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레터] “정말 일이 커진다” 다음날 공천 확정… “보수의 전향이 더 아프다”, 너무나도 다른 이혜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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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김병기 리스크가 민주당 공천 비리 의혹으로.
- 공천을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에게 1억 원을 건넨 후보가 있었다. 문제가 될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도 공천을 받고 당선됐다.
-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은 김경(서울시의회 의원)이고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은 강선우(민주당 의원)다.
- 강선우가 김병기(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보고 했고 김병기가 “정말 일이 커진다”며 야단을 쳐놓고 다음날 공천을 줬다.
- 어떻게 된 일일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던 2022년 4월 일이다.
김병기-강선우 통화 내용.
- 김병기(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어쨌건 1억 원을 받은 걸 사무국장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일반인들이 이해하긴 쉽지 않은 얘기들이거든요.”
- 강선우(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그렇죠. 그렇죠. 정말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 정말로.”
- 김병기: “우리가 공관위원이기 때문에 이거는… 어떻게 하다가 그러셨어요. 돈에 대한 얘기를 들은 이상은 제가 도와드려서도 안 되지만, 정말 일이 커집니다. 법적인 책임뿐만이 아니고… 어쩌자고 저한테 그걸 상의하셔 가지고 진짜.”
- 강선우: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저 좀 살려주세요.”

강선우의 해명.
- “사안을 알게 된 후 너무 놀라고 당황한 상태에서 경황 없이 상황을 보고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과정의 일부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 김경도 “공천을 대가로 그 누구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 공천을 대가로 돈이 오고 갔다면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 배임 수재 등을 적용할 수 있다.
- 일단 1억 원을 받은 것은 확실하다. 강선우가 김경에게 1억 원을 돌려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 문제는 김병기다. 공천관리위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알고도 공천을 강행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대화 내용을 보면 김병기는 왜 골치 아픈 문제를 나에게 던지느냐는 식으로 타박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쟁점과 현안.
불법 개입과 매관매직.
- “국민의 눈길이 미치지 않은 장막 뒤에서 불법적으로 국정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 김건희 특검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검은 윤석열(전 대통령)과 김건희(윤석열 부인)를 정치 공동체라고 봤다.
- 김건희는 대통령 배우자의 신분을 이용해 금품을 받고 인사와 공천에 개입했다.
- 김건희가 받은 목걸이와 가방 등의 금품이 3억7725만 원에 이른다. 특검은 “서로 공통분모가 없는 다양한 사람들이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를 찾아가 원하는 바를 청탁했고 청탁한 그대로 실현됐다”고 평가했다.
김건희에게 뇌물죄 적용 못했다.
- 이봉관(서희건설 회장)에게 받은 1억380만 원의 귀금속,
- 이배용(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 받은 265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
- 서성빈(로봇 개 사업자)에게 받은 3990만 원 상당의 손목시계,
- 김상민(전 검사)에게 받은 1억4000만 원 상당의 그림,
- 최재영(목사)에게 받은 540만 원 상당의 가방 등이다.
- 김건희는 공무원이 아니라 뇌물죄를 적용할 수 없다. 김건희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려면 윤석열과 공범 관계를 입증해야 한다. 특검은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 알선 수재 혐의를 적용하면 최대 형량이 7년6개월이다.
김건희 수사 무마 의혹은 못 건드렸다.
- 양평 고속도로 논란도 건드리다 말았고 관저 이전 특혜도 실체를 드러내지 못했다.
- 한겨레가 만난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풍문으로 돌던 이야기를 확인하지도 않고 경찰에 넘겨서 경찰이 무혐의하게 만드는 모양새 자체가 수사가 미흡한 것”이라고 말했다.
-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도 진척이 없다. 집사 게이트라 불렸던 IMS모빌리티 특혜 의혹은 별건 수사 논란이 있었지만 김건희가 개입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
- 김건희 특검은 워낙 범위가 넓었다. 16가지 의혹 가운데 13개는 경찰로 넘겼다.
-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정리했고 명태균과 건진법사 의혹도 규명했다. 통일교의 정교유착 정황을 드러낸 것도 성과다.
더 깊게 읽기.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없다.
- 이혜훈(기획예산처장 후보자)을 두고 하는 말이다.
- 이재명(대통령)은 빚을 늘리더라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이혜훈은 건전 재정을 강조한다.
- 기본소득을 두고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 이재명이 소비 쿠폰 승수 효과를 강조한 걸 두고 “반쪽짜리 이야기”고 “승수 효과만 알고 구축 효과는 모른다”고 비판했다.
- “재정 지출을 늘려도 경제 활성화로 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주장하는 등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걱정이 좀 된다.”
- 정창수(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의 말이다. “정치적 판단이 많이 개입된 인사”라는 이야기다.
- 우석진(명지대 교수)은 “정책 일관성에 혼동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 조선일보는 “확장 재정 일변도로 가던 이재명 정부가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혜훈의 주장은 평소 조선일보의 논조와 가깝다.
- 한국일보는 “실용주의 인사 철학을 넘어 향후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둔 공세적 외연확장”이라고 평가했다.
- 조귀동(민컨설팅 전략실장)은 “보수진영 인사를 적극 영입해 중도 장악력을 높이고 이미 오른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는 국민의힘을 고사시키려는 주변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 어게인? 이혜훈 소명해야 한다.
- “용납할 수 없던 내란 등에 대한 발언에 대해선 본인이 직접 충분히 소명해야 하고, 그 부분에 있어 단절의 의사를 좀 더 표명해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
- 이재명이 한 말이다. 일단 여론을 보겠다는 의미다. 공세적 통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이혜훈을 공격하는 진짜 이유.
- 중앙일보는 “보수의 전향이 더 아프다”고 분석했다. 보수 엑소더스 현상이 빨라질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 조경태(국민의힘 의원)를 해양수산부 장관에 발탁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돌았다.
- 이준석(개혁신당 대표)이 “국민의힘은 닫혀가고 있고 민주당은 열려가고 있다”고 평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탈영병의 목을 치고 배신자라 손가락질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냐”는 이야기다.
이혜훈 성소수자 혐오 발언도 논란.
- “군형법에 항문 성교 금지 조항이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기독교인들이 앞장서 동성애가 죄악임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대한민국을 이슬람 세력에 복속시키려는 여러 움직임과 하나님 나라를 무너뜨리려는 차별금지법 등 악법을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
구중궁궐? 3실장과 1분 거리에서 일한다.
- 박정희(전 대통령)은 “절간 같은 곳”이라고 했고 김영삼(전 대통령)은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 했다. ”구중궁궐”은 문재인(전 대통령)이 쓴 표현이다.
- 청와대 복귀 이후 대통령 집무실은 여민 1관에 들어간다. 3실장도 같은 건물에 있다.
- 부르면 달려올 수 있는 거리에서 일해야 한다는 백악관의 원칙을 따른 배치다.
- 이재명(대통령)이 한 말대로 “이제 열심히 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여인형과 이진우는 파면, 곽종근은 해임.
- 파면은 군인연금 수령액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해임은 정상 지급된다는 차이다.
-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은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고 특검 수사에 협조적이었던 게 참작됐다.
- 여인형(전 방첩사령관)과 이진우(전 수도방위사령관) 등은 계엄 해제 직후 12월4일 새벽 3시에 출발하는 계엄 버스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르게 읽기.
쿠팡 5만 원씩 보상? 상품권으로.
-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대책으로 1인당 5만 원씩 1조6850억 원의 보상안을 내놨다.
- 쿠팡 이용권 5000원.
- 쿠팡이츠 이용권 5000원.
- 쿠팡트래블 상품권 2만 원.
- 알럭스 상품권 2만 원.
- 합계 5만 원을 내년 1월15일부터 지급한다.
- 보상이라기보다는 판촉 쿠폰에 가깝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쿠팡을 탈퇴한 사람은 다시 가입해야 쓸 수 있다.
김병기 부인 법카 논란, 김병기도 알고 있었다.
- 보좌관과 통화 녹음이 흘러나왔다.
- 김병기가 “누가 조진희(동작구의회 부의장)한테 ‘야, 너는 왜 밥 안 사냐’, 그러니까 ‘나 카드 없어 사모가 갖고 있어’, 이랬나 보다”고 말했다.
- 보좌 직원에게 “카드를 쓴 식당에 가서 CCTV 이런 거 보여 달라고 하면 절대 보여주지 말라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해법과 대안.
신안군 인구 2600명 늘 때 목포는 1700명 줄었다.
- 기본소득 효과일 수 있지만 결국 옆동네 인구가 옮겨 가는 것일 뿐일 수도 있다.
- 기본소득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지역 인구 유입이 늘고 있지만 그만큼 인접 지역 인구가 빠지고 있다.
- 강원도에서도 정선군 인구가 1191명 늘때 인근 태백시와 삼척시, 동해시 인구가 507명 줄었다.
- 영양군 인구가 608명 늘 때 인근의 청송군과 영덕군, 울진군 인구는 합산 243명 줄었다.

수도권 쓰레기 직매립 금지 D-2.
- 경기도에서 쓰레기가 하루 4735톤 나오는데 이 가운데 641톤을 수도권 매립지로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틀 뒤, 새해부터는 직매립이 전면 금지된다.
- 직매립은 13만 원인데 민간 소각업체에 맡기면 19만 원이 든다. 그나마 소각장이 없는 지역도 많다.
- 한국일보는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미 2021년에 직매립 금지가 결정됐는데 한 차례 더 유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올해 7월에서야 확정하면서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서울 모든 지하철에 엘리베이터.
- 338개 역사에 하나 이상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1역사 1동선을 확보했다.
- 2008년부터 1751억 원이 들었다.
만성 질환 진료비 90조700억 원.
- 전체 진료비의 80.3% 규모다.
- 65세 이상 고령자의 진료비가 평균 551만 원이다. 전체 평균은 226만 원이다.
- 고지혈증이 21%, 고혈압이 20%, 당뇨병이 9% 순이다.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일정 기준보다 많아지는 질병이다. 대부분 별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계속 방치했다가는 자칫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오상우(동국대 교수)는 “ 고지혈증은 약만 먹어도 치료 효과가 86.2%나 된다 ”고 조언했다.

영국 전기요금의 교훈.
- 영국은 지난해 석탄 발전을 중단했다. 한국은 아직 석탄 발전 비중이 30%나 된다.
- 조선일보가 “탈 석탄 동맹을 주도했던 나라들은 전기 요금이 크게 올랐다”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데 맥락을 봐야 한다.
- 영국 전기요금은 탈 석탄 때문이라기보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LNG 가격이 폭등한 영향이 크다. LNG 공급이 중단되면서 LNG 가격이 7배 이상 올랐고 전기요금도 5배 이상 올랐다가 지금은 안정된 상태다.
- 교훈은? 석탄과 LNG는 더이상 싸지 않고 가격 변동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안보 차원에서도 재생 에너지 확대가 시대적 과제다. (오늘 슬로우리포트로 발송합니다.)
오늘의 TMI.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넘었다.
- 세계 6번째 기록이다. 미국은 2000년, 독일이 2003년, 중국은 2005년, 일본은 2007년, 네덜란드가 2018년, 그리고 한국이다.
- 반도체만 11월까지 1526억 달러다.

뉴진스 다니엘 계약 해지.
-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가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 하니는 받기로 했고 민지는 협상 중이다.
- “다니엘의 가족과 민희진(전 어도어 대표)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아직 앙금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다.
서류상 억만장자.
- Paper Billionaire. AI 열풍으로 억만장자가 늘고 있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은 평가액이라 부르는 말이다.
- 오픈AI 출신 미라 무라티(싱킹머신스랩 CEO)는 설립 4개월 만에 1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았다.
- 브렛 애드콕(피겨AI CEO)은 3년 만에 순자산이 195억 달러로 늘었다.
- 마거릿 오마라(워싱턴대 교수)는 “(1800년대 후반의) 도금 시대와 (2000년대 초) 닷컴 붐 때처럼 AI 열풍은 젊은 경영자들을 매우 빠르게 아주, 아주, 아주 부자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슬롭 많이 보는 나라 1위는 한국.
- 이코노미스트가 뽑은 올해의 단어가 슬롭(slop)이다. AI가 쏟아내는 쓰레기 콘텐츠를 말한다.
- 카프윙 집계에서는 한국이 조회수 84.5억 회로 1위였다. 파키스탄이 53.4억회, 스페인이 25.2억 회였다.
- 유튜브 계정을 새로 만들어 피드 상위 500개 채널을 분석했더니 104개가 AI가 만든 콘텐츠였고 165개가 뇌썩음(brain-rot) 콘텐츠였다는 연구 결과도 충격적이다.
- 김상연(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지금까지는 그나마 인간이 만든 영상에 빠져 있었다면, 미래에는 AI가 슬롭 수준을 뛰어넘어 감쪽같이 만든 콘텐츠를 보면서 도파민을 내뿜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워크 슬롭과 리서치 슬롭.
- 그라파이트 분석에 따르면 새로 생긴 웹 문서 가운데 AI가 만든 문서가 2022년 10%였는데 올해 5월 52%로 늘었다.
- AI로 대충 짜깁기한 보고서를 ‘워크슬롭(workslop)’이라고 한다.
- 대충 만든 논문을 ‘리서치 슬롭(research slop)’이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미국 버클리대에서는 학부생이 AI로 논문 113편을 찍어내기도 했다.
- 임현석(동아일보 전략영상팀장)은 “생산의 효율만큼 검증에 투자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윤석열이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리는 이유.
- 한때 영향력 1위에 꼽히곤 했던 김대중(조선일보 칼럼니스트)은 “한때나마 윤석열의 등장을 주목한 사람으로서 그가 망가지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한다.
- 김대중은 윤석열에게 관심이 없다. “나를 밟고 일어서라고 간절히 소리쳐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윤석열이 들을까.
- “무엇보다 윤석열로 인해 한국의 보수가 망가지는 것은 더더욱 비참하다.”
몸의 시계를 맞추는 방법.
- “심장은 이른 아침 혈압 상승을 준비하고 간은 밤늦게 해독을 완성한다. 근육은 오후에 가장 강하고 유연해지며 면역세포는 해 질 무렵 경계 태세를 갖춘다.”
- 이창우(선한목자병원 원장)는 “몸의 시계를 회복한다는 건 다시 자신의 리듬을 되찾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생체 시계가 흔들리면 낮과 밤의 구분이 흐려지고 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리듬이 무너지면 혈당이 내려가지 않고 간의 해독 시간도 짧아진다.
- “생체 시계는 언제든 다시 맞출 수 있다. 아침 햇빛을 눈에 담는 짧은 5분, 일정한 식사 시각, 가벼운 걷기, 밤 11시 이전 수면, 늦은 밤 강한 자극 줄이기…. 몸은 이런 작은 신호를 놀라울 정도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어긋난 시계를 다시 정렬한다. 처음엔 깊어지는 호흡과 조금 더 깊어진 잠으로 나타난다. 뒤이어 가벼운 기상, 오후의 안정된 집중력, 밤의 조용한 휴식으로 확장된다. 약을 바꾸지 않아도 염증이 줄고, 운동량을 늘리지 않았는데도 통증이 가라앉는다.”
일자리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
- 포레스터는 2030년까지 미국 일자리 5%가 AI에 대체될 거라고 전망했다.
- 골드만삭스는 7%라고 본다. 맥킨지 분석으로는 1200만 명이다. IMF는 40%가 영향을 받을 거라고 전망했다.
- 생성형AI 다음은 피지컬AI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3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제조업 생산 라인의 상당 부분이 로봇으로 대체될 거라는 이야기다.
- 신현한(연세대 교수)은 “문제는 기술 속도가 아니라 사회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 “이제 기업은 효율만을 기준으로 AI를 도입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과 조직이 변화에 적응할 시간을 설계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민주당 정부에서 허위 정보 처벌법이 가능한 이유.
- 이대근(우석대 교수)은 “민주화의 정치적 자산을 가진 민주당은 그런 문제로 주저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효과적인 통치를 위해서라면 언론통제도 괜찮다는 자기 정당화에 능하다”는 이야기다.
- “국민의힘은 내란의 늪에서 헤매느라 자기 목소리를 잃었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을 수 없는 집단이, 민주주의를 무력화하는 악법이라고 외쳐봤자 그 목소리는 허공으로 흩어질 뿐이다.”
-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의 토대 위에 세워진 건축물이다. 내란 전까지 그 구조는 그럭저럭 유지돼왔다. 그러나 내란 이후 견제받지 않는 권력과 견제 기능을 잃은 야당이라는 위험한 조합이 완성됐다. 이 조합이 국가를 어디로 이끌지는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재난 조사 위원회를 만들자.
-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나왔던 이야기다.특별 조사위원회가 있었지만 상시적이고 독립적인 조사 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 박래군(인권재단 사람 이사)은 “독립성과 전문성, 민주성을 갖추고, 이행점검까지 할 수 있는 조사기구여야 한다고 여러 차례 설명하고 설득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매번 똑같았다”고 지적했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년을 보고도 독립적인 재난조사기구를 만들지 못한다면, 닮은꼴의 재난참사를 막지 못할 것이다. 참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나라에 귀가권의 보장을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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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아침 7시에 찾아뵙겠습니다.
피드백.
- 어제 슬로우레터에서 이혜훈은 서울 출생이 아니라 부산 출생이고 마산중앙여고를 졸업했습니다. 바로 잡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