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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코믹스가 2013년 6월 7일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시작으로 정식 오픈했습니다. 슬로우뉴스는 서비스가 시작된지 8시간 정도 지난 당일 오후에 레진코믹스의 두 축인 레진 님과 구루 님을 만나서 레진코믹스 오픈과 관련된 크고 작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어: 써머즈, 뗏목지기™, 설렌
인터뷰이: 레진, 구루(xguru)

우리나라 최초로 모바일 유료 웹툰 서비스를 시작하는 레진코믹스는 향후 국내 컨텐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이 인터뷰가 안내서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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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8-s써머즈: 레진코믹스 오픈을 축하드린다. 사용자는 많이 들어오고 있나?

11108-x구루: 아직 24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통계는 안 나왔다. 서비스 첫날 결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꽤 많은 유료 결제가 일어나고 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정확한 유료전환율을 낼 수 있을 것이다.

11108-lz레진: 예상외로 많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서비스 런칭한 지 12시간도 안 됐다. 오늘 새벽에 서비스를 올렸기 때문에 지금 구루 님은 밤을 다 새고 나는 짧게 잠을 자고 온 상태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여도 이해를 해달라. (웃음)

11108-s써머즈: 레진 님이 구루 님을 버려두시고 혼자 쉬러 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웃음)

11108-lz레진: 아주 쿨하게 자고 오라고 하더니 막상 가니까 화를 내시면서 (웃음) 빨리 고객대응을 하라고 하시더라.

11108-x구루: 요즘은 고객대응할 채널이 많지 않나. 트위터, 페이스북, 이메일, 고객센터, 블로그 댓글 등등 심지어 페이스북 메시지는 그냥 막 들어온다.

11108-lz레진: 인터뷰 끝나면 구루 님은 나와 바톤 터치하고 주무시러 가야 한다. 어쨌든 슬로우뉴스가 레진코믹스 오픈하고 첫 인터뷰다.

11108-s써머즈: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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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풀기

11108-s써머즈: 두 분 다 유명하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구루 님부터.

11108-x구루: 사회생활한 지 17년 됐다.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왔다갔다 했다. 2000년대 초반에 두 번 창업도 했고…

11108-s써머즈: 이미 구루 님을 아는 분 중에 창업했었던 사실을 모르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다.

11108-x구루: 사실 그 시절에는 요즘처럼 인터넷을 아이템으로 창업하던 것도 없었다.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시기였고 당시는 웹이 아니라 전화서비스, ARS 관련 비즈니스로 창업했었다. 그런데 두 번 다 잘 안됐다. 그 이후로 삼성전자에서는 프린터 플랫폼 쪽을, KTH에서는 웹 쪽으로 ‘디벨로퍼 에반젤리스트’라고 개발자에게 기술을 전파하는 일을 했었고, 이번에 레진코믹스에 합류하게 됐다. 다른 개발자들도 KTH 출신들이다. 잘 맞는 팀이 구성된 셈이다.

11108-s써머즈: 인터넷을 많이 하는 사람들 중에는 레진이라는 아이디를 아는 사람들이 많다.

11108-lz레진: 2004년부터 이글루스에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11108-s써머즈: 당시 블로그 이름이 생각이 없는 블로그였다.

11108-lz레진: 사실 그 이름에는 아무도 안 믿겠지만 심오한 뜻이 있다. 나는 생각만 하는 걸 싫어한다. 행동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 의미다.

당시 인터넷은 청정지역이었다. 당시 블로거들은 지금과는 달리 무거운 글을 쓰시고 진지한 사고를 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컨셉을 달리해서 가벼운 글 위주로 쓰기로 했고 3S 위주로 글을 썼다. 가벼운 섹스 담론, 스포츠, 내가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를 쓰되 무조건 유머러스하게 가자고 컨셉을 잡았다.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지만 여자들도 불쾌하지 않게 잘 해보자. 그런 식으로 2000년대를 보냈던 것 같다. 당시 내 블로그 재방문률이 80% 육박했었다. 나는 그게 좋았다.

레진코믹스의 시작

11108-s써머즈: 두 분은 어떻게 만나게 된 건가? 평상시에도 알고 있었나?

11108-x구루: 레진 님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고 올해 3월까지는 트위터로 말 한번 섞은 게 전부다. 어느 날 레진 님이 트위터 DM으로 보자고 했는데, 레진이라는 사람이 궁금하고 인간적인 호기심이 생겨서 만났다.

11108-lz레진: 내가 KTH 블로그에 자주 갔었다. 내가 기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관심 있는 부분들을 보면 거기 컨텐츠가 너무 좋더라. 그래서 구루 님에게 연락하게 됐다.

11108-s써머즈: 레진 엔터테인먼트라는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안다. 현재 직원은 모두 몇 명인가?

11108-x구루: 총 7명이다. 개발팀은 나를 포함 개발자 3명. 디자이너 1명으로 총 4명이고, 레진 님이 대표, 비즈니스 담당 1명, 컨텐츠 담당 1명이다. 컨텐츠 비즈니스를 하려면 스타트업도 돈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인원들도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전문가들이어야 한다. 우리는 막내 개발자가 8년 차다. 대표인 레진 님이 제일 어린 정도다. (웃음) 우리 회사 평균 나이가 레진 님이 많이 깎았음에도 평균 36-37세이다.

11108-lz레진: 너무 좋은 것은 우리 인원은 보통의 벤처들과는 다르게 경험도 많고 경력도 있는 전문가라는 점이다.

레진‘코믹스’

11108-s써머즈: 왜 만화인가. 어떻게 처음 구상하게 되었나.

11108-lz레진: 아까 이야기한 그 이글루스가 SK컴즈에 인수되면서 5년 간 운영한 내 블로그가 음란성을 이유로 삭제조치 되었고 그때 블로그에 대한 열정이 확 떨어졌었다.

그래서 작년 2012년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웹진 레진닷컴을 만들었다. 그 때 느낀 게 바로 만화가 괜찮다는 생각이었다. 트래픽도 좋았고 내가 제작한 만화들의 반응이 좋았다. 샤다리빠님의 꼴데툰은 단행본으로도 나왔고, 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에서 롯데툰이라는 이름으로 연재도 됐었다. 가후전은 연재 4주 만에 단행본을 만들기로 결정됐다.

11108-x구루: 레진 님이 나를 만나서 물어본 첫 질문이 ‘만화 좋아하세요?’였고, ‘우리 집이 어렸을 때 만화가게를 했다’가 내 답변이었다. (슬로우뉴스 일동 ‘오오오-‘하는 반응) 어머님께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때까지 만화가게를 했는데, 내가 김치와 함께 양은냄비에 라면 면발을 올려놓고 한손으로 만화책을 보는 걸 어머니가 발견하시고는 (일동 웃음) 만화가게를 그만두고 슈퍼를 차리셨다. 하지만 만화가게 바로 옆에 슈퍼를 차리셔서 나는 만화도 보고 슈퍼의 음식도 먹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웃음)

그 답변을 한 이후로 일사천리로 이야기가 진행됐다. 요즘은 예전만큼 만화를 볼 곳이 없고 볼 만한 만화가 없다는 것에 둘 다 동의를 했다.

11108-s써머즈: 참여하는 작가들 수가 전체 몇 명인가?

11108-lz레진: 연재하기로 하신 분까지 합하면 현재 50여 명 정도 된다. 6월 신작, 7월 신작 계속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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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골드키위새, 네온비, 케이지콘, 고아라, 스튜디오 이배, 리율, 폴빠, 비아이, 한결, 느루, 마사토끼, 도현, 김지효, 성준, 므앵갱, 태양, 한민기, PITO, 구리, 가스파드, 꼬마비, 안성호, 정범찬, 키키 / 파크, 바싹탄숯, 병장 / 김작가, 카리보, 샤다리빠, 다드래기, 다다, 영춘, 아름, 유승진, sage, Serious, 안나래, 스미스, 파노, Miwool / BV

11108-s써머즈: 레진코믹스가 실제 어떤 서비스를 할 것인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상태로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가 7천6백 개가 넘었고, 심지어 레진코믹스의 티저 페이지 역할을 하는 레진닷컴 홈페이지의 좋아요는 1만 4천 개가 넘었다.

11108-lz레진: 부담도 많이 됐지만,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11108-x구루: 티저 작업을 잘한 것 같다. 만화를 하나씩 공개하다 보니 만화가분들로부터 ‘작게 시작할 줄 알았는데 물량으로 승부하는 건가’ 하는 반응들이 있을 정도였다. 우리와 함께 하기로 한 만화가들도 티저를 보면서 서로 연대감을 느끼기도 했다더라. 또, 티저 작업 때문에 예상 독자들이 어떤 나이대인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통계자료도 생겼고, 심지어 방문자들이 와서 만화가들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11108-s써머즈: 참여하는 작가들은 모두 어떻게 연결된 건가?

11108-x구루: 우리의 티저 페이지를 보고 연락이 오기도 했고, 방금 말한 것처럼 예비 독자들이 추천도 해줬다. ‘데려가 달라’는 표현을 한다. 독자가 좋아하는 만화가가 돈을 못 벌면, 생활고가 생기면 연재를 못하게 되고 그러면 만화를 못보지 않나. 그러니 데려가달라고, 연재하게 해달라고 팬들이 우리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는 레진 님이 일일이 만화가들과 연락을 해서 연재를 부탁하고 계약을 했다.

11108-s써머즈: 서비스명이 ‘레진코믹스’이다. 기존에 레진이라는 이름을 아는 분들이 아는 그 레진의 성향을 그대로 가져가는 건가.

11108-lz레진: 서비스 이름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기존 후보는 만화왕이었다. (일동 폭소) 그 외 만화왕 레진, 바벨코믹스라는 후보도 있었다. 만화왕은 따라 하기 쉬운 이름이라 접었고, 바벨코믹스는 ‘글은 각각이지만 그림으로 이어진 서비스’라는 의미였는데 마블과 어감도 비슷하고 바벨탑은 결국 무너지지 않았나. 불길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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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비스는 20대 이상, 30대 이상의 취향에 맞춘 서비스를 하고 싶어했는데, 아무래도 ‘레진’이라는 아이텐티티가 그것과 이어지지 않나. 그래서 레진코믹스로 결정을 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레진닷컴의 로고를 스티키 몬스터 랩의 부창조 님이 만들어 주셨다. 레진닷컴 이후 이게 너무 아까웠다. 그런데, .COM 에 ICS를 붙이니 코믹스가 되는 게 아닌가! ‘이건 신이 내린 운명이야!’ 라고 생각했다. (일동 웃음) 이게 레진닷컴 주소도 되고 코믹스도 되더라.

어떤 만화를 구비할 것인가

11108-y설렌: 과거 레진닷컴 당시 유료 컨텐츠가 있었나.

11108-lz레진: 유료까지 생각했는데 거기까지 못하고 그냥 접었다. 계획은 더 많았는데 조금만 보여주고 끝나게 됐다. 그래서 그 때의 경험들이 이번에 도움이 많이 됐다.

11108-y설렌: 그 때도 이미 마사토끼님 등등 많은 외부 필자들이 있었는데 어떻게 섭외를 할 수 있었나. 유료 서비스도 아니었는데.

11108-lz레진: 원고료를 드렸다. 사재를 털었다. (웃음) 작가님들이 그런 것에 민감한 걸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남이가 정신을 발휘해서는 안 된다. 작지만 드리겠다고 했고 드렸다. 물론 몇몇 분들에게 밀린 게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드렸다.

11108-y설렌: 필자들이 왜 당시 레진닷컴에 조인을 했다고 생각하나. 필자들을 먼저 섭외를 한 건가?

11108-lz레진: 나의 핸섬한 얼굴… 카리스마…? (일동 웃음)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블로그를 오래 하면서 보여줬던… 농담이고, 모두 내가 먼저 섭외를 했다. 아마 블로그에서 보여준 호감과 신뢰가 가장 컸던 것 같다.

11108-x구루: 레진 님은 누구에게나 다짜고짜 연락을 잘하는 것 같더라. 진솔하고 특정 목적을 위해 만났을 때 그걸 잘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만화가분들도 그걸 믿고 따르는 것 같다. 사람들이 나에게도 왜 조인했냐고 물어봤을 때 될 것 같다고 말한 이유가 만화가들이 전국 각지에 있는데 레진 님이 그걸 혼자 다 돌아다니면서 계약을 했고 그걸 들고 왔다. 어찌 보면 말도 안 되는 짓을 한 거다. 지금 컨텐츠를 담당하는 분이 말하길 ‘혼자 할 수 없는 것을 했다’고 평가하더라.

11108-s써머즈: 실제로도 성인 취향의 작품들이 많나.

11108-lz레진: 서비스 초기인 지금은 20대 여성분들이 좋아할 순정들이 많다. 하지만 점점 더 다양한 연령층의 성인으로 대상을 넓혀갈 생각이다. 보통 ‘성인만화’라는 말을 들으면 움찔하지만, 윤태호 작가의 미생도 성인만화 아닌가. 10대들은 그런 류의 만화를 잘 안 본다. 그런 의미로서의 성인만화라는 뜻이다. 영화가 30대, 40대를 아우르는 전국민적인 취미가 됐듯이 만화도 그렇게 만들고 싶다.

11108-r뗏목지기™: 작가님들을 모으신 건 레진 님이 다 했다는 건데, 작품 선정에 레진 님 개인 성향이 반영된다는 것 아닌가. 그게 컨텐츠의 다양성에 한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11108-lz레진: 보완할 생각은 있다. 그런데 한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내 취향이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모든 걸 다 잘할 수 없다. 지금 컨텐츠 담당하시는 분이 그 역할을 하실 거다.

11108-x구루: 우리가 라인업 하나씩 공개할 때 트위터 반응들을 보면 ‘레진코믹스가 안목이 있다’, ‘좋은 웹툰을 잘 뽑아 갔다’, ‘내가 보는 웹툰만 어떻게 다 뽑아 갔느냐’ 이런 말들이 많더라. 사실 나도 지금 작가님들 중에서 7명밖에 몰랐는데 그런 트윗을 보고 나니 나 포함 팀원들이 ‘대표님이 안목이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웃음) 레진 님이 작품을 보는 안목은 기술력 말고 가진 또 하나의 무기이다.

11108-y설렌: IT를 모르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기술보다는 만화가 재밌어야 한다. 그러려면 취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레진 블로그 시절이나 레진닷컴 때도 방문자들을 유지했던 걸 보면 분명히 어떤 취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레진코믹스는 20대 30대 여성들이 타겟층이라고 하는데 레진의 브랜드가 얼마나 겹치는지 궁금하다.

11108-x구루: 티저 페이지에 달린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이용해서 나이통계로 말하면, 우리의 메인 소비 계층은 18-24세 사이의 여성이 1등, 25-30세의 남성이 2등으로 나왔다. 우리가 봤을 때 타켓층은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예상 독자들이 라인업을 보고 좋아요 눌러주셨는데, 티저 후반에 레진 님이 여성 취향의 만화라고 한 것들을 공개하니 여성층이 정말 확 늘더라. 숫자를 보면서 우리가 잡은 만화들이 맞는 거다고 생각했다. 사실 내부에서는 30대 이상의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만화도 좀 더 원했는데 그런 만화들이 별로 없다.

11108-lz레진: 재능있다고 생각해서 만난 작가님들 중에 남자분들이 별로 없었다. 선 굵은 것도 하고 싶지만, 씨가 말랐고, 성인 계통 만화는 한국에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DNA가 다 죽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11108-s써머즈: 작품들이 모두 스크롤 방식의 웹툰 형식이다. 의도적으로 그런 선택을 한 건가.

11108-lz레진: 우리는 앞으로 웹 쪽도 서비스할 생각이고 웹에서는 페이지 방식의 작품들도 서비스할 것이다. 다만, 현재 웹에서 페이지 방식의 작품을 서비스하기에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안드로이드로 모바일 서비스를 냈고, 이번 달에 iOS 서비스를 내고, 다음 달에 웹 버전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화 읽는 장치에 관하여

레진코믹스 안드로이드 버전
레진코믹스 안드로이드 버전

11108-s써머즈: 국내 시장점유율을 보면 안드로이드:아이폰=9:1 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유료 결제 비율은 아이폰이 훨씬 높다고도 한다. 안드로이드 폰은 단말기별로 일일이 대응해야 하니 개발이 까다롭다. 많은 요소를 고려해서 웹과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부터 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11108-x구루: 출퇴근 시간 등 지하철 안에서나 점심시간 등 시간을 때울 수 있을 때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볼 수 있다. 국내 게임 소비 시간이 많은 이유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 카카오톡이나 게임을 한다. 만화도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모바일을 택했다.

안드로이드에서 지원해야 할 단말기 수가 3,080여 가지가 된다. 예를 들어 삼성 제품만 600개 엘지 제품만 400개 이런 식이다. 물론 국내에 안 팔리는 것도 포함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여러 이유로 안드로이드를 먼저 하기로 결정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 중에 만화를 보는 사용자가 더 많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IT에 친숙한 분들이 많고, 스마트폰을 과거 피처폰처럼 이용하고 IT에 친숙하지 않은 분들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티저 페이지에서 받았던 통계를 봐도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비율이 정말 높았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폰들은 화면이 크기 때문에 만화를 보는 데는 더 좋다. 결제를 더 잘할 수 있는 플랫폼도 안드로이드다. 아이폰이 결제가 편하다고는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이제는 아이폰보다 더 쉽게 결제할 수 있다.

11108-lz레진: 안드로이드는 여대생들이 가장 많이 쓴다. (일동 웃음)

11108-x구루: 아… 나도 저렇게 짧고 쉽게 말할 걸… 저게 폐부를 찌르는 말인데… (웃음)

11108-lz레진: 그리고 그 여대생분들을 잡아야 성공할 수 있다. 게임은 예전부터 여성 이용자를 잡아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여성분들이 결제도 많이 한다.

만약 모바일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고 온라인 웹만 있었다면 레진코믹스를 안 했을 거다. 네이버의 독점으로 끼어들 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바일은 아직 가능성이 있다.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짧은 시간 동안 사용할 수도 있고, 결제도 바로 되고…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우리나라의 스크롤 만화는 10년 내공이 쌓이지 않았나. 지난 10년 동안은 유료 서비스를 성공시킬 방법이 없었지만 지금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11108-x구루: 국내 많은 사용자들은 아직 웹서비스에서 유료 컨텐츠 서비스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 국내에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유료 컨텐츠 서비스는 웹하드 말고는 없지 않나. 그래서, 모바일에서 유료 결제 경험을 디딤돌 삼아 그 결제 경험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려고 하는 것이다.

11108-r뗏목지기™: 유료 웹서비스 중에 음원 서비스도 자리를 잡았다.

11108-x구루: 국내 음원 서비스의 정액제 모델은 솔직히 컨텐츠 시장을 죽이는 요소가 있다고 본다. 우리에게 정액제 모델이 있느냐고 물어들 보시는데, 가능한 한 하고 싶지 않고, 하더라도 조심스럽게 그리고 제한적으로 할 것이다.

11108-s써머즈: 혹시 국내외 만화앱 중에서 인상적이었다거나 아이디어가 좋다거나 하는 앱들이 있었나.

11108-lz레진: 만화앱 중에서는 없고 넷플릭스나 아마존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아마존이나 넷플릭스는 겉으로는 온라인 서점,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이지만 둘 다 기술적인 기반이 매우 탄탄하지 않나. 인정에 호소하거나 광고를 통해 컨텐츠를 파는 시절은 지났다. 컨텐츠가 돈을 벌려면 기술 기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구루 님에게 질렀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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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8-x구루: 아주 쉬운 얘기로 국내 컨텐츠 서비스들은 피씨 환경과 모바일 환경에서의 경험이 이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모바일에서 만화를 보다가 집에서 피씨로 열면 심리스(seamless, ‘아주 매끄러운’)하게 바로 내가 보던 곳이 열려야 한다. 넷플릭스가 그렇게 서비스를 한다. 그런데 네이버, 다음 등의 국내 포털은 그런 서비스를 할 기술과 여력이 되지만 하지 않는다. 서비스에 혼을 불어넣는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그런 정도까지는 해야 한다고 보고 그렇게 하려고 한다. 어떤 디바이스에서 보더라도 이어지게 하려고 한다. 투자자분들이 내게 ‘당신이 여기서 할 서비스가 아니지 않냐’, ‘이건 만화서비스인데 당신이 여기서 일하기에는 오버 스펙이 아니냐’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양한 기술이 받쳐줘야 빠른 서비스 제공도 하고, 추천 알고리즘도 구현하고, 심리스 서비스도 가능한 건데, 이제까지의 만화 서비스들은 그 정도까지는 안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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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내게 ‘레진코믹스는 만화 서비스니까 할 게 없지 않느냐’고들 하는데, 나는 여기서 할 게 너무 많다. 우리는 앞으로 TV 서비스까지 나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러려면 더 많은 개발자들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사업소개서에 ‘기술력을 가진 컨텐츠 회사’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컨텐츠를 즐겁게 소비하기 위한 밑바탕에는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기능을 구현해줄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외국에서 잘 나가는 컨텐츠 회사들도 기술력을 가진 회사들이다.

11108-lz레진: 컨텐츠는 지속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해야 한다. 영화를 예로 들면 극장 개봉, 블루레이, 디비디, 케이블TV, 온라인 다운로드, 무료 서비스 등 계속 홍보를 하고 10년이 지나도 계속 소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완결 만화를 쉽게 볼 수가 없다. 억지로 찾아가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포털은 만화를 페이지뷰 높여서 광고를 받는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 우리는 한국에서 만화를 가장 시리어스(serious)하게 생각하는 회사가 되고 싶고 한국에서 가장 진지하게 만화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들이 있는 회사가 되려 한다.

11108-s써머즈: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11108-x구루: 역시 안드로이드의 다양한 스펙을 맞추는 거였다.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 4.0 이상 지원으로 시작했는데 호환성 문제를 잡기가 까다롭다. 시간이 부족했다. 아이폰부터 시작했다면 벌써 끝났을 거다. 앞으로는 많은 기능을 넣기보다는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쪽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11108-r뗏목지기™: 그래서 그런지 닉네임 변경하는 메뉴도 없다.

11108-x구루: 닉네임 변경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중요한 기능은 아니고, 아직은 남에게 보여주지도 않아서… 서로 다른 이용자의 아이디를 보거나 할 때 기능을 하나씩 추가할 생각이다. 우리는 스타트업이다. 일단은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서 핵심 기능 위주로 가려고 한다.

11108-r뗏목지기™: 아는 분 중에 닉네임 넣는 난에 실수로 비밀번호를 넣었는데 바꿀 수가 없었다.

11108-x구루: 우리는 비밀번호도 두 번 넣지 않기 때문에 헷갈려서 그럴 수도 있겠다. (웃음) 좋은 피드백 고맙다. 문제가 되는 부분들은 바로바로 처리하겠다. 겉으로 보이는 기능을 많이 넣지 않았지만, 사실 많은 고민의 흔적들이 서비스에 녹아있다. 알아줬으면 하는 작은 요소들, 예를 들어 결제할 때 작은 애니메이션 같은 걸 넣었는데 이용자들이 벌써 트위터 등으로 그런 노력에 대해 알고 있다는 반응을 보여줘서 좋아하고 있다. (웃음) 신경 쓴 부분들이 많다. 우리는 남이 알아봐 주기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11108-r뗏목지기™: 네온비의 “나쁜 상사” 등의 경우 19금 표시가 불어 있다. 회원 가입할 때 보니까 나이 관련 인증이 없더라.

11108-x구루: 만화를 보려고 할 때 인증을 받는다. 만화를 볼 때 한번 인증을 받으면 그 정보를 서비스 전체에서 이용한다. 성인만 볼 수 있는 만화만 있는 게 아닌데 몇몇 만화 때문에 서비스를 아예 이용 못 하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성인만화들도 심한 수위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성인 인증이 필요없는 애플 앱스토어의 컨텐츠 분류 정도로 가능한 수준이라 생각하지만, 국내 정서에 맞춰서 적용한 것이다.

11108-lz레진: 회원가입할 때 최대한 입력할 것을 줄이고 싶었다. 회원가입을 쉽게 하고 싶었다.

11108-s써머즈: 웹 기반의 하이브리드 앱으로 보이는데, 호스팅은 어디서 받고 있나.

11108-811108-x구루: 구글 앱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하필 어제 서비스 상태가 좋지 않아서 서버 개발자가 거의 죽어가다시피 했다. 우리는 서비스가 대박 나려고 그런다고 좋아했다. (웃음)

나중에 개발자 대상으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국내에서 서비스로 앱 엔진을 많이 쓰지 않는다. 국외 서비스의 경우 아마존 웹서비스를 쓰는 건 이해가 된다. 사용자가 몰리면 기본으로 천만 명이 넘어가니까. 하지만 그 경우에도 구글 앱 엔진을 쓰는 서비스가 꽤 많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등과 같은 서비스들이 아마존 웹서비스를 쓰니 ‘저게 정석인가보다’ 라고 생각해서 그것만 따라가는 거다. 천만 명 이하 규모는 구글 앱 엔진을 써도 충분하다. 우리의 상황을 잘 정리해서 국내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11108-s써머즈: 매우 좋은 생각이다.

11108-x구루: 물론 국내에는 구글 서버가 없으니 구글 앱 엔진의 반응속도가 조금 느리긴 하다. 하지만 그것도 해결해가면서 처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9년 당시의 부족했던 구글 앱 엔진에 비해 지금은 정말 쓸만하다.

레진코믹스의 발전 방향: 만화가도 행복한 서비스로

11108-s써머즈: 혹시 모바일 앱에서 향후 추가 예정인 기능이 있는가?

11108-lz레진: 당장 기능 업그레이드보다 아이폰 등 추가 디바이스 지원이 우선이다. 그리고 신규 기능보다는 더 빠르게 서비스할 수 있는 핵심적인 쪽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무리 재밌고 신기한 기술이 있어도 만화를 선택했을 때 빨리 뜨는 게 우선이지 않나. ‘재밌어 보이니까 해보자’ 이런 건 안 할 거다. 그래서 지금 댓글도 없다.

11108-x구루: 웹으로 가면 결제수단을 넓히는 쪽은 진행할 것이다. 국내의 모든 결제수단부터 페이팔까지 붙일 거다.

11108-lz레진: 오케이캐시백(OK Cashbag)도 붙이고.

11108-x구루: 그리고, 만화가들이 보는 CMS(Content Management System, 컨텐츠 관리 시스템)에 집중을 할 것이다. 사람들이 내 만화를 얼마나 보는지, 트래픽 비용이 발생하는지 등을 만화가들에게 보여줄 생각이다. 기존 만화 서비스들에는 그런 정보가 잘 공유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 제대로 된 CMS가 없다.

예를 들어 어떤 경로를 통해 누구의 만화를 얼마 동안 보고, 또 어떤 만화를 보더라… 그런 상세한 리포팅을 줄 수 있는 걸 생각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이용해서 통계를 더 자세히 할 수 있다면 성별, 연령별 정보도 줄 수 있다. 만화가들에게 원동력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11108-lz레진: 자신의 팬이 주로 20대 여성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30대 초반 남자들이 더 좋아하더라… 이런 정보를 줄 수도 있지 않겠나. 그럼 그게 다음 작품 기획 때 반영이 될 수도 있다. 조회 수, 유료전환율 등 최대한 많은 걸 지원할 거다. 작가님들에게 물어보니 기존의 포털을 포함한 만화 서비스들에는 그런 게 없다더라. 고료 책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고 물어보니 ‘성실성’ 이런 걸 따지기도 한다고 하더라. (웃음)

작가분들이 내성적인 분들이 많다. 협상도 잘 못하고 원고료를 깎겠다고 하면 잘 따지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웹툰 10년의 역사인데도 포털 측은 작가들과 지금도 이메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고 하더라. 물론 우리도 시작은 이메일로 하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CMS를 만들거다.

11108-s써머즈: 듣다 보니 요즘 유행하는 갑과 을의 관계의 연장선으로 볼 수도 있겠다.

11108-x구루: 지금의 (웹툰) 만화가들에게는 직장이 다음, 네이버 두 개밖에 없지 않나. 거기 말고는 마땅한 연재처가 없으니까. 강력하게 이야기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내가 KTH에서 했던 일도 개발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고, 그게 좋아서 좋은 개발자들이 KTH로 많이 모였었다. 레진코믹스에서는 그 대상이 조금 더 확대됐다. 만화가들에게도 그런 걸 신경 써줄 수 있는 걸 하고 싶다. 물론 돈을 많이 벌게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것 외에도 좋은 유대 관계를 갖고 갑과 을이 아니라 같이 키워나가는 그런 관계를 맺고 싶다.

11108-lz레진: 돈을 벌게 해주는 건 당연하고 기본이라 이야기를 안하는 것일 뿐이다. 우리가 잘 되려면 작가님들이 부자가 돼야 한다. ‘네이버보다 레진코믹스에 연재하니 더 많이 버네?’ 그럼 경쟁력이 생기는 거다. 그럼 기존 포털 측에서도 안 뺏기려고 고료를 올릴 거고… 그럼 서로 경쟁하면서 작가들의 사정이 좋아질 거다.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 연재 중인 [천지해]에 달린 댓글 일부. 네이버 만화의 웹툰은 이용자에게 무료이기 때문에 이런 류의 댓글이 달린다. 하지만, "베스트 도전" 코너의 작가들에게는 고료가 없다.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 연재 중인 [천지해]에 달린 댓글 일부. 네이버 만화의 웹툰은 이용자에게 무료이기 때문에 이런 류의 댓글이 달린다. 하지만, “베스트 도전” 코너의 작가들에게는 고료가 없다.

만화로 수익내기

11108-s써머즈: 과금 방식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

11108-lz레진: 기본적으로 부분 유료 방식이며 편당 과금이다. 코인을 구입해서 그걸 만화를 볼 때마다 지급하는 방식이다.

부분 유료 방식을 택하고 있다
부분 유료 방식을 택하고 있다

11108-s써머즈: 작가들과의 수익 분배 방식을 알고 싶다. 게재하는 작품에 대한 원고료 방식인지, 실제 수익에 대한 비율 배분 방식인지.

11108-lz레진: 기본적으로는 수익 쉐어이지만 그 외 다양한 옵션들이 존재한다. 다만, 어떤 작품은 팀으로 연재하고 어떤 분은 혼자 한다거나…

11108-x구루: 서비스도 코인도 다량 구입하면 할인이 된다거나 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11108-r뗏목지기™: 지금은 대략 편당 2코인이고, 코인을 대량으로 구입하면 싸게 살 수 있다 정도?

11108-x구루: 그렇다. 우리는 부분 유료 모델인데, 그걸 앞으로도 계속 지금처럼 적용하겠다, 이렇게 명확한 건 아니다. 서비스하면서 지켜볼 것이다.

11108-r뗏목지기™: 20코인에 3,900원. 가장 많은 350코인은 49,900원인데 실제로는 450코인을 준다. 30% 가까이 더 준다.

11108-x구루: 지금 오픈 기념으로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 아이폰 쪽 오픈할 때는 없어질 거다.

11108-lz레진: 그 요금제는 곧 없어지니 없어지기 전에 구입하라고 꼭 써줘라. (웃음)

11108-x구루: 우리의 서비스는 먼저 구입해서 보는 게 이익인 시스템이다. 나중에 완결로 나온 걸 한번에 구입하는 게 더 싸지 않다는 거다. 완결되면 가격이 더 오른다. 우리의 모델은 먼저보기 모델이다. 미리 땡겨서 결제를 하고 연재가 진행되면 편하게 감상하는 거다. 유료로 결제하면 추후에도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만화가들과 함께 호흡한 분들이 메리트를 가질 수 있는 형태로 운영이 된다.

11108-lz레진: 이걸 한 줄로 요약하면 “마음 푹 놓고 49,900원을 질러도 됩니다!” (웃음)

'350코인 + 101코인' 상품은 오픈 이벤트 기간에만 제공된다고 한다. 이벤트 기간이 끝나면 '350코인 + 31코인'으로 대체된다고.
‘350코인 + 101코인’ 상품은 오픈 이벤트 기간에만 제공된다고 한다. 이벤트 기간이 끝나면 ‘350코인 + 31코인’으로 대체된다고.

11108-x구루: 작가들이 한 달에 얼마씩 벌어야 할까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안하고 만화 연재로 생활할 수 있게 한다가 내 생각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메일매니저라는 유료 서비스가 있다. 한달에 천원을 내면 네 번 나에게 맞는 정보를 보내준다. 그걸 만명이 구독하면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한 달에 천만 원을 벌게 되고 그럼 그 사람은 그 정보를 만들어서 보내주면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우리도 만화가들에게 그 이상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예전에 만화를 좋아하는 모 기자님이 우리나라에도 페라리 모는 만화가가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한 적이 있다. 만화가 원작인 영화, 드라마는 나오는데 정작 만화가분들은 그 혜택을 잘 보지 못하지 않나. 우리는 가치를 보전해주려고 한다.

11108-911108-s써머즈: 이제까지 국내에 만화 서비스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레진코믹스가 기존의 만화 서비스와 어떤 차별성이 있을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11108-lz레진: 우리의 계획은 정말 심플하다. ‘재밌는 만화를, 쉽게 결제해서, 편하게 보게 하자’ 이 세 가지를 극단적으로 잘 가져가면 될 거로 생각한다. 한국에서 만화로 돈을 벌 수 없다고들 말하지만, 기존에는 ‘재밌는 만화를, 쉽게 결제해서, 편하게 보게 하자’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잘하는 서비스가 없었다고 본다. 우리는 이 세 가지를 잘하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 본다. 이게 가능하려면 기술개발이 붙어야 한다. 컨텐츠 회사들이 기술 개발에 대해 너무 모른다. IT에 계시는 분들은 컨텐츠 쪽을 너무 모르신다. 이 두 가지가 융합되면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지금 서비스 첫날인데, 오픈일이라 더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 봐도 고무적이다.

11108-x구루: 개발팀을 모을 때도 ‘만화 좋아하니?’, ‘레진 알아?’, ‘이런 만화를 서비스할 건데…’ 하고 물어봤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도 개발을 잘하는 사람들을 모을 수 있었다. 우리 디자이너는 만화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이고, 서버 개발자는 혼자 그림도 잘 그리는 개발자이며, 프론트 개발자는 만화책 쌓아놓고 보는 개발자이다. 전체적으로 웹툰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베타 테스트는 만화 보는 거잖나. 베타 테스트를 하면서 ‘이게 정말 재미난 일이구나’하고 느꼈다. 단지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만화가들도 돈을 벌게 해주는 좋은 일을 하는 거라는 생각마저… 이게 우리 서비스를 다르게 만드는 그런 요소라 생각한다. 심지어 한 개발자는 어제 안드로이드 컴파일 끝낸 후 서버에 올리고 바로 아이폰 개발을 시작하더라. 등록 축하 샴페인을 따고 나서 ‘아이패드에서는 이렇게 보일 거야’하고 보여주더라. 미친 거지. (웃음)

11108-s써머즈: 예전 만화 서비스들을 보면 저작권 때문이랍시고 캡쳐를 막는 뷰어를 도입했고 그래서 이용자들은 액티브엑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레진코믹스는 캡쳐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11108-lz레진: 작가들도 캡쳐에 대한 우려가 있긴 했다. 하지만, 알다시피 웹에서의 완전 근절은 절대 못 한다. 그게 가능하면 할리우드 영화사의 영화들이 왜 유출돼서 나오겠나. 다만 우리는 최대한 못하게 막겠다고 작가들에게 말씀드렸다. 그리고 우리에게 돈을 쓰는 사람들을 늘리겠다고 했다.

나도 음악 서비스를 매달 5천 원씩 내고 사용하는데, 사실 나는 예전에 1년 동안 시디를 6만 원어치를 사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왜 돈을 내느냐. 원할 때 바로 이용할 수 있고 결제가 편하기 때문이다. 돈을 쓰느냐 안쓰느냐는 편리하냐 편리하지 않느냐의 문제로 다가가야지 재미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다가가면 안 된다.

웹하드에 돈을 내는 분들을 봐라. 토렌트를 뒤지는 시간도 걸리고, 특정 컨텐츠를 가장한 낚시 파일도 있고 하니 귀찮고 해서 그냥 결제하는 거다. 애인과 데이트하면서 2-3만 원씩 돈 쓰는 분들은 이런 곳에도 1만 원씩 돈을 쓴다는 거다. ‘나는 한 푼도 없다. 무조건 불법의 경로를 뒤져서 보고, 절대 돈을 안 쓸 것이다.’ 하는 분들은 어차피 막을 수가 없다.

11108-x구루: 보안을 아예 안 한다는 게 아니다. 사용자가 불편해 하지 않을 정도의 보안을 하겠다는 거다.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11108-lz레진: 우리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쪽에 더 집중을 할 것이다. 돈을 낼 수 있는 분들에게 집중할 것이다. 게임의 부분 유료화를 봐라. 어른은 돈은 있고 시간이 아까우니 현질(유료 아이템 구매)을 하고, 아이들은 돈이 없고 시간이 많으니 노가다를 한다.

11108-r뗏목지기™: 웹서비스는 결국 결제가 문제가 되겠다.

11108-x구루: 요즘은 액티브엑스 안 쓰는 결제들도 있어서 그런 걸 최대한 이용할 것이다.

11108-lz레진: 애플의 원클릭 같은 거 얼마나 좋나. 우리는 그런 방식이 불법이라 안되는 거지만.

11108-x구루: 웹으로 갈 때도 최대한 액티브엑스 없는 가장 편한 결제 수단으로 갈 것이다. 페이팔도 붙인다. 오늘 가장 많이 문의가 온 것은 문화상품권이다. 우리 개발자가 ‘문상이 뭐예요?’ 이러더라. (웃음)

11108-r뗏목지기™: 그럼 국내 PG사들과 연동을 하고 있겠다.

11108-x구루: 현재 액티브엑스 없는 곳에만 제안서를 보고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11108-lz레진: 우리가 국내의 다른 스타트업들과도 친하기 때문에 혹시 그런 곳에서 나오는 포인트 같은 게 있으면 그런 것도 적용하도록 할 생각이다.

마지막 한 마디

11108-s써머즈: 마지막으로 한 마디씩 한다면.

11108-lz레진: 짧고 굵은 게 좋다. ‘아스카만큼 아름다운 소녀를 본 적이 없다’ 이 말로 충분하다. (웃음)

11108-x구루: 사업계획서를 쓰면서 개발자와 만화가가 행복한 회사라고 했다고 했다. 우리의 모토는 ‘행복하게, 즐겁게 하자’이다. 만드는 개발자, 컨텐츠를 싣는 만화가, 그걸 보는 사람이 다 같이 즐거운 그런 일을 하는 회사가 되자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국내에서 만화는 안 될 거야, 돈을 내는 만화는 안될 거라며 우려를 한다. 다행히 지금 보면 많은 분들이 결제하고 있다. 응원 소비라고 하지 않나. 만화가들을 응원하는 소비. 독자들이 특정 작가에게 미량의 금액이지만 응원하는 분위기가 좋긴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널리 퍼지는 걸 원치 않는다. 컨텐츠에 대한 정당한 가치가 아니라 사람을 응원하는 거니까. 어쨌든 결과적으로 컨텐츠를 돈 주고 보는 게 우리 모두를 살찌우는 거라는 걸 아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

한 가지 두려운 건 우리가 선두에 서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모난 돌이 정 맞는’ 분위기가 있지 않나. 허영만 화백도 [식객 2]로 컨텐츠 유료화를 말씀하시고 있는데 그걸 좋지 않게 보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필요한 일이다. 우리도 컨텐츠 시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그런 맥락으로 봐주면 좋겠다.

11108-lz레진: 우리 회사는 내 이미지와는 달리 생각보다 탄탄한 회사니까 걱정하지 마라. (웃음) 구루 님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경력과 실력 때문에 회사 가치가 쑥 올라갔다. 여러 VC(벤처 캐피탈)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먼저 문의가 온다.

11108-x구루: 나도 젊은 사람들의 치기로 했다가 쓰러지는 걸 많이 봤고, 만화가분들도 서비스들이 망가지는 걸 많이 봐와서 피해의식 같은 게 있는데 우리가 그걸 좀 깨고 싶다. 보통 벤처는 6개월 동안 수익모델 찾는데 시간을 쓴다. 우리는 직원들 월급주는 첫달부터, 서비스 첫날부터 매출이 나기 시작하는 회사다. 행보가 다른 회사다. 벤처가 매출이 나면 서비스에 오롯이 신경을 쓸 수 있다. 우리는 그 발판이 만들어졌으니 이제 달리면 된다.

11108-lz레진: 우리 회사는 컨텐츠 회사로도 괜찮지만, IT 분야 벤처로 봐도 좋은 회사라는 자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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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코믹스가 만화분야의 아이튠스 스토어가 될지, 아니면 90년대 말 N4의 한계가 반복될지 확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드러나듯 독자경험, 작가대우, 그것을 매개하는 기술과 서비스 등에 대한 탄탄한 인식을 바탕으로 시작한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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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댓글

  1. 본문의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 있는 “천지해”에 달린 댓글 보고 어이가 없어서 찾아봤습니다. 다른 웹툰 “연애혁명”에 있는 댓글 중 일부.

    반 제하 (heej****) 2013-06-10 07:29
    좋아요 : 0싫어요 : 3신고
    웹툰가라어쩌구하지마 웹툰가면 또언제정주행해

    ==> 이건 내가 처음부터 정주행하기 귀찮으니 네이버에서 고료를 주는 것도 반대한다는 거???

    댓글 달아준다고 자신을 팬으로 착각하는 건지……..

    그리고, 레진코믹스 사람들에게 경고합니다. 아이폰 버전 빨리 내놓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 내 돈을 좀 가져가 흑흑 ㅠㅠ

  2. 좋은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레진코믹스 처음 시작할때 계속 연기되고 뭔가 계속 삐끄덕거리는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이 없진 않았었는데 인터뷰 읽고나서 그런 마음이 많이 사라졌어요 ㅎㅎ 레진코믹스를 위해서라도 한국의 능력있는 만화가들을 위해서라도 꼭 흥했으면 좋겠네요. 한국만화시장의 새로운 역사가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

  3. 레진님이 원고료를 주긴 뭘 줍니까. 이름나고 유명한 ‘논객’들만 줬어요.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은채로 글만 먼저 받겠다했고, 실제로 엄청난량의 원고를 지속적으로 연재했는데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더이다. 솔직히 수익은 나중에 만들고 우선 필자들이 무료로 글 써주는줄 알았어요 실제로 아무말도 없었고. 저도 그당시에는 레진님의 팬이어서 흔쾌히 좋았습니다.

    그런데 배신감을 느낀게. 그런 논객들한테만 준게 아니라 글을 받은 유명블로거들도 일부 원고료를 지급했더군요. 사정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었던 채로 말이죠. 물론 사전에 설명을 들었다고 하면 그 차별의 이유때문이라도 원고 안보냈을텐데요. 저말고도 원고료 못받은 필자 한명 더있었습니다. 그분도 사전에 원고료에 대한 얘기는 전혀 들은적 없었고 어느날 다른분한테 원고료 관련으로 잠수를 타셨다는 얘기를 전해들어서 “원고료가 있었어?” 라는 쇼크를 받으셨었죠.

    그리고 사전에 고지도 없이 사이트닫고 잠수 타시고. 오죽 못버셨으면 그랬겠습니까만서도. 솔직히 섭섭하고 인간적인 배신감느낍니다. 부디 망하시길 빌어요.

  4. 주기로 했는데 안준건지, 처음부터 이야기가 없었는지??

    처음부터 없었는데 나중에 돈달라고 하는 건 땡깡부리는 거 같고, 필자들마다 차이가 있다는 걸 몰랐고 그래서 서운했다는 이해가 좀 되는 거 같고.

  5. 처음부터 아무얘기없었다고. 레진 잠수타고 나서 다른 필자한테 전해듣고 전말을 알게됐다고. 그리고 이보쇼. 땡깡이라니. 전 달라한적도 없고 앞으로 달랄생각도 없지만 정당한 노동에 대한 댓가를 요구할 수없는건가? 재능기부 돋네. 말 진짜 엿같이 하시네요.

  6. 말씀하신 바에 의하면, 약속한 게 아니라 그런 차별이 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서 서운하셨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해도 되는 거겠죠?

    저주의 말로 마무리하시길래 저도 모르게 같이 표현이 좀 과격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말쯤은 해도 되는 줄 알았어요. 서운함 잘 푸실 수 있길 바랄께요…

  7. 님들같이 당사자도 아니면서 나대시는 분이 계시는데 제 서운함이 풀릴리가 있겠습니까. 성인군자도 아니고.

    부디 다시뵙는일 없기를 빕니다.

  8. 댓글이 수정됐네요. 제가 말을 참 엿같이 한 거군요. 엿먹일 생각으로 댓글을 단 건 아니었습니다. 기분 푸세요. 죄송합니다. 무서운 분이세요.

    처음부터 준다고 한 적도 없고, 달라고 한 적도 없는 일에, 시간이 지나서 달라는 것도 아니라는 일에 왜 저주의 말까지 하면서, 저의 단어 하나에 엿 같다는 표현까지 쓰실 정도로 화가 나셨는지……. 저는 잘 모르겠고 이해가 안가지만…… 잘 푸시길 바랄께요.

  9. 저한테 벌어진일이, 저만 당한게 아니여서 망하라고 그리 말했습니다. 왜요. 그리 말하면 안됩니까? 저는 글로 먹고 사는 사람도 아니니 아쉬울거 없다고 치고, 글로 먹고사는 사람이 저와같은 처사를 당한걸 보며, 깝깝해서 그리 말했습니다. 왜요. 그리 말하면 안됩니까?

    이해가 안가신다고요? 당신이 쓴 “땡깡” 이라는 말이 어떤식으로 쓰는뜻인지는 압니까. 상황으로는 손아래사람에게 쓰는 말이고요, 원래 뜻은 일본어로 간질-발작을 일으킨다는 뜻입니다. 됐습니까?

    설령 떼쓴다는 의도로 그런 단어를 택하신거라면 마찬가지로 화냈을겁니다. 누가 대체 불특정인인 당신에게 손아래 사람입니까? 그리고 부조리한것을 지적하는데 땡깡이라뇨. 님도 직장인이면 하루 일급분이나 시급분이 안나오면 회사에 항의할거 아닙니까?

    “필요없이 항의한다” 라는 의도로 쓰신거면 그냥 그리 쓰세요. 그럼 저 화 하나도 안냈을겁니다. 됐습니까?

    그리고 더 심한욕을 썼다가 제입, 제손 더러워진것 같아서 수정했습니다.

  10. 한 마디로 존심이 상하셨네요.
    그런 쪽의 얘기면 이런데 쓰시기보다는 그냥 그쪽에 연락하시는 게.

  11. 이전에 레진 닷컴 할 때도 무보수 내지 말도 안 되는 적은 보수로 일 한 사람들을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고 사이트 닫고 연락 두절. 그렇게 자신에게 공헌한 사람들 싹 버리고 새로운 팀이랑 일하고 있는 걸 어떻게 곱게 보나?

  12. 거기..레진닷컴.. 저 레진님이 말씀하신것처럼 가후전등 좋은 만화많았는데 사이트걍 닫아버리고 연락두절이라고 들었는데^^ 작가님도 어떻게 된 사정인지 몰르셨고, 근데 지금와서 레진코믹스 만들고.. 레진닷컴에서 함께한 작가님들은 걍 버리시고.. 그랬다던데ㅎㅎ레진님은 책임감을 가지시고 예전 레진닷컴 작가님들께 연락을 드려야 하는거 아닌지. 사과라도 한말씀하시는게 옳은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레진닷컴말고 베도나 이런데 연재하셨으면 그대로 네이버나 다음웹툰으로가서 돈받고 일하실수 있을지도 모르는 분들인데.. 너무 무책임 하신거 아닌가 싶습니다! 어플도 오픈날짜 미뤄져서 실망하고 그랬다가 드디어 출시되서 다운받고 활용해보니..어플이라 결재제도 잘안되고..그러니..의욕상실ㅠㅠ 처음에 레진코믹스에서 나오는 모든웹툰 전부 결제해서 봐아지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결제가 안되니ㅠㅠ 망연자실ㅠㅠ 웹으로 나오면 볼려고 어플걍 지워버렸고.. ㅠㅠ지금봐도 어플관리도 그다지 잘되고있는것 같지도 않턴데..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했던 거라..실망감이 너무큼ㅠㅠ

  13. 제말이요..저 객원필자분말 완전공감합니다. 거기서 분명 계속 보신 독자분들 계셨을텐데..

  14. 레진. 오타쿠 블로거로서 능력은 인정하지만 IT기반의 (만화)컨텐츠 스타트업의 대표라는 직함을 달기엔 “엿”부족인듯. 이전 레진닷컴에서도 그러했지만, 제작자들 팽하고 서비스 접은걸 보면.. 오너마인드는 영 꽝일세. 이런 인간들이 CP와의 상생 운운하고 있으니 한숨만.

  15. 새 사업을 벌이기 전에 기존 행보에 관한 적절한 해명이 있어야 할 듯 합니다. 댓글을 보니 그리 느껴집니다.

  16. 여러가지의 홈페이지도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좀더 일찍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주 봐야겠어욯ㅎ

  17. 와… 말꼬리 붙잡기 쩌시네요.
    이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쪽이 기분이 나빴다는데 이해가 안된다는 둥 ‘어 미안. 그런데 그게 그렇게 난리칠 일임? 이상하네’ 식의 반응은 뭐며… 쿨하게 사과했으면 나았을건데 이거 제 3자인 제가 봐도 상당히 그런데요? ㄷㄷㄷ
    그리고 윗님은 역시 레진쪽에 직접 연락을 드려보는게…2222

  18. 과거에는 1년에 6만원어치 앨범을 사지 않았지만 지금은 월 5000원씩 멜론 같은 서비스를 결제한다고 했으니까 레진도 같은 형태로 쉽게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해서 매출을 올리겠다고 했지만 전혀 비유가 안맞네요. 월 5000원으로는 다양한 앨범을 무제한으로 듣는거랑 일,주,월 정액이 없는 레진이랑은 다르죠. 만약 멜론이 월정액이 없고 레진처럼 모두 음원을 구매하는 형태였다면 월 6만원씩 결제해서 듣진 않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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