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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주목한 맥킨지 보고서 mckinsey.com/business-functions/mckinsey-digital/our-insights/cloud-2030-capturing-polands-potential-for-accelerated-digital-growth
폴란드를 조명한 맥킨지 보고서

최근 맥킨지 디지털 컨설팅에서 흥미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유럽 IT 선진국에 집중된 기술 포커스를 상대적으로 뒤처진 폴란드에 집중 조명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정책, 기술, 비용의 관점으로 폴란드 정부, 기업 및 단체에 클라우드 도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보고서인데, 우리 정부나 기업에도 시사점을 준다고 판단하여 정리해 본다.

클라우드 현황

클라우드가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은 폴란드 경제와 산업이 그것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사실에서 예외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이커머스(e-commerce)를 이끄는 알레그로(Allegro), 우버(Uber)와 볼트(Bolt)의 모빌리티(Mobility), 넷플릭스(Netflix), 스포티파이(Spotify)와 디저(Deezer)가 주도하는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글로보(Glovo)와 우버이츠(Uber Eats)의 배달 서비스, 레볼루트(Revolut)와 N26의 디지털 뱅킹이 폴란드 시장에서 그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폴란드의 클라우드 도입 수준과 도입 진행 속도에서 모두 타 유럽 국가들보다 뒤처져 있다. 현재 클라우드 채택 수준은 유럽의 기술 선도국가 그룹(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보다 14배 낮고, 중동부 유럽(CEE; 체코,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평균보다도 1.5배 낮다. 도입은 연간 23%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유럽의 클라우드 기술 선도국의 25%, 유럽의 5대 경제 대국(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의 24%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CEE 그룹에서 폴란드는 체코 및 헝가리보다 클라우드 채택 수준이 약간 낮은데, 2020년 디지털 경제 사회지수5)에서 체코는 유럽 국가 중 17위를 차지했으며 헝가리가 21위, 폴란드가 23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클라우드 도입 현황(출처: IDC Semiannual Cloud Services Tracker data)
국가별 클라우드 도입 현황(출처: IDC Semiannual Cloud Services Tracker data)

유럽에서 기업의 일반적인 클라우드 사용 예는 비즈니스 프론트엔드 도구이다. 기업의 76%가 클라우드에서 이메일 서비스를 호스팅하고 69%는 파일 저장을 위해 클라우드를 사용하며 62%는 클라우드에서 관리되는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에서 기본적인 비즈니스 프론트엔드 도구로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경향은 다른 유럽 국가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하며, 클라우드컴퓨팅은 이메일 서비스, 사무용 소프트웨어 및 파일 저장과 같은 협업 애플리케이션에 가장 자주 사용된다. 직원이 250명 이상인 기업은 재무 또는 회계 소프트웨어와 같은 ERM(Enterprise Risk Management) 솔루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에서 SaaS 솔루션을 더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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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도입에 의한 잠재 경제성

실제로 폴란드 정책 입안자와 비즈니스 리더는 현재 상황에서 폴란드가 다른 국가보다 더 뒤처지고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에,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최근의 클라우드 기술이 코로나19 이후에 더욱 디지털화된 넥스트 노멀(Next Normal)에 대해 빠른 적응을 지원할 것이란 것을 인식하고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하는 7가지 핵심 요소를 발표했는데 그것은 모두 클라우드 기술과 연결되어 있다.

그 7가지 중 4가지 요소는 소프트웨어 인프라 및 혁신과 관련되어 있으며, 클라우드 도입에 직접적인 이점과 관련이 있다.

  • 중소기업 및 대기업의 디지털 도구 도입 확대
  • 일반 국민의 디지털 기술 및 인터넷 서비스 도입 확대
  • 공공 부문의 전자 정부 솔루션 개발, 구현 및 홍보
  • 기업가 정신을 육성하여 창업 생태계 활성화

나머지 세 가지 구현 요소는 클라우드 도입을 늘리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 정보 통신 기술(ICT) 전문 인력 풀 활용 및 성장
  • 기업의 직원 디지털 교육기회 확대
  • ICT 규제 환경 개선을 통한 투자 유치

폴란드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클라우드 기술을 널리 채택하면 2030년까지 폴란드 연간 GDP의 4%, 즉 270억 유로에 달하는 부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중 82%는 클라우드 아키텍처가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및 혁신적인 변화에서 비롯될 것이다. 나머지 18%는 IT 비용 절감, 다운타임 감소, 비즈니스 자동화를 포함한 일반 비즈니스의 직접적인 이익에서 나올 것이다.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촉진되는 미래의 기술은 부가 가치의 원천이 된다. 그 270억 유로를 다음과 같이 7개의 가치 인자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클라우드로부터 창출되는 가치 (2030년 추정)
클라우드로부터 창출되는 가치 (2030년 추정)

위의 7가지 가치 인자 중에서, 이미 경제성을 경험하고 있는 두 가지 예를 들어보자.

폴란드 재무부는 공공 금융 시스템의 핵심 역할 중 하나인 세금 징수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고 일부를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 하여 납세자가 세금 신고서를 더 쉽게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덕션 데이터는 온프레미스로 유지되었지만, 테스트, 개발 및 교육 환경이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 되고 법적 규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여러 보안 기능이 포함되었다. 납세자는 미리 채워진 양식을 5분 이내에 제출할 수 있었기에 시간과 오류가 모두 줄어들었다. 마이그레이션은 환경에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반환되는 종이가 18% 감소하여 2019년에 5천만 장 종이를 절약했다.

또 한 가지는 초확장성에 관한 부분이다. Brainly.com은 3억 5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있는 글로벌 P2P 온라인 학습 커뮤니티이다. 로컬 서버의 수가 100개를 초과했을 때 증가하는 데이터베이스 관리는 Brainly의 소규모 IT 팀에게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을 사용하여 IT 환경을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 했다. 이를 통해 Brainly는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는 동시에 웹 사이트의 가동 시간을 99.98%로 늘리고 운영 비용을 50% 절감할 수 있었다.

이런 여러 가지 하이퍼 스케일러에 대한 폴란드 정부의 주도적인 관심은 2021년 4월 구글이 바르샤바에 유럽에서 일곱 번째 데이터 리전CEE 국가 중 첫 번째 데이터 리전을 개설하여 폴란드와 주변국 고객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워크로드 및 짧은 대기 시간을 가능하게 했다.

소매, 소비자 패키지 상품(CPG), 운송 및 물류 산업은 폴란드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광범위한 채택으로 가장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이 분야는 전체 가치의 28%를 차지하며 건설 산업과 자동차 및 조립 산업에서 15%가 추가로 발생한다. 소매 분야에서 27억 유로가 클라우드 기술로 제공하는 다이내믹 가격 정책, 스마트 프로모션 및 재고 최적화로 생성되고, 소비자 패키지 상품 분야에서는 제조 자동화 및 수율, 에너지, 처리량 최적화를 통해 25억 유로가 추가로 만들어진다.

클라우드 도입에 의한 산업별 창출 가치
클라우드 도입에 의한 산업별 창출 가치

폴란드는 규모, 추진력 및 디지털 출발점 측면에서 다른 중동부 유럽 국가보다 강력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 기반은 기업이 클라우드 기술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 된다. 2019년 폴란드의 GDP는 5,000억 유로 중동부 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이며, 중동부 유럽 지역 GDP의 36%를 차지한다. 폴란드는 클라우드 혁신을 지원하는 견고한 기술 인프라와 그 혁신으로부터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디지털 경제를 갖춘 선도적인 국가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하다.

다섯 가지 제한요소 해결이 과제

클라우드 채택을 가속하기 위해 폴란드는 이제 인식 결여, 규제 모호성, 보안 문제, 필요한 기능 부족, 재정적 부담이라는 다섯 가지 주요 제한요소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 인식 결여

기업은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 약 42%는 여전히 비용 절감이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주요 이유라고 생각하며 클라우드의 전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전문 도구의 사용에는 익숙하지 않다.(참고 링크)

2. 명확하지 않은 법규

폴란드 기업의 약 1/3은 자기네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를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 이는 지금껏 기업을 운영하면서 복잡한 법적 요구사항을 피하고자 만들어진 조직 부채이며 기술 부채이다. 이 조직 부채를 해결하려면, 기업은 지금까지 명확하지 않은 법규의 해결이 선도적으로 필요하다고 요구한다. 이 조직부채가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을 하려고 할 때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3. 보안 정책 이슈

폴란드 기업의 1/3이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된 보안 문제를 언급하고 있으며, 서비스 제공 업체의 63%는 보안 정책이 폴란드의 클라우드 도입을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4. 기술 인력 부족

클라우드와 관련하여 기술 격차가 존재하며 정보기술 분야의 인재 부족이 심각하다. 2019년 폴란드 기업의 44%가 인재를 뽑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5. 재정적 부담

기업은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초기 투자 비용을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그들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영역에 대한 분석을 거의 수행하지 않고 대신 기존 솔루션을 “리프트 앤 시프트”함으로 최적화되지 않은 변환 비용을 발생시킨다.

폴란드

폴란드에서 클라우드 채택을 가속화하려면 정책 입안자, 기업, 단체와 개인 각각 다음 조치를 취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 정책 입안자는 최소한 정부 시스템에 클라우드 도입을 약속해야 한다. 특히 클라우드 채택을 촉진하고(예: 자금 조달을 제공하고 법률이 어떻게 해석되는지 검토하여) 공공 부문 기관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 기업과 단체는 클라우드가 어떻게 혁신과 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예: 더 빠른 혁신 및 비용 최적화를 통해). 이에 대응하여 클라우드 전략(적절한 기능 구축 포함)을 준비한 후 일관되게 구현해야 한다.
  • 개인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및 비즈니스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향후 10년 이상 국가 경쟁력으로 자리 잡는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조직뿐만 아니라 전체 경제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고 그에 따라 작업 방식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은 원격근무로의 대규모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전환의 중심 역할을 하였다. 이 보고서는 폴란드 경제에 집중하여 기술되긴 했으나, 우리 정부나 기업이 클라우드 채택을 가속할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충분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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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동시 게재합니다. 이 글의 필자는 김영욱 시니어 프로그램 매니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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