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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소봉대, 가짜뉴스 등으로) 순진한 아내를 악마화” (윤석열)

임기 전반을 며칠 남겨둔 시점에서 오늘 대국민 담화는 윤석열 정부의 남은 2년 반을 결정할 중요한 이벤트였다.

언론의 요구는 크게 세 가지였다.

  • 첫째, 김건희는 모든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순방도 마찬가지다.
  • 둘째, 대통령실의 김건희 라인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
  • 셋째, 김건희는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

최악의 선택.

  • 첫째, 외교와 국익 등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사실상 중단했다고 말했는데 결국 순방은 함께 가겠다는 의미다.
  • 둘째, 김건희 라인을 정리하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육영수도 청와대에서 야당 역할을 했다는데 대통령 부인의 역할을 국정농단이라고 하는 건 문화적으로 맞지 않다”고 받아쳤다. 김건희가 행정관들에게 보고를 받거나 지시하는 게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는 의미다.
  • 셋째, 특검도 거부했다. 문재인 정부 검찰이 탈탈 털었는데 나온 것 없다는 그동안 했던 이야기를 반복했다. 오늘은 심지어 “정치 선동”이라고 했고 “한 번 털고 간 건 일사부재리를 적용해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인권 유린”이라고 주장했다.
  • 결국 사과라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무엇을 사과한다는 것인지 그래서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인지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거짓말을 덮는 거짓말.

  • 경선 이후 연락을 끊었다는 건 거짓말이었다. 그런데 연락을 받고 답을 안 하면 소통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정작 답을 안 한 것도 아니다. 고맙다는 말 정도 할 수 있지 않느냐면서 매정하게 하는 게 섭섭할 것 같아서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 명태균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 한 적 없다고 주장했는데 곧 밝혀질 가능성이 크다. 강혜경(전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은 명태균이 3억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그 대가로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윤석열이 힘을 쓰지 않았다면 어떻게 김영선이 연고도 없는 창원의창에 공천을 받았는지 제대로 묻지 않았고 답변도 없었다.

윤석열이 자백한 국정농단 정황.

  • “함께 선거를 치르고 돕는 입장”이라고 했다.
  • “대통령에게 면전에서 하기 어려운 것들을 우회적으로 해서 그런 점들이 있을 수 있다”고 한 건 김건희를 통해서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 “선거도 잘 치르고 국정도 욕 안 얻어먹고 원만하게 하기 바라는 걸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김건희가 국정 전반에 개입하거나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 김건희가 윤석열 핸드폰으로 윤석열이 보낸 것처럼 답장을 했다는 대목도 놀랍다.

부산일보 기자의 질문.

  • 마지막 질문이 살렸다.
  • “사과를 할 때 꼭 갖춰야 될 요건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게 어떤 부분에 대해서 사과할지 명확하고 구체화하는 것이다. 오늘은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인 사과를 했다. 명태균 관련해서도 휴대폰을 바꾸지 못해서라거나 사람 관계에 모질지 못해서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사과를 하지 않아도 될 만한 일인데 바깥에서 시끄러우니까 사과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오해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윤석열에게는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잘못한 게 있으면 딱 짚어서 이 부분 잘못한 거 아니냐 해주면 팩트에 대해 사과드릴 것”이라고 했다. 잘못한 게 뭔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 “잘못 알려진 것도 매우 많다”고 주장하면서 뭐가 잘못 알려졌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이것은 사과가 아니다.
르네 마그리트. 이것은 사과가 아니다. 1964.

무엇을 사과한다는 건가.

  • 결국 경향신문 기자가 사과를 할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이 어떤 거냐고 묻자 “국민들이 속상해하셨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지 사실도 아닌 걸 가지고 사과를 기대한다면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윤석열은 드러난 의혹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눙치고 뭉갰다. 결과적으로 시인에 가까운 해명이었다.
  • 결국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요구에 힘을 실어준 두 시간의 기자회견이었다.

다음은 오늘 기자회견의 주요 발언을 정리한 것이다.

모두 발언.

나와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고쳐야 할 부분들을 고쳐 나가겠다.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 소모적 갈등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 민생과 미래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적할 부분은 지적하더라도, 민생과 미래를 위한 일만큼은 모두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한다. 저도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제 마음가짐을 다시 돌아보면서, 더 소통하고 더 노력하겠다.

1. 사과 결심 배경

질문: 사과를 결심한 배경을 말해달라. (뉴시스)

  • 사과는 부끄러운 게 아니다.
  • 브리핑에 앞서 국민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입장을 보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2. 국정 쇄신∙기조 전환 방향

질문: 국정 쇄신과 기조 전환 방향을 말해 달라. (연합뉴스)

  •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을 보여드리겠다.
  • 검증에 들어가 있다. 시기는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3. 명태균: 경선 이후에도 연락했던데?

질문: 명태균 의혹 관련, 경선 막바지에 조언받았지만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 그런데 대선 때 연락한 정황이 나왔다. (KBS)

  • 당선된 이후 연락이 와서 받은 적 있다. 축하 전화를 받고 도움을 받은 적 있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이야기한 적 있다.
  • 대변인실에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이야기한 것 같은데, 연락을 받고 답을 안 하면 소통했다고 하기 어렵지 않나. 고맙다는 말 정도 할 수 있지 않나. 당선을 위해 도움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이지만 나서지 않을 문제를 이야기하기에 그렇게 한 것이다.
  • 매정하게 하는 것이 뭐하고 섭섭하게 생각했을 같아서 전화를 받았는데, 언론에 이야기할 때는 길게 이야기할 수 없어서 그렇게 말한 것 같다. 감출 것 없다.

4. 명태균: 김건희도 수시로 연락했던데?

질문: 김건희도 명태균과 수시로 연락했다는데. (문화일보)

  • 물어봤더니 많이 줄인 것 같고 몇 차례 문자나 했다고 하는데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다.

5. 명태균: 여론조작 공천개입 창원산단 (3대 의혹)

질문: 명태균 의혹 키워드 세 가지는 여론조작과 공천개입, 창원 산단 의혹 등이다. (국민일보)

  • 명태균에게 여론조사 해달라 한 적 없다. 이미 발표된 거나 내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거 수도 없이 받았는데 결과가 잘 나왔기 때문에 굳이 조작할 이유가 없었다. 잘 안 나오니까 조작한다? 인생을 살면서 그런 일 해본 적 없다.
  • 정부 들어와서도 맡겼다는 기사가 있던데 국민 세금으로 지지율 조사 그런 거 하지 말자고 했다. 정책을 중심으로 국민들 반응을 조사하라고 했다. 지지율 조사는 다섯 손가락 안에 했다. 나랏돈 쓰는 게 간단하지 않다.
  • 공천 문제는 공천 개입이라는 것부터 따져보자. 당선인 시절 재보궐 선거가 있었는데 출마자는 대개 정해져 있었다. 경호원들이 당선인이 이렇게 늦게 일하는 거 처음 봤다고 하더라. 공천에 왈가왈부할 수 없고,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다.
  • 나는 공관위원장이 정진석인 줄 알고 있었다. 그만큼 당의 공천에 관심이 없었다.
  • 공천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했다면 이미 정해졌고 마무리된 사안이었다. 누구를 공천 줘라,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시간적 이유도 없었다.
  • 창원 산단은 대선 공약이었다. 오픈해서 진행하는 거지 내가 도장 찍고 하는 게 아니다. 내가 전화해서 됐다 이렇게 할 수 없다.

6. 김건희: 국정 개입에 관한 입장

질문: 김건희 국정 개입, 어떤 입장인가. 대외 활동은 중단하나. (연합뉴스TV)

  • 함께 선거를 치르고 돕는 입장이다.
  • 회의 때 야단을 많이 친다던데 좀 부드럽게 해, 이런 말 하는 걸 국정 관여라 할 수는 없다.
  • 대통령에게 면전에서 하기 어려운 것들을 우회적으로 해서 그런 점들이 있을 수는 있다.
  • 선거도 잘 치르고 국정도 욕 안 얻어먹고 원만하게 하기 바라는 걸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
  • 검찰총장 할 때부터 김건희를 악마화한 게 있다.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건 잘못이다.
  • 공사가 분명한 걸 신조로 삼아왔다. 계통을 밟지 않고 일하는 걸 받아들인 적이 없다. 물론 직보는 필요하다.
  • 대외 활동은 국민들이 좋아하면 하고 싫다면 안 해야 한다.
  • 대외 활동은 외교와 국익 등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사실상 중단했다.

7. 김건희: ‘김건희 라인’ 정리 요구(한동훈)

질문: 한동훈이 한남동 7인회 인사 조처를 요구했는데. (중앙일보)

  • 김건희 라인이란 말은 부정적인 소리로 들린다. 육영수도 청와대 야당 역할을 했다는데 대통령 부인의 역할을 국정농단이라고 하는 건 문화적으로 맞지 않다.
  • 고위직 인적 쇄신은 당연히 해야 하고 실무자는 계통대로 조사해서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미 조치한 사람 많다.
  • 자기 업무가 아닌 것에 관해 이야기하면 야단도 치고 계통 밟아 다시 하라고 하고 있다.

8. 김건희: 공식 대외 활동보다 비공식 개인 활동이 문제다

질문: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는데 대선 때 내조에 충실하겠다는 약속과 거리가 멀다. 대외 활동이 아니라 개인적이고 비공식적인 활동이 문제가 된 거다. 신중한 처신을 어떻게 할 건가. (TV조선)

  • 부부 싸움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 아내가 순진한 면도 있다. 국민의힘 입당 신청서를 낸 날 문자가 3000통이 왔다. 밤새 안 자고 엎드려서 내 휴대폰을 들고 답을 하고 있더라. 미쳤냐 뭐 하는 거냐 했더니 답을 해줘야 하지 않겠냐 이게 다 선거 운동이라고 하더라.
  •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으면 말 한마디라도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한다는 성격이라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언론에 이렇게 까지고 이런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
  • 국가 안보나 문제 있을 때는 보안폰을 쓰지만 장차관과 이야기할 때는 휴대폰을 쓴다. 지금도 문자가 많이 들어오는데 죽 들여다본다. 지금도 휴대폰 없애라는 분이 많은데 오래 쓰던 번호라 아깝기도 하고 바뀐 번호를 알려주기도 어렵고 해서 계속 쓴다.
  • 나와 아내 모두 휴대폰을 바꿨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 했다. 여론을 듣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초선 의원들도 대통령에게 전화하면 내가 받는다. 이런 대통령 처음 봤다고 하더라.
  • 속상해하는 일 없도록 조치하겠다.
  • 제2부속실장 오늘 발령 냈다. 앞으로는 꼭 해야 할 일을 판단하겠다.

9. 김건희: 주가조작 설명해 달라. 특검법 또 거부권 행사?

질문: 주가 조작 수사 어떻게 설명할 건가. 특검법 또 거부권 행사할 건가. (한겨레)

  • 국회가 특검 임명하는 나라는 없다. 삼권 분립에 위반된다. 헌법에 반하는 발상이다.
  • 이미 200명 넘는 수사 인력을 투입해서 별건에 별건을 이어가면서 어마무시한 사람을 조사했다. 김건희가 나올 때까지 수사했는데 기소를 못 했다. 다시 방대한 규모의 수사팀을 만들어 수사하는 건 문제가 있다. 객관적인 근거가 없다.
  • 검찰 수사가 제대로 규명을 못 하면 특검을 하겠지만 이건 사법 작용이 아니라 정치 선동이다.
  • 한 번 털고 간 건 일사부재리를 적용한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인권 유린이다.
  • 아내에 대한 사랑과 변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10. 지지율 20% 붕괴, 대응 방안 있나.

질문: 지지율 20%가 무너졌다. 지지율을 끌어올릴 방안이 있나. (영남일보)

  • 전광판 보고 운동하면 되겠냐, 공만 보고 뛰고 공만 보고 때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내 마음에 달라진 건 없지만 참모들이 바가지를 긁는다. 얼마나 아꼈으면 이렇게 실망이 크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
  • 지지율 올리는 복안이나 꼼수는 쓸 줄 모르고 체질에도 안 맞는다. 자식이 밖에 나가서 혼나고 울면 맞다 틀리다를 떠나 너는 인마 왜 이렇게 맨날 혼나고 다녀, 좀 앞으로 좀 잘해봐, 그런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 하여튼 국민들께서 속상해하지 않도록 잘 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 정말 좀 강하게 싸우면서도 가야 할 부분과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살펴가면서 해야 되는 부분들 좀 잘 가려서 해보겠다. 그러면 좀 나아지지 않겠나.

11. 한동훈: 여권 갈등 어떻게 풀 건가.

질문: 여권 분열로 국정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동훈과 갈등을 어떻게 풀 건가. (채널A)

  • 언론에서 갈등을 부추기는 거 아닌가. 초심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일을 열심히 같이하다 보면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냥 만나서 이야기하면 계속 쳇바퀴를 돌게 된다. 계속 머리 맞대고 자주 만나야 되지 않겠나.
  • 개인적인 감정으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공동의 과업을 찾아나가고 공동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해 나갈 때 강력한 접착제가 되는 거라고 본다. 국감 끝나고 순방 다녀오고 나면 좀 편한 소통 자리를 많이 만들려고 한다.

12. 국회(다수 민주당)와 갈등하는데.

질문: 국회 개원식과 예산안 시정 연설에 참석하지 않았다. 왜 그랬나. (세계일보)

  • 굉장히 가고 싶다. 내년에는 꼭 가고 싶다.
  • 취임 첫해에 갔는데 로텐더홀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본회의장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반쪽도 안 되는 의원들 앞에서 물론 많은 박수도 받고 했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다.
  • 두 번째는 다 들어올 테니까 오라고 해서 갔더니 돌아앉아 있고 박수도 없고 악수도 거부하고 야유도 하고 내가 대통령 그만두지 여기 왜 왔나 싶었다.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 대통령이 국회에 가는 건 의무는 아니고 그 난장판에 대통령이 가는 걸 보여주는 게 국회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 올해도 보자.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자를 탄핵 소추한다는 건 아주 중범죄에 해당하는 사람들한테 하는 건데 미국 대통령 중에 여소야대는 수도 없이 많았지만 탄핵당한 대통령은 하나도 없다.
  • 탄핵은 아주 예외적으로 하는 건데 이런 걸 남발하고 특검법도 이미 수도 없이 조사한 걸 같은 걸 반복한다 하니까 국회에 오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안 간 것이다. 국민들 보는 앞에 와서 좀 무릎 꿇고 망신 좀 당해라 이거는 정치를 살리자는 게 아니라 정치를 죽이자는 이야기 아닌가 싶다.
  • 정치적으로 죄가 밉고 뭐 어제까지는 퇴진 운동을 했더라도 정말 그 시간만 좀 지켜준다면 뭐 10번이라도 가고 싶다.
윤석열(대통령) 대신 한덕수(국무총리).

13. 트럼프: 관세 인상 등 대응 계획?

질문: 트럼프가 IRA와 칩스법을 폐지하겠다고 했다. 관세도 인상한다고 한다.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응계획이 있나. (한국경제)

  • 대중 수출의 한 50% 이상은 대미 수출로 봐야 한다. 중국에 건너갈 수출품 상당 부분이 완제품이 돼서 미국으로 가기 때문에 중국에 슈퍼 관셀르 물리면 한국도 타격이 크다.
  • 손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다각도로 하여튼 노력을 지금 하고 있다. 그래서 바쁘다.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자)와 통화하는 윤석열(대통령). 2024.11.07.

14.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하나 (방어 무기부터).

질문: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하나.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 한국이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6.25 때 한국이 받은 도움에 비추어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AFP)

  • (이 질문은 배경 설명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는 소련 연방이라 침략국이었다. 편집자 주)
  • 우리가 어려울 때 국제 사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우리도 이런 불법적인 침략으로 어려움을 받은 나라를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그동안 인도주의 차원에서 경제적 지원을 많이 했는데 북한이 현대전에 대한 경험을 쌓게 되면 이것이 우리 안보에 이제 치명적인 그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서 단계별로 우리가 지원 방식을 좀 바꿔 나가기로 했다.
  • 무기 지원도 배제하지 않는다. 좀 상황을 더 봐야 될 것 같다. 무기 지원을 하면 방어 무기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15. 한∙미∙일 안보 협력

질문: 한미일 안보 협력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건가. (도쿄신문)

  • 한미일 안보협력은 잘 가동되고 있다.
  • 트럼프가 북한 관련 보고를 받고 나면 의미 있는 내밀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16. 4대 개혁, 야당 협력 요청 계획(+ 의료개혁)

질문: 4대 개혁 추진을 위해 이재명을 만날 계획이 있나. 의료 개혁은 어떻게 보완할 건가. (매일경제)

  • 의사들 의료 사고의 사법 리스크를 완화하고 필수 의료를 강화하는 등은 속도감 있게 나가고 있다.
  • 야당과도 만날 일 있으면 만나야 한다.

17. 특히 3분기 성장률 낮다. 소매도 부진하다.

질문: 3분기 성장률이 낮다. 소매판매 지수도 떨어지고 있다. 대안이 있나. (파이낸셜뉴스)

  • 3분기는 조정 차원으로 보면 되고 잠재 성장률 2%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소상공인 금융 지원도 늘린다.
  • 수출을 늘리고 내수를 진작하는 방안을 만들어 보겠다.

18. 김건희: 특별 감찰관 임명 여부 (O)

질문: 특별 감찰관은 임명하나. (YTN)

  • 국회에서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다. 당연히 임명할 것이다.

19. 김건희: 직접 사과 여부 (?)

질문: 김건희가 사과할 생각은 없나. (서울신문)

  • 내가 좀 제대로 관리했어야 되는데 그런 걸 제대로 못 해서 내가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다.
  • 내 아내는 원래는 순방을 다녀와서 타운홀 미팅으로 하자했다가 순방 나가기 전에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앞당겼다. 하여튼 사과 좀 제대로 해 이런 이야기를 했다.
  • 본인도 어찌 됐든 자기를 의도적으로 악마화를 하네, 가짜 뉴스가 있네, 침소봉대해서 막 억지로 만들어내네, 그런 억울함도 갖고 있겠지만 어쨌든 국민들 걱정 끼쳐드리고 속상해하시는 거에 대한 그런 미안한 마음을 훨씬 더 많이 갖고 있다.
  • 그래서 나보고도 그동안의 국정 성과 이런 이야기하지 말고 사과를 좀 많이 하라고 했다.

20. 사과가 너무 추상적이다. 오해받기 쉽다.

질문: 사과를 할 때 꼭 갖춰야 할 요건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게 어떤 부분에 대해서 사과할지 명확하고 구체화하는 것이다. 오늘은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인 사과를 했다. 명태균 관련해서도 휴대폰을 바꾸지 못 해서라거나 사람 관계에 모질지 못 해서 생긴 것으로 말했다. 사과하지 않아도 될 만한 일인데 바깥에서 시끄러우니까 사과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부산일보)

  • 잘못한 게 있으면 딱 집어서 이 부분은 잘못한 거 아니냐고 하면 사과드릴 텐데, 팩트를 명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것과 잘못한 게 있으면 딱 짚어서 이 부분 잘못한 거 아니냐 해주면 팩트에 대해 사과드릴 것이다. 워낙 많은 이야기가 나와서 관련 기사를 다 볼 시간이 없다.
  • 대통령이 돼서 기자회견을 하는 마당에 팩트를 가지고 다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해서 그걸 다 맞다고 할 수도 없다.
  • 잘못 알려진 것도 굉장히 많다. 자기들끼리 뭐라고 이야기하는데 우리하고는 이야기한 적이 없는 걸 가지고 했다고 그러는 것이라든지 민주당에서 그걸 공개했는데 그게 뭐 무슨 짜기기가 됐느니 하는 걸 가지고 대통령이 맞니 아니니 하고 그걸 다퉈야 되겠나. 양해를 해주기를 바란다.
르네 마그리트 ‘사람의 아들’ 1964. 개인소장. 비틀스와 애플에 영감을 줬다고 알려졌다. 윤석열의 사과는 무엇을 위한 누구를 향한 사과였을까. 그게 사과이긴 한 걸까…

21. ‘무엇에 관해’ 사과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질문: 다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했지만 일단 사과를 했다. 그러면 인정하실 수 있는 부분 정확하게 사과를 할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은 어떤 건지 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경향신문)

  •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어서 어찌 됐든 사과를 드리는 것은 처신이 올바르지 못했고 소통 프로토콜이 제대로 안 지켜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안 해도 될 이야기를 하고 해서 생긴 것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는 것이다.
  • 그런 걸로 국민들께서 속상해하셨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지 창원 산단 어쩌고 하는 거를 사실도 아닌 걸 가지고 명태균에게 알려줘서 죄송하다, 그런 사과를 기대한다면 그건 인정할 수도 없고 모략이다. 사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 나와 내 아내의 처신과 이런 모든 것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더 안 생기도록 더 조심하겠다는 그런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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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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