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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윤석열”이라면 차라리 나을 텐데… 국민의힘 제공.

“민심에 눈높이에 못 미친 대통령실 재편.”

이재명의 분신이라던 김용의 유죄 선고.

  •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첫 재판 결과다. 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 6억 원과 뇌물 7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 법원은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진술을 대부분 인정했다. 유동규는 김용이 이재명(민주당 대표) 대선 경선 자금으로 428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 이재명이 “내 분신”이라고도 했고 “이 정도는 돼야 측근”이라고 할 정도로 이재명과 가까웠던 사람이다.
  • 조선일보는 “이제 관심은 이재명이 경선 자금 수수를 몰랐느냐에 쏠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단 한 푼도 안 받았다”고 단언했던 이재명의 논리가 깨졌다고 평가했다.
  • 이재명은 “아직 재판이 끝난 게 아니니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다”고만 밝혔다.
MBC 뉴스투데이, ‘이재명 측근’ 김용 유죄‥징역 5년·법정구속. 2023.12.01

이동관 탄핵 밀어붙인다.

  • 민주당이 이동관(방통위원장) 탄핵을 강행하기로 했다. 8월28일에 취임했으니 석 달을 조금 넘겼다.
  • 탄핵안이 의결되면 YTN 민영화 등 논의도 전면 중단된다. 5명 체제의 방통위는 그동안 2명으로 파행 운영돼 왔다. 최소 의결 정족수가 2명인데 이동관이 사라지면 사실상 모든 업무가 중단된다.
  • 한편 윤석열(대통령)은 오늘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9일 국회를 통과해서 거부권 행사 시한이 내일(12월2일)이다.
MBC 뉴스투데이, “오늘 이동관 탄핵”‥”전대미문 의회 폭거”, 2023.11.30.

인요한의 좌절.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2023년 10월 27일.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모습. 국민의힘 제공.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전북 지역) 당시 지지자에게 인사하는 이낙연. 2021년 9월 26일. 이낙연 제공.

“빚 많은 사람과 저소득층 굉장히 어려울 것.”

다르게 읽기.


포퓰리즘으로 가는 횡재세 논의.

  • 윤석열이 이런 말을 했다.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고 있다.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 “은행은 악당이 아니다.” 최한수(경북대 교수)는 “은행의 높은 수익이 독과점 때문이라면 시장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정공법”이지만 “정책 변화에 따른 요행의 결과(말 그대로 ‘횡재’)라면 법을 통해 그 초과이윤을 환수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 최한수는 “정치의 역할이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정 집단에 낙인을 찍어 ‘그들’과 ‘우리’를 나눈 뒤 그 적대적 감정을 동력으로 삼는 정치를 포퓰리즘이라 부른다. 문재인 정부를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던 현 정부가, 공매도 금지에 이어 금융 쪽에서 또 다른 포퓰리즘 정책을 추진하려는 이율배반적 태도를 보인다.”
  •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횡재세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두 가지다. 첫째, 과세 대상인 초과 이윤의 근거가 취약하고, 둘째, 횡재세를 항구화했다. 최한수는 “횡재세가 항구화될 경우 은행들은 이를 줄이기 위해 왜곡된 행동을 할 것이고 이는 또 다른 비효율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엑스포 여기서 멈춘 게 다행이다?

  • 고현곤(중앙일보 편집인)이 정신 승리 같은 칼럼을 썼다.
  • 2025년 오사카 엑스포를 앞둔 일본에서는 필요 없다는 응답이 68%나 됐다. 처음 유치했을 때만 해도 경제 효과가 2조 엔이 넘는다며 축제 분위기였지만 애초에 국가 대항전 성격의 오프라인 행사의 매력이 크게 줄었다. 불참하겠다는 나라가 늘었고 행사장 건설비는 두 배로 뛰었다. 경제 효과는 불투명한데 늘어난 비용을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 “정부가 엑스포 유치에 공들일 시간에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이나 저출산 문제에 매진했으면 지금쯤 뭐라도 진전이 있지 않았을까. 엑스포를 유치하지 않고, 여기서 멈춘 게 어쩌면 다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오늘의 TMI.


“의사요? 돈을 많이 벌잖아요.”

전두환은 아직 연희동에 있다.

파주지역 11개 시민단체 회원이 파주시청 앞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파주 장산리 안장을 반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파주지역 시민단체 제공.

해법과 대안.


전직 경찰들에 학폭 조사 맡긴다?

학교폭력은 대부분 ‘괴롭힘’ ‘따돌림’이라는 형태로 진행되는 전략적인 권력 작용이다. 그래서 학교폭력을 ‘스쿨 바이올런스’라고 하지 않고, ‘불링’이라고 한다. 교육의 관점으로 세심하게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전담기구 조사 단계에 전직 수사관을 투입? 교육의 일과 검찰의 일을 착각한 것 같은 아이디어.

7시 출발하면 113만 원, 9시는 65만 원.

  • 동아일보가 분석한 출퇴근 체감 비용이다.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과 혼잡도로 인한 불편을 금액으로 환산한 것이다. 출근 시간을 2시간 늦췄더니 체감 비용이 연 576만 원 줄었다.
  • 아침 7시30분에 경기도 김포시에서 서울 언주역으로 1시간30분 걸려 출근하는 경우 교통비 외에 월 113만 원의 체감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독립문역에서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경우는 체감 비용이 11만 원이었다.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추면 체감 비용이 연간 156만 원 줄어든다는 분석도 흥미롭다.

낮은 출산율보다 무서운 건 백약이 무효라는 체념.

  • 결혼식장과 어린이집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OECD는 노동인구 부족으로 7년 뒤인 2030년 한국의 잠재 성장률이 0%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동아일보는 “세계에서 제일 먼저 인구 감소로 소멸하는 나라가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적 자살’이란 말이 나오는 낮은 출산율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다.

밑줄 쳐 가며 읽은 칼럼.


벌거벗은 임금님이 돼 가는 신호.

  • “권력을 더 많이 갖게 될수록 누가 자기에게 거짓말을 하고 참말을 하는지 알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말이다.
  • 이충재(’이충재의 인사이트’ 운영자)은 엑스포 실패 이후 윤석열의 사과 담화를 보고 “한두 표도 아니고 무려 90표 차가 난 투표 결과를 대통령이 몰랐다는 사실을 스스로 실토한 셈”이라며 “충격이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이 이럴진대 아무런 정보도 없는 국민은 앞날이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 이충재는 “안보와 외교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이 군과 관련부처의 정보를 오염시키거나 왜곡할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남북 긴장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대통령의 그릇된 판단은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다.
안데르센의 ‘벌거벗은 임금님’ 삽화. 그림은 빌헬름 페데르센. 원제목은 [황제의 새옷] (Kejserens nye Klæder, 1837)인데, 일본 출판명인 벌거숭이 임금님(はだかの王様)이 수입되면서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굳어졌다.

극장형 정치? 드라마가 산으로 간다.

  • 김진우(경향신문 정치에디터)는 “‘하고 있는 느낌’만으로 달라지는 건 없다”고 지적했다. 인요한이 했던 게 바로 그 하고 있는 느낌이란 이야기다.
  • 인요한이 이슈를 주도하는 동안 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가 있었고 국가정보원 권력 다툼이 있었다. 신임 합참의장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 휴대폰으로 주식투자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빙 승부라던 엑스포는 참패로 끝났다.
  • 인요한이 무대에서 내려오면 한동훈(법무부 장관)이 올라갈 차례일까. 김진우는 “서브 주연이 반짝 인기몰이를 할지 몰라도 드라마는 산으로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 “극장형 정치는 기존 정치구조를 뛰어넘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한다.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고, 성의 있는 설명은 뒷전이다. 근본 문제 해결을 미뤄 국가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

그들은 왜 모를까.

탈당과 분당.

  • 이준석과 이낙연, 여야 모두 전직 당 대표가 분열의 중심에 있다.
  • 박성민(정치컨설팅민 대표)은 “12월까지 김기현 체제가 유지된다면 이준석 탈당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민주당 역시 “이재명이 ‘통합 비대위’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원칙과 상식’ 등의 탈당 가능성은 하루에 1%포인트씩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 특히 이낙연의 탈당은 사실상 분당이다.
  • “(나갈 테면 나가라는 듯) ‘거절할 수밖에 없는 제안’으로 시간만 끈다면 이들의 신당 창당은 불가피할 것이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중 누가 분열의 레일을 달리고 있는 열차를 멈춰 세울 것인가.”

“헌법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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