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레터] 없는 물건 파는 보수 진영의 ‘희망 고문’… 전광훈파와 손현보파의 국민의힘 쟁탈전, 한동훈에게 기회가 올까.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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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단일화는 없다.”
- 김문수(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에 목매는 것과 달리 이준석(개혁신당 후보)은 “투표 용지에 기호 4번 선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예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일부 친윤계 인사들이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는 제안까지 했다고 한다.
-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효과도 명분도 없는 정치공학적 야합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 NBS(전국지표조사) 여론조사에서 이준석이 처음으로 10%를 기록한 것도 완주할 명분이 된다. 득표율 10%가 넘으면 선거 비용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고 15%가 넘으면 전액을 보전받는다.
- 이재명(민주당 후보)이 46%, 김문수가 32%, 이준석이 10% 구도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D-11, 단일화해도 오차범위 밖 이재명 1위.
- MBC 여론조사M이 5월21일까지 335개 여론조사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이재명이 47.0%, 김문수가 36.8%, 이준석이 9.7%다.
- 김문수와 이준석을 더해도 이재명에 뒤처진다. 단일화 효과도 크지 않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많다. 1+1이 2가 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다.
- 김민석(민주당 의원)은 “투표율이 낮아지면 박빙 승부로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오늘 저녁 8시 2차 토론이 열린다.
40대 총리 카드? 이준석이 받을 이유가 없다.
- 단일화해서 이재명을 이길 가능성이 있으면 솔깃하겠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다.
-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 자리만 아니면 뭐든지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없는 물건을 팔고 있는 상황이다.
- 국민의힘에서 헤게모니를 잡을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다. 당 대표를 노리는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아직도 친윤들은 국민의힘이 윤석열과 김건희의 사당이라고 착각한다”면서 “친윤들이 자기들 살자고 우리 당을 통째로 팔아넘기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중앙일보는 “김문수+이준석 더하면 이재명 근접”이라는 기사에서 “선거가 다가올수록 이재명을 막겠다는 보수 진영의 결집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일화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여전히 당내에 친윤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마당에 중도층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도 그런 착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중동도 이미 포기하는 분위기다.

쟁점과 현안.
51:49로 간다? 엄살과 바람.
- 우상호(민주당 의원)가 “막판에 보수가 결집한다”고 경고했다. 정성호(민주당 의원)도 “과거 대선 결과를 보면 정당 지지율과 비슷하게 수렴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 민주당은 1-2-3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기호 1번 이재명 3표가 더 필요하다”는 구호다. 윤호중(민주당 의원)은 “오만과 방심이 싹트면 국민들이 심판한다”고 경고했다.
- “‘샤이보수’ 결집 시작”이라는 기사가 동아일보 기사라는 걸 눈여겨봐야 한다.
- 김문수와 이준석 지지율이 오르는 경향이 확인되지만 여전히 격차가 크다. 조선일보 1면 머리기사도 “이재명 주춤, 김문수·이준석 상승”이다.
-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재명에게는 캐릭터가 강하고 정책이 급진적이라는 이재명 리스크가 있다”면서 “한동안 중도보수로 움직이면서 안정감을 줬는데 최근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등으로 리스크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윤석열에 카운터 펀치를 날려라.”
- 이기홍(동아일보 대기자)의 조언이다.
- “이재명보다 먼저 더 강하고 확실한 의지로 윤석열 부부를 질타하고 엄정한 사법처리 의지를 밝혀야 한다. 김문수가 되면 다 봐주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식시켜야 한다. 윤석열 부부가 몇 달째 조용한 상태였다면 뜬금없는 비판이 주저됐을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이슈로 등장해 준 절호의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 윤석열과 김건희를 밟고 가라는 조언이다. 김문수가 들을까.
“김건희의 사과가 필요하다.”
- 강주안(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지난해 총선 직전 상황과 비슷하다고 본다. 그때도 디올 가방 논란으로 시끌벅적했는데 김건희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고 결국 국민의힘은 참패했다.
- 강주안은 윤석열의 당선에 김건희의 사과가 역할을 했다고 본다. 사과했을 때 이겼고 안 했을 때 졌다는 이야기다. 그냥 사과도 아니고 제대로 해야 한다.
- “김건희는 결국 포토라인에 서지 않을까. 그 짧은 순간에 진심을 전달하긴 어렵다. 지난 대선 직전처럼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설명해야 진의가 제대로 전해질 것이다.”
양산에 갔지만 문재인을 안 만났다.
- 이재명이 어제 경남 양산을 찾았지만 문재인(전 대통령)을 만나지 않고 왔다. 문재인도 뇌물죄로 기소된 상태라 거리두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문재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치르는 첫 선거”라고 말하는 민주당 인사도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역효과가 지난 총선에서 부산경남 지역 열세의 원인이었다”면서 “이번에는 여러모로 안 나오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 오늘이 노무현(전 대통령) 16주기다. 자연스럽게 만날 가능성이 크지만 동선을 겹치지 않게 잡을 수도 있다.

더 깊게 읽기.
“기본적 삶, 국가가 책임진다.”
- 이재명은 기본소득을 언급하지는 않고 있지만 ‘기본 사회’라는 큰 방향을 강조했다.
- “기본 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생애 주기에 따른 소득 보장 체계를 구축하고 아동 수당 지급 대상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청년미래적금을 도입하는 등의 내용이다. 특수고용직과 플랫폼 노동자들에 고용 보험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 조선일보는 “아동수당 확대에 7.1조 원, 청년미래적금에 1.2조 원, 기초연금 부부 감액 폐지에 3조 원 등 연 10조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도 “기본 시리즈를 강행하다 재정과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경우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지적했다.
아스팔트 우파의 분열.
- 전광훈파와 손현보파, 안정권파가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전광훈파는 광화문, 손현보파는 시청역, 안정권파는 서초역 근처에서 집회를 연다.
- 전광훈파는 ‘신의 한수’를 비롯해 보수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세력을 키우고 있다. 자유통일당의 국회 입장을 노리고 있다.
- ‘윤 어게인’을 주도하는 게 손현보파의 세이브코리아다. 전한길(전 강사) 등이 손현보파로 분류된다.
- 하상응(서강대 교수)은 “전광훈파와 손현보파가 각자의 방향으로 국민의힘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혐중 정서를 이용하는 두 세력이 영향력을 발휘하면 대선 이후에도 건전한 보수 정당을 재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건희는 몰랐다”, 말 바꾼 건진법사.
- 전성배(건진법사)는 샤넬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런데 유경옥(당시 대통령실 행정관)이 가방을 바꿔갔다는 정황이 드러나자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심부름을 시킨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 유경옥은 김건희 비서 역할을 했다. 전성배와 유경옥이 김건희 몰래 가방을 주고받았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 전성배의 스마트폰 메시지에서는 가방 관련 언급은 없지만 전성배가 김건희에게 건강식품을 전달하고 통일교 관계자에게 보고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통일교 관계자가 “물건을 잘 받았다더라”고 하니 전성배가 “알았다”고 답장했다.
목걸이가 더 비싸다.
- 샤넬 가방만 있는 게 아니다. 전성배가 김건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
- 동아일보에 따르면 검찰이 추적하고 있는 그라프 목걸이는 6000만 원이 넘는다. 통일교 관계자가 전성배에게 “보관 중이라면 돌려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다.
- 김건희에게 전달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고 디올 가방 논란 이후 김건희에게 돌려받은 뒤 보관 중인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 전성배는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르게 읽기.
김정은 눈앞에서 쓰러진 5000톤급 구축함.
- 청진조선소에서 진수식을 하던 도중 옆으로 쓰러졌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던 중이라 발칵 뒤집혔다.
- 육상에서 만들고 슬라이딩 방식으로 물에 띄우려다 함미 부분의 진수 썰매가 이탈해 파손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북한의 역점 사업이었다.
- 김정은이 “국가의 권위와 직결된 정치적 문제”라며 강하게 질책했지만 복구가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에 정치 검사들만 있는 건 아니다.
- 이재명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다는 입장이다. 공수처 권한을 확대하고 검찰의 영장 청구권 독점 규정을 폐지하겠다고 했다.
- 강철원(한국일보 사회부장)은 “평범한 검사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검찰 개혁은 다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일부 정치 검사를 응징하려는 감정에 사로잡히면 당장은 통쾌할지 모르지만 효능감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다.
재벌 개혁도 사라졌다.
- 민주당 공약에 주주 충실 의무가 언급되기는 하지만 재벌 체제에 대한 고민이 없다. 김문수와 이준석은 오히려 규제 혁파만 강조하고 있다.
- 강정민(경제개혁연대 연구위원)은 “일반 주주의 권한을 대폭 확대해 지배주주에 대한 규율을 강화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밥도 술도 덜 먹는다.
- 자영업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
- 1분기 술집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11.1%나 빠졌다. 베이커리와 디저트는 4.9%, 카페는 3.2% 줄었다.
- 숙박과 여행 업종 매출도 11.8% 줄었다. 한겨레는 “내란 직격탄”이라고 평가했다.

나랏빚, 한국은 미국과 다르다.
- 이재명이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한국은 국가부채가 50%가 안 되는데 다른 나라는 110%가 넘는다”고 말한 적 있다. 위기 상황에는 과감하게 돈을 풀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강조한 발언이다.
-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이 미국은 113%, 일본은 235%, 프랑스는 116%다. 한국은 55%다.
- 중앙일보는 기축통화국인 나라들과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들과 비교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도 빠르다.
- 석병훈(이화여대 교수)은 “기축통화국은 자국 통화의 국제적 수요가 있어 채무가 많아도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고 저금리로 국채 발행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의 책사로 불리는 하준경(한양대 교수)은 “나랏빚을 늘리자는 게 아니라 재정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해법과 대안.
마을버스 환승 손실은 어떻게.
- 1500원을 내고 시내버스를 탄 뒤 마을버스로 갈아타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가 각각 833원과 667원을 나눠 갖는다. 마을버스만 타면 1200원이 고스란히 매출이 되지만 환승하면 줄어든다.
- 시내버스는 서울시가 적자를 보전하지만 마을버스는 고스란히 손실이 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까지 환승을 하면 마을버스 정산금이 439원까지 떨어진다.
- 마을버스 회사들이 환승 시스템에서 탈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조합은 3년 동안 2300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 서울에는 252개 노선 1630대의 마을버스가 운행 중이다. 서울시는 이미 적지 않게 재정 지원을 하고 있는데 마을버스 조합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예산은 412억 원이다.

오늘의 TMI.
경험 행복과 기억 행복.
-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이론이다. 경험 행복은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 행복(emotional wellbeing)을 말한다. 기억 행복은 지나온 삶의 의미를 평가하는 인생 만족도(life evaluation)를 말한다.
- 미국인 45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행복은 소득에 비례해서 늘어나는데 경험 행복은 연간 소득 7만5000달러에서 멈췄고 기억 행복은 계속 늘어났다. 돈으로 경험 행복을 사는 데 한계가 있지만 기억 행복을 만들 수는 있다는 이야기다.
- 경험 행복과 기억 행복은 충돌할 때가 많다. 둘 중의 하나는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 대니얼 카너먼이 조력 자살을 선택한 것은 피크 값-끝값 법칙(peak-end rule)을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삶의 무게가 즐거움을 넘어서기 시작하는 시기에 해피 엔딩을 선택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한삼희(조선일보 논설위원)는 “자기 죽음 통제권이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고 떠났다”고 평가했다.


강의 기반 학습과 문제 기반 학습.
- 강의 기반 학습(LBL)에서는 이성계가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겨온 걸 국왕 중심의 통치 체제 정비라고 설명한다.
- 문제 기반 학습(PBL)에서는 이성계의 한양 천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시티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물어보게 만든다.
- 단편적 지식과 사용 가능한 지식의 차이다.
- 실제로 PBL 중심의 고등학교에서 대학 진학률이 높더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 박한슬(작가)은 “한국은 강의 기반 학습의 타성에 젖은 학생들과 부모들의 반대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서울대 늘리기 같은 해묵은 공약만 되풀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비트코인 11만 달러 돌파.
- 달러화 가치가 흔들리면서 ‘디지털 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11만1491달러를 찍었다.
- 미국이 상호 관세를 발표하기 전에는 7만6000달러까지 빠졌다가 한 달 사이 46% 이상 급등한 상태다.

SK텔레콤 1000명 집단 소송.
- 유심 정보 유출 피해자들을 모아 100만 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청구 소송을 낸다는 계획이다.
- 김국일(법무법인 대륜 대표)은 “국민들이 직접 유심 교체 방안을 찾아 헤맸다”면서 “손해배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 유로파 리그 우승.
- 손흥민(토트넘 주장)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 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 손흥민은 프로 15년 무관의 한을 풀었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토트넘 현대사 최고의 선수로 남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람도 조명도 필요 없는 24시간 가동 다크 팩토리.
- 샤오미 스마트 팩토리에는 세 가지가 없다. 사람도 조명도 냉난방도 없다. 스마트폰을 1초에 1대꼴로 만드는데 모든 공정이 100% 자동화돼 있다.
- 다크 팩토리는 말 그대로 불 꺼진 공장이다. 단순히 인건비 절감 차원이 아니라 극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미세한 공정에 사람이 필요 없게 된 상황이다.
- 다크 팩토리가 공급망 리스크를 해소할 해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굳이 인건비가 싼 지역을 찾아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팀 쿡(애플 CEO)은 “로봇 팔만 있으면 아이폰 생산 기지를 미국에 둘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지역 공약이 없다.
- 이재명은 5대 초광역권과 3대 특별자치도를 키운다는 5극3특 공약을 내놨다.
- 김문수는 GTX 5대 광역권 확장과 초광역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 김동훈(한겨레 전국부장)은 “지방의 시각으로 자치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중앙의 관점으로 시혜를 베푸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지방 공약에 자치와 분권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여성 정책이 없다.
- 김정희원(애리조나주립대 교수)은 “우리에게 어장 관리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이 “유리천장, 임금 격차, 신체적 특성상 약자라는 것 때문에 당하는 억울함도 많이 발생한다”며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고 한 걸 두고 김정희원은 “옛날 옛적 기사도 정신 같은 것으로, 이미 그 시혜적 언설 속에 여성을 동등한 상대로 보지 못하는 인식론적 한계가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 차별금지법을 두고 이재명은 “방향은 맞지만 현안이 얽혀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이고 김문수는 “조두순이 초등학교 수위를 한다고 해도 막으면 차별이 될 수 있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기도 했다.
- 비동의 강간죄는 네 명의 후보 가운데 권영국(민주노동당 후보)만 찬성 입장이다. 권영국은 차별금지법 도입도 유일하게 찬성했다.



이것이 생존의 문제다.
- 이상철(크리스찬아카데미 원장)은 한국의 기독교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예배 참석자가 급감하자 반공주의에서 성소수자 혐오로 옮겨갔다고 본다. 정치권에서 성소수자 문제를 꺼내기 꺼리는 것도 보수 기독교의 반발을 의식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이재명은 “차별금지법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가치지향적인 문제도 중요한데, 당장 생존의 문제가 더 급하다”고 말했다.
- 손제민(경향신문 사회에디터)은 “차별받는 당사자에겐 이것이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 손제민은 “이재명이 ‘사회적 합의’라는 말 뒤에 ‘그것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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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 김대남이 이재명 지지를 철회했다는 소식을 어제 아침 슬로우레터에 담지 못했습니다. 슬로우뉴스 본판(홈페이지)에는 아침 9시45분에 편집자 주로 보완했습니다. 언제나 슬로우뉴스 본판이 최종 버전입니다.
‘강의 기반 학습과 문제 기반 학습’이라는 꼭지는 중앙일보의 ‘정도전이 만난 빈 살만’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해당 기사에서 인용한 내용에는 사실과 다른 점이 다수 있습니다.
우선, 비영리 교육 연구기관인 AIR이 ‘명문대 진학률’처럼 가치편향적 개념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의문스러워 관련 보고서를 확인해보았습니다. 확인 결과, 중앙일보에 기고한 작가가 AIR의 원문 보고서를 직접 검토하지 않고, 2차 문헌이나 부정확한 자료를 참고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AIR은 PBL 자체의 효과를 연구한 적이 없습니다. 기사에서 언급한 것은 2016년에 AIR이 발표한 『Does Deeper Learning Improve Student Outcomes?』 보고서를 와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보고서는 PBL이 아닌 Deeper Learning이라는 보다 포괄적인 교육 접근 방식을 다룬 것으로, 이는 단일 교수법이 아니라 6가지 핵심 역량에 기반한 교육 모델입니다.
더구나 기사에서 제시한 ‘PBL 학생의 명문대 진학률이 2%포인트 높다’는 수치는 해당 보고서에서 확인되지 않으며, 존재 여부 자체가 불확실합니다. 단순한 인용 오류를 넘어, 존재하지 않는 데이터를 인용한 것일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