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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앱을 만들 수 있어요”: ‘리스너’ 제작자 우성섭 인터뷰

우성섭(필명 ‘주성치’) 씨는 개발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마음속으로 꼭 해보자고 다짐한 일이 있었습니다. 앱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섭 씨는 이렇게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앱을 만들겠습니다.”
“하루에 한 줄 이상 코딩할 거에요!”

그리고 4개월 뒤에 성섭 씨는 앱을 만들었습니다. ‘리스너: 시크릿보드’라는 유료 아이폰 앱이었습니다. 출시하자마자 해당 카테고리(소셜네트워크) 부문에서 2위를 했습니다. 다음 날 성섭 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앱 순위를 확인했습니다. 1등이었습니다. 성섭 씨 표현을 빌리면 “가문의 영광”이었다고 하네요.

물론 우리나라 앱스토어 유료 앱 시장은 아주 작습니다. 더욱이 소셜네트워크 카테고리에 있는 유료 앱 시장은 더더욱 작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문의 영광’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아주 가치 있는 도전이고, 또 멋진 성과라고 생각해요.

어제저녁, 우성섭 씨를 그의 직장이 있는 홍대 근처에서 만났습니다.

성섭 씨와 인터뷰를 진행한 홍대 인근의 한 카페

–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제 이름은 우성섭이라고 합니다. 필명은 ‘주성치’고요. 현재는 ‘이음소시어스’라는 IT회사에서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꽤 오랫동안 했고, 블로그하면서 [구글 애드센스 완전 정복](2007)이라는 책도 한 권 쓰고, [프로블로거](2008)라는 책도 번역했습니다. 올블로그로 널리 알려진 [블로그 칵테일]에서 2008년에서 2012년까지 일했습니다.

– 영화배우(감독)인 주성치를 아주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요즘 주성치는 사업하고, 정치 쪽에도 관여하죠… 그래서 예전의 주성치는 아니지만…  주성치 정말 좋아했어요. 영화 [희극지왕]을 보면 오디션을 보는 장면이 나와요. 오디션을 주최한 쪽에서 온갖 상황을 주성치에게 제시합니다. 가령 옛날 애인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 애인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상황이랄지, 그 오디션 장면에서 연기하는 주성치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정말 천재적이었죠, 주성치.

희극지왕

희극지왕

– ‘우성섭’이라는 이름보다 블로거 ‘주성치’가 저에겐 아주 익숙한데요.

요새도 블로그는 합니다. 예전에는 한 달에 글 몇 개라도 꼭 써야 한다는 압박감이랄까 의무감 같은 게 있었어요. 그렇다고 누가 많이 보는 것도 아닌데 그랬죠. 하지만 요즘은 일 년에 몇 개만 써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렇게 쓰는 글은 마음도 편하고, 정말 재밌죠.

–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왜 앱을 만드셨나요?

오래전부터 만들고 싶었습니다.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죠. 그래서 3년 전부터 책도 많이 찾아 읽었어요. 그러던 중에 이래선 앱을 만들 수 없겠다 싶어서 아이폰 앱 개발을 위한 등록비를 냈어요. 1년에 10만 원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해서는 확실하게 앱을 만들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어서 페북에 알렸어요.

“앱을 꼭 만들겠다.”
“하루에 한 줄 이상 코딩하겠다”

나 자신에게 해야만 하는 조건을 만드는 거죠.

– 하루에 한 줄 이상 코딩하는 건 말처럼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위기의 순간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정말 꾸준히 한다는 게 생각보다 훨씬 힘들어요. 살다 보면 가끔은 사람들과 만나 술도 마시고, 또 회식도 하게 되잖아요. 재밌게 논 날이 가장 힘들었어요.

– 재밌게 논 날이 힘들었다고요?

계속 놀고 싶으니까요. 그렇게 재밌게 놀고 싶다는 마음이 쌓였을 때 가장 힘들었죠. 내가 앱을 만들어서 뭐하나, 사람들은 내가 코딩을 하든 하지 않든 관심도 없을 것 같고, 이런 앱 만들어봤자 몇 명이나 다운 받는다고… 그런 생각도 들고요. 또 사람 마음이란 게 어제는 ‘백 줄 코딩’ 했으니까 오늘 하루쯤은 ‘한 줄’ 코딩은 안 해도 되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 하지만 결국은 앱을 만들었습니다. 성섭 씨만의 노하루랄까요?

일정관리 앱 중에서 ‘띵스'(Things)라는 게 있어요. 여기에 앱을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목록으로 만들었어요. 그렇게 과제를 만들면서 하나씩 지워나가는 거죠. 코딩을 하기 싫거나 어려울 때는 여기에 있는 목록을 하나 지워도 코딩 한 줄 한 걸로 쳤어요. (웃음)

개인작업 일지로 명명한 ‘시크릿보드’

그리고 라이트룸(WriteRoom)이라는 앱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텍스트파일로 작업해서 드롭박스에 넣어주면 끝이에요. 제 나름으로 프로젝트 명을 ‘이니그마’로 명명하고, 앱 제작에 필요한 자료들, 블로그 링크, 그때그때의 정보들을 이 앱으로 관리했죠.

– 앱을 만드는데도 앱의 도움을 받으셨군요. 그 밖에도 도움이 준 사람이나 서비스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우선, “코드스쿨”이 꽤 많은 도움을 줬어요. 칸 아카데미와 비슷한 것 같은 데요(물론 칸 아카데미는 무료지만). 동영상으로 강의를 해요. 한달에 25달러 주고, 두 달을 배웠는데 앱을 만드는 데 꽤 많은 도움을 줬어요.

예제 위주로 아주 재밌게 구성해서 배우는 과정이 재밌죠. 맥에서 직접 예제를 풀고, 실시간으로 예제풀이에 관해서 채점을 해줘요. 그런데 실제 전문 개발자들은 ‘코드스쿨’에 관해 비판적이기도 하더라고요. 너무 피상적으로 교육한다는 거죠.

실제로 코드스쿨은 비전문가 대상이에요. 예제 풀고 다음으로 넘어가고, 예제 풀고 다음으로 넘어가고. 그런 식이죠. 코드의 원리, 원칙, 이론적인 건 알려주지 않아요. 하지만 저에게는 꽤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스택오버플로우”의 도움은 절대적이었습니다. 이 사이트는 MS 엑셀을 만든 조엘 스폴스키와 제프 앳우드가 만든 사이트인데요. 개발에 필요한 모든 질문과 답변이 태그를 통해 아주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가장 많은 도움을 얻는 사이트일 거에요.

앱을 개발할 때 생길 수 있는 웬만한 문제는 이미 거기에 다 있어요. 앞선 개발자들이 고민했던 문제들이 신기할 정도로 거기에 다 있습니다. 거의 100%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스택오버플로우

앱 제작에 절대적인 도움을 준 ‘멘토’ 같은 사이트
스택오버플로우

– 말씀을 들어보니 ‘스택오버플로우’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앱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절대적이었습니다. ‘스택오버플로우’가 없었으면 포기할 뻔했어요. 앱 제작이 중단되거나 디테일이 굉장히 떨어졌을 거에요. 정말 기발한 돌파구를 제공하는 답변들이 많아요. 굉장히 복잡한 문제도 코드 한두 줄로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답변들이죠. 정말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마치 지혜로운 멘토가 딱 한 마디로 오래된 고민을 풀어주는 느낌이랄까요?

요즘은 스택오프플로우의 공동 운영자인 제프 앳우드가 쓴 [코딩 호러의 이펙티브 프로그래밍]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 ‘코딩 호러’? 책 제목이 재밌네요.

제프 앳우드가 자신의 블로그에 있는 글을 모아서 펴낸 책이에요. 개발자 면접 보는 법, 사무실 없이 온라인으로 협업하는 법 등등이 담겨 있죠. 이 사람이 굉장히 까칠한 사람이에요.

가령, 한때 문제 해결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서울에 맨홀 뚜껑이 몇 개인가?” 이런 걸 면접에서 묻기도 하고 그랬다잖아요? 하지만 최근에 이런 ‘황당한 질문’은 문제 해결능력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밝혀졌다고 아는데요.

제프 앳우드는 오래 전부터 그런 황당한 질문에 답하는 것과 문제 해결 능력은 전혀 상관없다고 IT업계의 유행 풍조를 비판했었죠. 그 사람이 그동안 작업한 성과들, 포트폴리오 보고 뽑으면 된다고 말해왔어요.

– 다시 앱 제작 과정으로 돌아오죠. 제작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지난 8월부터 시작해서 11월 첫째 주까지 작업했으니까 약 4개월쯤 걸렸네요. 전문 개발자가 같은 작업을 했으면 1~2주일이면 했을 거에요. (하하)

– 코딩할 때 사용한 편집기는 뭔가요?

맥에 있는 ‘엑스코드’라는 편집기를 사용했는데, 아주 기능이 좋아요.

– 성섭 씨께서 만든 앱 하나를 구성하는 코드는 전체 몇 줄이나 될까요?

앱을 만드는 데 쓰인 파일은 한 30~40개 정도 되고요. 각 파일별로 코드 부피는 천차만별인데, 많은 건 100~200줄 정도 되죠.

자신의 맥을 보면서 앱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성섭 씨

– ‘리스너’는 비교적 간단한 앱으로 보이는데도 꽤 많은 파일과 코딩이 필요하군요?

그 코드를 앱으로 만들 때는 부피가 굉장히 줄어들어요. 1MB도 안 되죠. 출시 버전과 디버그 버전이 있는데 출시버전은 용량도 최적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아주 부피가 줄어들죠.

– 앱,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누구나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의지와 관심(흥미)이 있어야죠. 그게 없으면 정말 무한히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 의지는 하루에 한 줄 코드를 꼭 하겠다고 사람들에게 말해서 다짐했고, 앱이나 IT 이런 것들에는 늘 흥미가 있었으니까요.

– 개발을 위해선 영어도 필수적일까요?

처음에는 영어 공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직접 개발할 때는 필요하죠. 엄청나게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그 문제를 한글 사이트를 통해서는 모두 해결할 수 없어요. 그래서 그럴 때는 ‘스택오버플로우’ 같은 영어 사이트의 도움이 필요하죠. 정말 스택오버플로우가 있었을 때와 없었을 때는 하늘과 땅 차이였을 것 같아요.

구글이 없으면 논문을 못 쓴다고 하잖아요? 구글이 있었을 때 논문 쓰는 것과 구글이 없었을 때 논문 쓰는 그 정도의 차이인 것 같아요.

– 이야기가 좀 돌아온 느낌입니다. 직접 만드신 앱 ‘리스너(listener)’ 소개를 부탁합니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건데요. 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몰랐으면 좋겠는데,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잖아요. 사람들은 앱을 접하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컨셉이라고 하더라고요.

– 왜 굳이 웹 사이트가 아니라 앱으로 만드셨나요?

개발자 입장에서 웹사이트는 방문자들이 접근하기는 좋은데, 사람들을 끌어모으기가 어렵잖아요. 외딴 섬 같은 느낌이랄까요. 앱스토어는 번화가에 있는 상점을 내주는 것 같은 그런 느낌에요.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앱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리스너’는 어떤 규칙(?)을 갖고 있나요?

누구나 남몰래 하고 싶은 이야기를 500자 한도에서 쓸 수 있어요. 그리고 그 글을 읽은 사람이 10명이 되면 시한폭탄처럼 그 글은 사라지죠. 예전에는 정말 시한폭탄처럼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글이 사라지게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한 번도 안 읽은 글도 사라질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10번 읽으면 사라지도록 설정했죠. 그런데 실은 동시에 접속한 사용자가 많으면 10번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그 글을 읽을 수 있긴 해요.

그리고 요약글 목록에 그 숫자가 표시돼요. 10명이 읽기 전에 코멘트할 수 있죠. 그러면 끝이에요. 누구에게 보냈다는 기록도 안 남아요. 글쓴이 입장에서만 코멘트 탭에서 응답이 있었다고 표시되는 시스템이죠.

–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제가 처음부터 일부러 앱 홍보는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마케팅하거나 페북 광고하거나 그러지 않았죠. 너무 많이 알려지면 내가 원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보다는 게시판 같은 용도로 사용될 것 같아서요. 앱 출시하면서 유료 소셜네트워크 카테고리에서 1등 하는 바람에 꽤 많은 분들이 새롭게 다운받아 쓰셨는 데, 게임에서 “트롤링”한다고 하잖아요? 그런 분들이 좀 계신 것 같더라고요.

–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앱은 나도 쓰려고 만든 앱이거든요. 그런데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개발자는 뭘 만들어라. 뭘 만들어라… 이렇게 요구하니까요. 사실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나는 이 앱을 컨텐츠를 소비하려고 만들 게 아니라, 그저 사람들이 자기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게 만든 건데… 어떤 이용자는 왜 첫 화면에 요약 글 목록이 20개밖에 안 보이냐… 이러시기도 하고요.

저에게 중요한 건 자기 속마음을 안전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중요했거든요. 그리고 그걸 10명 정도의 사람들은 읽는다는 게 중요했고요. 이건 우리나라 커뮤니티 게시판 같은 곳은 아닌데… ‘리스너’를 게시판으로 생각하고, 계속 그런  질문하는 분들이 계시고, 또 그런 식으로 요구하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꽤 많이 받았어요.

외국 이용자들은 제가 원래 만든 앱의 취지대로 쓰는 것 같아요. 물론 많은 사람들은 아니지만요. 그런데 한국 이용자들은 한국식 게시판으로 쓰는 것 같아요. 그게 개인적으론 좀 아쉬워요.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죠.

처음에는 자기 이야기를 500자(제한)로 연재를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다른 사용자들이 그 연재 글에 대해 쓰시더라고요. 더 써달라고, 더 빨리 연재해달라고.

– 그때 어떤 느낌이셨나요? 새로운 매체에 적응해가는 이용자 스스로 문화를 만드는 모습 같기도 합니다. 

재밌었어요. (웃음) 흥미롭게 생각했습니다.

– 속상했을 때는요?

콘텐츠가 없다고 불평하는 글들이 올라올 때. 개발자에게 불평하는 글들이 올라올 때.. 속상하죠.

– ‘리스너’는 몇 개나 다운됐나요?

한 몇 백 개 정도될 거에요. (리스너는 0.99달러)

– 등록비는 벌었네요?

그렇죠. (웃음) 제가 생각해도 이런 단순한 앱은 다 무료로 배포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의도적으로 진입 장벽을 만든 측면도 있어요. 어차피 내가 개인적으로 만든 거라서요. 그리고 4개월을 투자했는데, 0.99 달러 정도는 받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 그래도 1등 앱입니다. 그때 기분이 어땠나요?

정신없었죠. 엄청 재밌잖아요. 앱을 홍보하고, 마케팅했으면 그런 기분은 아니었을 거예요. 그런데 트위터에 올리고, 페이스북, 블로그에 올린 게 다거든요. 회사 동료들에게도 얘기하지 않았어요. 유료 앱인데 내가 만들었다고 말하면 구입하라는 압박처럼 느낄까 봐요. 그런데 1등 하니까 기분 어질어질했죠. 한때는 전체 유료 30위까지 올랐어요.

앱 개발하면서 중간에 포기할까 하는 위기가 두세 번 있었어요. 만들어서 뭐하나. 어차피 사람들이 아무도 안 쓸 텐데, 게다가 유룐데. 그런데 1등 하니까 정말 보람이 있고, 다음 앱으로 뭘 만들까? 막 궁리하게 되고, 그랬죠. 그런 동기유발이 되는 것 같아요. 잘 때까지 기분이 좋더라고요. 한 2,3일은 그런 좋은 기분이 간 것 같아요.

출시한 첫 날 2등 했어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앱 중에 ‘트윗봇’이라는 앱이 있는데, 트윗봇 바로 아래 제 앱이 있는거예요. 너무 기분이 좋았죠. 그리고 다음 날은 1등 했어요. 너무 기분 좋았죠. 아침에 자고 일어나자마자 확인했는데 “가문의 영광”이라고 일기앱에 써놨어요. (웃음)

우성섭의 나라걱정과 21세기 비전 "지금, 잠이 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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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자신데요. 앱 제작 경험은 기획자로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네, 많은 도움이 되죠. 아이폰 앱을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제 업무 중에 앱을 기획하는 일이 많으니까요. 앞으로는 안드로이드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90%가 넘으니까요. 그런데 아이폰이 너무 좋아서…

– 다음에는 어떤 앱을 만들고 싶으세요? 아이디어가 계신지 궁금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쓸 수 있는 앱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리스너’는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앱은 아니니까. 첫 작품으로 만들기에 좋을 만한 단순한 앱이었고, 또 제가 개인적으로 만들고 싶었던 앱이었는데,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쓸 수 있는 그런 앱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 끝으로 한 말씀 부탁합니다. 

앱을 만드는 일은 의지와 관심을 관리하는 게 핵심이에요. 공부하는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별로 어려운 공부가 아니거든요. 고등학교 공부보다는 훨씬 쉬워요. 물론 공부도 의지와 관심 등으로 지탱해야겠지만요. 과장이 아니고, 누구나 의지와 관심만 있으면 앱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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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민노씨
슬로우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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