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의 대학 사업이라는 프라임 사업.
프라임 사업?
프라임 사업이 대체 뭔데?
교육부가 주최하는 위대한 사회수요 맞춤법 인재 육성 전략.
간단하게 네 글자로 할게요.
구.조.조.정.
뭘 기준으로 대학을 구조조정 하느냐?
사.회.수.요.
사회가 원하는 게 뭘까요?
바로 취업 잘 되는 거.
까놓고 말해서 이공계, 의학계열 늘리고! 문돌이는 줄이고!
저 같은 문돌이는 이제 대학에서 구조조정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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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만 명
필연적인 거예요.
왜냐?
앞으로 대학에 들어갈 사람들이 줄어요. 대학 수는 그대로인데.
그래서 교육부가 2022년까지 대학생 16만 명 정원을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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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원
교육부가 무조건 빠다(…)로 때리면, 이게 논란이 일잖아요?
그래서 교육부가 묘안을 냈습니다.
‘아, 돈을 줄게! 대학 너네가 알아서 구조조정 잘하면 돈을 줄게’
1년에 2,000억 원. (한 해) 한 대학교당 최대 300억 원.
무려 6,000억 원이 들어갑니다.
그것 때문에 단군 이래 최대의 대학 사업이라는 별명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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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몇 개의 대학이냐고요?
19개 대학.
그러니까 학교 입장에서는 이게 정말 최고인 거예요.
- 등록금 못 올려
- 투자해도 잘 이윤이 안 나.
- 그런데 정부에서 돈을 준대. 이거 ‘개꿀’이네? 그것도 3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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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교육부가 이 프라임 사업을 하겠다고 공지한 게 2015년, 그러니까 작년 초. 올해 2016년 3월 말부터 집행에 들어갑니다. 즉, ‘1년 동안 대학한테 우리 이거 내년 4월부터 할 건데 니네끼리 알아서 잘 한번 해봐. 잘하는 학교에 최대 300억 원 줄게.’ 이런 식으로 얘기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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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합
물론 정원을 줄이는 과정에서 별의별 이름 다 갖다 붙여서 (학과들) 융복합시키는 학교들도 있고요.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폐합도 일어나요. 보통 취업률은 4대 보험을 기준으로 하거든요. 그런데 4대보험이 안 되는 직업이 많이 나오는 곳, 폐합시켜버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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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될까?
솔직하게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요. ‘폐합과 융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입학) 정원이 줄어드는 건 필연적인 거고, 이에 따라 대학이 바뀌어야 하는 것도 맞는데, 1년 동안 대학이 준비해봤자 얼마나 바뀔까 싶은 거죠.
예를 한 번 들어봅시다. 지금 죽 쑤고 있는(…) 조선업?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선학과 정말 잘나가는 학과였어요. 그런데 STX 망하고, 대우해양조선 망하고, 그럼 단체로 골로 가는 겁니다. 이렇게 기대수요까지도 예측을 해야 하는데, 과연 1년 동안 대학이 그걸 했을까요?
그거는 그냥 1년에 2,000억 원 들인 빠따, 2,000억 빠따로 대학을 두들겨 패는 거예요. 대학생이랑 협의도 잘 안 했대요. 군대 갔다 왔는데, 과가 없어졌네? 난 이제 어디 소속이지?
좀 정신차리고 제대로 했으면 좋겠는데, 한국인의 ‘종특'(종족의 특이성)이죠. 빨리빨리. 빠따 휘두르면서 하니까. 제대로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해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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