다. 인덕대 경우에는 그것보다 14만 원 낮은 654만 원이었었습니다. 별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또한, 인덕대에는 37억 원이라는 적립금이 쌓여 있습니다.

인덕대학교 파업 현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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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몽구: 그동안 얼마 받고 일했는지……

청소경비 노동자 1: 총장님! 화장실에서 밥 먹어 봤습니까? 화장실에서 밥 먹고 커피 마셔봤습니까? 그랬더니 어떻게 화장실에서 밥을 먹느냐고 해요. 그래서 “우리요, 2012년까지 화장실에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거기서 잠깐씩 쉬었습니다.

왜 그러냐면 학교에서 복지시설을 안 해줬기 때문에 그리고 임금도 77만 원인데, 4대보험 이런 거 떼고 나면 70만 원 밖에 못 가져갑니다. (이 같은 조건에) 너무나 너무나 억장이 막혀 갖고 노동조합을 찾아가서 노동조합을 만들었어요. 그래갖고 고작 올려준 게 최저 임금을 줬어요. 백 팔만 팔천 원인가 얼마인가를… 그러면 거기서 또 떼고 나면 100만 원 밖에 못 가져가요.

(자막) 인덕대 청소경비 노동자 54명은 시급 500원 인상을 요구하며 23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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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1. 반대하는 학생들 사회 나가서 똑같은 일 겪을때 어떤 태돌 취할지 궁금하네요. 경영자가 되든 노동자가 되든 이런 사고방식은 사횔 병들게 만들죠.

  2. 저 바보들은 본인이 사회에 나가면 노동자가 될 가능성이 90%이상 이란갈 왜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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