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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데이터] “자회사 안 가면 영업으로” 전임 대표 시절 쫓겨났던 2300명 현업으로 배치… 대표 바뀔 때마다 구조조정 악순환 끝낼까. (⏳2분)

대표가 바뀔 때마다 구조조정으로 이익을 냈던 KT의 축소 경영이 바뀔까. 박윤영(KT 대표) 취임 이후 몇 가지 변화가 눈에 띈다.

이게 왜 중요한가.

  • 민영화 이후 KT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 KT는 대표가 바뀔 때마다 인력 감축과 계열사 매각, 부채 감축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이익은 늘었지만 경쟁력은 계속 추락을 거듭했다.
  • 박윤영은 1992년 입사해 네트워크 기술 연구과 미래사업, 기업사업 등을 거친 정통 KT 출신에 실무형 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낙하산 성격이 강했던 과거 CEO들과도 다르다.
  • KT는 지난해 팸토셀 무단 결제 사건 등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박윤영 체제의 KT가 바닥을 칠 수 있을까.

KT의 눈물, 구조조정으로 영업이익 사상 최대.

  • 직원 수가 1998년 5만6600명에서 지난해 1만4121명으로 줄었다.
  •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4691억 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깼다.

KT 구조조정의 역사.

  • KT는 지난 28년 동안 다섯 차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 이계철(전 한국통신 사장)은 1997~2000년까지 무려 1만6000여 명을 정리해고 했다.
  • 민영화 이후 첫 사장인 이용경(전 KT 사장)은 2002년 취임과 함께 5000여 명을 자르고 시작했다.
  • 이석채(전 KT 회장)도 2008년 취임하자마자 6000여 명을 구조조정했다.
  • 황창규(전 KT 회장)도 취임 첫해인 2014년 8000여 명을 내보냈다.
  • 김영섭(전 KT 대표)은 5000명 이상을 줄였다. 김영섭은 취임 직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약속했지만 1년 뒤 합리적 구조조정이라는 명분으로 칼을 휘둘렀다.
  • KT의 임금 총액은 20년 전에도 2조 원이 넘었는데 지난해 1.6조 원까지 줄었다.

KT 자산 매각의 역사.

  • KT는 계속해서 자산을 내다 팔면서 이익을 만들었다.
  • 이석채 시절에는 6년 동안 토지 자산이 242만 평에서 187만 평으로 줄고 건물 자산은 272만 평에서 110만 평으로 줄었다. 심지어 건물 20개를 팔고 다시 임대하는 ‘세일 앤 리스 백’ 방식으로 현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 심지어 무궁화 위성을 헐값에 내다 팔아 법적 공방에 휘말리기도 했다.
  • 김영섭 시절에는 1조 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려다 무산되기도 했다. 연임을 노린 무리수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해킹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일단 중단된 상태다.
  • KT가 2010년부터 16년 동안 내다 판 유형 자산과 투자 부동산이 3조6172억 원에 이른다.

2300명 원상 복귀, 박윤영은 다를까.

  • 박윤영은 취임하자마자 토털영업센터를 해체하고 센터 소속의 2300여 명을 현장 부서에 다시 배치하기로 했다.
  • 토털영업센터는 희망 퇴직과 자회사 전출을 받아들이지 않은 직원들을 보내 영업과 판매를 맡겼던 부서다.
  • 현업 인력을 무리하게 줄이면서 인프라 관리와 네트워크 보안이 취약해졌다는 비판을 받아들인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 미래를 팔아 현재를 살던 KT의 비극을 넘어설 수 있을까. 박윤영의 실험은 이제 막 시작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했고 AICT(AI+IT+CT) 기업으로 전면적인 체질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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