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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된 사실: 한국은 사상 최대의 수출.

  • 한국은 지난해 7000억 달러를 넘겼다.
  • 한국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건 맞고,
  • 지난해 한국과 일본 수출이 각각 3.8%와 3.1% 늘어서 일본보다 성장률이 높은 것도 맞다.

명백한 오류: 달러 환산 방식의 차이.

  • 그런데 한국은 수출 실적을 달러로 집계하고 일본은 엔화로 집계한다는 게 차이다.
  • 지난해 한국 수출이 7094억 달러였고 일본은 110.4조 엔이었는데,
  • 동아일보는 달러로 환산하면 6959억 달러고 그래서 한국이 일본을 따라 잡았다는 기사를 내놨다. 환율을 158.7원으로 계산한 결과다. (아마도 엔화 기준 수출 총액에 어제 날짜 환율을 적용한 듯.)
  • 동아일보 기사 제목은 “[단독] 연 수출 처음 일본 제쳤다한국 1041조 원 Vs. 일본 1021조 원”이다.
  • 일본도 엔화 기준으로는 해마다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환율이다.
  • 일본의 수출 실적을 달러로 환산하려면 무역 실적에 따른 가중 평균 환율을 곱해야 한다.

사실은? 많이 따라잡았지만 아직 일본이 더 많다.

  • 지난해 평균 엔-달러 환율은 149.6엔이다.
  • 지난해 평균 환율로 환산하면 일본의 수출은 7380억 달러, 여전히 한국보다 조금 더 많다.
  • 일본은 2007년에 7000억 달러를 넘겼다.
  • 일본은 달러 기준 수출 실적을 집계하지 않지만 CEIC 집계로 이미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6782억 달러다. 일본 관세청이 발표한 12월 수출이 10조4115억엔이고 12월 환율 156.7엔을 적용하면 665억 달러, 모두 더하면 7447억 달러다. 최종 집계가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여전히 한국과 격차가 크다.
  • 왜 이런 착시 현상이 나타날까. 지난해 평균 대비 올해 엔화 환율이 5% 가까이 더 올랐기 때문이다. 5%면 대략 400억 달러가 왔다 갔다 하는 정도의 차이를 만든다. 어쨌거나 지난해 수출이고 지난해 환율로 거래됐을 거라 지난해 환율을 적용해야 맞다.

결론: 아직 안 제쳤다.

  • 그런데 이 속도로 가면 올해는 한국이 일본을 제칠 수도 있다.
  • 한국도 수출이 많이 늘었지만 일본도 지난해 수출이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 한국은 이미 1인당 국민소득에서 일본을 따라잡았다.
  •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한국이 1.0%(잠정), 일본은 1.2~1.3%(추정)으로 한국보다 높다.
  • 일본은 잃어버린 30년 이후 성장률이 회복하지 못한 상태고 한국도 자칫 일본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업데이트: 제목 바꿨지만 현재 환율 기준 비교는 여전히 잘못.

  • 오후 1시40분 현재 동아일보 기사 제목은 “[단독] 연 수출 처음 일본 제치나.. 현 환율로 한국 135억 달러 많아”로 바뀌었다. 하지만 여전히 현재 환율 기준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 기사가 달라졌지만 오류는 여전하고 제목이 왜 바뀌었는지 안내도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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