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x type=”note”] 일상,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이야기들이 지금도 우리의 시공간 속을 흘러갑니다. 그 순간들을 붙잡아 짧게 기록합니다. ‘어머니의 언어’로 함께 쓰는 특별한 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편집자) [/box]
어머니의 말씀
힘들 때마다 어머니의 말씀을 기억한다.
“성우야. 사람은 사랑할 대상이지
의지할 대상은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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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우리가 모두 안아야 할 현실이, 사람들이 있습니다. 삼성 백혈병 문제나 한진중공업, 쌍용차 사태 등이 대표적인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젯밤에는 어머니와 함께 이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평소에 정치적으로 달랐지만, 눈물 흘리며 마음으로 같이할 수 있었네요. 어떤 사람을 지지하든 한 번쯤 보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영상입니다. 정권은 표로 만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손내밀고 안아주고 같이 걸어가는 사랑과 나눔 아닐까 싶습니다.
http://youtu.be/yVER19BlP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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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
[시간을 읽어내는 여덟 가지 시선]이라는 책을 읽다가 어머니께 말했다.
“나이 들어서 좋은 점도 있는 거 같아요.”
“뭐가?”
“그냥… 예전에 잘 이해가 안되던 게 이해될 때가 꽤 있어요.”
“그렇지. 책 보는 것도 그렇지 않니? 외워지는 건 더뎌도 이해는 빠르잖아. 책을 읽어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그런 거 같아요. 정말.”
(또 뭔가 심오한 말씀을 또 해주시려나 귀를 쫑긋.)
“이거 빨 거지?”
방구석에 걸쳐 놓은 면티를 손에 들고 계시다.
“네.”
그렇지. 빨래는 심오함을 위한 초석이지.
어머니의 말씀, 2011년 11월 5일
공감, 2012년 12월 13일
심오, 2013년 8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