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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sense] 이 글은 영어 읽기를 잘하기 위해 생각할 것들 편에 이어 쓰는 글이다. 가장 중요한 내용 위주로 복습을 한 번 하고 시작하겠다.

나는 한국어로 사고하고,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며, 한국어로 세계를 인식한다. 이런 상황은 최소 10년 넘게 유지된 나의 ‘기본값’이다.

이 간단하면서도 치명적인 사실은 우리가 영어를 학습하면서 꼭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언어 사용에 쓰는 시간을 돈으로 비유하자면 한국어로 의사소통해온 세월은 매몰 비용이다.

매몰 비용은 합리적 선택에서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이제 우리의 기본 사고방식은 ‘한국어의 기본값 위에 어떻게 영어의 체계를 구축할 것인가’에 맞춰져야 한다.

영어 듣기 편은 ‘귀가 트이지 않는’ 상태를 단어, 실제 내용, 발음, 문장 이해력 등 4가지 측면에서 분석한다. 끝으로 국내 거주 한국인에게 적합한 영어 듣기 소스를 추천하며 마무리하겠다.

‘언어’를 분리해보자

영어도 어쨌든 언어다. 그러니 언어 일반의 속성을 공유한다. 평소 ‘영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우리는 그것이 ‘소리 언어’로서의 영어인지, ‘글’로서의 영어인지 혹은 알파벳만을 가리키는 ‘문자 자체’인지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이제 그것들을 구분해 보자. 소리 언어로서의 영어는 ‘음성 영어’, 글로서의 영어는 ‘영문’, 문자로서의 영어는 ‘로마자 알파벳’으로 불러 보자. (마찬가지로 ‘음성 한국어’ – ‘한국어 문장’ – ‘한글’이 있다) 물론 이번 글에서 우리는 음성 영어에 집중할 것이다.

음성 영어는 다시 분리된다. ‘소리 자체’와 그것이 담은 ‘의미’이다. 시냇물 흐르는 소리도 소리고, 자동차 경적 소리도 소리고, 음성 영어도 기본적으로는 소리다. 그러나 음성 영어는 시냇물 소리 등과는 달리 특정한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언어’로 불릴 수 있다.

영어 듣기에 관해 얘기하다 보면 흔히 ‘귀가 뚫렸다’ 혹은 ‘귀가 트였다’는 경험담을 접하게 된다. 영어를 듣고, 그것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앞서 언급한 용어로 표현하자면, ‘음성 영어의 소리’가 ‘의미’로 전환됐다는 뜻이다. 이 상태가 되기 전까지 음성 영어의 소리는 시냇물 소리와 같이 의미 없는 ‘소리 자체’에 불과하다.

귀가 트이지 않는 이유 1. 단어

많은 분이 간과하지만, 어휘가 또 문제다. 우리가 접하는 음성 영어는 특정 상황 혹은 맥락이 있게 마련이다. 수능 영어 듣기 문제도, 토익 LC도, 영어 오디오북도, CNN 뉴스도 모두 맥락이 존재한다. 토익의 경우 문제와 보기를 볼 수 있고, 오디오북은 그 음성파일 혹은 CD를 선택한 순간 이미 맥락을 형성한다. 뉴스 역시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배경지식 등이 맥락을 형성한다.

이런 맥락 속에서 우리는 나름대로 내용을 예상하면서 그와 관련된 어휘들을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서 준비한다. 토익 LC 파트1 사진 속 남자가 기둥에 못을 박고 있다면 당연히 nail, pillar 등을 떠올릴 테고, ‘해리 포터’ 1권 오디오북을 듣고 있다면 당연히 각종 주문과 유명한 캐릭터 이름들을 상상할 것이다.

ABC (단어)

그런데 머릿속에 준비된 어휘의 양과 수준이 실제 우리에게 주어지는 음성 영어 소리를 의미로 변환하기 위한 수준보다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우리는 아무리 들어도 그 음성 영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거의 이해할 수가 없다. 단어는 영어 학습의 처음부터 끝까지 중요하다.

귀가 트이지 않는 이유 2. 배경 지식

이해하고자 하는 그 음성 영어가 대체 무슨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와 우리가 그 내용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있는지가 중요하다. 쉽게 말해 ‘배경지식’의 수준이다. 짧은 한국어 문단 두 개를 살펴보자.

1. [자기만의 방]에서 울프는 소설과 비소설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의식의 흐름 기법을 마음껏 이용해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간다. 화자의 서술은 옥스브리지 도서관의 사소한 관찰에서부터 시작해, 융의 아니마/아니무스 개념을 상기시키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조화로운 일치와 1년 500파운드의 경제적 독립을 주장하기까지, 독자들을 지루하지 않게 이끈다.

2. 따라서 외각이 크면 평면각은 뾰족해지고 반대로 외각이 작으면 평면각은 무뎌진다. 이러한 결과를 입체각을 결정하는 부족각과 의미를 연결하면, 평면에서 외각은 결국 부족각과 동일한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는 20세기 영국 문학 대표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에 대한 글 가운데 한 토막이고 둘째는 대한수학교육학회지 수학교육연구 제19권 제4호에 포함된 [영재교육에서 유추를 통한 데카르트 정리의 도입가능성 고찰] (최남광, 유희찬)이라는 논문 일부다.

나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버지니아 울프가 누구인지, [자기만의 방]이 어떤 작품인지, 20세기 초반 영국의 사회상이 어땠는지에 대해 알고 있기에 첫 번째 글은 대충 읽어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두 번째 글은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모두 ‘배경지식’의 수준에 따른 결과다.

오래된 책들

학습자가 자신의 부족한 배경지식을 고려하지 않고 CNN 등 미국 뉴스를 본다면, 기대와 달리 영어 능력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특히 성인 학습자가 쉽게 저지르는 실수다. ‘대학생이 된 이상 수능이나 토익 듣기에만 머무를 수 없다’며 미국 뉴스를 듣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은 당연히 미국 내 중요 이슈와 세계 각지 뉴스를 다룬다. 만약 미국 사회와 국제 이슈에 대한 배경 지식이 부족하다면, 학습자의 영어 듣기 능력 자체가 쓸모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4년 3월 기준으로 가장 민감했던 국제 이슈인 우크라이나 문제를 생각해 보자.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현재 국토, 이 나라를 둘러싼 국제 관계, 소비에트 시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와 현재의 양국 관계 등에 관해 아는 내용이 없다면, CNN을 시청하든 NBC를 시청하든 그 내용을 피상적으로밖에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사실 나도 그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러시아군이 크림 반도에 진주했다는 보도는 쉽게 이해했지만, 그들이 현재 우크라이나군과 대치하고 있는 장면과 함께 흘러나오는 양국 군사관계 설명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이런 ‘배경지식 부족’ 문제를 깊게 생각하지 않는 학습자들을 홀리는 게 영어 학원 청취 강좌다. CNN, AP통신 등 미국 뉴스를 강의하는 많은 강사분들은 뉴스 영상과 관계된 배경지식을 함께 제공한다. 학습자들은 ‘알맞게 제공된’ 배경 지식 덕분에 음성 영어 소리의 의미 전환을 수월하게 해내고, 여기서 ‘실력이 늘었다’는 착각 아닌 착각을 하게 된다.

배경지식은 학원에서만 얻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 끊임없이 독서를 해야 하고, 세상에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자기계발서와 기술서적을 읽는 만큼 인문사회과학 책에도 눈길을 주고, 네이버/다음 뉴스에서만 소식을 얻기보단 블로그 등 각종 정보원을 활용해야 한다. 국내/국제 소식을 종합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통로는 마지막에 덧붙이겠다.

귀가 트이지 않는 이유 3. 영어 발음의 이해

‘우리가 늘 사용하는 한국어’와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영어’는 각자 보유한 소리의 종류가 상당히 다르다. 이 글은 영어 발음을 모두 다루려는 설명이 아니기에, 한국어 화자인 우리가 음성 영어의 각기 다른 소리를 구분해서 인식하지 못하는 큰 원리만 간략하게 살피고 넘어가겠다.

한국어와 영어의 소리 차이

음성 한국어는 /ㅂ/, /ㅍ/, /ㅃ/의 세 가지 소리를 구분해 인식한다. 한국어 화자인 우리는 아주 쉽게 세 소리를 구분한다. ‘바’와 ‘파’와 ‘빠’는 분명 다르게 인식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어를 배우는 영어 원어민들은 저 소리를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 영어에서 /b/, /p/의 구분은 있지만 /ㅃ/에 해당하는 소리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의 /b/와 /p/는 한국어의 /ㅂ/, /ㅍ/과 상당히 다른 소리다.

반대로, 음성 한국어는 음성 영어의 /l/과 /r/ 소리를 구분하는 기준이 없다. 그 결과 많은 한국인 영어 학습자들이 두 소리를 구분해서 듣지 못한다. 또한 구분해서 발음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한국어와 영어 소리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유성음과 무성음

더불어 음성 영어와 음성 한국어가 매우 다른 지점인 ‘유성음’과 ‘무성음’ 개념까지만 소개하겠다.

유성/무성이란 소리를 낼 때 성대가 진동하는지를 가리는 개념이다. 뱀 소리를 흉내 낸다고 생각하고 ‘스-‘ 소리를 내 보자. 이때 목 위에 손을 대 보면 전혀 떨리지 않는다. 이젠 그냥 편하게 ‘아-‘ 소리를 내 보면서 똑같이 해 보자. 지속적인 떨림이 느껴진다.

한국어든 영어든 모든 모음은 성대가 진동하는 유성음이다. 문제는 자음이다. 한국어에는 영어보다 성대가 떨리지 않는 무성 자음이 더 많다. 위에서 언급한 ‘ㅂ’도 무성음이다. 한국어 ‘바’를 소리 낼 때, 맨 처음 “ㅂ” 구간에서는 성대가 울리지 않지만 “ㅏ” 소리로 넘어가면서 성대가 울린다.

이는 한국인들이 음성 영어 소리를 구분해서 듣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주요 원인이다. 영어에서 /b/와 /p/ 소리는 유·무성 차이를 제외하면 정확하게 똑같은 소리다. 그런데 한국어에서 /ㅂ/과 /ㅍ/은 둘 다 무성음이다. 무성음 /ㅂ/에만 익숙한 사람들은 영어 /b/를 발성하면서도 무성음으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으며 청취 능력에서도 /b/와 /p/를 가끔 혼동하게 된다.

여담으로, 이 차이가 바로 한국어 ‘밥’과 영어 ‘Bob’을 달라지게 하는 가장 큰 요소다. ‘밥’은 성대가 떨리지 않으며 시작하지만, ‘Bob’은 시작부터 목이 떨려야 한다. 영어 특유의 느끼한 발음은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의도적인 발음교정 노력이 필요

이런 문제는 무작정 영어를 많이 듣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한국어 음성 체계가 확립된 우리는 영어 특유의 소리를 인지하는 감각 자체가 무뎌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어의 개별 소리가 어떻게 발성되는지를 의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지난번 읽기 편에서 말했던 ‘자발적 학습’의 일종이다.

각종 발음교정 교재와 수업이 이런 학습에 필요한 도구다. 특정 발음을 ‘듣지 못하는’ 현상과 영어답게 ‘발음하지 못하는’ 현상을 통합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듣기 능력은 말하기(세부적으로는 발음 구분) 능력과 관계가 깊다.

듣기 능력 향상에 관한 유명한 주장 하나가 ‘말할 수 없으면 들을 수도 없다’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처럼 예외가 좀 있기에 100% 진리라고 말할 수 없으나, 내가 보기에 한국에서 영어를 학습하는 한국인이라면 ‘말할 수 없으면 들을 수도 없다’는 충고에 따라 영어 발음을 제대로 학습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라면 교재를 사거나 오프라인/온라인 학원에 등록하는 게 좋지만, 학습 의지가 뒷받침된다면 유튜브를 잘 활용하길 추천한다. 유튜브에는 훌륭한 자료가 ‘무료로’ 정말 많이 공개돼 있다.

아래 세 영상은 부담 없이 보면 된다.

YouTube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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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두 영상은 분량이 조금 길지만 필기하며 한 번 공부하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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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대학에서 제작한 서비스 "사운드 오브 스피치" (Sounds of Speech)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오와 대학에서 제작한 서비스 “사운드 오브 스피치” (Sounds of Speech)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어느 정도 발음 원리를 이해한 분들은 아이오와 대학에서 만든 서비스를 천천히 살펴보면 좋다. stop, fricative 등 전문 용어가 등장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각 항목을 클릭해 보면 /p/, /b/ 등 익숙한 기호가 나오니 그것들만 신경 쓰면 된다.

이 자료에서는 영어의 각 소리를 발음할 때 입술과 혀 등 발성기관이 실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애니메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간략한 설명과 실제 영상, 실제 음성도 지원한다. 1시간 정도 자리 잡고 한 번 쭉 살펴보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음성 영어의 개별 소리를 공부한 뒤 연음 현상과 인토네이션 등을 더 공부하면 금상첨화다. 이것에 관해서는 말하기 편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귀가 트이지 않는 이유 4. 문장 이해 능력(혹은 읽기 속도)

듣기에는 읽기 문제도 개입한다. 평범한 영어 화자는 보통 1분에 150~160단어를 말하는 속도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치열한 토론에서는 분당 350단어에서 500단어 수준까지 속도가 올라가기도 한다. (위키백과 참조)

한편 평범한 영어 원어민의 ‘읽기’ 속도는 말하기보다 조금 빠르다. 1분에 250단어를 읽는 게 평균적인 읽기 속도다. (위키백과 참조)

영어를 듣고 바로 이해하려면 적어도 상대방의 말하기와 비슷한 속도로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간단히 말해, 최소 ‘150단어/1분’ 속도로 글을 읽어야 기본적인 대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200wpm(분당 200단어의 속도)로 기사를 스크롤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레이킹 뉴스 잉글리시(Breaking News English)
200wpm(분당 200단어의 속도)로 기사를 스크롤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레이킹 뉴스 잉글리시(Breaking News English)

다행히 이런 속도가 어떤 느낌인지 경험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가 있다. “브레이킹 뉴스 잉글리시”라는 곳이며 최신 영어 뉴스를 활용한 각종 학습 자료도 제공한다. 정말 다양한 자료를 제공한다. 영어 선생님들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꼭 수업에 활용해보셨으면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기능은 ‘스피드 리딩'(Speed Reading)이다. 해당 메뉴로 들어가서 각 글을 선택해 보면 100단어/분 혹은 200단어/분의 속도로 기사 본문이 스크롤 된다. 이 자료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아직 평범한 영어 화자의 말하기도 이해할 준비가 안 되었다는 뜻이다.

수월하게 읽히신 분들은 페이지 아래 “Next Activity”를 통해 더 빠른 속도에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

토익 등 보통 영어 시험 듣기 문제의 성우는 분당 200~250단어 정도로 말을 하는 것 같다. 일반적인 말하기보다 살짝 빠르지만 뉴스 앵커들보단 느리다.

이렇듯 읽기 실력은 듣기 능력도 좌우한다. 좋지 못한 소식이 있다면, 한국인을 비롯한 대부분 비영어권 영어학습자들의 평균 읽기 속도가 분당 50~100단어 사이라는 점이다. 잘 듣기 위해서는 읽기부터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

마무리

이번에도 ‘이것을 해라.’ 식의 영어학습법이 아닌, 영어 듣기가 왜 어려운가를 근본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공부 방법에만 몰두하지 않고, 언어 습득의 일반적인 원리를 다 같이 고민하는 분위기가 더 퍼졌으면 좋겠다.

약간의 추천 목록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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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에게 맞는 듣기 소스

EBS 귀가 트이는 영어 (귀트영): 관심도 별로 없고 배경 지식도 부족한 해외 소식보다는 우리가 사는 곳의 이야기를 영어로 듣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EBS ‘귀트영’은 훌륭한 표현과 매월 당시 한국 상황과 어울리는 주제를 선별한다.

각종 영어방송사: 이 방송사들은 모두 국내 소식을 영어로 다루는 곳이다. 나는 부산영어방송 애청자다. 특히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오전 7~9시에 방송하는 ‘모닝 웨이브 인 부산'(Morning Wave In Busan)과 밤 10~12시의 ‘미드나잇 라이더'(Midnight Rider)이다. 흔히 ‘영어 방송’하면 아리랑과 tbs eFM을 많이 떠올리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산영어방송이 훨씬 낫다고 본다.

코리아헤럴드 팟캐스트는 자사 영어 신문과 함께 각종 국내 시사 상식을 다룬다. 한국의 영어신문이니만큼 대부분 한국 시사를 다루기에 한국에 사는 고급 영어 학습자에게 아주 좋은 자료다.

발음 교정을 위해

AAT(American Accent Training) 한국어판: 중고등학생 시절에도 발음이 나쁜 편은 아니었는데, 22살 때 이 책으로 발음 공부를 한 뒤로 영어 발음 이해도와 실제 발음이 훨씬 좋아졌다. 한국판과 영어판을 통합한 완전판도 있다.

영어와 관련된 배경지식 확충을 위해

빌 브라이슨 시리즈를 추천한다. 사실 나는 읽어본 적이 없지만, 주변 반응을 보니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한다.

좋은 정보를 얻기 위해

포털에서 보는 뉴스 이외에도 별도의 좋은 정보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슬로우뉴스, ㅍㅍㅅㅅ 등 사람이 선별하는 곳이나 뉴스 고로케, 나만을 위한 읽을거리 등 자동화 서비스도 이용해볼 만 하다.

이 외에도 한국인에게 필요한 외신을 번역해서 제공하는 뉴스페퍼민트, 실리콘밸리 등 해외 IT 뉴스를 간략하게 소개해주는 테크니들 등 정말 많은 곳이 있다.

[box type=”note”]전체 내용은 수많은 영어학습 방법론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진리’가 아니다. 글을 읽으신 분들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고려해주시기 바란다. (필자)[/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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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1. 3번 내용에는 조금 공감이 가지 않는게… 기사에 써주신 내용이 아예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듣기가 잘 되지 않는 원인에는 인토네이션과 강세로 인해 단어와 단어사이에서 약한음이 생겨나게 된다는점, 그래서 어디서 어디까지가 하나의 단어이고 어디서 어디까지가 또 다른 단어인지를 파악하지 못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스크립트를 한 번 쭉 보고 나서 들어도 안들리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 것이죠.

  2. 저도 여기 공감. 사실 r과 l 처럼 개별 자모음 구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영어 문장을 받아쓰기할 때 등) stress하고 intonation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모음이야 r하고 l을 구별 못 해도 둘 중에 하나라고 가정하고 들으면 되는데 영어식 stress랑 intonation에 익숙하지 않으면 소리의 원래 형태를 추정할 수가 없어서 아예 무슨 소린지 분석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3. 안녕하세요^^

    잘 살펴보시면 본문에 “이런 음성 영어의 개별 소리를 공부한 뒤 연음 현상과 인토네이션 등을 더 공부하면 금상첨화다. 이것에 관해서는 말하기 편에서 다루도록 하겠다.”고 써놓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때 인토네이션 등에 관한 제 관점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4. 한국인들이 영어를 잘 알아듣는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intonation이나 stress가 아니라 reduction이랑 linking 즉, 연음 때문 아닐까요?

  5. 저도 개별소리학습후에 연음과 인토네이션이 중요하다고생각해요 참고로 일반 인문계고등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제가 비교연구한결과에따르면 엑센트보다는 개별발음이 듣기점수에 훨씬많은 영향을 미쳐요 연음과 인토네이션은 아직 연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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