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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엔젤릭버스터(‘엔버’) ‘집게손 삽입 사건’이 게임업계와 게임 유저는 물론 정치권에까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2023년 11월 25일 S회사 직원 ‘ㄷ’가 남성혐오 발언을 하며 근무 중인 회사가 외주 제작 중이던 넥슨게임 애니메이션에 남성혐오성 상징을 의도적으로 삽입한 것이 발각된 것으로 세간에 알려진 이 사건의 발단과 초기 전개는 전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

앞선 발단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라는 인기 게임을 최근 업데이트했다. 그 주된 내용은 ‘엔젤릭버스터'(Angelic Buster)라는 여성 캐릭터의 여러 가지 변화였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업데이트 정보센터. 캐릭터는 엔젤릭버스터. 2023년 11월 23일. 홈페이지 캡처.

그 변화 중 일러스트 비주얼이 ‘겨드랑이 등이 노출되어있던 이전’과 달리 ‘옷자락으로 덮여졌고’ , ‘퀘스트 이벤트에 포함되어있던 ‘유렌스 관련 내용’이 수정됐다.

일러스트의 과거 신체 노출 부분이 비교적으로 적은 방향으로 바뀌고, 여성 유저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내용도 수정되자 그 이전 내용들이 마음에 들었던 사용자들은 화가 났던 모양이다.

업데이트 불만 유저의 엉뚱한 ‘추리소설’


업데이트가 마음에 들지 않은 사용자들 중 일부는 이런 변화가 “넥슨이 페미니즘에 물들어서 게임을 훼손했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더불어 의외로 평범한 남성 대다수(와 일부 여성)가 ‘페미니즘은 반사회적인 인식이며, 남성을 무조건 혐오하는 테러리즘’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요즘 경향에 끌린 것도 같다.

이들 중 일부는 이 모든 훼손(?)이 ‘어떤 페미의 테러’라고 생각해 넥슨은 물론 하청사 직원들을 추적하고, 그들이 평소에 남겼던 소셜미디어의 흔적을 샅샅이 털어내기 시작하고, 결국 문제의 손가락 포즈를 찾아는데… 그들이 찾아낸 넥슨 하청회사 S사 직원 ‘ㄷ’가 2022년 3월에 남긴 트윗은 다음과 같다:

“밥먹듯이 페미하기”
“시대가 이럴수록 더욱더 페미니스트 선언을”
“남자 눈에 거슬리는 말좀 했다고 sns계정막혀서 몸사리고 다닌적은 있어두 페미 그만둔적은 없다 ㅇㅇ 은근슬쩍 스리슬쩍 페미 계속해줄게.”

해당 트윗을 발견하자 자기 마음에 안드는 게임 업데이트 원인을 ‘페미의 테러’라고 추정하던 사람들은 1년 전 게임회사 하청업체 직원의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상의 기록을 ‘은근슬쩍 스리슬쩍 페미 계속 해주겠다’는 사람이 ‘하청 애니메이션 속 프레임에 몰래 손가락 포즈를 넣어서 남혐 테러를 했을 것’이라는 추리소설로 완성한 것이다.

홍보 영상에 0.1초 정도 등장한 문제의(?) 집게손. 이에 관한 한겨레 기사는 링크 참고.

흔하디흔한 손가락 포즈, 왜 문제 됐을까?


해당 손가락 포즈는 이 마녀사냥에 참여한 사람들조차 수고스럽게 애니메이션 프레임 단위를 샅샅이 살펴 찾아냈을 정도로 어쩌다 들어갈 수 있는 포즈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인물의 포즈에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는 묘사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포즈인 나머지 이 사건(?)에 대해 남혐 테러라고 공분하며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 사람이 사용한 일러스트에도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똑같은 손가락 포즈를 사용할 정도다.

‘페미의 음모’라고 업체를 비판하는 일러스트가 결국은 ‘페미의 음모’?

문제는 해당 손가락 포즈가 “남혐 테러를 일삼는 무시무시한 페미니즘 커뮤니티 사이트 메갈리아”(일부 네티즌 표현을 인용)의 로고였기 때문에 ,몇 해 전에도 그런 포즈가 쓰인 편의점 마케팅을 비롯해 여러 회사가 ‘그 손가락을 일부러 쓴 것 아니냐’는 시비에 휩싸일 정도로 극성적인 사람들에게는 일루미나티 상징 찾기급의 강박증을 유발하는 상징이라는 것.

그런 사태가 일어날 때마다 오히려 이런 포즈에 별 관심없던 사람들마저 광분하는 사람을 조롱하고 놀리기 시작하면 반대급부로 ‘역시 남성들을 조롱하는데 쓰이는 테러의 상징이었군’이라며 편견이 강화하고 고착하는 현상까지 낳는 포즈인 것이다.

수정되기 전 GS25 ‘집게손가락’ 포스터. 어떻게 남성 혐오의 어이없는 음모론은 ‘기정사실’이 되는가…. 정부와 기업에 의해서?! 엘젤릭버스터 해프닝은 GS 집게손가락 포스터 해프닝의 (한심한) 데자뷔 같다.

사과한 하청회사, 끌려다닌 넥슨, 헛발질한 류호정


이 사건 아니 이 사태(사실은 그저 황당한 해프닝)는 그 발단과 전개를 조금이나마 제대로 살펴본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이 없고 황당한 일이다.

하지만 사건은 “은근슬쩍 페미 테러를 하겠다는 직원이 애니메이션 프레임에 손가락 포즈를 넣어서 하청 회사도 엿먹이고 원청 회사도 엿먹인 소비자 권리 침해 및 대중 테러 사건”으로 둔갑했다.

하지만 그 발단이 게임 업데이트로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옷이 단정해지고, 성추행급 이벤트가 삭제되자 분노한 일부 유저가 엉뚱한 제작진의 과거 트윗 내용을 빌미로 ‘저 직원이 일부러 손가락을 넣어 게임을 훼손한 게 틀림없음!’이라는 ‘추리소설’에 바탕한 여론몰이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군다나 해당 하청업체 S사가 고개를 조아리며 자기 직원 실수를, 여하튼, 인정하며 장문 사과문을 게시하니, 분노와 음모를 퍼뜨리던 사람들이 원하는대로 일이 전개되고 말았다.

해당 게임 원청 제작사 넥슨은 사건의 앞뒤 정황을 정확하게 살펴서 사실은 그게 아니라며 사건을 진화했어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음모론과 생트집에 끌려다녔다. 급기야 류호정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남겼다:

“다 같이 만드는 창작물 안에 그렇게 조롱의 의미가 달린 그림을 넣으면 안 되는 거고, 특히 남성 소비자가 많은 서비스에 남성을 조롱하는 의미를 담은 그런 표현을 하면 당연히 문제가 생기는 거다.”

“내가 쓰는 화장품에 일베 손 모양 마크를 교묘히 넣었다면 여성 소비자들이 가만히 있겠느냐, 그렇지 않다.”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영상] 류호정이 바라본 ‘집게 손’ 논란…”의도했다면 명백한 조롱, 나는 페미니스트인데 집게 손 극혐”, 2023년 11월 29일.
류호정(정의당 의원)의 발언. 1. 집게 손가락과 일베 손 모양 마크는 아주 다르다. 집게 손가락은 누구나 흔히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포즈고, 일베 손 모양 마크는 고도의 ‘병맛’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손동작이다. 2. 기본 사실에 관한 팩트체크가 되지 않은 발언. 3. GS 편의점 해프닝을 겪고도(알았다면, 당연히 알았을 위치인데) 저런 발언을 할 수 있다는 게 새삼 놀랍다.

웬만큼 상식적인 사고력을 갖춘 사람마저 이런 목소리와 의견을 여러 채널과 보도로 접한다면, ‘아, 누가 의도적으로 하청 제품에 집게손 포즈를 넣었구나’, ‘평소 페미질 하겠다며 애써온 사람이구나? 그래도 회사가 곤란했겠네…’, ‘옳은 생각이든 그른 생각이든 자신의 개인적인 신념 때문에 회사 제품에 저런 장난을 해서 회사를 어렵게 하면 안 되지!’… 뭐,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지만 모두 사실과 다르다.)

집게손 삽입, 사실 남성이었고 회사도 달랐다


생사람과 생회사를 말 그대로 마녀재판에 휘몰아넣으며, 원래 일부 소비자가 화났던 원인인 ‘옷차림과 성추행 이벤트 내용의 삭제 편집’과 전혀 상관 없는 ‘거 봐라 집게손 사태’가 된 이 사건은 경향신문 보도로 사실관계가 밝혀졌다. 집게손 포즈를 (당연히 의도를 담은 것은 아니겠지만) 넣은 사람은 마녀사냥당한 ㄷ 직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고, 성별도 남성인데다, 아예 회사도 전혀 다른 회사였다고 한다.

물론 그 남성 애니메이터도, 연출을 맡은 남성 감독도 어떤 의도를 품고 집게손을 넣은 것이 (당연히) 아니고, 그저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려내는 캐릭터 손동작에 잘 맞춰 그렸고 연출을 한 것이었다.

엔버 해당 손동작 장면 콘티. 경향신문에서 재인용.

경향신문에 따르면, 콘티를 그린 애니메이터도, 콘티를 바탕으로 연출한 감독도, 취재에 응한 관련 업계 종사자들도 음모처럼 제시된 악의적 편집은 이런 작품 제작에서 삽입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이런 앞뒤 사실관계를 모른채 한마디씩 음모론에 동조하고 끌려다닌 사람들은 참으로 많았다.

앞으로도 일어날 일: 우리가 택한 출생률 제로 사회


무시해야 마땅할 사소한 해프닝이 편견에 찌든 무책임한 음모론과 만나 사건 아니 사태(!)로 진화하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마다 힘없는 하청업체는 사과하고, 원청 대기업은 이해타산에 따라 여론 향방을 좇으며, 사실관계를 헤아리고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해 공동체의 균형과 조화를 도모해야 할 정치인은, 인기에 굶주린 채, 사실 파악도 제대로 못 하고 헛발질할 것이다.

페미니즘이 반사회적인 운동으로 오인될수록, 남성이 허락하고 이해하는 좁은 의미의 정제된 페미니즘 외에는 테러이자 남혐으로 받아들이는 사고가 횡행할수록, 소비자 생떼라도 그들이 소비자라는 이유로 온갖 진상질과 요구가 바른 권리 찾기인 양 받아들여지고 회사들이 굽실거려 댈수록,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무위키’에 몇 줄 적혀있는 것만으로 해당 사건의 전모를 파악한 것처럼 굴어대는 선무당과 셀럽들이 소셜미디어 타임라인에서 으스댈수록.

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사건을 접하고, 페미니즘 실천하겠다고는 쓴 소셜 미디어 일상 기록을 꼬투리 잡아 그 사람의 사회적 생존권을 함부로 박탈하고, 무슨 정의를 실현하는 것처럼 휩쓸려 다니며 엉뚱한 사람들을 잡아대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택한 출생률 제로 사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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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댓글

  1. 아무도 안보는 잡사이트에 잡문쓰면서 깨어있다고 혼자서 종주먹질하는거 참 가소롭네

  2. 오 이건 무슨 억지 편파보도인가요?
    언급한 콘티 내용은 논란된 장면과 다른데 사실 관계도 확인없이 이런 기사라니

  3. 23년판 타진요=손가락 찾는 인셀들.

    이걸로 이해하면 간단하다.
    페미니스트와 페미니즘과 손가락은 사실 아무관계없는데도
    중세에 벌어진 마녀사냥이 새롭게 벌어지고있는걸 느끼고있다.
    아무리 아니라고하고 근거도없는 주장이라고해도 박박 우기며 죽이려 애쓰면서 온갖 이유로 자기들만의 논리를 정당화하며 ‘마녀의 증거’를 찾으려면 지나가던 새도 수상해보일텐데…
    이런 세상에서 여자들이 안전을 느끼겠는가 사회와 직장이 나를 보호해줄거라 믿겠는가?
    한심한 인셀 말에 놀아나면서 압박하고 죽이려드는데 결혼과 연애에 대한 생각은 커녕 그냥 자살률만 올라가지…
    실제로 요즘 20,30대 여성의 정신적 우울도는 치솟고있고 상담신청도 너무 늘어나 감당이 안될정도다.
    (센터다녀와서 알게됨)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남성들을 들어보면 그들은 지나가다가 황산테러를 당하거나 칼부림을 당하거나 말도안되는 일로 몰려 회사에 잘리지도않지만 여자들은 10년전에도 지금도 늘 이런일을 당하면서 온갖 ‘당할만했다’라는 정당성을 당한다.
    제발 정신좀 차려라. 너희들만의 스포츠와 논리를 멀쩡한 인간들에게 강요하지마라.
    이건 놀이가 아니라 범죄다.

  4. 페미나치들아. 현실 좀 직시해라.
    림버스때 니네가 mili한테 부린 패악질 때문에 해외마저 니네들 손절쳤다.
    외국인들한테 나라망신?
    니네가 더 나라망신 시키고 있다.

    그리고 기사 하나하나 반박해보겠다.

    1.노출이 적은게 분노의 요인이다-애초에 리메이크 일러 자체는 오히려 호평이였다. 대체 어디서 그런 이유가 나오냐?

    2.댓서의 ‘일상적인 x 작성’이 마녀사냥이다-애초에 현재 페미 하면 떠오르는 것부터 생각해보자. 메갈리아, 워마드, 해연갤 등등….. 당장 성체 파괴 사건등 굵직한 테러를 일으킨, 같은 래디컬 페미니즘을 제외하면 좋아할 수가 없는 혐오집단이다. 더군다나 문제의 손동작은 ‘혐오집단 메갈리아의 상징’과 똑같이 생겼다 보니 더더욱.

    3.문제의 영상은 자연스럽다-애초에 사진부터 잘못 올렸다. 저건 8초댄데 문제장면은 1분1초, 2분 3초, 3분 3초다.

    3-1.ㄷ씨는 다른 부분 그렸다는데 그부분도 문제의 손가락이 등장한다.

    3-2.마지막으로 뿌라 2차 사과문에 따르면 문제 장면은 ‘의도적으로 하는 것 외엔 나올 수 밖에 없다’라고 했다. 즉 ㄷ씨가 의도적으로 넣었다는 명확한 증거다. 대체 어디가 자연스럽다는 거냐?

    4.페미니즘이 반사회적으로 오인될수록-당장 페미들이 저지른 것들 생각해보자. 안중근 합성 테러, 나치 신봉, 성체파괴사건….. 반사회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있긴 한가?

    5.일상적인 손가락이다-그럴 수도 있지. 저 x의 ‘페미발언’만 아니였어도. 그게 왜 문제냐면 2번을 다시 읽어보자.

    정리하자면, 이건 마녀사냥이 아니다.
    정의집행이다.
    진짜 페미라면 진짜 여성들에게 뭔가라도 해야하지만 대체 페미들이 한게 남혐테러말고 있었나?

    범죄? 범죄는 너희들이 저지르는 거다.
    사기죄에 무고죄.

    엉뚱한 사람을 공격하는 건 너희다. 페미나치라는 혐오집단에 물든 언론사들아.

    그리고 물어보자.
    넥슨 시위대는 기자회견이라면서 아무런 관련 없는 헛소리만 하고 해산, 질의조차 받지 않는 무례한 짓을 했는데 아직도 우호스탠스가 남아있냐?

    페미나치를 따르면 따를 수록 지지율은 점점 보수진영으로 몰린다는 걸 기억해라.

  5. 위에 한분이 펙트를 정확하게 짚으셨네, 기자님 영상을 직접 분석이라도 하시고 거기에 맞춰 기사를 올리든지 하셔야죠 그냥 증거조차도 없는 카더라 하나 믿고 이런 선동을 하시네, 기자는 싸구려 소설이나 작성하는 직업이 아닌데요, 성별이 반대였어도 이런식으로 기사 내실건가요?

  6. 작성자의 생각이 담긴 “주장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사실을 전달해야 하는 “기사”로는 도저히 읽혀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은 꼭 “기사”의 성격에 맞는 글을 업로드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댓글 남깁니다.

    그리고…이런 식의 글이 올라오는 걸 보니…”그 사상”도 이제 끝났네요. 사상의 존폐가 이번 기회에 결정이 날 듯 하고 꼭 사회적 결정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글 작성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7. 슬로우뉴스를 좀더 많은 사람들이 보길 바랐지만, 이런 식으로 접속자들이 많아지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자신들 나름의 정의를 빌미로 대상에 대해 제한 없는 린치를 가하는 세태’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글 몇 개 읽은 것으로 사건의 전모를 으스대는 자들에 대한 경멸’이라는 필자의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분명히 공감이 된다. 실제로도 이 사건과 관련하여 맥락이나 근거를 모르고 비난의 화살을 맞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손가락 집게 표현이 일부 남성혐오 집단에서 남성에 대한 비하 의미로 활용되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이 기사에 인용된 사례 외에도 이 남성혐오적 표현이 부자연스럽게 들어가 의도적으로 넣은 것이라고 충분히 의심할 만한 사례는 많이 있다. 결국 ‘컨텐츠 제작자들이 남성혐오적 표현을 숨겨넣은 것으로 인한 게임 회사들의 피해’가 이 사건의 본질이 된다.

    하나 덧붙이자면 왜 이 모든 사건이 결국 캐릭터의 옷차림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되었는지와, 결론적으로 이 사건이 출생률 제로 사회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기사를 여러 번 읽었음에도 근거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일종의 ‘추리소설’ 같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8. 뭐 페미해도 내버려두자는 식으로 말하면 일베는 왜 적발되면 공무원 사기업 공기업하던거 다 짤리게 했던건가요? 저 손가락의 의미가 뭔지 정확히 알고좀 떠들어댔으면.. 이 논리라면 개인의 어떤 성향으로 불이익 받으면 안되요 누구도 그런데 현실이 안그런데요.

  9. 당장 손이 섬세하게 묘사되는 다른 애니메이션(일본이든, 미국이든 좋다) 하나를 틀고 손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해보라. 이번 논란(?)과 별다를 것 없는 집게손이 우후죽순으로 튀어나올 것이다. 지금 논란을 주도하고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는 인셀 집단들은 그저 페미니까 집게손을 하고, 집게손을 하니 페미라는 수준의 순환논리를 들이밀며 그것이 극히 자연스러운 작화라는 ‘사실’을 숨기고는 집게손이 곧 증거라는 가짜 사실을 통해 대중을 선동하는 것에 불과하다.

  10. 꼴페미들이 남자 혐오하는 건 미러링이고 남자들이 거기에 반발하는건 백래시 여성혐오야? 미러링의 미러링이라는 생각은 안해? 처음부터 약자 보호 연대로 시작했으면 이럴 일 없었지. 생물학적 여성 외에는 여성 아니라면서 연대할 아군들 내팽개치고 자기들 입지만 성역화하고 첫 단추 부터 미러링이라는 이름아래 남성 혐오 여성 우월 뷔페미니즘으로 끼웠으니 사태가 여기까지 오는 건 당연한 일이지. 대한민국 래디컬 꼴페미들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가져다 쓰는 것 부터가 역사적으로 해외에서 시작되어 올바른 뜻을 가지고 약자를 보호하고 연대하며 활동해 온 진짜 페미니스트들에게 모욕을 주는 행위나 다름없어. 내부에서 나온 자정의 목소리는 흉x자x라는 모멸적인 표현까지 써가면서 다 묵살하고 억압해놓고선 이제와서 우리가 옳으니 우리 말 좀 들어달라고? 혁명을 하고 싶었으면 약자를 보호하고 자신을 희생할 각오를 했어야지. 니들이 하는 건 그냥 니들을 억압한다고 니들이 주장하는 그 성별이 차지한 젠더권력을 고스란히 빼앗아 누리고픈 마음에 눈이 멀어 성전이란 이름아래 수행하는 젠더 쿠데타에 지나지 않아. 한마디로 일베처럼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게릴라 테러리스트나 다름 없지. 미러링이라도 제대로 할거였으면 유리천장 만든 높으신 분들, 꼰대, 여성 차별주의자들을 색출해서 했으면 될텐데 아무 상관없는 대한민국 남성 전체를 싸잡아서 비난하고 모욕하는데 그게 어떻게 미러링이야? 그건 그냥 니들 폭력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행태에 거짓된 명분을 부여하는 비겁한 변명이잖아.

  11. 슬로우 뉴스를 매일 아침 보고 있는 구독자인데, 해당 작성글은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그리고 몇 번을 읽어봐도 이 작성글과 출생률 제로 사회랑은 무슨 연관이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보다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12. 저널리즘을 표방하는 매체에서, 어떤 의견이 되었든 관심을 모으고 있는 주제에 대해 마치 이건 사건도 아닌데 사건처럼 다뤄지고 있다는(분노하는 사람이 마치 호들갑을 떨고 있다는 듯한..) 내용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네요.

  13. 기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헛점이 많은 글. 뭐 조회수 올리기 용도는 이것보다 좋은 소재가 없겠지만.
    일단, 무슨 서블리미널 효과라도 믿는건지, 이스터에그라고 믿었던 것인지 손가락 뿐만 아니라 워마드 월계관 등을 그대로 복붙은 자료들은 계속 발견되고 있었다는 점에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마치 그 모든 손가락 소동이 허위사실인것처럼 호도하고 있음.
    이런 스윗한 사람들 특징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봤을때 안티페미들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쓰지만 정작 페미들의 패악질에 대해서는 한번도 경계를 내질 않음. 노모뎀씨, 자신이 단 한번이라도 그런 비판적인 입장에 서 있었는지 한번쯤 돌아보시지요.

  14. 아재요. 노조에 평소에 일러 구석에 저런 사인넣은 사람들이 노조 찾아와서 보호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마당에 무슨 물타기를 하고 계시나요?

  15.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과는 논쟁할 수 있다. 하지만 지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과는 논쟁 자체를 시작할 수 없다.

    이번 사건으로 인셀들이 억지스러운 주장을 펼치며 모든 곳에서 트집을 잡고, 더 나아가 페미니즘 자체를 죄악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문제는 작성자 nomodem와 한겨레, 경향신문 기자 모두 결과에만 집중하고 있을뿐 원인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 왜 인셀들이 이렇게까지 억지스럽게 트집을 잡게 된 과정을 모르고 이러는 건가?

    이들은 집게손가락 마크가 메갈리아의 마크라는 것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지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보는 느낌이다. 최소한의 주장마저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억지스러운 주장을 내뱉는다고 생각하진 않나보다. 과거 트위터 글이 공개된 시점에서 결정적 증거가 찾아졌다고 봐도 되는 상황인데, 자신들의 추리와 망상만으로 ‘여자 캐릭터 노출이 적어져서 분노한 인셀들이 펼치는 혐오 행위’라고 단정짓고 추리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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