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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의 왕모 상무가 대한항공 승무원에게 라면이 맛없다며 여러 번 다시 끓여오게 한 것으로도 모자라 잡지로 얼굴을 때리는 ‘진상’ 짓을 했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며 국민의 공분을 산 그는 회사로부터 보직해임 처분을 받고 난 후 결국 사표를 냈다.

왕모 상무를 비난하는 교양인…?

상사는 하늘 같이 떠받들고, 부하직원은 노비처럼 부리는 굴지의 대기업 임원들이 한두 명이 아닐 것이고, 그런 분들이 항공사 승무원을 하대하는 일도 종종 있는 일일 테다. 그런데 이번처럼 사회적 파장이 컸던 적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주취 난동 사건 이후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소문이 빠르게 확산하는 SNS 시대의 단면이리라.

그런데 이번에 인터넷 속 반응을 보면서 왕 상무를 비난하는 대부분이 자기들은 비행기 승무원을 그렇게 우습게 아는 사람이 아닌 ‘교양인’인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이렇게 난동을 부리는 ‘진상 고객’은 자기밖에 모르는 대기업 고위 임원들뿐일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기내 난동은 일반 서비스업종의 ‘진상고객’ 문제와 달리 같이 탄 승객들의 안전까지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인데도,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지난해 국회 건설교통위 이낙연 의원(민주당)이 건설교통부 통계를 토대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기에서 발생한 기내난동 건수는 80건으로 전년(64건)보다 25% 증가했다. 난동 유형은 ‘흡연ㆍ휴대폰 사용제지 불응 등 승무원 업무방해’가 가장 많았고 ‘음주’ ‘폭언ㆍ고성방가 등 소란’이 그 뒤를 이었다.

물론 음주 기내 난동은 꼭 우리나라 승객만 한정된 일도 아니다. 다른 나라 승객도 술 취하면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 된다. 내가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기내 난동 행위에 대한 것이 아니라 비행기 승무원에 대한 인식이다.

아시아나항공 비행 승무원은 왜 바지를 입지 못했나 

비행기 승무원은 여러 가지 일을 한다. 기내에서 승객의 안전을 확보해야 하고, 고객의 불편을 접수해 해결해 주어야 하며, 지상과 떨어져 있는 곳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응급 환자라든지 여러 긴급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여기에 끼니마다 밥도 주고 음료도 주고 담요도 주고 면세 물품도 팔아야 한다.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지만 어떻게 보면 육체적 힘도 많이 쓰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은 이런 승무원들을 거의 전원 여성으로 고용하고, 몸에 붙는 불편한 치마를 입힌다.

25년 바지 착용 불허했던 아시아나 뚝심?

그나마 대한항공은 2005년 새 디자인 유니폼을 선보이면서 여승무원들에게도 바지 복장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여승무원들은 바지를 입고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25년 동안 한 번도 바지 복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치마 강제뿐 아니라 쪽진 머리, 안경 착용 금지는 물론 각종 액세서리 제한 규정도 ‘안전’이나 ‘단정함’ 수준을 벗어나는 규정이 많았다.

노조에서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까지 내려진 후인 올해 3월에야 바지 복장을 허용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승무원의 용모, 복장은 서비스 품질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이자 고객 만족을 위한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의 일부”라며 ‘승무원 외모가 곧 서비스’라는 저열한 성 평등 의식을 드러냈다. 외모는 물론이고 모든 분야에서 능력 이외의 조건에 대해 채용 시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선진국에 비추어 보면 극히 부끄러운 인식 수준이다.

그런데 이 같은 인식은 항공사만 갖고 있는 게 아니다. 인권위가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에게 바지 복장 착용을 허용하라고 권고했다는 기사를 보면 “다 알고 들어가서 뭐 불만이 많냐” “원래 승무원은 치마를 입는 게 보기에 좋다”는 등의 댓글이 상당수 달려 있다.

승무원 바지착용 허용하라는 인권위 권고를 소개한 기사에 달린 댓글
비행승무원에 관한 인식의 단면을 보여주는 댓글들

댓글이 157개나 달린 기사의 이른바 ‘베플’(베스트 댓글)들이 이렇다. 승무원의 역할이 고객의 안전 확보와 편안한 비행을 보장하는 게 아니라 “예쁘게 보임으로써 내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러니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의 승무원들에 대한 인식 수준이 인권위원회의 지적을 받을 정도로 낮은 것이다. 더 나아가 비즈니스석에 앉았다는 이유로 승무원을 막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대기업 임원이 있는 것도 비행 승무원에 대한 일반의 이러한 인식과 아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사 임원의 커피 취향까지 알아야 하는 비행 승무원들

항공업계를 출입하면서 들었던 국적 항공사들의 승무원에 대한 인식은 단순한 복장 차별을 넘어선다.

한 저비용항공사가 경력 승무원을 모집했는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같은 굴지의 항공사 승무원들이 대거 지원해 그 회사에서도 깜짝 놀랐다. 그 회사에 ‘공채 신입’으로 입사한 승무원들은 대부분 이들 대형 항공사 승무원 시험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많았기에, 그렇게 많은 승무원들이 (월급을 더 많이 주는 것도 아닌데) 저비용항공사로 이직한 연유를 궁금해했다.

회사 측에서는 전체적으로 회사의 사기가 올라갔다고 보고 고무되어, 임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경력 승무원들을 위한 환영회를 열었다. 거기서 들은 대형 항공사들의 여승무원에 대한 인식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대형 항공사 A사에서 이직한 승무원 B씨는 당시 환영회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곳은 저희 승무원을 사람 취급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면 버릇이 나빠진대요. 특히 임원분들은 더하지요. 그 항공사의 임원이 출장이나 휴양 등 목적으로 비행기를 이용하게 되면 2주일 전부터 승무원실에 연락이 와요. 그러면 외모 등을 감안해 담당 승무원이 결정되고, 2주일 동안 해당 임원의 취향과 기호를 여기저기 물어보면서 조사합니다. 이를 통해 완벽한 서비스를 하는 거예요. 이 담당 승무원은 다른 승객은 제외하고 이 임원 한 사람만 모시게 됩니다.”

B씨는 그 자리에 있던 누가 보기에도 상당한 수준의 미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A사에 있을 때 A사의 C상무가 출장을 가며 비행기를 타는 일정이 정해지자, 승무원실은 미모의 B씨를 담당 승무원으로 정했다. B씨는 C상무의 취향을 꼼꼼히 조사하며, 커피는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와인은 무엇을 선호하는지까지 다 섭렵해 완벽히 준비했다.

“그런데 정작 C상무님이 출장을 가는 당일 아침, 담당 승무원이 바뀌었다는 통보를 받은 거예요. ‘내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아느냐, 이렇게 갑자기 바뀌는 일이 어디 있냐’고 항의했더니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C상무가 글래머를 좋아한대.’ 기가 막혔죠. A사에서 승무원은 그런 대접을 받아요. 임원님들은 쳐다볼 수도 없어요. 그런데 여기 오니까 임원님들이 이렇게 환영회도 열어주시고 저희한테 밥도 사주시잖아요. 정말 이제야 사람 대접을 받는 것 같아요.”

자기 회사 승무원을 대하는 자세가 이 모양 이 꼴인 국적기 항공사들이, 포스코의 왕 상무에 대해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외국 비행기를 타면 예쁜 승무원이 없는 이유? 

외국 국적기는 어떠한가. 사실 우리나라처럼 승무원들이 ‘단아하고 다소곳하게’ 고객을 응대하는 경우는 일부 동아시아 국가를 제외하면 많지 않다.

내년이면 40세가 되는 나는 여태까지 딱 한 번 항공기 일등석(‘아메리칸 에어’)을 탄 적있다. 나를 초대한 분이 항공/여행업계 관계자여서 ‘아메리칸 에어'(AA) 측과 협의해 비즈니스 등급을 퍼스트 등급으로 추가 비용 없이 높여주었다.

승무원들은 모두 60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남녀 노인들이었고 대부분 바지 복장을 착용하고 있었다. 유니폼은 우리나라처럼 미적 감각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디자인이 아니라 활동성과 기능성을 가장 크게 고려한 디자인이었다. 고객들이 불편사항을 말하면 친절하게 들어주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처럼 ‘승객은 왕, 승무원은 하인’이라는 의식은 전혀 없어 보였다.

어메리칸 에어라인의 승무원복. 바지와 치마 중 편한대로 선택할 수 있다. 출처: 트래블데일리뉴스
어메리칸 에어라인의 승무원복. 바지와 치마 중 편한대로 선택할 수 있다.
(출처: 트래블데일리뉴스)
항공사의 승무원들 (출처: 콘티넨탈 에어라인스)
바지 입은 외국 항공사 승무원들
(출처: 옛 콘티넨탈 에어라인스, 2012년 유나이티드 에어와 합병)

‘아메리칸 에어’에서 내린 후 나는 우리나라 국적기를 탈 때마다 느꼈던 묘한 불편함-이것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직원들이 ‘고객님’에게 90도로 깍듯이 절하며 손님이 가진 물건 하나하나에까지 과잉 높임말을 쓰거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서 직원이 무릎을 꿇고 주문을 받을 때 느끼는 것과 비슷한 종류의 불편함이다- 대신 승무원과 내가 동등한 사람 대 사람으로서 비행했다는 데서 오는 편안함을 느꼈다.

그러나 함께 갔던 남자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린 후 “어떻게 승무원들이 다 늙었냐” “비행기 타는 최대 즐거움이 없다” 같은 소리를 하는 것이었다. 일등석으로 바꿔 주신 분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는 승무원 채용에 있어 남녀 성차별이나 복장 차별이 없을 뿐 아니라, 젊은 승무원들은 아이 등 가족과 너무 오래 떨어지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 나이 든 직원들을 동아시아 노선 같은 장거리 노선에 배치한다고 한다.

물론 미국도 60~70년대에는 이런 포스터를 내걸 정도로 ‘여승무원=비행기의 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1968)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1968)
사우스웨스트항공 (1971)

최근 우리나라 걸그룹 ‘소녀시대’가 해당 이미지를 차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던 이 사진은 그러나 과거의 추억일 뿐이다. 미국 항공사는 지금 이런 식으로 홍보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홍보하면 당장 항의가 쇄도할 것이다.

최근 들어 감정노동자에 대한 연민과 진상 고객에 대한 비판 같은 글들을 SNS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종종 만나게 된다. 예전에 비하면 서비스업종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행승무원를 바라보는 일부 인식은 여전히 ‘비행기의 꽃 노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서비스업 종사자들에 대한 우리들의 ‘상전 의식’은 아직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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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댓글

  1. 그 왕상무는 항상 룸싸롱가서 하던데로 한것뿐이죠 ㅋ

    이쁜 여자를 취급? 소비? 하는 방식이 단 하나밖에 없는 나라니깐요 여긴

  2. 혹시 글 쓰신분은 쟁반에 담긴 딸기 중에 못생긴 딸기만 골라서 드시나요?
    승무원 복장은 그 회사의 아이덴티티 중의 하나입니다.
    마음에 안들면 다른 항공사 이용하심 되지 않을까요?
    유사시 운운하면 모든 사람들은 가장 편한 츄리닝만 입고 다녀야겠네요. ㅎ

  3. 1. 예쁘고 젊은 여자(또는 잘생기고 젊은 남자)를 좋아하는 것과 진상을 비난하는 것과 교양은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비스 업종 분들이 많은 고생을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최대한 친절하게 대하지만 예쁘고 젊은 분과 그렇지 않은 분 중 선택하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이왕이면 전자를 택할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간난아기도 예쁜 여자를 쳐다보는 시간이 더 깁니다.
    2. 사내 임원 취향까지 파악해야 하고, 임원 한마디에 모든 수고가 물거품이 되는 일은 한국 내 대부분의 조직에서 아주 흔한 일이고(특히 군대) 성별과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웹툰 미생 회의준비 모습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3. 국내 승무원들이 젊고 예쁜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게는 괜찮은 직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외모 괜찮지만 특출난 능력이나 고급 자격증은 없는 젊은 여성 인구는 많은 반면, 그들이 선택 가능한 옵션은 많지 않습니다. 외국 비행기를 타면 예쁜 승무원이 없는 이유가 과연 그네들의 서비스 업종에 대한 인식이 높기 때문일까요?

  4. 그니까 젊은 여성과 쫙 붙는 치마복장이 회사의 아이덴티티인 것이 참 저열하다구요..ㅎㅎ
    답글 되돌려드리자면 마음에 안 들면 다른 뉴스 보심 되지 않을까요?

  5. 백번 양보해서 회사 임원 성격 취향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고 칩시다. 미생을 아무리 들춰봐도 모 임원이 글래머를 좋아하니 글래머 직원에게 시중을 들게 하자는 식의 논의는 안 나오는군요. 고용이 무슨 사람을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무슨 오만에서 오는 태도인지 모르겠군요. 누구도 임원의 성적 취향을 채워주기 위해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게 강요되지 않기 위해 인권위가 존재하는 것이고요.

  6.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문득 캡처해 주신 네이버 댓글들도 그렇고 이 기사에 달린 일부 댓글들도 보면서 “왜 이런 주장이 편하게 먹히지 않는지”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의 토토로님 댓글처럼 현실적으로는 누구나 일하면서, 그리고 취업단계에서부터 저마다의 고충을 겪고 있는지라 직장/직업을 (임금액이나 안정성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교하며 이야기하는 데 익숙한 것 같아요. 그러니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아시아나/대한항공사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 선망의 직장이라는 현실이 비중 있는 논거로 자주 활용되는 것이겠고요. 그런데 이 현실이 누군가에게는 ‘다 알면서도 성형까지 하면서 들어간 거 아니냐’는 반문의 배경이 될 수도 있지만, 달리 보면 항공시장을 독점하는 두 회사가 시장 전체로 보아도 선망될 만큼의 대기업인 상황을 반증하는 것이기에 이것이 결과적으로 승무원 미모 기준을 다른 서비스업종보다 더 엄격하게 만들고 승무원들의 의견 개진이나 회사의 자정 노력을 어렵게 한다는 시각도 가능하겠지요.
    그러므로 직장/직업 불문하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미모=서비스 상품’이라는 인식과 기대를 지적하는 것으로 논의를 펼쳐주시거나, 복장과 연령대만이 아니라 한국과 미국의 항공시장 상황을 비교한다든가 하는 시도들이 추가된다면 좋겠습니다.
    위의 댓글에서와 같이 “선택할 수만 있다면 이왕이면 예쁘고 젊은 분이 좋다”는 입장도 흔히 반복되는데, 서비스시장에서 미모 선택권 + 미모 경쟁력이 정상적인 것으로 인지되고 이것을 대기업까지도 ‘대놓고’ 채택하고 있는 상황..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7. 사람들은 기왕이면 토토로님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 싫어하죠.

    저 사람도 참는데 너도 참아라라는 논리라니… 게다가 예시로 든 게 미생. 만화나 영화 아닌 실제로 예를 들어도 그 생각이 참 무섭네요.

    내 부하직원이었다면 기왕이면 짤라버렸을 듯.

  8. 만약 임원 취향이 ‘글래머’가 아닌 ‘단아한 인상’이었고, 아랫사람들이 일을 똑바로 해서 미리 정리해 둔 취향 리스트를 전달했고, 그래서 당사자가 고생할 필요도, 갑자기 바뀌는 일도 없었다면 어떤가요? 이 역시도 아랫사람을 자기 맘대로 하는 오만이고, 성적취향의 충족이고, 인권위가 나설 일인가요? 기사에 나온 사례는 해당 임원의 취향과 그걸 그대로 드러내는 교양, 또 고작 그 정도 일처리도 제대로 못한 부하 직원들의 문제 아닌가요?

    해당 승무원 태도도 좀 우습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임원 시중이 일반 근무보다 훨씬 긴장되는 힘들고 고된 일이라면 교체를 반기지, 항의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해당 임원에게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였다면, 글래머 직원에게 잘 전달하면 되고요. 결국은 자기가 들인 노력이 좋게 평가받아 돋보일 기회를 놓친데 대한 아쉬움 아닌가요? 취향파악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일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는 조직생활을 하다 보면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미생을 참고하시라고 한 이유는 글래머 얘기가 나와서가 아니고, 왜 윗사람 취향을 맞춰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조차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신다면 비판의 대상은 인권보다는 임원의 권한이 과도한 피라미드형 조직구조의 문제가 되어야 맞을 것 같고요. 대한항공도 포스코도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갑작스럽게 글래머로 담당을 변경했기 때문에 포스코 왕상무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논리에는 동의할 수 없네요. 어떻게 그게 동격이 됩니까?

  9. ㅋㅋㅋ 어이없군요. 님이나 그냥 지나가슈. 맘에 안들면 다른 댓글에 댓글다심 되지 않을까요? 어처구니 없네요 ㅎㅎㅎㅎ

  10. 한마디 더 거들자면 저열한 항공사를 안 타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렇게 굳건한 양반이라면 뱅기 없으면 헤엄쳐서라도 해외나가시던가. 야동볼때도 얼굴이나 몸매보고 고르는 양반이 왠 이중잣대요.

  11. 밑도 끝도 없는 댓글이네요.
    저 사람도 참으니깐 너도 참으라고 한 적 없는데요?
    임원 취향 파악하고, 갑자기 계획 바뀌어서 헛수고 되는 정도의 일은 다른데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인데, 그걸 국적항공사가 서비스직 승무원을 대하는 꼬라지의 예시로 제시한 들 무슨 설득력이 있겠냐는 뜻인데요?
    이 정도도 이해 못하는 사람이 상사로 있는 회사라면 제가 먼저 나옵니다.

  12. 저는 예쁜 딸기보다는 잘 익어 맛있어 보이는 딸기를 골라 먹습니다.
    승무원은 비행기에서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는 있지만, 외모는 서비스의 범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서비스직은 모두 다 외모 기준으로 뽑아야겠군요.
    복장은 아이덴티티가 맞지만 섹슈얼한 코드를 아이덴티티로 내세우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요.

  13. 치마가 섹슈얼 코드인가요? 님 사상자체가 의심스럽습니다요. 그럼 교복이 치마인 여학교는 교장이 나쁜놈이겠구먼요. 자진해서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들은 성폭력을 유도하는거라는 논리와 뭐가 다릅니까? 서비스의 아이덴티티는 총체적이미지 입니다. 세상의 모든 서비스직은 모두다 외모 기준으로 뽑아야겠냐구요? 당연히 아니지요.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스킬을 가졌어도 외모가 좋은 사람이 충분하게 많다라는거죠. 안타까운 일이죠.

  14. 추가적으로 꼬투리 잡을까봐 덧붙이자면, 총체적 이미지의 요소에 꼭 치마가 들어가야된다란 얘긴 아닙니다. 이번 왕상무 같은 손님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왕상무같은 상사가 있다라는거죠. 핵심은. ‘왕상무’가 잘못된 거지. 그걸 왕상무=대중으로 몰아가는 건 지극히 논리가 빈약하다란 얘기죠. 그리고 님도 잘 익어 맛있어 보이는 딸기를 골라 먹듯이. 남들도 좋고 이쁜 것을 선택하는 건 당연한 현상입니다. 같은 딸기임에도 하다 못해 당도가 훨씬 높은 딸기더라도 당장 손이 가는건 눈으로 보기에 싱싱하고 윤기나는 딸기라는거죠. 세상이치예요. ‘속물근성’따위가 끼어들 레벨의 이론이 아니랍니다.

  15. 혹시 토토로님 본인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시는 것 아닌가요?

    스스로 ‘사내 임원 취향 파악하는 것, 그리고 임원 한 마디에 수고가 물거품 되는 것은 다른 곳에서도 당연한 일이다’ 의 요지의 댓글을 적었잖아요.

    저는 그 뜻이 ‘저게 직장에서는 일상다반사다. 옳고 그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일상다반사다. 그러니 불만을 가져도 어쩔 수 없다.’ 이런 뜻 아닌가요?

    그럼 그걸 줄여서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도 이런 일을 견디며 지내니 스튜어디스들도 견뎌라’ 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아닌가요?

    그리고, 제 역시 제 부하 중에 자신의 취향 때문에 다른 사람과 함께 진행 중이던 업무를 확확 바꾸는 사람이 있다면 싫어할 것 같네요. 짜르지는 않더라도 분명히 한 마디 할 것 같고요. 게다가 자신의 성적 취향 때문에 업무를 바꾸다니…

    회사가 자기 성적 판타지를 채우는 곳도 아니고. 거참…

  16. 본문에서도 외모에 집착하는 수준 낮은 사례를 들고 있는데, 그걸 글래머가 아니라 단아한 인상이면 어땠을 것 같냐니…

    단아하든 섹시하든 글래머든 머리가 크든…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것 자체가 후지다는 겁니다. 무슨 자기 호주머니 돈 꺼내서 술집 여자 부르는 겁니까? 회사 업무 잖아요.

    자기가 자기 돈 주고 바람 피우는 것도 아니고, 회사의 업무를 위해 보조하고 보조받는 건데, 거기서 외모를 따지고 있는 게 후지다는 거라고요.

    토토로님의 말씀대로라면 윗사람 취향이 짧은 치마를 좋아하면 짧은 치마를 입어줍니까? 섹시한 거 좋아한다고 하면 비치는 옷 입고 화장 진하게 해야 합니까?

    토토로님 주변의 여자들이 그 일의 당사자라고 생각해 보세요. 부모, 가족, 친지, 좋아하는 사람들 중 여자분들이 그런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래… 그 정도는 해줘야지… 그냥 참고 해달라는 대로 해줘라… 이런 이야기 하실 건가요?

    네가 글래머가 아니라서 이 업무를 못보는 거야…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회가 정상이라고요?

  17. 토토로님의 ‘당연한 일이다’는 ‘그러는게 맞다’란 의미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발생하는 조직내의 당연한 현상이다.라는 뜻 같네요. 밑에 다른 글도 보심 문맥을 이해하시게 될 듯. 요지는 업무에 자신의 취향이나 의도가 가미되는 현상자체는 자연스러운 건데 그것이 “불손한 의도”냐 아니냐의 차이란 뜻이겠죠. 글래머에 성적취향을 가진사람이 있어 손가락질 받는 사람도 있는 반면, 누가봐도 단정하고 싹싹한 것에 성적취향을 가진 사람은 불손한 의도임에도 좋은 평가를 받는 멋진 상사도 될 수 있다라는게 함정이란 얘기죠. 고로 이건 그 사람의 문제인겁니다.

  18. 단아한 인상을 요구했어도 인권위가 나설 일 맞습니다. 인권위가 아니라면 경찰이 나서야겠지요. 취향 리스트를 전달하지 마세요. 직장내 직위를 이용한 상급자의 성희롱입니다. 스튜어디스는 임원에게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하도록 고용된 게 아닙니다.

  19. 흠님… 특정 성적취향을 가졌다고 뭐라고 하는 게 아니예요.

    업무와 전혀 관계없는데 그걸 이유로 업무에 영향을 주는 것이 문제인 거죠.

    성적취향이 난잡하든 정숙하든 무슨 일을 하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알아서 하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글래머 성적취향이 손가락질 받는 게 아니라, 그걸 업무에 연결시키는 사람이 손가락질 받는 겁니다.

    대중을 상대하는 업무를 맡은 사람이 싹싹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은 업무평가 항목에 있을 수 있죠. 그렇다면 그런 건 대놓고 이야기해도 관계 없습니다.

    거지 같은 옷보다 단정한 옷이 좋죠. 하지만, 치마는 단정하고 바지는 단정하지 않은 걸까요? 글래머는 단정하고 평범한 몸매는 단정하지 않는 걸까요?

    만약 이런 게 업무평가 항목에 있다면 그 회사는 집단 소송에 걸릴 것 같네요.

  20. 그래서 요즘 학교별로 여학생들 바지 입게 하달라고 서명도 하고 그러더군요. 바지 입게 해주는 학교들도 많고요.

    솔직히 저는 치마만 입게 하는 교장은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좀 이해가 안되죠. 치마 입으면 공부를 더 잘하는 것도 아니고 머리가 똑똑해지는 것도 아닌데 그걸 왜 강요하나요. 외모적인 이유 말고 다른 이유가 있나요? 애들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이 바지냐 치마냐 가지고 제한을 두다니… 좀 웃기지 않나요? 치마를 입으면 담배를 더 피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자진해서 미니스커트를 입든 자진해서 바지를 입든 중요한 건 자진해서 입겠다는 거지 미니스커트냐 아니냐가 아닙니다. 성폭력 유도 논리 언급은 좀 뜬금없어 보입니다.

    본문도 같은 스킬을 가진 두 직원의 업무능력을 비교하다가 외모까지 비교하고 뽑은 게 아니라 그냥 ‘글래머로 해’ 라는 거 잖아요. 게다가 회사에서 해당 업무와 관계없는 능력까지 요구하는 게 불편하게 느껴지시지는 않나요?

    그리고, “혹시 너희들은 쟁반에 담긴 딸기 중에 못생긴 딸기만 골라 먹냐? 승무원 복장은 그 회사의 아이덴티티야.” 혹시 이런 말을 만약 여성 부하직원들 모아놓고 이야기했다면 직장내 성희롱도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못 믿겠으면 주변 여성분들 모아놓고 한번 해보세요.

  21. 윗사람의 취향을 맞춰주는 건 조직사회에서는 불가피한 일인 게 맞습니다.
    하지만 그게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건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개인취향이 문제가 있다는 소리가 아니라, 어떤 여성이라도 신체적 특정 부위로 본인의
    가치를 판단 받는다면 굉장히 불쾌할 것이고, 성적 불쾌감을 주는것은 곧 성희롱입니다.
    글에서 언급 된 임원의 행동은 말 그대로 성매매 현장에서나 일어날 일인데
    그게 왜 비행사에서 떳떳하게 받아들여 지는 지가 문제인 겁니다.

    그리고 해당 승무원이 억울해하는 이유가 단순히 돋보일 기회를 놓친데 대한 아쉬움이라구요?
    글의 뉘앙스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계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 아쉬움도 있겠지만, 그 아쉬움이 어디서 비롯됐는지가 중요한 게 아닐까요?
    노력은 노력대로 했지만 마지막에 물거품이 된 이유가 다른것도 아닌 ‘글래머가 아니라서’라뇨.

    성적취향의 충족이 공연하게 이뤄져도 된다는 인식 자체부터가 큰 문제인 겁니다.

  22. 기사를 잘 읽어보시고 기자가 해당내용을 근거로 무슨 주장을 하는지 확인하신 후 댓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3. 저기 다른 거 다 떠나서 야동 고르는 거랑 항공사 고르는 데 왜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하죠? …………………..왜죠? 만약 야동은 고르면서 항공사는 못고를 거 뭐 있느냐는 게 요지라면 그것도 어이없네요.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세요, 진심으로?

  24. 제가 말한 취향 리스트는 성적 취향 얘기가 아닌데요? 제대로 일을 하는 비서라면 자기가 모시는 임원이 주로 보는 신문/잡지는 뭔지, 좋아하는 음식/가리는 음식은 뭔지, 선호하는 기호식품은 뭔지 등의 취향은 파악해 두는 게 당연한 겁니다. 자신이 담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기간 중의 담당자가 자신에게 문의하기 전에 자기가 먼저 전달해주는 게 맞고요.

    근데 글래머가 서빙하면 성적 서비스 제공이 되는 건가요..?

  25. 댓글들 읽어보니 우리나라에선 아직 차별을 당연시 여기는 듯. 아니, 차별이 차별인 줄도 모르는 듯.
    그러니 차별금지법 같은 게 철회 되고 그러지.. 하아…

  26. 애초에 외모 등을 고려해 담당이 결정되었어요. 만약 처음부터 제대로 글래머로 결정했어도 B가 그렇게 불만을 갖고 항의했을까요? 자기는 누가 봐도 상당한 수준의 미인인데, 신체적 특정 부위로 본인의 가치가 밀린 게 불쾌해서?

    글래머라는 단어 때문에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는 것 같은데, 이건 그냥 해당 임원의 교양과, 일처리 똑바로 못한 직원(비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출장 당일 뒤늦게 임원의 외모 취향을 알게되었다고 칩시다. 원래 결정된 승무원이 2주간 노력해 파악한 취향과(애초에 담당 승무원이 직접 파악하게 한 것부터가 에러), 외모 중 무엇에 중요도를 둘지는 아래 직원이 잘 판단했어야 할 문제죠. 취향 파악이 더 중요하면 임원에게 잘 둘러서 설명하고, 외모가 더 중요하면 승무원에게 잘 둘러서 설명했어야 할 일이고요. 약간의 거짓말이 섞이더라도 기분 상하지 않고 납득할 수 있게. 멍청하게 글래머 같은 단어 꺼내지 말고.

    뉘앙스라.. 저는 B가 그냥 예쁘고, 스스로도 그걸 잘 알고 있고, 살면서 외모 덕을 많이 본, 하지만 조직생활 경험은 짧은, 그래서 약간 철이 없는 아가씨일 것 같아요. 국적항공사 임원이랑 저가항공사 임원은 회사 내 파워로나 사회적으로나 ‘급’이 달라요. 규모가 다르니 분위기도 다를 수 밖에 없겠죠. B가 새로운 직장에 만족하길 바랍니다만, 새 직장을 구할 수 있었던 이유의 상당 부분은 예전 직장에서의 경력 덕분이란 점은 기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국적항공사나 해당 그룹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습니다.

  27. 외모 따지는 거 후진 거 맞고요.
    하지만 외모 따지는 것과 서비스업 종사자를 하대하는 건 별개의 문제라고 보고요.
    치마 길이나 화장은 명시된 규정이 있어서 그걸 따라야 할 겁니다.

    서비스업 중 고객 위해 치마 길이 줄이고, 비치는 옷 입고, 화장 진하게 하는 일은 떠오르는 게 몇 없네요.
    어떤 일인지 정확히 알고 선택했고 그 이유가 타당하다면, 존중해 주겠습니다.

  28. 이 사람은 뭐가 이리 당연한 게 많아 ㅉㅉㅉ 단아한 사람을 골라서 서빙하게 해도 성희롱이라고 이 사람아.

  29. @333 주위에 비서실 출신 있으면 물어보시오, 당신은 몰라도 그 세계에선 상식인 일들이 많으니깐. 담당자 선정에 외모가 고려되는 게 성희롱? 그게 아무대나 막 갖다붙인다고 성립할 것 같소?ㅋㅋㅋ VIP급 이상의 고객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고, 이에 근접하는 승무원을 담당으로 지정하면, 지정된 승무원이나 지정되지 못한 다른 승무원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거라고 생각하는 정신상태가 더 궁금하오.

    선호의 이유가 고작 외적 스타일인 고객의 수준이나, 당사 임원을 VIP급 고객 이상으로 대우하는 회사를 옹오하자는 게 아니오. 이 정도의 모양과 꼴인 기업이면 포스코 왕상무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기자의 주장은 오버가 심해서 지적한거요. 이렇게 설명한들 이해할 의지도, 능력도 없겠지만.

  30. 토토로 / 승무원이 임원 비서요? 비서 업무도 함께 승무원 업무에 포함되어 있소? 그거 명시된 회사 있음 보여주시오. 혹시 그냥 세상이 그런 거니까 그런거지 하시는 거요? 업무 이외의 것까지 요구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과 조직과 시스템이 이상한 거 아니오?

    내 가족, 친구 중에 해외 국적기 승무원들 좀 있는데 (4명), 저 이야기 해주니 아무도 믿질 않소이다. 임원 전담 마크? 커피 취향? 저런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다니… 원래 비서가 있으면 그 비서가 다 처리하는 거요. 후진 건 그냥 후진 거지… 남들도 한다고 갖다 붙이기는…

  31. 오해가 있을까봐 첨언하자면 믿질 않는다는 건 설마 글래머… 라는 거고 4명 중 2명은 k와 a에 있었기 때문에 전담하는 건 자기들도 해봤다고 하오.

  32. @잘잘
    비서(실)가 담당임원 취향 관리하고 필요시 전달 하는 게 당연하다 했더니 333이 이해를 못하길래 그건 댁이 모르는 거라고 말한 거잖소. 승무원이 임원 비서라고 한 적은 없소만.

    업무 이외의 것까지 요구했다는 부분에 대해,
    – 담당 승무원이 직접 임원 취향과 기호를 조사하는 건 후졌다고 계속 말했소. 그 전에 비서가 알려주는 게 맞다고.
    – VIP에게 전담 붙이고 관리하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에 업무의 일부일 것이오. 자사 임원을 VIP급으로 대우할지 말지는 해당 조직이 판단할 일이고, 그건 그 조직 문화이고 분위기이기에, 비판 받을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소.

    B 승무원 사건 3줄 요약:
    시스템이 후져서 B 승무원은 불필요한 고생을 했다.
    중간직원(들)이 멍청해서 ‘글래머’ 따위 민감사항을 노출시켰다.
    시스템 후지고 직원 멍청하면 왕상무 비판할 자격이 없다? 오버하시네.

  33. 와- 토토로 이분 정말 대단하다.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정말로 모르는 것 같다… 짱!!!

  34. @돌돌로
    너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제대로 반박을 해보렴.
    그게 안되니깐 이러고 있는 거겠지만ㅋㅋㅋ

  35. 이 분은 마지막 댓글 달면 이기는 줄 아는 모양이다. 우이독경의 정수. 반말은 재수도 없고.

  36. 정작 논점을 제쳐놓고 딴 소리 늘어놓는 건 다른 분들이 아니라 본인입니다만? 외모 등을 고려해 선발되었고 규정이 그러하니 조직에 속한 일개 개인으로서는 그냥 군소리 없이 따르는 것이 맞다? ‘글래머’ 단어 의미 전달의 호도라고 하는데 정작 논리는 왜 임원 담당 직원이 개인의 호불호와 취향까지 섭렵하고 모셔야 하면서 동시에 임원 말 한마디에 담당자가 하루아침에 바뀌면서 그 이유가 몸매 때문이라는 사실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조직의 문제입니다만?

    담당자가 임원 호불호 섭렵하다는 것이 후지다면서 규정이나 조직이 그렇다고 명시했으면 그냥 군소리 없이 해야한다는 논리와 역설적으로 후지긴 한데 조직이나 사회가 정한 업무의 일환이니 비판받을 일이 아니라는 말은 자승자박입니다. -후지지만 비판받을 일이 아닌 업무의 일환이니 받아들여라 . 이 기사의 논점은 그 ‘후진’ 인식과 문제를 개선하다는 데 있는 건데 말입니다.

    꽤나 객관적으로 그리고 중립적으로 발언한답시고 글을 써내려갔는데 말꼬리를 늘어놓으면서 타인의 반박에는 격하게 반발하고 타인의 시각에 대해서는 눈꼽만큼도 존중하지 않는 주제에 존중을 해주겠다느니 뭐가 좋겠다느니 따위의 말투로 말하는 모습이 자기중심적인 자칭 소위 ‘지식인’들의 행패와 다르지 않습니다만?

  37. 꽤나 객관적으로 그리고 중립적으로 발언한답시고 기사를 써내려갔는데 철없는 피해의식 느껴지는 사례나 늘어놓으면서 심미적 본능이 죄악이라도 되는 양, 한국과 미국 승무원 외모가 차이나는 원인은 우리의 후진적 수준 때문인 양, 반성인 척 모두 죄인 취급하는 모습이 자기중심적인 자칭 소위 ‘지식인’들의 행패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지 궁금하지 말입니다. 기사 읽으면서 불편했던 부분이 딱 그거였습니다만?

  38. 기사 잘 읽었습니다.
    여기도 그 정도는 아랫사람이 맞춰저야 하는 거 아니냐는 답글 보니 깝깝하네요.
    회사라도 좀 기능 위주로 돌아가게 운영합시다.

  39. 토토로 리플 돋네요. 권위주의에 쩔어 있는건지 노예의식에 쩔어 있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불행한 일입니다. 순수의 상징 토토로가 저렇게 사회악습에 찌들어서 이를 변호하고 있으니…여튼 관습과 기존 구조를 지키고자하는건 성향이니까 그렇다 치겠지만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의 정당성을 주장하는건 인정 못하겠습니다. 욕망은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게 아니거든요.

  40. 승무원들이 다 알면서 들어간다구요?
    아뇨. 지원자 중 90퍼센트는 저렇게 심할 것이라고
    생각못합니다. 최근에야 기사 터지니 세상에
    알려진것이고, 일반 구직자가 회사 내부 사정을
    어떻게 압니까? 삼성취업하는 사람들은 업무과로로
    사망해도 삼성에 위로금도 달라고 하면 안되겠네요?

    그리고 자격없는 애들이 승무원 한다구요?
    실제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의 평균 근무년수는
    3년입니다. 3년에서5년후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승진을 하고, 아닌 쩌리들은 사표씁니다.
    그리고 좋은학교에 당신들보다 영어 잘하는
    고급 승무원들은 중동이나 북유럽 항공사로
    이직하기도 합니다.

    애당초 대한항공, 아시아나 지원자들이
    복지도 낮고, 연봉도 낮은 국적기에서 썩으려고
    가지 않습니다. 경력키우고 외항사 이직하려고
    하는거지.

    그리고 승무원 뿐 아니라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상사 앞에서는 노예로 낙인됩니다.
    당신들은 상사가 리포트로 머리를 치고,
    신입 남자직원이 키가 작으니 여자상사 맘에
    일들어 해고되어도 마땅한가요?

    서비스엔 외모도 들어간다구요?
    그렇다면 연애할 땐 남자 키를 보는게 왜
    문제가 되고 루저발언은 왜 문제가 됩니까?

    당연히 남자의 키가 그의 성품을 대변하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키가 작은 남자라고 해서
    그를 루저로 모는 것은 불합리한 행동입니다.

    여성 서비스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얼굴이 예쁘면 당신들 얼굴에 기내식 엎어도
    됩니까?
    아니죠.

    바꿔서 생각하세요.
    당신들의 상사가 당신의 키나 외모를 보고
    승진이나 업무에 영향을 준다면요?

    당신이 영업직사원인데, 키가 작단 이유 만으로
    여성고객이 루저라고 말하며 컴플레인을
    걸었는데 당신 회사의 상사들이 당신을 해고하고
    그 여성에게 깊은 사과를 한다면
    진심 빡칠것 같은데요.

    여성은 그저 하나의 인간이고 생물의 한 종류이지
    남자들을 위해서 눈요기가 되는 상품이 아닙니다.
    역시 남성도 마찬가지구요.

    서비스를 한다고, 영업을 한다고, 부하직원 이기에,
    나이가 어리기에, 전문대를 나왔기에, 차별받고
    상품화 되어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는
    곧 당신이 늙고, 힘이없어지는 날이 오면
    그대로 칼이 되어 돌아와
    당신들이 역차별을 당하게 될것입니다.

  41. 곡해 쩌네요. 사회악습을 비판하는 논리가 후진 걸 지적한다고 해서 사회악습을 변호하는 건 아니거든요. 심미적 본능을 귀하가 인정 못하면 어쩔건데요. 예쁜 여자를 더 오래 쳐다보는 간난애가 그럼 추한건가요.

  42. 이제까지 왜 이 분이 말도 안되는 드립을 치는지 아리까리 했는데 드디어 알았어요.

    여러분, 토토로님은 초딩이나 중딩 정도 되는 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적어도 직장은 다녀본 사람은 아닌 게 확실하고, 사회 생활도 많이 안해본 것 같아요.

    심미적 본능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안된다는 걸 걸 아직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같은 직장 예쁜 동료에게 ‘너 예쁘니까 오늘 나랑 자자’ 라거나 업무와 전혀 상관없이 ‘너 예쁘다. 너 가슴이 예쁘다, 다리가 예쁘다’ 이런 이야기하면 성희롱이라는 걸 모르는 거죠.

    혹은 자기 자신을 간난애랑 동일시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라면 때문에 자기가 화나면 잡지로 머리를 치고, 백화점에서 무시당하면 주먹질을 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인 것 같아요. 심미적 본능 말고도 폭력적인 본능도 있는 거거든요.

    저는 심리학은 잘 모릅니다만 그런 것 같아요. 본능에 충실한 걸 어쩌란 말이냐… 이 말만 되풀이 하고 있는 걸 보면, 뭔가 구순기 때 문제가 있었던 분일지도. (애도)

  43. 맞는 게 하나도 없는 대단한 분석입니다. 어차피 맞히려는 의도는 없었겠지만, 사실은 그럴 능력도 없지요. 할 수 있는 거라곤 고작 초중딩, 직장/사회 경험 없는 철부지, 구순기 고착 따위로 몰아가기. 귀여워서 아빠미소 나오네요.

    심미「명사」아름다움을 살펴 찾음.「참고 어휘」탐미02(耽美).
    심미-적(審美的)「관형사·명사」아름다움을 살펴 찾으려는. 또는 그런 것.
    ¶ 사람마다 심미적 기준은 다르다.∥심미적인 방법으로 비평을 전개하다/무용은 심미적이며 상징적인 율동으로 테마를 표현한단 말이야.≪김원일, 어둠의 축제≫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심미적 본능을 자기 멋대로 정당하지 못한 욕망으로 확장하고, 성희롱적 표현으로까지 연결해서 공격하는 수준이니, 이런 비논리적 기사가 나오고, 또 그걸 좋은 글이라고 퍼나르고, 허접함을 지적 당하면 초딩드립이나 치는 겁니다.

    더 풍부한 맥락, 더 깊은 성찰, 이미 잊혀진 것으로부터 이어진 큰 흐름과 연결, 기타 많은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찬찬히 쓴 기사가 겨우 이거 밖에 안되나요?

    B 승무원의 진술만으로 사건의 전말을 파악했다고 할 수 있나요? 미국도 60~70년대에는 ‘여승무원=비행기의 꽃’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면, 그냥 닥치고 우리도 그래야 하는 것일 뿐, 왜 없어졌는지 따위는 궁금하지도 않나보죠?

    명색이 ‘슬로우 뉴스’면, 이에 대해서 좀 더 파고들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ㅆㅂ 애도? 너님의 수준이나 ㅈㄲㅅㅇ…

  44. 본 글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인데, 외국 승무원의 경우 안전요원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노련하신 분을 많이 쓴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교사출신 등 무서운 분도 있다고 합니다.

    솔직히 태워주는 것만 해도 감사하죠.

    그리고 제가 에콰도르에 다녀왔을 때 델타항공과 란항공 (에콰도르 국내선)을 타봤는데, 나이드신 분이 대부분이구요, 국내선의 경우 국내선이라 그런지 젊은 승무원들도 타긴 탑니다만, 우리처럼 그렇게 젊지는 않더라구요. 안경끼신 승무원도 계셨구요.

    안경낀 승무원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안전요원이라는 주장과 맞아떨어지지 않나요?

  45. 너나 ㅈㄲㅅㅇ
    제대로 된 반론도 못대고 있는 주제에 말이죠. 너님에게 외모단정함과 각종 부조리를 당하고도 가만있는 종자인가 한번봅시다. 군대는 갔다오셨나? 그럼 그 뭐같은 감정 알텐데.ㅉㅉㅉ
    님같은 인간덕택에ㅜ대한민국 꼬라지는 잘도 돌아갑니다.^^
    평생 그리 노예로 사시길.

  46. 아 그러고 보니까 진짜 민짜삘 나거나 or
    백수삘 나는 댓글이군요….
    어쩜 이런 부류들는 신기하게도 하나같이 다똑같지.?…..

  47. 너님은 입이나 싸무시는게ㅜ좋을듯.ㅉㅉ
    꼭 이런 것들이 댓글난달면 지가 승리한 줄알지요.
    하지만 실상은?
    똥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것이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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