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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몽구 김정환입니다. 어제(2015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이 봉하마을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추도식처럼 추모객들이 뜨겁게 반응한 적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의 작심 돌직구. 이를 지켜보는 김무성 대표 표정도 함께 담았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노건호 씨의 추도사가 끝난 뒤에 문재인 대표에게도 속았다는 듯 한마디 하던데요.

참석자들 모두가 ‘노무현을 보는 것 같았다’고 회자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한 노건호 씨의 ‘감사 말’입니다.

YouTube 동영상

오늘 이 자리에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습니다. 

“6주기를 맞이해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상당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많은 분들께서 마음을 모으고 함께 해주셨습니다. 말 그대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하면서도 인상 깊은 추모행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중략…)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내리는 빗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 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로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로 종북몰이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 타령 좀 안 하시려나 기대가 생기기도 하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그간의 사건에 대해 처벌받은 일도 없고 반성한 일도 없으시니 그저 헛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사과, 반성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십시오.

국가의 최고 기밀인 정상회의록까지 선거용으로 뜯어 뿌리고, 국가 권력 자원을 총동원해 소수파를 말살시키고, 사회를 끊임없이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 세우면서 권력만 움켜쥐고 사익만 채우려 하면 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하시려고 그럽니까?

몽구 노건호

국체(國體)를 좀 소중히 여겨 주십시오. 중국, 30년 만에 저렇게 올라왔습니다. 한국, 30년 만에 침몰하지 말란 법 있습니까? 힘 있고 돈 있는 집이야 갑(甲)질하기 더 좋을 수도 있겠지요. 나중에 힘없고 약한 백성들이 흘릴 피눈물을 어찌하시려고 국가의 기본 질서를 흔드십니까.

정치, 제발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노건호 추도사가 끝나자 문재인 대표에게 (저렇게 말할 줄) 사전에 알고 있었냐고 묻는 김무성 대표
노건호 씨의 추도사가 끝나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저렇게 말할 줄) 사전에 알고 있었냐고 묻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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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댓글

  1. 김무성 니는 몰랐니?ㅋ
    뻔히 저런 안좋은 말들 들을거 알고 있었으면서, 지 지지율 좀 올려볼라고 쇼한거 아니었음?ㅋㅋㅋ. 그런다고 니 대선 지지율이 오를라고;;; 여야 소통이나 좀 하면서 민주주의 정치하자. 뭐 이런 행보 그렇게 나쁘게만은 안보니까, 반짝만 하지 말고 꾸준히 좀 하고. 찌라시 들고와서 선거판에 흔드는 짓 좀 그만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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